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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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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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7~2026-04-06
칼럼100%
  • 中 언론 “한중일 3국 긴밀한 유대, 동북아에 대한 美 간섭 막을 것”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의 협력 강화가 동북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중일 협력을 중국에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미국 견제에 활용할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24일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기사 제목을 아예 “한중일 3국 간의 긴밀한 유대가 워싱턴(미국)의 동북아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뽑았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일 3국이 협력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같은 미국 정치인들이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미국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 억제를 강조해왔다. 이 신문은 “동북아에서 분쟁이 커지는 건 미국의 간섭 때문”이라며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해 한중 관계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간 정치적 신뢰 강화가 한중일 각국의 핵심 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환추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한중일 협력 강화의 정당성은 워싱턴의 은밀한 압박에 저항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자매지인 두 신문 모두 미국이 한중일 협력을 방해할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환추시보는 “미국은 한중일이 너무 가까워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한중일 협력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불리하다고 여길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동맹인 한일과 관계를 강화하면 미국이 불쾌해할 것이고 방해 조치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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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언론 “文대통령, 홍콩은 中내정문제라고 말해”… 靑 “시진핑 주석에 잘들었다는 취지 언급했을뿐”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돌연 홍콩 민주화 시위가 논란이 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홍콩에 대해 발언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런민일보는 이날 오후 회담 결과를 보도하며 문 대통령이 “한국은 홍콩 문제든 신장위구르 문제든 모두 중국의 내정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런민일보가 공개한 회담 내용 중 굵은 글씨로 강조한 대목은 문 대통령의 이 발언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발언 2곳뿐이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이 홍콩·신장 문제에 대해 중국의 내정이라는 설명을 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언급을 잘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중국이 민감한 자국(自國) 현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외교적으로 결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서 문 대통령이 “한국은 홍콩 문제든 신장위구르 문제든 모두 중국의 내정이라고 여긴다”고 시 주석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가 중국의 내정이라고 말했다는 중국 측 발표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이에 대해 평론이 필요하냐”며 “이 표현은 사실에 부합하고 그(문 대통령)는 기본적인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며 발언을 기정사실화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매체들은 2017년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으나 청와대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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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日엔 “관광 협력”… 한국엔 언급 없어

    관영 중국중앙(CC)TV는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주요 동정을 보도하는 오후 7시(현지 시간)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 첫 소식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보도했다. 이날 만찬과 함께 진행된 시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그다음 소식으로 전했다. 하지만 한중, 중일 정상회담 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내년 가까운 시일에 시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시 주석의 내년 봄 일본 국빈 방문을 고도로 중시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는 시 주석의 내년 봄 일본 방문 논의에 진척이 있었지만 한국 방문 논의는 아직 본격 협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중국 측은 그 대신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배려해야 한다. 양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내디딜 수 있도록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시 주석이 방한 조건으로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해결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관광 협력을 제기했다”고 밝혔지만 문 대통령과의 대화에선 관광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에 해당하는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을 아직은 완전하게 풀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으로 갈등설이 나오는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미국의 중국 ‘괴롭힘’을 가리키는) 바링(覇凌) 행위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하고 한중의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아베 총리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선 미국에 대한 비판이나 공동 대응 요청과 관련한 언급이 없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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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韓-中은 공동운명체”… 시진핑 “한반도 문제 입장 일치”

