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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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5-28~2026-06-27
건강100%
  • [의료계 소식]경희의료원, 국내 최초 ‘메타버스 건강상담’ 실시

    경희의료원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KHMC Convention Center)’ 안에 ‘가상 야외건강상담실: 경희 한슬림’을 추가 구축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약 90분간 공무원연금공단 상록봉사자를 대상으로 첫 운영을 시작했다. 향후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공단과 협력해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상공무원과 봉사자, 소방·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후 일반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게더타운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비만센터 교수)이 중심이 돼 이수지 교수, 홍예진 교수가 함께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는 ‘척추관절 통증’으로 2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약 90분간 깊이 있는 건강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한방 자가진단 솔루션 ‘경희 카이닥(KAIDOC·Korean AI Doctor)’을 통해 심도 있는 일대일 맞춤 상담이 가능했다. 메타버스 공간 한쪽엔 이 학장의 건강정보 영상과 자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한슬림 아카이브’를 구비해 언제든 게더타운에 접속해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참여자들은 “처음에는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사전에 안내를 받아 할 수 있었다”며 “한번 접속해보니 그간 생소했던 메타버스가 편하고 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메타버스를 하는 MZ세대가 된 기분”이라며 “젊어지는 느낌에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 한슬림 건강상담을 이끈 이 학장은 “위험한 직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고마운 분들을 위해 메타버스 건강상담을 추진하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공무원연금공단의 송도영 본부장, 이상영 차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화를 거친 후 일반에 확대해 건강관리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도영 공무원연금공단 고객지원본부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계신 전·현직 공무원을 위한 건강상담을 진행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메타버스란 새로운 접근방식을 시도함으로써 활력과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했다는 것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의료원 홍보실에서 자체 제작한 메타버스 플랫폼은 △게더타운 ‘경희의료원 가상 컨벤션센터’ △제페토 ‘경희놀이터’ △아트스텝스 ‘경희의료원 VR역사전시관’ 등 3종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경희놀이터는 상담실, 야외모임장소 등을 추가 구성했으며 VR역사전시관은 외국인 유저를 위해 2개 언어(영어, 러시아어) 버전으로 제공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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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개월 간 평균 22% 감량… 비만치료제 판도 바꾼다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국내 내분비내과 의사들은 마운자로가 “엄청난 체중 감량과 혈당 강하 능력을 갖췄다”며 비만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비만 치료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가 점령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결혼식을 앞두고 살을 빼려고 예비 신랑과 신부가 삭센다를 맞는 일은 흔하다. 삭센다 임상 시험 결과, 주 1회 맞은 환자의 체중이 5∼9%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9월 같은 회사(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wegovy)가 미 FDA에서 비만 치료로 승인을 받았는데 이 약물은 체중의 10∼15%를 빼 준다고 해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 FDA에서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마운자로가 획기적인 비만 치료 임상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과체중 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이 약 15mg을 한 주에 한 번 주사했더니 1년 6개월(72주) 동안 평균 24kg, 체중의 22.5%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100kg인 사람이 이 주사제를 맞으면 77kg, 60kg인 사람은 46.5kg 되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기존 치료제의 체중 감소 효과(5∼15%)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 수술로 위장을 묶어서 위장 크기를 줄이는 비만 수술 효과를 뛰어넘는다. 비만 수술로도 2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는 것이 어려웠다. 임상에서 식이요법을 하지 않은 그룹과 식이제한을 하는 그룹을 비교해도 효과가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이 주사만 잘 맞으면 식이 제한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은 마운자로가 비만 치료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당뇨병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약물의 고용량 주사제 버전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소장에서 음식을 먹으면 분비되는 호르몬(GLP-1)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음식이 들어오면 췌장에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뇌에 ‘그만 먹으라’는 포만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이다. 삭센다와 위고비는 이 호르몬이 몸에서 많이 분비되도록 해서 살 빼는 효과를 높인다. 마운자로는 글로벌 제약사 릴리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티르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한다.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에만 작용한다면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이다. GIP는 그동안 몸에 별 효과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GLP-1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데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확인됐다. 릴리는 2018년부터 이 약물을 연구해왔다. 티르제파타이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허가된 GIP/GLP-1 이중 작용 약물이 됐다. 현재 릴리는 당뇨병, 체중감소,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비만치료 등 각기 다른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조영민 교수팀에서 임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은 삭센다 수준인데, 국내에선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체중이 과도하게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4월 공개된 글로벌 임상에서는 비만 치료를 위해 용량을 늘린 환자군의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이 꽤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부작용은 용량 조절로 충분히 극복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의약계 분석이다.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가장 앞선 것은 한미약품의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현재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혈당조절 외에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GLP-1 계열의 ‘YH34160’도 전임상 중이다. 휴메딕스와 HLB제약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광동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패치를 붙여서 투약하는 방식이다.“체중감량, 세 가지만 지키세요”전문가가 말하는 다이어트 팁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몸무게가 왜 그대로일까’. 이럴 때 좋은 현실적인 다이어트법에 대해 다이어트 전문가 이찬한 빛울림 한의원 한의사(사진)는 “딱 세 가지만 지키면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첫째, 아침과 점심 식사는 쌀밥 위주로 든든하게 먹는다. 다이어트에서 식습관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쌀로 섭취한 탄수화물은 ‘당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에너지로 소비된다. 따라서 밥만 제대로 먹어도 살을 뺄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두통, 어지러움, 손떨림, 불면증, 입마름, 변비, 탈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이는 영양소 섭취가 충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부작용이다. 밥과 반찬을 골고루 섭취하면 이런 부작용을 상당히 완화시켜 준다. 체중감량을 하더라도 영양소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곤약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포만감을 느끼지만 자극적인 음식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배가 불러도 뇌는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야식을 원하는 욕구는 더 강해진다. 따라서 아침과 점심에는 쌀밥 위주의 든든한 식사를 하되, 저녁은 굶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둘째, 잠을 잘 잔다. 성장호르몬은 우리 몸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어린아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필수적이다. 성장호르몬의 역할과 기능은 다양하다. 골세포, 근육세포, 신경세포 그리고 면역세포에 작용하며 단백질 합성 증진, 지방분해 촉진과 같은 신진대사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한다. 성인에게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 작용이 부진해지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신진대사가 떨어져 노화와 유사한 증상을 겪거나 살이 찔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잠을 자는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충분한 수면은 근육을 만들고 체중을 감량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으면 몸은 피로감을 느끼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 몸이 원하는 것은 ‘당’이다. 정제당이나 과당 형태로 흡수된 당은 살을 찌게 하고 내장 지방을 늘린다. 세 번째, 달리기보다는 스트레칭 위주의 필라테스, 요가 등의 운동을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벼운 산책 정도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만 달리기 등 과도한 유산소 운동은 근손실을 유발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특히 굶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근육량과 체지방이 함께 줄어든다. 이는 먹는 양이 조금만 늘어도 바로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을 선택할 때는 근손실을 최대한 줄이고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이 적합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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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치, 조기에 치료해 자연 치아 최대한 보존해야”

