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5

추천

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경제일반60%
금융23%
기업6%
유통3%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기타2%
  • 앱으로 기록 공유… 슬기로운 운동생활

    평소 사이클 동호회에서 장거리 사이클링으로 탄탄한 체력을 유지해 오던 회사원 곽모 씨(3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넘게 단체운동을 나가지 못했다. 재택근무여서 홀로 운동할 시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혼자 타는 사이클은 재미가 없었고 무엇보다 경쟁심이 떨어져 꾸준히 지속하기도 힘들었다. 곽 씨는 급속도로 불어나는 체중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이른바 ‘아저씨들의 온라인 운동 앱’에 가입했다. 실제로는 혼자 사이클을 타지만 앱상의 지도를 선택하면 같은 코스를 달린 회원과 서로의 기록을 비교할 수 있어 좀 더 많이 땀을 흘리는 유인이 되고 있다. 오프라인 단체 동호회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온라인 위치기반서비스(LBS) 운동 앱을 통해 보다 생생한 운동 기록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운동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김모 씨 역시 주말마다 사내 동호회 직원들끼리 함께 달리기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회사 방침에 따라 오프라인 모임을 지양하고 있다. 김 씨는 대신 달리기 동호회 앱을 깔고 현재는 앱 속의 회원들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한 발이라도 더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앱 속의 소셜미디어에 완주 기록을 지도와 함께 공유하니 자신의 달리기 기록이 체계적으로 남아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김 씨는 “지도에 달리기 내역이 표기되니 동호회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서로가 다녀갔던 공간을 달려보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며 “서로의 기록을 보며 경쟁하는 재미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기존에 LBS 운동 앱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들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나이키 런 클럽의 올해 4월 월간이용자수(MAU)는 10만7371명으로 전년 동기(4만2989명) 대비 150% 성장했다. 오픈라이더, 스트라바, 아디다스 러닝, 리라이브 등 다른 LBS 운동 서비스들도 같은 기간 이용자가 52∼129% 상승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날이 풀리면 자연스럽게 운동 앱 이용자가 증가하지만 올해에는 그 추세가 전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며 “사람들과 어울려 야외 활동은 하고 싶은데 만나기는 꺼려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IT 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BS 운동 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게임적인 요소가 가미된 덕분이기도 하다. ‘스트라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자신의 기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의 기록과 비교해볼 수 있다. ‘오픈라이더’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거리, 주행시간, 최고속도 등을 실시간 확인하며 랭킹 경쟁을 할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BS를 사업 기회로 보고 관련 게임을 만들려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LBS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자 라이프엠엠오라는 자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아키에이지 워크’라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전 세계에서 포켓몬 고가, 지난해에 일본에서 드래곤퀘스트 워크라는 LBS 게임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코로나19로 LBS 운동 앱 이용자 확대 등 저변이 넓어지면서 게임 외 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T맵-AI로 삶의 질 높여… 작년 1조8709억 사회적 가치 창출”