    “중한(한중)은 한반도 문제에서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 6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을 다시 만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한국이 계속해서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 위협을 이어가며 북-미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추진하는 대북제재 완화 유엔 결의안 등을 통해 비핵화 협상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 문 대통령도 “한중은 공동운명체”라며 시 주석의 말에 공감했다. 북한을 다시 대화 무대로 끌어들이기 위한 유화책이 필요하다는 데 한중 정상이 의견을 모은 것이지만 일각에서는 대북제재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는 미국과의 공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진핑 “한반도 문제에서 입장 일치해”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2시간 15분 동안 회담과 업무오찬을 한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한(한중)은 모두 한반도 평화 안정 수호를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장하며, 이는 안정을 수호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확고한 역량”이라고 밝혔다.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날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중-러는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남북 철도·도로 연결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등의 내용이 담긴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회담에서)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러시아가 제출한) 결의안에 대해 우리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한반도의 안보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다양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이 북-미 간에 동시적, 병행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대북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가 ‘병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청와대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로운 길’ 등 향후 구상 등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답변드릴 수 없다”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두 정상이 연말연시 북한의 움직임과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큰 대목이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은 문 대통령에 앞서 중국 측과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사드發 경제 보복 해제 촉구 이날 문 대통령은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을 통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훼손된 양국 관계 복원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다. 문 대통령은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고도 했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불거진 양국의 갈등과, 이로 인한 한한령(限韓令)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두 정상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 연계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후 최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보고서가 채택됐다”며 “이를 토대로 제3국에 공동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이 조속히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 “세계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직면해 중한(한중)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야 한다”며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관심사)를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2017년 12월 국빈방문 당시 8차례의 식사 중 2차례만 중국 측과 식사를 함께해 ‘혼밥’ 논란이 일었던 것과 달리 중국은 이번 문 대통령 방중에선 첫날 두 차례 식사에 중국 정부의 1, 2인자가 차례로 참석해 예우에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베이징·청두=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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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시진핑, 대북제재 완화 논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중국은 한국이 계속해서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에 대한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양한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중국은 러시아와 대북 제재 완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중한(한중)이 한반도 문제에서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6개월 만에 열린 이날 한중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30분을 넘어 55분간 진행됐으며 이어진 업무 오찬까지 두 정상은 2시간 15분간 만났다. 시 주석은 “중한(한중)이 손을 잡으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는 나의 진심 어린 말”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북 제재 완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싱가포르 합의사항이 북-미 간 동시적·병행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에 대해 한중 간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이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한반도 평화 과정에서 함께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일축한 대북 제재 완화를 둘러싸고 한미 간 간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 주석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선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배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날 회담에서 “(미국의) 보호주의와 일방주의 바링(覇凌·괴롭힘) 행위가 (시대에) 역류해 나타나 글로벌 거버넌스를 어지럽히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베이징·청두=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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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아베와 대북 대응 연쇄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쇄 전화 통화하며 북한의 핵문제와 무역협상 등을 논의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5∼20일 한중일 3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핵 해법을 모색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국제공조 강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전화 통화를 설명하며 “최근 북한의 위협적 성명을 고려해 긴밀하게 소통과 조율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성명을 ‘위협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미일 