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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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고객 중심 새로운 가전 트렌드 선도

    바퀴 달린 텔레비전 ‘LG 스탠바이미’, 들고 다니는 모니터 ‘LG 리베로’, 신발 관리와 보관이 가능한 ‘LG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가정용 식물재배기 ‘LG 틔운’. 모두 LG전자가 선보인 세상에 없던 신(新)가전이다. LG전자가 고객들과 소통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시각을 바꿔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경영 핵심 키워드로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을 뜻하는 ‘F·U·N’ 경험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LG 틔운은 식물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꼭 키우고 싶어 하는 고객에 대한 깊고 세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면밀히 분석해 ‘식물생활 가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다양한 식물을 물과 영양제만 주면 누구나 손쉽게 반려식물을 키울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에 집중한 성과다. LG전자는 전 분야에 걸쳐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고객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까지 전 방위에 걸쳐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관련 조직도 강화했다. 생활가전·TV·전장(자동차 부품) 등 핵심 사업부 곳곳에 있던 상품기획이라는 조직 명칭을 모두 ‘CX’(Customer eXperience·고객경험)로 변경했다. 기존 제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조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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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사업장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

    LG화학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선제적인 글로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2월 탄소 감축 목표를 상향하는 등 2050년까지 ‘넷 제로’(Net-Zero)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LG화학은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탄소 감축을 위해 시행한다. 내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와 전력직접구매(PPA) 등을 통해 3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에는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35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 등 주요 사업장들이 이를 통해 전력을 조달한다.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 및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1분기(1∼3월)까지 충남 당진시에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 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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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업 통합해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키운다

    한화그룹의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재편에 나선다. 유사 사업군을 통합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3개 회사에 분산되어 있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규모의 성장과 함께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각 사에 분산되어 있던 글로벌 사업역량을 통합해 해외 수출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한화-모멘텀의 사업역량을 확대·강화한다. 또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를 통해 소재, 장비,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전문화해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한화가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종합 방산기업으로 몸집을 키우며 발생하는 지분가치 상승은 궁극적으로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 에너지장비 전문기업인 한화파워시스템의 합류로 한화임팩트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넓히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3개사는 7월 29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통과시켰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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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촌화학, LG엔솔-GM 합작사에 배터리 파우치 필름 공급

    율촌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미국 얼티엄셀즈에 6년간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파우치 필름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독식해 온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분야의 첫 국산화 사례다. 농심그룹의 계열사인 율촌화학은 2023∼2026년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1조4872억 원이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을 보호하는 핵심 소재다. 그동안 DNP, 쇼와덴코 등 일본 업체가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2019년 일본 반도체 등 수출 규제가 문제로 떠오르며 한국 기업들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화에 나섰다. 파우치 필름은 국책과제로도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고성형 파우치 관련 설계와 기술 지원, 연구개발(R&D), 인력 파견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쳤다. 일반 파우치 필름 개발에 집중하던 율촌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권유로 고성형 파우치 필름 개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형 파우치 필름은 기존 제품 대비 20%가량 두꺼워 균열이 없고 안전성이 크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율촌화학의 고성형 파우치 필름 공급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의 후방 지원 등에 힘입어 ‘소부장 자립’의 모범 사례로 평가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주요 성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핵심 이해관계자인 소재 공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해당 기업은 물론이고 LG에너지솔루션 자체적으로도 공급망 안정화를 이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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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간 발효… 깊고 진한 ‘나만의 맥주’

