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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현재 당 상황이 비대위로 전환해야 하는 비상상황”이라는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받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것. 여당은 전국위 개최 사전 단계인 상임전국위를 이르면 5일 열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최대한 빨리 여당 정비를 마치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준석 대표 측은 반발을 이어갔다. ○ 이르면 5일부터 비대위 절차 돌입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다. 최고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배현진 윤영석 의원 등 최고위원 4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권 원내대표 등 최고위 참석자들은 현 상황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당헌·당규상 필수조건인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상임전국위에서 받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직무정지 상태고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게 그 근거다. 이후 전국위를 열어 권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할 계획이다. 최고위 뒤 권 원내대표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4명과 오찬을 하며 비대위 전환 방식 등을 논의했다. 당초 전국위 소집에 난색을 표했던 서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실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임전국위는 의원총회에서 선임된 국회의원과 시도당 위원장 등이 위원이고 전국위는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전원, 당 소속 시도지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최고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5일 상임전국위를 연 뒤 다음 주 초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부터 인적 쇄신을 마쳐놔야 윤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 개편 등을 단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위장 사퇴쇼’ 등 꼼수 논란 확산 하지만 최고위 의결 등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배 의원과 윤 의원이 이날 최고위 의결에 참석한 것을 두고 ‘위장 사퇴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불참한 탓에 최고위 개최 정족수(재적인원 7명 중 4명)를 채우기 위해 배 의원과 윤 의원은 ‘아직 공식 사퇴서는 제출하지 않았다’는 명분으로 이날 최고위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한 여당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줄사퇴해 기능을 상실했다는 최고위가 전국위 소집을 의결하며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는 모순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배 의원을 겨냥해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7월 29일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한다”며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성토했다. 김 최고위원도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 사퇴 쇼에 환멸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비대위 전환 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 대표가 내년 1월 9일 당원권 정지가 풀려도 대표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히 비대위 기간과 성격도 논란거리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최장 (내년) 1월 8일까지 존속할 수 있는 비대위”를 강조했다. 이 대표가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 당권 주자들은 “두 달 정도만 활동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아 집권 여당의 진열 정비를 마쳐야 한다는 논리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대통령실이 2일 모 법사가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다닌다는 의혹과 관련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여기에 이 법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A 씨가 집권 여당의 현역 국회의원과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법사와의 친분을 앞세운 A 씨는 최근 여권 인사들을 연이어 접촉했다. 특히 A 씨는 “(2024년) 총선 공천을 받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여권 인사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 씨를 만난 한 여당 의원은 “(A 씨가) 대기업 고위 임원들과의 모임을 함께하는 등 발이 넓은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며 “대화 과정에서 A 씨가 모 법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다른 여권 인사들에게도 해당 법사와의 친분을 고리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한 여권 인사는 “내 친인척이 A 씨를 만난 건 맞다”고 했다. A 씨는 불교계 활동을 토대로 정치권 인맥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항상 대통령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풍문이 돌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도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법사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고문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법사는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도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대통령은 대선 전 ‘무속 논란’에 휘말리자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했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윤 대통령 부부가 네트워크본부를 해체하기 이전에 이미 A 씨와의 관계를 단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잡음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은 최근 해당 법사와 A 씨의 행적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은 두 사람에 대해 “윤 대통령 부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일축하며 일부 기업에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어제(1일) 그룹 대관 담당 부서에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왔다”며 “(모 법사가) 윤 대통령 부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니 혹시나 잘못된 판단을 할까봐 미리 주의를 당부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국민의힘이 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상임전국위에서 “현재 당 상황이 비대위로 전환해야하는 비상상황”이라는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받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것. 전국위는 사흘 간의 공고 기간을 거쳐 이르면 5일 열릴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최대한 빨리 여당 정비를 마치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준석 대표 측은 반발을 이어갔다. ● 이르면 5일부터 비대위 절차 돌입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을 의결했다. 최고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배현진 윤영석 의원 등 최고위원 4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권 원내대표 등 최고위 참석자들은 현 상황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당헌·당규상 필수조건인 ‘비상상황’이라는 유권해석을 상임전국위에서 받기로 했다. 이 대표가 직무정지 상태고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했다는 게 그 근거다. 이후 전국위를 열어 권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최고위 뒤 권 원내대표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4명과 오찬을 하며 비대위 전환 방식 등을 논의했다. 당초 전국위 소집에 난색을 표했던 서 의원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실무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해서 빠른 시간 안에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임전국위는 의원총회에서 선임된 국회의원과 시도당 위원장 등이 위원이고 전국위는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전원과 당 소속 시도지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최고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5일 상임전국위를 연 뒤 다음주 초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17일 전까지 비대위 체제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부터 인적 쇄신을 마쳐놔야 윤 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 개편 등을 단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위장 사퇴쇼’ 등 꼼수 논란 확산 하지만 최고위 의결 등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특히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배 의원과 윤 의원이 이날 최고위 의결에 참석한 것을 두고 ‘위장 사퇴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불참한 탓에 최고위 개최 정족수(재적인원 7명 중 4명)을 채우기 위해 배 의원과 윤 의원은 ‘아직 공식 사퇴서는 제출하지 않았다’는 명분으로 이날 최고위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배의원을 겨냥해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7월 29일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한다”며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성토했다. 