    치아를 썩게 만드는 충치는 구강 내 청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는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세균과 결합하면서 산이 발생하고, 산으로 인해 치아가 점점 손상되는 구강 질환이다. 충치는 초기에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고 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다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 상아질이 손상되면서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육안으로도 치아 손상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충치를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 치아가 손상된 부분을 확인한 후 제거하고 인레이, 온레이 치료로 개선하면 된다. 인레이는 좁고 깊은 범위를 수복할 때, 온레이는 넓은 범위를 수복할 때 진행하는 치료법이다. 여기서 증상이 더 심해지면 내부 치수조직까지 손상될 수 있다. 치수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치통이 매우 심해진다. 치아는 구조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저절로 낫지 않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아가 매우 약해진 상태로 방치하면 염증으로 신경이 괴사되고 잇몸 뼈가 녹을 수 있어 빠르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치수조직이 손상되면 신경치료를 통해 내부 조직을 꼼꼼히 제거하고 충전재를 채운 후 크라운으로 덮어야 한다. 신경치료 시 감염된 치수조직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 종료 후에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또한 염증이 내부에서 더 진행될 수 있어 처음 치료할 때 정밀 검사 후 내부 손상 조직을 남김없이 제거해야 한다.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약해져서 금이 가기 쉽다. 한 번 금이 간 치아는 다시 붙지 않는다. 신경치료를 한 치아뿐만 아니라 다른 치아도 식습관 등으로 금이 갈 수 있다. 이런 균열치아는 평소에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충치나 깨진 부분이 작다면 아말감이나 레진으로 부위를 충전한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받았거나 금간 부위가 넓다면 자연 치아에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 균열치아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차가운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뜨거운 국물을 먹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신수정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 보존과 교수(사진)는 “기대 수명이 늘면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특히 충치는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어 단계에 맞춰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올바른 양치습관과 치실, 치간 칫솔 등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주기적인 병원 방문으로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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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치 어려운 질환… 방치하면 대장암 위험[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을 침범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악화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제때 치료해야 한다. 우리나라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9657명(2008년)에서 4만6837명(2018년)으로 10년 새 5배 정도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4400명의 환자가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아 2021년 기준 약 6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과거에는 20∼30대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환자가 급증한 데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이나 항생제·소염진통제 등의 빈번한 사용이 장내 세균을 변화시켜 질병 발생을 촉진했다고 추정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혈변이다. 염증이 퍼진 범위와 중증도는 환자마다 다르지만 거의 모든 환자의 직장에서 염증이 관찰된다. 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특히 △설사가 4주 이상 지속 △혈변과 점액변이 동반 △설사가 있으면서 가족 중 염증성 장질환자가 있는 경우 △금연 시작 후 혈변이 생긴 경우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로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대변 칼프로텍틴 검사’가 도입돼 대장내시경 없이 대변 분석만으로 간단하게 선별 검사도 가능해졌다. 궤양성 대장염은 사망률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다만 환자 10명 중 1∼2명 정도는 대장절제술을 받게 된다. 특히 젊은 나이(40세 미만)에 진단 됐거나 염증 부위가 넓고 심한 경우, 가족력이나 재발이 잦다면 절제를 해야 할 확률도 높다. 궤양성 대장염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면 예후가 좋지 않다. 환자 중 약 3%에서 천공, 독성 거대결장 등 심한 급성 국소합병증이 나타난다. 약 20%에서는 중증 궤양성 대장염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사망률이 1%로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대장암 위험도 높아지므로 증상이 없어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실제로 30년간 이 질환을 앓으면 대장암 발병률이 9.5%로 증가한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법은 염증의 범위와 중등도에 따라 다르다. 범위가 좁고 염증이 덜 심하면 5-ASA라는 약제를 먹거나 항문에 주입해서 치료한다. 범위가 넓고 심하면 스테로이드 약제와 면역조절제를 투약해야 한다. 그럼에도 염증 조절이 어려우면 생물학제제를 투여하거나 다른 신약을 복용한다. 고성준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다면 항생제나 소염진통제의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한다. 이 약들은 장내 세균 분포를 변화시키거나 세균이 장벽으로 침투하는 투과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염분·당분이 많은 음식과 소·돼지와 같은 육류는 염증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어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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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가 추천한 명의]국내 암 1위 갑상샘암 명의는… ‘전통의 강호’ 세브란스 출신 가장 많아

    《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에 문을 연 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세번 째는 갑상샘암(갑상선암)이다. 》 갑상샘암은 국내 부동의 ‘발생 1위’ 암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서도 갑상샘암은 그 해 3만676건 발생해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갑상샘암은 생존율이 매우 높다. 전체 갑상샘암의 85∼90%를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은 ‘착한 암’이라고 불릴 정도다. 하지만 유두암 중에서도 일부 변이암, 여포암 중에서도 광범위 침윤암 등은 원격 전이가 잘되고 사망률도 높아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두 얼굴을 가진 암인 셈이다. 갑생샘암은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더 많이 발생한다. 갑상샘암은 20대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40대 초반에 가장 많다. 동아일보가 국내 갑상샘암 명의 52명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이 갑상샘암에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를 추천받았다. 그 결과 총 275명의 갑상샘암 치료 명의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갑상샘암 명의들을 소개한다.전통적으로 강했던 세브란스, 여전히 강세 이번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의 장항석 교수였다. 52명의 갑상샘암 명의 중 16명이 그를 추천했다. 2위는 정기욱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로 14명의 추천을 받았다. 3위는 갑상샘암 비수술 분야로 김원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돌아갔다. 전통적으로 갑상샘암 명의 중에는 세브란스병원 출신들이 많았다. 이는 갑상선암 명의 1세대이면서 국내에서 갑상샘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정수 명예교수(일산차병원 교수)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번에도 상위권에 들어간 명의 12명 중 장항석 교수 외에 정웅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외과 교수, 남기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까지 세 명이 세브란스 출신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정기욱 교수와 김원배 교수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병원은 비수술 분야의 박영주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수술 분야의 이규언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상위권에 김지수 내분비외과 교수가 추천됐다. 이번 갑상샘암 명의 대부분은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권위자들이었다.상위권의 지방 명의들도 눈길 이번 갑상샘암 명의가 추천한 명의 상위권에는 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이병주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서울 중심으로 암 명의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두 사람에게 당연히 눈길이 간다. 이들은 서울 쪽 명의들에게도 골고루 추천을 받았다. 이강대 교수는 갑상샘암 수술 시 신경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 피부에 간단하게 전극을 붙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병주 교수는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음성학 분야의 권위자이다. 그는 갑상샘암 수술에 흔히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 음성변화를 줄이기 위해 갑상샘 수술 중 후두신경보전에 대한 치료기구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명의 중에는 입 안을 통해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김훈엽 고려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갑상샘암을 수술할 때 목에 흉터가 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가 많다. 김 교수는 다빈치 로봇 팔을 입 안으로 넣어 목에 있는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법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최근 경구로봇갑상선수술 1000건을 돌파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도한 기록도 세웠다. 해외에서도 김 교수의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빈치 로봇 수술은 겨드랑이 또는 유륜을 통해 수술을 해 오고 있지만 작은 흉터는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이번 ‘명의가 추천한 명의’는 동료 평가에 의한 것이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의사 한 명만 잘 해서는 좋은 치료 성적이 나오지 않고, 팀워크로 수술하는 병원이 좋은 치료 성적을 얻는 경우가 많다. 명의들에게는 환자들이 더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명의가 추천한 명의 세부 소개장항석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58) 세계가 인정한 난치성 미분화 갑상샘암 치료의 권위자다. 난치성 갑상샘암의 새로운 맞춤형 치료법 개발 및 갑상샘암 악화 원인 규명 연구를 해오고 있다. 난치성 갑상샘암 치료제 내성을 최소화하는 ‘사이클릭 테라피’를 정립했다. 또 한국 환자에 적합한 표적 치료 용량 및 방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정기욱 서울아산병원 내분비외과 교수(53) 한 해 평균 2000여 건의 갑상샘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해외 의사들이 정 교수의 ‘겨드랑이 절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배우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대한갑상선학회에서 연구이사, 학술이사, 기획이사 등을 역임하며 국내 갑상샘 질환 연구 분야가 발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김원배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59) 갑상샘암의 표준화된 치료 지침이 없던 2006년 대한내분비학회의 갑상샘 결절(혹)과 암 치료 권고안을 만드는 작업을 주도했다. 갑상샘기능항진증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이 다양한 유전적 원인으로 생기며 이는 치료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현재 제10대 아시아-오세아니아 갑상선학회 회장이다.정웅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외과 교수(57) 2007년 세계 최초로 갑상샘암 로봇수술을 성공시켰다. 2010년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갑상샘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집도했다. 미국 다빈치 로봇 제조사가 정 교수의 액와부 접근 수술법을 가이드로 등재하기도 했다. 정 교수의 수술팀은 현재까지 9200여례에 달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세계로봇수술학회 회장을 지냈다.박영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56) 갑상샘 기능 장애의 유병률, 발병률, 대사, 신경인지 효과를 임상 연구했다. 또 갑상샘암의 발병기전, 예후 예측, 진단 전략 등 다양한 연구를 해 오고 있다. 특히 갑상샘 미세유두암 환자를 ‘적극적 감시 그룹’과 ‘수술적 치료 그룹’으로 나눠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해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이강대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63) 신경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 피부에 간단하게 전극을 붙이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또 부갑상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근적외선을 이용한 부갑상샘 탐색 장비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부갑상샘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위치를 찾아내는 ‘부갑상선 맵핑(mapping)’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김훈엽 고려대안암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48) 갑상샘암 수술 흉터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의 창시자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다른 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병변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수술법.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도했고, 해외에서 김 교수의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남기현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51) 갑상샘암 및 부갑상샘 종양의 수술적 치료 전문가다. 