정상의 통화는 약 75분간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북핵과 관련해선 시 주석이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 유지’를 주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이 강경한 대북 접근법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결이 다른 목소리로 북한에 대한 화해의 목소리를 강조한 셈이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미중 정상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북핵 문제보다 오히려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티베트 문제에서 미국의 부정적 언행에 문제를 제기했음을 부각시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주한미군 규모를 현행 2만8500명 수준으로 유지하는 조항을 담은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국방예산의 근거가 되는 법인 NDAA는 동맹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 요구를 경계하는 조항과 대북제재 강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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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지소미아 복원, 3월말이 데드라인”… 24일 아베와 담판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방중 결과에 따라 연말 한반도 정세는 물론이고 내년 외교 정책의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5개월여 만에 정식으로 마주 앉는 한일 정상 간 논의 내용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만나 수출 규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을 앞두고 지난주 일본이 전격적으로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 규제를 완화했지만, 청와대 내부는 “이 정도로는 지소미아 복원과 맞바꿀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미국의 강력한 요청 등에 따라 지소미아를 조건부로 연장했지만, 청와대는 잠정적으로 내년 1분기(1∼3월)까지를 지소미아 복원의 ‘데드라인’으로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올해 7월 이전의 상태로 돌리는 것이 목표”라며 “지소미아 유예를 무작정 오래 끌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분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일본의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갈등의 시작이 된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는 일단 두고,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와 한국의 지소미아 연장을 맞바꾸자는 의미다. 한중 정상회담 논의 테이블에 오를 주제도 만만치 않은 무게감을 지니고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방중 첫 일정으로 시 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한중 외교 전문가들은 비핵화 이슈 외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 등 중국의 보복 조치 해제 계기가 될 시 주석의 방한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결론 내려질지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내년도 대외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청와대는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켜 경제 지표 개선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경제 지표가 악화됐던 것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 갈등, 일본 수출 규제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대중문화는 물론이고 관광 등의 분야에서 한중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대외 경제에 상당한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일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완전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장,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일본 경제산업상이 참석했다. 주중 대사관 측은 “한중일 3국 경제통상장관 회의와 만찬이 끝난 뒤 성 장관이 가지야마 경산상과 10여 분간 한일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완화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의 통상 수장이 만난 것은 올해 7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 방침을 밝힌 뒤 처음이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세종=최혜령 기자}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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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중 국민당 후보도 “일국양제 반대”… ‘망국감’이 지배하는 대만 대선

    “우리는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를 반대합니다!” 내년 1월 11일로 예정된 대만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3일 저녁. 대만 중서부 도시 타이중(臺中)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선 이런 주장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놀라운 대목은 이곳이 반중(反中) 성향의 집권 민진당 유세 현장이 아니라 친중(親中) 정당으로 불리는 국민당의 유세 현장이라는 점이었다. 국민당 대선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등장하기 직전 우둔이(吳敦義) 국민당 주석은 이렇게 외친 뒤 “우리는 차이잉원(蔡英文)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이잉원은 대만 현 총통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민진당 대선 후보다.○ 친중 한궈위 “일국양제, 환영 못 받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첫 공개행보였던 1월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홍콩과 마카오에 적용해온 일국양제 방식으로 대만을 통일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잘 아는 친중 국민당마저 일국양제를 반대한다고 천명한 것이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대만 대선을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우 주석은 그러면서도 중국과 경제교류를 회복해 민생을 개선해야 한다며 국민당의 선거 슬로건인 “타이완안취안, 런민유취안(臺灣安全人民有錢)”을 외쳤다. 대만의 안전과 국민 경제 성장을 강조한 것. 이날 타이중 선거본부 창립 대회장에 모인 수천 명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 한 시장이 등장하자 일제히 대만기를 흔들어 붉고 푸른 물결을 이뤘다. “총통 하오(好·안녕하세요)!” “한궈위 둥쏸(凍蒜)!”을 외쳤다. 둥쏸은 대만 현지어인 민난(민南)어로 ‘얼린 마늘’이라는 뜻이다. ‘당선’과 발음이 같아 대만선거 유세장에서 당선을 기원할 때 쓴다. 한 시장 지지자인 잔(詹·55)모 씨는 기자에게 “대만이 독립하지 않아야 중국 대륙에서 관광객이 오고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살짜리 자녀를 데리고 온 황(黃·32·여)모 씨는 “대륙과 계속 대항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 시장은 “대만이 하루하루 몰락하고 있다. 