김 최고위원도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에 환멸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 대표 측은 비대위 전환 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 대표가 내년 1월 9일 당원권 정지가 풀려도 대표로 복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히 비대위 기간과 성격도 논란거리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최장 (내년) 1월 8일까지만 존속할 수 있는 비대위”를 강조했다. 이 대표가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 당권 주자들은 “두 달 정도만 활동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아야 집권 여당의 진열 정비를 마쳐야 한다는 논리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이 1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곧 상임전국위원회 등을 열어 당헌을 개정해 비대위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비대위 출범의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수(選數)별 의원 간담회에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출범 등에 대해 논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초선, 재선, 중진 의원들과의 릴레이 간담회에서 현재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다수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비대위 출범 필요성을 주장했다. 여당 의원들도 이에 동의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데 극소수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고,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상 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할 계획이다. 상임전국위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을 의결하고, 이후 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출범 수순을 밟겠다는 것. 그러나 이준석 대표 측은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이 대표 측은 권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도 주장했지만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의총에서 한마디도 없었다”고 했다. 비대위 출범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비대위원장 논의도 시작되는 양상이다. 여권 관계자는 “중진 의원은 물론이고 과거 보수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사들도 거론된다”며 “다만 비대위 출범과 인선이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와 맞물려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했다. 與의총, 89명중 1명 빼고 비대위 동의… 권성동 원내대표직은 유지 權, 초선-재선-중진 잇단 간담회… 여권 “원내대표도 바꾸면 더 혼란”이르면 오늘 전국위 소집 의결… 서병수 의장 “소집할 생각 없어”비대위원장 인선도 첩첩산중… “친윤 안돼” “윤심 알아야” 엇갈려 “(지금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1일 의원총회 논의 내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치적 비상 상황이란 명분을 앞세워 정당의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비대위 체제에 여당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의총 결정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비대위원장 인선 등도 추후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의총에서 1명 빼고 비대위 동의”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여권의 쇄신론은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맏형인 권성동 원내대표에게까지 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에 이어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전혀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4월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요구에 침묵한 채 선수(選數)별 간담회와 의총을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여론 수렴에 나섰다. 여권 관계자는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교체하는 건 혼선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실제로 의총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대로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양 원내대변인은 “의원 89명이 참여한 의총에서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의견에 극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며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당이 비상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이 대표와 가까운 김웅 의원만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국상임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를 의결할 계획이다. 전국상임위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고, 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출범을 의결한다는 속도전 수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배현진 윤영석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는 밝혔지만 아직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아 최고위 참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 비대위 출범, 비대위원장 인선 등 첩첩산중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비대위 전환을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의원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겠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간 경험해 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 개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새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이 돼 최고위를 보강하면 (전국위를 열지 않아도) 비대위 체제나 마찬가지가 된다”며 “전국위를 열 수 있는 방법 중 의장이 소집할 수 있는데, 나는 소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서 의원이 전국위를 열지 않아도 최고위 의결이나 상임전국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전국위가 열릴 수도 있다. 여기에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서로 다른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5선의 주호영 정진석 조경태 정우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종속되면 안 된다”며 친윤계와 거리가 먼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과 대통령실의 호흡을 고려해 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방안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일에도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낮추는 ‘원칙’은 고수하되, 그 방식이나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42개 단체 모여 “만 5세 입학 취소하라”교육부가 취학 연령 하향을 추진하는 이유는 조기 취학을 통해 계층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 단체들은 교육부가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절차와 내용이 잘못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교사노조연맹, 한국유아교육협회 등 42개 교육 관련 단체는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를 결성하고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국민연대는 “정책 추진 절차가 잘못됐다”며 “장관 보고가 논의 결론이 되고, 대통령의 지시로 마침표를 찍은 것은 교육 주체를 논의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교육 격차 해소’를 조기입학의 이유로 내세운 데 대해선 “국민 누구도 교육 격차의 근본 원인이 초등 입학 연령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현재 14만8000명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반대 서명에 나섰다. 교사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1만6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7%인 1만97명이 초등학교 조기 입학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이날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서를 대통령실,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박순애 “12년 걸쳐 5세 취학 앞당길 수도”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대국민 설명에 나섰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년부터 4년 동안 단계적으로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낮추는 것은 하나의 시나리오”라며 “국가교육위원회 공론화 과정 등을 통해 열린 자세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는 “(취학연령 하향을) 12년 동안 할 수도 있겠다. (매년) 1개월씩 당겨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조기 취학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초등학교 1, 2학년은 오후 8시까지 돌봄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박 부총리에게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의견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라.