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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주요 재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조속한 국정 안정을 요구하는 한편 경제 한파 속에 민관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의지를 다졌다. 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는 행사를 주최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정치적 혼란 상황이 겹쳐 당초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정·재계 인사 6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대한민국 경제계가 건재함을 대외에 보이고,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절실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이라며 “정부와 정치 지도자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파고의 방파제가 돼 위협 요인으로부터 기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앞서 열린 ‘2025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더욱 매진하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 정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중소기업인들이 3일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400여 명을 초청해 ‘2025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새해를 맞아 중소기업인들이 정부, 국회, 유관기관과 함께 한 해 청사진을 그리는 신년하례의 장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우리 기업인들은 지금의 상황을 보면서, 한겨울 날씨보다 힘들고 더 어렵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회는 경제와 민생 입법에 더욱 매진하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이날 신년인사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시간을 갖고, 참석자들은 모두 근조 리본을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최선 다하고,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언급됐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 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 등으로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중기와 소상공인이 많은 어려움 겪는것도 정부는 잘 알고 있으며, 과감하고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필요한 지원이 신속 추진되도록 국회의장 중심으로 국회와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 외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정치권은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와 정부가 힘을 모으겠다”며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 환경에 차질이 없도록 의회 외교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나라가 매우 어지럽고 국정이 혼란스럽다”며 “모든 것이 정치권에 있는 저희들 책임”이라고 했다. 그 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언론사 대표와 금융지주 회장, 중소기업단체장 등도 자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 화장품이 미국에서만 지난해 2조 원어치 팔리면서 K-뷰티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수입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23년까지 미국 화장품 시장을 장악했던 국가는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강력한 브랜드 헤리티지를 가진 화장품 회사를 다수 갖고 있다. K-뷰티는 지난해 처음 미국 시장에서 프랑스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확인시켰다.●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 2조 원1일 동아일보가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 데이터웹(Dataweb)을 통해 집계한 미국 내 화장품 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미국에 수입된 한국 화장품은 14억516만 달러(약 2조680억 원)로 이미 2023년 연간 수입액(11억 달러)을 넘겼다. 11, 12월 실적이 남아 있지만 점유율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점유율 2위 국가인 프랑스(10억3215만 달러)와의 격차가 이미 4억 달러 가까이 나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 어렵다는 것이다. 점유율 3위 캐나다(8억5397만 달러)와 2위인 프랑스의 격차(약 1억7818만 달러)보다 1위 한국과 2위 프랑스의 격차가 두 배로 크다. 지난해 미국 내 화장품 수입액을 국가별로 보면 한국산이 전체의 22%를 차지했고 이어 프랑스(16.3%)와 캐나다(13.5%)순이다. 그동안 북미 뷰티 산업은 프랑스와 캐나다 두 나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는데 지난해 초부터 K-뷰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K-뷰티는 약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93억 달러(약 13조5000억 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인 2021년 연간 수출액 92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날개 단 인디 화장품 브랜드 약진 K-뷰티 열풍의 주역은 중소·인디 브랜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0억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다. 이는 1∼9월 한국 화장품 전체 수출액(74억 달러)의 약 68%로 수출된 K-뷰티 제품 10개 중 7개가 중소·인디 브랜드 제품이었다. 이들 인디 브랜드는 쇼트폼과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제품을 알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의 할인 행사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도 인디 브랜드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세럼, 토너 품목 100위 베스트 셀러 내에 한국산 제품이 각각 44개, 46개나 됐다. 