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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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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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2~2026-05-12
금융52%
경제일반33%
언론3%
무역3%
산업3%
인공지능3%
기업3%
  •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개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금융)는 삼성벤처투자와 공동으로 ‘2025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삼성금융은 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C랩 아웃사이드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5월 중순 본선 진출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본선 진출이 결정된 스타트업은 5개월에 걸쳐 삼성금융과 협력해 솔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모델 검증을 진행한다. 이후 금융사별 최우수 스타트업 1개사를 선발해 10월 최종 발표회에서 시상한다. 본선 진출 스타트업에는 3000만 원의 지원금과 삼성 금융사와의 사업 협력 기회 및 삼성벤처투자의 지분 투자 검토가 이뤄진다. 최우수사로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추가 시상금 100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모집 분야는 삼성금융의 플랫폼 ‘모니모’에 구현 가능한 서비스 및 기술을 제안하는 공통 과제, 각 금융사에서 제시하는 개별과제(인공지능, 헬스케어, 인슈어테크, 핀테크, 모빌리티),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는 자유주제로 구분된다.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는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혁신금융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2019년 시작됐다. 지난해 387개 스타트업이 지원하는 등 누적 참가 기업 수가 1600개를 넘겼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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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전쟁’ 카운트다운… 亞증시 ‘검은 금요일’ 쇼크

    3월 통상전쟁 전운에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시작되는 4일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통상전쟁 양상이 격화되자 세계 각국 투자 심리가 무너진 것이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9% 떨어지며 2600 선이 무너진 2532.7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 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49% 하락한 743.9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조8468억 원, 7416억 원씩 팔았다.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20.4원이나 폭등한 1463.4원으로 뛰어올랐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시장들도 줄줄이 ‘검은 금요일’을 보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98%), 홍콩 항셍지수(―3.28%) 등이 모두 하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모두 내려갔다. 밤새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약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유예했던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지난달부터 시작한 10% 관세에 또 10%를 얹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0여 일 동안 쉴 틈 없이 관세 예고가 이어져 이미 미 증시는 피로감에 휘청이던 상태였다. 여기에 미국 실물경제 약화 징후, 엔비디아를 위시한 인공지능(AI)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글로벌 증시 투매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중국은 미국에 반격을 예고했다. 28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끝까지 (관세를) 밀어붙인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지만 중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국을 지원해 왔다”며 “은혜를 원수로 갚는 행위(恩將仇報)”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최고 정책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정기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는 각각 4, 5일 열린다. 시장은 5% 경제성장률을 사수해야 하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당겨진 통상전쟁 시계에 투심 ‘얼음’… 코스피 2600선 다시 붕괴[트럼프發 통상전쟁]亞증시 ‘검은 금요일’ 쇼크엔비디아 시총 하루새 400조 증발… 韓 반도체 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통상전쟁 불확실성 회피심리 작동”… 비트코인도 장중 8만달러선 깨져2월 마지막 날 아시아 증시는 통상전쟁 현실화에 대한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이라는 겹악재 탓에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AI 산업을 주도해 온 엔비디아는 성장성 둔화 우려에 하루에만 8.48% 하락하며 시가총액 400조 원이 증발했다. ● 관세-AI 성장 둔화 겹악재로 3%대 하락 28일 한국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9% 떨어져 26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는 3.49% 하락해 장을 마쳤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바이오, 방산, 정보기술(IT), 금융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주가 하락의 여파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3.2%), SK하이닉스(―4.52%)가 크게 하락했다. 로봇, 전력기기 등 최근 크게 상승했던 테마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급락했다. 주가 급락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예고돼 온 통상전쟁 시계가 당초 예고한 4월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 주부터 중국과 캐나다, 맥시코에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 자유무역에 기반했던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이 준비 없이 꼬이게 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고된 관세지만 부과 시기가 한순간에 앞당겨지며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됐다”며 “관세 부과 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당장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심리가 우세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과 동맹국도 숨을 수 없는 관세 통상전쟁 현실화 우려는 먼저 뉴욕증시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대형주 위주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지수는 1.59%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나스닥지수는 2.78%나 빠져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여기에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2018년 11월 이후 최대 폭인 8.48%가 급락한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2740억 달러(약 400조 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전날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브로드컴(―7.11%), AMD(―4.99%) 등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테크 기업은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미중 통상 전쟁이 격화되면 직격탄을 맞을 부문으로도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자체 회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중국 매출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무역 규제가 시행되기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발 AI 생태계 자립 움직임은 엔비디아 및 한국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코스피 하락 폭이 3%대로 아시아 증시에서도 유독 컸던 이유다. 관세는 다른 미국 기업에도 큰 부담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표 기업인 S&P500 기업들의 올해 실적 발표에서 ‘관세’가 약 700회 언급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였던 2018년 4분기 680회보다도 많다. 그만큼 불확실성에 대한 미 기업들의 경계가 커졌다는 의미다. 이에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이날 7만9000달러에 거래되며 장중 8만 달러 선도 깨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나 엔을 찾는 수요는 커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4원이나 폭등한 1463.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도 975.44원으로 2023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로 치솟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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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길에도 주식 매매… 대체거래소에선 하루 12시간 거래 가능

