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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리 편에 서지 않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유럽의 대표적인 핵 보유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우리의 핵 억지력이 유럽 동맹국들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60년대 샤를 드골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독자 핵 개발을 추진한 이후 60여 년 만에 ‘프랑스 핵우산론’이 독일 등 주변국에 의해 받아들여질 상황이 조성된 데 따른 것.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하면서 유럽에서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주요국들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안보 공백 대응과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EU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국방비 증액을 위해 헌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크롱 “방관자로 남는 건 미친 짓” 마크롱 대통령은 5일 약 15분의 대국민 연설에서 유럽 동맹국과의 핵 공유 의지를 강조하며 “핵 무기 사용 결정은 항상 (프랑스) 공화국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프랑스의 핵우산론을 들고나온 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 밀착하면서 안보 위협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는 미국과 러시아가 화해를 꾀하고 있는 현 국면을 “새로운 시대”라고 규정하며 “위험에 처한 세상에 직면했는데 방관자로 남는 건 미친 짓”이라고 했다. 프랑스 핵우산론은 독일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도 지난달 23일 총선 승리 직후 제시했다. 당시 그는 “유럽의 두 강대국인 영국, 프랑스와 함께 핵 공유, 또는 최소한 두 나라의 핵 방위가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라트 아데나워 초대 총리 이후 수십 년간 프랑스의 핵우산 제안을 거절한 독일이 입장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현재 독일에는 미국의 전술핵 무기가 배치돼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 종전과 관련해 지속 가능한 평화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며 유럽 평화유지군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다음 주부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맡고자 하는 국가의 참모총장들과 파리에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다른 유럽 국가들도 자체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원국들은 재정적자 계산에 포함되지 않고도 군사비를 늘릴 수 있게 되고, 유럽 땅에서 유럽산 무기를 구매하고 생산하기 위해 대규모 공동 자금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일 EU 집행위원회는 8000억 유로(약 1299조 원)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REARM Europe Plan)’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각종 무기 조달을 위한 대출금을 지원하고, 국방비 증액 시 EU 재정준칙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메르츠 대표는 지난달 23일 총선 직후 현지 방송에 출연해 “유럽은 ‘자정 5분 전’의 상태”라며 “독일의 안보체계를 근본적으로 재편해 수십 년간 이어진 미국 의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협상 중인 기민당·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은 국방비 조달을 위해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헌법(독일 기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4일 발표했다. 안보 공백 대비를 위해 자금을 서둘러 마련하려는 취지다. 영국도 2027년까지 GDP의 2.5%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할 계획이다. 또 영국은 EU 회원국들과 유럽 전체의 ‘방위 펀드’ 창설 논의도 시작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영국과 방위 펀드 창설을 수개월 동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日·대만도 방위비 확대 추진 한편 안보 공백 우려에 따른 국방력 강화 움직임은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5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은 주체적으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2027년까지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의 구리슝(顧立雄) 국방부장도 4일 “급격히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적대국들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맞아 대만은 군사비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정부 공식 행사에 정장을 입고 나온 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장을 입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른 것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났고, 머스크는 어젯밤 정장을 입었다.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이 있느냐’는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장 규정은 없다. 머스크가 정장을 입었고, 대통령이 매우 좋아한 것 같다. 머스크는 멋져 보였다”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퇴장당한 것을 보고 머스크가 놀란 것이냐’는 질문엔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검은색 셔츠에 전투화를 신고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잘 차려입었다”며 비꼬듯 말했다. 머스크는 평소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지난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 때도 혼자 셔츠에 재킷을 걸치고 모자를 쓴 채 참석했다. 그런데 4일 미 의회 합동연설 땐 파란 넥타이를 매고 말쑥한 정장을 갖춰 입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정부효율부를 설립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조직”이라며 방청석에 앉아 있던 머스크를 호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어 고맙다.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고 하자, 머스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스크에 대한 ‘힘 실어주기’에도, 미국 내에선 월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머스크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다. 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테슬라 충전기(전기차용)에 불을 붙이거나, 판매 매장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러블랜드에선 테슬라 매장에 방화를 시도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42세 여성이 체포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 4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은 채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등은 불쾌감을 표했다. 그러자 ‘머스크 또한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를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폭스뉴스의 피터 두시 기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정장을 입지 않고 나타났고 (그간 정장을 입지 않았던) 머스크가 어젯밤에 정장을 입었다.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은 대변인은 “정장 착용에 대한 규정은 없다”면서도 “어젯밤 머스크가 정장을 입었고, 대통령께서 매우 좋아하셨던 것 같다. 머스크는 멋져 보였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평소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각료회의 때도 유일하게 셔츠에 재킷을 걸치고 모자를 쓴 채 참석했다. 그런데 전날에는 파란 넥타이를 매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정장 타박’을 의식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정부효율부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조직”이라며 관중석에 앉아있던 머스크를 호명했다. 약 99분에 걸쳐 진행된 연설 중 머스크의 이름은 연설 25분경에 처음 언급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게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어 고맙다.