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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TV부문과 백색가전부문에서 당장 영향 분석에 들어갔다. 하루 이틀 뒤 결과가 나오면 아마 판매 전략을 어떻게 수정할지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 환율도 주의 깊게 봐야하는 요소다.”(삼성전자 고위 임원) 우려만 하던 ‘브렉시트’가 24일 현실화하자 국내 산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유럽 지역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은 브렉시트가 낳을 영향에 대한 정밀 검토를 시작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73억90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브렉시트로 유럽 지역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외국계 자본의 대거 이탈로 국내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올해 상장을 예고한 기업들도 준비작업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관세 혜택 위기-소비 위축 ‘이중고’ 재계는 앞으로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협상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할 경우 2018년부터는 영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관세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유럽 생산 거점은 대부분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에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부가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 새로운 무역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문제는 영국을 포함 글로벌 시장 전체의 소비 위축이 심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영국과 유럽시장의 소비위축에 더해 신흥국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면서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남미, 중동 지역 등 신흥국 수요는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2018년 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잔류 결정 때와 비교해 1.3%포인트, 회원국은 0.6%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지금보다 더 침체되면 해외 프리미엄 제품 시장부터 악영향을 받을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도 “세트 제품들의 판매가 위축되면 반도체도 영향을 피할 수 없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유럽에서 반짝 선전을 펼치고 있는 자동차업계도 울상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1~5월 유럽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었다. 유럽 시장 점유율 8위인 현대·기아차가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악재를 만난 것이다. KOTRA 런던무역관이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 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2곳(71.0%)이 “브렉시트가 영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IPO에도 악재 브렉시트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불안도 기업들에겐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3, 4월에 영국 투자자들은 전체 외국인 주식 매입의 3분의 1인 1조8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 영국계 자금의 직접 유출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에 따른 해외 자금의 지속적 유출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불안은 올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해외 판권을 가진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국내 선두 모바일게임 업체인 넷마블게임스와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도 상장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두산밥캣 상장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핵심 프로젝트여서 두산그룹이 브렉시트의 여파가 얼마나 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브렉시트의 여파가 장기적으로 EU 체제 유지 문제까지 번진다면 세계 경기 위축에 불확실성까지 커져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한국경제연구원이 공유경제 서비스의 대표 기업인 우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우버는 현행법 상 자가용의 영업행위를 금지하는 여객사업자 운수사업법 때문에 불법으로 가로막혀 일부 서비스만 가능하다. 다른 나라에선 우버의 활성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관련 법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버는 전 세계 68개국 4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우버의 기업 가치는 625억 달러로 창립 7년 만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포드(524억 달러)와 제너럴모터스(471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 우버코리아는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2년 만인 지난해 3월 일반인의 차량을 이용한 서비스인 우버엑스(UberX) 제공을 중단했다. 현재 기존 택시를 이용한 서비스인 우버택시와 우버블랙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 영국 런던은 우버를 새로운 서비스로 규정해 합법화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서비스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위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우버를 여행업자로 등록하고 전세승용차와 택시차량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과 벨기에는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경연은 “세계 각국이 우버 서비스 합법화를 위해 법·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불법 논란에 휩싸여 일부 서비스 제공이 중단된 실정”이라며 “우버 활성화를 통해 심야 택시난 해결 등 거둬들일 수 있는 효과가 많다”고 주장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자사(自社)노조가 납품 비리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 “모든 임직원의 그 어떠한 부적절한 관행이나 부정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며 “향후 회사와 관련된 어떠한 불법행위나 관행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검찰은 한국GM 전직 부사장과 노사협력팀 상무 등 전·현직 임직원 2명과 한국GM노조 전직 지부장 등 전·현직 노조간부 4명을 구속·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명절선물을 비롯해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줄 각종 물품을 