    《4일부터 하루 12시간 주식거래 한다4일 국내 첫 주식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다. 70년 동안 이어진 한국거래소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본격적인 거래소 경쟁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거래 시간도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길어진다.》직장인 원모 씨(37)는 여유 자금의 약 8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변화에 예민한 데다 밤사이 미국 증시를 챙길 여유가 없어 국내 증시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업무시간에는 거래에 신경 쓸 수 없다 보니 매매 타이밍을 놓칠 때가 종종 있었다. 원 씨는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되면 출퇴근 시간에도 주식을 살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가급적 많은 종목들을 ATS를 통해 거래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 씨와 같은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이달 4일 오전 10시부터 두 개의 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약 70년 동안 한국거래소가 독점해 왔던 주식 거래 시장에 ‘넥스트레이드’라는 신규 참여자가 등장한 것이다. 거래 시간이 종전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해외 상황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ATS 도입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어떤 변화와 기회를 주는지 문답 형태로 정리해 봤다.대체거래소를 왜 도입하는 것인가. 선진국 금융시장에서는 여러 개의 거래소를 둔 지 오래됐다. 미국에서는 24개의 정규 거래소와 30개 이상의 ATS가 경쟁 중이며 일본과 영국 런던 증시 역시 각각 3개의 ATS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거래소 간의 ‘경쟁 체제’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식 시장이 출범한 이래 70년 가까이 한국거래소 하나만 있는 단일 거래소 체제를 유지해 왔다.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 원,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는 2600조 원 정도로 전 세계 10위권 수준이다. 이에 정부가 주식 거래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복수 거래소 체제를 도입하게 됐다.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규장이 시작하기 전인 오전 8시∼8시 50분 ‘프리마켓’, 종료 후인 오후 3시 30분∼8시 ‘애프터마켓’이 각각 열린다. ‘메인마켓’은 오전 9시∼오후 3시 20분으로 한국거래소의 기존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과 비슷하게 운영된다. 다만 ATS는 메인마켓 전후인 오전 8시 50분∼9시, 오후 3시 20∼30분에 10분씩 두 번 거래가 중단된다. 시세 조종 위험을 방지하고 한국거래소가 시가, 종가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거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직장인들의 주식 투자가 훨씬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시간 기준 오후 5시 30분까지 열리는 홍콩 증시,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미국 증시 프리마켓 등 전 세계 증시 상황을 고려해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대체거래소 이용을 위해서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해야 하나. 그럴 필요 없다. 현재 이용 중인 모바일거래시스템(MTS) 앱에서 ATS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MTS를 관리, 운영하는 증권사들이 기존 앱에 ATS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다만 증권사마다 ATS 참여 시점이 조금씩 다른 점은 유의해야 한다. 14개 증권사(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들은 ATS 출범일에 맞춰 모든 시장 거래에 참여한다. 나머지 14곳(다올, 메리츠, 부국, 신영, 신한, 유진, 카카오페이, 케이프, 한양, BNK, DB, IBK, iM, SK)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먼저 참여한 후 추후 메인마켓에 참여할 계획이다.투자자가 두 개 거래소 중 직접 선택해야 하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 증권사들이 고객이 주식을 거래할 때 호가(팔거나 사기 위해 가격을 써내는 것), 거래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거래소를 찾아준다. MTS 앱에서 매수, 매도 버튼만 누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 준다는 얘기다. 물론 투자자가 두 거래소의 호가 창을 동시에 띄우고 비교해 본 뒤, 특정 거래소를 직접 결정할 수도 있다.거래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한국거래소에서는 호가를 시장가와 네 가지 지정가(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로 써낼 수 있다. ATS는 조건부 지정가를 빼고 ‘중간가 호가’와 ‘스톱 지정가 호가’ 방식을 추가한다. 중간가 호가란 최우선 매도 호가와 최우선 매수 호가의 평균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수 호가가 1만 원이고 매도 호가가 1만2000원이면 중간 가격(1만1000원)으로 주문이 들어간다.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인 만큼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거래 전략이다. 스톱 지정가 호가는 현재 주가가 특정 가격(스톱 가격)에 도달한 경우 지정가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도 스톱 지정가 주문을 스톱 가격 2만6000원, 수량 10주, 지정가 2만5000원으로 설정해 뒀다고 하자. 이런 경우 시세가 2만6000원이 됐을 때 지정가(2만5000원)에 10주를 매도 주문하게 된다. 주가 방향에 따라 보다 세분화된 매매 전략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앞의 예시는 주가 하락 국면에서 ‘손절’(손실을 보고 주식을 정리하는 것) 시나리오를 대비한 것이라 볼 수 있다.거래 가능한 종목은….개설되는 첫 주에는 10개 종목만 거래할 수 있다. 코스피 종목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에쓰오일 등 5개다. 코스닥에서는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5개가 포함됐다. 넥스트레이드는 4월 초까지 거래 대상 종목을 800여 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약 800개의 종목은 주요 주가지수 편입 여부, 유동성, 주가 안정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모든 종목이 아닌 800여 개만 선별하는 것은 ATS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 있기 때문이다. ATS는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 종목별 30%로 제한돼 있다. 매일 장이 끝난 이후에 국내 증시의 전체 일평균 거래량(6개월 기준)을 기준으로 ATS의 한도를 넘을 경우, 다음 날 ATS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거래 수수료는 차이가 없는가.당장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할 차이점은 없다. 다만 ATS가 증권사에서 받는 수수료가 한국거래소 대비 30%가량 낮아 추후 개인 고객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금융당국 역시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받는 수수료를 낮출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다.두 거래소에서의 가격이 상이한가. 애프터마켓에서의 종가와 상관없이, ATS 프리마켓 기준가는 전날 한국거래소의 종가(오후 3시 30분 가격)로 시작한다.그 외에 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전자공시 시간은 오전 7시 30분∼오후 6시로 변함이 없다. 공시, 뉴스 등으로 인해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 특정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가격 변동 폭을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를 기준으로 ±30%로 막아뒀다. 한국거래소처럼 거래정지, 변동성 완화장치(VI),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 등의 기능도 탑재했다. 시세 조종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ATS도 공매도에 대한 관리 감독을 받는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공매도가 금지되며 정규시간(오전 9시∼오후 3시 20분) 중에만 공매도 주문이 가능하다.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주문 표시 및 과열종목 지정 제도 등도 ATS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한국거래소의 시간 외 단일가 시장(오후 4∼6시)에서 ATS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은 매매할 수 없게 된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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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S 도입으로 생활 패턴에 맞춰 투자할 수 있을 것”

