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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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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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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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6-27~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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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SK…25점 차 대승으로 챔프전 첫승

    “오늘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전희철 SK 감독(52)은 11일 창원체육관에서 LG와의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방문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선 챔프전 3경기에서 내리 패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뒷심을 발휘해 사상 첫 챔프전 ‘리버스 스윕’(3패 뒤 4연승)을 이뤄내 보자는 것이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챔프 1차전부터 3연패를 당했던 4개 팀은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SK는 이날 LG를 73-48로 꺾고 반격에 성공했다. SK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모처럼 내외곽 공격이 살아나면서 전반을 42-23으로 앞섰다. SK는 3쿼터에 실책 6개를 저지르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베테랑 김선형(37)과 오세근(38)이 고비 때마다 외곽포를 성공시켜 리드를 지켜냈다. 김선형은 팀 내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손가락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서면서도 11점을 넣는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던 SK는 이날 3점슛 성공률(32%)이 이번 챔프전 들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0%의 우승 확률을 극복하고 기적을 꿈꾸는 전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때의 모습이 나온 경기였다. 막혀 있던 혈이 뚫린 기분이다”라고 말했다.1997년 팀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LG는 이날 야투율이 24%에 그치면서 역대 챔프전 최소 득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LG는 주득점원인 아시아 쿼터 선수 칼 타마요(24·필리핀)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7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양 팀의 5차전은 13일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창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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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김효주 뒤엔… 女축구 국대출신 심서연 매니저

    “정말 뛰어났던 운동 선배이자 언니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고, 밥도 차려 준다.” 김효주(30·세계랭킹 8위)는 8일 경기 고양 뉴코리아C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최근 상승세의 비결 중 하나로 자신의 매니저를 꼽았다. 김효주는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1년 5개월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했고,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선 준우승을 했다. 김효주와 미국에서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는 여자 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던 심서연(36)이다. 2008년부터 국가대표를 지낸 심서연은 A매치 9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말 은퇴한 심서연은 포드 챔피언십부터 김효주의 매니저를 맡고 있다. 둘은 과거 같은 후원사를 둔 인연으로 친분을 맺었다. 김효주와 함께한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합작한 심서연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스타급 선수가 다른 종목 선수의 매니저로 활동하는 건 이례적이다. 심서연은 “작년에 (김)효주가 경기하는 걸 보러 미국에 갔었다. 마냥 밝게만 보였던 효주가 홀로 치열하게 투어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고 힘이 돼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를 하겠다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전담 매니저가 없었던 김효주는 “공이 잘 안 맞아서 짜증을 내면 언니가 선수 생활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축구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던 심서연은 “즐기면서 자신 있게, 후회 없이 해보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 선수 시절 후배들에게도 정말 많이 했던 말이다”라고 했다. 김효주가 아침 일찍 티오프하는 날이면 심서연은 새벽부터 일어나 식사를 준비한다. 그는 “효주가 한식을 정말 좋아해서 김치찌개, 닭볶음탕 등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심서연의 ‘손맛’은 이미 투어 선수들 사이에선 소문이 자자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미교포 대니엘 강(33)은 “서연 언니가 만든 김치찜이 맛있었다. (서연 언니에게) 스트레스 관리법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9일 개막하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3억1400만 원)다.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온 만큼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서연은 “작년에 이 대회를 보기 위해 난생처음 골프장을 찾았다. 효주가 우승하는 모습이 대견해 눈물이 났었다.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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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밀란, 바르셀로나 제압하고 2년 만에 UCL 결승 진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은 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 안방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준결승 1차전 방문경기에서 3-3으로 비겼던 인터밀란은 1, 2차전 합계 7-6으로 앞서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인터밀란은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후반 48분)에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1, 2차전 합계 6-6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인터밀란은 연장 전반 9분 다비데 프라테시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인터밀란이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건 2년 만이다. 인터밀란은 2022~2023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 0-1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인터밀란은 아스널(잉글랜드)-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의 준결승 승자와 내달 1일 독일 뮌헨에서 단판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아스널과 PSG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준결승 1차전에선 PSG가 1-0으로 승리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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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적지에서 SK 꺾고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기선제압

