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이청아 기자

동아일보 오피니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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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청아 기자입니다.

clearl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미국/북미20%
국제일반19%
인사일반11%
유럽/EU11%
국제정치7%
교통7%
일본7%
러시아7%
국제정세7%
중국4%
  • 英 다이애나 마지막 착용 보석세트 경매 나온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이 마지막 공식석상에서 착용한 목걸이가 경매에 나온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부동산 개발업자 마르크 힌즈부르흐가 다이애나 보석 세트를 다음 달 27일 뉴욕에서 경매에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이 보석 세트는 총 51캐럿인 다이아몬드 178개, 직경 12mm 남양진주 5알로 이뤄진 목걸이와 귀걸이로 구성돼 있다. 예상 낙찰가는 400만∼1100만 파운드(약 67억∼184억 원)다. 이 목걸이는 다이애나가 당시 찰스 왕세자(현 찰스 3세 국왕)와 이혼한 뒤인 1997년 6월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발레 ‘백조의 호수’ 갈라쇼에 참석했을 때 착용한 것으로 ‘백조의 호수 세트’로 불린다. 당시 사귀던 이집트 재벌 2세 도디 알파예드가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걸이는 그해 8월 다이애나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완성됐다. 뉴욕 경매업체 건지 측은 “(이 보석 세트는) 다이애나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다이애나가 곧 디자인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재정이 어려워져 경매에 내놓게 됐다는 힌즈부르흐는 판매금 일부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힌즈부르흐는 “(판매금 기부는) 다이애나에 대한 예의”라며 “그도 (기부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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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 임금·승진 차별한 골드만삭스… 13년 만에 합의금 2800억원 지불

    여성 직원들을 조직적으로 성차별했다며 소송을 당했던 월가의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피해 여성들에게 합의금 약 2800억 원을 지급하고 집단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010년 첫 소송이 제기된 지 13년 만이다.●“급여 승진 보상 업무기회 등에서 여성 차별했다” 9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골드만삭스가 오는 6월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정식 재판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전·현직 여성 직원들에게 2억1500만 달러(약 2849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상은 2000년대 초부터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투자운용, 증권 부문에서 평사원~부사장 직급으로 일한 여성 직원 2800여 명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법률 비용을 빼면 인당 받는 금액은 4만7000달러(약 6224만 원) 정도지만, 이번 합의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월가의 불평등 대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그 의의를 평가했다.골드만삭스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합의금 지불 외에도 외부 독립 전문가들을 고용해 직원들의 성별 임금 격차와 업무 평가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약속했다. 또 2025년까지 중간 간부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2010년 골드만삭스의 전직 여성 임원 3명은 은행이 같은 업무를 해도 여직원에게는 남직원보다 적은 급여를 제공했으며, 인사팀이 승진과 보상 등에 있어 여성을 체계적으로 차별 및 배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남성에게 수익성 있고 유망한 기회 및 업무 기회를 몰아주는 등 업무 평가와 영업 기회 등에 있어서도 관행적으로 성차별을 자행해왔다고 주장했다.합의 이후 이 3인 중 한 명인 샤나 올리치는 “지난 13년간 주저 없이 이 사건을 지지했던 나는 이번 합의가 여성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출산한 여성 책상 뺐던 은행… 18년 투쟁 끝에 “여성 임원 늘리겠다”이같은 합의가 이뤄지기까지는 무려 18년의 세월이 걸렸다. 우여곡절도 많았다.2010년 첫 소송을 제기한 3인 중 한 명인 크리스티나 첸-오스터는 1997년 26세의 나이에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8년간 근무하며 최고의 영업사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재직 중 남성 동료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그 동료는 전무이사로 승진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8년간 첸-오스터의 월급이 27% 증가할 동안 가해 남성 동료의 월급은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첸-오스터가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던 2004년 말, 골드만삭스는 그의 팀을 모두 개편하고 그의 책상을 한쪽으로 치워버렸다. 2005년 그가 직장을 관두고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직장 내 차별을 접수함으로써 기나긴 투쟁이 시작됐다. 그 다음해 도이치방크에 입사한 첸-오스터는 2010년 그곳에서 전무이사가 됐다.EEOC는 첸-오스터가 처음 사건을 접수한 지 5년 만인 2010년이 돼서야 조사를 마무리했고 첸-오스터는 올리치, 리사 파리시와 함께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이후 이들이 은행의 전체 여성 직원들을 대표하기 위해 ‘집단 소송 지위’를 획득하는 데만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 덕분에 재판이 ‘집단 소송’으로 전환되면서 합의금의 규모가 지금처럼 커질 수 있었다. 2018년 이 지위를 획득했을 때 첸-오스터는 “빛을 비추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권리”라며 월가의 여성차별 문화에 도전하는 첫 공개 입장을 발표했다.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이로부터 5년이나 더 걸렸다.골드만삭스는 2010년 첸-오스터 등이 첫 소송이 제기했을 당시 “(소송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냈었다. 하지만 10여 년에 걸친 여성 직원들의 투쟁과 사회 분위기의 변화로 골드만삭스의 입장 역시 180도 바뀐 셈이다. WSJ는 2010년 이들의 소송 이후 골드만삭스의 여성 임원 비율도 늘어나는 등 성차별도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전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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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퓰리처상에 ‘우크라 마리우폴 참상’ 알린 기자들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현장을 취재한 AP통신 기자들에게 돌아갔다. 