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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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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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17~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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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2%
  • 경북도, 지자체 재정평가 ‘최우수’ 선정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의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 최우수 단체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각 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을 점검하고 건전한 재정 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매년 건전성과 효율성, 계획성 등 3개 분야 14개 지표를 평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평가에서 통합재정수지비율, 지방세징수율제고율, 지방세체납액증감률, 세외수입체납액관리비율, 세수오차비율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방채 미발행, 지역개발채권 발행 기준 완화 등 건전재정 운용 전략을 효과적으로 운용해 건전성과 효율성, 계획성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도 청송군이 군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건정재정 기조를 민선 8기 주요 도정 방향으로 설정하고 지속적인 재정 혁신과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발전지향적 예산 편성을 추진해왔다. 지속적인 성장 둔화와 경제 위축으로 지방세와 지방교부세 세입이 급격히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내년 예산 규모는 역대 처음으로 13조 원을 돌파했다. 최우수단체로 선정된 경북도는 특별교부세 1억 원과 행안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도지사는 “국비 예산은 최대한 확보하고 재정 운영은 계속 더 혁신하고 개선해 나가겠다”며 “어려운 정치, 경제 상황이지만 도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정과 재정을 충실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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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반 논란속에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제막

    대구시가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 앞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의미로 동상을 세웠다. 앞서 이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지은 데 이어 동상까지 세워지자 일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했다. 대구시는 23일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을 비롯해 시민과 보수단체회원 등 2000여 명이 몰렸다. 대구시는 올해 3월 관련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동상 제작 공모 등을 거쳐 동상을 세웠다. 제작비는 6억 원이 들었다. 이날 공개한 동상은 3m 높이로 1965년 9월 30일 한 농가에서 촬영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밀짚모자를 쓴 박 전 대통령이 추수한 볏단을 양손에 들고 활짝 웃는 형상이다. 동상 아래 받침대에는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생전 휘호다. 이날 제막식 전부터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동상 건립을 둘러싸고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12월 3일 내란 사태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시장은 독재자인 박정희 동상을 대구에 세우려 한다”며 “대구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동상을 반대한다. 찬성하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속히 철거하라”고 외쳤다. 반면 동상 건립을 찬성하는 단체는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대통령이라면 박 전 대통령은 5000년 가난을 끊어낸 부국강병 정신을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지만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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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반 논란속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 제막

    대구시가 대표 관문인 동대구역 앞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의미로 동상을 세웠다. 앞서 이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이름 지은데 이어 동상까지 세워지자 일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했다. 대구시는 23일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대구시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을 비롯해 시민과 보수단체회원 등 2000여 명이 몰렸다. 대구시는 올해 3월 관련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동상 제작 공모 등을 거쳐 동상을 세웠다. 제작비는 6억 원이 들었다.이날 공개한 동상은 3m 높이로 1965년 9월 30일 한 농가에서 촬영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밀짚모자를 쓴 박 전 대통령이 추수한 볏단을 양손에 들고 활짝 웃는 형상이다. 동상 아래 받침대에는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생전 휘호다. 이날 제막식 전부터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동상 건립을 둘러싸고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12월 3일 내란 사태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시장은 독재자인 박정희 동상을 대구에 세우려한다”며 “대구시민 대부분이 시대 착오적인 동상을 반대한다. 찬성하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 속히 철거하라”고 외쳤다. 반면 동상 건립을 찬성하는 단체는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대통령이라면 박 전 대통령은 5000년 가난을 끊어낸 부국강병 정신을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지만 집회는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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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진법사, 국회의원 친분 과시하며 공천 미끼 돈 받아”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64)가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에게 부탁해 공천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범죄합수단(단장 박건욱)은 전 씨가 윤 의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공천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씨가 2018년 제7회 전국 지방선거 과정에서 영천시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A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 중이다. 전 씨는 경선 과정에서 A 씨에게 윤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를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은 당시 당의 조직부총장이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윤 의원은 19일 동아일보에 “전 씨와 아는 사이는 맞으나 전 씨가 나 모르게 내 이름을 팔고 다닌 것 같다”며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당한 일”이라며 “(예비후보 A 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 씨가 총감독을 맡았던 2018년 굿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름표가 달린 연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2022년 정치권에서 불거졌다.