    LG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70.4%를 잡았다.2024~2025시즌 정규리그 2위 LG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우승팀 SK와의 챔프전(7전 4승제) 1차전 방문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 1차전에서 승리한 27개 팀 중 19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한 LG는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노란 옷을 입고 단체 응원을 온 LG 팬들은 적지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이날 LG는 아시아 쿼터 선수인 칼 타마요(필리핀)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마요는 3점 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리바운드왕’인 LG의 아셈 마레이는 더블더블(19점 14리바운드)를 작성하며 골밑을 지켰다. LG는 마레이를 앞세워 공격 리바운드만 14개를 잡아내면서 SK가 자랑하는 속공을 완벽히 차단했다. 정규리그 팀 속공 성공 횟수 1위(경기당 평균 7.8개)인 SK는 리바운드를 놓쳐 역습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날 속공을 단 1개 성공시켰다. 조상현 LG 감독은 “SK의 속공을 잘 차단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흘러간 경기였다”고 말했다.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SK는 아쉬운 수비로 챔프전 첫 경기를 LG에 내줬다. 전희철 SK 감독은 “타마요에게 많은 실점을 한 것과 자유투 등 쉬운 슛을 놓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자유투 성공률이 36%에 그쳤다.양 팀의 챔프전 2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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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韓선수 최초 유럽 2개 빅리그 ‘우승 트로피’ 수집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2개 빅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뮌헨(승점 76)은 5일 2위 레버쿠젠이 4위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겨 승점 68이 되면서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뮌헨은 이날 경기가 없었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렸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고 3위에 그치면서 리그 12연패가 좌절됐던 뮌헨은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2023년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서면서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유럽 2개 빅리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게 됐다.이날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톱5’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랭킹 순)다. 과거 ‘산소탱크’ 박지성(44·은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네덜란드 리그는 UEFA 리그 랭킹 5위 안에 들지 않는다.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엔 무관(無冠)에 그쳤다. 당시 뮌헨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전방으로 달려들어 공을 빼앗는 김민재의 수비 성향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뱅상 콩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시즌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도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뮌헨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골 넣는 수비수’이기도 한 김민재는 정규리그에서 2골을 넣었다.뮌헨의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32·잉글랜드)은 마침내 ‘무관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케인은 과거 토트넘(2010~2023년·프로 1군 기준)에서 세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지만, 정규리그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유럽클럽대항전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2023년 8월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 첫 우승의 꿈을 이뤄낸 케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국 밴드 ‘퀸’의 ‘위아더챔피언’을 부르며 팀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토트넘 손흥민(33)은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케인의 자축 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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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억원짜리… 환상적 15m 버디퍼트쇼!

    LIV골프 코리아 최종 3라운드가 열린 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는 ‘크러셔스GC’ 팀 동료인 찰스 하월 3세(46·미국)에게 한 타 앞선 선두로 17번홀(파3)에 들어섰다. 티샷은 핀에서 약 15m 거리에 떨어졌지만 디섐보는 환상적인 장거리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은 디섐보는 별명인 ‘헐크’처럼 포효했다. 디섐보는 18번홀(파5)에서도 361야드짜리 티샷이 해저드에 빠질 뻔한 위기를 맞았으나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추가했다. 한국에서 처음 대회를 치른 디섐보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적어낸 디섐보는 하월 3세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LIV골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 원)다. 디섐보의 소속팀 크러셔스GC(총 4명)는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상금 300만 달러를 획득했다. 이로써 디섐보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LIV골프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상금의 25%를 합쳐 475만 달러(약 67억 원)를 벌었다. 디섐보는 15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디섐보는 지난해 US오픈에서 LIV골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닌 디섐보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인 공세에도 일일이 응했다. 그는 “한국 팬들 덕분에 고향에 온 것 같은 편안함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문도엽(34)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도엽은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6타 뒤진 공동 21위였던 문도엽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적어내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홍정민(23)은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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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통합우승이냐, LG 첫 우승이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LG가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SK와 LG는 5일 SK의 안방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2021∼2022시즌 챔프전 정상에 올랐던 SK는 3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997∼1998시즌부터 프로농구에 참가한 LG는 첫 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SK가 5승 1패로 앞섰다. 