마리우폴은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82일간 항전하다 점령됐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8일 공공보도 부문에 AP 영상기자 므스티슬라우 체르노우, 사진기자 예우게니 말롤렛카, 영상 프로듀서 바실리사 스테파넨코, 취재기자 로리 힌넌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말롤렛카를 비롯한 AP 사진기자 6명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를 생생하게 전한 사진 15편으로 ‘속보 사진상’을 받았다. 공공보도상은 퓰리처상 14개 언론 부문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함께 수여하는 대상 격이다. AP 취재팀은 러시아군 점령 직전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3주 가까이 머물며 외신으로는 유일하게 참상을 취재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남동부 돈바스 지역 최남단으로 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다. AP는 이날 “(취재팀은) 마리우폴의 전략적 중요성을 직감하고 러시아 포위 전 마리우폴에 진입했다”며 “이것이 운명적인 결정이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취재팀은 자신들을 뒤쫓는 러시아군을 피해 취재했다고 밝혔다. 속보 사진 수상작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공동묘지에서 노모가 아들이 담긴 관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는 장면,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에서 살해된 노인 시신 곁을 지키는 개 한 마리, 폭격을 맞은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임신부를 이송하는 장면 등을 포착했다. AP 사진팀은 탐폰 생리대 속에 사진 파일을 숨겨 반출했다고도 밝혔다. 줄리 페이스 AP 수석부사장은 “AP 기자들은 러시아의 가짜뉴스를 반박하고 인도적 지원 경로를 개척함으로써 공익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탐사보도 부문은 미국 50여 개 연방기관 공무원 2600명의 부적절한 투자 등 이해충돌 의혹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 특종보도 부문은 시 공무원들의 인종차별 발언 등을 보도한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돌아갔다. 국내보도 부문은 워싱턴포스트(WP)의 낙태 특집 기사, 국제보도 부문은 뉴욕타임스(NYT) 부차 학살 기사 등이 수상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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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기권패 인정 못해”… 판정 뒤집고 주짓수 대회 金메달 따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9)가 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브라질 유술(柔術) 주짓수 대회 2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땄다. 저커버그가 항의해 경기 판정이 번복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8일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해 저커버그는 자신이 종합격투기(MMA) 주짓수를 배우고 있다고 알렸다. 당시 그를 가르친 체육관 관장은 “저커버그는 주짓수 너드(nerd·한 분야에 빠진 괴짜)”라며 실력을 칭찬하기도 했다.저커버그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2개 따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뉴욕포스트가 유튜브에 올린 준결승전 영상을 보면 저커버그는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상대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깔렸다. 그러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고 상대편 승리를 선언했다. 저커버그가 기권을 뜻하는 탭아웃(tap out·졌다는 뜻으로 상대 선수 혹은 매트를 두 번 치는 것)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탭아웃 한 적이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심판들은 논의 끝에 경기를 재개했다. 뉴욕포스트는 이 덕분에 저커버그는 불리하게 진행되던 경기를 무승부로 끝냈고 결국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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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해 총기난사 198건… 바이든 “충격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하루 전 미 텍사스주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을 애도하며 연방정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그는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야당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 계류 중인 총기 규제 강화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미 총기 관련 비영리재단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6일 텍사스주 아웃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올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198번째 ‘대량 총기 난사(mass shooting)’다. 대량 총기 난사란 범인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사고를 의미한다. 이 와중에 7일 하루에만 미 전역에서 3건의 총기 사고가 추가로 발생해 7일 기준 올해 누적 미 총기 사고는 총 201건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1건)보다 20건이 많은 수치라고 GVA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올해만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었다. 이로 인해 1만4000명 이상이 숨졌고 미 아동의 주요 사망 원인 또한 총기 폭력”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아웃렛 참사에 쓰인 ‘AR-15’ 등 공격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의무화,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권 종료, 안전한 총기 보관 장소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총기 규제법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개인의 무기 휴대권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2조’를 들어 총기 규제 강화법이 개인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안 통과에 부정적이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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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텍사스 총기 난사’ 조기 게양 지시…총기 규제 재차 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하루 전 미 텍사스주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을 애도하며 연방정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그는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며 야당 공화당의 반대로 의회에서 계류 중인 총기 규제 강화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미 총기 관련 비영리재단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6일 텍사스주 아울렛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올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198번째 ‘대량 총기 난사(mass shooting)’다. 