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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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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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택배주소 수정” 링크 눌렀다가…평생 모은 3억8천만원 사라졌다

    부산에서 60대 자영업자가 문자메시지 해킹으로 의심되는 사기(스미싱) 사건으로 4억 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26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24일 오후 4시경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돼 정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문자에는 인터넷주소(URL) 링크가 있었고, A 씨는 주소를 수정하기 위해 무심코 링크를 눌렀다. 이날 밤부터 먹통이 됐던 휴대전화는 다음 날 오전 복구 됐지만 A 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던 8시간 동안 29차례에 걸쳐 자신이 예금한 3억 8300만 원이 스마트뱅킹을 통해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A 씨는 경찰조사에서 “은행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있어야 계좌이체가 가능한데 어떻게 돈이 빠져나갔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황당한 일로 평생 일군 모든 자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고 진술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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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의 꿈이 익는 곳… 부산 ‘들락날락’ 들러보세요

    “책도 많고 놀거리도 많아 아이와 자주 놀러 갑니다.” 부산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1년 전부터 조성 중인 ‘들락날락’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조성위원회’를 열고 규모별로 대형(1000㎡ 이상) 2곳, 중형(330㎡ 이상) 2곳, 소형(150㎡ 이상) 8곳 등 들락날락 사업 대상지 12곳을 추가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비 70억 원(시비 49억 원, 구·군비 21억 원)을 투입한다. 들락날락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에서 시작됐다. 이는 시민 누구나 15분 이내에 문화·의료·교육·복지·여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중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7월 사하구에 문을 연 ‘회화나무 어린이 작은도서관’을 시작으로 총 25곳이 운영되고 있다. 39곳의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곳이 2024년까지 모두 개관하면 총 76개의 들락날락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2026년까지 200곳, 2030년까지 300곳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들락날락의 명칭은 ‘누구나 마음 편히 오고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 실내 놀이 시설이나 도서관과 달리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체험하고 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미래형 가족 놀이터’를 추구한다. 3차원(3D) 실감형 동화체험관, 레고 블록, AI 영어 학습 공간, 미디어아트관 등을 갖췄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자녀 교육을 위한 부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민 만족도는 높다. 주부 최모 씨(33)는 “인터넷 맘카페는 물론이고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가까운 부산시청 들락날락에 가봤는데 시설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모 씨(44)도 “어렸을 때부터 책과 첨단 기기에 친숙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해 초등학교 3학년 딸과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부산시청 들락날락의 방문자는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들락날락 조성 공간 위치와 각 지점에서 운영 중인 콘텐츠 정보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들락날락에서 제공하는 ‘EBS랑 놀자’ 학습 콘텐츠를 확대하고 전자정보표시도구(디지털 사이니지) 구축도 진행 중이다. 부산시 남정은 청년산학국장은 “아이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들락날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설 확대와 함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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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수산물 방사능검사 생중계… 전남, 전품종 조사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해 방사능 검사 과정을 생중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일본과 가까운 지자체인 경남도는 23일부터 15명으로 구성된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오염수 방류 후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주 20건에서 40건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원산지 단속도 매일 실시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사능 검사 과정을 다음 주부터 올해 말까지 월 2회 생중계하기로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뿐 아니라 경남에서 잡힌 수산물을 소비하는 국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도 수산물 소비 급감에 대비해 방사능 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시는 하반기(7∼12월) 바닷물을 자동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해수 무인 감시망을 2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동형 방사능 신속 분석 장비 2대도 추가 도입한다.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3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선 경매 시작 전 방사능 검사를 마치는 ‘심야 신속 검사 제도’를 22일부터 도입했다. 제주도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두고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도는 방사능 검사 해역을 현재 14곳에서 더 확대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수산물만 유통이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기존 62개 품종 800건에서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제 품목도 17개에서 21개로 늘리기로 했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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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 속으로 풍덩… 부산서 국제코미디페스티벌 열린다