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학제 개편 계획 보고 이후 각계 반발이 계속되자 한 총리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학제 개편 세부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지금은)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를 할 수 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1일 의원총회 논의 내용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정치적 비상상황을 명분을 앞세워 정당의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비대위 체제에 여당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의총 결정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비대위원장 인선 등도 추후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의총에서 1명 빼고 비대위 동의”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여권의 쇄신론은 결국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맏형인 권 원내대표에게까지 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에 이어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권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전혀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4월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그러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요구에 침묵한 채 선수(選數)별 간담회와 의총을 통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여론 수렴에 나섰다. 여권 관계자는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교체하는 건 혼선만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했다. 실제로 의총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대로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양 원내대변인은 “의원 89명이 참여한 의총에서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의견에 극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며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당이 비상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이 대표와 가까운 김웅 의원만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르면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국상임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요구를 의결할 계획이다. 전국상임위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고, 전국위를 통해 비대위 출범을 의결한다는 속도전 수순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는 밝혔지만 아직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아 최고위 참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 비대위 출범, 비대위원장 인선 등 첩첩산중 비대위 출범을 둘러싼 논란은 이날도 계속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의총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비대위 전환을 반대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의원총회 결과와 상관없이 여전히 확고하다”며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겠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 간 경험해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 개최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며 “당헌·당규를 수정하는 문제를 포함해 누구라도 이해가 되면 조치하겠지만 부당하다면 전국위를 열 수 없다”고 했다. 만약 전국위가 열리지 못하면 전국위에서 비대위 체제를 의결해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친윤(친윤석열) 그룹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서로 다른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5선의 주호영 정진석 조경태 정우택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 종속되면 안된다”며 친윤계와 거리가 먼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과 대통령실의 호흡을 고려해 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 여권 인사는 “위기 상황을 타개할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 갈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집권 여당의 내분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 전체가 쇄신 바람에 휩싸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82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으면서 이르면 8월 초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역시 거센 인적 쇄신 요구에 수습책을 고심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고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직무대행으로 당의 ‘원톱’이 된 지 20일 만에 당의 선장 자리에서 물러나 원내대표직에만 집중하겠다는 것. 또 배현진 의원에 이어 조수진 윤영석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배 의원과 조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고, 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지명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여기에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정책위의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성 의장이 사퇴할 경우 최고위는 전체 9명 중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친이(친이준석)계의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 4명만 남게 된다. 이처럼 집권 여당 지도부의 ‘셀프 붕괴’가 현실화되면서 비대위로의 전환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대위 전환을 두고 친윤계와 친이 그룹의 재격돌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윤계 일각에서는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바꿔 비대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집권 두 달여 만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8%까지 떨어지면서 대통령실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에서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에서는 대통령비서실장, 정무수석비서관 등 구체적인 교체 대상 자리까지 거론된다. 1일부터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나는 윤 대통령도 휴가 기간 중 인적 쇄신을 포함한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여권의 쇄신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저희가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뒤 8·15 광복절 대사면 및 경축사 등을 기점으로 국정 운영 동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성동 “직무대행 사퇴” 비대위 전환 속도전… 이준석계는 반발 배현진-조수진 등 최고위 줄사퇴이준석 등 5명 최고위 참석 불가 상태, 친윤 “9명중 과반 미달돼 기능 상실”비대위 전환땐 李 대표 복귀에 차질… 친이 “최고위, 전원 사퇴때까지 유지”당헌당규 명확한 규정 없어 갈등 증폭… 李, 친윤에 “당권 탐욕 정신 못차려”정진석-주호영 등 비대위원장 하마평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돌입했다. 전국 단위 선거에서 2연승을 거둔 집권 여당이 새 정부 출범 100일도 안 된 시점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건 이례적이지만,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위기의식이 여권에 팽배하기 때문이다.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비대위를 통해 내분을 매듭짓고 윤 대통령 지지율 반전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비대위 성사 여부와 차기 전당대회 시점 등을 두고 또 다른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고위원 줄사퇴에 권성동도 ‘대표 직무대행’ 포기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겸했던 권 원내대표가 31일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으면서 비대위 체제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직무대행에서 물러난 건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사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배현진 의원에 이어 이날 조수진 윤영석 의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배 의원과 조 의원에 이어 이 대표가 직접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친이(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윤 의원까지 최고위원직을 던지면서 비대위 전환 여론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1일 최고위원회는 최고위원들의 공백으로 개의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대위 출범 조건으로 꼽히는 ‘최고위 기능 상실’을 두고 현행 당헌당규에 명확한 정의가 없어 친윤계와 친이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친윤 그룹은 “최고위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이 정원(9명) 과반에 미달되는 4명이 됐으니 최고위가 기능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 네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비대위 전환을 위해 필요하다면 물러나겠다는 태도다. 