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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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abr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美앵커리지에 한인 이름 딴 ‘백인숙 다리’ 생긴다

    미국에 한인 이름을 딴 다리가 생긴다. 27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 주의회 등에 따르면 앵커리지시는 다음 달 앵커리지 마운틴뷰와 브라가우 구역을 잇는 글렌하이웨이 다리에 한국계 백인숙 씨(71) 이름을 붙여 ‘백인숙 다리(Insook Baik Bridge)’로 하는 명명식을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 씨는 1981년 앵커리지에 정착해 주유소를 운영하며 지난 10여 년간 추수감사절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지난해 11월 백 씨 사연을 보도한 앵커리지데일리뉴스는 “백 씨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매년 햄과 칠면조, 호박파이 등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백 씨를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 추수감사절에는 약 900접시를 나눠줬다고 한다. 앞서 올 2월 게란 타르 주 하원의원은 이 다리를 백 씨 이름으로 부르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 통과를 요청하는 주민들 청원이 이어졌고 올 5월 주 상원을 통과했다. 백 씨는 앵커리지데일리뉴스 인터뷰에서 “이웃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고 먼 훗날 그들의 성공담을 듣는 일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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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돌아온 트럼프, 또 “지난 대선은 부패”

    지난해 1월 퇴임 후 1년 반 만에 수도 워싱턴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거듭 부정하며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 극우 싱크탱크 ‘아메리카퍼스트정책연구소’가 워싱턴 한 호텔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 등장해 자신이 당시 대선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은) 이 나라의 수치이자 부패다.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며 대선 재출마 가능성을 띄웠다. 특히 지난해 1월 6일 자신의 지지층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태를 조사 중인 미 하원 특별위원회를 ‘정치적 폭력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망가뜨리려 한다. 여러분을 위해 일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해당 조사가 재출마에 방해가 된다는 뜻을 비쳤다. 자신이 속한 야당 공화당이 범죄에 더 단호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처럼 마약사범을 사형시키거나 범죄 단속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호텔 앞에는 그의 지지층과 반대파가 모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친트럼프 시위대는 ‘4년 더’란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를 응원했다. 반대파는 ‘트럼프는 패배자’란 구호를 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법무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했는지, 이 시도가 범죄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개 주별로 적법하게 배정된 선거인단을 자신의 지지자로 바꿔치려 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선 결과를 부정한 방법으로 뒤집으려 한 사실이 법적으로 입증되면 그의 재출마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처벌받을 수도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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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찾은 트럼프, 또 “지난 대선은 부패” 재출마 시사

    지난해 1월 퇴임 후 1년 반 만에 수도 워싱턴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거듭 부정하며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 극우 싱크탱크 ‘아메리카퍼스트정책연구소’가 워싱턴 한 호텔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등장해 자신이 당시 대선에서 이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은) 이 나라의 수치이자 부패다.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며 대선 재출마 가능성을 띄웠다. 특히 지난해 1월 6일 자신의 지지층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사태를 조사 중인 미 하원 특별위원회를 ‘정치적 폭력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나를 망가뜨리려 한다. 여러분을 위해 일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해당 조사가 재출마에 방해가 된다는 뜻을 비쳤다. 자신이 속한 야당 공화당이 범죄에 더 단호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중국처럼 마약사범을 사형시키거나 범죄 단속에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호텔 앞에는 그의 지지층과 반대파가 모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친트럼프 시위대는 ‘4년 더’란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를 응원했다. 반대파는 ‘트럼프는 패배자’란 구호를 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법무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했는지, 이 시도가 범죄에 해당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개 주별로 적법하게 배정된 선거인단을 자신의 지지자로 바꿔치기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대선 결과를 부정한 방법으로 뒤집으려 한 사실이 법적으로 입증되면 그의 재출마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처벌받을 수도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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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항공대란에 난리…조종사 정년 연장 법안 발의