민진당의 집권 3년 반은 사기였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중국과 대만 관계를 가리키는 양안관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올해 6월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가 격화된 이후 크게 하락한 지지율을 염두에 둔 제스처로 보였다. 그는 14일 타이중 남서부 장화(彰化)현에서는 “내가 당선되면 반드시 중화민국의 주권을 수호할 것이다. 경제를 부양하고 다음 세대를 키우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을 찍는 것은 대만의 주권을 중국에 넘기는 것이라는 민진당의 주장에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차이잉원 “민주 없는 홍콩 경제둔화” 홍콩 사태 이후 지지율이 급등한 차이 총통은 14일 오후 타이완 남서부 도시 타이난(臺南) 유세에서 민진당만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난 선거본부 창립 대회에 참석한 차이 총통은 민난어와 표준 중국어인 푸퉁(普通)화를 섞어 가며 큰 소리로 외쳤다. “민주주의와 자유가 없으면 건강한 경제도 불가능합니다. 우리 모두 홍콩(에서 일어난 일)을 봤습니다. 민주주의가 없고 자유를 보장받지 못해 시민들의 믿음이 사라지고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일국양제를 걱정한다”며 “제가 총통이 되면 여러분에게 보증한다. 일국양제는 불가능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타이난 북부 자이(嘉義)현 유세에서는 “국민당이 문명(文明)의 규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문명의 규정에는 대만을 팔아먹을 수 없다는 한 가지 규정만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타이난 유세 현장에 모인 수천 명의 차이 총통 지지자들은 중장년층도 많았지만 20대 젊은층,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30, 40대 젊은 부부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차이 총통이 유세장에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차이잉원 둥쏸! 대만이 이긴다!”를 외쳤다. 민진당의 상징색인 녹색기 물결이 펼쳐졌다. 대학교 4학년인 청(程·22)모 씨는 기자와 만나 “홍콩의 현재 상황은 왕궈간(亡國感)을 생각나게 한다”며 “중국 대륙이 대만과 평화롭게 교류할 때만 그들을 친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왕궈간’은 이번 대만 대선을 규정하는 핵심 키워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압박과 홍콩의 반중 시위로 대만인들이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한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대만의 젊은이들은 톈란두(天然獨)”라고도 말했다. 지금 대만의 젊은층은 어릴 때부터 대만이 주권 독립 국가라고 생각하며 자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톈란두들은 일국양제를 받아들이면 바로 홍콩처럼 감시와 통제를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베이(臺北)에서 만난 차이 총통 지지자 린(林·69)모 씨도 “대만인들은 중국 공산당이 전체정치를 하고 자유와 민주주의가 없다고 생각해 공산당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난에서 만난 치우(丘·60)모 씨는 “대만인들은 언론 자유가 없는 대륙 정부에 의해 통제당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금 대만에 친중은 없다” 13일 오전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고 저명한 싱크탱크인 타이베이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왕신셴(王信賢) 소장을 만났다. 대선 국면에서 대만 언론은 물론 외신의 인터뷰도 거절해오던 그는 이번 대선의 이슈가 경제에서 안보 문제로 옮겨간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이 대승했다. 하지만 매우 짧은 시간에 상황이 변했다. 외부 요인 때문이다. 2가지가 중요하다. 하나는 올해 초 시 주석의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40주년 기념 연설이다. 다른 하나는 홍콩 문제다. 이 두 사건으로 대만 선거의 주축이 경제 이슈에서 안보 문제로 변했다.” ―왜 그런가? “시 주석의 연설에 민진당 정부가 즉각 반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활용하면서 대만인들은 (중국에 의한) 통일이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 즉 ‘왕궈간’이 생겼다. 여기에 홍콩 사태가 결합되면서 대만인들은 ‘일국양제가 저런 모습이구나’라고 느꼈다. 전에는 통일이냐 독립이냐를 말하던 민진당 정부가 올해 민주주의 수호를 말하기 시작했다. 통일 문제는 이견이 있는 문제다. 하지만 제도이자 생활방식인 민주주의는 대만에서 완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특히 그런가? “홍콩 사태가 젊은이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도 매년 100명이 대륙에 교환학생으로 갔지만 이젠 학생들이 가려 하지 않는다.” ―대선이 양안관계와 미중관계에 미칠 영향은…. “국민당 후보가 당선돼도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총통 집권(2008∼2016년) 상황(중국과의 좋은 관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만 국방은 전략적으로 미국에 의존한다. 중국에 공포를 느낀다. 누가 당선되든 미중 경쟁구도가 바뀌지 않는 이상 미국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현재 대만에 실제로는 친중이 없다는 뜻인가. “그렇다. 친중은 없다. 베이징의 일국양제와 통치를 거부하는 것이 현재 대만 내 컨센서스다. 중국에 대항하지 않고 중국을 이해하고 상호 교류해야 한다고 하면 공격당해 밀려나는 게 현재 대만의 정치 분위기다.” ―이런 상황이 왜 생겼나. “외부 환경은 민진당이나 국민당이 조성한 게 아니다. 시 주석과 떼어놓을 수 없다. 시 주석의 1월 연설이 의도가 있었는지, 판단 착오였는지 중요하다. 대륙 학자들은 통일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기 위한 의도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판단 착오라면 권력이 집중되면서 (중국 지도부 내에)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중국 내 대만 관련 부처의 정보 보고 시스템과 정세 판단에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타이베이·타이중·타이난에서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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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일국양제 수호한 람 장관 칭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北京)에서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만나 “압박을 이겨내며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결연히 수호한 것을 칭찬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올해가 홍콩 반환 이래 가장 가혹하고 복잡하며 압박이 큰 한 해였다”며 “람 장관이 홍콩의 비상 시기에 보여준 용기와 책임을 다한 자세를 중앙정부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반중(反中)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고, 지난달 홍콩 정부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의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범민주파가 압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람 장관에 대한 신임을 재차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교체설이 나오던 람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람 장관을 만나 “홍콩이 경제 사회 발전 중에 직면한 일련의 심층적 모순과 문제를 시급히 연구해야 한다”며 반중 시위의 빠른 해결을 주문했다. 