에이피알, 아누아, 조선미녀, 티르티르, 브이티, 성분에디터 등 인디 브랜드가 만든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뷰티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의 기술·생산력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디 브랜드를 보유한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이들은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같은 한국의 ODM 기업에 제조를 의뢰한다. 반도체 산업에 비유하면 인디 브랜드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셈이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지원에 주력한 ODM 기업들은 인디 브랜드의 제품 생산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 인디 브랜드들은 제품력에 대한 걱정 없이 ODM 기업에 제조를 맡기고 콘셉트 기획, 마케팅, 홍보 등에 자신들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었다. 한국콜마의 고객사는 2022년 2509곳에서 2023년 3147곳, 지난해에는 3776곳으로 늘었다. K-뷰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몸값이 비싸지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은 한국의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를 인수했다. 중소기업 M&A 자문사 MMP의 한만휘 이사는 “K-뷰티는 스킨케어 부문에서 고품질 성분, 다양한 제품군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성공한 인디 브랜드들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내고 있는데 다른 분야에서 이 정도 성과를 내기는 힘들어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매물로 나오면 관심을 보이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80대 김모 씨는 지난해 5월 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으로부터 “최신형 단말기를 제공하고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이 청구된다”는 전화 설명을 듣고 이동전화 서비스를 계약했다. 이후 김 씨는 단말기 할부원금 31만9000원이 30개월 할부로 청구되는 것을 알게 돼 항변했지만, 이 대리점은 “단말기 대금이 무료라고 안내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고령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전화 서비스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고령 소비자의 이동전화 서비스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총 542건 접수됐다. 피해 구제 신청 내용은 사업자가 설명한 가입 조건과 계약서 내용이 다른 ‘계약 불이행’이 33.2%(18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 해지를 요청하자 위약금을 과다 부과한 ‘계약 해제·해지, 위약금’이 19.4%(105건), 소비자 동의 없이 유료 부가서비스를 가입시키는 ‘부당행위’가 17.2%(93건), 계약 취소 요청을 거절한 ‘청약 철회’ 11.4%(62건) 순이었다. 이날 소비자원은 △가입 때 구두 설명과 계약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 △가입 대리점·판매점에서 제공하는 약정 사항은 계약서에 별도 기재하고 계약서 실물 보관 △할인받기 위한 고가 요금제나 유료 부가서비스 선택 유의 등을 당부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80대 김모 씨는 지난 5월 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으로부터 “최신형 단말기를 제공하고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이 청구된다”는 전화 설명을 듣고 이동전화서비스를 계약했다. 이후 김 씨는 단말기 할부원금 31만9000원이 30개월 할부로 청구되는 것을 알게 돼 항변했지만, 이 대리점은 “단말기 대금이 무료라고 안내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고령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이동전화 서비스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고령 소비자의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542건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 내용은 사업자가 설명한 가입조건과 계약서 내용이 다른 ‘계약불이행’이 33.2%(18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해지를 요청하자 위약금을 과다 부과한 ‘계약해제·해지, 위약금’이 19.4%(105건), 소비자 동의 없이 유료 부가서비스를 가입시키는 ‘부당행위’가 17.2%(93건), 계약취소 요청을 거절한 ‘청약철회’ 11.4%(62건) 순이었다.이날 소비자원은 △가입 때 구두 설명과 계약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 △가입 대리점·판매점에서 제공하는 약정사항은 계약서에 별도 기재하고 계약서 실물 보관 △할인 받기 위한 고가 요금제나 유료 부가서비스 선택 유의 등을 당부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달 말 은퇴를 앞둔 정현성 씨(61)는 내년 2월 베트남 달랏 여행을 계획했으나 30일 결제 직전에 취소했다. 이 시기에 해당 여행지로 가는 노선은 제주항공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씨는 “마음이 불편해 도저히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며 “다른 항공사라고 해도 찝찝한 건 마찬가지여서 그냥 조용히 집에서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말연시 해외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잇달아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제주항공이나 사고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에 대한 불신을 넘어,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여행사에 따르면 오전에만 약 2600명이 패키지·항공권 등 여행 상품 취소를 요청했다. 이 여행사에서 지난주 같은 요일 온종일 2800명이 여행 상품 취소를 요청했던 것을 고려하면 평소 대비 취소 요청 건수가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은 가격이 저렴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단거리 여행지인 일본이나 동남아로 가는 상품이 대다수다. 이 회사 관계자는 “LCC 이용 편 취소 요청이 대부분이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기를 타는 여행 상품 취소 요청도 적지 않다”며 “수수료를 내는 한이 있어도 취소해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여행 취소, 항공기 변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건수를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관련 팀이 바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은 내년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한 만큼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을 취소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달 말 은퇴를 앞둔 정현성 씨(61)는 내년 2월 베트남 달랏 여행을 계획했으나 30일 결제 직전에 취소했다. 