그는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성 의장까지 사퇴하면 최고위는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이 대표 측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 4명만 남아 정원의 과반이 붕괴된다.○ 이준석, 친윤 향해 “당권 탐욕에 정신 못 차려”하지만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 친이 그룹은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최고위 기능 상실”이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이 왜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하는지 정치적인 이유도, 당헌당규상 원칙적인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 역시 이날 친윤계를 겨냥해 “당권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린다”고 맹비난했다.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뒤 친윤계를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던 이 대표는 또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 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비대위 전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친이계의 이런 반응은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 대표의 대표직 복귀가 차단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대위원장, ‘중진이냐 원외냐’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도 비대위 쪽으로 기운 마당에 어쩔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하마평이 시작된 상황.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5선의 정진석 주호영 조경태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대선 당시 윤 대통령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전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 원외 인사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여권에 불고 있는 인적 쇄신 바람 등으로 인해 비대위가 출범해도 ‘윤핵관’이 전면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수진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에서 “‘윤핵관’들은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또 차기 전당대회 시점이 갈등의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여당 내에서는 “9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이 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까지 일할 새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과 “이 대표 잔여 임기가 6개월 미만이 되는 내년 1월에 전당대회를 열어 2년 임기의 새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집권 여당의 내분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 전체가 쇄신 바람에 휩싸였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82일만이다.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직을 내려놓으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움직임이 시작됐다. 대통령실 역시 거센 인적 쇄신 요구에 수습책을 고심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31일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고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후 직무대행으로 당의 ‘원톱’이 된지 20일 만에 당의 선장 자리에서 물러나 원내대표직에만 집중하겠다는 것. 또 배현진 의원에 이어 조수진 윤영석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배 의원과 조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고, 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지명으로 최고위원이 됐다. 여기에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정부와 당을 위해 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정책위의장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성 의장이 사퇴할 경우 최고위는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 친이(친이준석)계의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 4명만 남게 된다. 이처럼 집권 여당 지도부의 ‘셀프 붕괴’가 현실화 되면서 비대위 전환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대위 전환을 두고 친윤계와 친이(친이준석) 그룹의 재격돌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윤계 일각에서는 전국위원회 의결로 비대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집권 두 달여 만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8%까지 떨어지면서 대통령실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에서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에서는 대통령비서실장, 정무수석비서관 등 구체적인 교체 대상 자리까지 거론된다. 1일부터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나는 윤 대통령도 휴가 기간 중 인적 쇄신을 포함한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여권의 쇄신 요구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저희가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한 뒤 8·15 광복절 대사면 및 경축사 등을 기점으로 국정 운영 동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 당 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여권 내 여진이 만만치 않다. 대통령실은 27일 ‘사적 대화’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확전 자제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를 노출한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저의 부주의”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이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을 인용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데다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며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는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일제히 뒷수습 나선 대통령실과 여당대통령실은 전날의 무거운 침묵을 깨고 논란이 된 메시지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사적 대화라는 점을 내세웠다. 최영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 나서 “대통령실이 (권 원내대표의 설명 외에) 공식적으로 추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돼서 국민이나 언론들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 대표 징계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선 사견을 전제로 “당무는 당 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고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하는 일이 없다”면서 “이 대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하는 바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연한 기회에 노출된 문자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공개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재차 사과한 것이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메시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메시지가 공개되자 대통령실과 교감한 후 페이스북에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李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아”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이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자성어인 양두구육을 빗대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다. ‘정상배’는 정권을 이용해 사익을 꾀하는 무리를 뜻하는 단어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앞서 “당 대표까지 지냈고 정치를 하신 분인데, 이 대표도 (공개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오해를 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해의 소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일제히 뒷수습에 나섰지만 여당 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윤심’이 결국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당 대표를 싫어하셨다는 소문이 원치 않는 방식과 타이밍에 방증된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당 홈페이지에도 2000개가 넘는 갑론을박 글이 쏟아졌다. 