    “앞으론 직장에서 눈치 보며 쫓기듯 투자하지 않아도 됩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출범을 앞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로 달라지는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4일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김 대표는 2022년 11월 법인 설립 당시부터 대표를 맡아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증권사,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진행한 매매체결 시스템 점검도 무사히 마쳤다. 김 대표는 “투자자 중 회사나 학교에서 본업에 충실하다 보니 정규 거래시간을 놓친 경험이 있는 경우가 60%가 넘는다”며 “넥스트레이드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동안 거래를 제공하면 출퇴근길에 거래하는 등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한국갤럽이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증권거래소의 거래시장이 연장되면 거래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82.1%에 달했다. 이들은 ‘근무·학업으로 낮 시간 거래가 어렵다’(53.6%)거나 ‘야간 국내외 뉴스를 확인하며 거래하고 싶다’(23.0%)를 이유로 꼽았다. 한국거래소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김 대표는 수수료와 다양한 주문유형을 꼽았다. 김 대표는 “한국거래소 대비 신규 물량 조성 주문은 40%, 기존 물량 체결 주문은 20%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거래소에 내는 수수료가 낮아지면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도 연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겐 유의미한 차이가 될 수 있고, 시장 전체로 보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주문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우선 중간가 호가와 스톱 지정가 호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간가 호가는 호가 단위를 세분화하고, 스톱 지정가는 체결되는 가격의 범위를 정할 수 있어서 투자자들이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을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김 대표는 ‘신뢰 확보’를 꼽았다. 김 대표는 “70년간 이어져 온 단일 시장 체제에 맞춰진 제도와 인프라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증권사들에는 만만치 않은 전환비용같이 눈에 보이는 요소뿐만 아니라 복수 시장에 대한 막연한 우려, 경쟁에 대한 부담, 고객 민원에 대한 우려도 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우선 안정적인 매매체결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인지도를 넓히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3년 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어렵게 보일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가정을 전제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시장점유율은 개별 종목 30%, 시장 전체 15%로 제한된다. 김 대표는 “또 다른 중장기 목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거래할 수 있는 대상을 늘리면서 서비스 차별화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가시적인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왜 자본시장에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했는지 그 필요성과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며 대체거래소의 효용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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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 등 해외투자 첫 1조달러 돌파… 美증시 약세에 ‘울상’

    지난해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겼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와 연기금, 기관투자가들이 미국 등 해외증시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다만 올해 들어선 미국 증시가 영 부진한 양상을 띠어 서학개미들의 표정이 밝지 못한 형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1023억 달러(약 1590조6189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920억 달러 늘며 4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거주자의 해외 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특히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809억 달러) ‘플러스’로 전환한 지 10년 만에 13.6배나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해외 투자)은 2조498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등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늘었고, 나스닥지수가 28.6%나 상승하며 평가 잔액도 증가했다. 또 배터리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가 이어지며 직접투자도 231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257억 달러 감소한 1조3958억 달러로 집계됐다. 증권 투자가 1180억 달러나 줄었는데 감소 폭이 역대 3번째로 크다. 원화가치 약세 및 국내 주가가 하락하는 등 비거래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한국인의 해외증권 투자(9943억 달러)가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8378억 달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까지 모든 투자 주체의 해외 투자가 고르게 늘었다”며 “개인의 해외증권 투자 규모가 특히 2019년 이후 급격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선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상황이 달라졌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은 27일 기준 각 9.2%, 13.6% 성장했다. 반면 26일 기준(현지 시간) 미국 S&P500지수는 1.27% 성장하는 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오히려 1.22% 내렸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도 지난해 말 1121억181만 달러에서 이달 25일 1048억3204만 달러로 6.5%가량 감소했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상승 기대를 타고 시장에 뛰어든 서학개미들은 최근의 부진에 곤혹스러운 상태다.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테슬라 비중을 두 배로 높였다는 김모 씨(69)는 “아침에 눈뜨기 무섭다. 자고 일어나면 밤새 하락세만 확인하고 있다”고 털어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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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추락, 테슬라도 급락… 약발 떨어진 ‘트럼프 트레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수혜가 기대됐던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자산 투자)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크립토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11만 달러(약 1억5800만 원) 가깝게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퍼스트 버디(친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도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37%가 증발했다. 26일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8만85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 한때 8만6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0만 달러 선에 이어 9만 달러 선까지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비트코인 가격은 고공 행진했다. 지난해 11월 6일 7만5637달러였던 비트코인은 한 달 만에 10만 달러를 넘겼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는 사상 최고가(10만911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 ‘가상화폐 관련 규제 철폐’, ‘대통령 직속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신설’ 등 가상화폐 친화적인 공약을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이후 백악관 가상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의 기자회견 등에서 거론된 가상화폐 정책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강력하게 추진 중인 관세 정책은 물가를 자극함으로써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어 가상화폐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역대 최대 규모(14억6000만 달러)의 가상화폐가 해킹으로 탈취된 것도 불안을 키웠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규제 완화 등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급격하게 오른 탓에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편관세 등에 비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면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자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고점 대비 23% 하락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도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도 유럽 판매가 급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25일(현지 시간) 8.39% 하락해 시총 1조 달러 선이 깨졌다. 지난달 유럽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국에서 모두 부진했다. 테슬라 시총이 1조 달러 밑으로 내려온 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처음인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로 올랐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함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6일 288.53달러에서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이달 25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이 테슬라(22억2955만 달러)와 테슬라를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10억3670만 달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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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거장들의 전시, 최대 30% 할인

