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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국민의힘 소속 남성 정치인 배우자 모임인 ‘동행의힘’에 손편지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10일 동행의힘 모임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양금희 의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월 말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비서실을 통해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양 의원에 전달했다.김 씨는 편지에서 “정치인 아내로 산다는 것은 희생이 필요하다. 사모님들의 어려움을 알겠다. 정치인 아내로 오래 사신 선배님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보내드린다. 저도 그 길을 잘 따라 배워가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양 의원은 이 편지를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동행의힘 모임 회원들에게 공유했고 자필 편지는 김 대표 측에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김 대표의 편지를 받은 한 관계자는 “정갈한 글씨체로 굉장히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로 기억한다”고 전했다.김 대표는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10일 새벽엔 동아일보에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게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후 김 대표는 선거대책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방부는 11일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한미의 정밀 분석 결과,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계기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화성-17형’으로,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서 공개 당시 ‘괴물 ICBM’으로 불렸다.국방부는 “최근 두 차례의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해당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한미는 앞서 초기 탐지된 제원을 바탕으로 최근 두 차례 발사체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했는데, 신형 ICBM의 일환으로 최종 판단한 것이다. 북한은 두 차례 발사 관련 공개 보도에서 미사일 언급이나 발사체 사진 없이 정찰위성 개발용 시험의 일환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국방부는 “북한은 최근 두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의 구체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 및 협의를 거쳐 위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바, 북한이 이에 호응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번 대선에서 아들의 신분을 도용해 다른 사람이 대리 투표했다는 한 시민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인천에 거주하는 A 씨로부터 대리 투표가 의심된다는 진정을 접수해 내사 중이다.A 씨는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대학생 아들이 투표하러 갔는데 누군가가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서 아들의 이름으로 지난 5일 투표를 마쳤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A 씨는 “아들은 화양동이라는 곳을 알지도 못한다. 서울은커녕 인천 서구를 떠난 적이 없다”며 “인천 선거관리위원회에 있는 담당자와 통화했는데 지난 5일에 화양동에서 사진이 있는 신분증도 아닌 본인확인증을 가져온 사람이 아들 이름으로 투표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저는 당장 아들이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국민으로서 참정권이 사라졌다는 게 너무 화나고 아들의 첫 번째 대통령 선거를 놓친 것에 대해서도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이후 A 씨는 광진경찰서에 가서 사건을 정식 접수하고 조사를 받았다며 “이튿날 사건을 배당해서 수사 진행한다고 한다. 수사관도 정말 어이없다고 하시는데 당사자인 우리 가족은 더 어이가 없다”고 했다.경찰 관계자는 “어떤 종류의 신원확인을 거쳤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선관위 자료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자 “대선이 끝나 정권 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10일 곽 전 의원은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전달한 옥중서신에서 “저는 20·21대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일념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곽 전 의원은 “아들 문제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지금은 구속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며 “검찰이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춘향 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고 했다.그는 “검찰은 5개월에 걸쳐 저와 아들의 주거지, 사무실, 화천대유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금융계좌 추적 등 강제 수사를 통해 7테라바이트 분량의 전자정보를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어 “하나은행 관계자에게 컨소시엄 잔류를 부탁한 사실도,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업에 도움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다. 대장동으로부터 어떤 돈이라도 받을 이유가 없고 실제로 받지 않았다”고 했다.곽 전 의원은 “검찰은 제가 국민의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그 대가로 아들이 25억 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이것은 저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2021년 3월 4일에 어떤 과정과 절차, 이유로 50억 원이 (아들의) 성과급으로 책정됐는지 저는 관여하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다. 저도 알고 싶은 내용”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계좌 추적 결과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성과급 중에 한 푼도 제가 받아쓴 것이 없다는 점도 확인돼 있다”고 덧붙였다.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 원(세금 제외 25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했던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겸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10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권 사무총장이 대선을 마치고 곧바로 이준석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권 사무총장은 주변에 “선대본부장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사무총장까지 맡았던 것으로, 이제 신진들에게 자리를 비켜주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권 사무총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 부위원장은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을 보좌하면서 실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권 사무총장 후임으로는 전임자였던 3선의 한기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원래 맡았던 자리에 복귀하는 셈이다. 당 관계자는 “다음 주 월요일(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의원 임명안을 상정할 것 같다”고 했다.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복귀할 경우 국민의당과의 합당, 지방선거 공천 등의 중책을 맡게 된다. 국민의당 합당 관련 논의는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한편 윤 당선인의 선대본부는 이날 오후 해산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0일 제20대 한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불가결하다”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 회담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쌓아온 한일 우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는 한일 간 갈등 현안에 대해선 기존 일본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그는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 한 일본의 입장은 앞으로 달라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한일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런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고 답했다.