권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된 실언에 이어 또다시 야당의 비판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하늘이 부끄러워 삿갓을 쓰고 다니는 김삿갓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도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뭘 할지 보여줘야 할 시기에 원내대표의 이런 자충수에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당 리더십 교체, 즉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많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곤혹스러운 상황을 갖고 왈가왈부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고, 정진석 의원도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여권 내 의구심이 커졌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두고 ‘내부총질 당 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여권 내 여진이 만만치 않다. 대통령실은 27일 ‘사적 대화’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확전 자제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과의 메시지를 노출한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저의 부주의”라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이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을 인용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데다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며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는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일제히 뒷수습 나선 대통령실과 여당 대통령실은 전날의 무거운 침묵을 깨고 논란이 된 메시지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사적 대화라는 점을 내세웠다. 최영범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 나서 “대통령실이 (권 원내대표의 설명 외에) 공식적으로 추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 노출돼서 국민이나 언론들이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 대표 징계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선 사견을 전제로 “당무는 당 지도부가 알아서 잘 꾸려나갈 일이고 윤 대통령이 일일이 지침을 주거나 하는 일이 없다”면서 “이 대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뜻으로 언급하는 바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연한 기회에 노출된 문자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공개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전날 페이스북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밝힌 데 이어 이날 재차 사과한 것이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메시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메시지가 공개되자 대통령실과 교감한 후 페이스북에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李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아”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이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자성어인 양두구육을 빗대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다. ‘정상배’는 정권을 이용해 사익을 꾀하는 무리를 뜻하는 단어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앞서 “당 대표까지 지냈고 정치를 하신 분인데, 이 대표도 (공개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오해를 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한 언론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해의 소지 없이 명확하게 이해했다. 못 알아들었다고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일제히 뒷수습에 나섰지만 여당 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윤심’이 결국 드러났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당 대표를 싫어하셨다는 소문이 원치 않는 방식과 타이밍에 방증된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했다. 당 홈페이지에도 2000개가 넘는 갑론을박 글이 쏟아졌다. 권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된 실언에 이어 또 다시 야당의 비판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초선 의원은 “하늘이 부끄러워 삿갓을 쓰고 다니는 김삿갓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도 “윤석열 정부가 앞으로 뭘 할지 보여줘야 할 시기에 원내대표의 이런 자충수에 부글부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당 리더십 교체, 즉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많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곤혹스러운 상황을 갖고 왈가왈부할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고, 정진석 의원도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대한 여권 내 의구심이 커졌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당 관계자는 “당장은 지켜보자는 국면이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하면 당권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법사위원님들,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한다.”(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시선이 여전하다.”(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25일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첫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부터 여야 의원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50일 넘게 이어진 힘겨루기 끝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법사위가 ‘동물국회’란 오명까지 얻었다”며 민주당에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법치주의 후퇴로 보이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치열한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첫 회의부터 불꽃 튄 법사위의사봉을 잡은 국민의힘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전반기에 민주당이 다수당이자 여당으로서 야당과 상의 없이 업무보고를 3일간 단독으로 실시한 바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제대로 된 비판 기능을 위해 부처의 업무보고 기간을 5일 이상으로 잡아 달라”고 요구하자 전반기 민주당의 ‘야당 패싱’을 지적한 것.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도 “그동안 법사위가 치열한 싸움의 장, 동물국회라는 오명까지 받았다”며 “후반기에는 승자독식 제로섬이 아니라 협치에 의한 상임위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준 민주당은 전임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과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김의겸 최강욱 의원을 법사위에 포진시켰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설치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논란 등을 비판하며 “국회 원 구성이 되지 않았던 사이 정부의 여러 행정이 위법하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서 우려스럽다. 절차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을 하고 있는지 상임위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최강욱 의원도 “검사가 지배하는 정부,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법사위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과방위-행안위도 강대강 대치여야가 원 구성 협상 막판까지 다투다 결국 1년씩 위원장직을 나눠 맡기로 합의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도 치열한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방송을 관할하는 과방위에 당 원톱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경찰을 담당할 행안위에 실세인 장제원 의원을 배정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을 최전선에 배치하며 공영 방송과 경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이에 맞서 민주당도 과방위원장에 강경파 3선인 정청래 의원을 투입하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정 의원은 과방위원장 선출 직후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한 정권 입맛에 따라 방송과 언론의 자유가 좌지우지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경찰국 신설을 두고 정치권 내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야 행안위원들도 이날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윤석열 정부 경찰 장악시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경찰국을 신설해 다시 정권 통제하에 두려는 윤석열 정권의 음모는 민주당이 방관·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경찰 출신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4월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검사 모임에 대해 불법적 집단행동이라더니 경찰관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며 경찰과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법사위원님들, ‘지옥’에 오신 걸 환영한다”(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시선이 여전하다”(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25일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첫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부터 여야 의원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50일 넘게 이어진 힘겨루기 끝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법사위가 ‘동물국회’란 오명까지 얻었다”며 민주당에게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법치주의 후퇴로 보이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치열한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첫 회의부터 불꽃 튄 법사위의사봉을 잡은 국민의힘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전반기에 민주당이 다수당이자 여당으로서 야당과 상의없이 업무보고를 3일간 단독으로 실시한 바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제대로 된 비판 기능을 위해 부처의 업무보고 기간을 5일 이상으로 잡아달라”고 요구하자 전반기 민주당의 ‘야당 패싱’을 지적한 것.