    BC카드가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빛으로 표현한 ‘빛의 시어터’와 ‘빛의 벙커’ 전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지하 1층에 마련된 빛의 시어터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반 고흐 등 네덜란드 거장들의 작품에 빛과 음악을 더한 몰입형 예술로 재탄생시킨 전시를 운영한다. 일상화, 인물화, 정물화뿐만 아니라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등 다양한 작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빛의 벙커에서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 등의 전시가 이어진다. 전시 공간에서는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활용해 거장들의 작품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각 전시회 현장 매표소에서 BC 개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빛의 시어터는 30%, 빛의 벙커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 제휴 할인은 10월 31일까지 제공하며 본인 및 동반 1인 등 최대 2매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법인카드, 선불카드, 기프트카드 등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를 사용할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BC카드는 4월 20일까지 현장매표소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에코백(200명)과 북마커 세트(200명)를 제공하는 경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철 BC카드 상무는 “디지털 아트로 재탄생한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 전시회에 BC카드 고객을 초청하고 혜택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마련해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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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크株 휘청… 서학개미 집중매수 ‘넥스트 엔비디아’도 급락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증시를 주도해 온 미국 기술기업의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M7)’이 영 부진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차세대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집중 매수한 기업들의 주가도 내림세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서학개미들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목록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테크 기업이 가득하다. 테슬라(1위), 엔비디아(4위), 브로드컴(5위) 등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의 뒤를 템퍼스AI(6위)가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템퍼스AI는 막대한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HW) 중심인 AI 투자처를 소프트웨어(SW)로 확장하려는 투자자들이 템퍼스AI에 몰린 가운데, 서학개미들도 올해 1억9156만 달러(약 2733억 원)어치 템퍼스AI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에 올해 첫 거래가 33.89달러였던 템퍼스AI의 주가는 무섭게 상승해 89.44달러(이달 14일)까지 치솟았다. 다만 빠르게 성장한 만큼 하락 폭도 커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불거진 지 4거래일(18∼21일) 만에 고점 대비 23.87%나 하락했다. 서학개미가 올해 1억3717만 달러 순매수한 AI 방산기업 팔란티어의 주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일 76.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팔란티어 주가는 이달 18일(현지 시간) 124.62달러까지 올랐지만, 미 행정부가 향후 5년간 국방비를 축소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뒤 사흘 연속 하락해 시총의 18.67%가 증발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 대표 주자 매그니피센트7(M7)도 올해 들어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애플(―1.36%), 엔비디아(―1.15%), 마이크로소프트(―4.07%), 테슬라(―13.4%), 알파벳(―5.76%), 아마존(―2.45%) 등은 올해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20일 연속 상승하며 나스닥 사상 최장 상승 신기록을 세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역시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증시가 이제 고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기준 474억40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버핏이 투자할 만큼 저평가된 기업이 없다는 것이라며 고평가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헬스케어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나 금리 등의 변수로 인한 조정과 가치평가 수준을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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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투자자 55% “기업 혁신성-수익성 등 높아 美증시 더 선호”

    국내 투자자 2명 중 1명은 한국보다 미국 증시를 더 선호하며, 그 이유는 미국 기업들의 혁신성과 그에 따른 높은 수익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떨어지는 성장동력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주 환원이나 지배구조 개선 중심인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온라인 플랫폼 ‘소플’을 통해 국민 1505명을 대상으로 한국과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미국 시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23.1%에 그쳤다. 21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은 1154억 달러(약 166조 원)에 달한다.미국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기업의 혁신성·수익성’(27.2%)이 꼽혔다. ‘활발한 주주 환원’(21.3%), ‘국내 증시 침체’(17.5%), ‘미국 경제 호황’(15.4%),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14.8%) 등이 뒤를 이었다.향후 미국 시장에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는 79.0%인 반면, 국내 시장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률은 54.3%에 그쳤다. 국내 시장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률은 19.1%였는데 미국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률은 5.7%였다. 국내 자본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는 ‘국내 기업의 혁신성 정체’(34.6%)다. ‘지배구조와 주주 환원 미흡’(15.4%)은 ‘규제 중심 기업·금융정책’(23.6%), ‘단기적 투자 문화’(17.5%)보다 뒤로 밀렸다. 최근 전문가들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진짜 원인으로 성장동력의 부족을 꼽았다. 양철원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왕수봉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주 환원, 지배구조, 성장동력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무엇이 과연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설명하는가’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PBR이 1보다 낮으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저평가 상태임을 의미한다. 지난해부터 금융 당국은 PBR이 낮은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밸류업 정책’을 펼치며 주주 환원 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 PBR과 가장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은 성장동력 관련 변수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및 투자 비중이 높거나, 유형자산보다 무형자산의 비중이 높은 기업이 PBR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의 PBR은 낮았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이 많을수록 PBR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ESG구조원의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점수와 PBR은 유의미한 관계가 없었다. 주주 환원을 늘리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방점이 찍힌 밸류업 정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 교수는 “업력이 오래되고 전통적인 자본지출 투자가 많은 기업이 많아 가치평가에서 소외된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산업구조 개선을 통해 성장률이 높은 유망 기업을 많이 발굴하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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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에 생산자물가 1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딸기 등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은행은 20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20.18로 지난해 12월(119.52)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이 전월(0.4%)보다 커졌다. 2023년 8월(0.