    SK텔레콤은 T맵,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우리 사회에 1조8709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1조7270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 국가경제 기여, 사회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0.7% 늘어난 1조6851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627% 증가한 1475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2.9% 오른 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급증한 것은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고 대인사고율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또 홀몸노인 ‘AI 돌봄서비스’를 통한 응급 안전알림 및 우울감 감소, 고속도로 실시간 급정거 알림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를 통한 검거기간 단축 등이 반영됐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도체 노하우 전수… 협력사와 동반성장 노력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5월부터 월 6000억 원에 이르는 중소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납품 대금 지급 확대를 통해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급 정책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유지된다. 또 SK하이닉스가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펀드 3000억 원과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 원 등 협력사 상생펀드의 3700억 원 중 현재 남아있는 가용금액 1300억 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 하이닉스는 3월부터 사내도급 등 협력사에 마스크를 무상 제공해왔으며 5월까지 총 30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4월 오픈한 ‘공유인프라 포털’을 통해 협력사들에 무상 혹은 시중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SK하이닉스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협력사와 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약 60개의 주요 협력사와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선행 기술로드맵과 동반성장 정책 등을 공유하는 정기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외 협력사들과의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7 동반성장데이’를 개최해 4차 산업혁명 포럼을 열고 14개 우수 협력사를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통신사 최초 유엔과 범지구적 캠페인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범지구적 대화에 LG유플러스가 동참한다. LG유플러스는 ‘UN75’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실과 국내 통신사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엔 창설 100주년 글로벌 비전 수립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UN75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실은 ‘함께 만드는 바람직한 미래’를 주제로 유엔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구체적 협력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비전을 수립하는 소통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U+멤버스’ 및 ‘U+고객센터’ 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UN75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비전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되며 관련 자료 제공 및 캠페인 참여를 독려한다. ‘함께 만드는 바람직한 미래’ 온라인 설문조사는 코로나19로 야기될 미래 사회 전망을 포함해 △2045년 원하는 세상 △미래에 영향을 끼칠 세계적 변화 혹은 위협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 등 7가지 항목에 대한 내용으로 실시된다. 파트너십은 UN75 담당 파브리지오 혹쉴드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LG유플러스에 ‘유엔 창설 75주년 기념사업’ 관련 서신을 전하며 4월 말 성사됐다. 혹쉴드 특보는 서신에서 “UN75는 국제 협력과 변화와 관련해 가장 의미 있는 범지구적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193개 유엔 가맹국 내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LG유플러스의 영향력과 통신 기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UN75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라인 중고장터에 동네주민들 발길 북적

    첫째 아이를 가진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일같이 ‘○○아파트 맘카페’에 접속한다. 며칠 전에는 아기용 범퍼침대를 ‘문고리드림’(문고리에 걸어놓는다는 뜻) 한다는 게시글을 보고는 ‘받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물건이 깨끗해 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 쓰던 것이어서 감염병 전염 걱정을 덜 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A 씨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에 동네 관련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면서 “공짜로 물건을 받아오기 미안해 집에서 잘 쓰지 않는 물건 몇 개를 문고리에 걸고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살리고 있다. 재택, 원격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지역 내 소비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온라인 카페,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부동산 앱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람들이 동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상권도 살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동네 인증을 받은 뒤 반경 6km 내 이웃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을 애용하던 B 씨. 안 쓰는 선풍기를 팔려고 글을 올렸는데 전에 한번 거래했던 구매자가 사겠다고 말을 걸어왔다. 대화 도중 구매자 프로필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써있기에 남 일 같지 않아 평소 알던 유기견 보호소에 대신 연락을 해줬다. 마침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었고 주인과 기적처럼 재회할 수 있었다. B 씨는 “구면인 데다 동네 주민이기도 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중고 거래로 얻은 이득보다 이웃에게 도움을 줬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지역 내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당근마켓의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5월 현재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 485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한 숫자다. 당근마켓 앱 내 ‘동네생활’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우리 동네 맛집이 어디예요” “근처 좋은 병원 소개해 주세요” 등의 글이 부쩍 늘고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2월 대비 5월 현재 동네생활 탭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 수가 3배가량 증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타 지역에 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겠지만 재난문자 등으로 동네의 확진자 정보를 전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이웃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지된다. 최근 급매물이 늘어났지만 집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부동산 앱 ‘호갱노노’ 등에서는 댓글을 통해 지역 매물 정보를 주고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지도 앱 ‘카카오맵’은 19일부터 사용처를 검색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C 씨는 “‘제로페이로 결제가 되냐’ ‘긴급재난지원금을 쓰려고 하는데 카드를 받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어 젊은 주부들이나 남성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최근엔 시장 분위기가 전보다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19의 역설…중고거래 어플 ‘당근마켓’ 등 지역 커뮤니티 활활