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다만 선출되지 않은 권력 머스크의 월권 논란, 그에 대한 반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곳곳에서 테슬라 충전기에 불을 붙이거나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매사추세츠 보스턴 인근 리틀턴의 쇼핑센터에서 테슬라 충전기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27일에는 콜로라도주 덴버 인근 러브랜드의 테슬라 딜러십 매장에 방화를 시도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로 42세 여성이 체포됐다. 이 여성은 테슬라 매장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나치(Nazi)’라는 단어를 쓰고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이달 1일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의 테슬라 매장 및 충전소 앞에서도 반(反)머스크 시위가 열렸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조선, 철강, 플랜트 등 국내 관련 산업계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사업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각각 수조 달러씩 투자하면서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1200km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액화 플랜트 시설로 보내는 일종의 자원 개발 사업이다. 가스 추출, 수송, 액화 설비 등 모든 시설을 새로 깔아야 한다. 시장에선 개발 비용만 최소 6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면 쇄빙 기능을 갖춘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을 갖춘 HD현대 등 조선업체들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파이프라인, 플랜트 시설 구축에 필요한 국내 철강사와 건설사 등도 참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10여 년 전부터 역대 미국 행정부가 계속 추진했지만 진척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성이나 수익성이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30년 완공 및 생산을 목표로 하는 알래스카에 비해 캐나다나 중동에서는 더 빨리 LNG 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알래스카의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국내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타당성 조사나 지급보증 등의 절차가 뒤따라야 발을 담글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 직속 조선 담당 사무국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합동 연설에서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국의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겠다”며 “조선 산업이 본래 있어야 할 미국 땅으로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한때 아주 많은 선박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많이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조만간 매우 빠른 속도로 선박을 건조해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미국의 안보 증진을 위해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 이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다시 미국이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는 미국인이 미국을 위해 지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파나마에 1달러에 팔았지만 우리가 다시 가져오겠다”고도 했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은 파나마 운하의 항구 5곳 중 2곳을 홍콩 기업 CK허치슨홀딩스로부터 228억 달러(약 33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1997년부터 파나마 정부로부터 항구를 위탁받아 운영한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 운하 외에도 멕시코, 영국, 독일, 호주 등 23개국 43개 항구의 사업권을 모두 블랙록에 넘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홍콩 부호 리카싱(리자청·李嘉誠·97) CK허치슨홀딩스 창립자가 최근 격화하는 미중 갈등으로 곤혹스러워하던 와중에 블랙록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리 창립자는 홍콩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여 왔다. 미국은 1914년 파나마 운하를 완공해 한동안 소유권을 가졌다. 이후 1999년 말 파나마로 운영권이 완전히 넘겨졌고, 민간 기업들이 운하를 위탁 운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기업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는 건 중국이 운하를 통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2일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를 방문해 “변화가 없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파나마 당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수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미국의 안보 증진을 위해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 이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의회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다시 미국이 갖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는 미국인이 미국을 위해 지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파나마에 1달러에 팔았지만 우리가 다시 가져 오겠다”고 외쳤다. 이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 또한 파나마 운하의 항구 5곳 중 2곳을 홍콩 기업 CK허치슨홀딩스로부터 228억 달러(약 33조2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정부가 항구 운영을 민간 기업에 넘긴 1997년부터 항구를 운영해 온 CK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 운하 외에도 멕시코, 영국, 독일, 호주 등 23개국 43개 항구에서 벌이는 해외 항만 사업권 전부를 블랙록에 넘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번 거래의 배경으로 홍콩 부호 리카싱(李嘉誠·97) CK허치슨홀딩스 창립자가 최근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갈등으로 곤혹스러워하던 와중에 블랙록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평했다. 리 창립자는 홍콩과 캐나다 국적자로 영국 등 서방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당국과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미국은 1914년 이 운하를 완공해 소유권을 보유했다. 1997년 카터 전 대통령이 소유권을 파나마에 넘겼고 이후 각국 민간 기업이 운하 운영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통제하는 홍콩의 기업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는 것은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통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 왔다.이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지난달 2일 장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파나마를 찾았다. 당시 루비오 장관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변화가 없다면 조처를 취할 것”이라며 운하 운영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라고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가 대표 기업 블랙록이 홍콩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성과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고 가디언 등은 논평했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인수 계획을 설명해 강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설전을 벌인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위한 파병을 추진하는 영국과 프랑스 등을 ‘아무 나라’라고 지칭하면서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한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과 관련해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침략하지 못하도록 실제로 보장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안보 보장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경제적 이점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물협상 체결을 압박하며 “이것은 30∼40년 동안 전쟁을 치른 적이 없는 ‘아무 나라(some random country)’에서 2만 명의 군대를 파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고 주장했다. ‘그저 그런 나라’라는 뉘앙스로 읽힐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영국과 프랑스 등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해 파병을 약속한 유럽 국가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분노가 터져나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한 조니 머서 전 영국 보훈장관은 “밴스는 건방 떨지 말고 조금이라도 존중을 보여라. 