양 팀 감독은 1일 서울 강남구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전희철 SK 감독(52)은 “LG가 우리를 상대하는 게 쉽다고 이야기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착각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조상현 LG 감독(49)은 “SK는 쉽다기보다는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팀이다. 선수들을 믿고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양 팀 야전사령관인 가드 양준석(24·LG)과 김선형(37·SK)도 기싸움을 벌였다. 양준석은 “나는 (김)선형이 형의 챔프전 경기를 보며 자랐다. 형과 맞붙게 돼 영광이지만 패스와 수비는 내가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고 했다. 양준석보다 열세 살이 많은 베테랑 김선형은 “후배가 도전을 했으니 챔프전에서 제대로 경쟁을 즐겨 보겠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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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헐크’ 디섐보 “한국의 바람 분석, 감탄할 경기 하겠다”

    LIV골프 코리아 ‘오프닝 드라이브 파티’가 열린 지난달 30일 저녁 인천의 한 호텔. 흥겨운 팝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LIV골프를 대표하는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사진)가 파티장에 나타났다. LIV골프 사상 첫 한국 대회의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열린 이 행사는 선수들과 골프계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선수들이 이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디섐보는 1시간 넘게 파티장을 돌아다니며 담소를 나누고, 쏟아지는 사진 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만난 디섐보는 “한국 골프 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 한국 바비큐도 정말 맛있다”며 웃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거둔 디섐보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했다. 당시 디섐보는 1억2500만 달러(약 1790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섐보는 LIV골프 이적 후에도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을 차지해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LIV골프의 ‘복덩이’가 됐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했고,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크러셔스GC’ 팀 소속으로 한국 대회에 나서는 디섐보는 “한국 팬들이 LIV골프 선수들의 실력과 특별한 시스템을 보면 감탄할 것이다. 전례가 없는, 단 하나뿐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했다. LIV골프는 PGA투어와 달리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경기(54홀)가 샷건 방식(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으로 열린다.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선수들은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디섐보는 “LIV골프가 꿈꾸는 혁신은 10년 단위의 긴 여정이다. LIV골프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다른 투어에도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섐보는 PGA투어에서 뛸 때 근육량을 늘리는 ‘벌크업’에 집중해 체중을 110kg까지 불린 뒤 엄청난 장타를 날려 ‘헐크’로 불렸다. LIV골프 이적 후 부상 방지를 위해 16kg을 뺐지만 장타력은 여전하다. 그는 올 시즌 LIV골프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1위(평균 332야드)를 달리고 있다. 디섐보는 한국 대회가 열리는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처음 한국을 찾은 그는 “한국 골프장은 공중에서 공의 움직임이 큰 것 같다. 바람을 피해 공을 낮게 보내는 플레이가 잘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필드의 물리학자’란 별명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그린 경사 등을 수학적으로 계산해 퍼트하거나, 일관된 스윙을 위해 샤프트 길이가 같은 아이언 세트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 및 골프 영상을 올리며 팬들과도 적극 소통하고 있다. 디섐보는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골프를 알릴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디섐보는 한국 선수 최초로 LIV골프에 합류한 장유빈(23)에 대해선 “무서운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섐보는 2∼4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LIV골프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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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해질 때까지 더 노력… 꿈 키워주는 샷 날리고파”

    “많이 속상했던 지난주 대회는 잊고 싶다. 한국 대회에 초점을 맞춘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한국 선수 최초로 LIV골프에 진출한 장유빈(23)은 LIV골프 사상 첫 한국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3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유빈이 이런 말을 한 건 지난주 멕시코시티 대회를 올 시즌 최악인 최하위(53위)로 마쳤기 때문이다. 올해 LIV골프에 데뷔한 장유빈은 재미 교포 케빈 나(4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5) 등이 소속된 팀 아이언헤즈GC의 일원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합숙 훈련을 하며 장유빈의 새 무대 적응을 도왔던 동료들은 멕시코시티 대회에서 장유빈에게 처음으로 쓴소리를 했다. 장유빈은 “(형들이) ‘세계 무대에서 통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남들 앞에서 당당해질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10년 전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 팀의 단체대항전)이 열렸던 곳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필 미컬슨(55), 버바 왓슨(47·이상 미국) 등 당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스타 선수들이 미국 팀 소속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다. 장유빈은 “어릴 때 프레지던츠컵을 보면서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보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은 PGA투어 진출의 꿈을 접고 방향을 틀어 LIV골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PGA투어 통산 상금 1위인 임성재(27)는 최근 장유빈의 선택을 두고 “나라면 LIV골프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PGA투어엔 돈과 명예가 모두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팀에 영입한 케빈 나는 임성재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생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인 만큼 어디서든 골프를 잘 치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다음에 얘기하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LIV골프는 4라운드로 진행되는 PGA투어와 달리 컷 탈락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리며 샷건 방식(각 홀에서 동시 티오프)으로 진행된다. 