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여름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여행객이 다음 달 6일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항공권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여름 항공 성수기(7월 25일∼8월 15일) 예상 여객은 모두 391만8855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7만8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983명에 비해 183% 늘어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20만7447명)과 비교하면 약 86%까지 회복된 수준이다. 성수기 기간에는 8월 6일 가장 많은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루에만 19만119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여행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혼잡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차량 4만여 대를 세울 수 있는 단기와 장기 주차장 외에도 7000여 대를 수용하는 임시 주차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출국장과 보안검색대를 확대 운영하고, 체크인카운터를 일찍 개장한다. 출입국장을 포함해 혼잡 지역에서 안내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2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의 면접을 지원하기 위해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인 ‘드림나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8년 2월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지난해 2117명이 2709차례나 이용했다. 올해는 최근까지 1000여 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서비스 이용 대상자는 현재 주민등록지가 인천이며 면접을 앞둔 만 18∼39세(고교 졸업 예정자 포함) 취업준비생이다. 정장은 1인당 연간 최대 5회까지 빌릴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2박 3일이다. 올해는 정장 대여업체가 부평구(클래시 테일러샵), 남동구(살로토 인천점), 서구(신화마젤), 미추홀구(김주현바이각)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정장을 빌리고 싶은 취업준비생은 ‘인천시 청년일자리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예약한 시간에 대여업체를 방문하면 전문가가 취업 목적과 체형에 어울리는 정장을 골라 준다. 또 정장 대여업체에서 취업준비생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화장법 등을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면접 이미지 컨설팅’ 서비스도 연간 1회씩 제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취업을 시도하는 구직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는 군에서 시로 승격된 지 50주년을 맞아 적극적으로 대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로 발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973년 7월 시로 승격될 당시 부천의 인구는 6만5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도시였다.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 봄마다 들녘을 희고 붉게 물들이는 복사꽃(복숭아꽃)이 피어 ‘복사골’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특히 ‘소사 복숭아’는 연간 2000t 이상 생산됐으며 나주 배, 대구 사과와 함께 전국 3대 과일로 불렸다. 부천은 시로 승격된 뒤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1974년 경인국철이 서울지하철 1호선에 편입돼 전철로 바뀌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1975년 김포군 오정면(현 대장, 도당동)을, 1983년 시흥군 소래읍 일부(현 옥길, 계수동)를 각각 편입하면서 현재의 외형을 갖췄다. 이 때문에 1970∼80년대 부천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15%를 넘을 정도였다. 같은 시기 3%대인 서울과 다른 수도권 지역의 5배를 웃돌았다. 1986년 부천의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서며 계획인구보다 14만 명을 넘었고, 2년 뒤 60만 명에 육박했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자 정부는 1990년부터 5년 동안 17만 명을 수용하는 부천 중동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중동신도시 사업이 마무리되자 논과 밭이 있던 경인전철역 주변 지역은 고층 아파트가 빽빽하게 밀집한 신도시로 바뀌었다. 2013년엔 86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부천 옛 도심과 전통 제조업체가 입주한 산업단지가 쇠퇴하면서 시민들이 인근 인천이나 김포로 옮겨갔고, 기업마저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있는 데다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 법률’로 공장 신설도 규제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인구가 계속 줄어 지난해 80만 명 아래로 떨어지더니 5월 말 현재 78만7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대장신도시(면적 341만9544㎡)를 첨단산업 기능을 갖춘 친환경 자족도시로 건설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027년까지 대장신도시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친환경에너지 연구개발단지를 짓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등 에너지 기술 분야의 핵심 계열사 7곳이 모인다. 차세대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개발할 석박사급 3000여 명이 근무한다. 또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onsemi)가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000억 원을 들여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연구소와 제조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들 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중소 협력업체 80곳의 매출도 19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주거와 산업, 환경, 문화산업 등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하철 2호선을 경기 고양시까지 연결하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가 결정됐다. 이 사업은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에서 경기 김포시를 거쳐 고양시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19.63km의 철도 노선을 만드는 것이다. 정거장 12개와 차량기지 1곳도 함께 건설된다. 앞서 이 사업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지난해 10월 열린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철도 분야 1순위로 통과됐다. 인천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9년 착공해 2035년 개통할 방침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 서북부 지역과 수도권의 교통 환경을 크게 개선하는 건 물론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환승도 가능해져 해당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무인 키즈카페 물놀이장(키즈풀)에서 두 살 여자아이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키즈카페는 정부의 안전점검·관리 대상에서 제외된 탓에, 운영자나 안전요원이 현장에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37분경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키즈카페 물놀이장에서 A 양(2)이 물에 빠졌다. A 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A 양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어머니와 함께 키즈카페에 간 A 양은 가로 4.8m, 세로 3.2m, 수심 63㎝ 크기의 키즈풀에서 3, 4명의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 양의 어머니가 키즈풀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또 A 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어린이 물놀이 시설에 대한 규정 등을 확인해 사고의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체육시설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나 호텔 등이 설치해 운영하는 수영장의 경우 ‘체육시설’로 분류돼 안전관리요원과 보호장비 등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키즈카페 내부에 설치된 ‘키즈풀’의 경우 안전점검·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파티룸 등 객실 내부나 키즈카페에 조성된 수영장은 체육시설이 아닌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 속하는 ‘비영리 부대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특히 키즈풀의 경우 이번 사고처럼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아이들이 물에 빠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안전 수칙을 세우거나 안전 인력을 배치할 의무가 없다. 