납품받을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해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외에도 협력업체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서의 비리 여부도 수사 중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외부 감사 기관을 통해 이번 상황에 대한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톱 100’ 순위에 13개 차종을 올렸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도 각각 13차종을 올려 이들 세 개 업체가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톱 100 명단에 오른 ‘스타 차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집계하는 전문 조사업체 ‘베스트셀링카스블로그’가 최근 2015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총 1382개 차종의 판매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오른 차종은 도요타의 ‘코롤라’로 2014년 135만2000대에서 지난해 이보다 10.9% 증가한 149만9000대가 팔렸다. 코롤라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10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었다. 전 세계 베스트셀링카 2위는 95만 대가 판매된 폴크스바겐의 ‘골프’, 3위는 92만2000대가 팔린 포드의 픽업트럭 ‘F-시리즈’였다.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가 91만3000대가 판매돼 4위에 올랐고 5위는 82만9000대가 판매된 포드의 ‘포커스’가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1000개가 넘는 차종 중 판매 순위 100위 내에 오른 차종들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특별한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는 모델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스타 차종’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해 완성차 업체에 높은 수익성을 보장해준다. 완성차 업체별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톱 100에 이름을 올린 차종 수를 비교해보면 현대·기아차와 폴크스바겐, GM이 각각 13차종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와 닛산이 각 10개로 공동 4위에, 포드가 8개 차종으로 6위, 피아트크라이슬러연합(FCA)이 7개 차종으로 7위, 혼다가 6개 차종으로 8위, PSA가 4개 차종으로 9위, 3개 차종을 이름에 올린 스즈키, BMW, 중국업체 울링이 공동 10위에 올랐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톱 100에 이름을 올린 현대·기아차로는 아반떼에 이어 14위 엑센트(66만9496대), 21위 투싼(58만614대), 32위 스포티지(47만7351대), 38위 쏘나타(44만9384대), 42위 K3(41만6162대), 43위 i10(41만5752대), 44위 싼타페(38만5324대), 60위 K5(30만8683대), 69위 쏘렌토(29만4207대), 75위 i20(27만5548대), 79위 프라이드(26만7869대), 89위 모닝(24만4130대) 등 총 13개였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는 3개의 중국 업체가 글로벌 판매 톱 100에 이름을 올렸지만 향후에는 점차 더 많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 쏘나타, 스포티지 등 현대·기아차의 주력 차종들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i10, i20 등 현지 전략형 모델들도 꾸준히 판매 볼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재 4000여 종의 자동차용 엔진오일 및 각종 첨가제를 생산해 전 세계 11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독일 리퀴몰리사는 올해 독일의 자동차 잡지 및 매체가 선정한 브랜드 파워와 소비자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해 6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일 리퀴몰리사의 한국 내 공식 파트너인 ㈜리퀴몰리코리아는 올해 초 ‘그린 파워’라는 별칭을 가진 ‘몰리겐 뉴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엔진오일과 업그레이드 된 엔진 보호 첨가제를 선보였다. 특히 ‘몰리겐 뉴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엔진오일은 기존 제품에 내마모성과 오일의 안정성을 강화해 혹독한 주행환경에서도 엔진의 성능을 유지할 있도록 했다. 용액의 색상이 투명의 형광성 녹색을 띠고 있는 친환경적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리퀴몰리코리아는 ‘몰리겐 뉴 제너레이션’ 시리즈의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몰리겐 뉴 제너레이션 5W-40 엔진오일’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도심 주행에 적합한 ‘뉴 제너레이션 5W-30’ 엔진오일과 고속 주행 마니아들이 선호하던 ‘5W-50’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 내마모성과 내구 안정성을 강화한 최신의 첨가제를 배합해 엔진보호 기능과 마찰력 감소에 의한 연료 절감효과를 높였다. ㈜리퀴몰리코리아 관계자는 “5W-40 제품은 엔진의 보호 및 유지 측면에서 가장 적합한 제품으로 가솔린 엔진은 물론 매연저감장치(DPF)가 없는 일반 디젤 엔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주행 습관에 따라 다양한 엔진오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해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리퀴몰리코리아는 2000년부터 한국의 자동차 관리 문화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 영업을 하고 있다. 엔진오일 등 각종 첨가제를 차량의 상태에 따라 평소에 효과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차량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 예방정비 매뉴얼을 마련해 리퀴몰리 정비 네트워크에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예방 정비를 통해 자동차 부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가 22일 공식 출시됐다. ‘더 뉴 E클래스’는 신차 프리뷰 일주일 만에 4000대 넘는 사전 계약이 이뤄지는 등 지금까지 사전 계약으로만 8000여 대가 팔렸다. 벤츠 E클래스는 직접적인 전신(前身)에 해당하는 170 V 시리즈를 1947년 처음 선보인 후 지난 70여 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벤츠의 대표 프리미엄 세단이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로 구성된 라인업과 제품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 지위를 이어왔다. 벤츠가 2009년 9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10세대 E클래스를 선보이면서 강조한 것은 ‘인텔리전스(intelligence·지능)’다. 벤츠는 ‘더 뉴 E클래스’를 ‘자동차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정의했다. 인텔리전스를 강조한 차량인 만큼 ‘더 뉴 E클래스’에는 다양한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교차로에서 교행하는 차를 운전자가 인식하지 못한 채 주행했을 때 이를 감지하고 자동 제어하는 장치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주는 ‘드라이브 파일럿’, 보행자 인식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 등의 보조기능이 돋보인다. 다른 차량이 옆에서 들이받을 경우 운전자를 반대편으로 밀착시키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등의 안전기능도 강화됐다. 