경기 내내 코스에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와 선수들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경쟁을 펼친다.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PGA투어에서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꼴찌를 해도 5만 달러(약 7100만 원)를 받는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6억8000만 원)다. 이는 장유빈이 KPGA투어 상금왕에 오를 때 획득한 시즌 총상금(약 11억2900만 원)의 5배가 넘는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제주도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이후 6년 만에 세계적 골퍼들이 한국을 찾는 대형 골프 이벤트다. PGA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뒤 2023년 12월 LIV골프 이적을 발표한 욘 람(31·스페인)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람은 최대 6억 달러(약 8540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올 정도로 LIV골프가 공을 들여 영입한 선수다. 람은 “코스가 아름답고 날씨도 좋다.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LIV골프는 개인전 우승 외에 각 팀 선수들의 스코어를 합산해 단체전 우승 팀도 가린다.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42억6800만 원)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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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한 디자인에 기능성… 골프웨어 시장 진출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인 골프존이 골프웨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골프존은 최근 “20여 년간의 스크린골프와 필드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첫 의류 브랜드 ‘골프존 어패럴’을 론칭했다”고 알렸다. 골프존은 골프존 어패럴의 인지도 제고와 의류 시장 안착을 위해 방송인 이유비와 모델 문수인을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골프존은 밝은 에너지를 내뿜는 이유비와 여러 패션 브랜드 모델 경력이 있는 문수인이 일상과 필드, 스크린골프를 넘나들며 자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골프존 어패럴을 대변할 수 있는 아이콘이라고 판단했다. 이유비와 문수인은 올해 SS시즌(봄·여름)부터 골프존 어패럴 앰버서더 활동을 시작한다. 이유비의 앰버서더 인사 영상은 이달 초 골프존 어패럴 공식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앰버서더와 함께한 골프존 어패럴의 SS시즌 화보 및 현장 스케치 영상은 골프 전문 매거진과 네이버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임동진 골프존 브랜드상품사업부장은 “앰버서더와 함께 골프존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모던함과 기능성을 결합한 플레이 웨어를 알릴 계획”이라면서 “골프존 어패럴이 골프 의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로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세상에 없던 골프를 만든다’는 골프존의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된 골프존 어패럴은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컬러에 첨단 소재를 적용했다. 올해 SS시즌 컬렉션은 모던함이 짙게 묻어 나오는 블랙 앤드 화이트, 네이비 등의 컬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골프존 어패럴 제품은 온라인 골프존 모바일 앱과 골핑, 골프존커머스의 쇼핑 채널 스타일캐디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은 골프존카운티의 프로샵과 골프존 GDR아카데미 판교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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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훈, 17년만에 정관장 감독 복귀

    유도훈 감독(58·사진)이 17년 만에 프로농구 정관장 사령탑으로 돌아온다. 정관장은 29일 “유도훈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고 알렸다. 유 감독은 2007년 정관장의 전신인 KT&G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1년 뒤 팀을 떠난 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를 이끌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역대 4위인 403승(402패)을 기록 중이다. 유 감독은 “나를 믿고 팀을 맡겨준 정관장에 감사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위를 한 정관장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현대모비스(3위)에 3연패를 당해 탈락한 뒤 김상식 감독(57)과 결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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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 매치 3개, 골프 ‘골든 위크’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3개 대형 대회가 이번 주말 국내 필드에서 동시에 열린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와 사상 첫 한국 대회를 개최하는 LIV골프가 구름 갤러리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총상금 13억 원이 걸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을 연다. 1978년 KLPGA투어 출범과 함께 시작한 KLPGA 챔피언십은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디펜딩 챔피언 이정민(33)은 지난해 대회에서 투어 72홀 기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23언더파 265타)을 작성하며 데뷔 14년 만에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올 시즌 아직 톱10을 기록하지 못한 이정민은 분위기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건 처음이지만 즐기면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시즌 초반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방신실(21)은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4차례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2020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두고 이듬해 2연패에 성공했던 박현경(25)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은 고우순(61)의 4승이다. 박민지(27)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우승)과 KLPGA투어 통산 최다승 타이기록(20승)을 이루게 된다.같은 기간 경기 성남 남서울CC에서는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이 열린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외 144명의 골퍼가 출전해 뜨거운 샷 대결을 벌인다.지난해 우승자 김홍택(32)이 올해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 남서울CC 개최 매경오픈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앞서 이태희(41)가 2019년(남서울CC)과 2020년(엘리시안 강촌CC)에 잇따라 정상에 올랐지만 대회 장소가 달랐다. 이태희와 박상현(42) 등 대회 통산 2승을 거둔 선수 가운데 사상 첫 3승 달성자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남서울CC에서 왕좌에 오르려면 악명 높은 16번홀(파4·535야드)을 성공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파5홀로 운영되다가 2017년부터 파4홀로 바뀌어 난도가 높아진 이 홀은 지난해 투어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홀로 평균 타수는 4.55타, 그린 적중률은 19.38%였다. 