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선

임우선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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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우선 기자입니다.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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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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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발칵 뒤집은 CEO살해 현장서 ‘부인-방어-증언’ 적힌 탄피 수거

    미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괴한의 총격에 숨진 미 최대 건강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죽음이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는 보험사에 대한 증오심에서 촉발됐을 수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에 ‘부인(deny)’ ‘방어(defend)’ ‘증언(depose)’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단어들은 미국에서 변호사와 보험업계 비평가들이 보험금 지급을 피할 때 흔히 쓰는 전략을 상징하는 문구다.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의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맨하튼 호텔 앞에서 발생한 브라이언 톰슨 유나이티드헬스케어(CEO) 총기 살해 사건 현장에서 탄약 겉면에 이 같은 단어를 유성매직으로 휘갈겨 쓴 탄피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부인-방어-증언’은 보험업계에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지연시키고, 청구를 거부한 다음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는 전략 패턴을 의미한다. 2010년에 출판된 책 ‘지연, 거부, 방어: 보험사가 청구금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와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의 제목이기도 하다. AP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와 같은 보험사들은 환자들의 청구를 거부하거나 치료 접근성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의사와 환자로부터 자주 비난을 받아왔다”고 전했다.뉴욕타임스(NYT)는 “5000만 명 이상의 보험을 보장하는 이 회사는 의료비 청구 거부와 관련해 환자, 의사, 의원들로부터 다양한 불만과 조사를 받아왔다”며 “민간 보험사가 거부 수치를 공개할 의무가 없어 그 빈도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번 사건은 환자들과 사람들에게 엄청난 기쁨을 줬다”고 꼬집었다.NYT는 한 틱톡 이용자의 영상을 인용해 “응급실 간호사로서 죽어가는 환자가 보험에서 거부당하는 걸 보면 아프다. 그래서 그(톰슨 CEO)에게 동정심을 느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어두운 반응은 미국의 의료 상태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보험 지급을 받지 못해 절망하는 환자들과 달리 톰슨 CEO는 지난해 기본급과 주식 등을 합쳐 1020만 달러(약 142억 원)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뉴욕 경찰은 총격범이 숙박한 것으로 알려진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역의 호스텔에서 촬영된 CCTV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범인은 마스크를 벗고 있어 어느 정도 얼굴 식별이 가능했다. 뉴욕 경찰은 1만 달러(약 14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범인 찾기에 나섰지만 5일 현재 범인은 아직 잡지 못했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건의 범인 추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른바 ‘온라인 명탐전(네티즌 수사대)’들에게 흥미로운 사건이 되고 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경찰보다 빨리 사건과 범인 정보를 파악하려는 탐정 지망생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이들이 거리의 CCTV 영상과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하고 범인이 매고 있던 배낭 브랜드를 추적하는 등 열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보험업계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일부 네티즌들은 범인을 영웅시하며 ‘그를 잡으려 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업들은 이런 일이 자사의 CEO들에게 일어날까봐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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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대통령은커녕 어떤 공직 자격도 없어”… “아메리칸 파이 부르던 좋은날 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퇴하거나 탄핵당해야 한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4일 새벽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주요 외신은 한국의 후속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엄령 선포 직후엔 핵심 민주주의 동맹국으로 여겼던 한국이 겪는 초유의 사태에 당혹감을 표했으나, 이후 사태의 배경을 분석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이 겪을 외교·경제적 여파를 우려하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은 사퇴하거나 탄핵당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한 곳에서 대통령은커녕 어떤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날 선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토록 뻔뻔스러운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건 충격적이면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윤 대통령이 대체 누구와 상의했으며 누가 조언했는가”라며 “이거야말로 1만 달러(약 1415만 원)짜리 질문”이라고 꼬집었다.계엄 여파로 한국의 내정 혼란이 극심해져 국제 안보 협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촉발한 정치적 혼란은 미국의 태평양 동맹(한미일)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미국이 4, 5일 예정됐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을 연기한 사실을 언급했다. 또 동맹국에도 요구 사항이 많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젠 (우호적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했다. 일본 언론은 동아시아 안보에 미칠 악영향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사설에서 “한국 내정이 대혼란에 빠지면 한일 관계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필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도 해를 끼칠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계엄은 해제됐지만 경제 분야까지 파장을 몰고 왔다”며 “한국 재정 당국은 한밤중 벌어진 정치 드라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힘들게 이뤄낸 민주주의 진보를 위험에 빠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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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무역고문에 ‘매파’ 나바로… “對美흑자 한국 관세 높여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일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을 차기 백악관 무역·제조업 수석 고문으로 지명했다. 나바로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지휘했던 인사다. 또 미중 무역전쟁을 이끈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미 제조업과 관세, 무역 의제를 진두 지휘하며 미국의 이익 추구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중소기업청장으로 켈리 레플러 전 상원의원(공화당·조지아주), 국세청장으로 빌리 롱 전 하원의원(공화당·미주리주)을 지명했다. ‘국가 최고 증권 경찰’로 불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엔 친가상화폐 성향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충성파 ‘미국 우선주의’ 수호자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1기 행정부에서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Buy American, Hire American)’이란 나의 신성한 규칙을 나바로만큼 효과적이고 끈기 있게 지킨 사람은 없었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불공정한 무역협정 재협상에 도움을 줬다”고 지명 배경을 소개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지낸 나바로 지명자는 대표적인 ‘관세 신봉자’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나바로 지명자가 2011년 집필한 저서 ‘중국이 세상을 지배하는 그날’에 심취해 1기 행정부에 그를 기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에서 “중국과의 경제교역은 핵 공격만큼 위협적”이라며 중국의 환율 조작 및 수출 보조금을 비롯한 불공정 무역 관행과 첨단 기술 탈취 등을 직격했다. 나바로 지명자는 1기 행정부 당시 한국에도 맹공을 펼쳤다.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나바로 지명자는 당시 트럼프 당선인 책상에 한미 FTA 탈퇴 서한 초안을 올려놓는 등 한미 FTA 재협상에 앞서 탈퇴부터 요구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나바로가 만든 불공정 무역 국가 도표에서 한국은 가장 많은 체크 표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청사진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2025’에서도 무역정책 분야를 집필했다. 나바로 지명자는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을 지목하며 “상호관세 등을 부과해 무역수지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나바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무역 주도권을 놓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충성파인 그는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된 특위 출석 및 서류 제출 요구를 거부해 의회 모독 혐의로 올해 4개월간 수감됐다. 7월 석방된 나바로 지명자는 곧장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지지 연설을 했다.