무례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프랑스군 대령 출신인 미셸 고야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사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이 밴스의 말에 반발해 무덤에서 돌아누울 것”이라고 했다.논란에도 불구하고 부통령실은 이후 설명자료에서 “유럽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러시아를 의미 있게 억제할 수 있는 군사 자원을 가진 국가가 단 한 곳도 없다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 역시 X를 통해 “영국이나 프랑스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간 4일 오후 9시(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 워싱턴 의회에서 집권 2기 첫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에 나선다. 이날 연설 주제는 ‘아메리칸 드림의 부활(Renewal of the American Dream)’이라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의회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구조조정,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지 등 지난달 20일 재집권 후 단행한 주요 정책의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정책,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구상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야당 민주당은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안보통’ 얼리사 슬롯킨 상원의원(49)을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한 후 등장하는 ‘대응 연설자’로 발탁했다. 그는 동유럽 벨라루스 출신의 유대계 이민자 후손으로 CIA 재직 시절 이라크에 세 차례 파견됐다. 민주당은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근 연방정부 구조조정 여파로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정부 의료기관에서 실직한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애덤 멀비, 미국의 해외원조를 담당했던 국제개발처(USAID) 해직 직원 낸시 볼란 등도 초대하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서 각 당은 상징성을 지닌 국민을 참관자로 초대해 행정부 정책에 대한 지지 혹은 반대 의사를 드러내는 전통이 있다.● “지지자 위한 ‘불꽃놀이’ 연설 준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43일 만인 4일 집권 2기의 첫 의회 연설에 나선다. 취임 39일 만에 첫 연설에 나섰던 집권 1기 때보다 4일 늦다. 미 대통령은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1년간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후 집권 2∼4년 차에는 매년 초 ‘연두 교서(state of union)’를 발표하며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다.시사매체 타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체결할 광물 협정, 중국과의 패권 경쟁, 화성 탐사, 미국의 에너지 독립 등을 이번 연설에서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로 이어질 수 있는 의회의 정부 예산 처리 시한이 14일임을 감안해 임시 예산안 연장 또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 등 한반도 사안을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다만 그는 2017년 2월 집권 1기 첫 연설 때는 이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8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통합으로 더 강력해진 미국의 힘을 전하기 위해 이 연단에 섰다”고 했다. 이후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가속화하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극렬 지지층 중심의 정치 활동을 계속하면서 이번 연설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집권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3일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불꽃놀이’ 같은 연설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임 또한 그가 “지지층이 환호할 스타일의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 트럼프에 해고된 공무원으로 ‘맞불’ 크리스 머피, 패티 머리, 론 와이든 등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날 연설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또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당시 연설문 사본을 공개적으로 찢어 큰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에서 일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들 헌터, 아들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바이든 전 대통령의 수사를 압박했다. 당시 하원 다수당이던 민주당은 이 통화가 알려진 후 같은 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을 외세 결탁 혐의 등으로 탄핵 소추했다.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지만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의회 연설 당시 소추안을 주도한 펠로시 전 의장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그러자 펠로시 전 의장 또한 연설문 찢기로 대응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아르헨티나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FTA에 부정적이었지만 자신을 지지하며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습이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54)이 자신이 설립한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39·사진)와의 사이에서 또 아이를 얻었다. 머스크의 14번째 자녀이자 질리스와의 사이에서는 네 번째 아이다. 질리스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X’를 통해 ‘셀던 라이커거스’라는 이름의 아기를 낳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아이가 매우 건강하다며 “튼튼한 금의 심장을 가진 거대한 기계 같다”고 자랑했다. 머스크 또한 해당 게시물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아 자신의 아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11월 쌍둥이 스트라이더와 애저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2월 셋째 아카디아가 태어났다. 질리스는 지난달 13일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환영 만찬 때도 스트라이더와 애저를 데리고 참석했다. 셋째와 넷째의 구체적인 출산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캐나다 소설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6명을 얻었다. 다만 첫째는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이 외 캐나다 출신 가수 겸 배우 그라임스와 아들 2명, 딸 1명 등 3명을 뒀다. 셋 중 맏이인 ‘엑스(X·5)’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도 나타나는 등 머스크가 최근 공식석상에 종종 데리고 다니며 유명해졌다. 