지난해 매경오픈 기간 이 홀에서 나온 버디는 8개뿐이었다. 대신 보기는 160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는 각각 21개, 9개가 쏟아졌다.지난해 4월 마지막 주에 열렸던 KLPGA 챔피언십이 올해 5월 첫째 주로 대회 기간을 옮기고, 매경오픈이 지난해와 같은 주에 열리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가 사상 첫 한국 대회 개최를 결정하면서 국내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3개 대회가 같은 주에 열리게 됐다.총 3라운드 54홀로 진행되는 LIV골프는 내달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시즌 7번째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약 359억 원)를 개최한다. 브라이슨 디섐보(32), 필 미컬슨(55·이상 미국), 욘 람(31·스페인) 등 세계적 선수들이 한국을 찾는다.한국 선수 중엔 지난해 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23)이 재미 교포 케빈 나(4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5) 등과 같은 팀 소속으로 대회에 나선다. DP 월드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김민규(24)도 레인지고츠 GC 팀의 벤 캠벨(뉴질랜드)을 대신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LIV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각 팀 선수의 성적을 토대로 우승팀도 뽑는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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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 매치 3개 동시에 열린다…골프팬 설레게하는 황금 주말

    골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3개 대형 대회가 한국에서 동시에 열린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와 사상 첫 한국 대회를 개최하는 LIV골프가 이번 주말 구름 갤러리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1일부터 4일까지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총상금 13억 원이 걸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을 연다. 1978년 KLPGA투어 출범과 함께 시작한 KLPGA 챔피언십은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디펜딩 챔피언 이정민(33)은 지난해 대회에서 투어 72홀 기준 역대 최소타 타이기록(23언더파 265타)을 작성하며 데뷔 14년 만에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올시즌 아직 톱10을 기록하지 못한 이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건 처음이지만 즐기면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방신실(21)은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4차례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거두고 이듬해 2연패에 성공했던 박현경(25)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역사가 깊은 대회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시 정상을 향해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은 고우순(61)의 4승이다.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같은 기간 경기 성남시 남서울CC에서 메이저급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이 열린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외 144명의 골퍼가 출전해 뜨거운 샷 대결을 벌인다.지난해 우승자 김홍택(32)이 올해도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 남서울CC 개최 매경오픈 첫 2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앞서 이태희(41)가 2019년(남서울CC)과 2020년(엘리시안 강촌CC)에 잇따라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대회 장소가 달랐다. 이태희와 박상현(42) 등 대회 통산 2승을 거둔 선수 가운데 사상 첫 3승에 성공하는 선수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서울CC에서 왕좌에 오르려면 악명 높은 16번홀(파4·535야드)을 성공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파5홀로 운영되다가 2017년부터 파4홀로 바뀌어 난도가 높아진 이 홀은 지난해 투어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홀로 평균타수는 4.55타였다. 그린 적중률은 19.38%. 지난해 매경오픈 기간 이 홀에서 나온 버디는 8개뿐이었다. 보기는 160개, 더블보기는 21개, 트리플보기는 9개였다.지난해 4월 마지막 주에 열렸던 KLPGA 챔피언십이 올해 5월 첫째주로 대회 기간을 옮기고, 매경오픈이 지난해와 같은 주에 열리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가 사상 첫 한국 대회 개최를 결정하면서 같은 주에 국내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3개 대회가 열리게 됐다.총 3라운드 54홀로 진행되는 LIV골프는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시즌 7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필 미컬슨(55·미국), 욘 람(31·스페인) 등 세계적 선수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국 선수 중엔 지난해 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등 5관왕을 휩쓴 장유빈(23)이 재미 교포 케빈 나(42),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5) 등과 같은 팀 소속으로 대회에 나선다. LIV골프는 개인전과 함께 각 팀 선수의 성적을 토대로 우승팀도 뽑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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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라흐 뜻대로… 리버풀, EPL 우승 조기확정

    리버풀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3·이집트)는 28일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안방경기 후반 18분에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했다. 그는 구단 사진작가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이날 5-1 대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82(25승 7무 2패)를 쌓아 남은 정규리그 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EPL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아스널의 승점은 67이다.살라흐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이날 손흥민(33·토트넘)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발 부상으로 재활 중인 손흥민은 EPL 세 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번 시즌 리그 19번째 패배(11승 4무)를 당한 토트넘은 EPL이 20개 팀 체제로 치러지기 시작한 1995∼1996시즌 이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 타이 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팀 순위도 하위권인 16위로 처져 있다.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과 살라흐는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양 팀의 간판 골잡이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둘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역습 상황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한 살라흐는 리버풀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이번 시즌 EPL 28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살라흐는 통산 네 번째 득점왕이 유력하다. 