    ‘집에서 직접 만든 맥주가 호프집 생맥주처럼 시원하고 맛있을까?’ 맥주를 집에서 만드는 ‘LG홈브루’를 사용하기 전에는 우선 의심부터 들었던 게 사실이다. LG홈브루는 2019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다. 기대와 의심이 교차하는 가운데 설명서를 따라 차근차근 나만의 맥주 제조에 나섰다. 올 7월 출시한 LG홈브루 신제품은 다양한 캡슐 조합을 통해 800가지가 넘는 맥주(5L)를 제조할 수 있다. 이전 제품이 6가지 수제맥주를 만들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훨씬 레퍼토리가 다양해졌다. 기본 레시피는 크게 아이피에이(IPA), 페일에일, 위트, 스타우트, 필스너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제조 기간이 10일로 상대적으로 짧은 IPA를 선택했다. 제조기에 물과 맥즙팩, 효모캡슐, 플레이버(맥주향) 캡슐들을 지정된 위치에 하나씩 투입했다. 제조 시작 버튼을 누르자 보리밭에 온 것처럼 구수한 홉(Hop)향이 집 안 가득 퍼졌다. 지금부터는 10일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각각의 재료들이 섞이고 발효되면서 어떤 맥주 맛을 만들어낼지 무척 궁금해졌다.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제조기 화면에 맥주 제조가 완성됐다는 표시가 떴다. 홈파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술 좀 마신다’ 하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 치맥 조합이 궁금해 치킨도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를 즐기기 위해 맥주잔을 전날 냉동실에 넣어둔 나 자신을 칭찬하면서. 드디어 개봉의 시간. 제조기의 묵직한 손잡이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10일 동안 묵묵히 발효 과정을 거친 황금빛 색깔의 맥주가 자태를 드러냈다. 한 모금 마셔본 기자와 친구의 반응은 모두 “와!”라는 감탄사였다. 혹시나 캔맥주처럼 밍밍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싹 달아났다. 기대 이상으로 홉 맛이 진하고 깊었다. 불현듯 올봄 체코 프라하의 오래된 호프집에서 마셨던 생맥주가 떠올랐다. 친구는 “평소 편의점 맥주를 즐겨 마시는 편인데 제조기가 집에 있으면 퇴근하고 매일 한 잔씩 맥주를 내려 마실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커피머신보다 조금 크지 않을까 생각했던 제조기는 훨씬 크고 무거웠다. 공간이 넉넉지 않은 집에 두기엔 부담스러운 정도였다. 10∼20일을 마냥 기다려야 하는 점도 맥주 애호가들에겐 아킬레스건일 수 있다. 신제품 가격은 출하가 기준 144만∼149만 원. 2019년 출시 초기 1세대 제품이 399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가격이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망설여지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LG홈브루가 매력적인 건 ‘경험’과 ‘이야기’의 가치가 있어서다. 집에서 맛있는 생맥주를 제조해 마신다는 색다른 경험, 홈바(Home Bar)를 꾸미고 친구들과 추억을 쌓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전제품 하나가 일상의 작은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바쁜 일상 속 기다림의 시간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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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그룹, 모레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접수

    LS그룹이 이달 30일까지 올해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채 채용 원서 접수를 한다. 27일 LS에 따르면 ㈜LS,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E1 등 4개 계열사가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최근 주요 그룹들이 공채 채용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분위기 속에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난을 감안해 공채 채용을 진행한다. 총 모집 규모는 세 자릿수로 전년과 유사하다. 수시채용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0여 명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 직무는 연구개발(R&D), 생산, 설계, 영업, 재경, 경영지원 등 이다. 4년제 정규대학(원) 기졸업자와 졸업예정자(2023년 2월) 등이 대상이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전형, 온라인 인공지능(AI) 역량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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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 초청… LG전자,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LG전자가 6개국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을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26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6개국(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수단, 케냐, 르완다, 앙골라) 주한 아프리카 대사 등 외교 관계자 초청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LG전자 조주완 사장(사진)과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윤성혁 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직업훈련학교 운영, 콜레라 백신 지원, 농촌마을 자립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사장은 “부산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 시티로 변하고 있다”며 “부산은 2030 엑스포를 통해 구현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최적의 장소인 만큼 각국 대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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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캐나다 “배터리 핵심광물 협력 강화”… 업계도 ‘소재 탈중국’ 속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 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는 반도체, 배터리 핵심 소재 광물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이었다. 윤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기업 및 정부 기관 간 4건의 핵심 광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소재의 ‘탈중국화’를 위해 잰걸음을 걷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한-캐나다 정상회담, 핵심 의제는 ‘광물자원 협력’이날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핵심 광물 협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배터리 원자재가 풍부한 광물 수출 국가다. 한-캐나다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광물자원 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현지 브리핑에서 “배터리 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핵심 광물 아니겠느냐”면서 “핵심 광물 공급원 가운데 캐나다가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정상 간의 회담에서 그 부분의 협력에 대한 말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구축한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6월 미국 주도로 결성된 MSP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반도체에 쓰이는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다자 협력 구상이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MSP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내 배터리 업계, 소재 ‘탈중국’ 잰걸음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탈중국화’와 공급망 다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배터리 원재료 제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압도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에 대한 음극재 의존도는 85.3%, 반제품 78.2%, 양극재 72.5% 등이었다. 