이 시기에 해당 여행지로 가는 노선은 제주항공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 씨는 “마음이 불편해 도저히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며 “다른 항공사라고 해도 찝찝한 건 마찬가지여서 그냥 조용히 집에서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29일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연말·연시 해외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잇달아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제주항공이나 사고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에 대한 불신을 넘어, 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에 공포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날 한 여행사에 따르면 오전에만 약 2600명이 패키지·항공권 등 여행 상품 취소를 요청했다. 이 여행사에서 지난주 같은 요일 온종일 2800명이 여행 상품 취소 요청을 했던 것을 고려하면 평소 대비 취소 요청 건수가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여행사들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은 가격이 저렴한 LCC(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해 단거리 여행지인 일본이나 동남아로 가는 상품이 대다수다.이 회사 관계자는 “LCC 이용 편 취소 요청이 대부분이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타는 여행 상품 취소 요청도 적지 않다”며 “수수료를 내는 한이 있어도 취소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부터 여행 취소, 항공기 변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건수를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관련 팀이 바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제주항공은 내년 3월 29일 이전 출발하는 국내·국제선 전 노선에 대한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한 만큼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상품을 취소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다만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건 이번 달이 처음이다. 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비 총 3056억 원이 투입된 무안공항은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 같은 해 11월 8일 개항했다. 지난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3만3337명, 올해는 1∼11월 34만4319명이었다. 팬데믹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8년에는 여객 수가 89만541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무안공항은 인근에 논과 습지가 많아 항공기가 비행 중 새와 충돌해 기체 손상이나 엔진 고장 등을 유발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조류 충돌 통계에 따르면 무안공항 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10건으로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이 0.09%였다. 이는 김포국제공항(0.018%), 제주국제공항(0.013%) 등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조류 퇴치 전담 인원은 4명으로 김포(23명), 제주(20명), 김해(16명) 등 다른 공항 대비 적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무안공항의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가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국토교통부는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백화점은 고객들과 함께하는 ‘펀(fun)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은 ‘키즈 오케스트라’를 운영해 세계 무대를 꿈꾸는 아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도 총 72명의 키즈 오케스트라 2기 단원을 선발하고 매주 전문 교육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6월에는 이성주 전 한국예술영재교육원장 등으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과 함께하는 정기 교육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직접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8월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조이스 콘서트’를 열어 전 좌석 티켓을 매진시키고 관련 수익금 전액을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기부했다.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도 진행했다. 지난 10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축전 서곡’ ‘생상스 죽음의 무도’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같은 클래식 곡들과 ‘스타워즈’ ‘알라딘’ 등 일반 시민들에게도 익숙한 유명 영화 및 애니메이션 배경 음악도 연주했다. 이번 공연은 책읽는 서울광장 운영 이래 처음으로 진행된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롯데백화점 키즈 오케스트라의 총괄 감독이자 전 부산시향 부지휘자를 지낸 이민형 지휘자가 지휘를 맡았다. 이 외에도 ‘노들섬 애니메이션 영화 주간’을 기념해 애니메이션 삽입곡을 연주했다. 연말을 맞아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롯데백화점에 사용된 폐현수막 및 명절 기간 사용되는 보냉백을 업사이클링한 굿즈들을 선보이는 ‘리얼스’ 부스를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마켓 수익금 중 일부는 송파구청의 후원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윤재원 롯데백화점 ESG팀장은 “단순 기부나 후원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ESG를 체험해볼 수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기획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만의 FUN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45억 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라네즈, 미쟝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 전국 사회복지시설 3000여 곳에 물품을 전달했다.