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전 의원은 당시 “굿판에서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등이 발견됐다”며 “윤 후보 이름이 적힌 등 옆에는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 의원의 이름도 등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익명을 요청한 A 씨의 지인은 이날 동아일보에 “A 씨가 공천을 못 받을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한 지인으로부터 ‘서울에 건진법사라는 사람이 있는데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회의원과 친하다’는 정보를 받고 건진법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서울남부지법(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전 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전 씨가 2018년 금원을 받은 날짜, 금액, 방법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검찰이 의심하는 대로 피의자가 정치권에 해당 금원을 그대로 전달했다면 피의자의 죄질을 달리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날 검은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낀 채 출석한 전 씨는 “정치자금 왜 받았냐”, “윤 대통령 부부와 어떤 사이냐”, “전현직 국회의원들과도 교류가 있냐”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영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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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폭탄 3주만에야 재난지역 선포… 수도권 대체 매립지 스톱 위기

    “비닐하우스 10개 중 9개가 무너져서 생계가 끊길 위기입니다.” 1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부추 농가 비닐하우스. 지난달 쏟아진 50cm가량의 폭설로 하우스는 힘없이 무너져 있었다. 부추 농사를 짓는 박기현 씨(45)는 아직 다 자라지도 못했는데 한파에 얼어 비틀어진 부추를 넋놓고 바라봤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사이 당시 폭설로 전국에서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농가 피해가 발생했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23일이 지난 이달 18일에야 이뤄졌다. 대통령 재가가 필요한 사안인데 12·3 불법 비상계엄 사건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논의가 지연된 탓이다. 최근 곳곳에서 정부 정책이 중단되거나 미뤄지는 등 비슷한 사례가 더해지면서 현 국정이 ‘레임덕’이 아닌 ‘데드덕(dead duck·죽은 오리)’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설에 부추밭 쑥대밭” 재난지역 선포 늦어져부추 하우스가 쑥대밭이 된 박 씨는 “면사무소와 보험사에 피해를 신고했지만 언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부추는 최소 6개월은 키워야 수확이 가능한데 당장 내년 상반기(1∼6월) 생계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팀이 찾은 다른 엽채소 농가 역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고, 청상추들이 얼어붙은 상황이었다. 농부 박영근 씨(46)는 “정부 지원이 없으니 혼자서 망가진 비닐하우스를 조금씩 철거하고 있다”며 “언제 회복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폭설로 경기 일대 농가가 총 3919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는 폭설 3주가량 뒤인 18일에야 전국 7개 시군 및 4개 읍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달 폭설, 강풍, 풍랑 피해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를 입은 곳들이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수도권 매립지 마련도 멈출 위기에 처했다. 앞서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더 이상 못 받겠다며 반발했고, 윤 대통령은 새로운 쓰레기 매립지 마련을 공약했었다. 올해 6월 매립지 선정이 불발돼 내년 초 재논의 예정이었는데 대통령 탄핵, 환경부 장관의 사의로 잠정 중단됐다. 17일 인천 서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는 여전히 수도권 쓰레기를 받고 있었다. 인근 주민 가모 씨(77)는 “먼지 때문에 주민들이 잔병치레가 잦고 밖에 빨래를 널면 새까매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유보통합도 좌초 위기…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해야” 유보통합(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도 좌초 위기에 놓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 환경 및 인프라 차이, 학부모들의 육아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된 유보통합은 현 정부의 대표적인 민생 정책으로 꼽힌다. 역대 정부에서 교사들의 반발 등으로 번번히 무산됐다가 현 정부에서 9분 능선을 넘은 터였다. 원래 이달 중 통합 방안이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계엄 및 탄핵 사태로 내년 초로 미뤄진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국회에서 유보통합 3법이 개정돼야 사업 추진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탄핵 이후 현재 여야가 극심히 대립 중인 국회에서 법 개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이익과 복리에 도움이 되는 정부 정책이나 사업이라면 정치적 사변과는 무관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헌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집행하기로 결정했던 정책들은 당연히 집행되어야 한다”며 “특히 사회 보장과 관련해 예산이 확보된 건 탄핵 정국과 무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은 어떻게 해서든 정치인들 간의 균형을 통해 집행되어야 한다”며 “오히려 탄핵 국면이니 여야가 더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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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작동화 ‘호두까기인형’… 키즈 클래식으로 만나요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21일 키즈 클래식 공연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드림홀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연다. 입장권 구매 시 티켓링크와 네이버 등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호두까기인형은 발레나 대규모 오케스트라 클래식이 주를 이루지만 이번 공연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클래식으로 구성됐다. E.T.A. 호프만의 명작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의 이야기를 오색 빛과 그림자가 빚어내는 그림자극으로 표현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곡 클래식 연주가 더해져 상상력을 자극한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최초의 그림자 극단 ‘극단 영’ 소속 배우들과 14인조 ‘클라츠 챔버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수놓는다. 대덕문화전당은 올해 패밀리 페스타라는 이름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무대 위에 올려왔다. 내년에도 다양한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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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할아버지와 ‘찰칵’… 특별한 크리스마스 즐겨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가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마련했다. 경북 봉화군 재단법인 봉화축제관광재단은 21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소천면 분천리 분천역 일원에서 산타마을을 운영한다. 올해는 ‘분천산타마을에 불빛을 더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 첫날인 21일 공식 캐릭터인 ‘레노와 친구들’이 퍼레이드를 펼치며 산타마을 개장을 알린다. 레노와 친구들은 마칭밴드와 함께 분천역에서부터 개장식장 구간을 순회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이브(24일)에는 ‘겨울의 마법! 겨울 동화의 멜로디’를 주제로 패밀리 앙상블, 몬스터팩토리, 닐로, 황가람 등이 나서 특별공연을 연다. 크리스마스(25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브레드 이발소’가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반 두 차례 펼쳐진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핀란드 정부 공인 산타클로스가 올해도 산타마을을 찾는다. 핀란드 공인 산타클로스는 핀란드 정부가 후원하는 ‘산타클로스 핀란드’에 소속돼 있으며 세계적 관광 명소로 알려진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에 거주한다. 핀란드 정부는 산타로서 자질과 덕망을 갖춘 시민들에게만 공인 자격을 주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21, 22일과 24, 25일 등 4일 동안 산타마을에 머물 예정이다. 