주차보조 기능인 ‘파킹 파일럿’은 기존의 평행, 후방 주차는 물론 전방 주차까지 지원한다. 차량 외관과 실내 디자인은 프리미엄 세단에 어울리는 럭셔리를 추구한다. 운전석 계기판부터 중앙의 콘솔까지를 아우르는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를 통해 완전한 3차원(3D) 지도를 볼 수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알루미늄의 비중을 높이는 경량화 디자인을 추구해 스포티하고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가솔린 모델인 ‘더 뉴 E 300 아방가르드’, ‘더 뉴 E 300 익스클루시브’, ‘더 뉴 E 300 4MATIC 아방가르드’, ‘더 뉴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등 총 4개 라인업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디젤엔진을 장착한 ‘E220d,’ ‘E350d’, ‘E220d 4MATIC’ 등 디젤 라인업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더 뉴E 300’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7kg·m로 복합 연비는 L당 10.8km다. ‘더 뉴E 300 4MATIC’은 최대 토크 37.7kg·m, 복합 연비는 L당 10.3km. ‘더 뉴 E클래스’ 가솔린 모델에는 신형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가격은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부가세를 포함해 7250만∼7800만 원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기아자동차가 독일과 일본의 고급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미국 소비자가 뽑은 최고 품질 브랜드로 선정됐다. 2000년 그룹 출범 이후부터 확고히 추진해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품질 경영’이 이뤄낸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평가 대상 33개 브랜드 중 기아차가 1위(83점), 현대차가 3위(92점)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셰를 제치고 한국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987년 시작된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고급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로는 도요타(1989년)에 이어 두 번째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한다.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집계해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결과로 향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21개 일반 브랜드 중에서도 도요타, 쉐보레, 폴크스바겐 등을 제치고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지난해 순위도 1위와 2위였다. 총 25개의 차급별 평가에서도 11개 차종이 수상했다. 현대차 ‘엑센트’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가 각각 소형차와 대형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기아차 ‘쏘울’과 ‘스포티지(구형)’도 각각 소형 다목적 차량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그룹 출범 당시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이던 현대·기아차가 올해 최고 수준의 신차 품질을 기록한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 데는 정 회장의 끊임없는 ‘품질 제일주의’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많다. 정 회장은 평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그 기본은 품질”이라고 말해 왔다. 최근에는 ‘품질 안정화’를 넘어 ‘품질 고급화’를 새로운 과제로 제시해 지난해 ‘제네시스’라는 독자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높아지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차량 개발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품질표준(Q-Standard)’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직접 품질을 검증해 나가는 협업 시스템인 ‘품질 클러스터(Q-Cluster)’도 구축해 품질 향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5위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 경영’이라는 굳건한 뿌리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품질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무기라는 생각으로 최고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기아자동차가 독일과 일본의 고급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미국 소비자가 뽑은 최고 품질 브랜드로 선정됐다. 2000년 그룹 출범 이후부터 확고히 추진해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품질 경영’이 이뤄낸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6 신차품질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에서 평가 대상 33개 브랜드 중 기아차가 1위(83점), 현대차가 3위(92점)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를 제치고 한국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987년 시작된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고급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로는 도요타(1989년)에 이어 두 번째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한다.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집계해 점수를 매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JD파워의 신차품질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결과로 향후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21개 일반 브랜드 중에서도 도요타, 쉐보레, 폴크스바겐 등을 제치고 각각 1위와 현대차 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지난해 순위도 1위와 2위였다. 총 25개의 차급별 평가에서도 11개 차종이 수상했다. 현대차 ‘엑센트’와 ‘그랜저(수출명 아제라)’가 각각 소형차와 대형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기아차 ‘쏘울’과 ‘스포티지(구형)’도 각각 소형 다목적 차량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그룹 출범 당시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최하위 수준이던 현대·기아차가 올해 최고 수준의 신차 품질을 기록한 자동차 업체로 성장한 데는 정 회장의 끊임없는 ‘품질 제일주의’ 경영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많다. 정 회장은 평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며 “그 기본은 품질”이라고 말해왔다. 