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4.0%나 증가했다. 딸기가 전월 대비 57.7%, 감귤이 26.5% 치솟는 등 농산물 가격이 7.9% 오른 영향이다. 이상기후로 생육이 늦어지고 출하량에 차질이 생기며 가격이 급등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산품도 0.6% 상승하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4.0%나 올랐다. 경유가 7.7%, 휘발유 가격이 5.6% 뛰었다. 서비스는 0.4% 올랐는데,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이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에 수입품 물가까지 결합해 산출한 2월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이다.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 가격이 모두 올랐다. 소비자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들어 국제 유가와 환율이 전월 평균보다 내렸지만 월말까지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외 경기 동향, 공공요금 조정 여부 등도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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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심리지수 두달 연속 개선…계엄 이전 수준엔 못미쳐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크게 악화됐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두 달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지만, 여전히 부정 전망이 크고 미국 관세전쟁 등의 변수가 부담으로 지목된다. 한국은행은 20일 이달 CCSI가 95.2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4포인트 상승은 2021년 6월(5.4포인트 상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또 3포인트 상승한 올 1월(91.2)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여전히 기준점(100)을 밑돌았다. C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보다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또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1월(100.7)에도 아직 못 미친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며 생활형편전망(93)이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73)이 8포인트 올랐다. 여행, 교양·오락·문화 등의 소비심리가 회복돼 소비지출전망(106)도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1포인트 상승), 현재경기판단(4포인트 상승)도 개선됐다. 다만 현재생활형편(87)에 대해서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봤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3월(95) 이후 가장 낮은 99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119까치 치솟으며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던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매수 심리가 침체된 여파로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기준점(100) 이하로 내려가며 주택가격 하강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CCSI가 두 달 연속 개선되긴 했으나 이같은 심리 회복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해 12월 워낙 크게 떨어진 뒤 1, 2월에 걸쳐 하락분 일부를 회복한 것”이라며 “미국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정치 상황도 진행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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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투자 광풍… 금현물 계좌 1년새 5배로

    금 투자 광풍으로 국내 금값이 국제 가격보다 10% 이상 더 비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금값에 ‘거품’이 낀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금 현물에 직접 투자하기 위한 계좌 개설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3곳에서 지난달 신규 개설된 금 현물 거래 계좌는 총 1만8763개로 지난해 1월(3595개) 대비 5.3배에 달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월별 3000∼7000개 정도였던 금 현물 거래 계좌 신규 개설 규모는 10월 처음 1만 개를 넘긴 뒤 계속 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달 들어 금 투자 열기가 더 거세졌다. 중순이 지났을 뿐인데 지난달과 비슷한 규모가 개설됐다”고 말했다. 금 현물 거래 계좌는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에서 금을 사고팔기 위해 필요한 계좌다. 주식 거래용 계좌가 있더라도 증권사에서 따로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고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금 현물을 증권사 지점을 통해 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달 5일 처음으로 일일 거래대금 1000억 원을 넘긴 KRX금시장은 14일 거래대금이 1308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거래일(244일)의 절반이 넘는 146일(59.8%)의 하루 거래대금이 수십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금 투자 광풍이 거세진 셈이다. 한국 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기는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비싸지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야기하고 있다.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에 보관료를 차감한 ‘KRX금현물지수’와 국제 금값은 18일 종가 기준 13.2%의 차이를 보였다. 14일 20%까지 벌어졌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작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금값은 국제 금 시세, 환율, 국내 수급 요인 등 3가지 변수들이 상호작용하며 결정되는데, 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광풍으로 커진 변동성 때문에 금 상장지수펀드(ETF) ‘가격 거품’ 논란도 불거졌다. 국내 유일 KRX금현물지수 추종 ETF인 ‘ACE KRX 금현물’은 4일부터 19일까지 12거래일 연속 괴리율 초과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ETF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ETF가 투자하는 자산의 순자산가치 차이를 의미한다. 즉, ‘ACE KRX 금현물’ ETF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금)보다 고평가된 상태라는 얘기다. 투자자들로서는 국제 금값 대비 고평가된 KRX금현물지수보다도 1% 이상 고평가된 가격에 ETF를 거래한 셈이다. 괴리율 초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금 현물 ETF에 몰리고 있다. ‘ACE KRX 금현물’의 순자산 총액은 4일 8035억 원에서 18일 9877억 원으로 22.9% 증가했다. ‘ACE KRX 금현물’은 이달 들어서만 5차례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1위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전쟁 등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고평가된 국내 금값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g당 16만 원이 넘는 가격은 1450원의 원-달러 환율로 계산했을 때 온스당 3400달러에 해당한다. 소위 ‘김치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과도한 프리미엄 해소 전에는 국제 금값 추종 ETF가 (국내 금 현물 ETF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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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 수수료 0.06%P差, 글로벌 1위 판도 흔든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왕좌 교체가 임박한 모양새다. ‘최초의 ETF’, ‘최대 규모 ETF’ 등의 타이틀을 거머쥔 ‘SPDR S&P500’(SPY)과 ‘뱅가드 S&P500’(VOO)의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세 배에 달하는 보수(수수료) 차이가 투자자들을 자극해 ETF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ETF닷컴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SPY의 운용자산은 6289억6000만 달러(약 906조7716억 원), VOO의 운용자산은 6247억2000만 달러(약 900조6588억 원)로 격차가 42억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올해 들어 VOO에는 236억 달러가 순유입된 반면, SPY는 161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SPY는 1993년 1월 상장된 세계 최초의 ETF다. 지수 등락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의 상징과도 같다. 글로벌 ETF 중 운용자산 600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VOO는 2010년 9월에야 상장된 후발 주자다. 미국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두 ETF는 주당 가격 차이와 분배금 지급 시기 등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시피 하다. 