미국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클레어 또한 지난달 14일 ‘X’에 “5개월 전 머스크가 아버지인 아기를 낳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머스크와 연락이 끊겼다”며 친자 확인 소송도 제기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1일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군인 30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같은 날 “지난달 미국에 밀입국을 시도한 불법 이민자 수는 미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법 이민자로부터 국경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며 국경 강화 등 반(反)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사진)의 지시에 따라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 종합 지원 항공 대대를 남부 국경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만간 국경에 도착할 병력은 국경 안보 작전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파견 병력 규모가 약 3000명이라고 전했다.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은 20t급의 장갑차를 보유했으며 이번 병력이 빠르면 수주 안에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 또한 ‘X’에서 “남부 국경에서 군의 100% 통제를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치매체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무장 단체를 상대로 한 대(對)테러 무인기(드론) 부대 및 특수부대의 공격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미군, 미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운용자들이 전투지역 밖에서 무장 세력을 공격할 때 통상 백악관 허가를 받도록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 규제를 완화해 공격 수행 결정에 대한 현장 지휘관의 재량을 늘려주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드론 오인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살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관료주의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현장 지휘관의 재량 강화가 테러범 제거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영어를 미국의 공용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연방정부가 공용어를 지정한 것은 건국 249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헌법과 미 국내법이 내게 부과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사용해 영어를 미국의 공용어로 선포한다”며 “연방정부가 오직 단 하나의 공용어를 지정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활한 의사소통, 국가적 공통 가치 강화, 보다 응집되고 효율적인 사회를 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 서명으로 인해 앞으로 연방기관에선 다국어 서비스 제공 의무가 철회된다.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영어 실력 때문에 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정부 기관이 언어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번 행정명령으로 무효화됐다. 앞으로는 연방기관의 최고책임자가 다국어 서비스 제공 여부를 선택하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30개 이상의 주에서 이미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한 상태다. 하와이, 알래스카, 노스다코타 등 3개 주는 영어와 더불어 이곳에 주로 거주했던 원주민들의 언어도 공용어로 지정했다. 미국 안팎에선 이번 행정명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서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도 불법 이민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나라에 듣도 보도 못한 언어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백악관 홈페이지에서는 스페인어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에선 영어 다음으로 스페인어, 중국어, 필리핀의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아랍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조사국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영어 외 언어를 쓰는 미국인은 약 6800만 명으로 집계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1일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군인 30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같은 날 “지난달 미국에 밀입국을 시도한 불법 이민자 수는 미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법 이민자로부터 국경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며 국경 강화 등 반(反)이민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라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 종합 지원 항공 대대를 남부 국경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만간 국경에 도착할 병력은 국경 안보 작전을 강화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A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파견 병력 규모가 약 3000명이라고 전했다.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은 20t급의 장갑차를 보유했으며 이번 병력이 빠르면 수주 안에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헤그세스 장관 또한 ‘X’에서 “남부 국경에서 군의 100% 통제를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결심은 확고하다”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정치매체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무장 단체를 상대로 한 대(對)테러 무인기(드론) 부대 및 특수부대의 공격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미군, 미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운용자들이 전투지역 밖에서 무장 세력을 공격할 때 통상 백악관 허가를 받도록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 규제를 완화해 공격 수행 결정에 대한 현장 지휘관의 재량을 늘려준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드론 오인 공격에 따른 민간인 살상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브라이언 휴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관료주의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현장 지휘관의 재량 강화가 테러범 제거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영어를 미국의 공용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에서 연방정부가 공용어를 지정한 것은 건국 249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헌법과 미 국내법이 내게 부과한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사용해 영어를 미국의 공용어로 선포한다”며 “연방정부가 오직 단 하나의 공용어를 지정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활한 의사소통, 국가적 공통 가치 강화, 보다 응집되고 효율적인 사회를 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 서명으로 인해 앞으로 연방기관에선 다국어 서비스 제공 의무가 철회된다.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영어 실력 때문에 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정부 기관이 언어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번 행정명령으로 무효화됐다. 앞으로는 연방기관의 최고책임자가 다국어 서비스 제공 여부를 선택하게 된다. AP통신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30개 이상의 주에서 이미 영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한 상태다. 하와이, 알래스카, 노스다코타 등 3개 주는 영어와 더불어 이곳에 주로 거주했던 원주민들의 언어도 공용어로 지정했다. 미국 안팎에선 이번 행정명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서를 반영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유세에서도 불법 이민 문제를 지적하며 “우리나라에 듣도보도 못한 언어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백악관 홈페이지에서는 스페인어 서비스가 중단됐다. 한편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에선 영어 다음으로 스페인어, 중국어, 필리핀의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아랍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조사국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영어 외 언어를 쓰는 미국인은 약 6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설립한 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인 시본 질리스와 사이에서 네 번째 아이를 얻었다. 