리 총리는 “홍콩 사태가 현재까지 이어지며 사회 전체에 여러 손해를 입혔고 분명한 경기 후퇴가 발생했다”며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가 언급한 ‘심층적 모순’에는 중국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두려움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홍콩 시민들의 공포심은 반중 시위의 원인으로도 꼽히고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0대 시민 찬모 씨가 13일 버스를 타고 홍콩과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를 건너다 실종됐다. 찬 씨의 가족은 그가 대교 중간에 있는 검문소에서 체포됐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마카오 주권 반환 20주년(20일)을 맞아 시 주석이 18∼20일 마카오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시위 참가 경험이 있는 찬 씨를 임의로 체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홍콩 시위대는 15일에도 시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친중 기업이 운영하는 식당 기물 등을 파손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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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中공장 철수로 지역경제 ‘붕괴’…후이저우 유령도시 됐다”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문을 닫은 뒤 유령도시가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현지 르포 기사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삼성은 10월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인 후이저우 공장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했다. 삼성이 떠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친 파장은 엄청났다. SCMP에 따르면 공장 인근 업체의 최소 60%가 잇따라 문을 닫았고 후이저우 공장과 연계된 광둥성 내 공장 100곳도 생산을 중단했다. SCMP는 “후이저우 지역 소비가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후이저우의 한 편의점 주인인 리화 씨는 “8월에 비해 매출이 80% 줄었다”며 “약국 슈퍼마켓 식당 임대주택 호텔까지 삼성 공장 직원의 소비에 기대지 않은 곳이 어디 있나?”고 호소했다. 중국인 삼성 근로자들이 살던 공장 인근 아파트 임대 가격도 뚝 떨어졌다. 공장 인근 식당 주인 리빙 씨는 “지금은 텅 빈 테이블만 남았다”고 말했다. 공장 폐쇄 충격은 후이저우에서 100㎞ 떨어진 광둥성 둥관(東莞)에까지 미쳤다. 한때 삼성 후이저우 공장에 납품하며 중국의 주요 로봇산업 기업으로 떠올랐던 광둥(勁勝)스마트그룹이 직격탄을 맞았다. 수년 전만 해도 직원이 1만 명이었던 이 기업은 현재 3000명으로 줄었고 그나마 삼성 공장 폐쇄 뒤 3분의 2가 일감이 없어 격일제로 근무한다. 일부는 3개월 강제 휴가를 가야하고 일부는 일주일에 1, 2일밖에 일하지 못한다. 2017년 삼성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수출이 시 전체 무역의 31%를 차지했던 후이저우 시는 삼성 공장이 문을 닫은 올해 10월 기업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7%나 떨어져 140억 위안(약 2조3752억 원)에 그쳤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삼성 공장은 후이저우에서 완전한 공급네트워크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광둥성 공장들은 삼성 없이 운영이 어렵고 작은 상점, 식당들은 더더욱 버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공장을 폐쇄했다. 당시 회사를 떠나게 된 중국 노동자들에게 퇴직위로금, 사회보험료 추가분 등을 제공해 중국 매체들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도 삼성의 품위 있는 기업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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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초미세먼지 올해 최악… “사무실앞 건물 안보여”

    베이징 등 중국 상당수 도시에서 올해 최악의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했다. 8일부터 사흘간 주요 도시를 뒤덮은 뿌연 스모그와 짙은 안개는 10일 오후부터 점차 사라졌지만 미세먼지가 남하하면서 한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한때 베이징의 공기질량지수(AQI)가 260까지 치솟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AQI는 PM2.5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종합적으로 계량화한 지수다. 중국은 AQI를 가장 양호한 1급(50 이하)에서 가장 심각한 6급(300 이상)까지 구분한다. 200 이상은 5급에 해당하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실외 활동을 줄일 것을 권고하는 수치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일부 도시에서는 AQI 300 이상을 가리키는 ‘심각한 오염’도 나타났다. 9일 46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경보가 발령됐다. 펑파이 등에 따르면 톈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스모그로 가시거리가 50m가 안 됐다.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시민은 “사무실 바로 앞 건물이 안 보일 정도”라고 호소했다. 베이징 근교와 허베이성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가시거리 미확보로 통제됐고 일부 항공편도 결항됐다.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 측은 장기간 바람이 불지 않아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한 현상과 기온 역전, 고습도 등을 미세먼지 악화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이 올겨울 미세먼지 농도 목표를 전년 대비 5.5% 저감에서 4% 저감으로 낮추는 등 오염물질 통제를 완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중국 당국은 “10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오염물질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완화돼 11일에는 스모그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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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잉원, 홍콩시위 덕에 재선 굳히나

    “앞으로 4년의 총통은 반드시 국가와 주권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 세계가 대만인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국가 민주 자유 주권을 수호할 결심이 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1일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반중(反中) 성향의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7일 타이난(臺南) 유세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선택해야 중국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반면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 대선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 시장은 8일 신베이(新北)시 유세에서 차이 총통 정부가 중국과 대립하면서 경제 민생과 안보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차이 총통 집권 전인) 3년 반 전의 중화민국은 웅장한 독수리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민진당 발 아래 짓밟혀 전혀 날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이 독수리가 다시 날아오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 관계를 뜻하는 양안(兩岸) 관계와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미래를 가를 대만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후보 기호를 추첨했다. 