● 중소기업청장에 ‘충성파’, ‘고액 기부자’인 레플러 지명 트럼프 당선인이 중소기업청장으로 지명한 켈리 레플러 지명자는 최근 당선인이 인수를 논의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인물이다. 또 그는 2020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를 무조건 열렬히 지지한다”고 밝혀온 충성파다. 이번 대선에선 공화당에 총 4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장에 지명된 롱 지명자는 30여 년간 전문 경매인이자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1년 정계에 입문해 2023년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NYT는 “현 국세청장 임기가 2027년까지인데도 새 청장을 발표해 사실상 해고를 선언했다”고 분석했다. SEC 위원장에 지명된 앳킨스 전 SEC 위원은 가상화폐 관련 규제 완화를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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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판 수위 높아진 외신들 “尹, 뻔뻔한 쿠데타 시도…사퇴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사퇴하거나 탄핵 당해야 한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4일 새벽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후속 상황을 비중있게 보도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엄령 선포 직후엔 핵심 민주주의 동맹국으로 여겼던 한국이 겪는 초유의 사태에 당혹감을 표했으나, 이후 사태의 배경을 분석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이 겪을 외교·경제적 여파를 우려하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 시간) ‘윤 대통령은 사퇴하거나 탄핵 당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한 곳에서 대통령은커녕 어떤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날 선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토록 뻔뻔스러운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건 충격적이면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윤 대통령이 대체 누구와 상의했으며 누가 조언했는가”라며 “이거야말로 1만 달러(약 1415만 원)짜리 질문”이라고 꼬집었다.계엄 여파로 한국의 내정 혼란이 극심해져 국제 안보 협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촉발한 정치적 혼란은 미국의 태평양 동맹(한미일)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미국이 4, 5일 예정됐던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등을 연기한 사실을 언급했다. 또 동맹국에도 요구 사항이 많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젠 (우호적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했다.일본 언론들은 동아시아 안보에 미칠 악영향에 주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사설에서 “한국 내정이 대혼란에 빠지면 한일 관계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필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아사히신문도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과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도 해를 끼칠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는 “계엄은 해제됐지만 경제 분야까지 파장을 몰고 왔다”며 “한국 재정 당국은 한밤중 벌어진 정치 드라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물론 힘들게 이뤄낸 민주주의 진보를 위험에 빠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한편 계엄 사태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한국 외교 노선이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NYT는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거리를 둬 왔다”며 “한미일 동맹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도 “윤 대통령은 많은 결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야당 출신 대통령은 중국과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에 대해서도 덜 단호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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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도 尹 탄핵 요구 집회…“계엄 위협 완전히 끝난 것 아냐”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하튼 유엔본부 앞에서 친북 성향 반미단체가 주도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이번 집회는 미국에서 친북, 반미 성향의 활동을 진행해 온 노둣돌(말에 오르거나 내릴 때 발돋움하기 위해 놓는 큰 돌을 의미),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 네트워크 같은 단체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윤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는 한 계엄 위협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미국 특수부대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선포를 집행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평소에도 이 단체들은 미국에서 북한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북한 홍보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 미국과 한국에 대한 비판 활동도 펼치고 있다. 특히 노둣돌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미 제국주의로부터 자유로운 한국의 재통일과 민족 해방을 위해 조직된 동지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이들은 “윤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고조시켜 한반도를 전쟁 상태로 되돌릴 위험을 증대시켰다”며 “한국이 일본과 군사동맹을 맺고 일본 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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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욕적으로 끝난 셀프 쿠데타” “광주 5·18 악몽 떠올리게 해”

    “굴욕적으로 끝난 셀프 쿠데타.”(미국 외교안보 매체 포린폴리시·FP)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레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주요 외신은 긴급 속보를 타전하며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비상계엄을 해제할 때까지 실시간으로 상황을 중계했다. 해제 후에는 이번 사태의 원인 분석과 향후 전망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외신들은 특히 향후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집중 분석했다. 미국 ABC뉴스, 로이터통신 등은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CNN 또한 계엄 선포가 윤 대통령의 “최악의 정치적 오류”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尹, 임기 종말 시작”영국 BBC 등은 3일 계엄 선포 직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깜짝 심야 생방송 연설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속보를 띄웠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통령이 ‘반(反)국가’ 세력과 자신을 향한 탄핵 시도를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을 비롯한 일본 언론도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1호 포고령, 국회 군 투입 등을 실시간으로 상세히 전했다.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도 한밤 계엄령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검색어가 계엄령 발표 약 30분 만인 당일 오후 11시부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계엄이 해제된 뒤에는 윤 대통령이 악수(惡手)를 뒀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윤 대통령이 제도적 폭탄을 투하했다”고 논평했다. 야당과 대치 국면인 정국에서 감행한 위험하고 성급한 돌진이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주의 등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일을 벌였다”고 진단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정의할 오점”으로 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악몽을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폭스뉴스는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를 유지한 나라이자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이 이런 종류의 격변을 겪은 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한국 민주주의를 훼손한 대가가 너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윤석열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기사에서 “2023년 3월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총리와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고 전하며 윤 대통령의 개인적 면모를 부각시켰다. 유명 싱크탱크도 계엄 선포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로버트 매닝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 행위”라고 평가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윤 대통령 임기 종말의 시작”이라고 내다봤다.● “北과 무관” 분석 많아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를 분석한 외신도 많았다. ABC뉴스는 “윤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논평했다. 