이어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라며 “이런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건전한 관계를 되찾도록 새 대통령 그리고 새 정권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으로 앞으로 새 정권의 움직임을 보고 싶고, 새 정권과 대화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는 강제노역과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내각에서 최장 재임 외무상을 지내며, 2015년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설득해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인물이다.앞서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고, 역사 문제 등 현안은 포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 종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형 국민의힘 당선인은 10일 “당내에선 단합과 쇄신이 필요하고, 여소야대 180석 거대 야당과 정치를 하려면 협치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최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초선 의원으로 가장 방점을 두고 하고 싶은 역할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당내 쇄신과 관련해선 “우선 지방선거가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물론 저는 저희 지역구에만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쪽에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최 당선인은 종로 민심에 대해선 “종로가 지난 10년 동안, 길게는 12년 민주당에서 장악했던 곳이었는데 별 변화가 없었다”며 “정치 1번지라고 하지만 민생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정치도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 새로워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를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우리 종로구민들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및 종로의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몸으로 느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믿고 맡겨주신 종로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최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가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통이 이어지고 있어 잘 해결해줬으면 하고, 저도 힘을 합하겠다”며 “거대 야당과 같이 정치할 때 국민이 힘들어하지 않도록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대화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 인선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본인 뜻만 있다면 맡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수위원장에 안철수 대표가 내정돼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권 의원은 “아직 후보와 그런 얘기를 나눠 본 적도 없고 아직 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는데 후보께서 어차피 공동인수위원회, 공동정부라고 약속을 한 만큼 두 분께서 상의해서 결정하리라 보고 있다”고 했다.이어 “(안 대표) 본인이 일단 인수위원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성과를 낼 자신이 있으면 맡는 것이다. 자리만 차지하고 성과를 내는 데 자신이 없다면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인수위 구성 작업에 대해선 “인수위가 60일인가 62일 발동을 하게 돼 있는데 차기 정부의 국정 방향과 국정 과제를 다 해야 하므로 정말 유능하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인수위를 빨리 구성해 차기 정부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 윤 당선인과 구체적인 대화를 나눠본 적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승리 이유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본다”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에 국민들이 크게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 당선인이 국민 분열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하기 위해 정치인 본연의 역할을 더 충실히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권 의원은 전날 윤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출구조사가 초박빙으로 나온 것에 대해선 “충격을 받았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뒤진 적이 없기 때문에 단 한 표라도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초박빙이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역시 정부 여당이 모든 걸 다 갖고 있지 않으냐”며 “그러니까 총동원령을 내린 것 같고 그런 총동원령 때문에 소위 말하는 민주당 표가 강하게 결집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자 “비호감 대선이니 뭐니 하면서 온갖 네거티브가 난무했지만 국민들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진영논리는 뒤로하고 여야가 합심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홍 의원은 “밤새 가슴 졸인 명승부 대선이었다”며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윤석열 당선인, 당지도부 등 모두 수고하셨다. 이제 힘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83%, 1614만여표를 획득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로 24만7000여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동사무소 공무원의 실수로 제20대 대선 선거인 명부에서 누락돼 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구리에 거주하는 A 씨(45·여)는 사전투표 전 발송된 대선 투표안내문의 선거인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지고 지난달 19일 사망한 시아버지가 올라있는 것을 발견했다.이를 이상하게 여긴 A 씨가 거주지 동사무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공무원의 실수로 밝혀졌다. 해당 동사무소 공무원이 A 씨 시아버지의 말소된 주민등록등본을 보고도 사망신고서를 확인하지 않았던 것.결과적으로 명부에 올라야 할 A 씨는 제외됐고 사망한 시아버지가 투표권을 얻었다.A 씨는 이와 관련 구리시 선관위에 항의해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지난 5일 사전투표소를 찾았지만 투표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선거인 명부 조회가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A 씨는 동사무소와 선관위에 본선거일인 9일에는 투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5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돼 수정하기 힘들다”며 “동사무소의 실수다. 책임질 수 없는 문제다. 국가의 손해배상 여부는 모르는 부분이다. 동사무소 직원을 대상으로 손배소를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동사무소 측은 공무원의 실수에 대해 ‘조용히 넘어가자’는 입장을 보이는 중이라고 한다. 동사무소 한 관계자는 A 씨와의 통화에서 “해줄 게 없다”며 “행정소송 등을 해도 변호사를 선임하고 판결 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직원이 어리고 월급도 적다. 배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업무를 철저히 해 지방선거에서는 누락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A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업무를 담당한 직원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해달라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국가로부터 투표권 상실에 대한 손해배상을 받아야겠다. 