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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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경제일반60%
칼럼23%
산업17%
  • ‘집시 킹’ 퓨리 헤비급 왕좌 복귀

    ‘집시 킹’ 타이슨 퓨리(32·영국·사진)가 프로복싱 헤비급 왕좌에 복귀했다. 퓨리는 2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5·미국)를 7회 1분 39초 만에 TKO로 눌렀다. 복서였던 아버지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에게서 따온 이름을 가진 퓨리는 2015년 ‘무결점 복서’로 불리던 블라디미르 클리츠코(우크라이나·44)를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기구(IBO) 국제복싱연맹(IBF)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2016년 도핑테스트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돼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이후 복귀해 2018년 12월 와일더에게 도전했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 206cm의 큰 키에도 정교한 기술을 지닌 퓨리와 201cm의 체격에 강력한 KO펀치를 지닌 와일더의 승부는 ‘거인들의 대결’로도 불렸다. 퓨리가 줄곧 와일더를 밀어붙이다 경기 막판 다운당하며 무승부로 끝난 당시 대결은 많은 논란을 낳았고 이후 재대결이 추진됐다. 이날 와일더의 11차 방어 상대로 나선 퓨리는 초반부터 잽에 이은 원투 콤비네이션과 짧은 올려치기로 와일더를 공략했다. 퓨리는 3회와 5회 두 차례 다운을 뺏은 뒤 7회 와일더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퓨리는 30승(21KO) 1무, 와일더는 41승(40KO) 1무 1패가 됐다. 집시 킹이라는 퓨리의 별명은 ‘집시’로 불린 아일랜드 이민자였던 아버지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맨주먹 세계의 최강자라는 의미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번 재대결 대전료로 각각 500만 달러(약 60억 원)씩을 받았다. 여기에 유료채널(PPV) 수익 배분 등을 따지면 각각 2500만 달러(약 302억 원) 이상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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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소’ 황희찬 유로파리그 PK로 시즌 10호골

    ‘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시즌 10호 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0-4로 뒤진 후반 40분 페널티킥으로 만회 골을 넣었다. 안드레아스 울머(35)가 상대 수비에게 정강이를 맞아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시켰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리그 6골, UEFA 챔피언스리그 3골, 유로파리그 1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잘츠부르크는 전반 12분과 43분, 후반 8분에 일본인 공격수 가마다 다이치(24)에게 골을 내주며 해트트릭을 허용했고, 후반 11분 필리프 코스티치(28)에게 추가골을 내줘 1-4로 졌다. 잘츠부르크는 28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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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5년 만에 만난 즐라탄에 판정승… 종료직전 PK 얻어내고 동점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호날두는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탈리아축구협회(FA)컵 대회(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후반 45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16분 안테 레비치(27)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10분 뒤 밀란의 수비수 테오 에르난데스(23)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차지했다. 후반 45분 호날두가 시도한 바이시클 킥이 밀란 수비수 다비데 칼라브리아(24)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호날두는 이를 직접 차 넣으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019∼2020시즌 세리에A 10경기 연속 골 행진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리그 20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24번째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와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사진)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다 미국 무대로 건너갔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달부터 세리에A서 뛰기 시작해 리그 6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PSG 소속이던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났으나 두 선수 모두 득점은 없었다. 이날은 호날두가 극적으로 팀을 구한 데 비해 이브라히모비치는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유벤투스와 AC 밀란은 다음 달 5일 2차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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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3억원 ‘쿠베르탱 원고’… IOC 올림픽박물관에 기증