로이터통신은 탄핵에 대해 “정족수 미달 등으로 탄핵 요건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결국 탄핵되거나 자진 사임한다면 6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시 ‘종북 세력’을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종북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의 위협이 실제로 있어서가 아니라 국내 정치에서 비롯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북한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의 극심한 정치 양극화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는 평도 나왔다. NYT는 “야당의 정치적 맹공을 받다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신문사는 4일 “대한민국에 ‘서울의 겨울’이 왔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일으켰던 12·12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을 빗대어 이번 사건을 보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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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진 거라곤 집 한채뿐”… 노인빈곤율 OECD 1위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전모 씨(65)는 6개월 전 내놓은 집이 팔리지 않고 있어 고민에 빠졌다. 은퇴 후 보유한 부동산을 정리해 대출금을 갚고 지방 전원주택으로 이사하려고 했지만,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전 씨는 “처음 내놨을 때보다 가격을 1억 원 내렸는데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은퇴 후 고정 수입이 100만 원대로 줄어든 상태라 대출 이자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했다.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쥐고 있는 한국의 고령층은 보유 자산에 비해 쓸 수 있는 돈이 적다. 현금화가 가능하고 배당 소득 등이 유입되는 금융 자산과 달리 부동산 자산은 즉시 유동화하기 어렵고 대출 이자 등으로 그나마 있는 소득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이 보유한 순자산의 77.1%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 비율은 22.9%에 그쳤다. 한국인의 비금융자산 보유 비율은 미국(37.3%), 일본(43.1%, 2022년 기준)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전 씨처럼 한국에선 집 한 채가 고령층 보유 자산의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노인 빈곤층의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0.4%로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14.2%)의 3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OECD는 빈곤율을 ‘중위소득의 50% 미만 소득을 가진 인구 비율’로 정의하고 있는데, 보유 자산을 고려하지 않는 OECD 기준에선 ‘똘똘한 집 한 채’로 노후를 대비한 한국 고령층 상당수는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대출을 지렛대 삼아 부동산 구입에 쓰다 보니 고령자들은 빚만 잔뜩 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92%로 주요국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자산의 높은 부동산 비중은 경제 성장 동력도 약화시킨다. 주식, 채권 등으로 흘러갈 자본이 부동산에 묶이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한 심포지엄에서 “한국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더 많은 자금이 공급돼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이 과도한 대출을 받아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특별취재팀▽팀장=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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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층 연금 덕분에 중산층”… 선진국 경제 무기는 ‘돈 쓰는 노인’

    영국 남동부 억필드에 거주하는 맬컴 마케시 씨(83)는 농부로 일하다가 2006년에 은퇴했다. 은퇴 전엔 매일 소젖을 짜며 농사일을 했던 그지만 은퇴 후엔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 여행을 즐긴다. 마케시 씨는 “일할 때는 저소득층에 속했지만 지금은 연금 덕분에 도리어 형편이 나아져 중산층에 해당할 것”이라고 자랑했다. 마케시 씨는 한 달에 2400파운드(약 425만 원) 정도의 연금을 받고 있다. 국가연금이 그중 65%를 차지하고 있고 개인연금 17%, 퇴직연금은 10% 정도다. 나머지 8%는 세상을 떠난 마케시 씨의 아내가 고용주로부터 받았을 연금의 절반이다. 마케시 씨는 “여유가 생길 때마다 국가연금에 조금씩이라도 항상 추가로 납입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한두 개 갖고 있다. 소득세를 피하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영국 노동연금부가 관리하는 국가퇴직연금신탁(NEST)은 2012년 디폴트 옵션을 의무화했다. NEST 가입자의 99%가 디폴트 옵션에 가입하고 있는데 연평균 수익률은 8∼9%에 이른다.● 60대에 창업 도전… 고령층 소비가 경제 뒷받침 한국에서 2025년은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원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장수 국가인 일본은 고령사회(노인 14% 이상)에서 초고령사회로 오기까지 10년이 걸렸고 프랑스는 39년이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고령사회가 된 2018년부터 불과 7년 만에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게다가 내년 1965년생을 시작으로 954만 명 규모의 ‘2차 베이비부머’들이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은퇴 수순을 밟는다. 문제는 기록적인 고령화 속도와 달리 노년층의 은퇴 후에 대한 준비는 미진하기만 하다는 점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소득절벽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대규모로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는 이유다. 준비 없는 초고령화로 신음하는 우리와 달리 선진국은 두둑한 연금을 바탕으로 고령층이 활발한 소비와 경제 활동에 나서는 추세다. 정부가 잘 운용해온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사적연금이 이를 뒷받침하고, 재취업 시장도 탄탄한 덕이다. 덕분에 노인들은 선진국 경제의 ‘비밀 무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70세 이상 미국인은 현재 총 가계자산의 약 26%를 보유하고 있다. 연금 부자도 많다. 미국 최대 퇴직연금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자사 401K(미국 퇴직연금제도) 가입자 중 계좌에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의 잔액을 가진 가입자가 49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노인들은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 지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총지출의 약 22%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이 고금리 추세, 장기화된 코로나 팬데믹, 미중 갈등 등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속에서도 탄탄한 경제성장을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노인 소비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비붐 세대만 해도 현재 77조1000억 달러(약 10경8109조6200억 원)의 부를 축적했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라는 쌍둥이 재앙으로부터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 중 대부분이 은퇴했기 때문에 노년층의 지출은 실업률에도 영향을 덜 받는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연구조사평가 및 통계위원회(DREES)에 따르면 2024년 월 4000유로(약 59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은퇴자가 약 7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전체 연금 수급자 1700만 명 중 4.4%가량이다.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장피에르 퐁생 씨(78)는 법정 정년인 60세에 은퇴한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은퇴 땐 뒤늦은 재혼에서 얻은 딸이 고작 한 살이었고, 이듬해엔 아들까지 태어났다. 60대 초반에 ‘늦깎이 아빠’가 된 그는 과감하게 부동산 컨설팅 창업을 결심했다. 60대 창업은 녹록지 않았다. 현직에서 잘 알던 지인들은 이미 퇴직해 고객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부동산 경기가 나쁘면 아예 수입이 ‘0유로’인 달도 있었다. 전기료 등 고정 비용만 나가 적자를 볼 때도 허다했다. 퐁생 씨는 “그래도 든든한 연금보험금이 3곳에서 나왔기 때문에 창업을 시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연금에 일반 퇴직연금과 고위 임원용 퇴직연금까지 3곳에 ‘연금 파이프라인’을 뚫어놨던 것. 3곳에서 들어오는 연금 수입은 현재 월평균 6000유로(약 882만 원)에 달한다. 그는 ‘3중 연금’ 덕에 어린 두 자녀를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었다. 연금을 든든한 발판 삼아 사업도 키울 수 있다. 퐁생 씨의 지금 소득은 퇴직 전의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제 두 아이는 훌쩍 자라 독립을 앞두고 있지만 그는 계속 일할 계획이다. 퐁생 씨는 “일하는 게 재밌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금으로 크루즈 여행”, 여유 누리는 은퇴 부자들“내년 70세 생일을 맞아 아들 둘, 손자 넷을 데리고 한국-일본 크루즈 여행을 갈 겁니다. 경비는 모두 제가 냅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비크로프트에 사는 애니타 하워드 씨(69)는 학교 교사를 하다가 은퇴 후 주민들에게 미술 수업을 하고 책을 쓰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혼자 사는 그는 현재 아무런 경제 활동을 하지 않지만 본인의 연금만으로 손주까지 함께하는 크루즈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하워드 씨가 은퇴 후에도 자녀, 손주를 챙길 수 있는 이유는 호주 퇴직연금 ‘슈퍼애뉴에이션’과 노령연금이 생활을 든든하게 받쳐주기 때문이다. 하워드 씨는 매달 4000호주달러(약 360만 원)의 퇴직연금과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집의 일부 공간을 렌트하며 월 600호주달러(약 54만 원) 정도 추가 수입도 거둔다. ‘슈퍼’(최고)라는 이름을 내건 호주 퇴직연금 슈퍼애뉴에이션은 1992년부터 근로자 가입이 의무화됐는데 연간 수익률 8%대, 지난해엔 수익률 9%대를 기록했다. 맡겨두면 두둑한 연금자산을 누릴 수 있는 호주의 노인들은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해 쓰는 건 인생이 끝장난 사람이나 할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워드 씨도 “교사로 근무했을 때 월급의 10%는 퇴직연금에 넣었다”며 “지금은 월요일마다 친구들과 모여 노래를 부르고 주민들에게 1시간 반 동안 미술을 가르치면서 만족스러운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중학교 교사 출신 시노미야 마사요 씨(70)는 국민연금과 후생연금(퇴직연금의 일종) 등 월 63만 엔(약 585만 원)을 받고,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은 국민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시노미야 씨는 “개인연금도 많이 적립했다. 남편도 조그만 부동산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면에서 식사나 의료 등 힘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도 사회 담당 강사로 재취업해 경제활동을 이어나가는 시노미야 씨는 은퇴 전보다 월급(현재 17만 엔·약 159만 원)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노후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정규직 담임 교사로 일할 때와 비교하면 책임이 줄어든 데다 학부모들과 부딪칠 일이 없고, 휴일도 많아졌다”며 “여유가 생긴 덕분에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누구의 할머니, 아내보다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 밖에 나가서 일할 때가 재미있어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며 웃었다.특별취재팀▽팀장=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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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성장시대, 준비없이 닥친 초고령사회… 경제활력 급속히 떨어져