    아시아 최초 대규모 코미디 축제인 부산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인기 코미디언 이수근이 사회를 맡고 팝핀현준, 다나카(개그맨 김경욱)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열흘 동안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찾아간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4억8000만 회를 기록하며 2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숏박스팀의 토크 코미디 ‘숏박스’, 스케치 코미디 유튜버들의 개그 공연 쇼인 ‘싱글벙글쇼’, 소품 장치 분장 없이 오직 입담으로 웃기는 ‘서울코미디올스타즈’, 성인들을 위한 개그 ‘변기수의 목욕쇼’, 호주 코미디계를 대표하는 니키 브리턴과 저스틴 해밀턴이 선사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래핑 마이크’ 등이 웃음의 바다로 안내한다. 26일에는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웅남이’가 CGV 해운대점에서 상영되고, 관객과 감독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29일과 30일에는 동구 부산역 광장과 중구 유라리 광장에서 찾아가는 배달공연 ‘코미디 오픈 콘서트’가 개최된다. 31일부터 9월 3일까지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야외 코미디 공연인 ‘코미디 스트리트’가 관객을 맞는다.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도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도 마련된다. 다음 달 3일 폐막식에는 기존 코미디언과 새로운 얼굴들이 함께 만드는 ‘2023 개그콘서트’ 무대가 예정돼 있다. 축제 기간 중 우리나라와 스위스, 캐나다 등 6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정기총회도 진행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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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에스티아이… 반도체 시설 건립 협약

    광섬유 제조기업 ㈜에스티아이가 부산 기장군에 전력반도체 시설을 건립한다. 부산시는 에스티아이와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용지(약 13만2000㎡)에 웨이퍼 등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 시설을 짓는다. 신규 고용 인원은 250명이다. 대구에 본사를 둔 에스티아이는 1989년에 설립됐으며, 연간 매출 684억 원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부산시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서 최근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된 부산시는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및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이 국내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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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부산엑스포 유치,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디지털 동서남북]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79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은 11월 28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오데사(우크라이나) 등 4개 후보 도시는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각국은 BIE 현지 실사와 경쟁 프리젠테이션 등을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자평하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30부산엑스포유치위 관계자는 “여러 외교 채널로 확인한 결과 부산과 리야드가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막판까지 유치전이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추산 약 61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 되는 ‘메가 빅 이벤트’를 과연 누가 거머쥘 지 긴장감이 고조된다.●‘비밀스럽게, 치밀하게….’ 뜨거운 외교전정부와 부산시, 유치위는 한 팀이 돼 투표일까지 총공세를 펼친다는 각오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그야말로 ‘젖 먹던 힘’까지 짜 내겠다”고 강조했다. 유치위는 조만간 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막판 교섭전에 들어간다. 파리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들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은 세세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히 어떤 정부 관계자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대부분 감춰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치전 초반 우리가 어떤 나라를 방문했는지 혹은 곧 방문할지 등 정보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마자 일부 경쟁국에서 그 나라를 곧장 접촉한 일이 있었다”며 “각 나라별로 효율적인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공통된 외교 전략은 없다. 치밀하게 맞춤형 플랜을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부산이니셔티브, 기후 문제 등 부산만의 차별화된 전략은 분명 효과를 거두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이니셔티브는 전쟁 후 빈곤을 벗어난 한국의 성장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문제 등 인류 공통의 위기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잼버리 파행, 전화 위복의 계기로 삼아야그런 의미에서 잼버리 파행 사태가 엑스포 유치전에 불똥을 튄 점은 못내 아쉽다. “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 같다”는 민주당 김한규 대변인의 말로 야기된 정치권의 다툼을 말한다. 이를 두고 부산 시민들 사이에선 쓴소리가 많이 나온다. 해운대구에 사는 박모 씨(70)는 “정치인들이야 늘 싸울 수 있지만 국가의 이익 앞에선 하나로 뭉쳐야한다”고 꼬집었다.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는 대학생은 “엑스포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고 우리가 꼭 유치했으면 좋겠단 욕심이 생겼다”며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잼버리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되지 부정적 영향을 주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기자는 부산에서 엑스포 관련 취재를 하며 ‘시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낀다. 평소 잘 느낄 수 없는 시민의 힘은 중요한 시기에 그 위용을 드러낸다. BIE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한 4월 4일, 함성이 울려 퍼진 부산역 광장의 감동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그곳에는 미리 행사를 준비한 자원봉사자도 많았지만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중 즉흥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고 아무런 보수도 없었지만 목청이 터질 듯 노래를 부르고 실사단을 환영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를 비판하려는 취지였겠지만 엑스포를 염원하는 시민들과 현신해 온 자원봉사자들에게 상처를 준 건 맞다. 이제라도 사과의 뜻을 밝히길 바란다.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도 더 이상 이 문제를 확산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간 수많은 이들이 땀을 흘렸다. 모두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세계인을 감동 시키는 것만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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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강성명]요금 올린 부산 대중교통, 고품질 서비스로 보답해야