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마련한 물품 지원 활동이다. 전국의 여성, 노인, 아동, 장애인 등 관련 사회복지시설 3000여 곳에 매년 4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올해까지 누계 988억 원 규모의 물품을 전국 43만여 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올해는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경영 목표 5대 약속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1500여 개의 이주 배경 주민, 자립준비 청년, 장애인 돌봄 기관도 포함해 기부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5∼11월 진행한 제3회 ‘어 모어 뷰티풀 챌린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프로그램은 임팩트 창출과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소셜벤처를 발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연결과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022년 시작해 올해 3회째다.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스타트업 육성과 임팩트 투자회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레스 플라스틱’과 ‘넷제로’를 주제로 우수 소셜벤처 △나누 △서스테이너블랩 △리베이션 △브이피피랩 △탄소중립연구원을 선발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5개월간 아모레퍼시픽 유관 부서와 밋업데이와 사내 상시 전시를 진행하고 현업 부서와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 발굴과 투자 연계 등을 지원했다. 송호준 아모레퍼시픽 CSR팀장은 “지속가능 경영 관점에서 고민하던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해 스타트업과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시도를 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이 이뤄지길 바라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스타트업의 역할이 확대돼 환경·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권 유일의 국제공항이다. 다만 데일리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건 이번 달이 처음이다.2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비 총 3056억 원이 투입된 무안공항은 1999년 착공해 2007년 완공, 같은 해 11월 8일 개항했다. 개항 후 목포공항을 대체하는 국내선 공항으로 사용되다 무안광주고속도로가 2008년 5월 28일 전 구간 개통한 뒤 광주공항 국제선 전 노선이 이전해 왔다.지난해 무안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23만3337명, 올해는 1~11월 34만4319명이었다. 팬데믹 영향을 받기 직전인 2018년에는 여객 수가 89만541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 다음 해인 2020년엔 11만2938명으로 급감했다. 현재 무안공항은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태국 방콕 등 9개국 18개 국제선을 운영 중이다.무안공항은 인근에 논과 습지가 많아 항공기가 비행 중 새와 충돌해 기체 손상이나 엔진 고장 등을 유발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도 있다.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한국공항공사의 공항별 조류 충돌 통계에 따르면, 무안공항 내 항공기 조류 충돌 발생 건수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10건으로 조류 충돌 발생 비율이 0.09%였다. 이는 김포공항(0.018%), 제주국제공항(0.013%) 등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 가장 높다.일각에서는 무안공항의 상대적으로 짧은 활주로 길이가 사고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인천국제공항(3700m), 김포국제공항(3600m)에 비해 800~900m가량 짧다. 그러나 다른 국제공항인 청주공항(2744m), 대구공항(2755m)보다는 길다. 국토교통부도 “활주로 길이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무안공항은 내년까지 활주로를 3160m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동원그룹이 박문서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66‧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신임 부회장은 재무∙기획 전문가로 지주회사체제 도입을 비롯해 미국 스타키스트, 테크팩솔루션(현 동원시스템즈),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 등 인수합병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동원시스템즈 〈승진〉 ▽사장 △패키징사업부문 대표이사 서범원 ▽전무이사 △소재〃 영업본부장 송종선 △패키징〃 영업본부장 윤성노 ▽상무이사 △ 경영지원실장 원종훈 <선임> ▽상무보 △패키징〃 생산본부장 김영민 △경영진단실장 오종환 ◇동원산업 <승진> ▽부사장 △종합기술원장 장인성 △〃 총괄임원 겸 해양수산본부장 박상진 <선임> ▽상무보 △〃 해양수산사업부장 이상범 ◇동원F&B <승진> ▽전무이사 △유가공음료본부장 이상진 ◇S.C.A.SA 및 CAPSEN 〈승진〉 ▽부사장 △대표이사 민병구 ▽상무이사 △공장장 김건학 ◇동원건설산업 <승진>▽상무이사 △공사지원실장 김상균 △건축영업팀 담당임원 이종엽 ◇동원홈푸드 <선임> ▽상무보 △식재FS부문 마케팅팀장 김민정 ◇동원로엑스 <선임> ▽상무보 △유통지사장 김훈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비상계엄 이후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올해 연말 소비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내수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는 소득과 신용도 하락으로 빚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팬데믹 발발 초기였던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CCSI는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달(100.7)까지만 해도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달 3일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CCSI 구성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52)과 향후경기전망(56)이 전월 대비 각각 18포인트 급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 등으로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달 초 비상계엄 사태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런 소비심리의 급랭은 가뜩이나 내수 침체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을 더 벼랑 끝에 내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말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70%로 2015년 1분기(1∼3월·2.05%)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에 달해 2013년 3분기(12.0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였다. 