    2025년을 앞두고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년과 후년 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저성장이 고착화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초고령사회 원년을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2024년 7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19.2%로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기정사실화됐다. 고령사회가 된 2018년 이후 불과 7년 만의 일이다. 가뜩이나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초고령사회라는 난제에 직면한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으로 수출이 위협받는 가운데 내수라도 살려야 하는데 고령인구와 노인빈곤율의 급증은 소비 진작과 경제 선순환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드리우고 있다.● 준비 없이 맞이한 초고령화미국 등 선진국에서 부자 노인이 여전한 소비력을 보이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과 달리 한국의 고령층은 지갑을 닫고 있다. 근로소득에 의존하면서 살다가 은퇴 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연금을 받아들고는 얇아진 주머니 사정에 소비부터 줄이는 것이다. 미국의 퇴직연금제도인 401K의 10년간(2013∼2022년) 연평균 수익률은 7.79%인 반면에 한국 퇴직연금의 10년간(2014∼2023년) 연평균 수익률은 2.07%에 불과하다. 매월 50만 원씩 30년을 꾸준히 퇴직연금을 넣는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근로자는 7억2000만 원을 손에 쥐게 되지만 한국 근로자에게 돌아오는 퇴직금은 2억5000만 원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미국 등 선진국 은퇴자가 연금 수익 등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보내는 반면에 한국은 ‘쥐꼬리 연금’, ‘은퇴 거지’라는 자조 섞인 신조어가 나오는 이유다. 벌어둔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다는 점도 한국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고령층 자산의 83.66%는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 9.41%, 금융투자 자산은 1% 미만이다. 자산은 많아도 이를 바탕으로 풍족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노인은 별로 없다는 뜻이다. 일자리로 근로소득을 확보할 처지도 안 된다. 한국의 일하는 노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37.3%에 달하지만, 이 중 절반 가까운 노인들이 월 100만 원도 못 벌고 있다. 정부에서 노인형 일자리를 양산하지만 월 급여는 21만 원에 불과하다. 고령 취업자를 직군별로 살펴보면 단순 노무(34.6%)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3.3%)의 합이 절반 이상이다. 한국의 고령층은 연금뿐 아니라 금융자산, 일자리 기회가 모두 부족한 ‘삼저(三低)’ 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 김모 씨(73)도 2010년 그간 운영해온 가게를 닫은 뒤 마땅한 벌이가 없어 생활이 막막해진 경우다. 국민연금에 최소 금액만 넣은 탓에 월 수령액이 4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에는 다행히 인근 학교에서 숙직 전담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면서 월 90만 원씩 챙겼지만, 지난해 실직하면서 이마저도 끊겼다. ● 활력 떨어지는 한국 경제도 조로화 기로초고령화는 한국 경제에도 최대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이 내년부터 70%를 밑돌기 시작해 2050년에는 51.9%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내년 20%를 넘은 뒤 2050년에는 40.1%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노동생산성 저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4.4달러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 33위에 머물렀다. 미국(77.9달러), 독일(68.1달러), 프랑스(65.8달러), 영국(60.1달러) 등의 국가가 한국을 크게 앞섰다. 한국은행은 지난해까지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연령에 진입하면서 2015∼2023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0.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은퇴할 경우 2024∼2034년 11년에 걸쳐 연간 경제성장률이 0.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진단한다. 결국 2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발맞춰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차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근로 의지가 강하고 교육 수준 및 디지털 친화력이 높은 만큼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취업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은에서는 이들의 고용률이 증가할 경우 경제 성장률 하락폭이 최대 0.22%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금 제도 개선으로 노인들의 주머니를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의 의무연금 소득대체율은 31.2%로 OECD 회원국의 평균치(50.7%)를 크게 밑돌고 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센터장은 “(개인들도) 퇴직금이나 주택 등의 자산을 활용해서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연금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특별취재팀▽팀장=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호주=송혜미, 네덜란드·독일=강우석,일본=신무경, 영국=김수연 기자뉴욕=임우선, 파리=조은아 특파원서울=전주영 이동훈 조응형 신아형 기자}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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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 합작공장 GM지분 인수… “고객 다양화”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 미시간주에 짓던 얼티엄셀스 제3공장의 GM 측 지분(50%)을 모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라는 리스크를 피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 공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GM은 2일(현지 시간) “거의 완공돼 가는 3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논 바인딩 계약)’를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회수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3공장은 올해 말 완공, 내년 초 양산 예정이었다. 초기 생산능력 36기가와트시(GWh)는 향후 5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며 올해 7월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고 양사는 최근까지 3공장 운영 및 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GM은 이미 얼티엄셀스 1, 2공장을 가동 중인 상황에서 3공장 물량까지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공장을 유휴 상태로 둘 바에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하고 다른 고객사를 유치하는 게 이득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GM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운영하면 타사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M은 6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를 기존 20만∼30만 대에서 20만∼25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얼티엄셀스 3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공급할 새 고객사 후보로는 도요타가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는 지난해 연 20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의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이 필요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GM이 각형 배터리를 확대하려는 상황도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8월 GM은 삼성SDI와 35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7년 각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얼티엄셀스 3공장은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짓고 있었다.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배터리 역시 파우치형 배터리다. 