최근에는 ‘품질 안정화’를 넘어 ‘품질 고급화’를 새로운 과제로 제시해 지난해 ‘제네시스’라는 독자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높아지는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차량 개발 기준보다 한층 강화된 ‘품질표준(Q-Standard)’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협력사와 함께 직접 품질을 검증해 나가는 협업 시스템인 ‘품질 클러스터(Q-Cluster)’도 구축해 품질향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5위의 자동차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 경영’이라는 굳건한 뿌리가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최고의 품질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무기라는 생각으로 최고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독일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9월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킨 ‘디젤 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독일에서 370만 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결함시장(리콜)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폴크스바겐은 독일에서 진행되는 리콜과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인 합의안 외에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배상이나 리콜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했다. 23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독일 본사가 위치한 하노버에서 열린 주총에서 마티아스 뮬러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독일 교통부로부터 파사트, 티구안, 골프, 아우디 A3, A5, Q5 등 370만 대가 넘는 차량에 대한 리콜 계획을 승인받았다”며 “리콜이 속도 있게 진행되면서 향후 몇 주간 수 천 명의 차량 소유주에게 리콜 통지가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책임져야 할 경영진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점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주주들은 문제를 일으켰던 간부가 계속 고위직에 남아 고액의 보수를 받는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폴크스바겐은 미국에서 차량 환불과 배상액 지급 등을 담은 피해보상 합의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내 보상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합의안 내용은 28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연방지방 법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작년 9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 이후 환경부의 리콜 요구에 두 줄짜리 성의 없는 리콜 계획서를 제출해 세 번이나 반려됐다. 최근에는 디젤차 외에도 휘발유 차량인 ‘골프 1.4 TSI’를 국내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조작한 후 판매해온 사실이 검찰 조사로 밝혀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세 번째 리콜 반려 후에 국내의 문제 차량을 어떻게 할지 추가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폴크스바겐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차량 소유주 4300여 명은 폴크스바겐의 저감장치 조작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미국 정부와의 합의 내용이 공개되면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배상을 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지난해 북한의 전체 교역(남한과의 교역액 제외)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1.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만 해도 북한의 대(對)중국 교역의존도는 24.8%였으나 15년 만에 3.7배 수준으로 커졌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북한의 중국 교역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00∼2015년 북-중 교역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 교역액은 원유 수입액 추정치를 포함할 경우 57억1000만 달러(약 6조6236억 원)로 전체 교역액(62억5200만 달러)의 91.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북한과 중국의 누적 교역액은 482억 달러인 반면, 남한과 북한 간 교역액은 224억 달러다. 북-중 교역이 남북 교역의 2.2배 수준이다. 북한의 대남한 교역의존도는 2000년 17.7%에서 2007년 37.9%로 확대되었으나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 30.3%로 축소됐다.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철광석, 무연탄 등의 광산물이지만 최근 들어 의류 제품과 전기기기의 수출이 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 중에서도 원자재 비중은 줄어들고 소비재 비중이 높아졌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3월 남북 교역이 바닥으로 내려앉은 만큼 북한의 대중 교역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21일 배출가스와 소음 시험성적서, 연비시험성적서를 조작하고 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변조 및 행사) 등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 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폴크스바겐 측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40여 건과 연비 시험성적서 90여 건을 조작하고 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년 7월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 TSI의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두 차례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다. 윤 씨는 골프 차종의 소프트웨어 조작과 문제의 차량 판매 등이 독일 본사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13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1일 경기 평택시 아우디폭스바겐 PDI센터(차량 출고 전 검사 센터)를 압수수색할 당시 다 팔린 상태여서 확보하지 못한 2015년식 아우디 A1 차량에 대해 환경부 등에 의뢰해 배출가스 양과 차량 내구성 등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 폴크스바겐의 미국 내 보상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6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100억 달러 중 65억 달러는 차량 환불이나 결함시정(리콜) 보상금을 포함해 차 소유주에게 지급되고 35억 달러는 미국 정부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수정 기자}