    최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BA.5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조종사 부족 등으로 항공업계 인력난 또한 심각해지자 야당 공화당에서는 조종사 정년을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WSJ은 이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병가를 내거나 지난 2년간 미뤄왔던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운영에 차질이 생긴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90만 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80만 명) 일을 쉰 사람이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달 휴가를 낸 노동자는 480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10만 명 증가했다. 이미 구인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기존 인력마저 일자리를 비우면서 소상공인 및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그 어느 때보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의 프렌차이즈 패스트푸드 기업 ‘딕스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의 일부 지점은 약 한 달 전부터 코로나19 격리 등으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이 늘면서 기존 새벽 2시까지였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단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상원의원들은 이날 민간 항공 조종사 정년을 65세에서 67세로 높이는 법안을 발의했다. 단 65세 이상의 조종사는 6개월마다 신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발의에 참여한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던 항공사들이 올 여름 항공 수요가 급증하자 항공편을 지연 또는 취소시키고 있다”며 이 법이 여행 대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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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난주 신규 확진 78%가 ‘BA.5’ 감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중 4명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깨고 있는 일본에서도 BA.5 감염 비율이 96%에 달했다. 19일(현지 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10∼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7.9%가 BA.5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감염자(12.8%)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다시 감염된 비율은 이달 6.4%로 5월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재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만5161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사상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 치웠다.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최고조이던 올 2월 최다 확진자(10만4169명)의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감염 가운데 BA.5 비중은 약 96%이며 8월 이후 100%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재택 치료(자가 격리) 기간을 현재 7일에서 최단 3일로 줄이고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희망자에게 나눠주는 방안에 협력해 달라고 각급 병원에 요청했다. 다만 일본도 한국처럼 자가진단 검사 키트를 시중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어 병원을 통한 배포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전국 감염자 수가 1주 전보다 1.72배가 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준비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심을 갖고 주시한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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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플레 없다는 내 예측 틀려” 노벨상 학자의 반성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69·사진)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고 공개 시인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크루그먼 교수는 20일(현지 시간) NYT에 게재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내가 틀렸다’라는 칼럼에서 “과거 경제 모델을 현재에 대입한 것이 문제였다”고 인정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내놓은 1조9000억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 지원금이 풀려도 소비보다는 저축할 확률이 높고 주정부에 대한 지원금도 당장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 쓰일 것이라는 견해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겁먹을 것 없다”며 “대규모 공적 투자로 경기를 부양하더라도 이제는 인플레이션 없는 시대가 됐고 세계가 이를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41년 만의 물가상승률 최고치와 28년 만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겪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과거 경제 모델이 잘 들어맞았기 때문에 2021년에도 똑같이 적용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세계에서는 안전한 예측이 아니었다”고 ‘반성’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 위기가 닥쳤고, 이민자 감소와 조기 퇴직 등으로 경제 생산까지 줄어들었으며, 소비 패턴이 변화해 물가상승률 추세가 훨씬 가팔랐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거나 곧 찍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NYT는 ‘내가 틀렸다’를 주제로 크루그먼 교수를 비롯해 정치 외교 경제 기술 등 분야 칼럼니스트 8명의 칼럼 8편을 실었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1990년대 중국이 정보 생태계를 개방하고 자유로운 뉴스의 흐름을 승인할 것이라고 지나치게 낙관한 죄를 인정한다”는 칼럼을 실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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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한국산 K2 전차 180대-경공격기 48대 구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정부가 한국산 경공격기인 FA-50 48대와 K-2 흑표 전차 180대, 곡사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아직 논의 중이고 (계약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구매 계획이 성사되면 FA-50과 K-2 전차가 유럽과 나토에 처음 수출되는 사례가 된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 주간지인 시에치 인터뷰에서 “K-2 전차에 대한 첫 주문이 들어갈 것이다. 