미국이 발효한 IRA에 따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현지 전기차 보조금 대상이 된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 외 국가에서 핵심 소재를 확보해야 하는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캐나다 광물업체인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레이크와 각각 MOU를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 발효 이후 북미 지역 내 배터리 핵심 연료를 채굴·가공하는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광해광업공단도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 및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서 20일 미국 뉴욕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와 관련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외에도 잠비아가 태양광과 수력 등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밴쿠버·오타와=홍수영 기자 gaea@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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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업체, 탈중국…SK는 잠비아, LG엔솔은 캐나다와 손잡아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탈중국화’와 공급망 다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에서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구리 등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자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캐나다 3개 광물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배터리 원자재를 공급받기로 했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 뉴욕에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 핵심 원재료와 관련한 민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세계 1위 동박 제조업체인 SK넥실리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소재로, 구리를 첨단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SK는 잠비아의 구리광산을 활용해 향후 원자재를 다변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이 발효한 IRA에 따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잠비아는 미국과 교류가 많은 우호국으로 알려져 있다. SK넥실리스 모회사인 SKC 관계자는 “잠비아뿐 아니라 IRA과 관련해 북미에 동박 공장을 짓는 투자 후보지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력 외에도 잠비아가 태양광과 수력 등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기에 잠비아의 제조 역량을 향상시키는 좋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히칠레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22일(현지 시간) LG에너지솔루션도 캐나다 광물업체인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우레이크와 각각 MOU를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 발효 이후 북미 지역 내 배터리 핵심 연료를 채굴·가공하는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는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배터리 원자재가 풍부한 광물 수출 국가로 꼽힌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MOU는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를 통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북미 시장 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 6월에는 미 리튬 생산업체 컴파스 미네랄과 MOU를 체결하고 2025년부터 7년 간 이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기업들이 IRA 발효 등 중국 리스크로 인해 원자재 확보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이 엄청나게 빨라지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 시장은 유럽보다 더 빠르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점도 기업들이 북미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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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英ARM 인수전 참가하나… 재계 핫이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날 거란 사실을 공개하면서 삼성의 영국 ARM 인수전 참가 여부는 재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ARM과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인 영국 ARM을 품는다면 글로벌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지만, 투자 대비 리스크가 크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삼성 내부에서도 ARM 인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도 전날 “(손 회장이) 무슨 제안을 하실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만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할 경우 반도체 사업 분야 다각화라는 오랜 숙원을 훨씬 앞당겨 달성할 수 있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90% 이상을 설계하는 회사다. 특히 ARM의 독점적인 설계기술을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반도체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업체다. 하지만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해 설계 역량이 더해지면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소프트뱅크의 ARM 지분은 75%다. ARM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4조 원.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을 50조∼7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최종 무산시켰던 독과점 이슈가 삼성에도 적용되지 말란 법이 없다. ARM의 중국 자회사 ARM차이나가 경영권 분쟁으로 사실상 중국 국영기업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잃은 것도 변수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과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삼성 파운드리 고객사들이 설계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다른 업체로 떠날 수 있어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ARM 인수 예상 가격과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본다면 삼성도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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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내달 손정의 회동… 반도체설계 英ARM 인수 논의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SB) 회장(사진)을 만난다.