지난해 북한의 전체 교역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1.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00년만 해도 북한의 대(對) 중국 교역의존도는 24.8%였으나 16년 만에 3.7배 수준으로 커졌다. 국제사회의 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북한의 중국 교역의존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2000~2015년 북·중 교역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對) 중국 교역액은 원유 수입액 추정치를 포함할 경우 57억1000만 달러(약 6조6236억 원)로 전체 교역액(62억5200만 달러)의 91.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 북한과 중국의 누적 교역액은 482억 달러인 반면, 남한과 북한 간 교역액은 224억 달러다. 북·중 교역이 남북 교역의 2.2배 수준이다. 북한의 대(對) 남한 교역 의존도는 2000년 17.7%에서 2007년 37.9%로 확대되었으나 남북 관계 경색 등으로 지난해 30.3%로 축소됐다. 북한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철광석, 무연탄 등의 광산물이지만 최근 들어 의류 제품과 전기기기의 수출이 늘고 있다. 2000년 14.3%에 불과했던 소비재 수출은 2010년 22.2%, 2015년 39.2%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 중에서도 원자재 비중은 줄어들고 소비재 비중은 높아졌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3월 남북 교역이 바닥으로 내려앉은 만큼 북한의 대(對) 중국 교역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국내 소비자들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배출가스 기준을 맞춰온 사실이 드러난 폴크스바겐의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도 집단 소송에 나선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된 차량을 소프트웨어 조작으로 기준을 맞춘 뒤 국내에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의 소유주들을 대리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및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를 상대로 곧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지난해 3월부터 총 1567대가 판매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7일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 차량이 국내 배출가스 인증을 받는 데 실패하자 독일 본사가 ECU 소프트웨어 조작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이와 함께 소비자를 대리해 소비자들을 속인 사기죄를 적용해 폴크스바겐 관계자들을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국내 소비자들과 법무법인 바른은 정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진행 중인 결함시정(리콜) 절차를 중단하고 자동차 교체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조만간 환경부에 제출하기로 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국내 소비자들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배출가스 기준을 맞춰온 사실이 드러난 폴크스바겐의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도 집단 소송에 나선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바른은 배출가스 기준에 미달된 차량을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해 기준을 맞춘 뒤 국내에서 판매한 사실이 드러난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의 소유주들을 대리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및 폴크스바겐 독일 본사를 상대로 곧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내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서 지난해 3월부터 총 1567대가 판매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7일 폴크스바겐 골프 1.4 TSI 차량이 국내 배출가스 인증을 받는 데 실패하자 독일 본사가 ECU 소프트웨어 조작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법인 바른은 이와 함께 소비자를 대리해 소비자들을 속인 사기죄를 적용해 폴크스바겐 관계자들을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국내 소비자들과 법무법인 바른은 정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진행 중인 결함시정(리콜) 절차를 중단하고 자동차 교체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조만간 환경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일본 닛산자동차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캐시카이’에서 배출 가스 조작이 있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 측은 한국 정부의 리콜 명령에는 응할 방침이지만 배출가스 재순환장치를 조작한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16일 한국닛산이 ‘캐시카이’의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고 인증을 쉽게 받기 위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 닛산은 환경부 발표 직후 “우리는 어떤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닛산은 엔진 주변 온도가 35도에 이르면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중단하는 것은 높은 열로부터 엔진을 보호하기 위한 일반적인 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닛산이 의도적으로 임의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여러 번의 검사와 판단을 통해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닛산의 한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연간 6000대 수준으로 닛산의 글로벌 판매량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닛산이 한국 정부의 배출가스 조작 발표에 소송 제기를 검토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취하고 있는 배경에는 ‘연비 부정’ 회사라는 낙인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7일 폐막한 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은 중국발(發) 공급 과잉 상태인 철강 생산을 줄이고 자국 화폐의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철강업체 담합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자 중국이 반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맞제소를 검토하는 등 G2(미국 중국) 간 격화됐던 철강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 철강 감산 합의와 위안화 평가절하 자제는 중국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산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중국이 실제 철강 생산량을 줄이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한국이 넘어야 할 과제다.