올해 중 첫 물량이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폴란드에서 (K-2 전차가) 생산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3개 중대에 해당하는 FA-50 48대 구매에도 관심이 있다”며 “첫 경공격기가 내년 폴란드에 인도될 것”이라고도 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이 말한 곡사포는 K-9 자주포인 것으로 보인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력을 증강할 필요성이 높아져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폴란드 등 유럽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할 당시 폴란드의 FA-50, K-2 전차, K-9 자주포 등 구매에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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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최강국 美, 병력 부족… 마트-식당돌며 ‘신병 유치’

    “군에 입대할 수 있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미국 육군 소속 제임스 풀리엄 중사(41)는 최근 미 콜로라도주 파운틴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던 젊은 여성에게 다가가 입대를 권했다. 여성이 “제가 당뇨 환자여서…”라며 얼버무렸지만 풀리엄 중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친구 중에 입대할 수 있는 분 연락처 주시면 안 될까요. 그럼 보내드릴게요.” 최근 미군 입대 지원자가 크게 줄면서 현역 군인들이 직접 대형마트나 식당가를 다니며 신병 유치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건강해 보이는 17∼35세의 이용객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세계 군사 최강국인 미국은 최근 전례 없는 병력 부족에 직면했다. 조지프 마틴 미 육군참모차장은 19일 의회에 “올해 목표 인원보다 현역 육군 수가 약 1만 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총 47만6000명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46만6400명에 그칠 것”이라며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육군 규모는 44만5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공군과 해군, 해병대 역시 모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원 미달 사례가 없었던 공군은 올해 처음으로 통상적인 여름철 모집 인원 대비 약 4000명이 줄었다. 해군과 해병대는 올해 목표치를 가까스로 맞추거나 약간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복무를 고려해본 젊은층 비율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13%에서 최근 9%로 떨어졌다. NYT는 “신병 감소세가 베트남전쟁 때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입대 지원자 감소에는 경제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구인난에 최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군대보다 임금이 높은 기업 취직을 택하는 청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군은 올 1월 입대 보너스를 최대 5만 달러(약 6600만 원)까지 올리는 등 유인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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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해커, 美병원 랜섬웨어 공격해 50만달러 갈취”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조직이 신종 랜섬웨어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병원을 공격해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19일 뉴욕 포댐대 국제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에서 “북한 해커들이 캔자스와 콜로라도 소재 병원 두 곳 등에서 훔친 50만 달러를 올 5월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지난해 5월 캔자스 병원의 의료기록 및 핵심 의료장비 정보가 담긴 서버를 암호화해 막아놓은 뒤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며 ‘48시간 내에 내지 않으면 액수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병원 측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한 후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모나코 부장관은 “병원 운영진은 돈을 내거나 아니면 의료진의 필수 치료 능력을 손상시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곧바로 이 돈의 이동 흔적을 추적한 FBI가 가상화폐 현금화를 돕는 중국 기반 자금 세탁 담당자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해커들이 이용한 랜섬웨어 ‘마우이’가 “FBI와 법무부 검사들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유형”이었다고 했다. 미 당국은 해커들의 계좌에서 올 4월 콜로라도 소재 병원이 대가로 지불한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도 찾아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랜섬웨어 공격은 현금 갈취가 목적인 사이버 범죄였지만 이제는 (공격 대상국을) 파괴하려는 적대적 정부들이 더 많이 일으키고 있다”며 “북한은 국가로 가장한 사이버 범죄 조직”이라고 지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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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해커조직이 병원 해킹해 탈취한 6억5000만원 회수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조직이 신종 랜섬웨어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미국 병원을 공격해 50만 달러(약 6억5000만 원)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19일 뉴욕 포댐대 국제 사이버보안 컨퍼런스에서 “북한 