득점 2위(22골) 알렉산데르 이사크(26·뉴캐슬)를 크게 앞선다. 살라흐는 “안방 팬 앞에서 우승을 확정해 기쁘다”면서 “아르너 슬롯 감독(47·네덜란드)이 내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슬롯 감독은 역대 5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EPL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 됐다.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흐는 이날 득점으로 EPL 통산 185골을 기록해 맨체스터시티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은퇴·184골)를 제치고 역대 EPL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자가 됐다. 통산 12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 부문 공동 5위다.리버풀은 살라흐가 합류한 이후 2019∼2020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EPL 우승을 달성했다. 2018∼20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11일 팀의 레전드 살라흐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살라흐는 “이 팀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손흥민은 팀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대기록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부상 여파 등으로 이날 현재 7골에 그치고 있다. 4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기록 연장이 쉽지 않아 보인다.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은 웨인 루니(11시즌·은퇴), 프랭크 램파드(10시즌·은퇴), 아궤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상 9시즌) 등 네 명이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회는 팀이 4강에 올라 있는 UEFA 유로파리그다.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놓치면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손흥민은 또다시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보되(노르웨이)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6월에 끝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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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오’ 살라흐의 리버풀, EPL 조기 우승…토트넘에 5-1 대승

    리버풀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3·이집트)는 28일 토트넘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안방경기 후반 18분에 4-1을 만드는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관중석을 향했다. 그는 구단 사진작가에게 휴대폰을 건네받은 뒤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관중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5-1 대승을 거둔 리버풀은 승점 82(25승 7무 2패)를 쌓아 남은 정규리그 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EPL 우승을 확정했다. 2위 아스널의 승점은 67이다.살라흐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이날 손흥민(33·토트넘)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발 부상으로 재활 중인 손흥민은 EPL 세 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번 시즌 리그 19번째 패배(11승 4무)를 당한 16위 토트넘은 EPL이 20개 팀 체제로 치러지기 시작한 1995∼1996시즌 이후 자신들의 한 시즌 최다패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과 살라흐는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양 팀의 간판 골잡이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둘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리버풀은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2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이날 역습 상황에서 골문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한 살라흐는 리버풀 우승의 일등공신이다. 이번 시즌 EPL 28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살라흐는 통산 네 번째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살라흐는 “안방 팬 앞에서 우승을 확정해 기쁘다”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님이 내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슬롯 감독(47·네덜란드)은 역대 5번째로 부임 첫 시즌에 EPL 우승을 차지한 사령탑이 됐다.2017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살라흐는 이날 득점으로 EPL 통산 185골을 기록해 맨체스터시티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은퇴·184골)를 제치고 역대 EPL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자가 됐다. 통산 12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 부문 공동 5위다.리버풀은 살라흐가 합류한 이후 두 차례 EPL 우승(2019~2020, 2024~2025시즌)을 달성했다. 2018~2019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11일 팀의 레전드 살라흐와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살라흐는 “이 팀에서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재계약을 했다”고 말했다.손흥민은 팀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대기록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부상 여파 등으로 이날 현재 7골에 그치고 있다.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은 웨인 루니(11시즌·은퇴), 프랭크 램파드(10시즌·은퇴), 아궤로(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상 9시즌) 등 네 명이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회는 팀이 4강에 올라 있는 UEFA 유로파리그다.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놓치면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손흥민은 또다시 무관(無冠)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토트넘은 2일 보되(노르웨이)와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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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스터시티의 전설 쓴 ‘벽돌공’ 바디, 13년만에 팀 떠나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 제이미 바디(38·잉글랜드)가 13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레스터시티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는 2024∼2025시즌이 끝나면 우리 팀과 작별한다. 그는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EPL 통산 338경기에 출전해 143골을 넣은 바디는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경쟁하던 레스터시티는 이적료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로 플리트우드 타운(당시 5부)에서 뛰던 바디를 영입했다. 2013∼2014시즌 레스터시티는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바디를 앞세워 EPL 승격에 성공했다. 