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한종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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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합니다. 묵직한 제보 환영합니다.

hjh@donga.com

취재분야

2025-12-25~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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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기9%
문화 일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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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올림픽 金 3연패’ 뒤엔 SKT의 ‘20년 아낌없는 지원’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 선수(28)는 “개인전 금메달을 딴 날 불고기덮밥 도시락을 먹었다”며 “이후 팀 전체가 좋은 기운을 이어가려고 불고기덮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불고기덮밥으로 힘을 낸 한국 펜싱 대표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3연패를 달성했다. ‘행운의 불고기덮밥’ 제공을 포함해 한국 펜싱 대표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뒤에는 SK텔레콤이 있었다. SK텔레콤은 경기장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며 선수들의 현지 적응을 도왔다. 선수들 사이에서 선수촌 식당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평이 있어 특별히 김치나 고추장을 추가하는 등 맞춤형 주문까지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은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로 20년 넘게 펜싱 종목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 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지원에도 힘써왔다. 2004년부터는 매년 국내에서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개최해 왔다. SK텔레콤과 펜싱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체계적 지원책을 마련했다. 먼저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경기장을 만들었다.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하도록 도왔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선수단 7명 등 별도 전담팀을 파견하고 전력 분석관을 증원했다. 이와 더불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24시간 내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했다. 올 초에는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선점하기도 했다. 호텔은 선수들의 휴식 등에 쓰이며 한국 펜싱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현장을 방문해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텔레콤의 지원으로 수십 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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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휴대전화 안 쓰기’ 게임하듯 보상… 사용 최대 27.6% 줄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도록 경쟁시키고 경쟁 결과에 따라 금전 보상을 제공하자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최대 27.6%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제프리 에버트 교수팀은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보험 상품 가입자 1653명을 4개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줄인 만큼 점수를 지급한 결과 다른 운전자들과 점수 경쟁을 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 경쟁 결과에 따라 금전 보상까지 지급한 그룹의 경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대조군보다 무려 27.6% 적었다. 또 휴대전화를 적게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습관은 실험 종료 후에도 두 달 이상 지속됐다. 연구팀은 게임 방식 적용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이고 이를 습관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전벨트 착용이나 과속 방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트 교수는 “보험사가 채택하고 있는 피드백과 인센티브 구조를 조정하면 운전자 안전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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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 대신 구글칩 활용

    애플이 인공지능(AI) 모델 훈련에 구글이 설계한 AI 칩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반도체 시장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대응하기 위해 라이벌인 구글과 손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29일(현지 시간)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이 되는 AI 모델을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시켰다고 밝혔다. TPU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자체 설계한 전용 칩이다. 애플이 구글의 AI 칩을 장착한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반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 언급은 없었다. 엔비디아의 GPU는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앤스로픽 등은 모두 AI 모델 훈련에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MS와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자체 AI 칩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원 교수는 “미래에는 각 사가 파운데이션 모델에 적합한 AI 반도체를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빅테크 기업들이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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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60대 美보관장 준공

    HD현대일렉트릭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북미 생산법인에서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새 보관장은 1만2690m² 규모로 변압기 완제품 60대를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준공으로 그동안 변압기를 보관하느라 가동하지 못한 조립장에서 변압기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보관을 위해 외부 장소를 대여하는 비용과 완제품을 운반하는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변압기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한 설비 재배치 공사를 이번 달 내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공장 내 유휴부지에는 철심공장을 10월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울산 공장 공사까지 완료하면 연간 2200억 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변압기 전문 보관장을 신축해 제품 보관 환경과 품질 수준을 높이고 생산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변압기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을 증대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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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 ‘K칩스법’ 혜택에… 작년 車업계 국내투자 58% 늘었다