측경부 피부에 3cm만 절개해 갑상샘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큰 합병증 없이 흉터를 최소화했다. 특히 초기 갑상샘암 환자에서 만족도가 높다. 2018년에 국내에 도입된 다빈치 SP기종을 이용해 로봇 갑상샘 수술 분야에 최소침습 기술을 적용했다.김지수 삼성서울병원 내분비외과 교수(58) 갑상샘암 최소침습수술 전문가다. 현재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부회장, 대한내분비학회 감사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2019∼2021년에는 국제종양성형내분비외과학회(ISOPES) 회장으로 갑상샘 수술법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각 병원 로봇 갑상샘 절제술 세부 훈련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이규언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49) 로봇 갑상샘 수술 전문가다. 이 교수가 개발한 몸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BABA 로봇 갑상샘 수술은 치료적인 측면과 미용적인 측면 모두를 크게 만족시키는 수술법이다. 갑상샘암을 분자유전학적 측면으로 접근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종양 형성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을 위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62) 갑상샘암, 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특히 로봇수술 전문가로서 여러 나라에서 강연과 로봇수술 시연을 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 사무총장, 한양대병원 암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이병주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56) 후두학(음성학)을 전공했으며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회장을 지냈다. 갑상샘 수술 중 신경 보전에 대한 치료기구 개발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경모니터링 개발 등 관련 분야 특허를 다수 등록했다. 현재 대한신경모니터링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갑상샘암 합병증인 음성변화를 최소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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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이슈!]알고계셨나요? 전동킥보드 탈 때 안전모 없으면 범칙금 2만원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 2명이 함께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두 사람은 킥보드 하나에 함께 타고 있었는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자의 안전 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된 지 1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수칙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개정 법령 내용을 모르는 시민들도 대다수였다. 전동 킥보드를 탑승하고 신호 위반을 하거나 술을 마시고 킥보드를 탑승하는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동킥보드를 무단 방치하거나 보행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실제 지난달까지 1년간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가 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적발된 건수는 10만 건에 달한다. 위반 유형은 안전모 미착용이 가장 많았다. 작년 5월부터 킥보드 이용자 안전모 착용을 의무화했다. 위반 시 범칙금 2만 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이후 1년 동안 킥보드 이용자 약 8만 명이 안전모 미착용으로 단속됐다. 관련 사고도 매년 늘어 지난해 처음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4명에서 지난해 19명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전동킥보드 공유 업체가 안전모를 써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에 관한 안전 법규가 시민들에겐 아직 익숙지 않은 만큼 정부나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은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은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필히 착용하고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사고를 예방을 할 수 있다”며 “특히 인도주행은 보행자뿐만 아니라 본인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범칙금 NO! 전동킥보드 안전수칙 ―인도나 도로에서 타도되나. 전동킥보드는 ‘자전거 도로’ 통행을 원칙으로 한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서는 탈 수 없다. 인도로 통행하다 적발되면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다. 만약 자전거 도로가 없다면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통행할 수 있으며 보행자가 있으면 서행 혹은 일시 정지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는 전동킥보드에서 내려서 끌고 보행해야 한다. ―면허가 없어도 탑승할 수 있나. 원동기 또는 그 이상(제2종 소형·보통면허, 제1종 보통면허 등)의 면허를 소지한 운전자에 한해서 운행할 수 있으며 무면허 운전 시에는 10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향후 개인형 이동장치(PM) 면허 신설이 예정돼 있다.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하나.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때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 미 착용시에는 2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하며 동승자에게는 과태료 2만 원이 부과된다. ―2인 이상 탑승 가능한가. 전동 킥보드 승차 정원은 1명으로, 동승자를 태울 수 없다. 승차 정원인 1명을 초과해 탑승할 경우 범칙금은 4만 원이 부과된다. ―음주 운전 시 처벌 받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운행할 경우, 범칙금 10만 원을 내야 한다. 측정 불응 시에는 범칙금 13만 원이 부과된다. ―어린이도 운전 가능한가.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수 없으며 만약, 어린이가 운전하다 적발되면 보호자에게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밖에 야간 주행시 식별이 가능한 장치를 달아야 하며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보행자 보호 위반 시에는 범칙금 3만 원, 지정차로 위반 시 범칙금 1만 원이 부과된다. 운행 중 휴대전화 이어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스쿨존 내 사고, 뺑소니, 음주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이 될 수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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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5월은 참외의 계절, 뛰어난 맛과 향 즐기세요

    참외는 멜론과 같은 종으로 국내 재배 역사가 길다. 통일신라시대 생활상을 기록한 해동역사, 고려사 등 고문헌을 보면 당시 참외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다. 허균이 팔도 명물식품에 대해 편찬한 ‘도문대작’에는 참외의 명산지 의주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의주참외는 매우 달다’고 기록했다. 참외는 더위가 막 시작되는 시기인 5월에 본격적으로 나온다. 양봉특구인 경북 칠곡군에서 생산되는 참외에는 ‘벌꿀참외’라는 이름이 붙는다. 착과제를 쓰지 않고 꿀벌을 이용한 자연수정 방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농약을 거의 치지 않아 신선도와 향, 색깔이 좋다. 참외에는 수분이 90% 들어 있어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참외의 주요 성분은 수분 89g, 탄수화물 7.5g, 지질 0.4g, 단백질 2.2g, 회분 0.9g 등이다. 참외에 들어있는 미네랄은 칼슘, 나트륨, 칼륨, 인, 철, 마그네슘, 망간, 아연, 구리 등이다. 비타민은 A(베타카로틴), B1, B2, B3, B5, B6, C, E, 엽산 등이다. 참외의 비타민C는 기미, 주근깨 예방에 좋고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 미백 효과도 뛰어나다. 태아 기형을 예방하는 필수 영양소인 엽산도 많이 들어 있다. 참외의 엽산은 100g당 약 132μg으로 과채류 중에서는 가장 많다. 엽산은 임산부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태아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또 빈혈을 막고 어지럼증, 입안 염증, 우울증 완화 등에 효과적이다. 참외에는 몸속에 있는 유해균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 참외를 먹으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도 많아 몸속에 지나치게 많은 짠 성분을 배출하고 혈압 조절을 돕는다. 참외 꼭지의 쓴맛을 내는 쿠쿨비타신 성분은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살충 성분이다.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참외 껍질에는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참외를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참외 껍질은 혈관 내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과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단,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아 이뇨 작용을 돕는다. 이는 신장질환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또 찬 성질의 음식이기에 소화기관이 약하거나 몸이 차다면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자칫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참외는 장아찌, 무침, 피클, 말랭이무침 등으로도 먹을 수 있다. 참외를 고를 때는 모양이 타원형으로 단단하며 껍질의 노란색이 진하고 선명한 것이 좋다. 골이 깊고 만졌을 때 까슬까슬한 느낌이 있는 것이 좋다. 참외는 약간 작은 것이 달콤한 향이 강한 편이다. 온도가 낮을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섭씨 5도 정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신문지와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7일 정도 신선함이 유지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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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나러 갑니다]“코로나로 헬스케어 디지털 전환 빨라져… 원격 맞춤 진료 시대 열릴 것”

    GE헬스케어는 100년 이상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메디테크와 진단 분야의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4만70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1만1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인터컨티넨털 지역 총괄 사장으로 엘리 샤이오가 임명됐다. 20일 한국을 방문한 엘리 샤이오 총괄 사장과 만나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방한 이유는. “GE헬스케어는 5개월 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라틴아메리카를 아우르는 지역을 ‘인터컨티넨털 지역’이라 명하고 사업운영 단위를 새롭게 구성했다. 여기서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우수한 의료진과 성숙한 고객, 그리고 뛰어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구개발(R&D)과 제조시설까지, 역량과 잠재력 충분한 나라다.” -GE헬스케어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GE헬스케어는 글로벌 메디컬 기술과 진단 조영제,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지능형 장치, 데이터 분석,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통해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밀의학의 실현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위한 생태계 중심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 의료진, 헬스케어 시스템, 연구진을 위해 보다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GE헬스케어가 말하는 정밀의학은 무엇인가. “우리는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더 잘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정밀의학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의사가 환자 개인별 특이사항을 이해하고 맞춤 치료를 제공하도록 돕는다. 여러 데이터를 합치고 이를 통해 치료나 진단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데이터가 많이 생성되면 정밀의학은 발전한다. GE헬스케어는 ‘에디슨 디지털 헬스 플랫폼’이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에디슨 디지털 헬스 플랫폼은 다양한 의료 네트워크, 모댈리티, 벤더, 기술 등에 구애받지 않고 다방면에서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으며 헬스케어 머신러닝, 딥러닝, AI,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높은 수준의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정밀의학의 실현 목표인 ‘개인맞춤 치료’를 가능하게 돕는다.” ―과거 인공지능과 의료진을 경쟁구도에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제는 의료진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어떤가. “의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고 존재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의료진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수많은 의사들이 일한 만큼의 경험이 데이터로 쌓이면 이것을 인공지능에 더해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의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직업이 진화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 기관사는 석탄과 나무를 떼서 기차를 운행했지만 지금은 버튼만 누르면 된다. 