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 영국 ARM을 삼성이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2주일간 중남미, 캐나다, 영국 등을 둘러본 뒤 21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했다. 그는 ARM 인수 관련 질문에 “아마 다음 달에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이라며 “그때 무슨 제안을 하실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ARM 인수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힌 것이다. 이 부회장은 다만 이번 영국 출장에서 ARM 측과는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75%를 소유하고 있다. ARM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90% 이상을 설계한다. 미국 엔비디아가 2020년 ARM을 660억 달러(약 92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주요국의 반독점 우려 제기 등으로 올 2월 최종 무산됐다. 이후 손 회장은 ARM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증시 상황 악화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ARM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삼성전자도 유력 인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삼성전자는 특히 2016년 미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대형 M&A 사례가 없다. 이 부회장 복권 후 빅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배경이다. 이 부회장은 한편 연내 회장 승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회사가 잘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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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슨 새 무선청소기, 한국서 첫 공개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다이슨 신제품 론칭 행사장. 한 단계 진보한 다이슨 무선청소기 ‘Gen5(젠파이브) 디텍트’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다.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다. 신제품 소개를 맡은 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청소기사업부 부사장은 ‘혁신’이란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파크 부사장은 “단순히 실험실에서 잘 작동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환경에서 문제들을 해결해내는 것이 다이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신제품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나라로 한국을 택했다. 한국이 청소의 빈도가 가장 높은 나라라는 자체 조사 결과와 혁신 제품에 대한 한국인의 높은 적응도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다이슨은 1993년 창립자이자 현 수석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이 영국의 작은 창고에서 시작한 회사다. 당시 사이클론 방식을 적용해 세계 최초의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출시했다. 이후 가전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 회사는 무선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 등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0년 다이슨은 로보틱스 신기술 및 제품, 시설 등에 27억5000만 파운드(약 4조4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중 올해에만 6억 달러가 투자된다. 이번 신제품에 거는 기대도 높다. 다이슨 창립자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직접 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다이슨 Gen5 디텍트의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다이슨이 제안하는 차세대 청소 방식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en5 디텍트에 적용된 헤파 필터레이션과 모터 기술의 조합과, 먼지를 보여주고 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 위생적인 청소를 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의 한쪽 공간은 가정집 거실처럼 꾸며졌다. 직접 신제품 체험도 가능했다. 눈에 가장 띈 기능은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였다. 청소기 헤드에서 밝은 초록색 빛이 나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먼지 알갱이들이 모래알처럼 보였다. 이전 모델보다 빛이 2배 더 밝아지고 범위가 넓어져 ‘먼지 포착’이 더욱 용이해졌다. 청소기에 장착된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은 먼지 입자의 크기와 양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입자 크기별 막대그래프가 먼지를 빨아들일 때마다 오르내렸고, 먼지가 다 제거되니 막대도 사라졌다. 이 화면을 보면서 해당 구역 청소를 계속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 판단할 수 있는 셈이다. 모터도 전작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포뮬러 원 레이싱카 엔진 대비 최대 9배 빠른 13만5000rpm으로 회전한다. 국내 헤파 무선 청소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흡입력을 제공한다. 최신 헤파 필터레이션이 적용돼 밀봉된 상태에서 깨끗한 공기가 집 안으로 배출된다. 0.1마이크론 크기의 작은 입자도 99.9% 걸러낸다고 다이슨 측은 설명했다. 139만 원에 판매되는 Gen5 디텍트 무게는 3.5kg이다. 작동 시간은 이전 제품(60분)보다 10분가량 늘어났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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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은 “모두 퓨처리스트가 돼 2030년 두배 성장 LS 만들자”

    LS그룹이 19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우수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는 ‘LS퓨처데이(Future Day)’를 처음 개최했다. 구자은 LS그룹회장(사진)은 “LS 전 구성원이 퓨처리스트(Futurist)가 돼 203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성장한 LS를 만들어 보자”라고 강조했다.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포함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LS퓨처데이는 2004년부터 실시해온 R&D 성과 공유회 ‘LS T-Fair’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다. 이날은 △신사업 △기술 △혁신 등 세 분야에서 각 사 프로젝트 성과를 20개 선정해 공유했다. 우수 과제로는 LS전선의 폐전선 재활용, LS일렉트릭의 공동주택 EV 충전, LS전선의 전기차 초급속 충전케이블 등이 뽑혔다. 우수 임직원들에게는 내년 1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3’ 참관 기회가 주어진다. 구 회장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네 가지 요소로 △수평적인 소통 △애자일(Agile)한 조직 △실패에 대한 용인 △성과에 대한 보상을 꼽았다. 