머스크의 14번째 자녀 소식은 13번째 자녀 소식이 전해진 지 2주 만이다. 머스크는 이로써 2020~2025년 5년 사이 자녀 8명을 얻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질리스는 X를 통해 넷째 출산 사실을 공개했다. 질리스는 “일론과 상의한 끝에 아름다운 아카디아(셋째)의 생일을 맞아, 우리는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라이커거스(넷째)에 대해 직접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셀던 라이커거스는) 튼튼한 금의 심장을 가진 거대한 기계처럼 만들어졌다”고 했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11월 쌍둥이 스트라이저와 애저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2월 셋째 아카디아가 태어났다. 셀던 라이커거스는 최근에 낳은 넷째로, 출산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질리스는 지난달 13일 워싱턴 백악관 인근의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머스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에 스트라이더와 애저를 데리고 참석했다. 질리스와 아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연말 파티에도 동행했다. 머스크는 첫 부인인 공상과학(SF) 소설가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아들 6명을 얻었으나 첫째는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연인이었던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는 아들 2명에 딸 1명을 뒀다. 셋 중 맏이인 X(5)는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 자주 데리고 다니는 자녀다. 20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지난달 14일 X에 “5개월 전 새로운 아기를 세상에 맞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아버지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머스크와 연락이 끊겼다”며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2010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듬해 2월 그는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6월까지 공화당 경선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또다시 운을 띄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정치에 기웃거리는 허풍쟁이 스타 억만장자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불과 2개월 뒤 트럼프 대통령은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고 있었다.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CNN, MSNBC, 폭스뉴스, ABC 등 주요 방송사의 시사 토크쇼에 문지방이 닳도록 출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대선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언론 보도를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 트럼프는 ‘시청률 보증수표’2011년 봄 미국에서는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와 동일본 대지진 등 해외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이듬해 대선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현직 대통령에게 유리한 대선이었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신흥 강경보수 티파티와 전통 보수파 간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3월 방영을 시작한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시즌4로도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그룹의 신입 사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는 일반인 대신 연예인이 도전자로 나서는 외전 격이다. 원조 어프렌티스는 낮은 시청률 탓에 2010년 시즌 10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문제는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역시 시청률이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로 시청률이 쭉쭉 오르기 시작했다. “오바마가 (하와이에서) 자랐지만 아무도 그를 모른다니, 좀 의문입니다.”트럼프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때부터 제기되던 ‘오바마 출생지 음모론(birther)’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었다. 그는 2011년 3월 17일 자신의 전용기에서 진행한 ABC 아침 방송 ‘굿 모닝 위드 조’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출생지 의혹을 일축하기에는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며칠 뒤에는 ABC 낮 방송 ‘더 뷰’와 인터뷰에서 “오바마가 출생증명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6월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그가 원한 것은 1961년 출생 당시 수기로 작성된 출생증명서 원본이었다. 그는 “(원본에) 오바마가 공개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는 허무맹랑한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제성에 힘입어 어프렌티스의 시청률은 오르기 시작했다. NYT에 따르면 당시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시청률 보증수표(Ratings Gold)’라는 10쪽짜리 보도자료도 냈다고 한다.● ‘오바마 저격수’로 몸집 키워2011년 4월이 되면서 미국에는 ‘트럼프 열풍’이 불었다. 그의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도 더욱 거칠어졌다. 10일 CNN 인터뷰에서는 “내가 태어난 병원은 나의 (출생) 기록을 모두 갖고 있지만 누구도 그(오바마 대통령)의 기록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음 날 다시 CNN에 출연해서는 “오바마가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비밀에 부치기 위해 200만 달러를 썼다”는 자극적인 주장을 펴며 집요하게 공격했다. 출생 음모론의 효과가 증명되자 이에 동조하는 후보도 나타났다. 지지율 3위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였다. 그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가 미국 국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파헤치려고 노력해줘서 고맙다”며 “오바마가 자신의 출생기록에서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공격법’은 직관적이었다. 모든 정책에 반기를 드는 전략이었다. 그러다 스텝이 꼬일 때도 있었다. 2011년 2월 “리비아 사태에 즉각 개입해 카다피를 사살하라”고 주장한 트럼프는 3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국제사회가 군사작전을 개시하자 4월 “나라면 개입하지 않겠다”며 딴죽을 걸었다. 공화당계 인사들은 트럼프 열풍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진보 성향 언론에서는 ‘기현상’에 대한 분석을 쏟아냈다. 결국 그해 4월 12일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의 지지율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3월 중순 조사에서만 해도 지지율 10%로 전체 후보군 중 5위에 그쳤지만 ‘오바마 저격수’로 나선 뒤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 오바마, 출생증명서 원본 공개하다2011년 4월 27일 백악관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증명서 원본의 사본을 공개했다. 출생증명서에는 1961년 8월 4일 오후 7시 24분 하와이 호놀룰루의 카피올라니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고 적혀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출생서류 공개 직후 백악관 기자실에 나타나 “어리석은 논란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 서커스장의 호객꾼들에 의해 흔들린다면 (경제 회복이라는) 우리의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적잖은 타격을 입은 탓인지 다음 날 라스베이거스 지지자 모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욕설로 가득한 연설을 하며 해외 국가에 공세를 퍼부었다. 중국을 “환율 조작 전문가”라고 칭하고 중동 산유국이 지나치게 높은 원윳값을 받아 간다고 비판했다. 한국과 리비아를 상대로는 “대통령이 된다면 보호에 대한 대가를 2분 안에 받아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4월 30일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워싱턴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 연례만찬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무대에 올라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독설 가득한 농담을 쏟아낸 것. 