대량 총기 난사란 범인을 제외하고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총기 사고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은 총격범을 제외하고 8명이 숨져 희생자 숫자에서 올 1월 11명이 숨진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파크 무도회장 총기 난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와중에 7일 하루에만 미 전역에서 3건의 총기 사고가 추가로 발생해 7일 기준 올해 누적 미 총기 사고는 총 201건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1건)보다 20건이 많은 수치라고 GVA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올해만 약 200건의 대규모 총기 사건을 겪었다. 이로 인해 1만4000명 이상이 숨졌고 미 아동의 주요 사망 원인 또한 총기 폭력”이라고 개탄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아울렛 참사에 쓰인 ‘AR-15’ 등 공격용 소총 및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의무화,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면책권 종료, 안전한 총기 보관 장소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총기 규제법을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개인의 무기 휴대권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2조’를 들어 총기 규제 강화법이 개인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안 통과에 부정적이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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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개도국 기후변화 기금 3조원 낼것” 주요국 첫 사례

    독일 정부가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에 보상하기 위해 조성된 기금에 20억 유로(약 3조 원)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금의 대규모 공여국 중 구체적인 출연 규모를 밝힌 건 독일이 처음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사진)는 연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준비를 위해 3일(현지 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 폐막연설에서 “기후 중립을 향한 변화는 재정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베냐 슐체 독일 개발장관도 “독일이 전 세계적인 기후 보호에 책임을 진다는 강력한 신호”라며 “다른 국가들도 기금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은 2010년부터 매년 독일 주도로 본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이다. 2, 3일 열린 이번 회담에는 차기 COP28 의장인 술탄 알자비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회장 등 40여 개국의 기후변화 관련 장관이 참석했다. COP28은 지난해 11월 기후 재앙을 초래한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 보상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손실과 피해’ 기금을 조성했다. 올 10일 독일 본에서 이 기금 재원 마련을 위한 콘퍼런스가 열린다. 독일이 구체적인 출연 규모를 밝힌 상황에서 다른 선진국들의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슐츠 총리는 올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는 등의 전 세계적 목표를 정해 실물·금융 경제에 뚜렷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독일은 마지막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탈원전을 선언했다. 대신 태양열과 풍력발전 의존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 활용 정책은 유지하고 있어 환경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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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브로드웨이 무대 오른 뮤지컬 ‘KPOP’ 토니상 후보에

    K팝을 소재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올린 한국 뮤지컬 ‘KPOP’이 연극·뮤지컬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2일(현지 시간) 토니상 주최 측은 KPOP이 음악상(헬렌 박, 맥스 버논) 의상상(클린트 라모스, 소피아 최) 안무상(제니퍼 웨버) 등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KPOP은 K팝 아이돌들의 분투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한 후에도 뉴욕 대규모 공연을 향해 애쓰는 과정을 그렸다. 영어 뮤지컬이지만 한국어 대사와 가사도 종종 등장한다. 실제 아이돌 그룹이었던 f(x) 출신 루나, 유키스(U-KISS) 케빈, 미쓰에이(miss A) 민, 스피카(SPICA) 김보형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무대에 올렸지만 흥행 성적이 저조하고 언론과 비평가의 큰 호응을 받지 못해 2주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2017년 오프브로드웨이 소극장에서는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토니상 시상식은 6월 11일 뉴욕에서 열린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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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브로드웨이 무대 오른 韓뮤지컬 ‘KPOP’… 토니상 3개 부문 후보에

    K팝을 소재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올린 한국 뮤지컬 ‘KPOP(사진)’이 연극·뮤지컬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2일(현지 시간) 토니상 주최 측은 KPOP이 음악상(헬렌 박, 맥스 버논) 의상상(클린트 라모스, 소피아 최) 안무상(제니퍼 웨버) 등 3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KPOP은 K팝 아이돌들의 분투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한 후에도 뉴욕 대규모 공연을 향해 애쓰는 과정을 그렸다. 영어 뮤지컬이지만 한국어 대사와 가사도 종종 등장한다. 실제 아이돌 그룹이었던 f(x) 출신 루나, 유키스(U-KISS) 케빈, 미쓰에이(miss A) 민, 스피카(SPICA) 김보형 등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무대에 올렸지만 흥행 성적이 저조하고 언론과 비평의 큰 호응도 받지 못해 2주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2017년 오프브로드웨이 소극장에서는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토니상 시상식은 6월 11일 뉴욕에서 열린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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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견제” 독재자 아들과도 손잡은 바이든… “남중국해 철통 방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미 워싱턴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필리핀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990년대 상원의원 시절 필리핀의 독재자로 악명을 떨쳤던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아버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독재자”라며 날을 세우는 등 악연이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필리핀 방어 위한 美 약속 철통같다” 미 백악관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양국 간 동맹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필리핀에 수송기와 해양 경비정 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역시 “남중국해와 아시아 태평양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이 동맹 강화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며 동맹을 맺었다. ‘중국 견제’는 이번 회담의 핵심 현안이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대표적이다. 