    첫째 아이를 가진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일 같이 ‘○○아파트 맘카페’에 접속한다. 이날은 아기범퍼침대를 ‘문고리드림’(문고리에 걸어놓는다는 뜻) 한다는 게시글을 보고는 ‘받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물건이 깨끗해 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 쓰던 것이어서 감염병 전염 걱정을 덜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A 씨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에 동네 관련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면서 “공짜로 물건을 받아오기 미안해 집에서 잘 쓰지 않는 물건 몇 개를 문고리에 걸고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살리고 있다. 재택, 원격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지역 내 소비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온라인 카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부동산 앱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람들이 동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상권도 살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동네 인증을 받은 뒤 반경 6㎞ 내 이웃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을 애용하던 B 씨. 안 쓰는 선풍기를 팔려고 글을 올렸는데 전에 한 번 거래했던 구매자가 사겠다고 말을 걸어왔다. 대화 도중 구매자 프로필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써있기에 남일 같지 않아 평소 알던 유기견 보호소에 대신 연락을 해줬다. 마침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었고 주인과 기적처럼 재회할 수 있었다. B 씨는 “구면인데다 동네 주민이기도 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중고거래로 얻은 이득보다 이웃에게 도움을 줬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고거래 앱을 통해 지역 내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당근마켓의 월간이용자수(MAU)는 5월 현재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 458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한 숫자다. 당근마켓 앱 내 ‘동네 생활’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우리 동네 맛집이 어디에요” “근처 좋은 병원 소개해주세요” 등의 글이 부쩍 늘고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팬데믹 확산세가 가팔라진 2월 대비 5월 현재 동네 생활 탭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수가 3배 가량 증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타 지역에 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겠지만 재난문자 등으로 동네의 확진자 정보를 전달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이웃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부동산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지된다. 최근 급매물이 늘어났지만 집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부동산 앱 호갱노노 등에서는 댓글을 통해 지역 매물 정보를 주고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지도 앱 카카오맵은 19일부터 사용처를 검색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C 씨는 “‘제로페이로 결제가 되냐’ ‘긴급재난지원금을 쓰려고 하는데 카드를 받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어 젊은 주부들이나 남성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최근엔 시장 분위기가 전보다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6
    • 좋아요
    • 코멘트
  • SK플래닛 “중고폰 시세조회-판매 서비스”

    SK플래닛은 ‘시럽 월렛’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중고폰 시세 조회 및 판매가 가능하다고 25일 밝혔다. 앱 내 ‘내금융’에서 본인 인증을 하고 스마트폰을 등록한 뒤 성능을 진단하면 해당 결과를 토대로 시세를 받아볼 수 있다. 성능 점검은 이용자에게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켜도록 하고 전면·후면 카메라를 촬영해 보도록 하며 액정 화면에 손가락 다중 접촉(멀티 터치)을 하도록 유도해 앱에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각각의 기능을 빠르게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SK플래닛은 성능 점검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 팜코퍼레이션과 서비스를 기획했다. 시세 확인한 뒤 배송방법(프리미엄 혹은 일반 배송)을 택하면 판매까지 가능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중고폰 판매시기 제안, 신규 스마트폰 개통 서비스 안내, 보험 가입 정보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왜 한국에서만 이 같은 사업 하느냐’는 지적, 본사에서 받기도 했지만…”