한 시장이 2번, 차이 총통 측이 3번을 뽑았다. 중도우파 야당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 후보가 1번이었다. 현재까지는 대만 주권의 수호자를 자처한 차이 총통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내세운 한 시장을 크게 앞서고 있다. 대만 방송국 TVBS의 3일 여론조사 결과 차이 총통이 46%, 한 시장이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일 대만 핑궈(빈果)일보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은 차이 총통이 51%, 한 시장이 19%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참패하면서 차이 총통 책임론이 불거졌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로 가오슝 시장에 당선된 한 시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도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을 앞섰다. 전문가들은 6월 9일부터 폭발한 홍콩의 반중 반정부 시위와 중국의 강경 대응이 역설적으로 중국과 갈등하는 차이 총통에게 역전의 기회를 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 방식으로 대만을 통일하겠다며 필요하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한 모범으로 내세웠던 일국양제의 홍콩에서 일어난 사태는 대만인들에게 일국양제에 대한 거부감과 중국 위협론에 대한 공포감을 키웠다. 민진당은 대만인들의 이런 공포를 활용한 선거 캠페인을 공세적으로 전개하면서 “한 시장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에 주권을 뺏길 것”이라고 내세워 왔다. 민진당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양안 문제는 민주주의, 국가 안보와 직접 관련된다. 평화를 파괴하는 건 대만이 아니라 중국”이라고 주장했다. 국민당은 “차이 총통이 재선되면 중국과 전쟁으로 갈 것”이라고 말해 왔다. 국민당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대만이 생존하려면 강대한 이웃과 어떻게 교류해야 할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통 선거에서는 차이 총통이 우세하지만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입법회(국회) 의원 선거는 정당 지지율이 앞서는 국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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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中, 3년만에 보조금 허용

    중국 정부가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도 보조금을 일부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내 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 추천 목록’에 테슬라의 모델3 전기차(BEV)와 베이징벤츠의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를 포함시켰다. 이 추천 목록에 오른 업체들은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해당 차량은 각각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일부 탑재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 두 모델에 보조금이 지급되면 중국 정부는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도 보조금을 주게 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 배터리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기술력에서 앞서는 우리 업체들을 배제해 왔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큰 실익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용 차종이 제한적인 데다 내년 말부터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지급도 폐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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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의 美 ‘바링주의’ 비판… 미중 갈등 한복판 선 한국[광화문에서/윤완준]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바링(覇凌) 행위’란 말을 꺼냈다. “세계 평화 안정이 직면한 최대 위협은 바로 바링 행위가 국제관계 준칙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한국을 떠난 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서도 “슈퍼 대국이 걸핏하면 바링 행위를 해서 세계의 ‘트러블메이커’가 됐다”고 비판했다. ‘바링’은 본래 학교에서 약한 학생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걸 뜻하는 중국어다. 중국 정부는 올해 미국만을 겨냥해 ‘바링주의’ ‘바링 행위’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사용 빈도가 부쩍 많아지면서 중국에서 바링주의는 미국을 비판하는 유행어가 됐다. 2일 중국 잡지 야오원자오쯔(咬文嚼字)가 선정한 중국의 올해 10대 유행어에 ‘바링주의’가 선정되기도 했다. 왕 위원이 쓴 ‘바링 행위’를 일부에서 ‘패권주의’로 번역하기도 했지만 바링주의는 중국이 미국의 중국 ‘괴롭힘’을 비난하기 위해 고안해 낸 용어라는 점에서 패권주의와는 뉘앙스가 다르다. 왕 위원이 미국만을 겨냥한 이 ‘바링’ 용어를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에 온 첫날부터 떠날 때까지 쓰며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분명 이례적이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중국은 이웃이자 친구이고 동반자”라고 강조하며 함께 미국의 ‘바링 행위’에 맞서자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 접견부터 각계각층이 참석한 오찬 행사에서까지 미국을 직설적으로 비난한 왕 위원의 화려한 방한은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이후 중국은 올해부터 부쩍 주변국들과 관계 개선을 시작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정부 측 당국자들을 만날 때마다 미중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문제에서 미국 편을 들지 말고 중국 편에 서달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 왔다. 중국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 문제, 한일관계 갈등, 대북정책 등에서 미국과 관계가 삐걱거리는 상황을 포착했을 것이다. 여기에 한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희망해 왔다. 중국은 왕 위원의 메시지를 통해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려면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은 물론 미중 갈등 이슈에서 한국이 좀 더 중국에 기울어져야 한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미중 갈등은 무역, 안보를 넘어서 더 근본적인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 서로 다른 가치관의 충돌이 얼마나 첨예한지 보여준다. 왕 위원은 미국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며 “중국을 억제하려는 배후에 이데올로기의 편견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중국 국제정치학계의 대표적 석학 옌쉐퉁(閻學通) 칭화(淸華)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경쟁이 이데올로기 영역 바깥에서 일어나도록 통제해야 신(新)냉전을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이 이데올로기 냉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 정부는 한국을 끌어당기려는 중국과, 이를 경계하는 미국 사이에 놓였다. 내년은 미중 갈등 격화의 세계사적 국면을 헤쳐 가는 한국 정부의 지혜가 시험대에 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다.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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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수십만명 거리 행진… 범민주파 선거 압승뒤 첫 ‘실력행사’