하지만 여전히 기관사라 불리고 그 직업이 존재한다. 환경과 기술에 따라 직업도 진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GE헬스케어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대해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나. “1999년 GE헬스케어는 ‘Flat Panel Detector’를 가장 먼저 의료기기에 적용했다. 처음으로 헬스케어 시스템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다. 아카이빙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솔루션도 GE헬스케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디지털로 전환을 위한 첫 기술을 선보였다. 20년 전에는 CT(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가 10개 정도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는데 지금은 3000개 정도의 매우 많은 양의 데이터가 나온다. 우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플랫폼 개발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생성·저장하고 의료진을 지원한다.”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어떻게 전망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이 감염병의 영향력으로부터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회복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또한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다. 미래 헬스케어는 환자가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기술이 환자에게 다가오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른바 ‘커넥티드 헬스’다. 이는 ‘텔레헬스’의 형태가 될 것이다. 주치의가 원격으로 집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다. 환자들은 가상의 병원을 통해 간호사와 의료진의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고,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병원은 가상의 치료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고 교류하는 에코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다. 병의 예측에 있어서도 더욱 스마트해질 것이다. 유전자 치료, 환자의 DNA 염기순서, 영상의학 정보까지 더하면 미래 질병에 대한 예측은 더욱 정확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해 원격진료가 부분적으로 시행이 된 바 있지만 완전히 법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다. 외국은 어떤가. “원격진료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이 돼가고 있다. 오늘날 암 환자도 온라인으로 진료를 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CT 처방전을 온라인에서 끊어주고 환자가 알아서 CT를 찍으면 그 데이터를 의사는 시스템 내에서 확인한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상담을 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미 10∼15년 전부터 있었고 코로나를 계기로 가속화됐다. tele-ICUs(원격 중환자실)와 같은 기술을 통해 중환자실에서도 간호사들이 병실에 있지 않더라도 다른 장소, 다른 국가에서도 환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 원격 진료가 우리 일상으로 점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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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원격의료산업협의회, 의료의약계 전문가와 첫 정기총회 外

    ■ 원격의료산업협의회, 의료의약계 전문가와 첫 정기총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가 19일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원격의료산업협의회 결성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총회로 공동회장사인 닥터나우와 엠디스퀘어를 비롯해 쓰리제이, 메디버디, 굿닥, 바이오트코리아, 에스에이치바이오테크, 디에이엘컴퍼니, 솔닥 등 원격의료 기업과 의료계·의약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산업계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에 앞서 원격의료산업협의회 회원사 전원은 지난 2년여 동안 단 한 건의 의료사고 없이 1000만 건 이상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보건당국과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의료진의 노력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앞으로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의료계와 의약계 의견을 경청하고 보건복지부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의료계, 의약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비대면 진료 공급 주체로서 의견을 전달했다. 전병율 대한보건협회 회장은 “비대면 진료에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시행해보니 그동안의 우려가 무색하게 원활히 이뤄졌고 환자는 물론 일선 의사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박종필 약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약업계에서 우려하는 개인정보 노출 우려에 대해 “실제 약국에서 신분증을 확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비대면 진료는 플랫폼에서는 본인 확인을 확실히 하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고 의견을 밝히며 “직접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경험해보니 약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이날 보건당국과 의료계,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보건 시스템을 위해 산업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도 발표했다. ■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美오번대 웨스트 교수 선정 차병원은 제77회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차광렬 줄기세포상’ 9번째 수상자로 미국 오번대학 해부학, 생리학, 약리학과 레이첼 웨스트(Rachel West·사진)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수여한다. 레이첼 웨스트 교수는 ‘3D 인간 영양막줄기세포를 이용한 태반의 선천면역 반응 성적 이형성’에 대한 연구로 수상했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착상 실패를 겪는 남아 태아의 취약성과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착상 실패나 유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과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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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변으로 신생아 장폐색까지… “정기 산전 검사로 발견할 수 있어”

    태변은 자궁 속의 태아가 양수를 마시면서 만들어지는 태아의 대변이다. 양수에 포함된 태아의 피부에서 떨어져 나간 상피 각질, 태아의 태지, 털 등이 장 내에 쌓여 만들어진다. 암녹색의 끈적거리는 태변은 대개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배출되지만 때로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태변 장폐색, 태변 마개 증후군, 태변 복막염 등을 포함한 ‘태변 증후군’이다. 태변이 장 막아 천공 유발 태변 장폐색은 장 내에서 낭성 섬유화와 연관돼 발생할 수 있다. 장의 운동성이 떨어져 태아 소장에서 멀리 떨어진 공장과 근위부 회장 부근에서 폐색을 유발한다. 태변 마개 증후군은 태변이 병마개처럼 장을 막아버려서 발생한다. 아기가 출생한 후에는 공기를 마시게 돼 점차 장에 공기가 차는데, 이처럼 장 안이 막히면 가스가 통과하지 못하고 점점 팽창하게 된다. 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소아청소년과 과장)는 “태변 마개 증후군은 최악의 경우 장에 구멍이 나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어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주로 미숙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산모의 고혈압 치료를 위한 약제가 아기의 장 운동성을 떨어지게 하거나 아직 덜 발달된 아기의 장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태변 복막염은 태아의 장에 천공이 발생하는 것이다. 태변 장 폐색, 태아의 장이 태내에서 꼬이는 장 염전, 태아의 장 일부분이 선천적으로 막혀 있는 기형인 선천성 장 폐색, 복막 내에서 조직이 실타래처럼 발생해 장을 묶어 버리는 복막 밴드, 선천성 탈장 등이 원인이 된다. 태아의 장에 천공이 발생하면 태변으로 인해 태아의 복부에서 복막염이 발생한다. 산모도 모르게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중요하다.기형아 연간 약 1만 명 발생… 의료과 협진 중요 산전 초음파를 통해서 아기 복부에 복수가 차 있거나, 태변이 복강으로 빠져나와 생겨난 석회화 등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한다. 최 교수는 “이런 경우 대개 응급상황으로 산부인과,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교수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아 복막염이 발생하면 산부인과 교수는 태아 상태를 판단해 응급 제왕절개술을 포함한 분만계획을 수립한다. 산모가 아이를 분만하면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저혈압을 동반한 패혈증 여부와 호흡 문제를 확인하는 등 아기의 전반적인 치료를 진행한다. 소아외과 교수는 복강 안에서 장 천공을 일으킨 부위를 찾아내고 이를 교정한 후 필요 시 장 절제와 재문합술을 시행하기 위한 신속한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매우 작은 신생아의 복강 내의 유착을 치료하고, 오염된 태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까지 꼼꼼히 신경써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을 마치면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재협진을 통해 수술 후 아기의 상태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한다. 최 교수는 “수술이 잘 된 아기의 예후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다만 모든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아기가 잘 먹는지, 성장은 잘 하는지 반드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모든 신생아의 3∼4% 정도는 크고 작은 출생 기형을 갖고 있다”며 “연간 1만 명 정도가 선천성 기형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데 전국에 분만이 가능한 150개의 병원 중에서 산부인과, 소아외과,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모두 보유한 병원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선 전국에 250개가 넘는 센터에서 어린이병원을 운영한다. 우리나라는 병원들이 낮은 소아 수가와 운영의 어려움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 교수는 “어린이병원이 아니더라도 유기적인 의료체계를 구비해 산모와 아기가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기의 산전 진단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산모는 정밀 초음파 날짜를 꼭 지켜야 한다”며 당부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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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20주 이후 고혈압 위험… 고령 임신부 특히 조심[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모성 사망 원인은 임신중독증이었다. 2016년 8112명에서 2020년 1만3757명으로 5년간 약 70% 늘었다. 임신중독증은 임신 중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거나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만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에 새롭게 발견되는 고혈압으로 출산 후에는 정상 혈압으로 돌아온다.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소변에서 단백이 검출된다. 증상이 심하면 임신부에게서 폐부종, 뇌출혈, 간과 신장 부전, 혈액 응고 이상 등이 나타나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한 혈류공급장애가 생겨 태아의 성장이 느려지고 심한 경우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신중독증 환자의 78% 정도는 30, 40대 임신부다. 따라서 고령의 임신부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만성 고혈압, 만성 콩팥질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당뇨병, 비만, 혈전성향증, 다태임신, 수면 무호흡증후군, 폐 부종, 임신중독증 병력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도 고위험군에 속하므로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 △지속적인 두통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 증가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갈비뼈 바로 아래쪽 배(상복부)의 극심한 통증 △얼굴·손·발의 부종 등이 있다. 그러나 증상 없이 혈압과 소변검사 등 정기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경미한 증상이라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고령의 임신부나 고위험군은 산전 관리 중에 임신중독증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sFlt/PlGF ratio)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단백뇨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검사로 임신중독증 위험군을 가려낼 수 있다. 특히 음성 예측률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서 고혈압 등 증상이 있더라도 향후 4주간 임신중독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위험군에서는 임신중독증 예방을 위해 임신 12∼28주부터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혈압이 있는 임신부는 2∼3일간 입원 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중증일 경우 분만을 결정해야 한다. 심성신 강남차여성병원 교수는 “고령의 임신이 꼭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임신부에 비해 고위험 합병증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만 35세 이상이라면 임신 중 위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특히 아스피린 복용은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치료기 때문에 임신 전 기저질환이 있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주치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임신중독증 의심 증상·지속적인 두통·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 증가·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갈비뼈 바로 아래쪽 배(상복부)의 극심한 통증·얼굴·손·발의 부종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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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가 추천한 명의]“통증 심한 난치성 자궁경부암… 환자가 외롭지 않게 같이 싸울 것”