    스포츠 기념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프랑스)의 올림픽 선언문 자필 원고가 11일 스위스 로잔 올림픽 박물관에 기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철강 재벌이자 국제펜싱연맹(FIE) 회장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67·사진)가 이 원고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880만 달러(약 103억 원)에 낙찰된 이 원고의 낙찰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기증을 통해 밝혀졌다. 우스마노프는 러시아 광산회사인 메탈로인베스트 및 러시아 이동통신 회사인 메가폰의 주요 주주다. 스포츠 및 음악 관련 미디어에도 투자하고 있는 그는 2008년부터 FIE 회장을 맡고 있다. 2018년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지분 30%를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 경매에서 다른 익명의 경쟁자 2명과 쿠베르탱 남작의 원고를 놓고 경합했다. 1892년 쿠베르탱 남작이 작성한 14쪽 분량의 이 원고에는 고대 그리스 올림픽 정신을 되살리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원고 이전까지는 미국 프로야구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564만 달러(약 66억 원)의 스포츠경매 최고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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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만 넣는 메시가 아니지… ‘도움 해트트릭’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가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수 중 처음으로 ‘10-10클럽’(10득점-10도움 이상)에 가입했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에서 레알 베티스에 3-2로 역전승했다. 메시는 전반 9분 프렝키 더용(23)의 1-1 추격골, 전반 추가시간 세르히오 부스케츠(32)의 2-2 동점골, 후반 27분 클레망 랑글레(25)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2위 바르셀로나는 15승 4무 4패(승점 49)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52)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도움 3개를 추가한 메시는 14득점 11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의 10-10클럽 가입은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4대 리그 선수 중 분데스리가의 제이던 산초(20·도르트문트·12득점 13도움)에 이어 두 번째다. 메시는 2017∼2018시즌 34득점 12도움, 2018∼2019시즌 36득점 13도움 등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득점과 도움(공동) 1위를 휩쓸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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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사-R 마드리드 ‘스페인 국왕컵 참사’

    스페인 프로축구 양대 명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8강에서 함께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방문경기에서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를 내세우고도 0-1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 시간 이냐키 윌리엄스에게 헤딩 골을 내주며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안방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3-4로 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된 마르틴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경기 무패(16승 5무) 행진을 멈췄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이 대회 4강 진출에 동반 실패한 것은 2009∼2010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32강, 바르셀로나는 16강에서 탈락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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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에서 女복싱대표로… 두려움 너머 날리는 희망 펀치