그런데도 후발 주자가 17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턱밑까지 따라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보수에 있다. VOO의 총보수(운용 보수, 신탁업자 보수 등)는 0.03%인데, SPY의 총보수는 0.09%로 세 배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S&P500 추종 ETF이자 운용자산 규모 3위인 블랙록의 ETF ‘IVV’(2000년 5월 상장)도 총보수가 0.03%다. 소수점대의 차이지만 ‘복리의 힘’을 기대하고 지수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들에겐 투자처를 바꿀 만큼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국내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의 트렌드인 적립식 ETF 매수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하는데 총보수 차이가 몇 년씩 쌓이면 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초과 성과에 욕심내지 않고 지수만 추종하는 패시브 ETF에서는 총보수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 사이에선 이미 VOO 규모가 SPY를 역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SPY의 규모는 2022년 말 9억6418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 16억8577만 달러를 거쳐 이달 13일 18억808만 달러로 늘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VOO는 5억5709만 달러로 SPY의 57.7% 수준이었다. 하지만 VOO에 투자한 규모가 2023년 말 7억8805만 달러, 지난해 말 16억4838만 달러로 늘어 SPY와 격차가 좁혀지더니 지난달 23일에는 결국 역전됐다. 이달 13일 서학개미가 보유한 VOO는 18억2988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 증시의 고성장에 힘입어 SPY도 2년 2개월 동안 87.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VOO가 무려 228.4% 성장한 것이다. 한편 이처럼 보수에 예민한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일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총보수를 인하하자, 하루 만에 삼성자산운용도 총보수를 인하했다. 이어 11일 KB자산운용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3종의 보수를 인하하며 일주일 새 세 차례에 걸쳐 업계 총보수 최저가가 바뀌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총보수뿐만 아니라 기타 비용과 매매수수료까지 포함한 총보수비용(TER)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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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플랫폼법도 ‘비관세 장벽’ 지목 가능성… 美 상호관세 사정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 시 상대국의 관세뿐만 아니라 정부 규제 등의 ‘비(非)관세 장벽’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의 타격도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99% 이상 관세가 철폐된 상황이지만, 미국이 한국의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등 미국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을 방해하는 규제 등을 꾸준히 문제 삼아 왔기 때문이다. ● ‘플랫폼법’ 첫 타깃 될 듯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서명한 각서(메모랜덤)에서 “수년 동안 미국은 동맹국과 적국을 포함한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각 교역 상대국의 △관세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금 △보조금 등 각종 비관세 장벽 △환율 정책 △기타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는 불공정한 관행 등을 조사해 그에 상응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관세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에 ‘무역 장벽’으로 작용하는 모든 정책과 규제, 관행까지를 표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특히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중국 같은 경쟁자든 유럽연합(EU)·일본, 한국 같은 동맹이든 상관 없이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을 특정해 언급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던 플랫폼법이 미국의 중점 타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등 ‘갑질’을 막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나 미국상공회의소 등은 한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왔다. 플랫폼 규제가 실현될 경우 구글이나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로서 규제 대상이 되지만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아직 한국 내 점유율이 높지 않은 중국 기업은 규제에서 자유로울 가능성이 큰 탓이다. 최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후보자는 상원 재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한국의 플랫폼법에 대해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미국상공회의소 역시 “이 법안이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기업만 규제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가 부가가치세를 ‘콕’ 집어 주요 판단 요소로 밝힌 만큼 현재 10%인 부과세를 걸고 넘어질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 환율 정책을 상호 관세 부과 기준으로 꼽았다는 점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미 재무부의 ‘환율 관찰대상국’에 1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USTR 무역장벽보고서(NTE) 내용도 압박미국은 USTR이 매년 발간하는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서도 한국에 여러 비관세 장벽이 있다고 지적해 왔다. 지난해 NTE에서는 한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부품 인증 규제가 명확하지 않다고 명시했다. 한국의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 및 수입업체는 배기가스 부품을 변경할 때 그 정도에 따라 ‘변경 인증’(중대한 변경)을 받거나 ‘변경 보고’(사소한 변경)를 하게 된다. NTE는 이때 변경 인증과 변경 보고를 가르는 기준이 불명확해 미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차량 검증 시험도 비관세 장벽으로 제시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신규 수입 자동차 모델을 무작위로 선정해 검증 시험을 진행하는데,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진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과거 미국은 NTE에서 KDB산업은행의 저리 정책 대출을 두고 해외 경쟁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보조금 성격이 있다고 문제 삼기도 했다.● “비관세 장벽 역이용해 협상 카드로 써야” 미국이 상호 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시기는 4월 1일 이후다. 전문가들은 한 달 반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비관세 장벽’이라는 기준을 명확히 밝혀준 만큼 이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또한 “미국 측에 우리가 얼마나 전향적으로 (비관세 장벽 개선을) 검토하는지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강조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협상을 본격화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로 한미 장관급 인사가 대면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도 17일 워싱턴에서 미 상무부, USTR 등 관계자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와 상무부 간 장관급 회담도 추진한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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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관세’ 4월 시행에 협상 기대감…증시는 큰 반응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지만 뉴욕증시를 비롯한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4월 이후인 만큼 사전 협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7%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나스닥종합지수는 1.5% 올랐다. 앞서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지만 즉각 발효가 이뤄지지는 않은 만큼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 부과 시점이 4월 1일 이후인 만큼 캐나다, 멕시코의 관세 부과 유예 사례처럼 사전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기술주들이 뉴욕증시의 강세를 이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77%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등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또 머스크 CEO는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는 등 외교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모디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머스크가 관심을 가진 우주, 기술, 혁신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비디아도 4.15% 상승하며 ‘딥시크(DeepSeek) 충격’ 이후 주가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팀 쿡 CEO가 19일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애플도 2% 대 강세를 보였고, 0.44% 오른 메타는 1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도 강보합 흐름을 보이며 상호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중 2590선, 코스닥은 750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관세 변수에 적응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반복되는 관세 이슈를 선반영한 상황에서 협상 수단임을 인지한 결과 증시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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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고령층 “생활 쪼들려도 아파트는 못팔아”