    난치성 자궁경부암은 외로운 병입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생기는 통증, 악취 등으로 가족들조차 환자 곁에 있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환자가 외롭지 않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동아일보가 전하는 몸과 마음의 건강 ‘헬스동아’가 여성암과 싸우는 여성암 명의들을 직접 인터뷰해 최고의 명의를 선정했다.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5)는 자궁경부암 명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특히 난치성 자궁경부암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김 교수를 만나 국내 난치성 자궁경부암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나 기전에 대해 연구한다고 들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자궁경부암 발병과 연관성이 높은 마이크로아르엔에이(microRNA)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 연구로 찾아낸 것만도 10여 종에 이른다. 이런 마이크로아르엔에이를 활용한 백신이나 약제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어렵고 동물실험 단계에 있다.” ―난치성 자궁경부암은 어떤 병인가. “초기 자궁경부암은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다. 진행성 암인 경우 방사선요법을 시행한다. 난치성 자궁경부암은 이런 치료에도 경과가 좋지 않은 환자다. 암세포가 골반을 뚫고 안쪽으로 침범해 다리의 신경과 다른 기관에까지 퍼진 경우다. 문제는 통증이다. 어떤 환자는 통증이 너무 심해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다고 표현한다. 이 경우 마약성 진통제로도 조절이 어렵다.” ―난치성 자궁경부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당시 골반 벽으로 암이 침범하는 난치성 자궁경부암을 수술했던 의사가 전 세계에 딱 한 분 계셨다. 독일 의사였다. 그분의 논문을 보고 수술법이 궁금해 단기연수도 다녀왔다. 결국 수술은 거의 보지도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난치성 자궁경부암 환자가 병원을 찾아오셨다. 환자 동의서를 받고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수술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출혈이 심해 수혈만 80번 정도 했던 것 같다. 결국 9시간에 걸쳐 수술을 끝냈다. 그래도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환자는 같은 부위에 암이 재발해 돌아가셨다. 그 후로 5년 정도 지나니 수술 경험이 쌓여서 다행히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 난치성 자궁경부암 수술을 하는 의사가 많지 않은데… 수술법이 다른가.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와 인접한 방광, 장, 질 부위만 제거한다. 반면에 골반 안쪽까지 암이 침범하면 그 부위의 혈관을 모두 잘라내야 한다. 혈관은 대동맥, 대정맥으로 나뉘고 여기서 수많은 혈관들이 갈라지는데, 이 혈관의 반을 암세포와 함께 제거해야 한다. 수술을 하다 보면 혈관이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다. 자칫 혈관이 터지면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수술이다.” ―난치성 자궁경부암도 치료를 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나. “우선 난치성 자궁경부암 환자는 통증이 심하다. 수술을 하면 이런 극심한 통증은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완치의 희망을 말하기는 어렵다. 난치성 자궁경부암은 여러 가지 치료를 다했는데도 도저히 방법이 없는 경우다. 환자는 이 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단지 수술을 받으면 악취와 통증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고 남은 생을 가족들 곁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가 소중한 환자에게 단 몇 개월이라도 통증에서 자유롭게 해드리는 게 저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수술을 하지만 아직까지도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 ―자궁경부암은 예방주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관계가 없는 연령대에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성인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나.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능하면 성관계를 가지기 전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첫 성 경험 나이를 고려해 13∼15세를 접종 연령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미 성관계 경험이 있는 성인들도 백신 접종을 하면 65∼70% 정도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여의치 않다면 국가검진만 잘 받아도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자궁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자궁경부암 예방에는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 물론 같은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더라도 감염 여부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다. 이는 감기에 걸린 사람과 함께 있었더라도 누구는 감기에 걸리고, 누구는 걸리지 않는 것과 같다.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됐느냐도 관건이다. 바이러스는 점막이나 점액에서 잘 살아남는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뒷물’이 있다. 이때 씻는 방향은 앞에서 뒤로 해야 항문 주위의 바이러스나 균이 질이나 요도로 들어가지 않는다. 여성분들은 이런 뒷물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 특별히 식습관, 운동 등에 영향을 받는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정기검진 잘 받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면 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한 암이 자궁경부암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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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코에만 악취가? 질환 아닌 스트레스 때문일수도[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담배 냄새, 탄내, 상한 음식 냄새 등 악취를 ‘나만’ 맡는 경우가 있다. 주변 다른 사람은 맡지 못하고 악취를 풍길 어떤 것도 주변에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상후각(parosmia)’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독특한 증상 중 하나는 냄새를 잘 못 맡는 것이다. 코로나19 환자의 후각 상실은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코가 막히지 않아도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며칠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지속적인 후각 감퇴나 이상후각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전체의 12%가 넘는다. 이상후각은 실제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후각 증상으로 괴로워한다. 신광철 미래이비인후과 원장(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부회장)은 “후각장애 환자들이 처음에는 근처에서 나는 냄새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혼자서만 악취를 느끼는 일이 반복됐을 때 비로소 병이라고 인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후각이 저하되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비염, 부비동염, 물혹 등 코에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비타민 B나 아연 등이 부족할 때도 이상후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식이 요법을 진행하는 환자나 소화기 장애로 특정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후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밖에 콜레스테롤 저하제, 혈압약, 항생제 등 복용 약이나 마취제 등의 부작용으로 후각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신 원장은 “코의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상후각을 경험하는 환자 대다수는 코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와 과도한 정신적 부담에 의해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는 후각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 후각영역이 활성화되는 신경 자극 때문이다. 이상후각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후각 훈련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후각 훈련은 4가지 다른 냄새를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반복해서 맡으면서 냄새를 구별하는 훈련이다. 일반적으로 유칼립투스, 레몬, 장미, 시나몬 등의 향이 사용된다. 신 원장은 “이상후각은 신경 정신학적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이라면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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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가 추천한 명의]“늘어나는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 자궁 들어내는 것만이 답 아냐”

    자궁경부암은 치료 후에도 부작용과 합병증을 겪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아일보가 전하는 몸과 마음의 건강 ‘헬스동아’가 여성암과 싸우는 여성암 명의들을 직접 인터뷰해 최고의 명의를 선정했다. 자궁경부암 명의 1위로 선정된 교수는 최철훈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49)다. 최 교수는 실험실을 자주 찾는 의사로 유명하다. 병을 치료하는 의사로서, 또한 병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모두 성실하다. 최 교수를 만나 국내 자궁경부암 현황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젊은 환자는 증가 추세다. 이유가 있나.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먼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다. 우리나라가 점점 첫 성관계를 하는 연령이 어려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접촉이 좀 더 이른 나이에 시작되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조기검진과 정기검진으로 초기 경부암 환자들을 일찍 발견하는 것도 젊은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로 본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어떤 바이러스인가. “사마귀를 만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보통은 피부나 점막을 통해서 감염이 되고 상피세포 내에서만 주로 감염이 이뤄지는 바이러스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00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그중 40여 종 정도가 생식기 점막에서 감염되고 일부가 고위험 바이러스로 분류가 돼 있는데 자궁경부나 질, 외음부 쪽에서 암을 일으킨다.” ―자궁경부암에 취약한 여성이 있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여성이 자궁경부암에도 취약한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는 바이러스에 노출이 됐어도 감염이 되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된다면 암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성관계 대상이 많은 경우라면 아무래도 바이러스 노출 확률이 높고, 감염될 가능성도 크다. 또 젊은 여성에서 자궁경부는 약하기 때문에 이 시기의 접촉은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임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도 일반인에 비해 좀 더 취약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 ―남성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나. “남성도 당연히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수가 있다. 남성 성기에서도 유두종이나 암이 발생한다.” ―자궁경부암 초기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나. “자궁경부에 작은 덩어리가 생기게 되는데 그 덩어리는 아주 약한 조직이다. 