    6월 9일부터 시작된 홍콩 반중(反中) 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를 맞이한 가운데 8일 열린 대규모 시위에 시민 수십만 명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범민주파가 압승한 뒤에도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개최된 첫 대규모 시위다. 시위를 주최한 재야단체 민간인권진선(陣線)은 이날 약 8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수만 명은 홍콩섬 동부 코즈웨이베이의 빅토리아공원에서 홍콩섬 중심인 센트럴까지 행진했다. 지미 샴 민간인권진선 대표는 “홍콩은 대재앙과 같은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진하는 동안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도 등장했다. 시위대는 고등법원 입구에서 “법치가 죽었다”며 불을 질렀다. 검은 옷을 입은 일부 시위대는 센트럴의 경찰 저지선 앞에 바리케이드를 쌓고 경찰과 대치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물대포와 장갑차, AR-15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무장경찰을 배치했다. 경찰은 시위 전 기자회견을 열고 “새벽에 홍콩 시내 11곳을 수색해 반자동권총 등 대량의 무기를 압수하고, 무기를 소지하고 있던 20∼63세 남성 8명과 여성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9mm 반자동권총과 총알 105발, 탄창 5개가 발견됐고 탄창 3개에는 실탄이 채워져 있었다. 시위대가 소지한 총기가 압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 과격 집회에 참가했다”며 “이날 집회에서 총기로 경찰을 쏘려고 계획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반면 시위대는 “경찰이 또다시 집회 전 공포를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앞서 7일 크리스 탕 신임 홍콩 경무처장(경찰 총수)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주말) 시위에서 강경책과 온건책을 모두 쓰겠다. 경미한 사건에는 인간적이고 유연하게 접근하겠지만 화염병 투척 등 폭력 행동에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안 등 중국 사법기관을 총괄 지휘하는 궈성쿤(郭聲琨)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을 만났다. 홍콩의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단은 7일 마카오 입경을 거부당한 채 2시간여 동안 억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인권법)’에 서명해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 외교관이나 홍콩 시위를 지지한 비정부기구(NGO)뿐 아니라 홍콩 내 미국 기업인들에 대한 제재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왜 세계은행이 중국에 돈을 빌려주는가”라며 “중국은 돈이 많고, 없으면 만들어낸다. (대출을) 멈춰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세계은행이 5일 이사회에서 2025년 6월까지 중국에 연간 최대 15억 달러의 저금리 대출 계획을 승인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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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美, 인디언 박해하면서…” 위구르 인권법 항의

    홍콩 사태에 이어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秦剛) 부부장은 4일 밤 미 하원의 ‘신장위구르 인권 정책 법안’ 통과와 관련해 윌리엄 클라인 주중 미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초치했다. 친 부부장은 클라인 공사에게 “미국은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신장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월 20일 이후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과 관련해 이미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2차례, 클라인 공사를 1차례 초치한 바 있다. 2주간 4차례나 주중 미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불러 항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기업협의회에 참석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도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 공산당과 국가 체제를 비난하며 ‘경제, 기술, 이데올로기 분야의 베를린 장벽’을 세워 중국과 미국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9·11테러’까지 꺼내며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9·11 사건이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미국은 상처가 나았다고 고통을 잊지 말라”며 “미국이 반(反)테러리즘 문제에서 계속 이중 잣대를 들이대면 자업자득이 될 것이고 미국의 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장 문제는 인권, 민족 문제가 아니고 반분열 반테러리즘의 문제”라며 “9·11 이후 신장 등에서 수천 건의 폭력 테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200년 발전 역사는 인디언 피의 역사”라며 “미국 군대가 인디언을 제멋대로 쫓아내고 살육했으며 미국 정부는 여전히 인디언에 대해 강제 동화 정책을 쓰며 도륙하고 박해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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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이, 文대통령 만나 “사드문제 해결을”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1시간 동안 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절히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왕 부장은 이날 한중 우호 오찬회에서도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만든 것”이라며 “미국이 만든 문제이며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왕 부장은 미중 갈등과 관련해선 문 대통령에게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와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양국은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압박에 거리를 두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며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한중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하고 내년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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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北노동자 송환’ 유엔제재 안지키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하는 시한(22일)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양국 인적교류 절차 간소화를 논의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추이아이민(崔愛民) 영사국장과 이길호 북한 외무성 영사국장은 3일 베이징에서 13차 영사 협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북-중 영사협력 강화, 인적교류 (절차) 간소화, 시민 안전과 합법 권익 수호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수입이 있는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이달 22일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규정했다. 