구 회장은 “여러분이 꿈을 추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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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배터리 모듈 단계 없애 공정 축소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배터리 셀을 직접 패키징하는 CTP(Cell To Pack) 공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셀→모듈→팩’ 공정을 ‘셀→팩’으로 단순화해 부품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니켈 비중이 60% 이상인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에 CTP 공정이 적용되는 건 업계 최초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기개발센터장(전무)은 20일 이차전지 콘퍼런스 ‘KABC2022’에서 “2025년까지 파우치 배터리에 CTP 공정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무는 “현재 팩 안의 배터리 셀 차지 비중이 50% 수준에 그치지만 CTP를 적용하면 70%까지 공간 활용도가 증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는 CTP 기술을 적용하면 파우치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쓰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쓰는 NCM은 CATL 등 중국 업체가 쓰는 각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주행거리가 긴 대신 비용이 비싸다. LG에너지솔루션이 CTP 공정을 도입하면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배터리 팩 무게도 줄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저가형 전기차 시장 진출 등을 고려해 LFP 배터리 제품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중저가 차량 출시가 향후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CTP 기술과 LFP 배터리를 둘 다 가지게 되면 배터리 무게나 용량, 가격 부분의 장점이 생기게 된다”라며 “제조 선택지가 넓어지니 고객 니즈에 맞는 제품을 보다 잘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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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기업 10곳중 6곳 “고금리에 자금사정 악화”

    대구의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5%까지 높아지며 근심이 커졌다. 지난해 전기차 부품용 설비투자를 늘렸는데 ‘금리 인상 러시’에 대출이자가 6%까지 올라서다. A사는 결국 신규투자를 줄이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커지며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금리 인상 영향과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1.2%가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답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제조기업 307개사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이 꼽혔다.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다고 답한 기준금리의 가중 평균값은 2.91%였다. 3.0% 수준까지는 견딜 수 있다고 답한 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고, 2.5%가 한계라고 꼽은 기업이 23.1%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 시간) 현재 기준금리 2.50%에서 또다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게 유력하다. 현재 미국과 기준금리가 같은 한국도 재차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3%에 이르면 현재 5∼6% 수준인 시중 대출금리도 7∼8%로 오를 수 있다. 금리 부담이 한계를 넘어설 기업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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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10곳중 6곳 “고금리에 이자부담…설비투자 지연”

    대구에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A 사는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가 2.5%로 높아지며 걱정이 많아졌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투자를 하고 있는데 금리가 높아지며 이자 상황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A 사는 대출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지다 보니 신규투자를 줄이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 A 사의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적용받는 금리는 6% 수준인데 앞으로 신규 대출은 3% 이하 수준이 돼야 설비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한계 상황에 기업들이 몰리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기업 투자도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307개사 대상 실시한 ‘최근 금리인상 영황과 기업의 대응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당기업의 62.2%는 “고금리로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자부담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67.6) △설비투자 지연 및 축소(29.3%)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20.7%) 등이 꼽혔다. 기업들의 생산·운영 비용 수준을 고려했을 때 감내할 수 있는 기준금리의 가중 평균값은 ‘2.91%’였다. 기준금리 3% 수준을 꼽은 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를 꼽은 기업이 23.1%였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5%다. 미국이 곧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국의 기준금리도 조만간 3%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준금리(2.5%) 수준에서 시중 대출금리가 5~6%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3%를 넘으면 대출금리는 7~8%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업차원의 대응책 마련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금리 인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20.2%에 불과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10.3%)만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금융 당국에 바라는 지원책으로 '고정금리 전환 지원(3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상환유예 연장(23.5%)', '금리 속도조절(22.1%)' 등 순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신규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 기업이나 신용도가 높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채무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고비용 경제상황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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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日서 ‘엑스포 유치 노하우-협력방안’ 논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2025년 개최 예정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엑스포 유치 노하우와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1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15, 16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마쓰모토 마사요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일본 국제박람회기구(BIE)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한국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 중인 가운데 유치 성공 노하우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마쓰모토 부위원장은 간사이경제연합회 회장을 맡아 지역 기업인들을 이끌며 엑스포가 국가적 과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러시아(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잔(바쿠)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2018년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고, 2025년 4∼10월 개최 예정이다. 