미국 언론들은 GM의 얼티엄셀스 3공장 지분 매각 소식에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불확실성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GM은 미국에서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에 제공되던 수십억 달러의 세액 공제가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민관, 국회가 한 팀이 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국회 이차전지포럼 토론회에서 “고용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미치는 우리 배터리 업계의 긍정적 영향을 내세워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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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난’ 인텔, 구원투수로 등판한 팻 겔싱어 CEO까지 결국 사임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 때 ‘반도체의 제왕(Chip King)’으로 불렸던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2일(현지 시간) “겔싱어 CEO가 1일 자로 사임했고, 새로운 CEO를 찾는 동안 두 명의 임원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자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텔의 얼굴이던 CEO가 사임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겔싱어 CEO와 이사회가 시장 점유율 회복 및 엔비디아와의 격차 해소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극심했다”며 “결국 이사회는 그에게 자진 사퇴나 해임 중에 선택하도록 했다. 사실상 이사회가 강제 퇴출시킨 것”이라고 보도했다.1968년 설립된 인텔은 1990년대 세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90%가량를 차지했다. 로고인 ‘인텔 인사이드’는 첨단기술의 상징으로도 통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 간 혁신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2020년 전후로는 대만 업체들에게도 밀리는 신세가 됐다.1979년 인텔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겔싱어 CEO는 인텔 호황기에 승승장구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지냈다. 2009년 회사를 떠났던 그는 2021년 ‘인텔의 구원투수’로 큰 기대를 받으며 CEO로 돌아왔다. 하지만 인텔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시장의 주류로 바뀌는 과정에서 기술 트렌드를 놓쳤다. 엔비디아 등 경쟁자들과의 격차는 계속 벌어졌다. 최근엔 인수합병(M&A) 매물로 거론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올해 들어 인텔 주가는 52% 폭락했으며, 25년 동안 머물렀던 미 30대 기업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됐다.뉴욕타임스(NYT)는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이다”라며 “현 상황에 정답이란 없다. 그의 자리를 채울 사람도 결국 힘든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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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미 韓대사관, 와일스 일했던 로비업체와 계약… 각국 “머스크와 연결 부탁” 지인들에 문자 폭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 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주미 한국대사관도 현지 유명 로비업체와 최근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12월 2일자 A1·5면 참조) 해당 로비업체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수지 와일스가 활동했던 곳이다. 트럼프 당선인 측 주요 인사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관계 구축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직결 로비업체 1일(현지 시간) 미국 법무부 외국대리인등록법(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FARA) 신고 내역에 따르면 현지 로비업체 ‘머큐리 퍼블릭 어페어스(Mercury Public Affairs·MPA)’는 지난달 26일 주미 한국대사관과 계약을 맺고 이를 신고했다. 미국에서 로비활동은 합법이지만 외국 정부를 위해 일할 경우 FARA에 따라 반드시 법무부에 신고해야 한다. 계약서에 따르면 MPA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맞춰 주미 한국대사관의 경제 정책 어젠다에 대해 조언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가 될 정권 인수팀 주요 관계자들과 주미 한국대사관 인사를 연결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MPA는 올해 말까지 계약을 맺었고, 계약금은 총 4만 달러(약 5600만 원)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MPA의 성과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워싱턴의 각국 대사관들은 사안에 따라 다양한 로비업체를 고용한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코르비스’ ‘브라운스타인 하이엇 파버 슈렉’ ‘코너스톤 거번먼트 어페어스’, ‘토머스 캐피톨 파트너스’ ‘스콰이어 패튼 보그스’ 같은 로비업체들과 계약을 맺어왔다. MPA는 와일스가 2022년부터 플로리다·워싱턴DC 사무소 공동 대표로 일한 곳이다. MPA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 핵심 관료와 대선 캠프 관계자도 다수 포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와일스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뒤에도 MPA와의 관계를 명확히 정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와일스 지명자가 이전에 일했던 또 다른 로비업체인 ‘밸러드 파트너스’도 최근 각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쇄도하는 곳으로 꼽힌다.● 외신들 “머스크 라인 찾기 트럼프보다 어려워”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모두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인자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만 닿을 방법이 없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로비스트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퍼스트 버디(절친)’라고 부를 정도로 실세인 머스크와 닿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연결 포인트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P는 “그간 머스크는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자신이 직접 나서 로비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로비업체와의 계약도 해지하고 대관·홍보 기능을 축소해 왔다”며 “이 때문에 머스크와 접촉하려는 이들은 머스크의 지인들에게 ‘(연결을 부탁하는) 문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간 머스크와 긴장관계에 있던 영국 정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인 머스크와 잘 지내기 위해 다시 노력하고 있다”며 “지도층에서는 ‘자존심을 삼키고’ 머스크와의 교류를 늘리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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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사돈 정치’… 佛대사 이어 중동고문에도 앉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차녀 티퍼니의 시아버지인 레바논계 마사드 불로스(58)를 아랍 및 중동 수석 고문으로 지명했다. 전날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70)를 주프랑스 미국대사로 앉힌 데 이어 또 다른 ‘사돈’도 외교 요직에 지명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돈들을 잇달아 공직에 앉히면서 트럼프 1기에도 큰 비판을 받았던 ‘네포티즘(Nepotism·친족 중용주의)’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사돈을 잇달아 고위직에 앉히는 것은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란 의미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집권 때도 장녀 이방카,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다. 2기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3남 2녀 중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 발탁, 2기 내각의 주요 인선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차남 에릭의 아내 라라는 대선 기간 중 공화당 대선 자금을 관장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라라는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발탁으로 곧 공석이 될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계 지지 이끈 사돈 발탁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불로스가 아랍 및 중동 수석 고문으로 지명됐음을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며 “그는 공화당과 보수적 가치를 지지해 왔고, 선거 캠페인의 자산으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불로스는 레바논에서 태어나 10대 때 텍사스주로 이주했다. 휴스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나이지리아 자동차 기업 ‘SCOA모터스’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레바논 각계 인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동팀엔 전통적인 외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없다”며 “(외교 경험이 없는) 불로스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을 중재하는 아슬아슬한 일에 뛰어들게 됐다”고 평했다. 불로스는 이번 대선 중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아랍계 미국인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9월 뉴욕 유엔 총회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을 접견했다. 또 7월에는 아바스 수반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내는 편지도 전달했다.● 2기 때도 ‘네포티즘 논란’ 지속 전망쿠슈너 임명을 둘러싼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고위층에선 이번 인선을 두고 체념과 조용한 경멸이 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쿠슈너가 프랑스어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자체를 전혀 모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특히 쿠슈너는 탈세, 선거 자금 위반, 증인 매수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퇴임을 한 달 앞둔 2020년 12월 그를 사면했다. FT는 “교도소까지 다녀온 범죄자이자 대통령과 가족인 사람을 지명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꼬집었다. 