    “15년 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350여 명의 한국 인재들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했으며, 학계와 정부 출연 기관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1일 이미란 한국 MS 연구소 학술연계그룹 전무(사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선정한 ‘2020년도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지원 사업’에 MS가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글로벌 192개의 MS 지사 중에서도 한국에서만 제공하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다년 간 진행해오면서 우리 인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MS는 9월 정부 지원금(10억 원)을 기반으로 국내 3개 대학 12명의 석·박사 학생들을 6개월 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MS 아시아 연구소’에 인턴십으로 파견 보낼 예정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차세대 추천 시스템 등 큰 틀에서의 주제는 MS가 제안하지만 세부 연구과제는 연구생들이 정한다. 이 전무는 “연구생들이 논문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MS 아시아 연구소 소속 임원급 연구원을 포함 30여 명이 멘토링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MS가 이 사업을 통해 영리를 취하거나 국내 인재를 해외로 유출해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을 단 1원도 남기지 않고 전부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견된 학생들은 정해진 기한이 되면 100% 귀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이름을 달리해가며 꾸준하게 진행돼왔다. 드론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유피파이의 임현 대표, 데이터 기반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업체 라이즈의 최재훈 대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의 이영기 교수 등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배출한 인재들은 국내 기업, 해외 업체, 학계(교수), 정부출연연구소 등에 취업했는데 그 비중이 각각 30%, 30%, 20%,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글로벌 지사들 중에서도 한국에만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무는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놓은 MS와 우리 학생들이 함께 연구를 한다면 한국의 미래가 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처음 본사에 보고서를 올렸을 때는 ‘왜 한국에서만 이 같은 사업을 하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 정부와 학계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향후 MS 싱가포르 지사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 진행을 계획 중이다. 이 전무는 “국내외 기업들이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해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한국의 10년, 20년 뒤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5
    • 좋아요
    • 코멘트
  • ‘클럽發 감염’에 이태원-강남역-홍대입구 유동인구 급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이태원, 강남역 일대의 유동인구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T가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통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7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이 지역 유동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태원 유동인구는 전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었다.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서울 지역 감염이 시작된 2월 25일∼3월 9일에는 유동인구가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나온 3월 10∼21일 31%,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된 3월 22일∼4월 19일 46%,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연장된 4월 20일∼5월 6일 29% 줄며 감소율이 둔화돼 왔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강남역 유동인구 감소율은 40%에서 9%로 완화되며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가 5월 7∼15일 다시 감소율이 19%까지 확대됐다. 홍대입구와 건대입구 일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광화문은 5월 이후 전년 수준의 유동인구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 지역 유동인구 감소율은 2월 25일∼3월 9일 전년 대비 37%로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래 5월 7∼15일 감소율 2%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현모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바이오-헬스 새 기회”

    “공급망, 직장 폐쇄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고민 않던 비상 상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21일 국내 벤처캐피털(VC) 경영진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경영인으로서 의견을 나누고 고민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구 대표는 코로나19를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처럼 경제 타격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KT도 특정 고객센터 운영 중단 시 실시간으로 다른 고객센터로 업무를 이관시키는 백업 체계를 갖췄다”며 “주요 재화나 서비스 공급망이 끊어질 상황에 대비해 필수부품 국산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디지털 혁신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변화인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헬스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며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만큼 IT 기반 의료 서비스의 해외 진출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음식 배달’ 새 길 뚫는 PC방… ‘공유 주방’ 날개 단 요식업자