해커들이 캔자스와 콜로라도 소재 병원 두 곳 등에서 훔친 50만 달러를 올 5월 회수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지난해 5월 캔자스 병원의 의료기록 및 핵심 의료장비 정보가 담긴 서버를 암호화해 막아놓은 뒤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며 ‘48시간 내에 내지 않으면 액수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병원 측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한 후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모나코 부장관은 “병원 운영진은 돈을 내거나 아니면 의료진의 필수 치료 능력을 손상시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곧바로 이 돈의 이동 흔적을 추적한 FBI가 가상화폐 현금화를 돕는 중국 기반 자금 세탁 담당자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해커들이 이용한 랜섬웨어 ‘마우이’가 “FBI와 법무부 검사들이 한번도 보지 못한 유형”이었다고 했다. 미 당국은 해커들 계좌에서 올 4월 콜로라도 소재 병원이 대가로 지불한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도 찾아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랜섬웨어 공격은 현금 갈취가 목적인 사이버 범죄였지만 이제는 (공격 대상국을) 파괴하려는 적대적 정부들이 더 많이 일으키고 있다”며 “북한은 국가로 가장한 사이버 범죄 조직”이라고 지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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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해군 곡예비행팀 ‘블루엔젤스’, 창단 첫 여성 조종사 선발

    미국 해군의 곡예비행팀 ‘블루엔젤스’가 1946년 창단 후 76년 만에 여성 조종사 아만다 리 중위를 선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각종 국가 행사에서 고난도 비행을 선보이며 ‘검투사(글래디에이터)’란 별명이 붙은 이 팀에서 곡예 비행을 하려면 1250시간의 비행 기록, 평균 이상의 훈련 점수, 항공모함 승선 자격 등을 갖춰야 한다. 2007년 미 해군에 입대한 리 중위는 내년부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을 몰고 곡예 비행에 나선다. 그는 2019년 미 해군의 첫 여성 비행단장인 로즈마리 마리너 대위가 사망했을 때 추모 비행을 한 8명의 비행사 중 유일한 여성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조종사일 뿐이며 나의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해군 조종사로) 성공하려면 강한 정신력과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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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대기서 물 특징 포착”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외계행성 대기에서 물 형태 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12일 “지구에서 약 1150광년(1광년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km) 떨어진 WASP-96 행성 대기에서 구름과 연무(煙霧),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하 봉황자리에 있는 WASP-96은 거대 가스행성으로 지름은 목성의 약 1.2배이고 질량은 절반 이하다. 2014년 WASP-96을 처음 확인했을 때 과학자들은 공전 주기 3.5일, 온도 섭씨 538도 이상이라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대기 관련 정보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JWST에 장착된 최첨단 ‘근적외선 이미지 및 슬릿리스 분광기(NIRISS)’를 통해 대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JWST는 지난달 WASP-96이 빛을 내는 항성을 지나는 ‘천체면 통과’ 현상을 6.4시간 관측했다. 이어 WASP-96 대기를 통과한 별빛과 통과하지 않은 별빛에 대한 빛 파장 흡수패턴을 통해 분광 분석을 했다. 인간 지문이 모두 다르듯 원자와 분자 역시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패턴이 각기 다르다. 그 패턴을 파악하면 대기 구성 원자 및 분자를 알아낼 수 있다. 나사는 “NIRISS가 포착한 WASP-96 분광 스펙트럼(0.6∼2.8μm·1μm는 100만분의 1m)은 여태껏 인류가 외계행성 대기에서 관측한 가장 상세한 근적외선 스펙트럼일 뿐만 아니라 이전 망원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더 넓은 범위 파장까지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측은 지구 밖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 연구의 대단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자들은 JWST 분광 분석으로 외계행성 대기에서 인간 생존에 필수인 산소 탄소 등의 양과 대기 온도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WST가 이토록 강력한 우주망원경이 되기까지는 전체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은 그레고리 로빈슨(62)의 역할이 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전했다. 미 버지니아주에서 담배 소작농 흑인 부모의 자녀 11명 중 9번째로 태어난 로빈슨은 1989년 나사에 입사해 2018년 3월부터 JWST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전까지 나사의 많은 프로젝트 평가를 책임진 로빈슨은 꼼꼼한 업무능력과 유연한 리더십으로 취임 당시만 해도 발사 능력 적합도 55%였던 JWST를 몇 달 만에 95%까지 끌어올렸다. NYT는 “로빈슨이 ‘이제 내 임무를 다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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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범죄혐의 있더라도 북송 안돼”… 민주당 “16명 죽인 엽기 살인마”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전·현 정부, 여야 간 충돌이 가열되고 있다. 귀순 의사를 직접 밝힌 탈북민을 문재인 정부가 북한으로 추방한 것이 법적·윤리적으로 적절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북송 어민들은) 16명을 죽인 엽기 살인마이고, 당시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에 통일부 관계자는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 범죄 혐의가 있더라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할 근거는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 측 “범죄 혐의 있어도 북송 안돼”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0월 말 북한 어민 3명은 선장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동해상에서 선장을 포함해 동료 16명을 어선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로 유기했다. 