실형까지 산 인물을 주요국 대사로 발탁하는 것은 타국에 상당한 결례로 비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CNN도 “두 직책에 사돈을 발탁한 건 트럼프 당선인이 두 번째 임기에도 가족에게 의존했던 전례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지명이 그간 차기 행정부와 백악관 요직을 충성파들로 채워온 트럼프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정치에 나섰음을 보여주는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와 라라는 대선 때부터 중책을 맡았던 만큼 2기 행정부에서 어떤 식으로든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트럼프 주니어는 부친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달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당선인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해 고위직 인사에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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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佛대사 이어 중동고문에도 사돈 임명…‘족벌정치’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사돈’들을 잇달아 외교 보직에 앉히면서 또다시 ‘족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주말 동안 이틀 연속으로 딸들의 시아버지를 프랑스와 중동 외교 고위직에 앉히자 이해충돌 방지 원칙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둘째 딸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다. 전날 큰딸 이방카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 프랑스 미국 대사에 임명한데 이어 두 번째 ‘사돈 임명’이었다. 수석 고문은 미 상원의 인준 절차가 필요치 않지만, 미국 대사직은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 트윗을 통해 “마사드는 중동의 평화를 변함없이 지지하는 사람”이라며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위한 강력한 수호자가 될 것이며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레바논 태생의 불로스는 10대에 텍사스로 이주해 휴스턴 대학을 다녔고 졸업 후 나이지리아에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현지 오토바이 및 차량 시장을 장악한 거부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불로스 지명자를 ‘레바논의 자동차 재벌’로 소개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 팀에 전통적 외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없는 가운데 그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레바논 내 휴전을 미국이 중재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일에 뛰어들게 됐다”고 평했다. 불로스 지명자는 지난해 대부분을 경합주였던 미시간주에서 아랍계 미국인들의 트럼프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전날 주 프랑스 미국 대사에 임명된 쿠슈너는 70세의 뉴저지 부동산 개발업자로 트럼프 당선인의 2024년 대선 캠페인에 큰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그는 세금 회피, 선거 자금 위반, 증인 매수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말에 사면받았다”고 소개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에서 쿠슈너가 프랑스 대사로 임명된 데 대해 ‘격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프랑스 고위층에서는 체념과 침묵의 경멸이 뒤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그는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 것은 물론, 프랑스도 전혀 모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FT는 “프랑스 대사처럼 인기 있는 자리에는 종종 대통령의 정치적 기부자나 절친이 앉혀지기도 하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와 가족 관계를 지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과거 이 자리가 벤저민 프랭클린이나 토머스 제퍼슨 같은 사람이 맡았던 자리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고 꼬집었다.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첫 집권 때에도 장녀 이방카에게 백악관 수석 고문을 맡겼고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고문 및 중동 담당 직책을 줬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024년 대선 캠페인에서 핵심 고문으로 일했다. 차남 에릭 트럼프와 결혼한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일했다. 라라 트럼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인준에 성공할 경우 그를 대신해 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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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백악관앞 ‘워룸’ 차리는 기업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현지 시간) 취임을 앞두고 ‘미 우선주의’ 정책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하는 국내외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수천 개의 정치 컨설팅사와 로비업체가 모여 있는 워싱턴의 백악관 북쪽 도로인 ‘K스트리트’에선 미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맞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일 미 워싱턴 정계와 한미 재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기업들의 워싱턴 사무실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소통할 인사 영입과 전략 마련으로 ‘워룸(war room·전시 상황실)’을 방불케 할 만큼 긴박한 상황이다. 워싱턴 ‘대관 라인’ 구축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삼성과 LG는 물론이고 최근 ‘북미통’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한 현대자동차에 이어 여러 기업이 관련 조직 및 인력을 대폭 강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그룹은 올 초 미국에 세운 대외협력법인 ‘SK아메리카스’의 부사장으로 전 미 상원 재정위원회 국제무역 고문이자 미 무역대표부(USTR) 부비서실장을 지낸 폴 딜레이니를 최근 영입했다. 국내 기업사들은 최근 워싱턴의 정치 및 전략 컨설팅사인 ‘아메리칸 글로벌 스트래티지스(AGS)’와 계약을 맺었다. AGS는 트럼프 1기 핵심 참모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알렉산더 그레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이 설립했다. WSJ는 이날 K스트리트를 집중 조명하며 “(이곳의 업체들은) 애플부터 델타항공까지 수많은 기업들을 고객으로 거느리고 차기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K스트리트 로비업체들엔 트럼프 관세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기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곳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는 약 1만2500명. 지난해 의회나 연방정부로 흘러들어간 로비 자금만 43억 달러(약 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각국 정상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캐나다의 대(對)미 무역흑자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차단 조치가 미흡하다며 취임 첫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지 나흘 만에 열렸다. 캐나다 일각에선 보복관세 대응도 거론됐지만,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뒤 다시 사저를 찾는 등 우호 관계 형성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국협의체 브릭스(BRICS)에도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그는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로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려 시도하지 않겠단 약속을 요구한다”며 “따르지 않으면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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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라인 찾기’ 비상걸린 기업들, 美로비 중심 K스트리트 집결

    “수많은 기업인과 로비스트들이 트럼프와의 만남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워싱턴 ‘K스트리트’ 로비스트들은 고객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공화당과의 관계를 강화하라고 조언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관계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관련 인사 영입은 물론 로비업체 등이 밀집해 ‘미국 로비의 본산’으로 불리는 K스트리트와의 접촉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불확실성”이라며 “관련 인맥을 파악해 대처할 라인업을 구축하고 정책 동향을 사전 파악해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게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K스트리트 총집결 1일(현지 시간) 워싱턴 정계와 한미 재계에 따르면 워싱턴 백악관 북쪽에 있는 가로 4마일(약 6.4km)의 도로인 K스트리트에선 트럼프 당선인 및 공화당 인사들과 인맥을 만들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방침 발표 이전부터 이미 K스트리트는 계약을 원하는 기업들의 요청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국내 기업들은 K스트리트의 로비업체들을 활용할 뿐 아니라 미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북미통’ 외국인 경영자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임명하고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대관 등을 담당하는 사장으로 지명했다. 