    지난해 국산 자동차 기업들의 연간 국내 투자 규모가 9조 원을 넘어섰다. 애초 기업들이 예상한 투자금액(5조7151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월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미래형 이동수단)’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투자 시 세액 공제 혜택이 커진 게 기업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자동차업계는 미래차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말 일몰 예정인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연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자동차 기업 투자 크게 증가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KDB산업은행의 연도별 설비투자계획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업종 국내 투자액은 9조473억 원으로 2022년 말 자동차 기업들이 예상했던 금액(5조7151억 원)보다 58% 증가했다. 투자액은 2016년 10조6620억 원에서 2022년 7조2928억 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반전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설비 확장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기존 예상(7332억 원)보다 219% 늘어난 2조3370억 원을 나타냈다. 설비 투자 금액이 2조 원대로 올라선 건 2017년(2조3046억 원) 이후 6년 만이다. 미래차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기존보다 대폭 확대(대기업 8%→15%, 중소기업 16%→25%)한 K칩스법의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제 지원이 미래차 준비를 위한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데 있어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기업들은 올해 8조326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최근 5년간(2019∼2023년)의 평균 투자액(7조7892억)보다 더 많다.● “中 전기차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세제 혜택 유지해야” 현재 K칩스법으로 세제 혜택을 받은 산업에는 전기차 이외에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있다. 이 법안이 투자를 늘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최근 국회에선 여야 모두 올해 일몰 예정인 K칩스법을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차 분야는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 이미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주고 있어 ‘이중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정계 인식이 반영된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동차업계는 “세계 각국은 미래차 전환을 위해 다양한 세제 지원을 내세우며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데, 한국이 미래차 분야 세제 혜택을 줄이면 중국산 전기차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은 전기차 전용 공장 구축 시 투자액의 최대 30%까지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캐나다 역시 10년간 280억 달러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세금 감면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업체에 대해 최대 20년까지 법인세를 면제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태국과 일본도 현지화를 평가해 법인세를 감면하거나 면제해 준다.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국내 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은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내연기관 생산시설들을 재정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국내 투자에 대한 이점이 없으면 재투자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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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2%, 의대 정원 확대에 긍정 평가”

    국민 10명 중 6명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강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26일 전국 만 20세 이상 1034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2024 국민건강보험 현안 대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1509명 늘리기로 확정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2.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5%에 그쳤다.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기피 분야 보상을 확대하는 필수의료 강화 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건강보험료 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소득에 비해 건강보험료 납부 수준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76.8%였다. ‘보통이다’는 18.8%, ‘부담되지 않는다’는 4.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보험료율 조정과 관련해서 ‘인하 또는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이 78.3%에 달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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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대중화 특명 ‘EV3’… 주행거리-충전속도 모두 잡아