사고가 발생한 키즈카페가 무인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은 키즈풀 관련 안전사고가 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물놀이 시설은 언제나 익사 사고 위험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업종이 다르다고 해서 안전 규칙과 기준이 달라지는 건 옳지 않다. 최소한 (키즈풀) 시설주가 이용객들에게 안전 주의 사항을 의무적으로 교육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인천에서 시내버스와 화물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들이 나눔 문화에 동참하기 위해 4000만 원이 넘는 성금을 내놓았다. 20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이 최근 ‘나눔 리더스 클럽’에 12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며 4029만 원을 기부했다. 인천지역노조가 낸 성금은 조합원 4029명이 1만 원씩 낸 성금으로 마련됐으며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지정 기탁돼 각종 사회복지사업에 쓰이게 된다. 앞서 자동차연맹 인천지역노조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2135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3000가정 사랑언약사업’에 1152만 원을 냈다. 이어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가톨릭 아동 청소년재단’에 2014만 원을 내놓았다. 2021년에는 인천모금회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인 ‘우리 집 공간 채움 프로젝트’에 3359만 원을 각각 내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억2600만 원을 기부했다. 김성태 자동차연맹 인천지역노조위원장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 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자동차연맹 인천지역노조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화물차 운전기사를 비롯해 운수회사 직원 등이 소속된 33개 지부에 5000여 명이 가입해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30년 이상 전통을 지키거나 대를 이으며 영업을 지속하는 노포 8곳을 ‘이어가게’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가게는 ‘대대로 물려받아서 가게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강화군과 서구의 오래된 가게를 대상으로 역사성과 희소성, 지역성,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강화군에서는 6곳을 이어가게로 뽑았다. 막걸리와 약주를 만드는 금풍양조주식회사와 세탁서비스업체인 대명사, 잡화점인 만물상회 등이다. 또 서문김밥, 식육도소매업체인 ㈜섬고기, 청운서림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서구에서는 간판광고물 제조업체인 동국광고와 분식점 미도방만두 등 2곳을 이어가게로 뽑았다. 시는 선정된 업체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홍보영상 제작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또 가게의 전통적 분위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설을 보수할 수 있도록 가게당 500만 원의 시설환경 개선비를 지원한다. 또 이어가게 브랜드아이덴티티(BI)가 디자인된 인증 현판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2020년부터 10개 기초자치단체별로 추천을 받아 지금까지 34곳을 이어가게로 선정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57)은 5월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항만시설을 둘러보며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비롯해 항만 곳곳을 누비며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재개될 한중 카페리 여객 수송을 앞두고 안전하고 편리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 또 새로운 물동량 창출과 물류 인프라 개발도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항만시설과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 창립 18주년을 맞은 11일 이 사장을 인천 연수구 집무실에서 만나 앞으로 인천항 운영과 개발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 “공직의 출발점이었던 인천에 27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IPA의 주요 사업이 인천의 핵심 사안과 맞물려 있어 그동안 다양한 격려와 질책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 지역에서 우려하는 일방적 사업 추진은 없을 것이며 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가겠다.” ―올해 크루즈선이 다시 입항하고 카페리 여객 운송도 앞두고 있다. “크루즈선은 3월 19일 처음 입항한 뒤 현재까지 7척이 입항했다. 입출항 과정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카페리 여객 운송에 대비해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 등과 함께 입출국 시설과 시스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골든하버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은…. “IPA가 사업시행자인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옛 도심 재생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돼 있다. 해양수산부, 인천시와 함께 구성한 ‘내항 최고위정책협의체’를 통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다. 내항 부두 운영사와도 실무적 협의를 통해 최적안을 마련하겠다.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해양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는 부지 매입 의사를 밝힌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현행 항만법 개정을 통해 민간 투자 유치 제약 요건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도 있는데…. “중고차 수출 거점항인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남항 역무선 배후부지에 중고자동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5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 추진 계약을 체결한 만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원활한 사업을 추진하겠다. 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운송서비스 지원센터)은 주민 반발과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주민들에게 육상운송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필수시설이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화물차 기사를 위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임을 설득하겠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줄어들고 IPA의 부채 비율은 늘고 있는데 대책은…. “지난해 319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해 2021년에 비해 약 5% 감소했다. 