필리핀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이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이 이 지역에 ‘구단선(九段線)’이라는 해상경계선을 일방적으로 설정한 뒤 선 안의 90%가 자국 관할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2016년 중국 측 주장이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 결정을 부정하고 있다. 당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당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친중(親中)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악연에도 친미(親美)로 노선을 확실히 바꿨다.● 中견제 위해 ‘독재자 아들’에게 손 내민 美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정상회담은 마르코스 일가가 부정 축재한 재산을 환수하고 독재의 책임을 물으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독재자 가문의 후계자에게 구애하고 있다”고 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1960∼80년대 20여 년간 필리핀을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아버지 마르코스는 필리핀에서 계엄령을 선포해 반대파 수천 명을 학살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집권 기간 동안 부정 축재한 재산도 100억 달러(약 1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코스 일가는 1989년 필리핀에서 쫓겨나 하와이로 망명했는데, 1996년 미 연방법원은 마르코스 일가에 “고문 등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20억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마르코스 일가는 판결에 불복해 자산을 팔았고 이후 미국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향해 “마르코스 일가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군사기지 임대를 유지하기 위한 레이건의 열망 때문”이라며 비판에 앞장섰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아들 마르코스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축하 전화를 걸었다. 국가원수로서 외교적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며 미국 방문길도 열어 줬다. 마르코스 일가의 불법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설치됐던 필리핀 ‘바른정부위원회(PCGG)’의 루벤 카란사 전 위원장은 “미국은 미군에 문을 열어줄 문지기로 마르코스가 필요하고, 마르코스는 정권 유지와 외교적 면책을 위해 미국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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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부역자의 보석’ 2012억원어치 경매 나온다

    나치에 동조해 부(富)를 일군 독일인이 유대인들에게서 헐값에 사들인 보석을 경매에 내놨다. AF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인 억만장자 남편으로부터 1987년 약 10억 달러(약 1조 원) 규모 재산을 상속받은 하이디 호르텐(지난해 사망) 소장 보석 700여 점이 이달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진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측은 “다이아몬드, 루비 같은 보석과 반클리프 아펠, 카르티에, 티파니 등의 명품이 포함된 유례없이 크고 가치 있는 컬렉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총 예상 낙찰가는 1억5000만 달러(약 2012억 원)로, 지난 10년간 ‘가장 비싼 보석 경매’ 자리를 지켜온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기록(1억1600만 달러)을 깨뜨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텐 부인의 남편 헬무트 호르텐은 과거 나치가 강제로 매각시킨 유대인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여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보석들도 이 같은 ‘약탈품’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호르텐 부인은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역사학자를 고용해 연구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편 호르텐이 ‘사업체를 팔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유대인을 협박했다는 증언 등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크리스티 측은 경매 소개글에 “호르텐 가문이 강제 매각된 유대인 사업체를 사들였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또 호르텐 자선재단이 경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크리스티 역시 경매 수수료 일부를 홀로코스트 연구 및 교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나치 부역자의 위선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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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부역자의 보석’ 2000억원 어치 경매 나온다

    나치에 동조해 부(富)를 일군 독일인이 유대인들에게서 헐값에 사들인 보석을 경매에 내놨다. AF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인 억만장자 남편으로부터 1987년 약 10억 달러(약 1조 원) 규모 재산을 상속 받은 하이디 호르텐(지난해 사망) 소장 보석 700여 점이 이달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진다고 전했다. 