    ‘EV3’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 기아가 새롭게 선보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대중화를 선도하라”는 특명을 받고 탄생했다. 그동안 전기차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비싼 가격이 꼽혀 왔는데 기아는 보급형 모델 EV3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EV3는 가격을 낮췄지만 기술력은 강화했다.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더 기아 EV3 테크데이’ 행사에선 EV3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했다. ● 배터리 개선해 주행거리·충전 속도 동시에 잡아 김용찬 전기차성능시험팀 PL은 “EV3는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제조사 발표치 대비 실제 주행거리가 짧지는 않는지 같은 고객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 가능 거리 가이드’를 적용했다. 초록색과 주황색 게이지를 통해 운전자의 전비 운전 수준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운전 스타일에 따른 최대·최소 주행 가능 거리도 계기판에 나타난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주행거리를 최대 수준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 상영한 실증 영상 속 EV3 롱레인지 모델은 경기 파주에서 부산까지 434km를 주행하고도 잔여 배터리 용량이 112km(22%)나 남았다. 기아가 공식 발표한 EV3 롱레인지 모델의 주행거리는 501km다. EV3가 500km대 주행이 가능한 것은 배터리 성능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셀을 더 많이 장착해 탑재 에너지를 높였다”고 강석원 배터리전략팀 연구원은 설명했다. 배터리 성능이 높아지자, 충전 시간도 개선됐다. EV3의 급속 충전 시간은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31분, 스탠더드형 모델은 29분이다. 니로 EV 대비 약 12분을 단축했다.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대표적 이유인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것이다.● 이용자 편의 기능 대거 탑재 EV3는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기능들도 탑재했다. ‘아이페달 3.0’과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 기능이 대표적이다. 아이페달은 브레이크 페달 없이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속도를 줄이고 정차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우하영 MSV전기차성능시험팀 연구원은 “기존 아이페달 기능에 메모리 기능과 주차모드 기능을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EV3가 탑재한 ‘아이페달 3.0’은 시동을 껐다 켜도 이전에 설정했던 아이페달 단계가 유지된다. 후진 시에도 아이페달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적정 속도로 줄이고 차 간 간격을 조절하는 기존 기술에 새로운 성능을 추가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커브 길이나 회전교차로에서도 자동 감속이 가능하다. 심규빈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연구원은 “해당 기능을 사용해 서울에서 남양연구소까지 1시간 정도 주행하자 브레이크 밟는 횟수가 84%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중저가 전기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신기술을 장착한 EV3가 차별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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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전기버스 상반기 점유율 59%… 중국산 제쳐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국산 버스가 중국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버스 1076대 중 638대가 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등록 대수의 59.3%로 중국산 점유율(40.7%)보다 18.6%포인트 높았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수입을 시작한 2017년 이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입지를 키워왔다.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은 2017년 25.5%부터 지난해 54.1%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국산 전기버스 점유율(45.9%)을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상반기 국산 전기버스가 중국산을 제친 것은 전기차 보조금 개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가 2월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는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재활용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산 전기버스에 탑재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저렴하지만 재활용이 어렵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중국 비야디(BYD)의 41인승 전기버스 ‘eBus 9’은 보조금이 2310만 원으로 현대차 ‘일렉시티 타운’ 41인승 모델(6859만 원)보다 4549만 원 적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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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서 비명 지르자… 곧바로 현장대응팀에 “음성 감지”