○ 실제 감산까지는 상당한 시일 걸릴 수도 전문가들은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전 세계 철강 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의 철강 생산 감산 합의는 한국 철강업체들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의 감산과 구조조정은 국내 철강업체에 유리한 조치”라며 “공급 개선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하반기(7∼12월) 실적이 상반기(1∼6월)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 소식이 전해진 8일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3.46% 올랐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온 포스코는 중국의 감산이 현실화되면 이익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철강 가격이 바닥이어서 구조조정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공급과잉이 진정되면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큰 틀에서 감산에 합의했을 뿐 세부 감산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감산에 시일이 걸린다면 현재의 공급과잉 문제가 바로 해소되는 것이 아니어서 한국 철강업체들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줄이려면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행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감산은 결국 일자리와 연계된 부분이라 어느 수준까지 시행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엔 중국을 향했던 ‘통상 전쟁’의 칼끝이 미국의 무역적자 상황에 따라 한국으로도 언제든지 향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냉연강판에 사상 최대인 522% 관세를 부과하면서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 등 한국 업체에도 최대 48%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자국의 철강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조치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일단 피소 당하면 손실이 크므로 철강업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 자제는 수출 기업에 호재 위안화 평가 절하 자제 조치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예전엔 중국이 수출이 잘되면 한국이 수혜를 보는 구도였지만 이젠 양국 간에 경쟁 상품이 많아지면서 중국의 공격적인 위안화 가치 하락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류승민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과 수출을 경합하는 품목인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이전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품 중 70% 이상이 중간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중국이 대표적 공급과잉 업종인 철강을 중점적으로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히자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향후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도 중국의 공급과잉이 철강과 석탄, 알루미늄에 이어 정유업계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박성진 기자}
7일 폐막한 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과 중국은 중국발 공급 과잉 상태인 철강 생산을 줄이고 자국 화폐의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기로 전격 합의했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철강업체 담합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자 중국이 반발하며 세계무역기구(WTO) 맞제소를 검토하는 등 G2(미국 중국)간 격화됐던 철강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철강 감산 합의와 위안화 평가절하 자제는 중국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산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중국이 실제 철강 생산량을 줄이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한국이 넘어야할 과제다.●실제 감산까지는 상당한 시일 걸릴 수도 전문가들은 중국발(發) 철강 공급과잉으로 전 세계 철강 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중국의 철강 생산 감산 합의는 한국 철강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업체의 감산과 구조조정은 국내 철강업체에 유리한 조치”라며 “공급 개선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하반기(7~12월) 실적이 상반기(1~6월)보다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 소식이 전해진 8일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3.46% 올랐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온 포스코는 중국의 감산이 현실화되면 이익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철강 가격이 바닥이어서 구조조정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공급과잉이 진정되면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큰 틀에서 감산에 합의했을 뿐 세부 감산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감산에 시일이 걸린다면 현재의 공급과잉 문제가 바로 해소되는 것이 아니어서 한국 철강업체들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다. 박진우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줄이려면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행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감산은 결국 일자리와 연계된 부분이라 어느 수준까지 시행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엔 중국을 향했던 ‘통상 전쟁’의 칼끝이 미국의 무역적자 상황에 따라 한국으로도 언제든지 향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냉연강판에 사상 최대인 522% 관세를 부과하면서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 등 한국 업체에도 최대 48%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심상형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자국의 철강업 보호를 위해 보호무역조치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일단 피소 당하면 손실이 크므로 철강업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 자제는 수출 기업에 호재 위안화 평가 절하 자제 조치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 기업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예전엔 중국이 수출이 잘되면 한국이 수혜를 보는 구도였지만 이젠 양국 간에 경쟁 상품이 많아지면서 중국의 공격적인 위안화 가치 하락이 한국 기업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류승민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과 수출을 경합하는 품목인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에서의 가격 경쟁력은 이전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품 중 70% 이상이 중간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한국의 대(對) 중국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중국이 대표적 공급과잉 업종인 철강을 중점적으로 구조조정 하겠다고 밝히자 최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석유화학업계는 향후 중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도 중국의 공급과잉이 철강과 석탄, 알루미늄에 이어 정유업계로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2013년(484억 달러)에 정점을 찍고 2014년 482억 달러, 지난해 378억 