크리스티 측은 “다이아몬드, 루비 같은 보석과 반클리프 아펠, 까르띠에, 티파니 등의 명품이 포함된 유례없이 크고 가치 있는 컬렉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총 예상 낙찰가는 1억5000만 달러(약 2012억 원)로, 지난 10년간 ‘가장 비싼 보석 경매’ 자리를 지켜온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기록(1억1600만 달러)을 깨뜨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텐 부인의 남편 헬무트 호르텐은 과거 나치가 강제로 매각시킨 유대인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여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 나온 보석들도 이 같은 ‘약탈품’에 다름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호르텐 부인은 이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해 역사학자를 고용해 연구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편 호르텐이 ‘사업체를 팔지 않으면 감옥에 보내겠다’고 유대인을 협박했다는 증언 등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크리스티 측은 경매 소개글에 “호르텐 가문이 강제 매각된 유대인 사업체를 사들였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또 호르텐 자선재단이 경매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으며 크리스티 역시 경매 수수료 일부를 홀로코스트 연구 및 교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나치 부역자의 위선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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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부부 감동시킨 한인 어린이합창단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환영식에서 공연을 한 한인 2세 어린이 합창단이 비공개 ‘앙코르 공연’까지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가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 뉴저지 한국학교의 어린이 합창단은 백악관에서 열린 윤 대통령 공식 환영 행사에 초청받아 정식 공연을 진행했다.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백악관의 유튜브 영상 심사로 선정된 이들은 약 한 달간 공연을 준비해 왔다. 공식 공연 이후 이들은 백악관 내부 메인홀에서 양국 정상 부부만을 위해 45초 정도의 짧은 아리랑을 부르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분홍색 한복을 입고 머리를 곱게 땋은 아이들이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에 감탄한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박수를 치며 이들을 놔주지 않자, 백악관 관계자가 ‘앙코르 곡’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합창단은 공식 환영식에서 불렀던 뮤지컬 주제곡으로 화답했다. 20여 년간 고등학교 교사로 일한 뒤 현재 커뮤니티 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인 질 바이든 여사는 “나도 선생님이라 아침까지 중간고사 채점을 하다가 나왔다”며 “그런데 너희들 오늘 학교 안 갔지?”라며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허리를 숙여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이 뉴저지주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쪽을 잘 안다. 나는 델라웨어, 아내는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랐다”며 반가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퇴장하는 아이들을 다시 불러 기념촬영도 했다고 한다. 이에 당초 1분 미만으로 예정돼 있던 만남은 15분 이상으로 길어졌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게시하며 “특별한 날,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적었다. 2015년 창단한 이 합창단은 뉴저지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2세 어린이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 유엔 본부, 카네기홀 등에서 공연을 해왔다. 이 학교는 “처음에는 한국말 발음도 어색했던 아이들이 합창단 활동을 통해 ‘청산에 살리라’ ‘보리밭’ 같은 곡을 자유자재로 부르며 미국 주류 사회에 한국의 노래를 소개하는 문화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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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尹 압도적 친미정책, 北中러 보복 직면하게 될것”

    “윤석열 대통령이 친미 성향 참모들의 영향을 받아 압도적 친미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이익보다 큰 손실을 가져와 한국과 윤 대통령에게 악몽이 될 수 있다.” 한미 정상이 확장억제(핵우산)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이같이 비판했다. 이 매체는 또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 러시아, 북한에 극도로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라며 “미국과 한국이 확장억제 관련 조치를 이행할 경우 중국, 러시아, 북한의 보복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에서 핵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적 차원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 매체에 “확장억제 전략은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게 아니라 미국이 북한의 군사력 강화를 빌미로 전략자산을 배치해 중국, 러시아,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핑계”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한국에 대해선 일본에 비해 온건한 태도를 보여 온 중국 매체들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자 ‘한미일 vs 북-중-러’로 동북아 대치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윤 대통령이 중국, 미국, 러시아 사이에서 건설적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지정학적 균형을 강조해온 한국 외교의 일대 변화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도라의 상자 뚜껑을 열었다’라는 표현도 썼다. 또 윤 대통령이 4월 27일 미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서 6·25전쟁 ‘장진호 전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 미국의 팔에 안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미 의회 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이는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표현하는 중국의 주장과 배치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를 염두에 둔 듯 30일 장진호 전투에서 중국군의 활약상을 다룬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를 긴급 재편성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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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尹 압도적 친미정책, 악몽될수도…판도라 상자 뚜껑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친미 성향 참모들의 영향을 받아 압도적 친미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이익보다 큰 손실을 가져와 한국과 윤 대통령에게 악몽이 될 수 있다.” 한미 정상이 확장억제(핵우산)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이같이 비판했다. 