입장 당시만 해도 “출생증명서가 공개됐으니 내가 이겼다”며 밝은 얼굴로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굳은 얼굴을 한 채 귀가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어제 모든 관심의 중심은 나였다. 언론도, 사회자도, 심지어 대통령도 내 이야기만 했다. 멜라니아에게 ‘이게 믿겨지냐’고 말했을 정도다. 기분 좋게 귀가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흘러 2016년 NYT 인터뷰에서 당시 행사에 대해 묻자 “(세간의 연이은 공격에) 내가 대선에 나가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 “내가 승리하겠지만…”그리고 다음날 ‘9·11테러’ 주모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참모들이 상황실에 모여 사살작전을 지켜보는 사진은 매우 큰 화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학 편입 과정이 수상하다며 성적표를 공개하라는 공세에 나섰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꾸라졌다. 5월 10일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그는 5%의 지지율로 공동 5위에 그쳤다. 1개월 전 같은 조사에서는 26%로 공동 1위에 올랐던 그다. (어프렌티스의 시청률도 하락했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비즈니스야말로 나의 가장 강렬한 열정이다. 아직 민간 부문을 떠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불출마 결정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후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난 아직도 대선에 나서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 유력 주자들과 회동했고, 공화당 행사에도 연사로 등장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한 롬니 등 공화당 주자들의 대선 공약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향기가 묻어났다. *트럼프는 1987년과 1999년에도 대선판에 기웃거렸다. 에서 다뤘다. 12월에는 저서 ‘강해져야 할 때(Time to get tough)’를 출간했다. 사실상 대선 공약집이었다. 이 책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수출 주도권 와해 등의 주장이 담겼다. 직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출마하지는 않았다. ● “트럼프는 미국의 오래된 판타지”트럼프 대통령은 불출마 선언 후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는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해 5월 22일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시즌4는 종영했다. 만약 그가 공화당 경선에 도전했다면 어프렌티스에서 하차해야 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특정 방송이 후보자의 선거운동을 부당하게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프렌티스에서 하차하기에는 걸린 것이 많았다. 당시 NBC는 차기 시즌 출연료로 3000만∼5000만 달러를 제시하며 그가 불출마를 선언한 5월 16일까지 거취를 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작 61일 만에 공화당 큰손에서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도약하며 대선판을 뒤흔들었다. 당시 데이비드 브룩스 NYT 칼럼니스트는 칼럼에서 트럼프의 부상을 두고 “많은 이들이 트럼프를 웃음거리이자 국가적 수치로 여기지만, 나는 그가 절대 농담 같은 존재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트럼프는 예의 바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들지 않고 자신의 부(富)를 과시한다. ‘성공의 복음’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화신이다. 그는 미국인이 사랑하는 ‘거침없는 부자’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일부 유권자들이 원해온 ‘어두운 시대를 이끌어 미국의 쇠락을 역전시킬 독설가’의 표본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문화의 깊은 흐름 속에서 탄생한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오래된 판타지에 응답하고 있다.”13화 요약: 2011년 봄,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출생 음모론’을 재점화하며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도약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생증명서 원본을 공개하며 ‘트럼프 열풍’은 2개월 만에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14화 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낙태, 성소수자 권리, 조세 개혁 등 여러 국내 이슈에 대해서는 ‘플립-플롭(flip-flop)’ 갈지자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해외 국가에 대한 인식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 같다. 2011년 저서 ‘강해져야 할 때’부터 최근까지 그가 한국을 어떻게 언급했는지 살펴봤다.동아일보가 아카이빙한 미니 히어로콘텐츠 ‘트럼프 2.0 폴리시 맵’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한 눈에 확인하세요.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영국 경제 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24’에서 한국이 167개국 중 22위에서 32위로 10계단 하락했다. 이에 따라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범주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 범주로 재분류됐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결과다.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 조사 기관인 EIU는 이날 연례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은 비상계엄 선포와 후속 정치적 교착 상태로 정부 기능과 정치 문화 점수가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평가 총점은 10점 만점에 7.75점으로 2006년 지수 산출 이래 가장 낮았다. 이는 1년 전 총점(8.09점)보다 0.34점 감점된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포함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범주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 범주로 재분류됐다. EIU는 167개국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발전 수준을 조사해 △8점 이상 국가는 ‘완전한 민주주의’ △6점 이상∼8점 미만은 ‘결함 있는 민주주의’ △4점 이상∼6점 미만은 ‘민주·권위주의 혼합형 체제’ △4점 미만은 ‘권위주의 체제’의 네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완전한 민주주의’ 범주엔 총 25개국이 들어갔는데 노르웨이가 9.81점으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뉴질랜드(9.61점), 스웨덴(9.39점), 아이슬란드(9.38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8위(7.85점)로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 속했다. 일본(8.48점)은 전년처럼 16위를 유지했고, 대만(8.78점)은 10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한국은 조사 대상 167개 중 순위 하락 폭을 기준으로 공동 5위였다. 지난해 반(反)정부 시위로 장기 집권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축출된 후 정부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1년 전보다 25계단 추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루마니아, 튀니지, 쿠웨이트, 한국 및 기니비사우 순이었다. EIU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건은 37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상대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극단적 대립과 타협 불능 상태는 정치 체제를 예상보다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고, 정치 폭력과 사회 불안정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계엄 후폭풍(fallout)이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2025 세계 자유 지수’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61위에서 올해 67위로 내려갔다. 프리덤하우스는 “지난해 윤 대통령은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우회하고 자신의 부인과 내각에 대한 조사를 억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을 드라마틱한 헌법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입법부, 시민사회, 일반 국민들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면서 계엄령 선포를 신속하게 무효로 했다”고 덧붙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영국 경제 조사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7일(현지 시간)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2024’에서 한국이 167개국 중 22위에서 32위로 10계단 하락했다. 