그래서 조금만 자극해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성관계 후에 접촉성 질 출혈이 경부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이어지기도 하나. “아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에서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자궁경부의 상피에서 생기는 경부암과는 전혀 다른 종류다. 따라서 자궁근종이 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자궁내막증은 조직이 자궁내막을 벗어나서 골반 장기에 위치하는 질환이다. 자궁경부암과는 상관이 없다.” ―자궁경부암 치료에서 최신 수술법이나 치료법도 궁금하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수술을 한다. 광범위한 자궁 적출술과 임파선 절제술을 시행한다. 수술을 하면 자궁을 적출하기 때문에 임신을 할 수가 없다. 또 골반장기의 신경 손상과 림프절 절제술로 인해서 림프 부종이 발생할 수가 있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젊은 여성 환자에게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을 한다. 자궁경부만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자궁의 윗부분을 살리는 방법이다. 골반 장기로 가는 신경을 보존하면서도 광범위하게 절제할 수 있는 신경보존술과 감시림프절로 임파선 전이를 확인하면서 인부 부종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시행되고 있다. ” ―암은 치료 후에도 전이나 재발이 걱정인데…. “수술을 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초기 환자라도 10∼20% 정도는 재발을 경험한다. 방사선, 항암 병합요법을 한 환자는 30∼50% 정도에서 재발률을 경험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 “20대 초반의 환자였다.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에는 암의 크기가 컸다. 조금은 무리해서 경부만 광범위 절제술로 제거하고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했는데 다행히도 재발없이 완치가 돼서 후에 출산까지 무사히 마쳤다. 또 자궁경부암 환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린 열네 살 환자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던 환자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인유두종 바이러스라고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바이러스와 상관없는 자궁경부암도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법은.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주사가 있다. 따라서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검진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감염을 일으키고 나서 실제로 암이 발생할 때까지는 짧게는 5년, 길게는 십수 년이 걸린다. 그 사이 조기검진을 한다면 암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20세 이상 성관계를 한 여성에게 1년마다 경부암 세포검사를 권고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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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부랑 허리’ 만드는 척추 통증, 내시경 치료받으면 빠르게 호전

    노인 중에서 허리를 굽힌 채 펴지 못하는 일명 ‘꼬부랑 허리’를 볼 수 있다. 고령이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굽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운동 부족이나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SNU서울병원 척추전담팀의 최인재 원장과 장승진 원장의 도움으로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척추관협착증은 왜 생기나.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척추관이 좁아진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허리 근육, 관절 등이 약해진다. 우리 몸은 이를 버티기 위해서 뼈와 황색인대를 두껍게 만드는데 이렇게 척추관 주변의 구조물들이 점차 비대해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증상은 어떠한가.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 통증으로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와 유사하다.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관절의 퇴화와 척추 근육의 약화가 동반된다. 협착이 심해지면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나타나고 보행거리가 점차 짧아진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허리를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고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이는 허리를 굽힐 때 신경이 지나는 신경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허리를 굽히는 자세가 편해지면서 점점 꼬부랑 허리가 된다. 이 같은 증상은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며 수개월에서 수년간 천천히 진행되지만 외부의 충격을 받으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신경질환의 특징은 증상이 완화됐다가 악화됐다가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운동으로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비수술적인 치료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에 정확히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신경성형술은 지름 1mm의 주삿 바늘 같은 얇은 카테터 기구를 꼬리뼈로 삽입해 염증을 씻어주고,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나. 정해진 치료법이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척추관이 좁아졌다고 반드시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체중, 자세, 활동 등에 따라 환자마다 느끼는 증상이 모두 다르다. 따라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경우 단방향 척추내시경이나 양방향 척추내시경으로 길을 넓혀주면 빠르게 호전할 수 있다. 좁아진 통로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의 특성상 통로만 넓게 만들어줘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내시경 치료는 작은 구멍을 내어 좁아진 척추관의 신경과 미세한 혈관까지 정밀하게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 제거한다. 최소 절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이 부담스러운 고령의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도 있나.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이고 허리를 탄탄하게 잡아주는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통상 병원을 찾는 환자의 15% 정도는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다. 수술은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따르고 2∼3개월 동안 비수술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다. 하지 마비 증상이 있거나, 대소변 기능 장애가 나타났다면 처음부터 수술적 치료를 생각할 수 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도 다리에 힘이 빠져 들어올리지 못하는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황색인대를 잘라내고 두꺼워진 뼈를 제거해 척추간 공간을 확보하는 치료다. 척추 나사못 고정술은 불안정하고 변형이 생긴 척추 뼈마디를 나사못으로 고정해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뼈, 디스크 등을 모두 제거하고 인공구조물을 삽입한 후 나사못으로 척추를 고정한다. 척추분절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수술 후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 예방법은 무엇인가. 척추는 여러 관절로 이뤄진 기관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의 약화와 관절염을 동반한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완치 개념이 없는 질환이므로 치료 후에도 관리가 필수적이다. 평상시 적절한 운동, 올바른 자세 유지와 체중조절 등으로 척추 관절의 퇴행 속도를 늦춰야 한다. 하지만 과도한 근력 운동은 추간판과 척추 관절의 손상이 빨리 발생할 수 있어 나이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랜 시간 허리를 숙이는 자세와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 손상이 반복되면 협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손으로 등을 받치고 천장을 보면서 C자 허리를 만드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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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가 추천한 명의]새 치료법 개발하고 재발률 최소화… 믿고 맡기는 전문의들

    《동아일보가 창간 102주년을 맞아 온·오프라인 건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건강 플랫폼 ‘헬스동아’가 동아닷컴에 문을 연 데 맞춰 ‘명의가 추천한 명의 여성 암’ 기획을 준비했다. 두 번째는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2019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4.8명으로 2009년 6.4명에서 10년간 1.6명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약 6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2019년에는 898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다. 본보 기자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 대학병원 교수 또는 개원의로 진료 중인 부인암 명의 28여 명에게 ‘본인 또는 가족이 유방암이 걸렸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가 누구냐고 직접 물었다. 5명 이상씩 추천을 받은 결과 총 135명의 명의가 이름을 올렸다. 그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상위 4명의 명의를 소개한다.부인암 연구의 선구자들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교수는 3명이다. 최철훈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49)와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62),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5)다. 최 교수는 실험실을 자주 찾는 의사로 유명하다. 병을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병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역할까지 모두 성실하게 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김병기 교수는 자궁경부암을 포함해 부인암 연구와 치료에 있어 선구자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280여 편의 부인암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자궁경부암 논문만 119편에 달한다. 김희승 교수는 난치성 자궁경부암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인암의 원인과 기전을 연구하고 기존의 치료법보다 더 좋은 방법을 실제 임상에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 다음으로 많은 추천을 받은 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48)는 신경보존광범위 자궁절제수술로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골반의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재발률을 최소화하고 림프 부종 예방에 노력한다. 공동 3위는 박상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69),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41),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51), 김대연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53)다. 박 교수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 부위에 재발하는 자궁경부암 수술 치료의 대가다. 이정윤 교수는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3∼4기 진행성, 재발성 부인암 환자의 치료와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교수를 찾은 환자 중 80% 이상은 다른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의뢰를 받거나 전원 온 경우다. 이정원 교수는 가임기 여성들의 임신능력보존을 위해 복강경 림프절 절제술과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김대연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 소장으로 센터를 이끌고 있다. 부인암 환자들의 가임력 보존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부인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그 다음 추천이 많았던 교수는 5명이다.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58),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47), 이유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46),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50),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50)다. 허수영 교수는 대한암학회, 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대한의학회 등 다수의 학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박정열 교수는 환자의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 복강경과 로봇 수술로 부인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유영 교수는 2013년 종양의유전 정보를 이용해 자궁경부암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학계 주목을 받았다. 