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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결이 살아있는 한옥 문짝에 현대적인 유리문을 덧댔네요. 서양식 디저트 사진까지 어우러지니 동서양이 섞이고 스밉니다.―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바퀴 끝이 아슬아슬하게 길턱에 걸려 있네요. 주차 달인의 묘기일까요, 초보 운전자의 실수일까요.―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응접실 가운데를 차지했을 멋진 수석. 이제 주인 떠나, 담장 너머 자연으로 가고 싶은 건가요.―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로 일대에서 열린 ‘14회 성북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에 참여한 주민들이 타악기 공연이 포함된 퍼레이드를 구경하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5만여 명이 참여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성북구에는 40여 개국 대사관저가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어느 초등학교 교실. 미술시간에 그린 보름달과 한가위 소원이 걸려 있네요. 달님이 소원을 들어줄까요. ―서울 송파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본캐·부캐’는 게임 용어입니다. 본(本·으뜸)캐릭터, 부(副·버금)캐릭터를 이릅니다. ‘부캐’라 하면 본업 외에 다른 일을 뜻하죠. 40대 이상 중장년들은 ‘부업’ ‘사이드잡’ ‘취미’ ‘취향의 세계’ 등으로 부르지만 30대 이하 청년세대는 ‘사이드 프로젝트’ ‘N잡’ ‘세컨드 라이프’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즉 부캐는 꼭 일이나 돈벌이만을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몰입감 좋은 취미와 버킷리스트 활동도 부캐에 포함되죠. 종교·봉사 활동도 포함됩니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아프니까 청춘이라는 힐링 산업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죠. 저는 이런 시각이 좀 원망스럽더군요. 상처도 사회로부터 받는데, 치유하는데 또 돈을 사회에 써야 하니…. 그야말로 병 주고 약 주고.그래서 일까요. 최근엔 ‘힐링’이란 단어가 많이 안 쓰입니다. ‘힐링’도 유행을 타나 봅니다. 대신 긍정적으로 부캐를 창출해 새로운 나만의 세상을 여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굳이 힐링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이죠. 모든 부캐 활동은 생산적입니다. 취미라 해도 뭔가를 만드는 일일 수도 있고, 운동 등으로 건강을 증진해도 몸이 튼튼해지니 생산적이죠. 봉사활동도 서비스를 창출하는 행위이고요. 뭔가를 배우는 것도 역시 생산 활동입니다.▽사진기자들은 사진 애호가들로부터 ‘부럽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니 얼마냐 좋으냐는 것이죠.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합니다. “사진은 취미와 재미로만 하세요. ‘업자’가 되면 스트레스에요.”지인 중에 취미로 피아노를 치다가 전문가 경지에 오른 분이 있습니다. 실력이 아까워 주말마다 교회 등을 다니며 봉사를 시작했는데요, 막상 ‘일’처럼 되버리니 압박감이 엄청 났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가면 연습시간에 늦어 성가대원들이 기다리니 미리 가야하고, 지휘자와도 사사건건 미묘한 갈등이 생기더랍니다. 교회 측에서는 은근히 홀대해 부아도 치밀었고요. 그러면서도 평소에 미리미리 연습은 해둬야 했고요. 그렇게 1년가량을 지내니 피아노 근처에 가기도 싫어져 결국 모든 봉사활동을 접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 하루가 지난 그 다음날부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피아노가 너무 치고 싶어졌고, 연주가 다시 신나고 즐거워졌다고 합니다. 책임감에서 해방되자마자 연주의 기쁨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불과 24시간 만에 말이죠.▽누구에게나 본업은 생계를 유지하고 자아실현에 도움을 주는 매우 유용한 도구이자 ‘나의 일생’ 자체이기도 하죠.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9개를 잘 하다가도 1개를 실수하면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곳이 직업의 세계입니다. 일을 잘 하고 있다가도, 엉뚱한 곳으로 인사발령이 나면 갑자기 ‘무능력자’가 돼버리기도 합니다. 낯선 자리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일을 배워야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본업의 이면에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우울함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 있기도 합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 하는 것이라 해도 능력과 책임에 대한 괴로운 부담이 반드시 있죠.