이후 북한 김책항으로 입항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자 나머지 2명은 같은 어선을 몰고 남쪽으로 도주했고, 같은 해 11월 2일 한국 해군에 나포됐다. 이들은 나포 직후 귀순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닷새 만인 7일 판문점을 거쳐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민주당은 이들이 ‘흉악 범죄자’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련 법령에는 명백한 흉악범이 내려오면 귀순으로 인정하지 않는 조항이 있다”며 “그래서 (북한으로) 송환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법 9조 1항의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랐다는 주장이다. 반면 통일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탈주민 보호법의 비보호대상 조항이 송환을 결정하는 법적 근거는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탈북 주민이 귀순 의사를 밝히면 일단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정착금이나 주거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보호대상자’ 결정 여부는 그 이후의 문제라는 것이다. 또 “2010년 이후 귀순 의사를 밝힌 이들 중 북송된 사례는 탈북 어민들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살인범이든 흉악범이든 우리 사법제도에 의해 재판을 하고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절차적으로 순리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살인 혐의가 있더라도 한국에서 직접 수사하고 처벌해야 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제법 인권 헌법을 어기고 대한민국 법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외에서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 치중한 나머지 북한 주민도 한국 국민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연방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나는 충격을 받고 경악했으며 누가 이런 명령을 내렸고 왜 그랬는지를 판단할 철저한 조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탈북 어민 사진 공개 뒤 여야 공방 가열여야 공방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강제 북송 행위는 인권을 말살하는 것일 뿐이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만에 하나 법정에서 이들이 진술을 번복하면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법정에 세워서 죄를 벌할 수 없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방했다”고 반박했다. 또 “죗값은커녕 외려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그들의 일상을 보호하고 지켰어야 했나”라고도 주장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여당이) 한마디만 더 하면 (당시 탈북 어민들이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한) 심문조서를 공개하자고 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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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어민 북송 논란 가열…美의원 “강제북송 장면 고통스럽다”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전현 정부, 여야 간 충돌이 가열되고 있다. 귀순 의사를 직접 밝힌 탈북민을 문재인 정부가 북한으로 추방한 것이 법적·윤리적으로 적절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민주당은 “(북송 어민들은) 16명을 죽인 엽기 살인마이고, 당시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통일부 관계자는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 범죄 혐의가 있더라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할 근거는 없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통일부 측 “북한이탈주민 보호법, 북송 법적 근거 안돼”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0월 말 북한 어민 3명은 선장의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고 동해상에서 선장을 포함해 동료 16명을 어선 안에서 살해하고 시체를 바다로 유기했다. 이후 북한 김책항으로 입항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자, 나머지 2명은 같은 어선을 몰고 남쪽으로 도주했고, 같은 해 11월 2일 한국 해군에 나포됐다. 이들은 나포 직후 귀순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닷새 만인 7일 판문점을 거쳐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이 ‘흉악 범죄자’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관련 법령에는 명백한 흉악범이 내려오면 귀순으로 인정하지 않는 조항이 있다”며 “그래서 (북한으로) 송환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법 9조1항의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랐다는 주장이다. 반면 통일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탈주민 보호법의 비보호대상 조항이 송환을 결정하는 법적 근거는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일단 탈북 주민이 귀순 의사를 밝히면 일단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재정적 지원 등을 받는 ‘보호대상자’ 결정 여부는 그 이후의 문제라는 것이다. 