산타클로스 스튜디오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산타마을에서는 폐장일까지 주말마다 주차장에 마련된 특별관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레노와 친구들이 새겨진 필름에 나만의 사진을 남겨 볼 수 있는 ‘분천추억네컷’을 비롯해 산타복과 망토 등을 대여해 크리스마스 코스튬 복장을 즐길 수 있는 ‘산타와 요정들의 대소동’ 등을 운영한다. 트리전망대에서 상시 행사로 ‘2025 크리스마스 우체통’을 운영한다. 1년 뒤 소식을 전하고픈 이에게 메시지를 쓸 수 있다. 봉화와 인접한 영양과 청송에서도 겨울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영양군은 내년 1월 3∼19일 영양읍 현리 빙상장에서 ‘꽁꽁 겨울 축제’를 연다. 축제장에서 눈썰매를 비롯해 얼음열차와 빙어낚시 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송군은 내년 1월 4일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5일에는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페스티벌을, 같은 달 10∼12일에는 국제산악연맹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한다. 대구 남구는 21, 22일 이틀 동안 앞산빨래터공원에서 ‘2024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지역 소상공인이 준비한 액세서리와 반려동물 수제 간식, 양말, 맨투맨 티셔츠, 가방, 파우치 등을 판매한다. 산타 의상 체험과 타로 체험, 지역 예술인 공연 등도 즐길 수 있다. 남구는 이달 초부터 앞산빨래터공원에 10m 높이 대형 트리와 크리스마스 테마 조형물, 금빛 조명 시설 등을 설치하고 앞산겨울정원을 운영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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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대경선 개통에 승객 빼곡… “속도 빨라 만족”

    14일 오전 11시경 대구 동구 동대구역 대합실. 새로 설치된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안내판을 따라가자 개찰구가 나왔고 승강장에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전광판에 ‘열차가 접근 중’이라는 안내문구가 나오자 시민들은 미리 카메라를 준비했다. 열차가 진입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열차 겉모습은 일반적인 도시철도와 비슷했다. 내부 좌석 배치도 기존의 도시철도처럼 승객끼리 마주 보는 형식이었다. 좌석은 때가 잘 타지 않는 강화플라스틱 소재여서 쾌적한 느낌이었다. 서서히 출발한 열차는 속도가 붙어도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었다. 이후 최고 속도는 시속 99km를 찍었다. 열차 내부는 출퇴근길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만원을 이뤘다. 승객 김정환 씨(68)는 “경북 구미에 계신 모친댁에 들르려고 오늘은 차를 두고 대경선을 타봤다. 배차 간격도 짧고 속도도 빨라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잇는 대경선이 14일 정식 개통했다.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로 대구 경북의 공동생활권 시대를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경선은 전날 오전 서대구역 광장에서 개통식을 열고 역사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개통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김재욱 칠곡군수, 류한국 서구청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문희 코레일 사장 등 주요 단체장 및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경선은 구미와 사곡, 북삼(내년 말 개통),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8개 역을 지나는 연장 61.85km의 광역철도다. 지역민들의 안정적인 통학 및 통근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착공했으며 경부선 유휴선로와 기존 역을 활용했다. 공사비는 2092억 원이 투입됐다. 운영은 한국철도공사가 맡는다. 철도 운행은 출퇴근 시간 19분, 그 외 25분 간격으로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편도 48∼52회 운행한다.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모두 18량을 보유해 한 번에 296명의 수송이 가능하다. 구미∼대구 간 30분, 구미∼경산 간 50분대로 연결해 출퇴근 직장인들과 통학생 등의 이동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선 개통과 함께 버스와 도시철도, 대경선 간 광역 환승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대구와 영천, 경산의 3개 지자체 간 환승에 더해 김천과 구미, 청도, 고령, 성주, 칠곡의 6개 시군이 추가된다. 전체 역 가운데 동대구역과 대구역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대경선의 기본운임은 1500원으로 여기에 10km 초과 시 5km마다 100원이 붙는 방식이다. 구미에서 출발해 경산에 도착할 경우 요금은 2800원이다. 같은 구간 무궁화호 운임 4000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배차 간격과 최고 속도 면에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대경선 개통으로 대구와 경산, 칠곡, 구미 등 대구권 시민들은 앞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편리하고 빠르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대구·경북 상생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공사는 대경선 개통을 맞아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개통 기념 한정판 교통카드 4종을 발매한다. 열차와 노선도, 역사, 역명표지 등 대경선의 대표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했다. 대경선 정차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정판 교통카드는 코레일 레일플러스 선불 교통카드로 전국 대중교통과 철도역 매장,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코레일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대경선 노선명과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정판 교통카드를 증정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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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담화 본 시민들 “나라를 사지에 몰아넣고… 울분 넘어 공포감”

    “대통령 담화를 지켜봤다. 정신 이상이 생긴 것 아닐까 했다. 공포심마저 들었다.” 경북 안동에 사는 손모 씨(34)는 12일 오전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지켜본 뒤 분통을 터뜨렸다. 내란죄를 부인하고 계엄은 “불가피했다”는 변명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싸늘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로 야당의 예산 삭감, 수사기관장 탄핵 등을 언급하자 일부 시민들은 “그게 국회에 계엄군을 보낸 이유냐”며 허탈해했다. 3일 밤 계엄 선포 담화와 이날 후속 담화까지 본 시민들은 “‘윤스 스피치(윤 대통령의 연설)’에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라며 “‘코로나 블루(corona blue·코로나 우울증)’가 지나가니까 ‘윤 레드(Yoon Red·윤 대통령으로 인한 분노)’가 왔다”고 분개했다.● 담화 본 시민들 “궁지에 몰려 변명만”대통령의 자진 하야나 반성을 기대한 시민들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발언이 나오자 화를 감추지 못했다. 담화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려 한때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 씨(61)는 “지금 탄핵을 주도하는 건 야당이 아니라 시민들”이라며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변명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재차 주장한 계엄 사유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직장인 박모 씨(29)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조작설은 극우 유튜버가 주장하던 것들이다. 이걸 믿고 나라를 사지(死地)로 몰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인 문규열 씨(75)는 “대통령 본인이 야당과 소통을 안 했으면서 ‘야당 횡포’를 계엄 이유로 드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번 담화로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건축업을 하는 조모 씨(44)는 “직원 월급 주기도 힘들다. 주변에서 정리해고도 많이 당하는 상황인데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인 조옥주 씨(48)는 “주변에서 식당, 술집을 하는 친구들이 손님이 줄었다고 난리다. 정권이 이러니 위기감이 든다”고 했다. ● ‘보수 텃밭’에서도 “더는 참기 어려워” 선거 때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에서도 비판 여론이 분출했다. 대구에 사는 김용진 씨(68)는 “이런 상황에서 자기 변명이나 하는 대통령이 정상인가”라고 물었다. 