▽부캐는 그렇지 않습니다. 편하고 가볍고 ‘쿨’합니다. 잘 안 되도 그만인 ‘베타’ 테스트입니다. 시도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현실(생계)’을 잠시 벗어나 ‘비현실(낭만)’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프로 축구 선수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선수로서 기세가 꺾이기도 하지만, 일반 회사원이 공을 좀 찰 줄 알면 ‘축구도 잘 한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사진기자가 사진을 잘 못 찍거나 ‘물을 먹으면’ 망신스럽습니다. 하지만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좋은 사진을 하나 건지면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부담이 없죠.▽자존감과 자괴감은 맞닿아 있습니다. 동전의 양면입니다. 자존감이 클수록 자괴감도 크게 느끼죠. 둘은 상호작용을 합니다. 자기 업무에 대해 자존감·자부심이 큰 사람은 실수를 하거나 성과가 안 좋을 때 자괴감을 그만큼 크게 느낍니다. 본업에서 상실감 배신감 억울함을 경험하게 되면 내가 처한 환경을 바꾸고 싶어 약이 바짝 오르기 마련입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을 때 오히려 부캐를 만들고픈 강한 동기 부여가 됩니다. 본캐·부캐도 상호작용을 합니다. 부캐는 본캐에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해줍니다. 부캐는 본인이 좋아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기주도성과 자신만의 자체 질서를 갖는 공간입니다. 자괴감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잘 안되면 접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밑져야 본전’, ‘무조건 남는 장사’지요. 굳이 ‘공식 데뷔’할 필요가 없는 콘텐츠입니다.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니까요.부캐에 몰입하는 분들은 즐거움도 늘고 덩달아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자신감은 본캐 업무에도 영향을 줍니다.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게 되니 성과가 향상됩니다. 상호작용이 상승효과를 일으키는 것이죠. 물론 시간이 지나 부캐가 본캐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직업으로 전환되는 것이죠. 이 경우 부캐가 또 다른 현실이 되며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 때 가서 다른 부캐를 또 찾으면 되지요. ▽부캐 상태에선 마치 물리학의 평행우주론처럼 다른 세계로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듭니다. 출입도 자유롭습니다. 본캐 세계에 있다가 언제든지 부캐로 가고 또 나오고…. 2개의 삶을 사는 모양새지요. 나의 질서, 내 영향력, 나의 주도권, 내 고유의 질서 즉 나만의 세상입니다. 부캐는 행복의 필요조건인 자기결정권이 넘치는 시공간입니다. (8월13일자 고양이눈썹 ‘자기결정, 행복의 필요조건’ 참고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813/114943757/1)여러분의 부캐는 무엇입니까.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22 서울 승용차 없는 날’ 기념행사가 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녹색자전거봉사단연합과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회원 등 참석자들이 ‘친환경 교통을 늘리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걸까요. 햇볕과 바람, 그리고 비가 힘을 합해 새로운 글씨체를 만들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북피크닉’ 행사에서 참가 학생들이 캠핑용 의자에 앉거나 해먹에 누운 채 책을 읽고 있다. 성균관대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에서 각각 150여 권의 추천도서를 준비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나무와 풀을 사랑하는 장인의 작품일까요? 기와를 사이좋게 엮으니 담장을 타고 쑥쑥 자라나네요.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위장(僞裝)’을 뜻하는 ‘Camouflage(불어로 까무플라쥬, 영어로 카모플라지)’는 탄생한지 100년가량 된 신조어입니다. ‘Camoufler(까무플레르)’라는 절도범죄자(도둑)들의 은어에서 파생된 단어인데요, ‘얼굴을 가리다’ ‘얼굴에 연기를 피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머리와 목을 가리는 머플러(muffler)와 어원이 같지 않을까요?