    “충주쇼룸에 음성 알림이 감지되었습니다.” 12일 오전 충북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 스마트캠퍼스. 모형 엘리베이터에서 직원이 비명을 지르자 엘리베이터와 연동된 스마트 패드 화면 상단에 이 같은 경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현장 직원은 “엘리베이터 내부의 인공지능(AI) 폐쇄회로(CC)TV가 승객의 움직임과 음성을 인식한다”며 “범죄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현장대응팀에 상황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이 원격 유지관리 서비스는 지난해 6월 출시된 후 1년여 만에 3만3000여 대 엘리베이터에 적용됐다. 스마트캠퍼스에서는 원격 유지관리 서비스 외에도 자율주행 로봇과 엘리베이터를 연계하는 서비스 등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 중인 각종 미래 기술들을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로봇 ‘뉴비’는 1층 카페에서 음료 4잔을 싣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대표이사실까지 혼자서 이동했다. 이택준 뉴빌리티 GR 매니저는 “로봇 플랫폼과 엘리베이터 서버를 연동해 사람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신기술을 갖춘 엘리베이터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1년 228억7500만 원 규모였던 투자액은 2022년 241억5300만 원, 지난해 265억9400만 원으로 늘었다. 국내 엘리베이터 제조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한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현대엘리베이터와 미국 오티스엘리베이터, 독일 TK엘리베이터 등 3사가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은 현대 38.9%, TK 20.5%, 오티스 19.7%다. 오티스는 초고층 건물의 전망대 엘리베이터에 특화된 ‘더블 덱’ 기술을 1931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국내외에 설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랜드마크 엘리베이터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TK는 1개의 승강로에서 2대의 엘리베이터가 상호 독립 운행할 수 있는 ‘트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TK 측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공간의 25%를 절약하고 수송 능력을 40%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요한 점은 일부 글로벌 업체들이 부품 생산공장을 중국에 짓고 한국에선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점차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KOTRA에 따르면 중국산 엘리베이터 부품 수입액은 2020년 5262만 달러(약 728억 원)였는데, 지난해에는 8832만 달러로 늘었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중국산 부품을 대거 사용하면서 현대엘리베이터보다 7, 8%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술력’에 승부를 걸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원격 유지관리 서비스와 엘리베이터-로봇 간 연동 시스템은 엘리베이터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킨 핵심 기술”이라며 “끊임없는 R&D를 통해 승강기 산업의 밸류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미래 먹거리인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시설 ‘H-포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고층 건물이 밀집된 도심 환경에서 이착륙장을 만들 수 있도록 자사의 수직·수평 이동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충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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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수출단가 ‘3470만원’ 역대최고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1대당 수출단가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차와 상용차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1대당 수출단가는 2만5224달러(약 3470만 원)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단가는 2020년 상반기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후 3년간 연평균 2.8%씩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 2021년 2만2354달러, 2022년 2만2681달러, 지난해 2만5079달러였다. 수출단가는 총수출액을 판매량으로 나눠 산출한 1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등을 많이 팔수록 높아진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상용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단가가 올랐다. 상반기 전기차 수출대수는 14만66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수출대수는 23만69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상용차의 경우 친환경차를 앞세워 수출이 늘었다. 앞서 상용차 수출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단종된 2015년 이후 2021년 상반기 4만48대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2022년 수소 상용차가 출시되며 수출대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는 전기 상용차 수출이 시작되며 상반기 수출량이 총 4만882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 같은 중대형 하이브리드 차종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수출단가를 높이는 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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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평균 3.7일… 기업 규모 클수록 길어