부산 북구 만덕동 주민 남원철 씨(52)는 “야당을 적으로만 생각하는 대통령의 민낯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며 “토요일에 서면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여해 탄핵을 외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변의 보수 성향 지인들도 더는 참기가 어렵다며 함께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도 잇달아 비판 성명을 냈다. 부산경실련과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2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탄핵을 위해 17명의 부산 국민의힘 의원은 시민 명령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내란 수괴의 적반하장이다. 윤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민주화단체도 “대통령이 아직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모자라 기본적인 국민 보호 책무를 망각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탄핵을 촉구했다. ● 정신과 의사 510명 “국민적 트라우마” 시국선언 이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510명은 시국선언문을 내고 “헌법이 정한 절차에 의한 퇴진만이 국민적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종일 뉴스와 유튜브를 시청하며 불면과 불안을 호소하는 분이 늘고 있고, 군인과 경찰 등 공직자들은 도덕적 손상에 따른 울분과 우울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마치 세월호 침몰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형 국가 재난과 위기 뒤에 국민들이 분노와 우울감을 호소했듯, 이번 계엄 사태 이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의사들은 “후진적 쿠데타로 인한 국가 위상 및 자부심의 저하를 안타까워하는 분이 많고 현실의 안정과 생업에 대한 위협감도 커지고 있다”며 “헌법에 근거한 단호한 해법만이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을 폭력의 트라우마에서 회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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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은 마라톤” 40년 이어온 76세 마라토너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처럼 10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돈을 벌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인생 최대의 소원입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거주하는 김기준 씨(76·사진)는 35년 동안 풀코스를 50번 넘게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다. 하지만 그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더 오랜 시간 이어온 것은 이웃사랑이다. 칠곡군 공무원으로 일하던 1984년부터 2005년 퇴직할 때까지 김 씨는 월급의 30%가량을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기부했다. 그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마을에서 지하수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밭에서 잔뜩 웅크린 채 주눅 들어 있던 소녀 가장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날 품삯으로 받았던 각종 물품을 준 것이 첫 나눔이었다”고 전했다. 김 씨는 “기뻐하는 아이를 보면서 흐뭇한 한편으로 어렵고 서러웠던 옛 시절이 떠올랐다”며 “그날부터 내 몫을 조금씩 떼어 어려운 이웃과 나눠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퇴직 이후 농부로 변신한 그는 직접 키운 복숭아와 자두, 무 등의 농산물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김 씨는 “첫 나눔을 실천한 소녀는 40대 주부가 됐는데 서로 아빠, 딸이라 부르며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나눔을 통해 인연을 맺은 아들, 딸들이 지금은 50명이 넘는다”며 웃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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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만에 광화문 촛불집회, TK서도 “내란”… 尹퇴진 요구 확산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서울 광화문, 옛 전남도청 등 전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확산했다. ‘박근혜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 이후 8년 만의 동시다발적 촛불 집회다. 대학가에서도 규탄 성명이 잇따랐고 5·18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광주 지역에서는 “당시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대통령 퇴진 요구가 분출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도 “이 사태 책임은 반국가 내란죄를 범한 윤석열 정권에 있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 광주시민 “5월의 악몽 떠올라” 이날 오후 6시 반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시민·노동단체와 진보당, 정의당 관계자 등 경찰 추산 1000명(주최 측 5000명)이 모여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오후 7시 반경 용산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했다. 대학생 임진오 씨(20)는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아왔다”며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날 오후 7시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선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70대 광주 시민은 “TV에서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창문을 넘어 경내로 진입하는 것을 봤다. 1980년 5월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온몸이 떨리고 분노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정말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분노를 한꺼번에 느꼈다”고 말했다. ● ‘보수의 심장’ 대구서도 “尹 퇴진”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민노총 대구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등은 4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일으킨 이번 일은 ‘계엄을 해제한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군경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분명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반대해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의 중심지인 경남 창원에서도 이날 ‘불법계엄 원천무효 윤석열 체포 긴급집회’를 열었다.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와 야당을 중심으로 “불법·위헌적 대통령 윤석열에 맞서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시민 저항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부산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도 다음 주까지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매일 오후 7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 각계각층에서 커지는 목소리 대학가에서도 긴급 성명, 시국선언이 터져나왔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12월 3일 한밤중에 발생한 정치적 사변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교수와 연구자 559명도 긴급 시국선언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 탄핵을 촉구하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해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저녁 연세대에 모여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울대, 이화여대 학생들은 비판성명을 냈다. ‘포고령 위반자는 처단한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 내용에 격분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회사원 박모 씨(50)은 “국민에게 ‘처단’이란 단어를 쓰다니,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언론계도 부당한 언론 자유 침해를 규탄하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0·26사태 이후 45년 만에 계엄이 선포된 것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자, 상상할 수 없는 민주주의 후퇴”라고 밝혔다. 