레스터시티는 승격 후 두 번째 시즌인 2015∼2016시즌에 EPL 왕좌에 올랐다. 1884년 팀 창단 후 132년 만에 맛본 EPL 첫 우승이었다. 시즌 개막 전 도박업체들이 예상한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은 0.02%에 불과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는 24골을 넣은 바디(득점 공동 2위)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영국 언론은 무명에 가까웠던 공격수와 만년 약체팀이 이뤄낸 기적 같은 우승을 두고 “동화 같은 우승”이라고 표현했다. 바디의 축구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16세 때 8부 리그 팀이던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에 입단한 바디는 주급 30파운드(약 5만7000원)를 받았다. 낮엔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엔 공을 찼다. 바디는 2010년 핼리팩스 타운(당시 7부)으로 이적하면서 전업 축구 선수가 됐다. 이후 바디는 플리트우드 타운을 거쳐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EPL 정상급 골게터로 거듭났다. 바디는 2015∼2016시즌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2019∼2020시즌엔 23골을 넣어 EPL 역대 최고령(33세) 득점왕에 올랐다. 레스터시티는 2022∼2023시즌을 EPL 18위로 마쳐 강등됐다. 바디는 레스터시티를 1년 만에 다시 EPL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레스터시티가 다시 강등이 확정되면서 바디는 이별을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이 유력한 바디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레스터시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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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 이번 시즌 끝으로 레스터시티와 작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끌었던 공격수 제이미 바디(38·잉글랜드)가 13년간의 동행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레스터시티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가 2024~2025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바디는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EPL 통산 338경기에 출전해 143골을 넣은 바디는 레스터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12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레스터시티는 이적료 100만 파운드(약 19억 원)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5부 리그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뛰던 바디를 영입했다. 레스터시티는 2013~2014시즌에 스피드와 골 결정력이 뛰어난 바디의 활약(챔피언십 16골)을 앞세워 EPL 승격에 성공했다. 레스터시티는 승격 후 두 번째 시즌인 2015~2016시즌에 EPL 왕좌에 올랐다. 1884년 팀 창단 이후 무려 132년 만에 맛본 EPL 첫 우승이었다. 해당 시즌 개막 전 도박업체들이 책정한 레스터시티의 우승 확률은 0.02%에 불과했다. 우승 보다는 강등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레스터시티는 24골을 터뜨리며 EPL 개인 득점 공동 2위에 오른 바디를 앞세워 동화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되자 팬 수백 명이 우승 주역인 바디의 집으로 몰려와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레스터시티가 19억 원에 영입한 바디는 팀을 EPL 정상으로 이끈 이후 몸값이 치솟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6, 2018, 2019년에 바디의 이적 시장가치(예상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325억 원)를 기록했다. 바디는 여러 유럽 팀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레스터시티를 떠나지 않았다. 바디의 축구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16세 때 잉글랜드 8부 리그 팀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에 입단한 바디는 주급 30파운드(약 5만7000원)를 받았다. 낮에는 벽돌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축구 훈련을 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폭행 사건에 휘말려 6개월간 전자발찌를 차기도 했다. 이로 인해 바디는 외부 활동 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제한돼 전반전만 뛰고 귀가하는 생활을 6개월간 하면서도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바디는 2010년 핼리팩스 타운(당시 7부 리그)로 이적하면서 마침내 전업 축구 선수가 됐다. 이때부터 기량이 조금씩 성장한 바디는 플리트우드 타운(5부)을 거쳐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으면서 EPL 정상급 골게터로 거듭났다. 바디는 레스터시티에 입단한 이후인 2015~2016시즌 EPL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2019~2020시즌 득점왕(23골)에 올랐다. 레스터시티는 2022~2023시즌 EPL을 18위로 마치면서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바디는 팀에 남았다. 그는 다음 시즌 2부 리그에서 20골을 터뜨리며 다시 팀을 1부 리그로 올려놓았다.하지만 레스터시티가 이번 시즌 다시 2부 리그로의 강등(25일 현재 19위)이 확정되면서 바디는 끝내 이별을 택했다. 바디의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는 구단을 통해 “레스터시티는 나의 전부였다. 2012년 이 팀에 왔을 때 이런 꿈같은 여정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레스터시티를 떠나지만, 레스터시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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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도그 반란’ 꿈꾸는 이정효… “우승해 새 클럽하우스 지을 것”

    “‘언더도그’(underdog·이길 확률이 낮은 팀)로 불리는 우리의 경기를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의 이정효 감독(50)은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 단판 승부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광주의 전력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알힐랄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일으켜 보겠단 얘기였다. AFC가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승부 예측’에서 24일 현재 참여자의 89%가 알힐랄이 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19회) 우승팀 알힐랄은 유럽 1부 리그 클럽팀 못지않은 전력을 갖췄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수비수 주앙 칸셀루(31·포르투갈)와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31·세르비아) 등 유럽 리그에서 뛰었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번 시즌 알힐랄의 선수 연봉 총액은 1억7107만 유로(약 2800억 원)로 광주(약 97억 원)의 약 30배에 달한다. 반면 시민구단 광주는 K리그1 연봉 총액 순위 7위로 재정이 풍족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감독은 24일 열린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스타일인 공격적 축구로 알힐랄의 약점을 공략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는 우리가 압도하거나, 완패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경기 영상을 철저히 분석한 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변화무쌍한 전술로 승리를 이뤄내는 지략가다. 그는 2021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과 강한 압박 수비로 돌풍을 일으켰다. 