    경남 창원의 한 PC방은 지난달 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입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PC방 손님이 줄자 PC방에서 파는 음식이라도 배달해 손실을 메워 보고자 한 것이다. 긴가민가하며 시작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PC방 관계자는 “배달로만 하루에 6만∼10만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삼겹살 덮밥 튀김 등이 주로 나가는데 24시간 배달한다는 장점과 PC방에서 음식을 판다는 호기심 때문에 주문이 제법 들어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계를 모색하고 나섰다. PC방, 키즈카페 등은 본업과 관계없는 배달 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노리고 있고 음식점들은 임대료,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공유 주방과 로봇 도입을 시도하는 등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자영업자 A 씨는 포장마차 형식의 야식 선술집을 차리려고 준비하다 코로나19 폭탄을 맞았다. 메뉴와 브랜드 개발까지 마치고 매장 임대 계약을 앞둔 상황이었다.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증금(1000만 원)과 판매수수료(매출의 20%)만 내면 임대료 걱정 없이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공유 주방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공유 주방은 배달업체가 주문 접수부터 배달까지 모두 처리해주기 때문에 음식점 사장은 음식 조리에만 신경 쓰면 된다. A 씨는 4월 서울 강남구의 공유 주방 업체에 입점한 이래 한 달여 만에 월 매출 3000만 원을 찍었다. A 씨는 “코로나19 이후 불경기 속에서 큰 부담이 되는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걱정 없이 요식업을 할 수 있어 공유 주방을 택했다”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홈술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기회삼아 가정간편식(HMR) 안주도 만들어 판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유 주방에 대한 입점 문의는 증가하는 추세다. 공유 주방 사업을 하는 위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하던 3, 4월 공유 주방 입점 문의는 1, 2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위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대신 온라인 배달로 사업 형태를 전환하려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의 눈높이는 맞추고 인건비 부담은 낮추고자 로봇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은 안 되고 아르바이트생도 서빙을 꺼려 월 60만 원을 주고 서빙 로봇을 빌렸다. B 씨는 “서빙 로봇 덕분에 혼자 음식 조리와 포장 업무를 하면서도 홀 손님을 받을 수 있어 장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빨리 주력 상품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업체도 있다. 온라인에서 여성 수영복을 팔던 러브미모스트는 코로나19로 매출이 10분의 1로 줄자 여성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제작하면서 쌓은 각종 데이터를 속옷 제작에 활용해 오히려 평소보다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오은영 대표는 “과거에는 상품 사진 촬영, 설명 작성 등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고객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찾아 나서는 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다”며 “이 덕분에 직원이 5명에서 10명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멜론, 사재기 논란 실시간 차트 없앤다

    국내 음악 서비스 1위 업체 멜론이 ‘사재기 논란’을 낳고 있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개편한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1시간 단위로 재생 횟수를 집계해 줄을 세우는 실시간 차트 대신에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내놓는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하는 식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특정 노래 한 곡을 24번 들었을 경우 종전에는 24번이 계산되지만 새로운 집계 시스템에서는 1회로 집계되는 것이다. 이는 기존 1시간 단위로 집계하는 방식이 특정 가수의 팬 또는 음원을 상위 차트에 올려 수익을 취하려는 세력들에 의한 순위 왜곡이 쉽게 이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SK텔레콤 음원 서비스 ‘플로’도 3월 실시간 차트 산정 로직을 24시간 단위로 바꾼 바 있다. 멜론은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다. 곡 배열 순서도 재생 횟수에 따른 줄 세우기가 아니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새로운 차트의 음원을 감상할 때 ‘무작위(셔플) 재생’을 기본 방식으로 채택한다. 현재 대부분의 음원 서비스 재생 방식은 차트 상위권 음원부터 먼저 재생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 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반복 재생돼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기 쉬웠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PC방서 삼겹살 덮밥을?”…중소상공인들, 배달 앱 통한 ‘궁여지책’