천주교와 원불교 등 종교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양대 노총도 정권 퇴진 운동에 가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했고, 민노총은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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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년만에 광화문 촛불집회, TK서도 “내란”…尹 퇴진 요구 확산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광화문, 옛 전남도청 등 전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확산했다. ‘박근혜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 이후 8년만의 동시다발적 촛불 집회다. 대학가에서도 규탄 성명이 잇따랐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광주 지역에서는 “당시의 악몽이 떠올려진다”며 대통령 퇴진 요구가 분출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도 “이 사태 책임은 반국가 내란죄를 범한 윤석열 정권에 있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 광주시민 “5월의 악몽 떠올라”이날 오후 6시 반경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는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단체와 진보당, 정의당 관계자 등 경찰 추산 1000명(주최 측 5000명)이 모여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오후 7시 반경 용산 대통령실 방면으로 행진했다. 대학생 임진오 씨(20)는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아왔다”며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날 오후 7시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선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 70대 광주 시민은 “TV에서 총을 든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유리창을 깨고 창문을 넘어 경내로 진입하는 것을 봤다. 1980년 5월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온몸이 떨리고 분노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정말 무슨 짓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분노를 한꺼번에 느꼈다”고 말했다. 이지현 5·18부상자회 상임부회장은 “전두환 신군부 시절보다 더 심하다”며 “민주주의도 5·18 이후 불혹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이 발전했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 대구서도 “尹 퇴진”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대구본부와 윤석열심판대구시국회의 등은 4일 오전 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일으킨 이번 일은 ‘계엄을 해제한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군경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분명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가 이날 오전 포항 죽도시장 앞에서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시국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정희 정권의 유신체제에 반대해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의 중심지인 창원에서도 이날 ‘불법계엄 원천무효 윤석열 체포 긴급집회’를 열었다.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와 야당 중심으로 “불법·위헌적 대통령 윤석열에 맞서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전면적 시민 저항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부산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도 다음주까지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매일 오후 7시 ‘군사반란 계엄 폭거 내란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 대학-언론-노동계 안팎 커지는 목소리대학가에서도 긴급 성명, 시국선언이 터져나왔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에서 “12월 3일 한밤중에 발생한 정치적 사변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고려대 교수와 연구자 559명도 긴급 시국선언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와 탄핵을 촉구하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막지 못해 지식인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대학 총학생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이날 저녁 연세대에서 모여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포고령 위반자는 처단한다’는 계엄사령부 포고령 내용에 격분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회사원 박모 씨(50)은 “국민에게 ‘처단’이란 단어를 쓰다니,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언론계도 부당한 언론 자유 침해를 규탄하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계엄이 선포된 것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자, 상상할 수 없는 민주주의 후퇴”라고 밝혔다. 양대노총도 정권 퇴진 운동에 가세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했고, 민노총은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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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으로 잡고 45분 버텨… 추락서 구한 소방관

    “손이 얼 것같이 시렸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경북소방본부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속 박준현 소방교(34·사진)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소방교는 최근 전국적으로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빙판길 사고로 11m 높이 교량에서 추락할 뻔한 운전자를 맨손으로 45분 동안 붙잡고 버티다가 구조한 주인공이다. 지난달 27일 오전 9시 20분경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계평교 위를 달리던 60대 운전자 A 씨의 대형 트레일러가 갑작스레 눈길에 미끄러지며 교량 난간과 충돌했다. 사고는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운전석 일부가 교량 바깥으로 튕겨나가면서 11m 아래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것이다. 박 소방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 씨가 보이지 않았다”며 “운전석 내 짐들을 치워내니 A 씨가 차체와 교량 난간 사이에 허리가 끼인 채로 하체는 바깥쪽에, 상체는 운전석 안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A 씨가 11m 아래로 추락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박 소방교는 지체하지 않고 손을 끝까지 뻗어 A 씨의 손을 잡았다. 동료 대원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해 로프로 A 씨의 팔을 감아 힘을 보탰다. 그사이 교량 아래쪽에 에어매트가 설치됐고 A 씨에게 접근할 고가차량도 준비됐다. 오전 10시 반경 고가차량에 의해 A 씨가 구조될 때까지 박 소방교는 45분 동안 맨손으로 그를 붙잡고 있었다. 그는 “두렵기도 했지만 무의식중에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지 그저 손을 잡고 있는 데만 집중했었다”며 “사건 이후 아내와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용감하다고 이야기해줬고 주변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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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커피는 무슨”…음독사건 그 후,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 놓인 경로당