또 중소득·중신용 이상 자영업자 중 저소득층(소득 하위 30% 이하)으로 떨어진 인구만 2만2000명에 달했고, 저신용 자영업자도 올해 들어 5만6000명 늘었다.꽉 닫힌 ‘연말 지갑’… “중식당 대신 마트 양장피” “여행도 포기”정국혼란에 ‘연말 특수’ 사라져계엄 이후 연말 회식-모임 줄취소카드 사용액 급감… 기부도 위축“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 이어져… 정부-여야 신속히 대책 마련해야”24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형마트. 크리스마스이브인데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델리 코너를 서성이던 최순희 씨(44)는 이날 저녁 친구들과의 송년회를 준비하면서 유린기와 양장피를 살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는 “예전 같았으면 연말이니 중국집 가서 거하게 외식을 했을 텐데 그냥 간편식을 사서 집에서 먹기로 했다”며 “연말 모임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다 보니 2차는 아예 안 간다”고 말했다.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감이 얼어붙은 내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비상계엄 직후 닫힌 지갑이 ‘연말 대목’을 무색하게 하는 데다 내년 1%대 저성장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당분간 소비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꺼져 가는 소비 불씨로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와 여야가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꽉 닫힌 지갑… 연말 대목 노린 소상공인 ‘울상’대형마트 점포에서 각종 젓갈과 게장을 판매하는 김정미 씨(70)는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소비가 줄어드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30년 넘게 유통업에 종사하며 매년 누려 온 ‘연말 특수’가 올해는 낌새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는 게장이 금세 동날 만큼 팔리곤 했다. 올해는 시국이 시끄러우니 다들 개인적인 축하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안 생기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비상계엄 이후인 4∼13일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은 2조51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같은 기간보다 3%가량 감소한 것으로, 통상 연말 성수기에는 카드 사용액이 느는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불안한 국내 정세에 연말 회식과 모임이 줄줄이 취소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식당에서 모임을 하는 연말이 전통적인 주류 판매 성수기인데 연말 특수를 다 놓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형마트 한 곳은 이달 주방용품과 퍼스널 케어(헤어케어·뷰티상품 등)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5% 줄었다. 그나마 식품군 매출 증가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비식품군 매출이 떨어지면서 이달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제로’다. 소비자 한 사람당 객단가가 높은 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싸고 소비 심리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치솟는 환율에 여행도 포기, 기부 행렬도 주춤치솟는 환율에 연말 기념 여행을 포기했다는 사람도 많다. 자영업자 최정하 씨(39)는 “계획했던 여행은 돈이 너무 많이 깨져 올해 말에는 조용히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했다. 직장인 조연경 씨(35)도 매년 1월 1일 떠난 강원도 여행을 올해는 취소했다. 조 씨는 “서울에서 세 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가는 기름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탄핵 정국으로 환율은 물론이고 기름값도 올라 불필요한 운전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연말연시 기부행렬도 멈추면서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3일까지 모금한 금액은 30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액(4497억 원)의 67.3%로, 목표액의 1%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67.3도에 머물고 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이 이미 기부를 마친 상황이라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억 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신규 회원(20명)도 지난해(55명)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탄핵 이후 대선이 시작되면서 경기 기대감이 살아나 내년 상반기까진 소비 침체가 이어질 것 같다”며 “여야를 떠나 경제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정부 역시 신속하게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로부터 한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2008년 당시 뉴발란스 연 매출은 250억 원 규모였지만 2019년 4700억 원, 2020년에는 5000억 원을 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해 국내 진출 16년 만에 ‘1조 클럽’(연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브랜드)에 진입했다.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의류를 기획해 선보인 것을 성장 비결로 꼽았다. 2016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시작된 ‘뉴발란스 우먼스’ 제품군은 여성 고객층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그해 출시한 ‘연아 다운’ 제품은 10만 장 이상 팔렸다. 이후 이랜드는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두께, 기장, 핏, 색상 분석을 바탕으로 겨울 다운 재킷을 매년 개선해 선보였다.