    은퇴자 A 씨(80)는 서울 양천구에 아파트를 한 채를 갖고 있다. 1980년대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쭉 보유 중이다. 수십 년에 걸쳐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덕에 자산 규모만 따지면 남부럽지 않은 A 씨지만 생활 수준은 그렇지 못하다. 은퇴한 뒤 A 씨의 수입이라곤 기초연금과 자녀들이 주는 용돈뿐이다. A 씨는 아파도 큰돈이 들어갈 것 같으면 참고 수도권에 사는 자녀를 만나러 갈 때도 몇 번씩 환승해 가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외식도 몇 달에 겨우 한 번 하는 수준이다. 자녀들은 ‘아파트를 팔아 생활비로 쓰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지만 A 씨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12일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정희철 김재칠 연구원의 ‘고령화와 가계 자산 및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은 은퇴 후 소득이 부족하더라도 부동산 매각 대신 ‘소비 축소’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2007∼2021년 국내 가구의 소비와 자산을 분석한 결과, 국내 가구의 소득은 50대에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 하지만 국내 고령층은 은퇴를 하고 난 뒤 소득이 크게 꺾인 뒤에도 자산을 줄이지 않았다. 줄지 않는 자산의 배경엔 한국인의 ‘부동산 사랑’이 있다. 가구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는데 40∼44세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53.5%로 절반을 넘고 은퇴 후인 65∼69세는 66.8%, 70∼74세엔 69.1%까지 커졌다. 비교적 유동화가 쉬운 금융자산의 비중은 낮았다. 안전하지만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가 약한 예금 선호도만 2008년 66.5%에서 2021년 87.2%로 커졌다. 연구진은 높은 예금 선호도도 금융자산 비중이 높아지지 않는 배경이라고 본다. 예금에 묶여 자산이 불어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0∼2019년에 걸쳐 코스피가 7.1% 올랐는데 같은 기간 은행의 정기예금 연평균 금리는 2.4%였다. 소득은 줄었으나 부동산을 매각할 생각은 없는 고령층은 대신 허리띠를 졸라맸다. 고령 가구는 식료품비와 주거비, 의료비 등 필수적인 지출을 제외한 외식·통신·교통·교육·교양오락비 등 모든 유형의 소비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두고 ‘불필요한 생활비를 최대한 줄여 삶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금소득이나 사적이전소득(가족, 친인척 등에게 받은 소득 등), 금융자산이 많은 고령 가구의 경우 소비 감소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을 사용한다면, 고령층이 은퇴 전(55∼65세)과 비슷한 수준의 ‘적정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만을 활용해 적정소비가 가능한 가구는 독신 24%, 2인 가구 22%에 그쳤지만 금융자산에 주거자산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까지 모두 연금화한다면 독신가구의 68%, 2인 가구의 71%가 적정소비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청년, 중년 세대가 부동산에 ‘올인’된 자산패턴을 그대로 답습할 경우 소비 둔화에 따른 활력 저하, 생산성 감소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정희철 연구원은 “고령가구가 보유한 금융자산이나 거주자산을 뺀 실물자산으로는 여생 동안 적정소비를 유지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고령가구의 소비 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의 연금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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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美경제 강해…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서두를 필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자 간밤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03% 오르며 장을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0.36%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이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황에 대해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장기 목표인 2%에 견줘보면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업무중단 조처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파월 의장은 “연준의 일이 아니다”라며 발언을 조심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발언 수위가 앞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밝힌 입장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엔비디아(―0.58%), 마이크로소프트(―0.19%), 아마존(―0.16%) 등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테슬라는 6.34%가 급락했다. 반면 메타는 0.33% 상승하며 1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985년 1월 31일 나스닥100 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최장 기록이다. 메타는 올해 들어서만 22.53% 상승했다.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기업으로 인정받은 영향이다. JD 밴스 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 폐막연설에서 “미국에서 설계되고 제조된 칩으로 가장 강력한 AI 시스템을 미국에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는 6%대 상승했다. 12일 하락 출발한 유가증권시장은 오전 중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0.22% 강보합세다. 코스닥은 0.42% 하락한 약보합 흐름이다. 이날 개장 직후 1%대 하락했던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낙폭을 줄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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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쏘아 올린 ‘골드러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 등으로 연일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전통 안전자산인 금에 몰리고 있다. 치솟는 금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에선 한국조폐공사가 금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국제 금 시장에서도 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934.4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초로 2900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대비 10% 이상, 전년 대비 무려 40% 넘게 상승한 가격이다. 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기에 국내 유일의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10일 기준 전년 동기 7배 수준인 9086억 원으로 불어났다. KRX 금 거래소 일일 거래대금도 6일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금 사재기 열풍까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내에서 금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영국 런던 시장으로 옮겨가 금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폐공사가 수급 여건 악화로 이날부터 금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조폐공사로부터 금을 공급받아 온 일부 국내 은행도 온라인 및 창구 판매를 당분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돌반지 한돈 60만원… “금 사겠다” 급증에 조폐公 판매 일시중단[천정부지 금값]통상전쟁에 안전자산 金 최고가… “웃돈 줘도 못사, 말 그대로 금값”1g당 15만9410원… 1년새 84% 급증현물 ETF 수익률 올들어 26% 올라金 관세 부과 우려에 美선 ‘사재기’… 각국 중앙은행, 3년째 1000t씩 매입“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입니다.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은 없어요. 웃돈 주고도 원하는 물량 구하기 어렵습니다.”서울 종로에서 귀금속 도매상을 하는 박모 씨(48)는 최근 금 시장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완벽한 ‘판매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골드바를 사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오지만 물량이 없다”며 “금을 가진 사람들은 더 오를 거란 기대감에 팔지 않고, 구매자만 몰리다 보니 금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금 가격이 오르면서 돌잔치 선물도 바뀌고 있다. 돌 반지 한 돈(3.75g) 가격이 60만 원까지 치솟자 1g짜리 반지까지 등장했다. 