또 “2010년 이후 귀순의사를 밝힌 이들 중 북송된 사례는 탈북 어민들을 제외하고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는 이날 “살인범이든 흉악범이든 우리 사법제도에 의해 재판을 하고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절차적으로 순리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살인 혐의가 있더라도 한국에서 직접 수사하고 처벌해야 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제법 인권 헌법을 어기고 대한민국 법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외에서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에 치중한 나머지 북한 주민도 한국 국민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연방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귀순을 요구한 어민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법적 절차 없이 공산국가인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사진을 보는 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탈북 어민 사진 공개 뒤 여야 공방 가열여야 공방은 한층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강제 북송 행위는 인권을 말살하는 것일 뿐이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이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어떻게든 끌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모습은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던 문재인 정부의 설명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만에 하나 법정에서 이들이 진술을 번복하면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법정에 세워서 죄를 벌할 수 없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방했다”고 반박했다. 또 “죗값은 커녕 외려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그들의 일상을 보호하고 지켰어야 했나”라고도 주장했다. 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여당이) 한 마디만 더 하면 (당시 탈북 어민들이 자신들의 범행을 인정한) 심문조서를 공개하자고 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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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웹,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서 ‘물’ 발견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외계행성 대기에서 물 형태 물질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12일 “지구에서 약 1150광년(1광년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km) 떨어진 WASP-96 행성 대기에서 구름과 연무(煙霧),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하 봉황자리에 있는 WASP-96은 거대 가스행성으로 지름은 목성의 약 1.2배이고 질량은 절반 이하다. 2014년 WASP-96를 처음 확인했을 때 과학자들은 공전주기 3.5일, 온도 섭씨 538도 이상이라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대기 관련 정보는 얻지 못했다. 그러나 JWST에 장착된 최첨단 ‘근적외선 이미지 및 슬릿리스 분광기(NIRISS)’를 통해 대기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JWST는 지난달 WASP-96이 빛을 내는 항성을 지나는 ‘천체면 통과’ 현상을 6.4시간 관측했다. 이어 WASP-96 대기를 통과한 별빛과 통과하지 않은 별빛에 대한 빛 파장 흡수패턴을 통해 분광 분석을 했다. 인간 지문이 모두 다르듯 원자와 분자 역시 빛의 파장을 흡수하는 패턴이 각기 다르다. 그 패턴을 파악하면 대기 구성 원자 및 분자를 알아낼 수 있다. 나사는 “NIRISS가 포착한 WASP-96 분광 스펙트럼(0.6~2.8μm, 1μm는 100만분의 1m)은 여태껏 인류가 외계행성 대기에서 관측한 가장 상세한 근적외선 스펙트럼일 뿐만 아니라 이전 망원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더 넓은 범위 파장까지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이번 관측은 지구 밖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 연구의 대단한 진전이라는 평가다. 과학자들은 JWST 분광 분석으로 외계행성 대기에서 인간 생존에 필수인 산소 탄소 등의 양과 대기 온도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WST가 이토록 강력한 우주망원경이 되기까지는 전체 프로젝트 디렉터를 맡은 그레고리 로빈슨(62)의 역할이 컸다고 미 뉴욕타임스(NYT)는 11일 전했다. 미 버지니아주에서 담배 소작농 흑인 부모의 자녀 11명 중 9번째로 태어난 로빈슨은 1989년 나사에 입사해 2018년 3월부터 JWST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그전까지 나사의 많은 프로젝트 평가를 책임진 로빈슨은 꼼꼼한 업무능력과 유연한 리더십으로 취임 당시만 해도 발사 능력 적합도 55%였던 JWST을 몇 달 만에 95%까지 끌어올렸다. NYT는 “로빈슨이 ‘이제 내 임무를 다해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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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로 망원경 샀던 여중생, 71세에 최강 ‘우주의 눈’ 주역으로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 열정을 찾아내 끝까지 도전하라.” 인류가 개발한 최고성능 우주 관측기구로 불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핵심 장비인 근적외선카메라(NIRCam) 개발을 이끈 마샤 리케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71·사진)의 말이다. 제임스 웹이 촬영한 ‘SMACS 0723’ 은하 사진이 11일(현지 시간) 공개되면서 1988년부터 NIRCam 개발을 주도한 여성 과학자 리케 교수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51년 미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우주에 관심을 품었다. 올 3월 애리조나대 교지 ‘데일리 와일드캣’ 인터뷰에서 리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소설(SF)을 워낙 많이 읽다 보니 다른 행성에도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리케 교수는 중학생 때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자신의 첫 망원경을 장만했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이후 물리학으로 진로를 바꿔 1976년 박사학위를 땄다. 그는 1998년 제임스 웹 연구팀에 들어간 뒤 2001년 본격적으로 NIRCam 개발을 이끌었다. NIRCam은 빅뱅 이후 몇억 년이 지난 초기 우주 상태인 135억 년 전에 나온 빛을 포착해야 하는 만큼 제임스 웹 프로젝트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였다. 리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NIRCam은 가시광선 대신 파장이 더 긴 적외선을 이용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성능을 약 100배 높였다. 그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 공식 블로그에 “우리 팀의 20년 노력이 놀라운 성과로 실현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웹 프로젝트에는 리케 교수 외에도 많은 과학자가 전력을 다했다. 1996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에릭 스미스는 NASA 인터뷰에서 최근 첫 손녀를 봤다며 “아기들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배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역시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신선하고 강력한 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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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비 모아 망원경 샀던 여중생, 71세에 제임스웹 쏘아올렸다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 열정을 찾아내 끝까지 도전하라.” 