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하고 캠페인을 전개해 올해 ‘1조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가 사업 개시 3년 만에 헬스케어 사업을 접는다.롯데헬스케어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 원을 출자받아 법인을 설립했다.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시장 환경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 방향을 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니어타운, 푸드테크 분야에서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대표적인 사업은 호텔롯데의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Vitality & Liberty)’이다. VL은 50년간 축적한 롯데호텔 서비스에 기반한 도심형 실버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호텔롯데는 내년 1월 ‘VL 라우어’(부산 기장), 10월에는 ‘VL 르웨스트’(서울 마곡)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롯데는 최근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렌터카 업체 1위인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을 87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가 사업 개시 3년 만에 헬스케어 사업을 접는다.롯데헬스케어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4월 롯데지주로부터 700억 원을 출자받아 법인을 설립했다. 롯데지주는 “헬스케어 시장 환경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후 사업 방향을 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시니어타운, 푸드테크 분야에서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최근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렌터카 업체 1위인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며 롯데마트 수원 영통점을 87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랜드월드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올해 국내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뉴발란스는 1906년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이랜드월드는 2008년 뉴발란스로부터 한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2008년 당시 뉴발란스 연 매출은 250억 원 규모였지만 2019년 4700억 원, 2020년에는 5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발란스는 국내 진출 16년 만에 매출이 40배 성장하며 ‘1조 클럽(연 매출이 1조 원이 넘는 브랜드)’에 진입했다.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 취향을 반영한 의류 기획력을 더한 것을 성장 비결로 꼽았다. 2016년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를 홍보대사로 발탁하며 시작된 ‘뉴발란스 우먼스’ 제품군은 여성 고객층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그해 출시한 ‘연아 다운’ 제품은 10만 장 이상 팔렸다. 이후 이랜드는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두께, 기장, 핏, 색상 분석을 바탕으로 겨울 다운 자켓을 매년 개선해 선보였다. 올해는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글로시’ 색상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반영해 상품을 개발했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하고 캠페인을 전개해 올해 1조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해 온 산업단지의 불이 꺼져 가고 있다. 각종 규제와 중국, 베트남과의 가격 경쟁력 열위까지 겹치며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거나 아예 산단을 떠나고 있어서다. 일부 지역에선 이달 초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정치 불안에 ‘탈(脫)산단 러시’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경북 구미 산단의 3분기(7∼9월) 가동률은 62.4%로 전 분기 대비 4.2%포인트 하락했다. 과거 90% 이상 가동률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돌아갔던 구미의 활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이다. 이 외에도 전남 대불국가산단(73.0%),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74.8%) 등 전국 국가산업단지 33곳 중 ‘가동률 80% 미만’은 17곳으로 절반이 넘는다. 경북 지역에서 15년 가까이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최모 씨는 “가격 경쟁력과 인력 수급 문제로 안 그래도 힘든 지방 제조업체들에 최근의 정치 상황은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산업단지와 입주업체들은 근로자와 그 가족들까지 있어 지역 경제의 큰 축”이라며 “현재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길게 이어질 경우 비단 산단뿐 아니라 지역 경제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계엄사태에 환율 급등-소비 위축… 거저 준대도 산단 안들어와”〈중〉 정치혼란에 지방산단 아우성구미 산단 3분기 가동률 62% 그쳐… 3년새 20%P 가까이 낮아져“공장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주변 당구장-노래방 죄다 폐업 위기”외국인 인력 공급 등 규제 완화 시급“구미서 40년간 부동산을 했지만 여기는 이제 (잘나갈 때의) 절반도 안 됩니다. 큰 공장들은 해외로 나가고 작은 공장들은 문 닫아서 앞으로 공실이 더 나올 것 같네요.”(구미국가산업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A 씨) 지난달 하순 찾은 경북 구미시 국가산단 1단지 도로변은 지나는 화물차 한 대 없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공장 임대·판매’처럼 새 주인을 찾는 공고가 빛이 바랜 채 곳곳에 붙어 있었다. 18만2000㎡(약 5만5000평)에 달하는 해당 부지는 과거 대우그룹 계열의 디스플레이 회사가 있던 곳이다. 2005년 공장이 청산된 후 몇 번의 손바뀜을 거친 해당 부지는 2021년 공매에 들어갔다. 대규모 부지를 한 번에 가져갈 업체가 없어 1000∼2000평씩 나눠 매각해 왔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B 씨(65)는 “초기에 공매를 통해 들어온 기업 몇 곳마저 폐업하거나 해외로 나가 지금은 체감상 공실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구미 산단의 분기별 가동률은 2021년 2분기(4∼6월) 81.7%에서 올 3분기(7∼9월) 62.4%로 3년여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구미 산단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70∼80%대 가동률을 유지했던 곳이다. 