    반지하 단칸방에서 밤새워 노래를 불렀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고 졸업 후 가수로 데뷔해 음반도 냈다. 2016년 5월 ‘할 말이 있어’라는 노래를 발표했던 발라드 가수 주형. 그러나 그는 지금 여자 복싱 국가대표 정주형(29)이다. 정주형은 지난해 12월 21일 대한복싱협회가 주최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51kg급에서 기존 대표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에 찾아온 운명의 급격한 전환이다. 가수 시절 오랫동안 히트곡이 없자 주변에서는 데리고 있으면 적자라는 말이 들려왔다. “수입은 불안정했고 생활은 어려웠다”고 했다. 소속사를 나왔고 작업실로 쓰던 방에서 먹고 잤다. 그곳에서 대학입시 준비생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며 살았다. 그곳에서 올려다 보이는 옆 건물에 복싱체육관이 있었다. 처음엔 그저 건강을 챙기고 샤워장을 이용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2017년 10월, 그는 복싱체육관에 들어섰다. 같은 체급에서는 압도적이랄 수 있는 169cm의 큰 키, 왼손잡이, 중학생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경험이 길러준 경쾌한 스텝. 관원들 중 두드러졌던 그는 주변의 권유로 생활체육 복싱대회에 나가기 시작했고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가자 선수로 뛰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서울 대성권투체육관 소속으로 정식 선수가 된 뒤 올해 초 서울시청으로 옮겼다. 하지만 인생의 진로를 바꾸는 것이 그리 쉬웠을까. “엄청 무섭고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지금도 여전히 주먹이 무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를 움직였을까. 그는 “지금 당장은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선수가 되어 소속팀이 생기면 고정적인 수입이 생길 거라는 데 생각이 미쳤고 “맘먹고 해보자”고 다짐했다. 지난해 5월, 운동 도중 오른 발목이 돌아갔다. “복싱은 스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목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는 부어 오른 아픈 발목을 끌고 링에 올랐다. 그 발목으로 지난해 11월 예선을 1위로 통과했고 12월 최종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내가 감히 어떻게 국가대표가 됐을까 얼떨떨하다”고 했다. 이제 그는 당당한 국가대표 선수다. 다음 달 3일 요르단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서 6위 안에 들면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나선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복싱이 도입된 후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우연에 가까운 시작이었지만 역사에 기록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희국 대한복싱협회 사무처장은 드라마틱하게 등장한 정주형에 대해 “무언가가 있다”고 했다. 그 ‘무언가’에 대해 묻자 “절실함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스포츠 현장에서, 또 삶의 이런저런 길목에서 많이 들어온 얘기이기는 하지만 위기상황이 바로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정주형은 어려움을 자각한 정신이 어떻게 위력을 발휘하는지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다. 하지만 그것뿐일까. 이번 올림픽을 절실하게 기다려온 선수 중 한 명이 복싱 여자대표팀 최고참 오연지(30·울산광역시청·60kg 이하급)다. 한국 최강자지만 지난 두 번의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그는 “올림픽은 하늘이 정해 주는 거 같다”고 했다. 일반인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선수들을 크게 괴롭히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다. 여기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은 때로 공포가 되고 몸을 굳게 만드는 사슬이 된다. 선수들은 이것과도 싸우고 있다. 정주형은 “1라운드에 대한 공포가 있다”고 했다.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일단 부딪치면 두려움은 점차 사라져 간다고 했다. 오연지는 “너무 간절해지면 부담이 된다”고 했다. 시작 전의 불안,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었다. 절실함과 더불어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이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경기 결과로만 뭔가를 평가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안팎과 용기 있게 맞서 온 그들은 이미 영웅이다.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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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연-여민지-박예은 나란히 멀티골… 여자축구 올림픽예선 미얀마 대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얀마에 7-0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제주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지소연(첼시레이디스),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 3명의 선수가 2골씩을 기록한 데 힘입어 크게 이겼다. 벨 감독은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 투톱을 내세운 뒤 한국의 간판스타 지소연을 2선에 배치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겼다. 한국은 전반 5분 강채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앞서갔고 전반 37분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6분 지소연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 라인을 돌파한 뒤 세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1분 뒤 박예은이 4-0을 만들었다. 이날 자신의 국가대표 데뷔 골을 신고한 박예은은 후반 25분 헤딩으로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어 여민지가 후반 35분과 43분 2골을 추가했다. A, B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각조 1, 2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본선 티켓을 차지한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미얀마 베트남 북한과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불참했다. 한국은 9일 베트남과 2차전을 치른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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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꾼 ‘손’에 걸린 맨시티… 손흥민, EPL 2위 상대로 쐐기골

    손흥민(28·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보이며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13호 골이자 22번째 공격포인트(13골 9도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맨시티를 상대로 1차전에 1골,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4강으로 끌어올리는 이변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다시 한번 맨시티를 상대로 한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그래도 경기마다 발전하고 싶다. 앞을 내다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EPL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16승 3무 6패(승점 51)로 선두 리버풀(24승 1무·승점 73)에 승점 2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 38라운드까지 1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맨시티는 이날 총력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리버풀이 절반 이상 승리를 챙기면 승점에서 리버풀에 뒤지게 됐다. 맨시티는 점유율 7 대 3으로 앞섰지만 전반 40분 일카이 귄도안(30)의 페널티킥 실축과 후반 15분 올렉산드르 진첸코(24)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이 뼈아팠다. 토트넘은 슈팅수에서 3 대 18로 밀렸지만 후반 18분 스테번 베르흐베인(23)의 선제골 등 슈팅 3개 중 2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49)이 2016년 8월 맨시티에 부임한 후 맨시티를 상대로 5골을 넣었다. 제이미 바디(33·레스터시티·6골)에 이어 이 기간에 맨시티를 상대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선수가 됐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들과 50분 동안 라커룸에서 나오지 않고 경기 내용을 되짚어봤다고 전했다. 토트넘(승점 37)은 5위로 올라서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41)와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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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동료 에릭센, 인터밀란으로 이적