인류가 개발한 최고성능 우주 관측기구로 불리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핵심 장비 근적외선카메라(NIRCam) 개발을 이끈 마르시아 리케 미국 애리조나대 천문학과 교수(71)의 말이다. 제임스 웹이 촬영한 ‘SMACS 0723’ 은하 사진이 11일(현지 시간) 공개되면서 1988년부터 NIRCam 개발을 주도한 여성 과학자 리케 교수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51년 미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우주에 관심을 품었다. 올 3월 애리조나대 교지 ‘데일리 와일드캣’ 인터뷰에서 리케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과학소설(SF)을 워낙 많이 읽다 보니 다른 행성에도 가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리케 교수는 중학생 때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며 모은 돈으로 자신의 첫 망원경을 장만했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공학과에 진학했지만 이후 물리학으로 진로를 바꿔 1976년 박사학위를 땄다. 그는 1998년 제임스 웹 연구팀에 들어간 뒤 2001년 본격적으로 NIRCam 개발을 이끌었다. NIRCam은 빅뱅 이후 몇 억 년이 지난 초기 우주 상태인 135억 년 전에 나온 빛을 포착해야 하는 만큼 제임스 웹 프로젝트 성공에 결정적인 요소였다. 리케 교수가 개발을 주도한 NIRCam은 가시광선 대신 파장이 더 긴 적외선을 이용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성능을 약 100배 높였다. 그는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공식 블로그에 “우리 팀의 20년 노력이 놀라운 성과로 실현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 웹 프로젝트에는 리케 교수 외에도 많은 과학자가 전력을 다했다. 1996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에릭 스미스는 나사 인터뷰에서 최근 첫 손녀를 봤다며 “아기들은 눈을 깜박이며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을 배운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역시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신선하고 강력한 눈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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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범 “어머니가 종교에 빠져 파산… 아베가 확산시켰다 믿어”

    “아베가 이 종교를 일본에 확산시킨 것으로 믿고 살해 대상을 아베로 바꿨다.” 일본 전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의 범행 동기가 드러나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특정 종교단체에 빠져 거액의 돈을 기부하다 파산했다고 진술했다. 과거 종교단체 행사에 아베 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을 알게 된 뒤 서로 연관이 있다고 믿어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개인적 원한을 품은 ‘외로운 늑대’에게 아베 전 총리가 살해된 셈이다. 야마가미는 10일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됐다. 8일 체포 당시 안경을 쓰고 회색 티셔츠 차림이던 그는 남색 티셔츠에 안경을 벗은 얼굴로 취재진 카메라를 노려봤다. 교도통신은 비교적 덤덤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모친 망친 종교 퍼지게 했다 믿어”요미우리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에 특정 종교단체 이름을 언급하면서 “어머니가 많은 돈을 기부해 파산했다.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처음에는 이 종교단체 수장을 살해하려고 마음먹었으나 본부가 해외에 있어 접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후 야마가미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이 종교단체 산하 기구가 지난해 개최한 행사 영상에서 아베 전 총리의 화상 연설 장면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는 이후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이 종교단체가 일본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에 따르면 야마가미 어머니는 과거 통일교 신자였다. 통일교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지금은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다. 교회를 다닌 기간이나 헌금을 얼마나 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마가미가 본 것은 지난해 9월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가정연합(UPF)이 공동 개최한 ‘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상영된 특별연설 영상이다. 통일교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생을 마감해 매우 안타깝다”고 추모했다.○ “총격범, 범행 전날도 아베 살해 시도”야마가미가 범행 하루 전인 7일에도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하려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자민당 후보 연설회장을 찾아간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날 아베 전 총리 일정은 트위터에 미리 공개됐다. 야마가미는 사제 총을 들고 현장에 갔지만 10분간 연설하던 아베 전 총리 주위의 경찰과 경호원들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야마가미가 살아온 이력도 추가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마가미가 어렸을 때 그의 부친은 건설회사를 경영했다. 부친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회사를 물려받은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종교단체에 빠져들었다. 이후 많은 돈을 이 종교단체에 헌금으로 냈고 야마가미와 형, 여동생 등 삼남매는 집에 먹을 것이 떨어져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받기까지 했다. 어머니는 2002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 2009년에는 경영하던 회사도 문을 닫았다. 