    올해 기업들의 여름휴가 기간이 평균 3.7일로 집계됐다. 기업 10곳 중 6곳은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5인 이상 56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계 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41.6%가 올해 여름휴가 일수를 ‘3일’이라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5일 이상’(32.0%) ‘4일’(13.9%) ‘2일 이하’(12.5%)가 뒤를 이었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휴가가 길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이 64.3%로 가장 많았고 4일(19.6%), 3일(16.1%) 순이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 중에서는 ‘3일’(44.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5일 이상’(28.1%) ‘2일 이하’(14.0%) ‘4일’(13.2%)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59.8%는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61.0%)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큰 기업일수록 휴가비를 지급하는 곳이 많았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300인 이상 기업 비중은 69.0%로 300인 미만 기업(58.6%)보다 10.4%포인트 높았다. 휴가 시기는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됐다. ‘단기간’과 ‘2주에 걸친 교대’ 방식으로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가 시기로 8월 초순(49.2%)과 7월 하순(3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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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삼호, ‘제2돌핀안벽’ 준공… “선박 18척 동시 접안 건조 가능”

    HD현대의 대형 선박 건조 계열사인 HD현대삼호가 여러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접안 시설을 확충했다. HD현대삼호는 10일 전남 영암군 회사 사업장에서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공사에 돌입한 지 약 1년 만이다. 돌핀안벽은 육지 인근 바다에 기둥 모양의 구조물들을 연결해 설치한 돌출형 시설이다. 선박의 외형이 완성된 뒤 선박 내부 제작을 할 때 사용된다. 배를 바다에 띄운 뒤 돌핀안벽에 접안시킨 상태에서 기계, 배관 등 내장재를 설치하는 의장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보통의 안벽은 육지 바로 옆에 배를 정박하는 형태인데 돌핀안벽은 바다 한가운데로 튀어나온 구조다. 돌핀안벽 좌우에 여러 선박을 동시에 접안해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준공된 돌핀안벽은 530m 규모로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정박할 수 있다. 이로써 HD현대삼호의 안벽 길이는 총 3.6㎞로 증가해 동시에 접안 가능한 선박도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늘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제2돌핀안벽의 준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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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LNG 93만kL 저장’ 광양 1터미널 준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광양 제1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종합 준공을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2002년 11월 착공을 시작한 지 약 22년 만이다. 6호기 저장탱크를 끝으로 단지를 완성하기까지 총 1조450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LNG터미널은 LNG 운반선을 통해 운송한 LNG를 인수해 저장하는 시설이다. 저장한 LNG를 기화시켜 배관망을 통해 수요처로 공급한다. 광양 제1LNG터미널은 포스코, 에쓰오일, SK E&S 등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기간산업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이번 준공을 통해 광양 제1LNG터미널은 1∼6호기 저장탱크에 총 93만 kL(킬로리터)의 LNG를 저장할 수 있게 됐다. 또 18만 m³급 LNG 운반선을 댈 수 있는 항만 설비도 갖췄다. 5·6호기 저장탱크에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영하 162도 이하의 극한 환경에서 충격 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총 9300억 원을 투자해 광양 제2LNG터미널도 인접 부지에 착공했다. 2026년 제2LNG터미널의 20만 kL급 LNG 탱크 2기가 증설되면 회사는 총 133만 kL의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앞으로 광양 LNG터미널의 운영 관리를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국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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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조선해양, 외국인 노동자용 AI 번역 서비스 출시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업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의 1단계 개발을 최근 끝내고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의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내용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번역해 준다. 기존 서비스는 조선소 현장에서 쓰이는 전문용어나 방언을 올바르게 번역하지 못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선 용어 1만3000개와 4200개의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학습시켰다. 이 덕분에 AI 에이전트는 국가별 구어체와 방언, 비문까지도 유연하게 번역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의 전 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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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차 접근땐 파란불… 긴급차 우선신호, 출동시간 40% 빨라져