▽19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의 전쟁은 한낮에 평원에서 양군 주력부대가 대결을 벌이는 전투가 많아 군복이 화려했습니다. 사기진작에 도움도 되고, 대오를 유지하기에 좋았습니다. 하지만 포격술이 좋아지면서 화려한 군복은 표적이 되기 딱 좋았습니다. 또 게릴라의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고요. 보불 전쟁 때 프로이센군에게 패배하면서 위장의 중요성에 눈을 뜬 프랑스 군대가 1차 대전을 거치며 ‘까무플라쥬’를 군사용어로 정착시켰다고 합니다. 공군 조종사의 눈을 피하면서도 참호전에서 유리했습니다. 이후 생태학자들이 보호색 동물에 대한 연구에 이 용어를 차용하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최근엔 ‘카모플라지 패션’이라며 군인의 위장복 무늬를 옷감으로 쓰는 옷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현충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위장 무늬로 유니폼을 특별 제작해 입습니다.위장복 무늬가 패션의 하나로 정착한 데에는 1987년 데뷔한 미국 흑인 힙합그룹 ‘퍼블릭 에너미’의 공이 컸습니다. 그들은 흑백 위장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채로 무대에 섰습니다. 인종 간 갈등이 ‘전쟁’으로 치닫던 1980년대. 자신들의 무대가 바로 전쟁터라는 것을 상징했죠.사진기자들도 이 위장복 무늬를 착용할 때가 있습니다. 철새 등 생태 사진을 찍는 분들이 특히 그런데요, 위장복은 물론 위장텐트, 위장막 등 거의 군인 저격수 수준으로 숨어 영상 촬영을 합니다. 동물들을 속이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놀라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죠. 치약이나 비누 냄새에 민감한 동물들을 위해 며칠씩 씻지도 않고 한 자리에 머물기도 합니다.▽“한 연구자가 호숫가의 암수 오리 비율을 계산했더니 매우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적에게 노출될 위험이 많아 숫자가 오히려 적어야 할’ 수오리가 암오리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던 것이다…(중략)…개체수가 암컷보다 훨씬 많은 수컷이 암컷의 눈에 띄어 짝짓기를 하려면 화려한 깃털을 뽐내며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생태학자 요제프 H. 라이히홀프의 책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2012년) 중에서위장과 반대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수컷 새들은 암컷에 비해 깃털이 화려한 경우죠. 공작도 수컷보다 암컷이 더 많고 더 오래 사는데 이유는 덩치가 커서라고 합니다. 영양분 비축에 유리한데다 천적도 많지 않기 때문에 암컷 눈에 띄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위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주네요.자연계에서 자신이 ‘독이 있다’고 과시하는 생명들은 굳이 위장을 안 합니다. 무대의상은 화려합니다. 눈에 띄어야 하니까요. 강제로 도드라지게 하기도 합니다. 옛날 군복 색깔이 화려한 이유는 ‘탈영 방지’라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한때 우리 육군 활동복도 주황색이었지요. 군복을 입지 않는 여가 시간에 탈영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을 쉽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교도소 수감자 옷도 오렌지색이 대부분입니다.▽‘위장된 축복 (a blessing in disguise)’.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해외 저널에서 이 표현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외환위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체질 개선에 성공하고 한 단계 질적 성장을 했다는 의미였는데…. 그 과정에서 희생된 숱한 한국인은 안중에도 없는 경제학자에 말에 어이가 없었습니다.무척 불쾌했지만 거꾸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위장된 축복이 있다면 ‘위장된 재앙’도 있기 때문이죠. 축복이 재앙으로 위장해 오고, 재앙은 축복으로 위장해 온다는 주장 만약 사실이라면…? 축복을 ‘+(플러스)’로, 시련을 ‘-(마이너스)’로 가정하고, 이 둘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다 합쳐 ‘0’에 수렴된다는 셈이 나옵니다. 별 것 없네요. 숙명처럼 오는 무언가가 그 과정과 결과를 숨기고 싶다면? 우연인 척 위장해서 오겠지요. 역설적입니다. 이래서 동양의 옛 현인들은 이를 이미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고사성어로 알렸나 봅니다. 또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로 위안을 해주기도 합니다. “너무 좋다고 우쭐대지 말고, 잘 안 풀린다고 너무 기죽지도 마라”라는 말도 이런 맥락일 듯 합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꾸준하게, 지치지 말고 해야 하나 봅니다. 