    “커피는 무슨, 흉측해 냉장고까지 바꿨는데….”이달 초 찾은 경북 봉화군 내성4리 여성경로당에서 만난 한 할머니는 “요즘도 냉커피를 나눠 드시냐”고 기자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경로당에서는 올해 초복 날 한 회원이 몰래 살충제를 섞어 놓은 냉장고 안 커피를 나눠 마신 할머니 4명이 농약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할머니 가운데 일부는 심정지와 같은 위급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피의자로 지목된 80대 여성이 같은 성분의 살충제를 마신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결국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이날 경로당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다. 할머니들은 이제 커피를 나눠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흉측해 보기 싫다며 냉장고까지 바꿨다고 한다. 경로당 내외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없었고 2층 남성경로당은 비어있었음에도 문고리가 잠겨있지 않았다. 남성경로당 복도에 놓인 냉장고는 누구나 쉽게 열어볼 수 있었다. 경로당 앞에서 만난 주민 김모 씨(57)는 “CCTV만 달려있었어도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노인시설은 안전 사각지대한국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범죄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처럼 CCTV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법령을 개정하거나 노인 간 갈등을 막을 매뉴얼 등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22일 대한노인회 등에 따르면 현재 노인여가복지시설 관계 법령인 노인복지법, 지방자치법에서는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대한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 관련 지원 근거도 없는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로당과 마을회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설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한 곳이 있지만 사실상 관리 주체가 따로 없어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곳도 많다. 음독 사건이 벌어진 봉화 내성4리 경로당에도 원래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관리자가 없어 무용지물이 됐다고 한다. 기자가 대구 경북 지역 경로당과 마을회관 10여 곳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한누에 봐도 방치돼 있었다. 잠금장치조차 제대로 결속돼 있지 않은 곳도 많았다.경로당, 마을회관의 CCTV 미설치 문제는 강력 범죄 위험성을 높이면서 미제사건까지 양산하고 있다. 2012년 1월 전남 함평군의 경로당에서는 노인 6명이 비빔밥을 나눠 먹은 뒤 쓰러졌고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누군가 쌀밥에 살충제를 섞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CCTV 등 수사자료 부족으로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2016년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송군 마을회관 농약소주 사건도 CCTV 부재 등으로 경찰이 초동수사부터 난황을 겪었다. 특정했던 용의자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CCTV는 사건 예방효과와 더불어 사건 수가 기간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노인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봉화 농약커피 음독사건을 수사한 경북경찰청은 보건복지부 등에 CCTV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권고한 상태다.노노 갈등 연도별 추이연도20132014201520162017201820192020202120222023건수13741562176220262190252526993144393438654088노인여가복지시설 내 노노 갈등 연도별 추이연도20132014201520162017201820192020202120222023건수42445716164113192875210865세 이상 강력범죄자 연도별 추이연도20132014201520162017201820192020202120222023건수1527817072196372128522158240142667827086260412813030284● 노인 간 학대 사건 10년새 3배로행정안전부가 올해 발표한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00만62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겼다. 한국인 5명 가운데 1명은 노인인 셈이다. 노인 인구 비율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2072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에 47.7%에 달하면서 인구 절반이 노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노인 인구 증가 속도에 따라 경로당이 늘고 있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로당 수는 6만8792곳으로 경로당 1곳당 약 145명을 수용해야 하는 상태다. 최근에는 곳곳에 고령층의 출입을 거부하는 ‘노(NO) 실버존’까지 생겨나고 있다. 갈 곳 없는 노인들이 경로당 등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한 곳에 모여 공동 생활을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노인 특성상 사소한 시비가 괴롭힘 등 학대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노인 간 갈등으로 인한 노인왕따 등 이른바 ‘노노(老) 학대’ 건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60세 이상 기준 노노학대 건수는 2013년 1374건에서 지난해 4088건으로 10년 새 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특히 경로당 등 노인여가복지시설 내 왕따와 폭력 등 노노학대 건수는 2013년 42건에서 지난해 기준 10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경찰은 노인들 간의 갈등이 장기간 누적될 경우 우발적인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2000년대 들어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에서 발생한 농약 음독 사건 등은 대부분 노인들 간의 일상적인 다툼이 불씨가 돼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한다. 고령범죄자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범죄자수는 2013년 7만7260명에서 지난해 13만5483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폭력, 살인 등 폭력 및 강력 범죄를 저지를 고령범죄자수는 2013년 1만5278건에서 지난해 3만284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한 노인복지기관 종사자는 “노인분들끼리 사소한 시비가 큰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앞으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 시설 내 CCTV와 전자 시건장치 등 안전망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노인 간 갈등 해결을 위한 갈등 방지 매뉴얼과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대한노인회에서 노인 간 갈등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른 노인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중재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갈등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며“노인들이 한 곳에만 오랜 시간 동안 머무르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노인은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의 일부라는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프로그램이나 정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말했다.봉화=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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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지킨 할아버지들 자랑스러워요”

    “독도의용수비대 할아버지들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요.” 21일 경북 울릉군 북면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에서 열린 ‘2024 독도대첩 기념 및 추모행사’에서 울릉초 4학년 김강민 군(11)은 “독도 수호 정신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독도, 미래를 향한 굳건한 약속’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1954년 11월 21일 독도의용수비대가 일본 해상보안청의 침략을 막아낸 독도대첩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도 독도재단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1953년 울릉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독도의용수비대는 1956년까지 독도를 성공적으로 방어하며 영토를 수호했다. 특히 1954년 11월 21일 독도대첩 때는 변변한 무기도 없이 일본의 침략을 막아내기도 했다. 당시 독도의용수비대는 가늠자 없는 박격포와 소총만으로 일본 해상보안청의 무장 순시함인 ‘헤쿠라호’와 ‘오키호’에 큰 피해를 입힌 뒤 격퇴시켰다. 독도대첩은 독도의용수비대가 가장 크게 승리한 전투로, 이후 일본은 독도를 침범하지 않았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6년 경찰에 독도 방어 임무를 인계했다. 