    경남 창원의 한 PC방은 지난달 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입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PC방 손님이 줄자 PC방에서 파는 음식이라도 배달해 손실을 메워보고자 한 것이다. 긴가민가하며 시작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PC방 관계자는 “배달로만 하루에 6만~1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삼겹살 덮밥 튀김 등이 주로 나가는데 24시간 배달한다는 장점과 PC방에서 음식을 판다는 호기심 때문에 주문이 제법 들어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생계를 모색하고 나섰다. PC방, 키즈 카페 등은 본업과 관계없는 배달 앱에 입점해 추가 매출을 노리고 있고, 음식점들은 임대료,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공유 주방과 로봇 도입을 시도하는 등 궁여지책을 내놓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포장마차 형식의 야식 선술집을 차리려고 준비하다 코로나19 폭탄을 맞았다. 메뉴와 브랜드 개발까지 마치고 매장 임대 계약을 앞둔 상황이었다.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증금(1000만 원)과 판매 수수료(매출의 20%)만 내면 임대료 걱정 없이 배달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는 공유 주방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공유 주방은 배달업체가 주문 접수부터 배달까지 모두 처리해주기 때문에 음식점 사장은 음식 조리만 신경 쓰면 된다. A 씨는 4월 서울 강남구의 공유 주방 업체에 입점한 이래 한 달 여 만에 월 매출 3000만 원을 찍었다. A 씨는 “코로나19 이후 불경기 속에서 큰 부담이 되는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걱정 없이 요식업을 할 수 있어 공유 주방을 택했다”며 “팬데믹 영향으로 ‘홈술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기회삼아 가정간편식(HMR) 안주도 만들어 판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유 주방에 대한 입점 문의는 증가하는 추세다. 공유 주방 사업을 하는 위쿡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퍼지던 3~4월 공유 주방 입점 문의는 1~2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위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대신 온라인 배달로 사업 형태를 전환하려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의 눈높이는 맞추고 인건비 부담은 낮추고자 로봇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있다. 서울 송파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B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은 안 되고, 아르바이트생도 서빙을 꺼려 월 60만 원을 주고 서빙 로봇을 빌렸다. B 씨는 “서빙 로봇 덕분에 혼자 음식 조리와 포장 업무를 하면서도 홀 손님을 받을 수 있어 장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빨리 주력 상품을 전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업체도 있다. 온라인에서 여성 수영복을 팔던 러브미모스트는 코로나19로 매출이 10분의 1로 줄자 여성 속옷을 팔기 시작했다. 수영복을 제작하면서 쌓은 각종 데이터를 속옷 제작에 활용해 오히려 평소보다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오은영 대표는 “과거에는 상품 사진 촬영, 설명 작성 등에 집중했다면 요즘은 고객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이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찾아 나서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다”며 “덕분에 직원이 5명에서 10명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9
    • 좋아요
    • 코멘트
  • 이통3사 4重苦… ‘고난의 2분기’ 먹구름