일본은 등록엑스포 2회, 인정엑스포 2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최 회장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2025년 행사로 끝나버리는 개념이 아니라 부산까지 이어지도록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5년마다 단절되지 않고 인류 공동의 주제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의 엑스포로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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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서 연료전지로 ‘분산형 발전’… 도심 주유소 ‘이유있는 변신’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개나리셀프주유소. 도심 한복판의 주유소답게 휘발유나 경유를 넣으려는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들락거렸다. 그런데 주유기 바로 뒤편 2층 건물의 옥상에는 색다른 시설이 있었다. 115m²(약 35평)의 작은 공간에 설치된 9기의 연료전지 설비다. SK에너지가 지난달 설치한 ‘도심 속 소규모 분산형 전원’이다. 분산형 발전이란 소규모 연료전지나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전력을 생산해 가까운 지역에 에너지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동네에서 만든 전기를 그 동네에서 쓰는, 이른바 ‘전기 자급자족’인 셈이다. 주유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이른바 ‘에너지 슈퍼스테이션’도 가능해진다. 분산형 전원이 최근 주목받는 것은 대규모 발전시설과 장거리 송전망 설치를 놓고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차라리 도심에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것이 전력 공급 안정화에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개나리주유소의 연료전지가 발전 설비라는 이유로 ‘덩치가 크고 시끄러울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설비 앞에서 작은 목소리로도 충분히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이 작았다. 연료전지 설치 면적은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설비의 40분의 1 수준이다. 개나리주유소는 2월 서울 금천구 SK박미주유소에 이은 SK에너지의 두 번째 분산형 전원 거점이다. 주유소를 분산 전원의 핵심 거점으로 삼은 까닭은 우선 숫자가 많아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주유소 수는 1만1378개. 특히 땅값이 비싼 도심에도 많이 있다. 휴·폐업한 뒤 버려진 주유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2017∼2021년 새로 문을 연 주유소는 556곳, 휴·폐업 주유소는 3702곳이었다. 5년간 3000곳이 넘는 주유소가 문을 닫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이다. 주유소 간 출혈 경쟁이 심화한 데다, 최근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주유소의 사업성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SK에너지는 주유소 5000개를 분산 발전 거점으로 활용할 경우 135만 명이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 경제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주유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도록 하는 규제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현행법상 주유소는 주유설비와 부대시설 외 다른 건축물 설치가 불가능하다. 연료전지나 전기차 충전시설도 마찬가지다. 개나리주유소도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2년간 한시적으로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또 분산형 전원과 연계한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전력 직접 판매’가 가능한 예외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발전 사업자는 전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팔 수 없고 한전을 통해야 한다. 개나리주유소도 하루 약 7200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있다. 정부 규제 개선이 완료되면 건물 옥상의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1층 충전시설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정부는 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분산형 전원 비중을 2040년까지 30%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에너지 김시현 연료전지·분산발전 PM은 “정부가 주유소에서 연료전지 등 분산형 전원 설치 기준도 개선하기로 한 만큼 주유소 등을 활용한 분산형 전원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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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총수 친족범위 축소안, 여전히 과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친족 범위 규정’ 개정안에 대해 “친족 범위 축소는 바람직하나 여전히 총수에게 과도한 의무를 부과하는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8일 경총은 입법예고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 의견을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총수에게 과도한 의무와 책임을 부과하는 친족 범위 규정을 예외 없이 일괄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총수의 친족 범위는 6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이다. 공정위는 개정안에서 4촌 이내 혈족과 3촌 이내 인척으로 범위를 좁히기로 했다. 다만 5, 6촌 혈족과 4촌 인척이 총수가 지배하는 회사 주식을 1% 이상 소유할 경우 등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현재 공정위는 매년 총수에게 친족(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의 주식 소유 현황 등 자료 제출 의무를 부과한다. 경총은 “해외 주요국 경쟁법에는 한국 같은 친족 기반의 대기업집단 규제가 아예 없고, 회사법 등에도 대부분 2촌 이내 혈족·인척 수준에 그친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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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reads the ‘Busan Wave’ to the World with Digital Signages