이날 행사엔 남한권 울릉군수와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독도의용수비대 유가족, 울릉초 및 저동초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독도 수호에 헌신한 독도의용수비대의 영령을 기리는 추모식이 거행된 후 울릉군 장흥농악단과 ‘섬울림 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연극배우 이재선 씨는 독도대첩 영웅 33인의 이야기를 1인 신체극으로 표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생존 대원인 정원도(95), 박영희 옹(91)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도 열렸다. 두 대원이 건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이병용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사무국장이 대신 받았다. 남 군수는 기념사에서 “독도대첩 70주년을 맞이해 여러분과 함께 독도대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가슴이 벅차다”며 “앞으로도 독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독도의용수비대 33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를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홍연길 울릉군 북면 석포리 이장도 “독도의용수비대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 묘역에서도 ‘제70주년 독도대첩 기념 및 독도의용수비대 영령 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엔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과 시민들이 참석해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울릉=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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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허허벌판엔 광장뿐… 서대구역 개발 난항

    20일 오전 10시경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 앞. 최근 개장한 새 주차장 두 곳에 차량 수십 대가 주차돼 있었다. 기존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다 만차인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새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한 이용자는 “주차난이 심각했는데 새 주차장이 생겨 앞으로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차장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광장에서는 승객으로 보이는 몇 명이 옷깃을 여미며 역사를 향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들이 지나간 뒤 광장에는 한동안 인적이 끊겼다. 드넓은 광장이 10여 분 동안 텅텅 빈 채로 남겨졌다.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 찬 바람까지 불자 휑한 광장의 공허함은 더욱 커졌다. 주변 환경은 텅 빈 광장을 을씨년스럽게 만들었다. 새로 지어진 광장은 깨끗하게 잘 정돈돼 있었으나 주변의 오래된 공장과 고물상 등 낙후한 건물이 이질감을 뿜어냈다. 새 주차장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주민 김명자 씨(62)는 “명색이 대구 관문인데 광장과 새 주차장이 들어서도 서대구역은 여전히 볼품없다. 역세권 개발이 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개통 2년을 맞은 서대구역에 광장과 새 주차장이 들어서며 제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연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함께 추가 도약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역세권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수요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대구시는 시비 57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서대구역 네거리 인근에 광장 한 곳과 새 주차장 두 곳 조성에 나섰고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1만4000m² 규모의 광장은 수목이 어우러진 녹지 공간과 야외무대, 산책로 등이 있어 서대구역 이용객들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 주차장은 원래 광장 일부로 예정된 곳이었지만 서대구역의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임시 주차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새 주차장 개장으로 추가된 주차면은 276면이다. 기존 주차장 220면(남측 171면, 북측 49면)과 함께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대구시는 2030년 복합환승센터 건립이라는 중기 목표만 갖고 있을 뿐이다. 당초에는 2025년 첫 삽을 떠 서대구역 일대에 동대구복합환승터미널과 같은 환승 시설과 숙박, 업무, 유통, 문화, 주거 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에 뛰어드는 민간 업체가 없어 착공 시기는 기약이 없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대내외적 경제 상황으로 민간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태다. 고무적인 소식을 들려 드리고 싶으나 현재로서는 투자 의향을 보이는 곳이 없다”며 “2030년 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은 변함없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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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해양수산업 대전환으로 수산업 위기 돌파”

    경북도가 동해안권의 해양·수산업이 처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수산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어업과 해양레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종사자 연소득 5만 달러(약 6950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현재 경북 동해안권의 해양·수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상승해 플랑크톤이 감소하고 어종 변동이 심화하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어업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어업인구도 고령화로 인해 급격히 줄고 있다. 소비자 선호 품종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어 국내외 시장도 이를 따라잡느라 분주한 형국이다. 경북도가 해양수산 대전환에 나선 배경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말 개통하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해양수산 대전환의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우선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2028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연근해어선 감척에 나설 예정이다.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어획총량제도(TAC)도 도입한다. 기존에 잡는 방식을 제한하는 것에서 잡는 총량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도는 감척과 어획총량제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어촌 마을을 위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광어업을 키울 예정이다. 기존 어선을 요트형 낚시어선 등으로 전환해 낚시꾼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넙치와 우럭 위주의 양식 어종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품종으로 전환을 꾀한다. 2030년까지 1400억 원을 투입해 1만1000t 규모 연어 양식장과 5000t 규모의 방어 양식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연간 1600억 원의 연어 수입 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상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권의 양식 기술력과 환경을 토대로 아쿠아 펫 산업 육성에도 도전한다. K(한국)콘텐츠 세계화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김을 육상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수산물 유통 및 가공 분야에는 1290억 원을 투입해 디자인 및 포장 개선과 즉석식품 및 고령친화 수산식품 개발을 추진한다. 시장 동향에 맞춰 스마트 가전기기용 제품과 차세대 간편식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도내 수산식품 기업의 평균 매출액 50억 원, 수출 목표액 3억 달러(약 4170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동해안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사계절 관광 기반도 구축한다. 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에는 사계절 주·야간 이용이 가능한 해양레저 시설을 조성한다. 울진에는 염지하수 등 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해수욕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동해중부선과 연계한 해양열차 프로그램과 포항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선 취항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수산 대전환 실행계획을 정부와 공유해 국비를 확보하고 유관기관 및 어업인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어촌의 부활과 사계절 해양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경북 동해안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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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찾은 박근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 없어”