    올 1월 경기 부천에서 임산부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황색신호에 직진하던 승용차와 충돌해 구급대원 3명이 다쳤다. 지난해 8월엔 충남 천안의 한 교차로에서 구급차와 승용차가 충돌해 구급차에 타고 있던 보호자가 숨지고 구급대원 1명이 크게 다치는 등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구급차 등 긴급자동차의 교통사고가 매년 200건 넘게 발생해 190여 명이 다치거나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사고의 약 절반이 교차로에서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거나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하던 긴급자동차를 일반 차량이 미처 피하지 못한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현재 일부 교차로에 설치돼 운영 중인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스템은 긴급자동차가 출동할 때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파란불로 바꿔 출동 속도를 높이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자동차 사고, 매년 200건 이상 발생 현행법상 소방차와 구급차 등은 ‘긴급자동차’로 분류돼 긴급 출동 시 신호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일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총 672건의 긴급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연평균 224건으로, 매년 19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급활동 중 일어난 사고가 437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119건)가 뒤를 이었다. 도로 유형별로는 전체의 47%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긴급자동차로 분류된다. 도로교통법 제29조에 따르면 일반차량 운전자는 교차로나 그 부근에서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는 경우 교차로를 피해 일시 정지하거나, 긴급자동차가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하지만 일반 차량이 소방차 등을 발견하지 못한 채 주행하다가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일반 차량의 속도가 빠를수록 운전자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전방의 시공간 범위도 좁아져 긴급자동차와 부딪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출동 시간 줄이고 안전도 지킨다 소방청과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은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소방차 등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한다. 소방차 등이 요청할 경우 교차로의 신호등이 모두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이 시스템이 설치된 경기 의왕시 지역에선 실제 소방차의 출동 시간이 40%가량 빨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의왕소방서 협조로 소방 펌프차에 탑승해 확인한 결과 시스템을 켜지 않고 소방서에서 약 4.9km 떨어진 롯데마트 의왕점으로 출발하자 총 12분 11초가 걸렸다. 의왕소방서 관계자는 “이 지역은 군포나 안양 등으로 빠져나가는 차가 많은 구간이라 항상 막힌다”며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거의 멈춰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탑승 때는 우선신호시스템을 켜고 출발했다. 소방차 내부 태블릿PC에 롯데마트 의왕점을 도착지로 지정한 후 ‘출동’ 버튼을 누르자 시스템이 실행됐다. 이어 펌프차가 주행하는 구간의 신호등마다 모두 파란불로 바뀌면서 7분 14초가 걸렸다. 시스템을 켜지 않고 출동했을 때보다 5분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스템을 가동하면 긴급차량이 신호등의 200∼300m 거리로 접근할 때마다 즉각 파란색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소방관, 구급대원 등은 빠른 출동 시간과 안전 운행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의왕소방서 김태준 소방관은 “사이렌을 켜도 7분 안에는 절대 못 오는 거리인데, 시스템을 켜니까 무리하지 않고 빨리 올 수 있었다”며 “환자 이송, 화재 진압 등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빨리 출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간불에 가는 거랑 파란불에 가는 건 확실히 다르다.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편차 큰 우선신호시스템 다만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일부 지역에만 많이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신호를 제어해야 하는 만큼 소방청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 5월 말 기준 이 시스템은 전국 2만3967곳에 설치됐다. 경기(1만1179곳), 인천(3084곳), 부산(2189곳) 등 상위 세 곳이 전체의 약 68.6%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는 1곳에 불과했고, 광주(31곳), 울산(48곳), 서울(704곳) 등 대도시도 적은 편이었다. 전문가들은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구급대원 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우선신호 시스템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화재, 구조, 구급 등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차량의 우선신호 도입은 필요하다”며 “출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소방차량의 교통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전 지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이동경로에 따라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긴급차량이 신호 제약 없이 무정차 통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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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렌 들리면 교차로 서행, 오른쪽으로 車붙여 길 터줘야