이 매체는 “미국 핵무기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 러시아, 북한에 극도로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라며 “동북아에서 핵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전략적 차원의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 매체에 “확장억제 전략은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게 아니라 미국이 북한의 군사력 강화를 빌미로 전략자산을 배치해 중국, 러시아,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핑계”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뿐 아니라 한국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비판했다고 소개했다.그동안 한국에 대해선 일본에 비해 온건한 태도를 보여 온 중국 매체들이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자 ‘한미일 vs 북-중-러’로 동북아 대치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윤 대통령이 중국, 미국, 러시아 사이에서 건설적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지정학적 균형을 강조해온 한국 외교의 일대 변화를 사실상 선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도라의 상자 뚜껑을 열었다’라는 표현도 썼다. 또 윤 대통령이 4월 27일 미 상·하원 의회 합동연설에서 6·25전쟁 ‘장진호 전투’를 언급한 것에 대해 “중국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 미국의 팔에 안길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미 의회 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이는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라고 표현하는 중국의 주장과 배치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를 염두에 둔 듯 지난달 30일 장진호 전투에서 중국군의 활약상을 다룬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를 긴급 재편성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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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뉴스 칼슨, 경영진에 욕설 드러나 해고”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방송사인 폭스뉴스가 간판 앵커 터커 칼슨(54·사진)을 퇴출시킨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가 폭스사 최고경영진을 상대로 심한 욕설을 쓰며 ‘뒷담화’를 한 사실이 경영진의 귀에 들어간 것이 주요 사유였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6일 전했다. WP에 따르면 평소 방송에서도 인종과 젠더 이슈 등에서 극우적 막말을 자주 해 온 칼슨이 이를 뛰어넘는 수준의 욕설로 회사 고위 인사를 모욕하는 메시지를 주변에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칼슨은 여성 경영진에게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를 포함한 성차별적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칼슨의 문제 발언은 2020년 미 대선 조작 의혹을 집중 보도해온 폭스사를 상대로 선거 투·개표기 업체가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과정에서 드러났다. 또한 스타 앵커의 지위를 누려 온 칼슨이 방송 중 쏟아낸 극우적 논평에 대해 폭스뉴스 경영진이 불만을 갖고 있었고,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망언으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칼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의 포주”라고 부르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맹비난했다. 이 같은 과도한 발언이 공화당원들의 반발을 사 루퍼트 머독 회장의 결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칼슨은 계약 해지 이틀 만인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진실을 말하는 언론사가 거의 없다. 조만간 다시 만나자”고 밝혀 방송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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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재대결 구도… “바이든 지지율 낮지만 승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4년 만의 재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두 사람이 내년 대선에서 맞붙으면 미 대선 역사상 같은 후보들이 벌이는 두 번째 ‘리턴 매치’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출마 선언에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극단주의자들이 나라 곳곳에서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AGA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도전 당시 구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곧바로 비난 성명을 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미국에서 가장 부패한 대통령이다. 이토록 재앙적이며 실패한 대통령의 재출마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든 ‘反트럼프’ 전선 강화할 듯 현재 집권 민주당 내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협할 만한 후보가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최근 기소된 뒤 보수층이 결집하며 올 초까지 상승세를 탔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배가량 앞서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메리앤 윌리엄슨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직 대통령을 뛰어넘기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진보 진영의 대부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81)까지 한때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2024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의 재선을 막는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22일 미 NBC방송이 공개한 14∼1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대통령의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P는 미 대통령들이 대부분 재선에 성공하지만 현재 바이든 대통령처럼 지지율이 낮은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호감도가 높다는 게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NBC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에 대한 긍정 평가가 38%, 부정 평가가 48%로 나타났는데 트럼프의 경우 ‘긍정’이 34%, ‘부정’이 53%였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반(反)트럼프’ 여론을 자극하는 쪽으로 선거 전략을 짤 것으로 내다봤다. ● 바이든은 고령, 트럼프는 사법 리스크가 약점 이미 81세로 미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인 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걸림돌이다. NBC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69%가 ‘고령’을 이유로 들었다. 또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미 국세청의 차남 수사를 방해했다는 내부 고발까지 나왔다. 고물가와 아프가니스탄 철수 논란 등도 약점으로 꼽힌다. 