올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5월까지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대비 5.9%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7.3% 증가한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인 345만 TEU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약 67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정비용 증가로 재무건전성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업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자산을 매각해 재무 여건의 구조적 개선에 주력하겠다.” ―3년 임기 중 역점을 두는 경영방침은 무엇인가. “각종 개발 사업을 포함해 IPA의 현안을 모두 해결하는 것이다. 해운항만업의 글로벌한 환경 변화에 맞춰 IPA의 역할과 비전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조만간 ‘IPA 비전 2035’와 ‘신경영 방침’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인천항 발전 방향과 정부 정책 이행을 위한 전략 등이 포함될 것이다. 인천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중구 동인천역 북광장에 문화시설이 조성돼 한시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시에 따르면 북광장 일대에 공연과 전시 기능을 갖춘 문화시설을 11월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북광장 일대는 노숙인 등의 음주와 흡연 등으로 경인전철 이용객과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컨테이너 등을 활용해 버스킹 공연 등이 열리는 무대와 소규모 전시도 가능한 공간을 갖춘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인천관광공사와 위탁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시설물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가 북광장 일대에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경인전철 이용객과 동인천역 주변 옛 도심인 중구와 동구 주민들이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 문화시설이 건립돼 공연 등이 열리면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는 인천항(내항)과 주변 옛 도심을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는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 전면 재개발 사업을 착공하기 전까지만 문화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섬 명소화 사업’ 대상지로 옹진군 대이작도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대이작도에 30억 원을 들여 관광시설을 확충하고, 콘텐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대이작도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섬은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로 시작하는 가수 이미자의 히트곡 제목을 따 1967년 김기덕 감독이 만든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로 유명하다. 시는 당시 영화를 촬영했던 세트장을 복원해 콘텐츠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썰물 때 3∼5시간 동안 99만여 m²(약 30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섬이 나타나는 ‘풀등’도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밀물이 들면 사라지기 때문에 ‘바다 위 신기루’로 불리기도 하는 풀등을 볼 수 있는 전망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풀등을 중심으로 작은풀안과 큰풀안 해변과 같은 관광자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개선하는 등 서비스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이작도의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고 백사장 모래도 부드러워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면적이 2.5km㎢로 해안선 길이가 18km에 이르는 대이작도는 자월도, 승봉도, 소이작도와 함께 옹진군 자월면에 딸린 섬으로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1시간 반 안팎이면 도착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171개국 1925개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총회가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ACI가 주는 ‘기술혁신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인천공항 안내 서비스인 ‘XR 메타버스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의 실내 공간과 동일하게 구현한 3차원(3D) 공간에 XR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길 안내와 가상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시민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 가운데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해 인천공항의 서비스 혁신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공항 서비스에 접목해 여객들의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객이 크게 늘고 있는 인천공항의 운영 성과와 여객 서비스를 입증하는 수상 소식이 잇달아 날아들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공항 운영 정상화에 대비해 온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 앞서 인천공항은 3월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영국의 항공 서비스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한 ‘2023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세계 최우수 공항직원상과 출입국심사상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만들어 시행했다. 상주기관과 함께 시설 점검과 항공업무 훈련 등을 추진해 여객 급증에도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3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의 30대 우수기업 부문에서 14년 연속으로 공기업 1위에 올랐다. 기업의 혁신능력, 고객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산업부문별 1위 기업을 발표하는 이번 인증식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0대 우수기업 가운데 전체 13위, 공기업 중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인천공항공사는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가 대상인 252개 공공기관 가운데 5곳만 이 등급을 받았다. 같은 달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이 연 ‘2023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공항 물류 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다시 뽑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로 6년 연속 인천공항공사를 선정했다. 설문조사에 답변한 대학생들은 인천공항공사를 선호하는 이유로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1.6%)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은 선도기업 이미지(18.0%),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3%) 등의 순이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6월 602만7624명(하루 평균 20만921명)의 약 75%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인천공항 여객은 올해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여객 12만4037명을 시작으로 3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여객이 늘어나 5월 14만177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겨울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던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조정회의에서 항공사 운항 스케줄 등을 협의한 결과 올해 동계 시즌(2023년 10월∼2024년 3월) 항공기 운항은 19만3163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8∼2019년 같은 시즌보다 14% 증가한 수치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6월 602만7624명(하루평균 20만921명)의 약 