하지만 2022년 4분기(10∼12월) 이후 줄곧 60%대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도 침체됐다. 구미 산단 인근 한 김밥집 사장은 “여기서 장사한 지 7년 됐는데 이 정도로 손님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올해 들어 20% 정도가 빠지더니 11월부터는 10%가 더 빠졌다”고 했다. 이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 보니 구미역 근처 당구장과 노래방 등도 죄다 폐업 위기”라고 전했다. 배후 주택단지 매력도 낮아져 7월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구미더퍼스트’는 현재 계약률이 약 50%에 그치고 있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10월 분양한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 1단지’는 1년 넘도록 미분양이 남아 있다.수도권이나 대도시 인근 산단보다는 구미와 같은 지역 산단들의 어려움은 더 크다. 실제 3분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주요 광역시(대구, 대전, 부산, 울산, 광주) 336개 산단의 총생산액은 540조1550억 원으로 각 산단의 평균 생산액은 1조6076억 원이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지방 988개 산단 생산액은 총 474조3881억 원에 그쳤다. 평균 4801억 원으로 수도권 및 광역시 주변 산단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는다. 상업용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지방 산단의 경우 3.3㎡ 당 7만∼8만 원에 ‘거저 준다’고 해도 입주가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수도권은 ‘입지발’로 겨우 버텨왔지만 지방은 그런 것도 없다”고 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산단들은 수도권에 비해 인력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 수급이라도 이뤄지도록 규제 완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탄핵 정국까지 경제계를 덮치면서 수도권이나 대도시 인근 산단에서도 기업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산단 입주업체들은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이 많아 피해가 더 직접적이다. 부산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적지 않은 해외 거래처에서 한국의 정치 혼란이 잠잠해질 때까지 계약을 지연시키자고 요청했다”며 “어쩔 수 없이 공장 일부 가동을 멈춘 상태”라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32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67.6이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9월(68.1)보다 낮다. 허현도 중기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환율 급등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팬데믹 시절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수도권, 비수도권을 망라하고 국내 산단들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30년 가까이 건축용 자재를 생산해 온 윤은수 NSV 대표(68)는 “얼마 전 베트남 흥옌성 산단의 평당 임대료가 127달러(약 17만 원)라고 들었다”며 “인건비도 국내 대비 훨씬 저렴한데 부지까지 쉽게 구한다면 국내 어지간한 산단들은 상대가 될 수 없다”고 했다.구미·인천=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중소기업계에서는 점차 가업 승계를 포기하는 2, 3세가 많아지고 있다. 과도한 상속세뿐만 아니라 구인난, 저출산으로 인한 매출 축소 등 국내 제조업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북부 섬유조합의 경우 공장주 2세 모임인 ‘리더스 교류회’ 회원이 10년 전 60명에서 현재 12명으로 줄었다. 리더스 교류회를 만들 당시 있었던 한 회원은 “제조업에 희망이 없으니 새로 진입하는 이가 없다”며 “40대가 막내이니 말 다했다”고 했다. 중기중앙회의 ‘2024년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에게 가업을 승계할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가장 많은 답변을 받은 것은 ‘자녀가 원하지 않기 때문에’(38.8%)였다. ‘자녀에게 기업 운영이라는 무거운 책무를 주기 싫어서’(26.9%)가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후세들이 반드시 가업을 승계해야 한다는 책임은 없지만 한국 경제 전체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에 따르면 중소기업 창업 1세대의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4분의 1 가까이(23.8%)가 60대 이상이고, 70대 이상 중소기업 CEO도 2만5000명에 달했다. 중기연은 “원활한 승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간 폐업 등으로 소멸될 예상 사업체 수는 약 32만5000개, 실직자 수는 약 307만 명, 손실 매출액은 약 794조 원 등으로 국가 경제·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작년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2024년 중소기업 금융 이용 및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500개 기업 중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곳이 47.2%로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조사에서 ‘악화됐다’는 31.7%였는데 1년 새 15.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경기 침체와 환율 급등, 원자재 값 상승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기업의 경우 ‘악화했다’는 답변이 55.2%로 중기업(35.5%)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더 높았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자금 사정에 더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작년 대비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6.6%에 불과했다. ‘비슷하다’는 답변이 46.2%였다. 자금 사정이 악화된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판매 부진’(59.3%)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올해 판매 부진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지난해(47.4%) 대비 11.9%포인트 증가했다. 이 외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과 인건비 상승(26.3%)도 자금 사정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