이번 일은 시스템의 문제로 판단되는데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아 행정소송 등을 제기하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너무 억울하다”고 털어놨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한 매체가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을 보도한 것에 대해 “쉰 떡밥이었다”고 평가했다.앞서 뉴스타파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김 씨는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며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모 씨를 박 변호사에게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장동과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사실 논리적으로는 별개의 사건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다음에 이 녹취가 이뤄진 시점을 봐야 한다. (녹취 시점은) 지난해 9월로 (대장동) 사건이 이미 터졌을 때”라고 말했다.그는 “(녹취) 내용을 보면 두 가지인데 자기변명이다. 쉽게 말하면 ‘법조인들한테 투자받으려고 했는데 다들 안 하려고 해서 우리끼리 한 것’, ‘우리가 원래 하려던 일은 굉장히 정상적인 일이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거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은 상관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 준다”며 “오히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을 딱 끼워둠으로써 자락을 깔아두는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김만배 씨와) 대화하신 분이 전임 언론노조위원장이다. 본인도 기사를 쓰시는 분이고 만약에 이게 정말로 신빙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 당시(지난해 9월)에 이미 기사를 썼어야 한다”며 “이걸 몇 개월 들고 있다가 선거 3일 앞두고 사실 확인하기에는 짧은 시간 안에 터뜨린 것은 공작으로 본다”고 했다.“여권과 그 언론들 사이 협업 잘 이뤄져”이날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김성회 씽크아이 정치연구소장은 “공작이라고 하면 누가 하는 공작이냐. 뉴스타파가 하는 공작이냐. 지금 (진 전 교수) 말씀은 민주당하고 뉴스타파가 공작한 거라고 (하는 것이냐)”라며 반발했다.이에 진 전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권하고 그 언론들 사이에서의 협업이 참 잘 이루어진다”며 “어디 조직적인 공작이라기보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저는 그렇게 (공작이라고) 판단한다. 그럴 가능성이 너무너무 크다”고 주장했다.이어 “‘조국 사태’와 ‘채널A (강요미수의혹) 사건’ 때 MBC가 했던 역할이 있고, ‘(4·7 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때 TBS가 했던 역할들이 있다. 민주당과의 아주 긴밀한 협업 관계 속에서 이뤄진 일들”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게 만약 진짜 뉴스타파에서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면 녹취록을 입수했을 때 바로 보도를 해야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화염병으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윤석열 죽이려고 화염병 만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신원미상의 글 작성자 A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A 씨는 소주병 입구를 천으로 막은 사진 한 장을 올리며 “내가 직접 죽여줄게. 조용히 있지 도저히 못 봐주겠다”며 “윤석열 너는 대통령 되면 절대 안 돼. 되면 나라 망해. 윤석열, 이준석, 원희룡, 안철수 너희 모두 다 3월 9일을 기대해라”고 적었다.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글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 등을 폭행·협박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공무원 차적조회 권한을 이용해 1000여 건의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수원 권선구청 공무원 박모 씨(41)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7일 박 씨는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에서 “공무원으로서 남들보다 더 정직하고 청렴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한 저 자신을 되돌아봤다”고 밝혔다.박 씨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주소와 차량정보 등 개인정보 1101건을 흥신소 업자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약 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특가법상 뇌물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에서 박 씨는 준비해온 의견서를 읽으며 “항상 힘이 돼주는 아빠이자 남편, 아들이었는데 한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순간의 이득을 위해 행동한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지금 반성하고 있는 이 시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박 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거주지를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6·구속)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박 씨가 2만 원을 받고 흥신소에 판 여성의 개인정보는 3개의 흥신소를 거쳐 거래됐으며 최종적으로 이석준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이날 검찰 측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흥신소 업자 민모 씨(41)와 김모 씨(28)도 박 씨와 공모했다면서 “이번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중대하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이 이루어져 피해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다음 공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녹취록이 공개된 것에 대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이날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후보는 “무려 4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뉴스타파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의혹 사건과 관련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김 씨는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며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모 씨를 박 변호사에게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국민의힘 측은 해당 녹취 파일 내용에 대해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 씨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며 “김 씨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도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 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뉴스타파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하자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했던 김만배와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뉴스타파의 삼각 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비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단일화 비판을 두고 “바로 직전까지 민주당은 저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러 좋은 조건들을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런 비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경의선숲길공원 연남파출소 건널목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측에서 단일화에 대해 협박정치라며 역풍이 분다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이어 지난 4~5일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선 “우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관리 부실이라는 점”이라며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관리 부실로 만에 하나 부정투표 의혹이 생긴다면 그때 사실을 규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이날 윤 후보와 함께하지 않은 단독 유세에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엔 “전날에도 대구에서 대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유세했다. 