    손흥민(28)과 함께 토트넘 공격의 핵심 ‘DESK 라인’을 구축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28·사진)이 29일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59억 원), 계약 기간은 4년 6개월이다. 토트넘에서 주급 7만5000파운드(약 1억1500만 원)를 받았던 에릭센은 약 4배 인상된 주급 32만 파운드(약 4억90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치면 1664만 파운드(약 255억 원)다. 중앙 미드필더 에릭센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토트넘에서 305경기에 출전해 69골을 기록했다. 두 발을 고루 쓰고, 패스와 프리킥이 좋은 그는 델리 알리(24)-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27)으로 구성된 ‘DESK 라인’의 한 축이었지만 연봉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왔다. 토트넘은 에릭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레알 베티스(스페인)에서 임대했던 미드필더 히오바니 로 셀소(24)를 이적료 2720만 파운드(약 416억 원)에 완전 영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때 에릭센의 이적료로 1억3000만 파운드(약 1990억 원)까지 책정했던 토트넘이 에릭센을 제때 놓아주지 않고 시간을 끌다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인 이번 겨울 시장에서 결국 헐값에 팔아야 했다고 비판했다. 에릭센은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올해 여름이면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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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등 월드스타 ‘호주 산불’ 자선축구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9·사진)이 세계 축구스타들과 함께 호주 산불 피해 돕기 자선경기에 출전한다. 호주축구협회(FFA)는 28일 “위대한 축구 스타들이 산불에 맞서 싸운 자원봉사자들과 소방관들의 명예를 기리고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기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5월 23일 호주 시드니의 ANZ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참가 선수들은 소방관 올스타팀과 긴급구조대(SES) 올스타팀으로 나눠 대결한다. 수익금은 산불 구호 기금으로 쓰인다. FFA는 호주를 포함한 16개국 21명의 참가선수 1차 명단을 공개했다. FFA는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뛴 경력을 소개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총 205경기 27골을 넣으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또 한국 대표로 100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주역이기도 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다비드 트레제게(프랑스), 국내 팬들에게 ‘드록신’으로 불렸던 전설적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호주에서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마크 밀리건을 비롯해 5명이 참가를 확정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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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처음 치켜든 ‘손’… 답답한 46일 날렸다

    “모든 골은 특별하지만 오늘 골은 좀 더 특별했다. 자신감을 찾게 해줄 골이 필요했다.” 손흥민(28)이 오랜 골 침묵을 깨고 시즌 11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4분 헤딩 결승골을 넣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을 파고들던 델리 알리의 슈팅이 수비에게 맞고 공중으로 높이 솟았다가 떨어지는 순간 손흥민이 수비수들 틈 사이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새해 들어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2무 2패) 토트넘은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며 9승 7무 8패(승점 34)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울버햄프턴(8승 10무 5패)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6)에서 울버햄프턴(+2)을 앞서 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70m 넘는 드리블 뒤에 터뜨린 ‘원더골’ 이후 46일 만에 득점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첼시전에서 상대 선수의 가슴을 발로 차 퇴장당한 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손흥민은 번리전 이후 출전한 7경기에서 침묵했다. 노리치시티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이 언젠가는 골을 넣을 것이고 그 시점은 바로 내일일 것”이라며 그의 사기를 높였다. 모리뉴 감독의 기대대로 골을 넣은 손흥민은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힘들었다. 그래서 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는데 마지막 순간에 나에게 공이 왔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6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전을 치른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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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제공권-스피드, 사우디를 모래성으로”