    부산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버스 350원, 지하철 300원 인상하자 시민들의 표정이 굳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공공요금이 일제히 오르고 있어서다. 시는 대중교통 운송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졌고, 시내버스는 10년, 지하철은 6년 만에 요금을 올리는 만큼 유가 등 물가와 인건비 상승률을 고려할 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한꺼번에 요금을 20∼30% 올려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게 된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이번 인상안을 두고 시민 A 씨는 “백번 양보해서 시내버스는 전용차로제 설치로 10년 전보다 빨라지기라도 했다지만, 지하철은 6년 전과 대체 뭐가 달라졌다고 요금을 올리느냐”고 비판했다. 부담을 안게 된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가장 빠른 길은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친절, 안전, 청결은 기본이고 다양해진 시민들의 교통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경기도에선 ‘똑버스’라는 이름의 수요응답형버스(DRT)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정한 노선이나 운행 계획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탈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요에 따라 실시간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는다. 경기도는 2021년 12월 도입했는데 부산은 이제 첫걸음을 떼고 있다.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이르면 다음 달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부산은 왜 이렇게 늦은 것인가. DRT는 수년 전부터 관광도시에 유용한 신교통수단으로 알려져 왔다. 올여름 부산에 피서 온 지인들 중 ‘커피 섬’으로 유명해진 영도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영도는 서면이나 해운대, 광안리 등 관광지와 달리 도시철도가 없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 DRT를 좀 더 빨리 준비했다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유용한 ‘무기’가 됐을지 모른다. 부산은 도시철도 노선과 버스전용차로가 많이 겹친다는 문제를 갖고 있어 DRT가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미래 대중교통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는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 준비는 어떠한가.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8월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부산형 마스’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마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색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 예약·결제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시범 운영한 뒤 2026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부산에 DRT나 마스를 제대로 운영할 정보기술(IT) 회사가 단 한 곳도 없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월 4만5000원까지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초과분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동백패스’는 칭찬받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률 상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한 번에 거둘 수 있는 좋은 제도로 본다. 대중교통은 도시의 핏줄이자 시민들의 발과 같은 존재다. 관광객들에게는 그 도시의 얼굴과 같다. 수년 뒤 시민들에게 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읍소할 시기가 도래하기 전에 부산시와 부산버스조합, 부산교통공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 주길 바란다.강성명·부울경취재본부 smkang@donga.com}

    •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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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요금 너마저”… 부산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시민들 한숨

    “물가가 너무 오르는데 답답합니다.” 19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역 대합실에서 만난 대학생 김장선 씨(24)는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에 대해 “돈 몇백 원이 문제가 아니라 물가가 너무 한꺼번에 오르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동래구에 사는 50대 주부도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외식은커녕 장보기도 부담스럽다”며 “전기요금, 난방비, 택시비도 올랐는데 뭘 또 올리느냐”고 따졌다.● 시내버스 350원, 도시철도 300원 인상 부산시는 18일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시 1200원에서 1550원으로 350원 오른다. 시는 400원 인상안을 제출했지만 물가대책심의위원회는 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50원 하향했다. 마을버스 요금도 각 구군이 최대 350원 이내에서 인상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모두 청소년(중고등학생)은 동결하기로 했다. 어린이(초등학생)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지금처럼 계속 무료이고, 현금이면 400원을 내면 된다. 인상안은 10월 6일부터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철도 요금은 300원 오른다. 다만 10월 6일 먼저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5월 3일 추가로 올린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교통카드 기준 성인 요금은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이 된다.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고, 어린이 요금은 무료로 전환하기로 했다. 부산 시내버스 요금이 오르는 건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이다. 도시철도는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대중교통 운영 적자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부산시 입장이다. 그동안 버스·지하철 환승할인제, 무임 혜택의 노령인구 증가, 인건비 상승,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증가 등으로 적자가 가중됐다는 것.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교통 운영 적자는 7098억 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 데다 인건비는 크게 오르는 등 여러 요인으로 재정 적자가 가중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 부산시는 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를 최근 도입했다. 월 4만5000원 이상 대중교통 요금을 지출하면 초과분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월 최대 4만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률 상승과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버스 노선도 대폭 조정한다. 시는 올 하반기 용역에 착수해 2025년 노선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교통수단 검색, 최적의 경로 안내, 원스톱 예약·결제가 가능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sS)를 구축하고,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일부 구간 연결도 추진한다. 부산버스조합도 서비스 품질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올 하반기(7∼12월) 부산에선 처음 수요응답형버스(DRT)를 선보이고, 버스로 대기 질을 실시간 측정해 결과를 승객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준비하고 있다”며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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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손 유커 모셔라” 7억원 인센티브 내건 부산시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국제 관광도시 부산이 들썩이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는 지역 관광 산업에 중국인 관광객(游客·유커)이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커 유치에 총력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연계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를 20% 할인해 준다. 