    LG Group is stepping forward to support the bid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 by gathering the resources of its affiliates. LG‘s global affiliates with global business capabilities such as LG Electronics have launched a consultative body to engage in overseas lobbying activities. LG U+ and other affiliates are showing promotional videos to self-produced contents and VOD advertisements. They continue to show the promotional videos on the electronic boards and screens at key local and overseas sites, including the Times Square in New York and offline stores. Bidding Activities Led by Global AffiliatesThe CEOs, president-level executives and representatives of LG’s global businesses such as LG Electronics, LG Chem and LG Energy Solution, and LG‘s global affiliates that have global operations and production units are working at the frontline of the bidding activities. The executives are actively seeking to meet with leading figures when they visit foreign countries on overseas business. LG executives will also join the government-private sector joint delegation of the “Bid Committee for World Expo 2030 Busan” to support its activities. LG Electronics promoted bidding for Busan Expo in France, where the BIE General Assembly was held last month. It showed “The One and Only Busan” promotional video on a large electronic board near the Club House of the Evian Resort Golf Club in ¤vian-les-Bains, France, where the “LPGA Amundi Evian Championship” was held on July 21~24. LG Electronics’ executives and regional representatives from Europe also participated in the events to ask foreign leaders to support bid to host the Busan Expo.Domestically, LG Electronics and other affiliates are working to secure support from major BIE member countries by inviting diplomats from their embassies in Korea to company events and exhibitions and performances. LG Group plans to include Expo promotional activities in future local and overseas events. Promoting Busan Expo on Times Square in New YorkLG continues to show promotional videos for the Busan Expo at global landmarks and populated places like airports and baseball stadiums in foreign countries.For the month of February, LG showed “The Panoramic - Haeundae” on an electronic board at Times Square in New York and Piccadilly Square in London. The work of Lee Sang-won, a media artist, illustrated Haeundae beach in Busan with traditional Korean painting ink. The video begins with a scene of ink lines being drawn across the center of Korean paper Hwaseonji and leads to the waves and beaches of Haeundae and people who enjoy them. It ends by showing the phrase “The wave from BUSAN, KOREA.”In June, LG showed a promotional video which had been shown at the presentation of candidate cities to the BIE General Assembly on the same electronic boards in New York and London. The video was also shown to the Korean people on large electronic boards at Gwanghwamun and City Hall in Seoul.The video, produced by HSAd, features beautiful landscapes of Busan, including Haeundae, Gwangan Grand Bridge, BEXCO and Gamcheon Culture Village. It features ancient relics and dynamism of Busan, the latter illustrated by e-sports competitions, international conferences, and art performances.The video was praised for vividly illustrating Busan‘s charm with six key words: ENERGY, ADVENTURE, DIVERSITY, BEAUTY, ART and YOU.LG will be showing promotional videos on the large electronic boards at its major hubs and 14 outdoor advertising media outlets from July to the end of the year. They include the electronic boards at the entrance of Gimhae International Airport in Busan and inside Gimpo International Airport terminal that are frequented by global and local tourists. LG is also boosting the public atmosphere for the Expo bid by showing promotional videos on a large outdoor advertisement board in front of Grand Intercontinental Parnas Seoul where many people move around and the LG Twins’ electronic board in Jamsil Baseball Stadium in Seoul.TV Commercials and Offline Stores to Promote Expo BidTV commercials for products and services of LG Electronics and other affiliates include messages of support for the Expo bid. LG U+ and LG Hello Vision have been showing promotional videos on their IPTV and cable TV channels. They also plan to produce Expo bid promotional programs in conjunction with local governments to raise public awareness of the World Expo 2030.LG Group is taking a full advantage of its offline stores. Stores of LG Electronics, LG H&H, and LG U+ plan to hang banners and provide promotional materials to customers. LG Electronics will also promote the Expo bid to customers by showing promotional videos on televisions displayed at the Best Shop stores. The World Expo 2030 Bid Promotion Headquarters of the Busan Metropolitan City says that 34.8 million people from around the world are expected to visit Busan if the city hosts the world fair. It will result in the creation of production worth 43 trillion won and 18 trillion won in values added. LG Group will engage in active promotional activities to raise people‘s awareness of the Expo and boost the fervor for hosting the World Expo 2030, which are key elements of the on-site inspection of the BIE.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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