    “이제는 전승 우승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부터 유일하게 전승 행진 중인 한국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3일 호주와의 4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세계 최초로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 부문 2위는 이탈리아의 7회다. 하지만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4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세도 무섭다. 사드 알세리 감독은 “챔피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강점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다. 한국은 큰 키를 이용한 고공 플레이가 돋보이는 오세훈(193cm), 패스를 통한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능한 조규성(188cm) 등 서로 다른 색깔의 최전방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뛰어난 이동준, 좁은 공간에서의 침투 능력과 정교한 프리킥 능력을 지닌 이동경이 뒤를 받친다. 이어 측면 돌파가 강점인 엄원상, 김대원 및 2선 플레이에 능한 정승원 등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이런 다양한 공격조합은 상대의 집중수비를 분산시키며 빛을 발했다. 조별리그 중국전 이동준, 이란전 조규성, 우즈베키스탄전 오세훈과 8강전 이동경 및 4강전 김대원까지 매 경기 다른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은 9골로 이번 대회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다양한 공격 색깔을 지닌 한국의 우세가 예상된다. 오세훈과 조규성 모두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제공권 장악이 가능한 데다 엄원상 이동준 등의 빠른 측면과 중원 공략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여러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8강과 4강전에서의 이동경처럼 주전 일부를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투입하는 변칙 운영도 가능하다. 수비에 강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좀 더 빠른 공격 전개가 필요하다. 미드필더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침투에 이은 주 공격수 압둘라 알 함단으로 이어지는 공격 루트를 주의해야 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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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032년 올림픽, 서울-평양 공동 개최”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21일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북한이 별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독자적인 남북협력 추진을 위해 내놓은 5대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미국이 남북 협력사업의 대북제재 저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간 불협화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北 무응답에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 속도 문 대통령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2032 여름올림픽 서울-평양 공동유치 및 개최 추진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남북 올림픽 개최 추진안이 의결되면서 유치를 선언한 서울시와 관계 부처인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본격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부산시와 경쟁 끝에 2032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나설 국내 도시로 선정됐다. 2032년 여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는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이다. 이어 남북은 지난해 2월 스위스 로잔에서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올림픽 공동유치 의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한의 ‘대(對)남 무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협의 채널이 닫힌 상태다. 정부는 북한과의 접촉을 타진하면서 일단 독자적으로 자체 준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체육계에서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없이는 공동개최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IOC는 지난해 여름올림픽 개최 9년 전 희망도시를 접수한 뒤 투표로 개최지를 선정하던 기존 방식을 바꿔 개최지 선정 전 사전 평가를 받도록 했다. 북한이 IOC에 따로 올림픽 개최 의향을 밝히고 시설 점검을 받지 않으면 올림픽 공동개최 구상은 시작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국제경기단체 등 체육계 통로들을 통해 북한 측과 접촉을 계속하는 한편 서울시 체육시설 점검 등 우리 측에서 준비할 일들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美 “남북 협력 비핵화와 보조 맞춰야” 북한이 정부와 대화 테이블에 나서더라도 난관이 적지 않은 상태다. IOC의 사전평가에서 개최 후보지로 선정되려면 북한 내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선 대북제재 일시면제나 완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은 정부의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남북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워킹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고 밝혔다. 남북 협력 사업의 제재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한미 워킹그룹을 통한 협의 필요성을 밝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을 미 국무부가 공식 의견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올림픽 공동개최를 위한 선결조건들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북한에 개별관광에 대한 호응을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관광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단 북한 당국이 우리 국민의 북한 관광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워야 구체적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황인찬·이원홍 기자}

    •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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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7% “생활체육 참여”… 걷기 1위

    2019년 국민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66.6%로 2018년에 비해 4.4%포인트 늘었다. 1주일에 1회 이상, 1회 운동 시 30분 이상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의뢰해 지난해 전국 남녀 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국민생활체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율은 최근 3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문체부는 2022년까지 목표로 세웠던 생활체육 참여율 64.5%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많이 참여한 종목 순서는 걷기(56.7%), 등산(32.4%), 체조(16.0%) 순이었다. 또 수강 경험이 있는 종목으로는 수영(32.6%), 보디빌딩(22.7%), 요가·필라테스·태보(19.9%) 등을 꼽았다.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주요한 이유는 ‘건강 유지 및 증진’(42.6%), ‘여가 선용’(21.8%), ‘체중 조절 및 체형 관리’(15.0%)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참여율이 70.8%로 가장 높았다. 20대는 2018년 59.3%에서 69.2%로 9.9%포인트 늘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10대의 참여율은 2018년 57.2%에서 지난해 50.1%로 줄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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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파’ 오마르 하니 막고 압도적 제공권 살려라