75%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인천공항 여객은 올해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여객 12만4037명을 시작으로 3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여객이 늘어나 5월 14만177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겨울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던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조정회의에서 항공사 운항스케줄 등을 협의한 결과 올해 동계 시즌(2023년 10월~2024년 3월) 항공기 운항은 19만3163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8~2019년 같은 시즌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건설업체 대표가 20년 동안 국가유공자의 낡은 주택을 무료로 고쳐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3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및 임차자금 지원 기념식’에서 김용일 정광종합건설 대표(57·사진)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2003년부터 매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인천 지역 국가유공자의 집을 보수해 주는 사업을 펼쳐 왔다. 주로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등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의 집을 찾아가 벽지와 장판 창틀 싱크대 등을 바꿔 주고, 화장실과 천장 등을 수리해 줬다. 김 대표는 “인천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돌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한 뒤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19년 부친이 별세한 뒤 받은 1억8000만 원에 이르는 조의금 전액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또 2016∼2020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후원회장을 맡아 2억2500만 원을 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지역의 유명한 인물이나 기념할 가치가 있는 이름을 도로에 붙이는 ‘명예도로명’ 제도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해외 자매우호도시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지정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약 730만 명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외동포청 출범을 기념하는 차원이다.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과 한국 천주교의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1756∼1801) 등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로 짜장면의 발상지로 불리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물텀벙이(아귀)’ 음식점으로 유명한 미추홀구 용현동 등에도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류현진 선수의 이름을 딴 동구 ‘류현진 거리’와 연수구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 등 2개의 명예도로가 지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명예도로명은 법정도로명과 달리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립 문화시설인 세계문자박물관이 29일 문을 연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 인천시가 2015년 전국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1만941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5000㎡)로 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했다. 2019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9월 준공했으나 유물 전시 기간 등을 거쳐 이날 개관식을 여는 것이다.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미술과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문자의 속성과 체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지하 1층에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상설전시실이 들어섰다. 세계 주요 문명권에서 생성되고 사용된 문자들을 전시한다. 특히 이 전시실에는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의 점자 유물도 전시된다.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나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인천 영화학교 교장을 지낸 송암은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다 1926년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그 뒤 점자 보급을 위해 점자책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1층에는 ‘문자의 미래’를 주제로 꾸민 기획전시실과 문자 생성의 원리를 체험 공간으로 연출한 어린이체험실 등이 설치됐다. 2층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몄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산책을 하며 각종 문자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문자 유물 244건(543점)을 보유한 이 박물관에는 한자와 비슷한 그림문자에서 파생된 쐐기문자로 고대 신화를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이 전시된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400∼1468)가 발명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도 볼 수 있다.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구약성서와 라틴어로 작성된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박물지’도 전시된다. 이 밖에 이집트와 라틴문자, 일본의 점자엽서, 중국의 병서, 만주어 한자사전, 꾸란, 탁본 등과 같은 다양한 희귀본도 볼 수 있다. 시는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9일까지 박물관 앞 잔디광장에서 문화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자로 구성된 7m 높이의 대형 텍스트 큐브와 텍스트 에그 등 문자를 활용한 전시물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야간경관과 함께 추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문자 스탬프를 활용한 강화 소창 만들기, 다양한 문자로 구성된 문자 팔찌 만들기 등을 통해 세계 문자를 체험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문자는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소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인류 문명의 역사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유일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인천에 유치한 만큼 국내외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990년대까지 인공 해수욕장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 해변 관광지였던 옛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의 추억을 되살리는 축제가 열린다. 27일 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 인공 백사장을 조성해 다음 달 29일부터 9일 동안 ‘송도해변축제’를 열 계획이다. 인공 백사장은 달빛공원 수변공간에 47m 길이로 한시적으로 조성되며 물놀이장과 함께 들어선다. 구는 세척된 모래를 30cm 높이로 깐 뒤 그늘막과 파라솔, 피크닉 공간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해수풀장을 갖춘 위락시설로 문을 연 송도유원지는 인공 백사장과 놀이시설, 동물원 등을 갖춘 테마파크로 운영되면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따른 해안 매립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며 2011년 결국 문을 닫았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앞으로 인천지역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공모한 ‘의료인 간 원격협진 시범사업’의 서비스 수행기관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인천 요양병원 12곳과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요양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길병원 의료진에게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거나 길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환자 가운데 진료의뢰서 외에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경우에 환자의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협진한다. 