광주는 2023년에 팀 창단 후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 ACLE 참가 티켓을 획득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E에 나선 광주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K리그1 세 개 팀(광주, 울산, 포항) 중 유일하게 8강까지 살아남았다. 광주는 또 역대 K리그 시도민 구단 중 최초로 이 대회 8강행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20일 사우디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우승 상금을 받아서 클럽하우스와 체력 훈련 시설을 새로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ACLE 우승 상금은 1000만 달러(약 143억 원)로 광주 선수들의 연봉 총액보다 훨씬 많다. 준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2000만 원)다. 광주는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르면서 이미 K리그1 우승 상금(5억 원)의 5배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리그스테이지 출전료(80만 달러) 및 승리 수당(4승·40만 달러), 16강 진출 보너스(20만 달러)와 8강 진출 보너스(40만 달러)를 합쳐 180만 달러(약 25억7000만 원)를 획득했다. 광주가 알힐랄을 꺾고 4강에 오르면 60만 달러(약 8억6000만 원)의 추가 보너스를 받는다. 이번 시즌 ACLE는 8강부터 결승까지 사우디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광주를 포함해 알힐랄, 알아흘리, 알나스르(이상 사우디), 알사드(카타르),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8강에 올랐다. 알나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5번이나 밟았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팀이다. 알나스르는 요코하마와 8강전을 치른다. 광주와 알나스르는 나란히 결승에 올랐을 때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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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더도그의 반란’ 꿈꾸는 광주, 알힐랄과 ACLE 8강전

    “‘언더도그’(underdog·이길 확률이 낮은 팀)로 불리는 우리의 경기를 보고 많은 분이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의 이정효 감독(50)은 26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 단판 승부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광주의 전력이 알힐랄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일으켜보겠단 얘기였다. AFC가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온라인 승부 예측’에서 24일 현재 참여자의 89%가 알힐랄이 광주를 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19회) 우승팀 알힐랄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알힐랄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수비수 주앙 칸셀루(31·포르투갈)와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31·세르비아) 등 유럽 리그에서 뛰었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유럽 1부 리그 클럽팀 못지않은 전력을 갖췄다. 알힐랄의 선수 연봉 총액은 1억7107만 유로(약 2800억 원)로 광주(약 97억 원)의 약 30배에 달한다. 시민구단 광주는 K리그1에서 연봉 총액 순위가 7위로 재정이 풍족한 팀에 속하지 않는다.하지만 이 감독은 23일 구단을 통해 “알힐랄을 분석했는데 조직적인 움직임은 우리가 앞서는 것 같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새벽 3, 4시까지 경기 영상을 분석한 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변화무쌍한 전술로 승리를 이뤄내는 지략가다. 그는 2021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과 강한 압박 수비로 돌풍을 일으켰다. 광주는 2023년에 팀 창단 후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로 이번 시즌 ACLE 참가 티켓을 획득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E 무대에 나선 광주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K리그1 세 개 팀(광주, 울산, 포항) 중 유일하게 8강까지 살아남았다. 또한 광주는 역대 K리그 시도민구단 중 최초로 이 대회 8강행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20일 사우디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우승 상금을 받아서 클럽하우스와 체력 훈련 시설을 새로 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ACLE 우승 상금은 1000만 달러(약 143억 원)로 광주 선수들의 연봉 총액보다 많다. 준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2000만 원)이다.광주는 이번 대회 8강까지 오르면서 이미 K리그1 우승 상금(5억 원)의 5배 넘는 수입을 올렸다. 리그스테이지 출전료(80만 달러) 및 승리 수당(4승·40만 달러), 16강 진출 보너스(20만 달러)와 8강 진출 보너스(40만 달러)를 합쳐 180만 달러(약 25억7000만 원)를 획득했다. 광주가 알힐랄을 꺾고 4강에 오르면 60만 달러(약 8억6000만 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번 시즌 ACLE는 8강부터 결승까지 사우디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광주를 포함해 알힐랄, 알아흘리, 알나스르(이상 사우디), 알 사드(카타르),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이상 일본), 부리람 유나티이드(태국)가 8강에 올랐다. 이중 알나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5번이나 밟았던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가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팀이다. 알나스르는 요코하마와 8강전을 치른다. 광주와 알 나스르는 나란히 결승에 올랐을 때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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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스포츠 스타중 최고 수입은… ‘농구황제’ 조던 4조2700억원 1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2·미국·사진)이 역대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인 ‘스포티코’가 23일 발표한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조던은 선수 시절과 은퇴 이후에 30억 달러(약 4조2700억 원)를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스포티코는 지난해까지를 기준으로 각 선수가 현역 선수로 활동할 때 받은 급여와 보너스, 상금과 은퇴 이후 발생한 각종 라이선스 수입 등을 합산했다. 200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조던은 현역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포티코는 “조던은 코트를 떠난 뒤에도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의 브랜드 ‘나이키 조던’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그는 지난해에만 3억 달러(약 4300억 원)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선수별로 활동 시기가 달랐던 점을 고려해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누적 수입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던의 수입은 41억5000만 달러(약 5조9000억 원)로 평가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19억1000만 달러(약 2조7200억 원)를 벌어 조던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팀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포르투갈)로 18억3000만 달러(약 2조6100억 원)를 벌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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