    “경제가 어렵고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지만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4일 경북 구미시 산동읍 구미코(GUMICO)에서 열린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 문화 행사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시작 즈음인 오전 11시경 특유의 올림머리에 베이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며 악수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늘 나라를 위한 무거운 짐을 등에 지시고 생각에 잠기신 모습이었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작은 체구로 어찌 그런 인생을 사셨는지 제가 나이가 들다 보니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애잔함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생을 살아가신 분이셨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러분이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 자리를 찾아주신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같은 마음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발언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은 공연 등을 관람한 뒤 오전 11시 반경 행사장을 떠났다. 취재진이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지난해 8월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49주기를 맞아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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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스토킹 살해범은 34세 서동하…경찰, 머그샷·신상공개

    헤어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여자친구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서동하 씨(34)의 신상정보가 14일 공개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홈페이지에 서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고 다음달 13일까지 30일 동안 이를 게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8일 구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A 씨(36)와 A 씨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A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게 다친 A 씨 어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 씨는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A 씨와 만난 뒤 사귀다가 4개월 만에 헤어졌다고 한다. 그는 헤어진 뒤에도 A 씨의 거주지나 직장 등을 찾아가 계속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7월부터 서 씨를 스토킹 등으로 경찰에 3차례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서동하가 A 씨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잔인하고 무참한 범죄를 저지른 점과 피해의 중대성, 교제 살인과 같은 스토킹 범죄 예방효과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공개한 서 씨의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13일 오후 촬영한 머그샷(mugshot)이라고 설명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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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뭍 아닌 ‘물’에서 미래 찾는다

    물산업 허브 도시 대구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물 문제 해결과 관련 산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13∼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4’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경험과 기술의 공유를 통한 미래 스마트 워터 구축’을 대주제로 7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환경부와 대구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물포럼이 행사를 주관한다. 물산업 분야 해외 도시별 대표를 비롯해 학계 및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물도시포럼(WWCF)과 국제물산업콘퍼런스(IWIC), 세계물클러스터리더스포럼(WCLF)이 동시에 열린다. 세계물도시포럼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물안보 증진’과 ‘물산업 진흥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한다. 2015년부터 매년 대구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물 선진도시와 개도국 도시 간 물 관련 정책 및 기술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는 핀란드 미켈리와 일본 구마모토(熊本) 등 9개국 9개 도시와 유엔지역개발센터, 스톡홀름 물연구소, 세계물위원회 등 유엔 및 세계 물 관련 7개 국제기관이 참여해 물 정책과 관련 기술을 공유한다. ‘모두를 위한 깨끗한 물 확보’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물산업콘퍼런스는 국내외 11개 국가 25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강연과 산업시찰 등을 통해 세계 물 시장 전망 및 관련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한다. 세계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에서는 각국 물 클러스터의 지속가능한 재정기반을 구축하고 협력사업을 제안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물주간 행사 기간 동안 엑스코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76개 물 관련 기업과 기관의 수돗물 생산, 하·폐수 처리, 산업용수 설비 관련 최신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시는 홍보관을 통해 안동댐 용수를 식수로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물 관련 시책을 소개한다. 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물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입주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총 수출액은 1065억 원이다. 전년 대비 34.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입주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4385억 원으로 2019년부터 연평균 25%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혁신적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입주 기업 110개사 가운데 94개사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2017년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핵심 전초기지로 불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기술 실증인프라를 갖췄으며 현재 110개 물기업이 입주해 기술개발 및 실증시험,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정수부터 하·폐수까지 기술 시험이 가능한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처리 공정별 맞춤형 테스트 공간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앞으로도 세계 도시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물산업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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