이에 따라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범주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 범주로 재분류됐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결과다.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 조사 기관인 EIU는 이날 연례 민주주의 지수 보고서에서 “한국은 비상계엄 선포와 후속 정치적 교착 상태로 정부 기능과 정치 문화 점수가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평가 총점은 10점 만점에 7.75점으로 2006년 지수 산출 이래 가장 낮았다. 이는 1년 전 총점(8.09점)보다 0.34점 감점된 수치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포함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 범주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 범주로 재분류됐다.EIU는 167개국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발전 수준을 조사해 △8점 이상 국가는 ‘완전한 민주주의’ △6점 이상~8점 미만은 ‘결함 있는 민주주의’ △4점 이상~6점 미만은 ‘민주·권위주의 혼합형 체제’ △4점 미만은 ‘권위주의 체제’의 네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완전한 민주주의’ 범주엔 총 25개국이 들어갔는데 노르웨이가 9.81점으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뉴질랜드(9.61점), 스웨덴(9.39점), 아이슬란드(9.38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8위(7.85점)로 ‘결함 있는 민주주의’에 속했다. 일본(8.48점)은 전년처럼 16위를 유지했고, 대만(8.78점)은 10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한국은 조사 대상 167개 중 순위 하락 폭을 기준으로 공동 5위였다. 지난해 반(反)정부 시위로 장기 집권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축출된 후 정부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1년 전보다 25계단 추락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루마니아, 튀니지, 쿠웨이트, 한국 및 기니비사우 순이었다.EIU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사건은 37년밖에 되지 않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상대적 취약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야의 극단적 대립과 타협 불능 상태는 정치 체제를 예상보다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고, 정치 폭력과 사회 불안정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며 계엄 후폭풍(fallout)이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발표된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2025 세계 자유 지수’에서도 한국은 지난해 61위에서 올해 67위로 내려갔다. 프리덤하우스는 “지난해 윤 대통령은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우회하고 자신의 부인과 내각에 대한 조사를 억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한국을 드라마틱한 헌법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입법부, 시민사회, 일반 국민들이 자유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면서 계엄령 선포를 신속하게 무효로 했다”고 덧붙였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존 펠란 해군장관 후보자가 27일(현지 시간) 한화오션의 미국 조선소 인수에 따른 자본 및 기술 유입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 해군장관은 민간인 행정 관료로, 해군 및 해병대의 운영을 맡는다.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동맹국의 조선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어떠한 협력 방안을 구상 중이냐’는 질문을 받자 펠란 후보자는 “우리는 해외 조선 업체들이 가진 전문성과 기술을 살펴봐야 한다”며 한화오션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한화가 최근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다”며 “그들이 그것을 강화하고 더 낫게 만드는 방안을 살펴볼 것인데, 그들의 자본과 기술을 이곳(미국)으로 유치하는 것은 내 생각에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 해군 군수지원함의 유지·보수(MRO) 사업도 잇달아 따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과 조선업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펠란 후보자가 과거 미 해군 국영 조선소 부지였던 필리 조선소를 거점으로 한국과 조선업 협력에 나설 뜻을 강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펠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해군장관이 직면한 최대한 도전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첫 번째로 선박 건조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미국이 하루에 한 척씩 건조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조선업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그는 서면 답변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 지시하에서 해군부는 미국의 글로벌 전력 태세를 개선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같은 우선순위 지역에서 파트너 국가들과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기회를 발굴해 진전시키겠다”고 했다. 동맹과의 연합훈련을 중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는 영역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 및 신흥 파트너들과 양자 및 다자 훈련을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펠란 후보자는 사모펀드 러거 매니지먼트를 창립해 이끈 기업인 출신이다. 군 복무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란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그는 무엇보다도 미 해군의 사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때 펠란 후보자는 트럼프 측과 공화당에 180만 달러(약 26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펠란 후보자의 부인 에이미 팰란 역시 120만 달러(약 17억 원) 넘게 기부했다. 미술 매체 아트뉴스는 미 연방선거위원회(FEC) 자료를 분석해 “미술 컬렉터로도 유명한 부부의 기부금 총액이 300만 달러(약 43억5000만 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유럽연합(EU)은 미국을 ‘등쳐 먹기(screw)’ 위해 만들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집권 2기 첫 각료회의에서 EU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유럽 주요국이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 등을 충분히 수입하지 않는다며 “유럽산 자동차를 비롯해 사실상 모든 제품에 약 25%의 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국경을 맞댄 우방 캐나다와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우크라이나를 선제 침공한 러시아를 노골적으로 편들고 있다. 이런 그가 또 다른 핵심 우방인 EU까지 강하게 비판하고 관세 부과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의 기존 외교 및 통상 정책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EU는 거세게 반발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은 “EU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유 시장으로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곳”이라며 “정당화될 수 없는 무역 장벽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무역적자 약 100조 원 부풀려 EU 공격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최대 통상 파트너인 EU를 두고 “미국은 EU에서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 그들은 캐나다와 다른 방식으로 미국을 이용해 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의 자동차, 농산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EU가 미국을 등쳐 먹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라고 주장했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EU 무역적자는 2356억 달러(약 342조 원)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100조 원 가까이 적다. 