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도 “그동안 법사위가 치열한 싸움의 장, 동물국회라는 오명까지 받았다”며 “후반기에는 승자독식 제로섬이 아니라 협치에 의한 상임위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준 민주당은 전임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과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김남국 김의겸 최강욱 의원을 법사위에 포진시켰다. 김남국 의원은 이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설치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논란 등을 비판하며 “국회 원 구성이 되지 않았던 사이 정부의 여러 행정이 위법하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서 우려스럽다. 절차적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행정을 하고 있는지 상임위가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최강욱 의원도 “검사가 지배하는 정부, 검사가 지배하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의 시선이 여전한 가운데 법사위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 과방위-행안위도 강대강 대치여야가 원구성 협상 막판까지 다투다 결국 1년씩 위원장직을 나눠 맡기로 합의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도 치열한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방송을 관할하는 과방위에 당 원톱인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경찰을 담당할 행안위에 실세인 장제원 의원을 배정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을 최전선에 배치하며 공영 방송과 경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 이에 맞서 민주당도 과방위원장에 강경파 3선인 정청래 의원을 투입하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정 의원은 과방위원장 선출 직후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한 정권 입맛에 따라 방송과 언론의 자유가 좌지우지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경찰국 신설을 두고 정치권 내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야 행안위원들도 이날 각자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윤석열 정부 경찰 장악시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경찰국을 신설해 다시 정권 통제하에 두려는 윤석열 정권의 음모는 민주당이 방관·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경찰 출신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4월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검사 모임에 대해 불법적 집단행동이라더니 경찰관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며 경찰과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여야가 22일 국회의 쟁점 상임위원장 자리를 1년씩 나눠 갖기로 합의하고 21대 국회 후반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5월 29일 전반기 국회 종료 이후 54일 만이다. 여야는 방송을 관할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을 담당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년씩 교대로 맡기로 했다. ○ 여야, 과방위-행안위 1년씩 맡아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김진표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우선 민주당이 과방위원장, 국민의힘이 행안위원장을 맡은 뒤 2023년 5월 30일부터 이를 서로 맞바꿔 1년씩 맡자는 제안이 민주당에서 나오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여야는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개,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갖는 데 최종 합의하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배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행안위(이채익)를 비롯해 운영위(권성동) 법제사법위(김도읍) 외교통일위(윤재옥) 국방위(이헌승) 정보위(조해진)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과방위(정청래)와 함께 정무위(백혜련) 교육위(유기홍) 문화체육관광위(홍익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소병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윤관석) 보건복지위(정춘숙) 환경노동위(전해철) 국토교통위(김민기) 여성가족위(권인숙) 예산결산특별위(우원식) 위원장을 맡았다. 권 원내대표는 협상 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이기에 국가 운영에 중추적인 상임위를 다 맡았고, 민주당은 주요 경제 정책과 관련된, 소위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며 “행안위와 과방위는 여야에 모두 공평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방송 장악 우려가 높아서 과방위를 우선 선택해야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기관이 정치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 봤다”고 했다.○ 연금개혁특위 신설, 25일부터 대정부 질문원래 2년인 상임위원장 임기를 여야가 1년씩 쪼개 나눠 갖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워낙 극한 대립이었기에 원 구성 타결을 위한 방편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방위와 행안위) 두 가지 다 선택하고 싶었으나 국민들께서 조속한 국회 정상 가동을 바랐고 고민 끝에 먼저 여당에 제안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후반기의 최대 전장은 과방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을 과방위원장에 앉혔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원내 사령탑이자 당의 ‘원 톱’인 권 원내대표가 과방위 소속으로 활동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방위에 야당과 싸울 무게감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권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4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후속 조치를 다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명칭을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로 바꾸고, 정치개혁특위와 연금개혁특위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국회는 54일 만에 공전을 멈추고 정상 가동된다. 25일부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정부 질문이 열리고, 다음 달 결산을 위한 임시국회를 시작으로 9월 정기국회, 10월 국정감사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여야가 22일 국회의 쟁점 상임위원장 자리를 1년씩 나눠 갖기로 합의하고 21대 국회 후반기 활동을 본격 개시했다. 5월 29일 전반기 국회 종료 이후 54일 만이다. 여야는 방송을 관할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을 담당하는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년씩 교대로 맡기로 했다. ● 여야, 과방위-행안위 1년씩 맡아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김진표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우선 민주당이 과방위원장, 국민의힘이 행안위원장을 맡은 뒤 2023년 5월 30일부터 이를 서로 맞바꿔 1년씩 맡자는 제안이 민주당에서 나오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여야는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11개,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갖는 데 최종 합의하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배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행안위(이채익)를 비롯해 운영위(권성동) 법제사법위(김도읍) 외교통일위(윤재옥) 국방위(이헌승) 정보위(조해진)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과방위(정청래)와 함께 정무위(백혜련) 교육위(유기홍) 문화체육관광위(홍익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소병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윤관석) 보건복지위(정춘숙) 환경노동위(전해철) 국토교통위(김민기) 여성가족위(권인숙) 예산결산특별위(우원식) 위원장을 맡았다. 