    ‘오마르 하니를 봉쇄하고 제공권을 활용하라.’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19일 오후 7시 15분(한국 시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올림픽 최종예선)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1로 비기며 D조 2위로 8강에 오른 요르단은 미드필더 오마르 하니(21)의 빠른 돌파와 패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나간다. 키프로스의 아포엘 FC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 요르단이 기록한 3골 중 2골에 관여했다. 북한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할 당시 결승골을 넣었고, UAE와의 3차전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후반 35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수비수들을 유인한 뒤 후방에서 올라와 기습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하브 알리 알에게 공을 찔러줬다. 하니가 공간을 만들고 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동료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주며 역습에 나서는 패턴은 요르단의 주된 전술이다. 한국으로서는 우선적으로 하니를 봉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 북한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공격수 무함마드 바니 아티에, 개인기가 좋은 미드필더 야잔 알 나이마트 등이 경계할 선수로 꼽힌다. 아티에는 한국전을 앞두고 AF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의 도움으로 8강에 진출해 기쁘다. 하지만 우리는 더 높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요르단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순간 돌파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특히 주전 수비수들인 이하브 알리 알(178cm), 아흐마드 하이칼(176cm), 하디 알 후라니(177cm), 사에드 알 로잔(179cm) 등의 신장이 큰 편은 아니다. 오세훈(상주·193cm), 조규성(안양·188cm) 등의 장신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한국은 제공권을 노려볼 만하다. 경기 당일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예상돼 체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폭넓은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상대적으로 비축해 놓은 상태다. 여기에 오세훈,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초반에 다소 부진했던 선수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세훈과 함께 2골을 기록 중인 이동준(부산)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닌 것도 한국의 장점이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2무 1패(승점 2), 조 4위로 탈락한 베트남은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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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톱 오세훈, 생일에 쏘아올린 ‘멀티 축포’