또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인 위챗과 연계한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외 송출여행사, 수도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7억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단 1만5000여 명의 유커를 끌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4월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온·오프라인 부산 관광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며 유커 공략에 나섰다. 상하이 와이탄에 만든 부산 테마 거리에는 13만1000여 명이 찾았다. 6월에는 후베이성, 저장성 등 중국 4개 지역 방송사를 초청해 부산 특집 여행 방송을 제작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씨트립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부산 관광 상품 70종을 판매해 약 7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당시 실시간 접속자가 960만 명에 달했다”며 “단체 여행의 빗장이 풀리기 전부터 ‘큰손’인 유커 유치에 공들여 왔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상하이 K관광로드쇼와 베이징·상하이 트래블 마트에 참가해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일즈콜을 단독으로 진행한다.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제3회 부산국제트래블마트에 중국 여행사 등 관광업체 15개사를 초청하고, 씨트립에 부산랜딩 페이지를 만들어 내년 7월까지 부산 관광 상품 판매와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F&B 매장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1만 원 할인받을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고 의류 잡화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7% 에누리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도 외국인 전용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유니온페이 특정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유커가 선호하는 국산 패션·화장품·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개편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부산 관광업계는 최근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만4537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42만3140명으로 약 6.5배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일본과 중국에 편중됐던 관광객이 최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홍보 등을 계기로 미국, 유럽, 대만 등 다양해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유커의 단체 관광이 본격화되면 장기간 침체됐던 지역 관광업계가 부활하는 데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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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탐방” 각국 일정 계속… 민속촌-광안리-레고랜드로

    “처음엔 바람 소리만 났는데, 드디어 소리가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 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국악기 공방. 단소 명인 동선본 선생에게 연주 방법을 배운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은 단소를 들고 기뻐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태어나 처음 단소를 접했지만 30분 동안 지도를 받은 후 대부분 맑은 단소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스카우트 대원 400여 명은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잼버리 끝난 후 이어지는 한국 체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중 상당수는 귀국했지만 여전히 1만5000명 안팎이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및 관광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남은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소,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대원들은 이날 민속촌에서 명주실 뽑기, 목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속촌 강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우기도 했다. 스웨덴 대원 897명은 부산을 기착지로 정했다. 12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드론쇼를 관람했다. 1000여 대의 드론이 태극기 등 다양한 형상을 수놓자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스웨덴 스카우트 관계자는 “부산은 새만금, 서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대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700여 명은 12일 강원 춘천의 명소인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찾았다. 춘천시는 이들 장소의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영국 대원들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고랜드 리조트도 찾았다. 대만 대원들은 남도 기행에 나섰다. 대만 대원 46명은 13일 오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황선쯔 군(17)은 “정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한국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 명은 전북 지역에 머물여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독일 대원, 템플스테이 하며 삭발도 독일 참가자 273명, 포르투갈 참가자 13명은 전날 경주에 도착해 19일까지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중 8명은 본인 희망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불교 문화에 심취한 대원이 삭발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방문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 행사에 그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2일)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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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관광, 수도권 팝업스토어서 만나요”

    부산시는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 ‘부산슈퍼’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해국제공항과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 문을 여는 부산슈퍼는 지역 관광 스타트업을 알리고 관광 상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기획됐다. 부산점은 31일까지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서 운영된다. 다양한 부산 관광 기념품을 전시·판매하고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현재 30개 기업이 입점해 140여 개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부산슈퍼에는 관광 상품을 만드는 부산 소재 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점을 원하면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점은 다음 달 5∼17일 중구 하이커그라운드 5층에 문을 연다. 하이커그라운드는 한류 콘텐츠와 한국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체험형 홍보관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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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속촌-레고랜드-템플스테이…한국문화 즐기는 잼버리 대원들