권 원내대표는 협상 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이기에 국가 운영에 중추적인 상임위를 다 맡았고 민주당은 주요 경제 정책 관련된, 소위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맡았다”며 “행안위와 과방위는 여야에 모두 공평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방송 장악 우려가 높아서 과방위를 우선 선택해야 방송통신위원회 같은 기관이 정치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 봤다”고 했다.● 연금개혁특위 신설, 25일부터 대정부 질문원래 2년인 상임위원장 임기를 여야가 1년씩 쪼개 나눠 갖기로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꼼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꼼수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워낙 극한 대립이었기에 원 구성 타결을 위한 방편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방위와 행안위) 두 가지 다 선택하고 싶었으나 국민들께서 조속한 국회 정상 가동을 바랐고 고민 끝에 먼저 여당에 제안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후반기의 최대 전장은 과방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을 과방위원장에 앉혔고,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원내 사령탑이자 당의 ‘원 톱’인 권 원내대표가 과방위 소속으로 활동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방위에 야당과 싸울 무게감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아 권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4월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 법안의 후속 조치를 다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명칭을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로 바꾸고, 정치개혁특위와 연금개혁특위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협상 타결에 따라 국회는 54일 만에 공전을 멈추고 정상 가동된다. 25일부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정부 질문이 열리고 다음달 결산을 위한 임시국회를 시작으로 9월 정기국회, 10월 국정감사 등이 연이어 진행된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여소야대 국면의 첫 국회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주 52시간 근무제를 산업별로 차등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또 부동산 과세와 탈원전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언급하며 “‘오늘만 산다’ 식의 근시안적 정책,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적 정책이 바로 민생 고통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탓만 하는 후안무치한 연설”이라고 반박했다.○ “주 52시간제 무차별 적용 안 돼”권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며 노동개혁이 필요한 대표 사례로 주 52시간 근로제를 꼽았다. 그는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같은 신산업 업종은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데 이런 업종까지 주 52시간제를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국가가 국민의 일할 자유, 경제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주 52시간제를 산업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문재인’을 16번, ‘민주당’을 12번 언급하며 강도 높게 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익과 국민보다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했다”고 성토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여파로 경제 체질이 취약해져 현재의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에 따른 고통이 더 커졌다는 주장이다. 전날(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던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법인세 인하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권 원내대표는 “법인세 인하는 국제적 추세”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권 원내대표는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했다. 또한 상속세 체제를 물려주는 유산 전체에 과세하는 ‘유산과세형’에서 상속인이 물려받는 금액에 과세하는 ‘유산취득과세형’으로 전환하겠다고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5년 내내 수요 억제, 공급 무시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간 주도 1기 신도시 특별법 등을 통한 250만 호 이상 주택 공급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대 및 조기 착공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는 나랏빚과 독촉뿐만 아니라 알박기 인사까지 떠넘겼다”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의 거취 정리도 거듭 요구했다. 이어 “고위직 공무원은 명예직이지 ‘고액 알바’가 아니다”라며 “깨끗하게 사퇴해서 마지막 자존심이라도 지키길 바란다”고도 했다.○ 野 “실정 외면한 뻔뻔한 연설”권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교육감 선출 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의 교육감 직선제는 ‘교실의 정치화’, ‘교육의 정쟁화’라는 많은 국민들의 지적이 있었다”며 “교육감 직선제를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식과 임명제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편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의 이런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민주당은 “시종일관 문재인 정부 때리기로 국정 난맥을 감추는 데만 골몰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설에서 ‘문재인’과 ‘민주당’이라는 단어를 합치니 28번가량 되는 것 같다”며 “전 정부와 민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로서 성과를 보여달라”고 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도 “연설 처음부터 끝까지 전 정부 탓만 이어갔다”며 “민생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실정과 책임은 철저히 외면한 뻔뻔한 연설”이라고 꼬집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국민의힘이 18일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상황과 관련해 “탈북 어민 2명이 해군에 나포된 직후부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전날(17일)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민들은) 나포된 후 동해항까지 오는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여당은 또 정 전 실장이 입장문에서 사건 당시 발언 순서 등을 교묘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신(新)북풍몰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서 “(탈북 어민 2명의) 나포 직후 워딩이 ‘북한에 살기 어려워서 내려왔다’고 했고 동해안에 입항했을 때도 재차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 국가정보원 보고를 다루는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았던 하 의원은 “얼마 전 정보위에서 보고받은 내용과 정 전 실장 입장문이 너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실장은 입장문에서 두 탈북 어민의 귀순 의사와 관련해 “귀순 의사 표명 시점이나 방식 등에 비추어 이들의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도저히 통상의 귀순 과정으로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정보위 보고 등을 근거로 정 전 실장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공개 반박한 것. 하 의원은 또 정 전 실장의 입장문 곳곳에 이들의 귀순 의사를 감추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전 실장이) 탈북 어민들이 제압당할 당시 ‘죽어도 웃으면서 죽자’고 했다며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발언은 붙잡히기 전 경고사격 당시 한 말이었고 붙잡힌 직후엔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또한 정 전 실장이 ‘페인트칠까지 새로 해서 (살인) 증거를 완벽하게 인멸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하 의원은 “배 바깥에 페인트칠을 해 식별번호를 바꾼 것을 마치 배 전체에 페인트칠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탈북 어민 북송 사건 공세가 ‘신북풍몰이’라며 반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불리한 여론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시작한 여론몰이가 점점 심각한 양상”이라며 “이제는 16명을 살해하고 바다에 수장한 희대의 흉악범을 비호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북한에 보낸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서 이 흉악범의 반인륜적 범죄까지 눈을 감아야 한단 말인가”라며 “(탈북 어민들이 쓴) 귀순동의서가 과연 순수한 의미의 귀순동의서인가”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탈북 어민 북송 문제 등을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박균택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부위원장도 “선택하기 어려운 사안을 정치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인데, 여기 형사적 잣대를 들이대는 건 정치적 공격”이라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의 마지노선이었던 제헌절을 넘긴 여야가 18일에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야는 이날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과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일단 급한 불만 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여당이) 과도하게 방송과 언론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게 하고 국회가 입법부로서 최소한의 견제를 할 수 있도록 과방위를 우리가 맡아야 한다”고 했다. 