    스마트폰을 바꾸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통신 대리점 방문을 망설였던 김모 씨(34).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최신 단말기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고, 이른바 ‘공짜폰’을 풀었다는 소식에 대리점을 찾았지만 구입을 포기했다. 월 10만 원에 가까운 5세대(5G) 요금제 의무 가입, 신용카드 발급 등 부담스러운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경기도 어려운데 가계통신비 부담이 큰 고가 5G 단말기와 요금제를 이용하기가 꺼려졌다”며 “새것 대신 중고폰으로, 기존보다 낮은 요금제로 갈아탈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5G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이통 3사 핵심 업무인 무선통신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에 단말기 수요 감소,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기, 로밍 매출 직격탄 등 ‘4중고(重苦)’가 겹쳐 벌써부터 ‘고난의 2분기(4∼6월)’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의 1분기(1∼3월) 5G 가입자는 35만9099명으로 전 분기(36만4178명) 대비 1.4% 감소했다. 이통 3사 전체 5G 가입자는 같은 기간 121만2456명으로 전 분기(120만1183명) 대비 소폭(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5G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가 비싼 데다 코로나19로 매장 방문객이 줄어 가입자 유치가 기대보다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이통사의 마케팅 축소도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 갤럭시 S20 판매량이 이전 모델인 갤럭시 S10 대비 50∼6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통 3사는 5G 가입자 전망치를 대폭 수정했다. SK텔레콤은 연간 5G 가입자를 600만∼700만 명으로 내다봤으나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대비 10∼15% 낮춰 잡았다. KT도 연말까지 자사 무선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을 25∼30%로 전망했으나 25%로 축소했다. LG유플러스도 기존 예상치(30%)에서 23∼25%로 낮췄다. 휴대전화를 2대 쓰던 사용자들이 단말기 하나를 해지하거나 요금제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도 보인다. 5G 가입자 80%가 월 8만 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데 딱히 이용할 만한 5G 전용 콘텐츠도 부족해 저렴한 요금제로 낮추거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공공와이파이 단말기 확대 보급과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 내 와이파이 쓰게 돼 비싼 요금제를 쓸 유인이 사라진 요인도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3월부터 본격화되면서 알토란같던 로밍 매출도 코로나19 이전의 80%에 불과하다. 다만 이통 3사의 인터넷TV(IP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사업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하며 무선통신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통사들은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하는 넷플릭스 등에 인터넷 망 이용 대가를 부과할 수 있게 하고, 정부로부터 통신요금 인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해당 법안은 20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통 3사 모두 코로나19 타격이 본격화되는 2분기가 1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5∼6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실적 개선의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궈핑 화웨이 회장 “美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 이해 불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때리기가 과연 세계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이해할 수 없다.” 궈핑(郭平) 화웨이 순환회장은 18일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 행사’에서 미 정부가 최근 발표한 화웨이 추가 제재안에 반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자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해외 반도체 기업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국의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의 제재안을 내놨다. 궈핑 순환회장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화웨이는 더 많은 가정과 기관들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리도록 했고 세계 발전을 추진해왔다”며 “170여 개 국에 1500개가 넘는 네트워크구축하고 6억 명의 소비자들에게 디지털 디바이스를 공급했으며 30억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궈핑 순환회장은 미 정부의 자사 제재안을 고립주의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년 간 미국 주요 통신업체들은 각기 다른 통신장비표준을 채택했고 최종적으로 몰락해 현재 화웨이의 경쟁 상대는 없다”면서 “반면 유럽 통신업체들은 표준을 통일해 글로벌에서 선두를 달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궈핑 순환회장은 “미국이 글로벌 산업 갈등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며 “미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도 화웨이는 폐쇄와 고립으로 나아가지 않고 글로벌화, 세계화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만난 한 국가 지도자가 (중국과 미국 등) 두 개 나라에 각기 다른 클라우드를 구축해 안정성을 가져가겠다고 했듯 많은 고객들이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미국 외 공급책이 돼) 업무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을 정치화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화웨이는 8만5000건의 특허를 갖고 있지만 과도한 비용을 받지 않을 것이고 특허를 무기화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과학기술 혁신으로 인류의 체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8
    • 좋아요
    • 코멘트
  • 게이츠재단, KT ‘방역연구’ 60억 투자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65·사진)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KT의 감염병 확산방지 솔루션 연구에 3년간 60억 원을 투자한다. 게이츠 창업자는 한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라고 언급해 왔다. 17일 KT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지난달부터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총 연구비용(120억 원)의 50%를 연도별로 분할 지원한다. KT와 게이츠 재단은 2018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교류했다. 이어 2019년 4월 라이트 펀드 주최 포럼에서 KT가 발표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GEPP)’에 대해 게이츠 재단 측이 관심을 보이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KT는 이번 연구를 위해 고려대의료원 김우주 교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블록체인 기업 메디블록,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모바일닥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KT는 우선 모바일닥터와 스마트폰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사용자가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올해 10월까지 만들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넥슨 시총 20조 훌쩍… 국내 게임 업계 최초

    넥슨이 국내 게임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 원을 넘어섰다. 17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은 15일 주당 2152엔으로 장을 마감하며 시총 1조9000억 엔(약 21조8500억 원)을 기록했다. 넥슨 주가가 시총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13일 1분기(1∼3월) 실적 발표 다음 날이다. 이날 14%(258엔) 급등해 2065엔으로 마감한 것이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827억6200만 엔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용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게임 업종이 수혜주로 꼽힌 점, 지난해 회사 매각 불발 이후 조직이 빠르게 안정화된 점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넥슨 시총은 2011년 상장 당시 8조 원, 매각이 추진되던 1년 전에는 13조 원이었다. 무엇보다 올해 중국,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의 사전 등록자만 3400만 명이 넘는다. 넥슨은 올해 2분기(4∼6월)에 한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44∼52%, 중국 시장 매출은 최대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직접 업체에 주문”…‘배달앱 패싱’하는 美 소비자들, 왜?