    “처음엔 바람소리만 났는데, 드디어 소리가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13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 내 국악기 공방. 단소 명인 동선본 선생에게 연주 방법을 배운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은 단소를 들고 기뻐했다. 다른 대원들도 모두 태어나 처음 단소를 접했지만 30분 동안 지도를 받은 후 대부분 맑은 단소 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날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스카우트 대원 400여 명은 민속촌을 찾아 한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잼버리 끝난 후 이어지는 한국 체험‘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중 상당수는 귀국했지만 여전히 1만5000명 안팎이 한국에 머물며 문화 체험 및 관광에 나서고 있다. 정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남은 대원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소, 교통, 문화 체험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대원들은 이날 민속촌에서 명주실 뽑기, 목공예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민속촌 강당에서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직접 태권도 동작을 배우기도 했다.스웨덴 대원 897명은 부산을 기착지로 정했다. 12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겼고, 같은 날 오후 8시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드론쇼를 관람했다. 1000여 대의 드론이 태극기 등 다양한 형상을 수놓자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함성을 질렀다. 스웨덴 스카우트 관계자는 “부산은 새만금, 서울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라 대원들의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영국 스카우트 대원 600여 명은 12일 강원 춘천의 명소인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을 찾았다. 춘천시는 이들 장소의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영국 대원들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레고랜드 리조트도 찾았다. 대만 대원들은 남도 기행에 나섰다. 대만 대원 46명은 13일 오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둘러봤다. 황슈엔쯔 군(17)은 “정원이 시원하고 아름다웠다. 한국 일정이 점점 끝나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은 전북 지역에 머물여 전주 한옥마을, 부안 채석강, 임실 치즈테마파크, 군산 선유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독일 대원, 템플스테이하며 삭발도독일 참가자 273명, 포르투갈 참가자 13명은 전날 경주에 도착해 19일까지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한다. 독일 대원 중 8명은 본인 희망으로 삭발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불교 문화에 심취한 대원이 삭발을 체험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요르단 대원 38여 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해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의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의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을 방문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다.서울시는 78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 행사에 그 때까지 국내에 체류하는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하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2일)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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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전층 골조공사, 동영상으로 기록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시공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골조 점검을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체 공사 시 5개 층마다 건물 바닥이나 지붕을 이루는 슬래브의 철근 설치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으로 골조 공사 점검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층의 골조 공사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도록 자체 기준을 강화한다. 달라진 기준은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인 에코델타시티 18·19·20블록 공공분양주택, 시청 앞 행복주택(1단지), 일광 4블록 통합 공공임대주택 등에 우선 적용되고 향후 시행하는 모든 공사로 확대된다. 또 설계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구조설계검증위원회가 적정성을 검증하고, 감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실태 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시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철저한 기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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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개국 장애인, 더 나은 세상 위해 모였다

    부산에서 전 세계 장애인의 인권을 모색하는 행사가 닻을 올렸다. 장애를 극복하고 탄생한 예술 작품과 장애인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해줄 다양한 디지털 첨단 기술도 선보인다. 부산시는 7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3 부산세계장애인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11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15개 유형의 여러 장애인들을 포함해 46개국에서 총 20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장애인연맹이 공동 주최를 맡고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UN CRPD)와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장애인연합(IDA), 세계장애인연맹(DPI) 등 국제기구·단체도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10일 세계 장애인 권익 증진과 인권 보장을 위한 ‘부산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행사는 ‘지구촌 대전환, 그 도전과 기회’를 슬로건으로 △인권에 기반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새로운 디지털 콤팩트 △장애 포괄적 개발 △장애인 권리협약의 이행과 지역화 등 4가지 주제를 놓고 기조연설, 특별연설, 원탁회의 등으로 꾸며진다. 원탁회의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 교육’, ‘장애포괄 고용’ 등 6개 주제로 나뉜다.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장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장애인 당사자로서 매우 반갑고 감사한 일이며 대한민국의 장애계 발전과 국제장애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벡스코에선 △디지털 첨단 기술 △보조 공학기기 △교통약자 이동 차량 △찾아가는 건강 의료 서비스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회와 드론, 장애인 운전, 점자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부산시는 행사장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관람객들이 가상공간에서도 참가자들과 소통하면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자신의 얼굴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하고, 상대방과 채팅 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를 실시간 번역해 소통할 수 있다”며 “물리적 공간 제약으로 참여가 어려운 외국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참여가 가능해 장벽이 없는 국제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예술 행사도 풍성하다. 