최근 돌 잔치를 한 이모 씨(42)는 “돌 선물로 반지보다는 현금이나 장난감 선물이 많았다”며 “금값이 오르면서 한 돈짜리 돌 반지를 받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韓 금 가격, 1년 만에 83% 이상 올라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 1kg 현물의 g당 가격은 전일 대비 4.33% 오른 15만9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3.91%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국제 금 시세 상승 폭보다 두 배가량 큰 것으로, 이는 국내 금 수급 문제와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금값이 상승하면서 금 관련 투자 상품의 수익률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 금현물’ ETF는 올 들어 25.56% 올랐다. 금 선물과 연동한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 등도 올 들어 각각 11.09%, 10.63% 상승했다.골드바 등 금 현물 투자에 몰리면서 금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한국조폐공사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이날부터 일시적으로 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6일에는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 이용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먹통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서민철 한국금거래소 이사는 “금 현물을 확보하기 어려워 고객들이 물건을 받기 위해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며 “최근 주문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국내외에서 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위협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등 안전 자산 쏠림 현상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국 현지에서는 귀금속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에 ‘금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국 금 가격에 ‘프리미엄’까지 붙으면서 영국에서 금을 매입해 미국에서 파는 현상까지 발생했다.박진영 코리아피디에스 선임연구원은 “최근 JP모건은 약 40억 달러 규모의 금을 영국에서 매입한 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인도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1994년 이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인도 물량”이라고 말했다.● “금값, 온스당 30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금 매집 국가인 중국은 최근 자국의 10대 보험사가 자산의 최대 1%까지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연간 1000t 이상의 금을 매입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씨티 등 글로벌 IB들은 금 가격이 조만간 1온스(약 28.3g)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값이 급등한 데 대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올 경우 금 가격은 많이 오른 만큼 더 가파르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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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보 “불법 공매도 규제-부실 기업 퇴출 강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11일 “최근 해외 증시 및 가상자산으로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불법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는 데 올해 업무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11일 정 이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핵심 전략’을 밝혔다.한국거래소는 우선 지수사용권 개방을 통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 지수사용권 개방을 요청해 왔다. 또 6월부터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코스피200선물 등 대표 파생상품 10종의 야간 거래가 도입된다.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정 이사장은 “최근 (글로벌) 주요 자본시장에서는 가상화폐 선물에 이어 현물 ETF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당국 및 전문가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일정과 제도 등을 점진적으로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도입해 불법 공매도 규제 강화에 나선다. 또 상장 기업 중 부실·한계기업의 퇴출을 강화하고 절차를 효율화하는 등 시장관리체계도 개선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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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철강 ‘트럼프 관세폭탄’ 첫 사정권… 車-가전 연쇄 피해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국내 철강 업계가 초긴장 상태로 내몰렸다. 미국은 한국의 철강 3대 수출국으로 한국 철강 전체 수출량의 약 9.8%를 차지한다.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와 경기 침체 등으로 역대급 불황을 맞이한 국내 철강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겹친 것이다.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지금까지 그가 취임 후 발표한 관세 정책 중 한국 기업들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첫 사례다. 앞으로 철강뿐 아니라 반도체와 정유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트럼프 ‘관세 폭탄’의 충격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수요 한파 직면한 철강업계 ‘이중고’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전 세계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당시 한국은 협상을 통해 2015∼2017년 연평균 수출량의 70% 수준인 263만 t까지 무관세 쿼터를 적용받았다.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에 수출 물량을 줄이는 식의 합의를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25% 관세 부과 방침이 한국산 제품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는 불확실하다. 업계에선 기존 쿼터제를 폐지한 후 관세 25%를 새롭게 부과하거나, 쿼터제와 관세를 동시에 적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어떤 경우든 극심한 수요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대비 한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미국 내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 악화가 철강에만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 기업의 자동차, 가전 제품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 한국 공장에서 생산한 강판 등을 이용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만일 한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가 오르면 완성품인 자동차 제품의 단가도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로 인한 글로벌 과잉 공급 문제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다른 국가들의 철강 제품이 미국 외 지역으로 몰릴 수 있어서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시나리오별 영향을 살피는 방법밖엔 없다”면서 “포스코그룹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 현대제철이 60.6% 감소하는 등 역대급 불황이 겹친 와중이라 더욱 우려스럽다”고 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내수 부진과 건설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까지 닫히면 국내 철강업계는 과잉 공급 문제와 가격 경쟁력 약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져 국내 철강업계의 생존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정유업계도 노심초사 이번에 철강을 신호탄으로 이후 반도체, 정유 등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으로 미국의 관세 폭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석유제품은 자동차, 전자기기와 함께 한국 대미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석유제품 수출 규모는 전체 수출액의 9.3%인 약 41억8600만 달러다. 조상범 석유협회 실장은 “석유제품 관세 부과로 미국 시장이 축소되면 다른 나라로 대체 시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딥시크’ 충격으로 빅테크들이 비용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당장 관세 부과를 하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자국 정보기술(IT)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트럼프가 이달 초 반도체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언급한 적이 있어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언 이후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 기업 주가는 요동쳤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451.2원으로 마감했고, 포스코홀딩스(―0.84%), 현대제철(―2.03%) 동국제강(―3.77%) 등 철강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그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성대 통상연구실장은 “반도체, 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으로 추가 관세 적용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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