이를 피하려고 북-중 영사 당국이 ‘인적교류 절차 간소화’를 통해 북한 노동자와 식당 종업원들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근로 비자와 공연 비자가 안보리 제재 대상인 만큼 북-중이 협의를 통해 1개월 무비자 협정을 장기간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라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은 공무여권을 가진 북한 주민들이 비자 없이도 중국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종업원들을 1개월마다 북한에 다녀오게 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아예 북한에 다녀온 것처럼 기록을 위조해 종업원들의 체류를 연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동아일보가 4일 베이징의 북한 식당 3곳을 취재한 결과 모두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22일까지 종업원들이 돌아가야 하는가’ ‘식당 영업에 영향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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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이 “사드는 미국이 中 겨냥한 것” 한중 우호 오찬회서도 사드 불만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5일 미국에 대한 맹공을 이어가며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사드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양측의 원론적 입장을 주고 받은 것”이라며 사드 철수에 선을 그었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회에서 “중한 관계발전에 대한 3가지 희망사항이 있다”며 첫 번째 과제로 사드를 언급했다. 그는 “(한중 관계가) 장족의 발전을 거두고 있는 동시에 일부 파장도 겪었다”며 “(양국이) 경험과 교훈을 얻고 서로의 핵심적인 사항을 배려해 중한(한중) 관계가 튼튼한 정치적 협력 속에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오찬 연설 이후 ‘한중관계가 사드 때문에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는 기자들에 질문에 “사드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서 만든 것”이라며 “미국이 한중 관계에 영향을 줬다”고 노골적으로 미국을 겨냥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중국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온갖 방법을 써가며 중국을 먹칠하고 발전 전망을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중국을 억제하려는 사람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오찬에 이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사드 문제에 대해 “적절히 처리해달라”며 사드 철수를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방한성과에 대해 “양국은 공동 인식에 따라 사드 등 중한(한중) 관계의 정상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는 것을 장려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관심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북-미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한중 양국은)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병행 추진) 방안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 관계자는 “사드 문제를 잘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차원의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사드 문제 해결의) 시기나 방법에 대한 합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사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 주석에게 “사드는 비핵화 문제와 연동돼 해결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쌍궤병진’ 합의에 대해서도 정부 관계자는 “북-미간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대신 왕 부장을 만난 문 대통령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미 관계에 대해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가 서로를 향해 ‘무력 옵션’과 ‘상응 행동’을 위협하며 한반도 정세가 2017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의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와 접점을 적극적으로 찾아 제3국 진출 협력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왕 부장은 이날 악수를 나누며 서로 왼손으로 반대편 팔을 잡기도 했다. 앞서 왕 부장은 2017년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외교 결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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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자 체류 연장 속셈? 北中, 미묘한 시점에 ‘인적교류 간소화’ 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하는 시한(22일)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양국 인적교류 절차 간소화를 논의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추이아이민(崔愛民) 영사국장과 이길호 북한 외무성 영사국장은 3일 베이징에서 13차 영사 협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북-중 영사협력 강화, 인적교류 (절차) 간소화, 시민 안전과 합법 권익 수호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수입이 있는 자국 내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이달 22일까지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규정했다. 이를 피하려고 북-중 영사 당국이 ‘인적교류 절차 간소화’를 통해 북한 노동자와 식당 종업원들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근로 비자와 공연 비자가 안보리 제재 대상인 만큼 북-중이 협의를 통해 1개월 무비자 협정을 장기간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라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해외로 나간 북한 노동자들은 주요한 외화 소득 창구여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의 하나이기도 하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내 북한 식당들은 공무여권을 가진 북한 주민들이 비자 없이도 중국에 30일간 체류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종업원들을 1개월마다 북한에 다녀오게 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아예 북한에 다녀온 것처럼 기록을 위조해 종업원들의 체류를 연장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방식이면 북한 종업원 등 노동자들이 안보리 제재 결의를 피해 계속 중국에 머물 수 있다. 하지만 근로 비자나 공연 비자 없이 체류하면서 중국 식당에서 일했다면 중국 국내법을 위반한 사안이어서 편법 논란도 불가피하다. 동아일보가 4일 베이징의 북한 식당 3곳을 취재한 결과 모두 정상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22일까지 종업원들이 돌아가야 하는가’ ‘식당 영업에 영향이 있는가’라고 묻자 “없다”고 답했다. 한 식당 종업원은 “말할 수 없다. 모른다”고 답을 피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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