이날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발달장애인 작가 11명이 참여한 뉴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돼 주목을 끌었다. 전시는 부산대 K-디지털 플랫폼 사업단 등이 장애인 예술가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기획했다. 교육을 담당한 박경민 부산대 연구교수는 “발달장애인들의 순수한 상상력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결합했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산·광주·서울 장애예술 교류전 ‘이토록 아름답고 황홀한 만남’과 ‘부산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 등이 마련된다. 행사는 11일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표준사업장 등 방문과 해운대, 오륙도, 광안대교 등을 일주하는 요트 관광으로 마무리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23부산세계장애인대회는 지구촌이 당면한 위기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가 모여 장애인 정책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인 권리를 증진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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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바이든 “한미동맹, 평화의 핵심축”… 김정은, 러 국방에 신형무기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의날인 27일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세계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같은 선언문(proclamation)을 발표한 데 대해 화답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한 것. 윤 대통령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62명의 참전용사들 앞에서 “여러분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서 정전협정 70주년 선언문에서 “한미동맹은 전 세계 평화 안정과 번영의 핵심 축(linch pin)”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참전국 국기와 기념비, 전사자 묘역과 유엔군 위령탑을 참배했다. 현직 대통령의 유엔군 위령탑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일 안보 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북한은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동북아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방북 중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무장 장비(무기) 전시회장을 돌아보며 신형 무기들을 소개했다. 특히 한국군과 미군이 운용하는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거의 같은 외관의 정찰용 무인기와 ‘하늘 위 암살자’라 불리는 미군의 공격용 첨단 무인기 ‘리퍼(MQ-9)’와 유사한 공격용 무인기가 등장했다. 북한은 27일 밤 평양에서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했다.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했을 것으로 보인다.참전용사들, 유엔 합창단과 ‘어메이징 아리랑’ 함께 불렀다 정전 70주년 기념식 부산서 열려尹, 무대서 62명 참전용사 맞아… 어린 합창단원들 “잊지 않을게요”고국 부대서 흙 한줌 담아온 佛노병… 유엔공원에 잠든 전우 묘비에 뿌려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영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영화의 전당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다. ● 尹, 62명 참전용사와 일일이 악수 이날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에 이어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힘차게 입장하자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참전용사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62명의 참전용사가 모두 호명됐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한 캐나다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을 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이른바 ‘영웅의 길’ 퍼레이드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극진한 예우와 경의의 의미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날 무렵 참전용사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전협정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사령부의 역할은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참전용사와 라포엠, 유엔소년소녀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메이징 아리랑’이었다. ‘어메이징 아리랑’은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한국의 ‘아리랑’을 연결한 곡.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참전용사 패트릭 핀 옹(92)과 영국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옹(93)은 벅찬 표정으로 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불렀다. 어린이 합창단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호주 참전용사 고 토머스 콘론 파킨슨 옹과 미국 참전용사 도널드 리드 옹(91)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18세에 소총수로 참전했던 파킨슨 옹은 멜버른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다. 고인을 대신해 딸 샤론 파킨슨 매코완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 尹, 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유엔군 위령탑 참배 “6·25전쟁에 참전했던 학교 친구가 여기에 있어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프랑스인 참전용사 앙드레 다차리 옹(91)은 전우의 묘비 앞에 흰색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묵념을 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다차리 옹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70년 전 참전했던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차리 옹은 흰 봉투에 담아온 흙을 한 줌씩 꺼내 프랑스인 참전용사들의 묘비 앞에 흩뿌렸다. 이 흙은 프랑스 군인을 훈련하는 부대에서 퍼 왔다고 한다. 먼 한국 땅에 묻혀 있더라도 고국을 잊지 않길 바라는 뜻을 담아 가져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기념식에 앞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선물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하고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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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들, 유엔 합창단과 ‘어메이징 아리랑’ 함께 불렀다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진정한 영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 기념사에서 “유엔 참전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으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영화의 전당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주력 비행장이었다. ● 尹, 62명 참전용사와 일일이 악수 이날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에 이어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힘차게 입장하자 윤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참석용사 한 명 한 명을 맞이했다. 62명의 참전용사가 모두 호명됐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입장한 캐나다 참전용사 테드 에이디 옹을 자리로 직접 안내했다. 