이성종 교수는 현재 부인암과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태중 교수는 산부인과 싱글포트 수술 발전을 이끈 인물로 손꼽힌다. 2015년에는 김 교수의 싱글포트 로봇수술 연구결과가 미국 산부인과 복강경학회(AAGL) 공식저널에 비디오논문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자궁경부암 명의 프로필최철훈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49) 2002년 올해의 전공의상을 시작으로 대한산부인과학회 젊은 과학자상, 대만산부인과학회 젊은 의학자상을 받은 의사이자 병을 연구하는 학자다. 김희승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45) 부인암 클리닉을 통해 해외의 다기관 공동 임상시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62) 자궁경부암의 수술법의 변화를 이끌었다. 2009년 당시 표준 치료였던 수술 칼을 이용한 자궁경부암 수술을 전기와 냉응고법을 병합한 원추절제술로 발전시켜 98.8%의 완치율을 보고한 바 있다. 임명철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48) 골반의 기능을 보존하면서도 재발률을 최소화하고 림프 부종 예방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자궁경부암 진료 권고안 제정에 기여한 바 있다. 박상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교수(69) 골반곽청술과 측확장내골반절제술(LEER)을 국내에 도입해 최다 수술을 집도한 교수다. 부인암 진료 권고안 제정에 기여하고 2019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41) 이 교수의 부인암 수술은 공격적이면서도 합병증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도 많은 의료진이 찾아와 이 교수에게 연수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51)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과장이자 부인암센터장. 부인암센터는 매년 250명 내외의 자궁경부암 신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대연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53)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 소장으로 센터를 이끌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상피내종양 치료에서 임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58) 미국 국립 로즈웰 암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후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을 맡고 있다.2020년 치료백신과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자궁경부암치료 다기관 임상시험의 연구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47) 젊은 부인암 환자들의 가임력을 보존하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부인암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의 5년 생존율이 95.2% 라는사실을 처음 규명하기도 했다. 이유영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46) 2013년 종양 유전 정보를 이용해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재발성 자궁경부암 치료에 면역 치료제 효능을 연구 중이다.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없는 자궁경부암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성종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50) 독일 라이프치히 의대에서 종양수술 단기연수와 미국 존스홉킨스의대에서 종양 면역치료 연수를 했다. 현재 부인암과 HPV 감염 질환의 진료와 연구를 수행 중이다.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50) 산부인과 싱글포트 수술의 발전을 이끈 인물. 아시아태평양 산부인과 내시경최소침습학회 수상 경력이 있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초청으로 ‘복강경 수술 쉽게 따라하기’를 주제로 강연 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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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발률 높아 LDL 콜레스테롤 관리 필수[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급성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주된 원인이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혈전으로 막혀 심장 괴사가 일어난다.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혈관이 막힌 후에야 심한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마저도 소화불량과 혼동하기 쉽다. 다행히 심근경색증은 응급 관동맥 스텐트 삽입술로 사망률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심근경색증 환자 20명 중 1명은 퇴원 후 1년 이내에 사망하고 있어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급성 관동맥 증후군 환자 10명 중 4명은 성공적인 관동맥 중재술 후에도 5∼6년간에 걸쳐서 재발을 경험한다. 특히 첫 수술 후 6개월 안에 재발할 확률이 가장 높다. 급성 관동맥 증후군의 초기 사망률은 약 20%인 반면 재발할 경우 사망률은 50%로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심근경색증을 한 번이라도 겪은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히 검사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심근경색증 재발 방지의 핵심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것.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심혈관 질환 재발 위험이 감소한다. 이에 유럽에서는 한국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55mg/dL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다. 심근경색증 치료 후 2년 내에 재발한 환자는 추후 재발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에 40mg/dL 미만으로 권고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 환자에게 보다 엄격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를 권고하고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고위험군의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 발표에서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를 55mg/dL 미만으로 발표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스타틴 약물이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일부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서 스타틴만으로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 일부는 간과 근육의 약물 부작용으로 적절한 용량을 투여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사용해 볼 수 있는 약물은 에볼로큐맵 등 PCSK9 억제 피하주사제다. 스타틴과 병용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특히 장기 투여에서도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심근경색증 재발 위험은 퇴원 직후부터 1년간 가장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LDL 콜레스테롤 검사와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져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알아채기가 어렵다”며 “평소 식습관 개선, 금연, 운동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목표치까지 낮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검사와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 방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심혈관 질환 5가지 위험 요인□ 흡연□ 고혈압 140/90mmHg 이상 혹은 항고혈압제 복용 여부□ 40 mg/dL의 낮은 HDL콜레스테롤□ 조기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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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에 발병한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한방통합치료로 바로잡는다

    《#. 2년 전 허리디스크를 진단받은 환자 조 씨(33).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주변에서 ‘걸음걸이가 이상한 것 같다’는 말에 가까운 병원을 찾았을 때 그가 처음으로 받은 진단은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젊은 나이에 척추질환 진단을 받고 덜컥 겁이 난 조 씨는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 지역의 또 다른 병원에 방문했다. 진단 결과 허리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수영 등의 운동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하지만 점차 심해지는 허리 통증에 분명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가 한방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환경을 문제로 짚으며 부정렬 증후군으로 인한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내렸다. 질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치료 계획을 들은 조 씨는 망설임 없이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택했고 4주간의 입원치료를 통해 일상을 되찾게 됐다. 이후로도 정기적으로 통원하며 척추 건강을 관리 중인 그는 “젊더라도 허리 불편감이 이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이유를 찾아야 한다”며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한방치료를 접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60대(24%)와 50대(21.9%)로 장년층의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기도 한 만큼 젊은층은 허리 건강을 자부하고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수치가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허리디스크 증상의 심각성이다. 디스크(추간판)는 노화와 함께 수분 함량이 줄고 탄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디스크 퇴행이 진행된 노인의 경우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디스크 내부에 있는 수핵의 탈출 위험이 오히려 적다. 반면 젊은층의 디스크는 수분이 많고 촉촉해 디스크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생기면 수핵이 흘러나오기 쉽다. 이러한 영향으로 30대와 40대의 허리디스크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다. 젊은 나이대에 겪는 허리디스크일수록 질환의 원인이 훨씬 복합적이고 증상의 정도도 중증에 가깝다. 실제로 조 씨는 5분도 앉아있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당시 증상을 회고했다. 그에게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이유는 잘못된 자세에 있었다. 조 씨는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앉는 습관이 있었는데 직장생활로 좌식생활이 길어지며 허리 통증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자 끝에 걸터앉는 등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비대칭적으로 발달해 부정렬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척추가 변형돼 주변 신경을 자극하고 디스크 퇴행을 가속하는 결과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조 씨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졌으며 장시간 앉아서 일해야 하는 직장에서도 어려움이 따랐다. 허리 통증을 참을 수 없어 서서 업무를 봐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여 심리적인 고충도 따랐다. 이때 그에게 좋은 선택지가 됐던 것은 바로 한방통합치료였다. 침습적 치료나 재활 없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대·소변 장애가 동반되는 마미증후군이나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두 곳 이상 압박하는 등 신경의 영구적인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에는 수술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는 전체 척추질환의 5% 내외에 불과해 대부분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방통합치료는 재발과 부작용의 위험이 적고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에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통합치료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30여 년간 통증의 원인을 바로잡아 재발의 위험성을 낮추는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약침·침치료,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정립해 척추질환 치료에 표준화된 방법을 활용한다. 한방통합치료는 약해진 근육과 인대, 뼈 등을 강화해 신체의 자생력을 높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먼저 한방통합치료의 중심이 되는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사용해 척추 주변의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밀고 당기는 수기요법이다. 뒤틀린 척추를 바르게 교정하고 척추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추나요법의 경우 국민 수요가 높고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약침·침치료는 염증 제거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척추질환 치료에 활용되는 ‘신바로 약침’은 2003년 미국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이 포함돼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 또한 척추관절 질환을 유발하는 연골파괴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뼈와 연골, 신경의 재생을 돕는다. 여기에 세부 증상 및 환자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한방통합치료 환자, 10년이 지나도 만족감 95% 넘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의 예후는 어떨까.