    재난 및 응급 상황에서 소방·구급차 등이 신속히 출동해 대처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관계 당국은 강조한다. 소방시설 주변엔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아야 하고, 교차로에서 사이렌이 들릴 경우 차량을 서행하는 등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 진압엔 7분, 심정지 환자 소생엔 5분이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이란 시민의 생명 보존과 재난 확산 제어를 위해 관계 당국이 대응해야 하는 한계시간이다. 이 시간을 지체할 경우 응급환자 소생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재난 확산 가능성은 높아진다. 먼저 차량 주정차가 중요하다. 비상소화장치 등 소방시설로부터 5m 이내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도로, 소방차 전용 구역에는 절대 주차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통행로와 소화전 확보가 어려울 경우 소방 당국은 불법 주정차 차량을 제거하거나 견인하는 등의 ‘강제처분’을 할 수 있다. 소방기본법 제25조에 따라 강제처분된 차량은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시민들도 소방차 전용 구역에 5분 이상 불법 주차한 차량을 발견할 경우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차로와 도로에선 시민들의 ‘길 터주기’가 특히 중요하다. 교차로에서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지나갈 경우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 통행로를 확보해 줘야 한다. 일방통행로는 우측 가장자리에 정지하면 긴급차량이 지나갈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사이렌이 들린다면 신호등이 파란불이더라도 일단 서행하면서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 도로에서 긴급차량이 지나간다면 편도 1차선 도로는 우측 가장자리로 붙어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고, 편도 2차선 도로는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이동하면 된다. 편도 3차선 이상의 도로에선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차량은 1차선이나 3차선으로 양보해 운전해야 한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대폭 확대돼야 하지만 대도시의 경우 정체 구간이 많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시민들의 길 터주기 협조와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 등이 일단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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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최다 판매 수입車는 ‘테슬라 모델Y’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테슬라의 ‘모델 Y’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기 기준 수입차 모델 1위 자리를 모델 Y가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수입차 모델 1위는 독일 고급 중형 세단들이 주로 차지했는데, 경기 둔화에 테슬라가 저가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 Y를 대거 내놓으며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모델 Y는 올해 상반기 총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2027대)의 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펼치던 양강 구도를 테슬라가 흔든 것이다. 2위는 BMW ‘5시리즈’(1만24대), 3위는 벤츠 ‘E클래스’(8916대), 4위는 테슬라 ‘모델 3’(7026대)이 차지했다. 테슬라코리아의 저가 정책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델 Y는 미국산과 중국산이 있는데 국내서 판매되는 모델 Y의 대부분은 저가형 배터리인 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이다. 앞서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모델 Y의 보조금이 작년보다 60% 가까이 삭감되자 가격을 낮췄다. 현재 모델 Y 후륜구동(RWD) 모델은 5299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비용을 낮춘 덕에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었다”고 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3만4933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고 벤츠(3만15대), 테슬라(1만7380대), 볼보(7185대), 렉서스(6421대)가 뒤를 이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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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 회장 “2030년 시총 200조 달성”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2030년까지 그룹 매출을 2배, 영업이익을 4배로 끌어올려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1일 경북 포항시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장 회장이 이같이 미래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장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에는 그룹 임직원 100명이 참석했다. 장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 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 가치를 가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포부를 밝혔다. 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현재 68조460억 원이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밝혔던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중간 점검했다. 철강 분야에선 2300억 원의 원가 절감과 수익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염호와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의 협업을 위한 투자를 확정했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신소재 분야를 육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에 적용될 첨단 소재 분야를 선점할 수 있도록 인수합병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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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시청역 사고, 급발진 가능성 낮아”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사고 차량이 마지막에 정상적으로 제동한 것을 근거로 ‘운전자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2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장면 마지막에 사고 차량이 정상적으로 제동하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차가 본인의 의지대로 섰다는 것은 차가 정상 동작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급발진 가능성이 작다”라고 했다. 운전자 부주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추후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또한 “보통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 사고들은 최후의 순간에 앞선 자동차나 벽 등에 추돌하면서 강제적으로 멈추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목격자 진술이나 사고 영상을 보면 (이번엔) 정상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고 정차했다”라며 “급발진이 짧게 나타난 뒤 사라졌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했다.다만, 김 교수나 이 교수 모두 “정차 직전까지 짧게 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가 사라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정확한 사고 경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기록장치(EDR)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DR에는 자동차 △속도 △브레이크 작동여부 △엔진회전수(rpm) △안전벨트 착용여부 △충격의 심각도 △가속페달 위치 △조향각도 등과 같은 사고 및 충돌 정보 15개 항목이 기록돼 있어 이를 통해 ‘급발진 여부’를 판별한다.차량에 주행보조기술 등 소프트웨어(SW) 기술이 대거 적용되면서 EDR만으론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전자제어장치(ECU)가 운전자 과실이 아닌 SW 오류로 발생한 가속 등 출력 기록을 EDR에 저장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다. 자체 결함(SW오류)이 운전자 잘못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2010년~2022년(13년) 국내에서 발생한 급발진 의심 사고는 766건 중 급발진 사고로 인정받은 예는 단 한 건도 없다.이 교수는 “이런 의혹까지 해소하자면 현행 0.1초로 돼 있는 EDR의 샘플링 레이트(데이터 기록 시간 단위)를 0.01초로 줄이고, 데이터 수집 시간도 기존 충돌 전 5초에서 20초로 늘려야 한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실제 급발진이 발생한다 해도 운전자가 자동차 결함을 밝혀야 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사실상 운전자가 페달을 밟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만이 급발진 사고를 입증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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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 분당발전소에 380MW급 K-가스터빈 공급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동발전이 운영 중인 분당 복합발전소 1블록에 국산화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380MW(메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열공급 설비 등을 2028년 3월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계약은 2600억 원 규모다. 이번 협약은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고 있는 분당 복합발전소 현대화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남동발전은 1993년과 1997년 2차에 걸쳐 준공한 분당 복합발전소의 1블록과 2블록을 고효율·친환경 발전 형태로 바꿔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산화에 성공한 첫 가스터빈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국산화 가스터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7조 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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