이른바 ‘영웅의 길’ 퍼레이드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왔던 참전용사들에게 극진한 예우와 경의의 의미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날 무렵 참전용사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정전협정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엔군 사령부는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사령부의 역할은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 하이라이트는 참전용사와 라포엠, 유엔소년소녀 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의 ‘어메이징 아리랑’이었다. ‘어메이징 아리랑’은 미국인에 사랑받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한국의 ‘아리랑’을 연결한 곡. 미 해병대 1사단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참전용사 패트릭 핀 옹(92)과 영국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옹(93)은 벅찬 표정으로 합창단과 함께 ‘어메이징 아리랑’을 불렀다. 어린이 합창단원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참전용사의 손을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감사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참전 및 동맹강화·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호주 참전용사 고 토마스 콘론 파킨슨 옹과 미국 참전용사 도널드 리드 옹(91)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18세에 소총수로 참전했던 파킨슨 옹은 멜버른 한국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다. 고인을 대신해 딸 샤론 파킨슨 맥코완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尹, 바이든 선글라스 끼고 유엔군 위령탑 참배“6·25전쟁에 참전했던 학교 친구가 여기에 있어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프랑스인 참전용사 안드레 다차리 옹(91)은 전우의 묘비 앞에 흰색 국화 한 송이를 내려놓으며 묵념을 한 후 이렇게 말했다. 다차리 옹은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70년 전 참전했던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기억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다차리 옹은 흰 봉투에 담아온 흙을 한 줌씩 꺼내 프랑스인 참전용사들의 묘비 앞에 흩뿌렸다. 이 흙은 프랑스 군인을 훈련하는 부대에서 퍼왔다고 한다. 먼 한국 땅에 묻혀 있더라도 고국을 잊지 않길 바라는 뜻을 담아 가져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기념식에 앞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유엔군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선물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엔군 위령탑에 헌화·묵념하고 유엔군 전사자를 추모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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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첫 파병부대 도착한 그곳에서… 참전 22國 ‘자유’ 뜻 기린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22개국을 포함한 25개국 대표단(170여 명)과 국군·유엔군 참전용사 및 참전용사 후손, 시민 등 4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 영화의 전당 일대는 1950년 7월 1일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도착한 수영비행장이 있던 상징적인 장소다. 스미스 특임부대는 유엔군 최초로 6·25전쟁에 파병됐다. 유엔군 참전국 대표단은 이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부산 남구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도 찾아 참배한다.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다. 유엔군 소속으로 싸우다 산화한 국군 장병 유해 38기를 포함해 미국 영국 호주 등 11개국 참전용사 유해 2320기가 안장돼 있다.● 6·25전쟁 참전-지원국 등 22개국 부산에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를 슬로건을 내걸고 60분간 진행되는 27일 기념식에는 앞서 24일 방한한 유엔군 참전 22개국 대표단이 참석한다. 22개국은 전투병력을 파병한 16개국(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 에티오피아 프랑스 등)과 의료지원에 나선 6개국(노르웨이 덴마크 인도 등)이다. 방한한 대표단에는 국가 정상급으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장관급인 로런스 매콜리 캐나다 보훈장관, 맷 키오 호주 보훈장관 등도 있다. 참전 유엔군 195만7733명 중 178만9000명을 보낸 최대 파병국 미국에선 한인 2세이자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 제이슨 박 버지니아주 보훈부 부장관이 대표로 방한했다. 행사는 유엔군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프닝 공연 ‘그날의 기억’에선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명령에 따라 540명 규모로 편성된 스미스 특임부대가 C-54 수송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을 당시 모습과 이들이 처음 바라본 부산 전경 등이 구현된 영상이 상영된다. 국민의례는 올해 해외 파병 10주년을 맞은 남수단 한빛부대 소속으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한 우리 군 장병 4명이 함께 낭독한다.● 보훈부, 참전용사에 ‘평화의 사도’ 메달 국가보훈부는 26일 오후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단과 참전용사, 그 가족들을 초청해 부산에서 ‘유엔 참전용사 감사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 반경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호텔 연회장에 각국 정부 대표단과 참전용사가 짝을 이뤄 차례로 입장하자 객석에선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참전용사 13명에게 희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평화의 사도 메달’을 증정했다. 백발의 참전용사 상당수는 지팡이를 짚거나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단상에 올랐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6·25전쟁 당시 실종된 전우를 찾다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호주인 참전용사 어니스트 홀든 옹(91)은 참전용사를 대표해 박 장관으로부터 ‘세상의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을 받았다. 보훈부 관계자는 “24일 방한한 참전용사 64명 전원의 발 크기를 3차원(3D) 스캔 방식으로 측정해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했다”며 “다른 참전용사에게도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신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현역 가수로 활동하며 공연을 하고 있는 미국 참전용사 로버트 넬슨 옹(92)과 영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역대 최고령으로 참가해 우승한 영국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 옹(93)은 이날 CBS소년소녀합창단과 민요 ‘아리랑’을 함께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새커리 옹은 “전쟁 당시 전우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가 아리랑이라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난다”며 “한국에 잠들어 있는 전우들을 위해 부르겠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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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 싸게 사세요” 부산 직거래장터 열렸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부산시는 27∼28일 연제구 시청 앞 녹음광장에서 ‘수산물 상생할인 직거래장터’를 마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준비됐다. 