요양병원 의료진은 검사 결과 판독이나 처방 변경, 치료 방향 설정 등을 원격 협진을 통해 길병원 전문의에게 자문해 해결할 수 있다. 길병원은 이 사업을 위해 감염내과와 소화기내과, 신경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정형외과, 통합내과, 혈관외과, 혈액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11개 진료과 18명의 의료진을 원격협진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원격협진 요양병원을 늘려 인천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22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선 민속 명절 단오를 기념해 ‘오색, 단오’를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80분간 열린 공연은 단오의 대표적 풍습인 ‘창포물 머리 감기’ 퍼포먼스로 시작해 전통 기악과 성악, 무용 등이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선시대 단오 때 왕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나눠줬던 것을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부채도 선물로 줬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끝나자 지켜보던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등은 박수를 보냈다. 스페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공항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문화예술 콘텐츠 선보이는 인천공항최근 인천공항이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탑승동 3층 인천공항박물관에선 지난달부터 백제와 조선의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행기 탑승을 앞둔 이들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전시회다. ‘백제 명품, 백제 문양’ 기획전에선 1400여 년 전 백제 시대에 봉황, 용, 도깨비, 연꽃 등을 새겨 만든 문양 벽돌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를 주제로 한 ‘전이―한국의 가구’ 기획전도 열리는 중이다. 이 기획전에선 오동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로 만든 문갑과 약장, 뒤주 등 조선시대 가구 10점을 볼 수 있다. 전통 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목가구 12점도 함께 전시한다. 지난해 12월 1터미널 교통센터에 들어선 ‘비비드 스페이스’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영화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실감형 미디어 전시관’으로 구축했는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각특수효과(VFX),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구현해 사파리를 체험하는 느낌을 주거나,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를 탐험하는 느낌을 주는 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지금까지 인프라 경쟁에 주력했던 세계 공항들이 문화예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에서 앞서야 항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 선사”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동편과 서편에선 문화재청과 고궁박물관이 전통문화를 주제로 만든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물이 상영 중이다. 1터미널 4층에 마련된 ‘한국문화거리’도 외국인 환승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기획전 ‘궁중잔치’에선 왕관과 왕좌 등 궁중 예술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한층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성수기인 다음 달 7일엔 여름맞이 테마 공연을 열고 8월에는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공연을 3차례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화예술주간(8월 23일∼9월 17일)에는 터미널 곳곳에서 매주 15차례씩 공연을 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내외 공항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신규 승객과 환승객을 유치하는 건 물론이고 국내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한 치과의사가 매년 6월이면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보내고 있다. 20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중구 용동에서 ‘이규원 치과’를 운영하는 이규원 원장(61)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성금으로 최근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원장은 2010년부터 해마다 성금을 보내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1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원장이 낸 성금은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월드투게더’를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지원된다. 이 원장이 참전용사를 돕는 것은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을 보낸 ‘형제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황실 직속 병력을 포함해 3500여 명에 이르는 에티오피아 용사들은 3년에 걸친 파병기간에 250여 차례나 되는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했다고 한다.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당했지만 이들은 포화가 터지는 전장 한복판에서도 숨진 전우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원장은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단하고 6·25전쟁에 뛰어든 소년병의 활동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인천 소년병 6·25 참전기’를 사비로 펴냈다. 2권으로 나눠 발간된 책에는 인천 출신 소년병 300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의 인적 사항과 참전 기록, 사진 등이 들어 있다.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에 다니다가 소년병에 지원한 그의 부친(89)이 1996년부터 전우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25년 동안 녹음하고 기록한 인터뷰 내용과 기증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치과 건물 1, 2층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이라는 전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소년병학회’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소년병들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매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어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그는 인천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치과를 함께 운영하는 딸 근아 씨(32)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이 2014년 인천의 41번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딸도 2018년 127번째 회원이 됐다. 중증 장애인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극빈층 환자에게는 진료비를 받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낯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매년 성금을 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