과방위 소관에 과학기술 분야만 남기고 쟁점이 되는 방송 분야는 따로 분리해 야당이 맡으라는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안을 국민의힘이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 중재안에 대해 “여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 미봉책으로, 상임위 관장 부처를 분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방송정책을 관장하는 과방위를 여당이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여야 상임위 배분 협상의 마감 시한도 21일로 미뤄졌다. 여야는 20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민생특위 구성 결의안을 처리한다. 이날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5∼27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는 데에도 합의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공정과 상식을 정면으로 배반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했다. 2030세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지점이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공정’을 내세워 역공에 나선 것. 그러나 정부 여당은 “사적 채용은 폄훼용 프레임일 뿐”이라고 맞섰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비대위에서 “장관 인사, 사적 채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인사, 대통령 1호기에 민간인을 태웠던 비선 논란까지 윤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은 참담할 정도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누구에 의해 인사가 진행됐는지, 검증과 검열은 제대로 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시중에 용산 대통령실, 이른바 ‘용궁으로 가는 세 가지 지름길’로 대통령의 일가 친인척, 대통령의 측근과 지인,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추천 등이 회자되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정면으로 배반하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 내내 ‘공정’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이재명 의원도 당권 행보 첫날인 이날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좌절감을 준 것”이라고 가세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사적 채용 관련 질문에 “다른 말씀 또 없느냐”고만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대통령실 하위직 인사 문제까지 윤 대통령이 언급하면 논란만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통령실 참모들이 나서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폄훼”라고 반박했다.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업무의 성격상 비공개 채용으로 직원을 선발하며 이것은 역대 모든 정부가 취하는 방법”이라며 “공개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당한 사적 채용이라는 주장은 논리적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선출직 비서실의 특성을 간과한 폄훼용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여당도 “추천 채용은 역대 모든 정부의 관행”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사적 채용은 내 사비로 채용한 사람이고 이건 공적 채용”이라고 했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다 공개 채용했었느냐. (야당의 공세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라고 반박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국민의힘이 18일 2019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상황과 관련해 “탈북 어민 2명이 해군에 나포된 직후부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전날(17일)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어민들은) 나포된 후 동해항까지 오는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여당은 또 정 전 실장이 입장문에서 사건 당시 발언 순서 등을 교모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신(新)북풍몰이”라고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는 이날 강제 북송 당시 현장을 담은 3분 56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 與 “나포 직후 귀순 의사”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에서 “(탈북 어민 2명의) 나포 직후 워딩이 ‘북한에 살기 어려워서 내려왔다’고 했고 동해안에 입항했을 때도 재차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 국가정보원 보고를 다루는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았던 하 의원은 “얼마 전 정보위에서 보고 받은 내용과 정 전 실장 입장문이 너무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또 정 전 실장의 입장문 곳곳에 이들의 귀순 의사를 감추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전 실장이) 탈북 어민들이 제압당할 당시 ‘죽어도 웃으면서 죽자’고 했다며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해당 발언은 붙잡히기 전 경고사격 당시 한 말이었고 붙잡힌 직후엔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또한 정 전 실장이 ‘페인트칠까지 새로 해서 (살인) 증거를 완벽하게 인멸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하 의원은 “배 바깥에 페인트칠을 해 식별번호를 바꾼 것을 마치 배 전체에 페인트칠한 것처럼 포장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탈북어민 북송사건 공세가 ‘신북풍몰이’라며 맞섰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불리한 여론지형을 바꾸기 위해 시작한 여론몰이가 점점 심각한 양상”이라며 “이제는 16명을 살해하고 바다에 수장한 희대의 흉악범을 비호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을 북한에 보낸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서 이 흉악범의 반인륜적 범죄까지 눈을 감아야 한단 말인가”라며 “대한민국을 북한의 흉악범 도피처로 만들자는 이야기냐”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균택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선택하기 어려운 사안을 정치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인데, 여기 형사적 잣대를 들이대는 건 정치적 공격”이라고 했다.● 통일부, 강제북송 장면 영상 공개이날 통일부는 2019년 11월 7일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송될 당시 촬영된 3분 5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A씨(당시 22세)는 MDL에서 안대를 벗고 북한군을 보자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이어 옆에 있는 돌난간으로 기어가 ‘쿵쿵’ 소리를 내며 머리를 찧자 사복 차림의 경찰특공대원들이 “야야야 잡아!”라며 말렸다. 이후 A 씨는 대원들에게 붙잡혀 발버둥쳤지만 북한군에게 넘겨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 1명이 개인 휴대전화로 과정을 촬영했고 소수의 업무 관련자에게만 공유해 (이 영상이) 통일부 공식 기록물로는 관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국회의 영상 존재 여부 확인 요청 이후 업무용 PC에서 이 영상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법률 검토를 거쳐 “공개하지 않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상 공개에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제북송 사건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며 “책임지는 사람이 분명히 나와야 된다”고 했다. 반면 우 위원장은 “선정적인 장면 몇 개를 공개해 국민들 감정선을 자극하겠다는 취지”라고 반발했고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통일부가 그렇게 할일이 없느냐. 영상 공개는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김은지기자 eunji@donga.com}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의 마지노선이었던 제헌절을 넘긴 여야가 18일에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야는 이날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과 교섭단체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일단 급한 불만 껐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여당이) 과도하게 방송과 언론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게 하고 국회가 입법부로서 최소한의 견제를 할 수 있도록 과방위를 우리가 맡아야 한다”고 했다. 과방위 소관에 과학기술 분야만 남기고 쟁점이 되는 방송 분야는 따로 분리해 야당이 맡으라는 김진표 국회의장 중재안을 국민의힘이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 중재안에 대해 “여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 미봉책으로, 상임위 관장 부처를 분리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방송정책을 관장하는 과방위를 여당이 수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야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여야 상임위 배분 협상의 마감 시한도 21일로 미뤄졌다. 여야는 20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민생특위 구성 결의안을 처리한다. 이날부터 이틀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5~27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