삼성은 2022년에 북미 지역 대외업무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업무를 챙길 예정이다. LG도 2022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낸 조 헤이긴을 미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영입해 대관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미 상원 재정위원회 국제무역 고문과 무역대표부(USTR) 부비서실장을 지낸 폴 딜레이니를 최근 미국 대외협력법인 SK아메리카스의 부사장으로 영입한 SK그룹은 8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당시 협력했던 재미교포 사업가와도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포 사업가는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종교계 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에 사활이 걸렸다는 판단 아래 트럼프 당선인 및 측근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C레벨(최고경영자급)’들의 보폭도 커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김승연 회장이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을 겸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을 정도로 인연이 깊은 인물로 꼽힌다. 유정준 SK 부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해럴드 햄 콘티넨털 리소스 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햄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미 에너지 업계의 유명 인사다. 유 부회장은 9월 햄 회장의 저서를 국내 출판할 당시 햄 회장이 방한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애플 팀 쿡처럼 트럼프와 우호 관계를”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미국 기업에도 ‘0순위 업무’가 됐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소통 채널을 만들려는 거물급 최고경영자(CEO)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지난 10여 년간 트럼프 당선인과 날카로운 긴장관계 속에 있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를 직접 찾아 저녁식사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YT는 “최근 CEO들 사이에서 롤모델로 꼽히는 건 1기 행정부 때부터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맺었던 애플의 팀 쿡 CEO”라며 “다른 기업들이 로비스트나 담당 임원을 통해 접근할 때 쿡 CEO는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하고 식사를 제안하는 적극적인 소통 전략으로 대중국 무역 규제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WSJ는 “최근 기업 임원들은 트럼프가 싫어하는 기성 미디어 인터뷰를 피하는 대신 트럼프가 선호하는 팟캐스트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업 홈페이지에서 환경, 사회 및 기업 거버넌스(ESG) 같은 (민주당 성향의) 홍보 문구를 삭제하고 일자리 창출 성과를 강조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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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츠, 美법무 지명 8일만에 사퇴… 트럼프 인선 첫 낙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21일(현지 시간) 지명 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이 거세지자 트럼프 2기 인선 후보 중 처음으로 낙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59)을 대체 후보로 지명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이날 X에 “트럼프 정권 인수에 걸림돌이 되는 게 분명하다”며 후보직 수락을 철회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직후 트루스소셜에 “게이츠는 잘했지만, 방해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게이츠 전 의원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추종하는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다. 하지만 성매수와 마약 의혹 등이 잇따르며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까지 강행 의사를 드러냈으나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직후 본디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하고 “미 우선주의 투사로서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본디 지명자는 플로리다주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을 지냈다. 2019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탄핵 재판 때 변호를 맡았던 ‘충성파’이자 폭스뉴스에 고정 출연했던 ‘스타 법조인’이다. 본디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의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직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라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가 재무장관에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서두르다 탈난 트럼프 2기 인사… 국방-보건장관 등도 자질 논란법무 지명자 ‘성 추문’ 자진 사퇴“시스템 검증 없이 개인 호감 의존”… 정보국-교육 수장 지명자도 구설수법무 후임 지명자는 ‘소송거래’ 논란… 언론 “트럼프가 ‘군주’ 아님 보여줘”“레드 스위프(red sweep·붉은색이 상징하는 공화당의 싹슬이)가 벌어졌지만, 트럼프가 ‘군주(monarch)’는 아니라는 교훈을 보여줬다.”(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일 내놓은 ‘파격 인선’의 대표 사례였던 법무장관 지명자인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의회와 여론의 거센 비난에 밀려 21일(현지 시간) 결국 사퇴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기존 인사 검증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개인적 호감 등에 의존해 발탁을 서두른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른 지명자 상당수도 크고 작은 자질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라 향후 인준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잡음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방장관, 교육장관 지명자 등도 논란 현재 지명자들 가운데 가장 논란이 거센 인물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 지명자,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린다 맥마흔 교육장관 지명자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관련 보고서를 뒤늦게 접한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도 “속수무책(blindsided)으로 당했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 지명자는 ‘백신 무용론’ 등 음모론을 신봉해 보건 수장의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많은 데다, 낙태권 지지 전력으로 일부 보수 진영도 탐탁지 않아 한다고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보도했다. ABC방송은 “두 사람도 의회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맥마흔 지명자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최고경영자 시절 미성년 ‘링보이’들이 성적 학대를 당하는 걸 묵인했단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엔 그가 WWE 대회 홍보를 위해 딸과 서로 뺨을 때렸던 과거 영상이 퍼지며 교육장관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커졌다. 개버드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친(親)러시아 발언 등이 구설수에 올랐다. 게이츠 전 의원의 후임으로 법무장관에 지명된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도 ‘소송거래 의혹’에 시달린 적이 있다. 플로리다 토박이인 그는 2013년 트럼프 재단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단체에 2만5000달러(약 3500만 원)를 기부한 것이 논란이 됐다. 당시 본디 지명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운영하던 트럼프대 사기 사건과 관련해 소송 제기를 검토했으나, 트럼프 측이 기부금을 낸 뒤 소송 절차를 멈췄다. 다만 CNN방송은 인수위 소식통을 인용해 “본디는 의회 인맥이 탄탄해 인준 과정이 수월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트럼프식 인선에 제동 걸릴까 트럼프 당선인은 본디를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하며 발 빠르게 사태를 정리하려는 모양새다.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가 직접 게이츠에게 전화해 거취를 결정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섰으나 필요한 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게이츠 전 의원을 반대하는 이탈표가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을 포함해 4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전 의원의 낙마는 예고된 참사였단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측이 후보자 역량보다 충성심과 개인적 선호도에 기대어 인선 작업을 서둘러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인수위는 정부기관의 검증 시스템을 믿지 못하고 외부 업체와 측근들 평가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의회의 견제 기능을 제대로 증명했다는 의견도 있다. 공화당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사우스다코타)은 WSJ에 “대통령은 원하는 인사를 지명할 권리가 있지만, 상원도 여기에 동의하거나 (비판적) 조언을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다른 인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게이츠는 애당초 받아들일 수 없는 선택지였다”며 “다른 후보자들을 더 나은 카드로 보이게 만들려는 목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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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백악관 ‘크립토 차르’에 ‘코인 대부’ 장칼로 등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사상 최초로 백악관 내에 ‘가상화폐 정책 전담 부서’를 만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서 수장 자리를 두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장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65·사진)은 연방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정책 총괄 권한을 가진 ‘크립토 차르(Crypto Czar·가상화폐 총책임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했던 가상화폐 업계는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지속적인 채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가 ‘크립토 차르’가 되나 21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현재 크립토 차르로는 장칼로 전 CFTC 위원장이 가장 유력하다. 