이처럼 부풀린 수치를 거론한 것 또한 EU에 대한 그의 부정적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다.다만 BBC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은 69만2334대의 EU산 자동차를 수입했다. 미국에서 EU로 수출된 자동차는 11만6207대에 불과해 큰 차이가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보복 관세에 나설 가능성을 두고 “성공할 수 없다”며 “미국이 그들과 거래를 끊으면 우리가 이긴다. 우리는 모두가 원하는 ‘황금 단지(pot of gold)’”라고 주장했다.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우위인 미국이 모든 교역 상대를 무릎 꿇릴 수 있다는 ‘힘의 논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예고한 25% 관세의 부과 일정을 헷갈리는 모습도 보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두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그러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달 발효되는 25% 관세는 두 나라가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 마약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징벌적 성격이고, 대통령이 언급한 4월 관세는 두 나라가 교역 측면에서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했을 경우 이에 따른 ‘상호 관세’ 성격이라고 정정했다. 이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 전쟁을 주도할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또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대만 방어 ‘전략성 모호성’ 유지트럼프 대통령은 대외관계에 대한 거래적 접근법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최대 경쟁자 겸 안보 위협으로 꼽히는 중국에 대해서도 “그들(중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중국과 무언가를 할 것”이라며 경제협력 의사를 내비쳤다.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그는 “답하지 않겠다. 절대 그런 (난처한) 입장에 놓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2023년 9월 NBC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라고 했다.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면서도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군사 협력도 강화하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를 이용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 2954억 달러(약 428조 원)에 달하는 대중국 무역적자, 중국산 과잉생산 및 헐값 수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약소국 약탈’ 비판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 또한 “미국의 부(富)를 늘려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성공적인 ‘거래(deal)’를 성사시키겠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버린다면 대만도 버릴 수 있는 것 아닌가?”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주대만 러시아대표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엔지니어 황위샹 씨(23)는 뉴욕타임스(NYT)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를 비롯한 수십 명의 대만 시민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을 규탄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25일 NYT는 “대만이 우크라이나를 보면서 트럼프의 다음 ‘거래 대상’이 될까 봐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종전 협상에서 러시아와 밀착하며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강요하면서 대만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종전 뒤 우크라이나에 명확한 안보 보장을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대만 역시 중국의 군사적 도발 등으로부터 지켜주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2인자로 지명된 스티브 파인버그 부장관 후보자는 25일 진행된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위한 군사적 준비를 2027년까지 마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은 우크라, 내일은 대만”26일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사전 예고도 없이 22대의 전투기와 무인기 등을 대만 북부와 남서부 공역으로 보내 사격 훈련을 벌였다”며 병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거의 매일 전투기와 군함을 대만해협에 보내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에는 대만섬과 외부의 통신을 잇는 해저케이블을 절단한 혐의로 중국 선원 8명이 대만 해안경비대에 붙잡히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저케이블 절단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5차례 벌어졌다. 이는 유사시 대만을 해상 봉쇄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다는 중국의 군사계획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앞서 3년 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할 때도 대만은 중국의 침공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시선이 우크라이나에 쏠린 틈을 타 중국이 대만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차이잉원(蔡英文) 당시 대만 총통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예의주시하며 군사 준비 태세를 강화했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식이 대만의 안보 불안을 키우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은 우크라이나, 내일은 대만”이라는 구호가 대만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거래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전략’은 대만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통상 압박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대만의 반도체 사업을 미국으로 되찾아오고 싶다”고 발언했다. 파인버그 부장관 후보자도 “대만이 방위비 지출을 늘리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의 안보 협력이 절실한 대만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적극 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대만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 예산을 현행 2.45%에서 3% 이상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경영난에 빠진 미국 인텔의 일부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26일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당국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핵심 기업을 외세에 의존한 독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며 비난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 태세 강화할 것”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방식을 둘러싼 안보 불안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3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종전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걸 본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들 사이에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핵군축과 대북제재를 교환하는 스몰 딜을 추진하면서 한국을 패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한편 파인버그 부장관 후보자는 25일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핵심 지원을 지지하고,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비대칭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준이 되면 중국의 공세를 억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전력 태세를 강화하는 일을 시급성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