    “(배달 앱으로) 더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일로 버는 돈은 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소비자들이 지역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배달 앱 업체를 비롯한 ‘기술 중개인’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일례로 소상공인들로부터 매출의 15~30%를 플랫폼 수수료로 챙겨가는 우버이츠, 도어대시, 인스타카트 등 배달 앱을 이용해 주문을 하기보다 현지 식당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음식을 시켜먹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배달 앱 업체들이 지역 구직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식당들과는 다르게 배달원들을 단기 계약 근로자로 뽑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노동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수수료는 손쉽게 벌어간다는 비판 의식이 깔려있다. 보다 본질적으로는 샌프란스시코로 벤처캐피털(VC) 등 자본이 몰려들면서 기술 기업들과 엔지니어들의 부를 축적시켜주었지만 반대로 상당수의 지역 주민들은 미 전역에서 가장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인해 타 지역으로 쫓겨나는 데 대한 반감이 짙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자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등은 앱 배달 수수료 상한을 15%로 제한하고 나섰다. 나아가 온라인 커머스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지역 업체들을 찾아 직접 구매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 서점을 살리고자 전화 내지는 e메일을 통해 주문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이 지역 책방 보더랜드는 4월 매출의 3분의 2가 온라인에서 발생했다. 통상 매출의 95%가 매장에서 일어나던 것과 차이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우버나 리프트 등 카셰어링을 이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페이스북에 연륜 있는 택시 기사의 이름과 연락처를 공유하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 상에서 패스트패션(SPA) 구입의 대안으로 독특한 지역 옷가게가 있는지 묻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 페이스북 “혐오발언 90%, 신고 전 미리 감지”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왔다가 삭제된 혐오 발언 게시물 중 약 90%가 이용자들이 신고하기 전 감지해낸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날 ‘제5차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에서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혐오 발언 등을 인공지능(AI)으로 감지하는 기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이 같은 감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언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혐오 발언 사전 감지율은 지난해 2개 분기(2019년 7∼12월) 대비 8%포인트 개선됐다는 게 페이스북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불법 의약품 관련 콘텐츠를 2019년 4분기(10∼12월) 현재 880만 건 제거하는 등 전 분기(440만 건) 대비 두 배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자살 및 자해 콘텐츠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텍스트와 이미지 매칭 기술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사전 감지율은 지난해 2개 분기(2019년 4∼9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삭제 권고 등 규제 조치가 취해진 콘텐츠 양도 40% 늘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자릿수 성장… 시총 급등… 산업지도 새로 쓰는 IT기업들

    “코로나19 이후 해외, 특히 미국, 유럽, 일본에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엔씨소프트) “코로나19 정점에 달한 2월 말 채팅앱 이용 시간이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카카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로 쓰고 있다. 팬데믹으로 곤경에 빠진 비(非)IT 기업과 달리 1분기(1∼3월에)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이 주가에도 반영되면서 주요 IT 기업들이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로 거듭나고 있다. 13일 넷마블은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3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숫자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는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한 매출 1332억 원을 올렸다. 일본 도쿄(東京)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넥슨은 이날 1분기 매출이 9045억 원(828억 엔)으로 전년 동기(9498억 원) 대비 5% 감소했지만 지난 분기에 발표한 1분기 매출 기대치(740억∼807억 엔)는 상회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만 역대 최대 매출인 7311억 원을 기록했다. 게임 회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과 원격근무 솔루션 등 언택트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은 종합 IT 기업 네이버, 카카오 역시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23% 성장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IT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시총 순위도 모두 급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시총 35조8916억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4위로,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9일(31조2321억 원) 대비 15% 올랐다. 카카오 시총은 18조85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2조4249억 원) 증가해 시총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우선주(5위)를 제외하면 양대 IT 기업이 10위권에 안착한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시총 15조8288억 원으로 15위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시총 순위는 각각 19위, 22위였다. 유사 업종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를 전후로 시총 순위는 한두 계단 상승했지만, 시총 자체는 하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또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19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던 2월 19일 20.63%, 4.33%에서 이날 현재 각각 18.56%, 3.9%로 축소됐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으면서 이에 잘 대응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산업 또는 온라인 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기존 전통 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