    오세훈의 멀티골을 앞세운 한국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 1위로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이겼다. 한국은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하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D조 2위와 19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4개 조(16팀) 각 1, 2위가 8강전부터 토너먼트를 치러 상위 3개 팀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날 21번째 생일을 맞은 오세훈(상주)을 원톱으로 세우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정승원(대구·사진) 엄원상(광주)이 뒤를 받치게 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란과의 2차전 선발 명단과 비교해 6명이나 바꾸며 큰 변화를 줬다. 김 감독은 이란과 대결할 때도 중국과의 1차전 선발 명단에서 7명을 바꿨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체력 안배와 전술 변화를 동시에 감안한 로테이션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적극 공세로 기회를 잡았다. 정우영의 측면 돌파와 오세훈의 중앙 공격이 상대 수비를 흔들면서 만들어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5분 정우영이 찔러 준 공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뒤 중앙으로 흐르는 순간 정승원이 이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오세훈의 몸에 맞고 휘어지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1차전에 이어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오세훈은 행운의 득점으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압디솔리코프에게 헤더슛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6분 골대 정면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왼발 터닝슛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1, 2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을 내세운 우즈베키스탄은 이후 체력이 떨어지면서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오세훈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018년 이 대회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던 1-4 패배를 설욕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10승 1무 2패로 앞섰다. 우즈베키스탄은 졌지만 조 2위로 8강에는 올랐다.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이란이 중국을 1-0으로 이겨 1승 1무 1패(승점 4)로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우즈베키스탄(+1)이 이란(0)을 앞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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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바람돌이’ 완델손… 순간시속 35.1km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처음으로 K리그1 8개 구단을 대상으로 선수들의 순간 속도를 측정한 결과 포항 공격수 완델손(31·사진)이 가장 빨랐다. 연맹이 14일 공개한 ‘2019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완델손은 순간 최고 시속 35.1km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완델손 다음으로 포항 수비수 김용환(27·34.9km), 대구 공격수 히우두(31·34.8km) 등이 뒤를 이었다. K리그1 팀 중 강원 수원 상주 제주 등 4개 팀은 조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자료는 현대 축구의 중요 요소인 속도와 체력 분석에 도움을 주기 위해 피지컬 데이터 업체인 ‘핏 투게더’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작성했다. 완델손이 기록한 시속 35.1km는 100m로 환산하면 10초26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8위 정도에 해당한다. 유럽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OPTA)’가 2018∼2019시즌 EPL의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 속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풀럼으로 임대돼 뛰었던 수비수 티모티 포쉬멘사(22)의 시속 35.32km였고 이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수비수 카일 워커(30·35.27km), 울버햄프턴 수비수 루벤 비나그르(21·35.20km), 맨시티 공격수 리로이 자네(24·35.18km) 순이었다. 부산을 제외한 K리그2 9개 구단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안양 공격수 팔라시오스(27)가 시속 35.8km로 1위에 올랐다. 경기당 달린 거리에서는 포항 미드필더 팔로세비치(27)가 평균 12.22km로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였다. 2위는 전북 미드필더 임선영(32·11.96km)이었다. 지난해 K리그1에서는 총 593골이 터졌는데 전반에 232골, 후반에 361골이 나왔다. 이 중 세트플레이에 의한 골은 총 161골로, 코너킥(39%)과 페널티킥(33%) 득점이 많았다. 페널티킥의 경우 가장 높은 성공률을 보인 것은 하단 중앙으로 찼을 때로, 8번 모두 성공시켰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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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한국이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겨울 청소년올림픽을 유치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제135차 총회를 열고 한국의 강원도를 2024 겨울 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총 유효표 81표 중 찬성 79표, 반대 2표였다. 이에 따라 2024년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 강릉과 평창 등에서 70여 개국 2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빙상과 설상 등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청소년올림픽은 만 14∼18세 청소년의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해 열리며 여름과 겨울 대회로 나뉜다. 겨울 청소년올림픽은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1회 대회가 열렸고,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 이어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3회 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은 ‘함께하자(Make it together)’는 내용을 중심으로 올림픽의 평화와 화합 정신을 강조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는 현재도 남북이 분단돼 있고 긴장과 갈등도 겪고 있지만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우정의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개최지 결정은 지난해 신설된 IOC의 올림픽 개최지 선정 관련 기구인 ‘미래유치위원회’를 거친 첫 번째 사례다. 앞으로는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친 ‘우선 후보’ 도시가 총회 투표 대상이 된다. 당초 이번 2024 겨울 청소년올림픽을 놓고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쇼브 및 한국의 강원도 등 4곳이 유치 신청을 했다. 미래유치위원회는 사전 평가를 거쳐 한국의 강원도를 이번 총회에 단독 후보로 올렸다. 한편 문체부와 강원도는 이 대회가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IOC 및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일부 종목 및 행사를 북한에서 치를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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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개최지 10일 결정

    한국이 유치 신청을 한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 개최지가 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청소년올림픽은 만 14∼18세 청소년들의 신체 발달과 건전한 정신을 기르기 위해 열리며 여름과 겨울 대회로 나뉜다. 한국이 대회를 유치하면 역대 겨울청소년올림픽 중 최초로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게 된다.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1회 대회가 열렸고,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에 이어 9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3회 대회가 열린다. 강원도는 차기 대회 개최지 단독 후보다. 최종 개최 여부는 IOC 위원 투표로 결정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135차 IOC 총회에서 한국 정부 대표로 대회 유치 발표에 나선다. 유승민 IOC 위원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차준환 등도 한국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한다. 유치가 확정되면 2024년 1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 강릉과 평창에서 70여 개국 2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빙상과 설상 등 7개 종목(15개 세부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회 유치가 확정되면 IOC 및 북한과 협의해 일부 종목이나 행사를 북한과 함께 치르는 방법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 대회 남북 공동 유치를 검토하기도 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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