결과는 운과 하늘에 맡겨야겠지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도 오랜 경험에 따른 지혜의 언어입니다. 영어 속담에도 ‘Man proposes, God disposes’가 있습니다.일이 잘 풀린 분들께는 박수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지인께는 밥 한끼 모시며 응원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호박 덩굴에 매달린 나무늘보. 어제도 오늘도 같은 자리에 있으니 어지간히 움직이기 싫나 봅니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대학 캠퍼스에 있는 한 건물 기둥. 학업도, 취업도, 연애도 ‘승리’하라고 학생들을 응원하는 듯합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별자리를 닮은 연잎 위 빗방울 7개. 비바람이 가는 길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뒀네요.―서울 종로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7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스마트 복지 행사장에서 어르신들이 ‘인형 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약 먹는 시간을 알려주거나 음악을 들려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인적 드문 계곡에서 우연히 만난 작품들. 각기 다른 모양과 무게의 돌들이 아슬아슬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게 신기하네요. ―경기 가평군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서울 서초구청 구청 광장.제23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할머니,할아버지가 인형 로봇을 체험하고 있습니다.이 로봇은 약먹는 시간을 알려주거나 음악을 들려줄 수 있습니다.반려로봇의 이름은 '복돌이'입니다.복돌이가 아무리 귀엽고 쓸모 있어도 손자,손녀의 재롱을 따라올 지 궁금합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해외여행이 뜸해진 시대. 카페에 비행기 좌석이 놓였습니다. ‘기내식’ 먹다 보니 면세 쇼핑도 하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추석을 닷새 앞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어린이들이 투호 놀이를 하면서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이하 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절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인 차례상의 간소화와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과일 삼색나물 송편 술 고기구이 김치 등 9가지로 구성된 차례상을 공개했으며 이는 유학경전 예기(禮記)의 ‘큰 예법은 간략해야 한다’는 근본정신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생선을 추가할 수 있는데 이 때는 가족들이 합의해 결정할 것을 권유했습니다.위원회는 성균관 총무처와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성균관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 유교신문과 의례 전문가들로 구성됐고요, 지난 7월말 실시한 전국 만 20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자료와 유림학자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의를 거쳐 ‘추석 차례상 표준안 진설도’(아래 그림)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설(陣設)’은 제수를 배열한다는 뜻입니다.위원회는 또 “차례상 맨 앞줄에는 과일만 놓으면 되고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같은 표현은 어떤 예법 문헌에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위 진설도에는 전(煎)이 없습니다. 위원회는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손이 제일 많이 가는 음식이 빠졌네요.차례상 제사상을 어떻게 꾸밀 것이냐는 각 가족의 문제입니다만, 과도한 상차림이 문제가 돼 정부에서도 1960년대부터 ‘가정의례준칙’을 만들어 과도한 제수를 준비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죠.이 준칙도 너무 오래됐다는 불만이 있어 정부는 2021년에 ‘건전가정의례준칙’을 발표했는데 이 때는 차례상에 대한 딱히 이렇다할 대목이 없었습니다. 위원회는 “오늘 추석 차례상 발표가 가정의례의 경제적 부담과 명절 때 벌어지는 남녀갈등 세대갈등을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한가위 체험 행사. 차례상 차림이 012년 정부가 권고한 진설도와 비슷하네요.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