달러로 감소 추세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자동차가 투르크메니스탄에 27인승 버스 ‘에어로시티’ 500대를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현대차가 지금까지 체결한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자동차가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이번에 성사시킨 계약 규모는 약 6600만 달러(약 780억 원)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내년 9월 수도인 아시가바트에서 열리는 ‘제5회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내버스를 교체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버스 생산을 시작해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1년에 걸쳐 시내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지 정부의 요청을 반영해 디자인 및 엔진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여름이 무더운 현지 기후 사정에 맞춰 환풍구도 추가 적용했다. 현대차는 2009년과 2012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와 200대 등 총 690대의 버스를 공급한 바 있다. 보통 시내버스 또는 정부 업무용 차량 공급자로 선정되면 판매 확대는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대당 판매가격이 높고 운행 기간과 거리도 상대적으로 길어 품질과 내구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2009년과 2012년에 이어 또 현대차 버스를 선택한 것은 품질과 내구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정부의 경제외교와 민간기업이 서로 협력해 시너지를 낸 사례이기도 한다.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투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시내버스 공급에 대해 논의하면서 계약 체결이 가시화됐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수입차 판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디젤 게이트’ 여파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누적 판매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4월보다는 9.1% 증가한 1만9470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651대로 1위였고 메르세데스벤츠(3148대), 아우디(2336대), 폴크스바겐(2326대), 랜드로버(932대) 순이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17.4% 줄었다. 같은 기간 디젤 수입차의 판매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든 6만1991대를 기록했다. 한편 법무법인 바른은 폴크스바겐의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500여 명을 대리해 사기 혐의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폴크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 등 12명에 대한 고소장을 7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폴크스바겐이 ‘클린 디젤’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배출가스를 적게 내면서 연비는 좋고 주행 시 가속 성능이 훨씬 낫다고 광고해 소비자를 속였다”며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는 차량 환불과 추가 손해배상에 합의했음에도 한국 피해자에 대한 배상계획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차량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주의해야 한다는 발표가 나온 날에는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다. 우중충한 잿빛 하늘 아래 마스크를 낀 이들을 보고 있자니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떠오른다.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22세기 지구에서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권력자 ‘임모탄’은 영화 내내 거대한 산소호흡기를 차고 나온다.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목숨이 위태해지는 만큼 호흡기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끊임없이 공급받는 것이다. 이 영화와 함께 몇 년 전 지인에게 들었던 이야기도 요즘 다시 생각났다. 그때는 미세먼지 뉴스가 지금처럼 쏟아질 때도 아니었다. 이미 여러 개의 수익형 부동산을 갖고 있는 자산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 대상이 깨끗한 지하수가 흐르면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땅이라는 얘기였다. 그 이야기와 작년에 봤던 영화가 새삼 떠오른 것은 이젠 물에 이어 공기까지 사서 마셔야 하는 시대가 머지않은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의 중요성을 간파한 자산가들 중에는 한국의 청정 지역인 제주도 등에 일찌감치 별장을 마련한 이가 많다. 하지만 대다수 서민은 미세먼지가 공습하는 도시가 삶의 터전이기에 쉽게 떠날 수도 없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거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마스크를 쓰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여유가 있거나 신경을 쓴다면 성능 좋은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는 정도이다. 최근 정부가 야심 차게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도 ‘특단의 대책’이 아닌 구체성이 빠진 ‘모호한 대책’이라는 평가가 많아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한다. 그런데 정부 탓만 하면서 미세먼지의 공습을 견디기에는 폐부 깊숙이 침투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너무 크다. 환경 문제는 어느 한 국가나 개인의 힘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이슈다. 그렇기에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196개국이 모여 유엔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을 체결해 전 세계적인 공조 아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개인 차원에서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1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적정 냉난방 온도, 종이컵 대신 개인용 컵,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같은 사소한 습관만 실천해도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2월에 열린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기후변화는 현실입니다. 전 인류와 동물을 가장 위협하는 이 문제를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지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맙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편하게 숨쉴 자유를 허락한 지구를 너무 당연한 터전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건강한 지구를 위해 일단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해보려고 한다. 신수정 산업부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