원래 유세라는 것이 후보와 함께하는 공동유세도 있고, 후보가 미처 다니지 못하는 지역들을 찾아가 하는 유세도 있다”며 “지난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그렇게 도와드렸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대 여대생이 달리던 택시에서 갑자기 뛰어내려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5분경 여대생 A 씨의 남자친구는 KTX 포항역에서 택시를 잡아 A 씨를 혼자 태운 뒤 학교 기숙사로 가달라고 요청했다.하지만 택시기사는 A 씨의 남자친구가 말한 대학 기숙사가 아닌 다른 대학 기숙사로 알아듣고 출발했다.A 씨는 택시기사가 왕복 2차로인 영일만대로를 지나 양덕동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자신의 대학이 아닌 곳으로 향하는 것 같자 행선지를 물은 뒤 “차에서 내려도 되냐”고 말했다.택시기사는 “갑니다”라고 답한 뒤 가던 방향으로 계속 운전했다. 이에 A 씨는 영일만대로에서 뒷문을 열고 고속으로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다.이후 A 씨는 뒤따라오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에 치여 긴급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사망했다.A 씨는 사고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택시기사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이 러시아와 예정된 3차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이끄는 데이비드 아라카미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에 대해선 타협할 수 없지만 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선 다른 방안을 논의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나토 회원국들은 향후 5~10년 동안 우리(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른바 ‘비(非)나토 모델(non-NATO models)’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나토 모델’은 예를 들어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여러 국가가 직접 보증해 주는 것일 수도 있다. 러시아 및 다른 파트너들과도 폭넓게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요구 취소 △비무장화 △비나치화 △중립국 지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우크라이나 대표단 측은 영토 문제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아라카미아는 “합의하기 거의 불가능한 부분은 러시아가 우리가 독립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들”이라며 “이것은 우크라이나 사회 내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우리는 어떠한 역동적인 선택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지만 영토 인정에 대한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회담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3차 회담은 7일로 예정돼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외곽 소도시 이르핀에서 피란길에 올랐던 아이 2명과 엄마 등 민간인 8명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했다.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인근 도시로 대피하려던 마을 주민에게 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그는 “오늘 러시아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총 8명의 민간인이 시내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이 이르핀을 탈출하기 위해 이용하는 낡은 다리까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렉산드르 시장은 “러시아인들이 다리를 건너 대피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했다”며 “내 눈앞에서 한 가족이 죽었다”고 전했다.이르핀 등 키이우 북쪽 도시 거주민들은 러시아군의 진격 때문에 남쪽으로 피란을 가고 있다. 다른 다리들은 러시아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미리 파괴했기에 피란민들은 오래 사용하지 않은 낡은 다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 다리는 사방으로 노출돼있어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할 수 없었기에 결국 한 가족이 희생됐다.당시 포격 현장에 있던 뉴욕타임스(NYT) 취재진도 이번 공격으로 10대 아들과 8세 추정 딸, 그리고 그의 엄마 등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NYT가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등장하고, 길 건너편에는 민간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캐리어 등을 끌며 줄지어 걸어가고 있다. 잠시 후 갑자기 포격이 가해지면서 영상은 그 여파로 크게 흔들린다. 이후 희뿌연 연기로 뒤덮인 거리의 모습이 나타나지만 길 가던 사람들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NYT는 희생된 두 아이와 엄마가 길거리에 처참히 쓰러져 있는 모습도 담았다. 이 가족과 함께 있던 지인인 성인 남성은 주위에 있던 우크라이나군이 살리려 애썼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CNN은 전했다. 피란 짐이 주변에 흩어져있고 그들의 반려견만 시신 주위를 맴돌며 짖고 있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에서 얼마나 많은 가족이 이렇게 사망했느냐”며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 공격을 부인하고 있지만 서방국가에서는 전쟁범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이에 대해 미 정부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민간인을 공격하면서 특정 무기를 사용했다는 신뢰할 만한 보도들이 있다. 이는 전쟁범죄”라고 말했다.국제사법재판소(ICC)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의 도발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진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즉시 전쟁범죄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녹취록 보도를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장동 몸통’이라는 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 “아니고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가지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그런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뉴스타파는 대장동 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건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는 녹취록을 보도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 씨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트리고 있다”고 했다.이어 “윤 후보가 당선되면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능하고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 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후보가 늘 주장하는 게 있는데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며 “국민 여러분은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분’에만 집중하시면 된다. 그분을 잡아 정의구현하려면 꼭 투표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혼란한 틈을 타 빈집털이를 시도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6일 경북 울진경찰서는 야간주거침입 절도미수 혐의로 A 씨(41)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울진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밤 대구에서 홀로 버스를 타고 울진에 도착해 북면 하당리 등지의 주택 2곳을 돌며 절도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사이 물건을 훔치려고 집에 침입했다가 집주인에게 발각돼 붙잡혔다. 나머지 1곳은 마땅히 훔칠 게 없어 빈손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고 말하고 돌아다니면서 빈집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