다만 NYT는 다시 커지고 있는 낙태권 논쟁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간선거 때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미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지’에 반발하는 표심이 승패를 갈랐다. 최근 끊이지 않는 총기 참사로 촉발된 총기 규제 요구도 공화당에 부담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뒷돈을 준 혐의로 기소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기소가 극우 여론을 결집시켜 당내 경선에선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대선 본선에선 중도층과 무당파의 외면을 받게 돼 결과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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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크라 문제, 회담 중요 의제 될 것”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중요한 대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야기 안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첨예한 이슈인 무기 지원 문제를 직접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 브리핑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우크라이나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억30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및 수출 통제 동참에 감사를 표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의 군사 상황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역내와 전 세계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한국은 1년 전 러시아의 잔인한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한미동맹의 확장이라는 차원에서 무기 지원에 대해 전향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25일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건지는 주권을 가진 개별국가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분명한 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양국 정상 간 논의는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이슈를 말하며 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를 이야기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는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는 언급이 나왔다’는 질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글로벌 이슈 등에서 양국이 어떤 입장인지 그 부분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고 지금 시점에 어느 (국가) 정상이든 이야기해야지 정상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하면서 무기 지원이 의제에 오르느냐, 그건 현재까진 아니라고 답변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워싱턴=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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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前총장, 미얀마 찾아 군정 수장과 회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했다고 미얀마 정권 관영지가 보도했다. 25일 AP통신과 미얀마 관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 등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2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회담을 가졌다. 미얀마 군정 대변인은 “반 전 총장과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미얀마의 최근 상황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의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반 전 총장이 군정 측에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관련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군정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수지 고문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국제 원로그룹이자 반 전 총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는 ‘디 엘더스’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지 고문 역시 이 모임의 명예회원이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 미얀마를 여러 차례 방문해 수지 고문을 석방하도록 쿠데타 군부를 압박하기도 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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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佛 중국대사 “구소련 국가들 주권 없다” 파문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사진)가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으로 유럽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국 외교부는 모든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AFP통신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루 대사의 문제 발언은 21일 프랑스 LCI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인지 묻자 “그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국가 지위를 명시한 국제 협약이 없기 때문에, 이들이 국제법상 주권국가로서의 실효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했다.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와 발트3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발트3국은 자국 주재 중국대사를 각각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 옛 소련 국가 외에 프랑스와 유럽연합(EU)도 유감을 표명했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는 1991년 소련이 몰락하면서 크림반도까지 포함한 영토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유엔의 새로운 회원국으로 인정받았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옛 소련 국가들의 주권국가 지위를 존중한다”며 “중국은 소련 해체 이후 관련 국가들과 가장 먼저 수교한 국가 중 한 곳이었다”고 밝혔다. 홍콩침례대 장피에르 카베스탕 정치학 교수는 CNN에 “루 대사는 이미 잘 알려진 도발가”라고 말했다. 앞서 루 대사는 주캐나다 대사로 지내던 2019년 북미가 중국에 구금된 캐나다인 2명의 석방을 요구하자 “백인 우월주의”라고 말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루 대사의 발언으로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협상 테이블을 만들려고 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노력이 손상을 입었다고 평가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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