수산물 직거래장터, 수산물 시식회, 수산물 안전성 홍보, 부대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부산 지역 수산물 생산·가공·유통업체 등 20여 곳이 참여해 고등어, 삼치, 붕장어, 아귀, 미역, 다시마, 김, 오징어 등을 시중가보다 10∼20% 낮은 가격으로 할인 판매한다. 1만 원 이상 구매 시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27일 오후 4시에는 선착순 200명에 한해 수산물 시식회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시 안병윤 행정부시장과 해양 관련 기관장 등도 참석해 ‘깨끗한 우리 바다 안전한 우리 수산물’ ‘꼼꼼 검사 촘촘 감시’ 등을 슬로건으로 내건 부산 수산물 안심 캠페인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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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됐다

    부산시는 25일 오케스트라 지휘자 정명훈 씨(70)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6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정 씨는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을 지내고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세계적인 지휘자다. 그는 지난해 8월 부산에서 개최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특별음악회’에서 지휘를 맡으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최근 부산시립공연장 초대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만큼 부산엑스포와 부산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활발한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2021년 12월 영화배우 이정재를 1호 홍보대사에 위촉한 뒤 가상인간 로지, 방탄소년단(BTS), 소프라노 조수미,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를 홍보대사로 잇달아 위촉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휘자 정명훈의 홍보대사 위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과 응원을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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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불합리한 교권침해 조례 개정을”… 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정비에 속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교권 침해 원인으로 지목된 학생인권조례 개정을 지시하면서 전국 7개 시도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 개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교권 강화를 위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인 교육부 고시를 신속히 마련하고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조례(학생인권조례) 개정도 병행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불합리한 조례에 있는 독소 조항들을 정리할 수 있는 고시 제정을 서둘러 교권을 바로 세우고 교육 현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회에서 제정되는 조례는 헌법과 법률, 시행령 등의 하위 규정이다. 대통령실은 2010년부터 진보 성향 교육감이 도입을 주도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과 공교육 붕괴를 심화시켰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지시는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지도 권한이 학생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침해 혹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각 시도의 학생인권조례 개정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3개 교원단체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학생의 권리 외에 ‘책무성’ 조항을 조례에 넣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를 시행 중인 7개 시도(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북 충남 제주) 가운데 이미 경기 광주 충남 등이 조례 개정을 추진 또는 검토 중이다. 다만 조 교육감은 정부가 교원지위법 등 상위법 개정을 통해 조례 개정을 압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교육 이슈가 과도하게 정치적 쟁점이 되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며 경계했다. 조례 폐지나 전면 개정이 아닌 한계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원 간담회에서 “중대한 교권 침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 가해 학생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계 일각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근병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 위원장도 “소송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교사들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올 6월 여론조사에서 교사의 96%, 학부모의 88%가 중대 교권 침해는 학생부에 작성하는 데 찬성했다”며 추진 의지를 밝혔다. 교권 침해의 학생부 기재 등은 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법 개정에 앞서 행정규칙인 고시 개정을 통해 교권 회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령 사생활 침해를 금지한 현행 학생인권조례하에선 학생의 수업시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할 명분이 부족했지만, 고시를 통해 ‘교원은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이 다른 학생과 교원의 교육활동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주의를 줬지만 불응한 경우 검사와 압수할 수 있다’고 규정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8월까지 이런 내용의 교사 생활지도권 관련 고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실상 인권조례 개정에 나선 것이다. 학부모의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장치도 마련한다.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부모 민원 응대 매뉴얼을 만들고, 담임 교사가 민원을 직접 응대하지 않도록 별도 창구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부는 서초구 초1 담임 교사 사망과 유사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실 내 녹음 전화기를 보급하고, 최근 초3 학생이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부산시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교사노조는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교사가 사망 2주 전에 “업무 폭탄+○○(학생 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모든 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쓴 일기장을 24일 공개했다. 서울교사노조 측은 “유족 동의를 거쳐 일기장을 공개했다”며 “고인이 생전에 업무와 학생 생활지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존의 제보와 일맥상통한다. 무차별적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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