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발표한 10년 장기추적관찰 연구논문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통합치료 효과는 10년에 걸쳐 통증 및 기능 개선 정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방사통의 시각통증척도(VAS)는 한방통합치료 전 심한 통증 수준인 7.42에서 6개월 후 1점대로 낮아졌으며 10년 후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요통 VAS 또한 치료 전 중등도의 통증인 4.39에서 치료 후 10년간 통증이 거의 없는 1점대로 떨어졌다. VAS는 0∼10점 사이에서 환자가 통증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함을 의미한다. 0∼100점으로 표현돼 점수가 높을수록 요통으로 인한 기능장애가 심함을 나타내는 기능장애지수(ODI)에서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치료 전 기능장애가 심한 50점에서 한방통합치료 후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20∼30점대로 호전됐다. 뛰어난 치료 효과로 인해 한방통합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으며 장기 추적관찰에서도 만족도가 95.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김 병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의 한방통합치료는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객관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라며 “특히 30∼40대 척추질환자의 경우 건강을 과신해 증상을 방치하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할수록 부작용과 재발 위험이 줄어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올바른 자세와 걷기운동으로 허리 건강 지켜야”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이 말하는 허리디스크 예방과 치료 ―허리디스크를 알아챌 수 있는 전조증상은 무엇인가. 대표적인 증상은 요통이다. 일반 근육통과는 달리 문제가 생긴 척추를 중심으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잠시 쉬면 통증이 완화된 듯 느껴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일한 부위에 통증이 재발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디스크를 탈출한 수핵이 하반신과 관련된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자 조 씨의 경우 엉덩이가 저린 듯한 느낌에 주먹으로 엉덩이를 두드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 또한 허리디스크 전조증상 사례 중 하나다.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자생한방병원의 강점은…. 최근 국내 최초로 ACCME(미국평생의학교육인증원)로부터 보수교육 제공기관 정식 인증을 받았다. 미국 의사가 의사면허 유지를 위해 매년 받아야 하는 보수교육 가운데 자생한방병원 교육 프로그램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는 미국 외 의료기관 중 세계에서 네 번째며 자생의 비수술적 치료법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생한방병원 한·양방 협진 시스템의 강점도 뛰어나다. 원활한 협진을 통해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검진과 한방치료를 한번에 받을 수 있으며 질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한·양방 협진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그 효과를 인정받아 2006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오셔 연구소에서 척추질환 진료에 적합한 우수 치료 시스템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30∼40대 젊은층에게 허리 건강에 대해 조언한다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젊은층은 좌식생활로 인해 디스크에 상처를 입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은 척추의 피로도를 높이고 디스크에 과도한 하중을 가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한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앉아있는 자세다. 30대와 40대는 좌식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가량 증가한다. 또한 다리를 꼬고 상체를 앞으로 숙여 앉을 경우에는 3배까지 압력이 커진다. 따라서 평소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앉을 때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분산되도록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세워 앉아야 한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한 방법은…. 하루에 30분 정도씩 2∼3회 꾸준히 걷는 것을 권한다. 걷기 운동은 척추와 디스크 등에 충격을 최소화하며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척추에 적절한 자극을 주고 전신 근력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이상적이며 상체가 숙여지지 않도록 시선을 약 10도 위로 두고 허리를 바르게 세워 걷도록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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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맞춤형 치료 시대 열 ‘예측모델-바이오마커’

    최근 각 병원의 치료법 트렌드는 ‘환자 맞춤 치료’다. 맞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마다 서로 다른 면역 상태와 질환별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간과 위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예측 모델과 바이오마커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최종영 교수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교수 연구팀은 간 이식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간 내 면역 상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아바타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간 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 내 면역세포를 이용해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만들었다. 아바타 모델의 분석 결과와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 결과를 비교해봤더니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간 이식 면역 관용 환자는 아바타 모델에서도 약한 염증반응과 안정된 면역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간 이식 거부반응이 있는 환자는 아바타 모델에서도 심한 염증 반응과 면역 불균형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식 후 환자를 염증이 심한 군과 적은 군으로 나눴는데 이런 차이는 아바타 모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바타 모델을 통해 간 이식 환자의 간 내 염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조직검사 없이 예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아바타 모델을 통해 환자의 면역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고 환자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약물투여 실험을 통해 약물 투여 전후와 약물 종류에 따라 아바타 모델의 염증반응 차이도 확인했다. 환자에게 직접 약물투여를 하기 전에 아바타 모델을 통해 치료반응을 예측하고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순규 교수는 “간이식 환자들의 면역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은 환자의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간 이식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국내 의료진이 미국 의료진과 협력해 혈액 분석으로 위암 항암제 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 마커를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국소 진행성 위암 환자들은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항암제가 환자 모두에게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이인섭 교수팀은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 의료진과 함께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국소 진행성 위암 환자들의 혈액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 항암제 치료 결과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과발현되는 마이크로RNA(miRNA)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술이 불가능한 전이성·국소 진행성 위암 환자들은 대부분 ‘플루오로피리미딘’과 ‘플래티넘’ 항암제 병용 요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만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나머지 환자에서는 오히려 종양이 더 진행되거나 전신 건강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항암제 독성 때문에 추가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항암제 병용 요법이 어떤 환자에게 효과적일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인섭 교수팀은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에서 전이성·국소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유전적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RNA 염기서열분석을 실시했다. 12명 중 8명은 플루오로피리미딘과 플래티넘 항암제 병용 요법에 효과가 있었으며 4명은 효과가 없었다. 연구팀은 530여 개의 마이크로RNA 중에서 항암제에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았던 환자군에서 과발현된 9개의 마이크로RNA를 찾아냈다. 국내 위암 환자 29명에 대해서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다. 29명 중 15명은 항암제 병용 요법에 효과가 나타났으며 14명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이인섭 교수는 “항암제는 독성이 있어 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암이 진행되면서 환자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에 암 환자 치료에 있어 첫 번째 약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전이성·국소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사용되던 항암제의 치료 반응 예측 도구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바이오마커 발견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의”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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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감자는 정말 천연 인슐린일까?

    ‘땅에서 나는 천연 인슐린’이라고 알려진 돼지감자. 정말 당뇨병에 좋을까? 돼지감자는 울퉁불퉁한 생김새가 특징이며 ‘뚱딴지’라고도 불린다. 최근 당뇨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끓여서 차로 마시기도 하고, 당뇨병 환자들은 가루를 내서 밥에 뿌려 먹기도 한다. 김성래 부천성모병원 당뇨병센터 교수(내분비내과)는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에는 작은 오해가 있다”며 “돼지감자에는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인슐린과 발음이 비슷해 잘못 해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눌린은 인슐린과 관계없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식물에 많이 함유된 다당류의 일종이다. 다양한 가공식품들에서 감미료, 식감 변화 등의 용도로 이용된다. 반면 인슐린은 단백질 호르몬이다. 체내 혈당량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인슐린을 분비해 높아진 혈중의 포도당을 낮춘다. 인슐린 호르몬은 당뇨병과 깊은 연관이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 당뇨병(1형 당뇨병)과 인슐린 비의존 당뇨병(2형 당뇨병)이 있다. 1형 당뇨병은 여러 이유에 의해 인슐린 생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혈당을 낮추는 유일한 호르몬이기 때문에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를 주기적으로 접종해야만 한다. 전 세계의 당뇨병 환자 중 10% 정도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2형 당뇨병은 몸 안에서 인슐린은 만들어지지만 인슐린을 수용하는 체계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다. 90% 정도의 당뇨병 환자가 2형 당뇨병 환자이며 비만과 연관이 있어 주기적인 운동으로 인슐린 반응성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인슐린 주사가 같이 사용될 수 있다. 김 교수는 “인슐린은 당뇨병 발생에 관여하는 ‘단백질 호르몬’이다. 따라서 돼지감자의 이눌린이 ‘식물성 인슐린’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며 “돼지감자도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라고 특별히 해야 하는 식이요법은 없다”며 “간을 세게 하지 않은 조리법으로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통상 당뇨병 환자는 나트륨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있다. 특히 국, 찌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육, 스테이크로 조리한 고기는 밥을 먹는 것보다 식후 혈당이 낮다. 하지만 양념된 고기, 지방이 많은 삼겹살, 돈가스 등 튀긴 음식은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 교수는 “채식이 좋다고 야채를 잔뜩 먹어봤자 쌈장이 혈당을 올린다”며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되, 조리법은 나트륨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당뇨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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