가난에 시달린 야마가미는 2002년 돈을 벌기 위해 해상자위대에 입대했다. 3년 뒤 제대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최근 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아베 저격 사제총, 한번 쏘면 총알 6개 난사 금속원통 2개 속에 총알 6개 캡슐저격범 아파트서 총 5개 추가 압수“폭탄 만들려다 실패해 총 제조” 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한 번 쏘면 총알 6개가 한꺼번에 발사되는 사제총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격범 야마가미는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차례 총기를 개량한 뒤 살상 성능이 가장 높은 총을 골라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집에서 산탄총과 같은 구조의 총기 여러 개를 직접 제작했다. 범행 후 현장에서 압수된 총은 길이 약 40cm, 높이 20cm로 금속 원통 두 개를 목제 판에 테이프로 묶어 고정한 형태였다. 원통 안에는 탄환 6발이 든 캡슐이 들어있었다. 한 번 발사되면 6개 총알이 난사되는 구조였다. 아베 전 총리 피살 지점에서 약 20m 떨어진 도로변 유세 차량에서는 야마가미의 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환 구멍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살던 나라현 나라시의 한 아파트에서 5개의 사제 총기를 추가 압수했다고 밝혔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화약을 샀고, 처음에는 폭탄을 제조하려 했지만 실패해서 총을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기자가 나라현에 있는 야마가미의 집을 찾아 살펴보니 철제 현관문 밑에 쇠파이프 같은 둔기로 내리친 듯한 자국이 보였다. 이웃들은 그의 집에서 톱 등 연장을 사용하는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기자에게 “한 달 동안 톱으로 금속을 쓱쓱 써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야마가미의 집에서 시끄러운 전기공구 소음이 흘러나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도쿄=김민지 특파원 mettymom@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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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세 바이든 재선 도전, 백악관-민주당은 불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임 도전의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그의 나이가 참모들과 집권당에 불편한 문제이자 민감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참모진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80세로 미국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9일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의 고위 관료들은 NYT에 “바이든 대통령의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 대통령이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서도 나이가 들어 보인다. 이는 조직 개편 등의 전통적인 정치 전략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보좌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끔 엉거주춤 걷거나 연설 중 말을 더듬어 그가 전선에 걸려 넘어지거나 행사 도중 실수를 저지를까 봐 매번 조마조마하며 대통령의 언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달 10일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계획했다가 80세 대통령이 소화하기에 무리라는 점이 명백해지자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으로 인한 건강 이상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달에는 델라웨어주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는 모습이 공개되자 “대통령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균형 감각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지금 당장 직무 수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더라도 재선에 성공할 경우 86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이 올섄스키 미 일리노이대 생물통계학과 교수는 “당장은 바이든의 나이가 업무에 걸림돌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면서도 “86세까지 노화를 감출 수는 없다. 나이가 들수록 감수해야 할 위험 요소가 많아진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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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15세 연하 임원과 비밀연애…지난해 쌍둥이 출산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1)가 자신이 세운 뇌과학 연구업체 임원과 비밀연애 끝에 쌍둥이를 낳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사실은 머스크와 시본 질리스 뉴럴링크 운영이사 겸 특별프로젝트 책임자(36)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중간이름과 성(姓)을 바꾸기 위해 올 4월 텍사스 주법원에 제출한 신청서를 통해 알려졌다. 신청서에 따르면 질리스는 지난해 11월 쌍둥이를 출산했다. 머스크가 지금은 헤어진 연인인 가수 그라임스와 대리모를 통해 딸을 갖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머스크는 2015년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연구기관 ‘오픈AI’에서 AI 전문가 질리스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뉴럴링크에 입사한 질리스는 곧 테슬라 AI프로젝트 책임자로 임명돼 2019년까지 근무했다. 질리스는 머스크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에 “내가 머스크보다 더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인물은 없다”고 댓글을 올리며 그를 옹호하기도 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자녀 10명의 아빠가 됐다. 이전까지 첫 번째 부인 저스틴 윌슨과의 사이에서 6명, 그라임스와의 사이에 2명이 있었다. 윌슨과 낳은 첫 아들은 생후 10주 만에 숨졌다. 머스크에게 혼외 자녀가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평소 저출산 문제를 우려한 그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트위터에 미국 합계출산율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나는 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올렸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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