폭스비즈니스는 “트럼프 당선인은 새로운 행정부 직책을 통해 3조 달러(약 4208조 원) 규모의 디지털 자산 시장 성장을 촉진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변호사 출신인 장칼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CFTC 위원장을 지냈으며,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의 핵심 멤버다. 오래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디지털 자산의 진보를 옹호해 ‘크립토 대부(Crypto Dad·가상화폐의 아버지)’란 별명도 갖고 있다. 미국 달러의 디지털 미래를 탐구하는 비영리단체인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 창립자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리플과 크라켄, a16z, 패러다임 및 기타 암호화폐 기업 리더들도 해당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브룩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백악관-의회-SEC-CFTC ‘사각 편대’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을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자”며 “취임 뒤 첫 100일 동안 가상화폐 친화 정책과 법률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해 왔다. 가상화폐 업계로부터 1억 달러(약 1400억 원) 이상의 정치 자금을 후원받았던 트럼프 당선인으로서는 업계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내 관련 조직은 디지털 자산 정책을 마련하고, 의회와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등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기타 연방 금융 기관들과 접촉하는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과 의회, SEC, CFTC 등이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위해 ‘사각 편대’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미 가상화폐 업계는 “다른 나라들이 혁신하는 동안 미국은 규제에 묶여 시장 성장이 저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SEC나 CFTC에도 가상화폐 친화적 인물이 인선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사퇴하겠단 뜻을 밝힌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댄 갤러거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 헤스터 퍼스 SEC 위원 등이 거론된다. 한편 CNN방송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DJT)이 ‘트루스파이(TruthFi)’의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트루스파이는 가상자산 결제 처리를 위한 플랫폼이다. 출원 신청서엔 카드 결제 처리 서비스와 자산 관리, 디지털 자산 거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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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수’ 맷 게이츠 자진 사퇴…美법무 새 후보에 팸 본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21일(현지 시간) 지명 8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이 거세지자 트럼프 2기 인선 후보 중 처음으로 낙마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59)을 대체 후보로 지명했다.게이츠 전 의원은 이날 X에 “트럼프 정권 인수에 걸림돌이 되는 게 분명하다”며 후보직 수락을 철회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직후 트루스소셜에 “게이츠는 잘했지만, 방해가 되길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게이츠 전 의원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추종하는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다. 하지만 성매수와 마약 의혹 등이 잇따르며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까지 강행 의사를 드러냈으나, 상원 내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에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당선인은 직후 본디를 법무장관으로 지명하고 “미 우선주의 투사로서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본디 지명자는 플로리다주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을 지냈다. 2019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탄핵 재판 때 변호를 맡았던 ‘충성파’이자, 폭스뉴스에 고정 출연했던 ‘스타 법조인’이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의 오랜 정치적 동맹자로 첫 임기 때도 법무장관 후보였다”고 전했다.본디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차기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의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직을 이어받을 전망이었으나, 라라가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가 재무장관에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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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불법이민자 구금시설 지원” LA “피난처 제공”… 두쪽 난 美

    “추방은 2025년 1월 20일(미 대통령 취임일) 바로 시작될 것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도 동원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미 역사상 전례 없는 불법 이민자 추방에 돌입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구체적인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경 차르’(이민 정책 총괄 책임자)에 지명된 톰 호먼은 “충격과 경외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 성향인 주나 도시는 구금 시설 건설을 위한 토지 마련 등 추방 계획을 이행할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민주당 우세 지역에선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대응할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둘로 쪼개진 미국’의 갈등이 극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추방용 중간 기착지 건설 “수감자 넘길 것” 20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남부 국경지대가 있는 텍사스주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 측에 추방 시설 건설을 위한 토지 제공을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지명한 스티븐 밀러는 “멕시코와 텍사스 국경 사이에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구금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에 텍사스주는 불법 이민자를 체포한 뒤 국외로 내쫓는 과정에서 필요한 구금 시설을 위해 여의도 면적의 2배가량 되는 땅(5.67km²)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화당 성향인 오클라호마주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수행을 위해 현재 주 교도소에 수감한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세우고 있다. 케빈 스팃 주지사는 “관내 교도소엔 500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있고, 매일 3만6000달러(약 5033만 원)가 들어간다”며 “이들의 추방은 주민 세금을 아끼는 상식에 부합한 조치”라고 말했다. 미 이민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관할 공무원과 이민세관집행국(ICE)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소는 “지역 법 집행기관이 협조하면 ICE가 불법 이민자를 데려오는 게 훨씬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비인간적” 반발 “모든 수단 동원해 방어” 하지만 모든 주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 민주당 주지사가 있는 주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불법 이민자에 대한 단속이 과도했다며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일하는 장소를 급습해 신분 확인도 없이 수백 명씩 구금했다.반대 의사를 밝힌 주는 남부 국경이 있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3개 주와 콜로라도, 워싱턴 등이다. 19일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조례를 통과시키고 연방 이민당국을 돕는 데 지역 자원을 쓰는 걸 금지했다. 보스턴과 뉴욕 역시 유사한 결의가 이뤄졌다. ABC방송은 “이민 옹호 단체와 민주당 지도자들은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준비에도 들어갔다”고 전했다. 법적·윤리적 논란이 아니어도 현실적으로 대량 추방이 실현되는 게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 국토안보부와 싱크탱크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불법 이민자는 약 1100만 명에 이른다. 반면 ICE의 단속 인력은 2만 명 수준. 또 체포부터 국외 이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2년이 넘고 1인당 최소 1만3000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소요된다. 미국이민협의회는 “트럼프 목표대로 대량 추방하려면 총 31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 괘념치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은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비용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호먼 역시 “무엇도 추방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트럼프 당선인은 올 2월 조지아주에서 미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를 살해한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민자 호세 이바라에게 종신형이 선고되자 “국경을 지키고 범죄자와 폭력배를 몰아낼 때”라며 대규모 추방 의지를 재확인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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