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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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34%
중국31%
국제정세6%
칼럼6%
인사일반6%
국제일반6%
국제인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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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2%
  • 美 145% vs 中 125%… 관세전쟁 ‘치킨 게임’

    10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수정 발표하자, 중국도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똑같이 84%에서 125%로 올리겠다고 11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율은 중국산 펜타닐(좀비 마약) 원료를 문제 삼아 기존에 부과한 20%를 합쳐 총 145%에 이르게 됐다. 앞서 중국도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맞서 농산물에 한해 최대 15%의 관세를 매긴 바 있어 대미 관세율은 품목에 따라 최대 140%로 엇비슷해졌다. 미중의 상대국 수출 가격이 2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다만, 양국은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거의 상실될 정도로 관세 폭탄을 주고받음에 따라 더 이상 추가 관세 인상을 하진 않기로 했다. 11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올려 12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국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기본적인 경제 상식에 어긋나는 일방적 괴롭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백악관은 10일 공개한 ‘무역 보복 및 정책 공조를 반영한 상호관세율 조정’이란 제목의 행정명령에 대중 상호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대체한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미국을) 심하게 등쳐 먹었다(ripped)”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한다. 우린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길 희망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어 “그(시 주석)는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며 “나는 양국 모두에 매우 좋은 결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125% 보복 관세 발표 이후인 11일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추가 보복 언급 없이 “우리의 관세 정책이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썼다. 전날 그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 계획에 대해선 “더 올릴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미중이 극단의 고율 관세를 서로 주고받은 가운데 양국 정상이 결국 정치적 해법을 모색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중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양국 경제에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행사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나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글로벌 경기와 정치 일정, 양국 국민 여론 등에 영향을 받을 순 있겠지만 올가을 안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벼랑끝 관세전쟁… “트럼프-시진핑 톱다운 방식 외엔 타개 어려워”[美中 관세전쟁 ‘치킨 게임’]시진핑 “두려워 안해” 상무부는 “대화”… 트럼프 “시진핑은 오랜기간 내 친구”6월 14일 트럼프, 15일 시진핑 생일… WSJ “생일회담서 해법 찾을수도”“중국은 70여 년 동안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했고(자력갱생·自力更生), 어떤 부당한 압박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맞불 관세를 발표한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건 처음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동시에 대화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전날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0일(현지 시간) “시진핑 주석은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며 국면 전환의 여지를 남겨놨다. 관세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면 이와 연동된 미중 경제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적당한 시점에 만나 ‘톱다운식’ 해법을 모색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 2개월 내 협상 모멘텀 만들기 어려워”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첫해인 2017년,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 처음 만났다. 당시도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백악관 입성 76일 만에 마주 앉았다. 이때를 포함해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정상은 모두 5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 차례씩 서로 자국에 초청해 진행한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모두 다자회의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다. 트럼프 2기에선 양국이 1기보다 대폭 수위를 끌어올려 통상 전쟁에 나선 만큼, 당장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선 당장 관세 협상을 진행할 국가만 70개국이 넘는다”며 “일단 핵심 타깃인 중국은 가장 후순위로 미뤄둔 만큼 1, 2개월 내 미중 간 극적인 모멘텀이 마련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중국정치)도 “이미 미중 갈등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격화돼 당분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한 90일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이끈 ‘시장의 힘’이 미중 정상 간 자존심 싸움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 역시 부동산 경기 등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기간 수출 감소를 감내하기엔 한계가 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현 상황을 타개할 해법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제일 높다”며 “다만 누가 먼저 양보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오바마 ‘서니랜즈 정상회담’ 성격 될 수도일각에선 미중 정상이 이르면 6월에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각각 6월 14일과 15일로 이른바 ‘생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정상이 “6월 워싱턴에서 ‘생일 정상회담’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경북 경주에서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미중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 주석은 그간 APEC 정상회의에 줄곧 참석해 왔는데, 올 2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났을 때도 경주 APEC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13년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 시설인 ‘서니랜즈’에서 가진 정상회담 성격의 만남이 될 거란 관측도 있다. 회담 직전 오바마 대통령이 ‘피벗 투 아시아’ 정책을 펼치자, 중국이 이를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하지만 서니랜즈 정상회담을 거치며 양국은 ‘협력적 경쟁과 상생’으로 관계를 재설정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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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럽-아세안 손잡고 對美 견제 외교전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미국 견제를 위한 외교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관세 공격에 직면한 유럽 등 미국의 우방에도 협력의 손길을 내밀며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18일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다고 11일 전했다.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며,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 회장국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레암 해군기지를 확장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의지를 대대적으로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관세 압박에 함께 맞설 것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자국의 인권 문제와 전기자동차 관세로 갈등을 빚어 온 유럽과 화해 모드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위원은 EU가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를 폐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7월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EU 집행위가 11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0일 해외 주재 외교단 회의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를 추진하고 새로운 국면을 창조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자신의 X 계정에 한국어로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써 눈길을 끌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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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끝 美中 관세전쟁…“트럼프-시진핑 톱다운 방식 외엔 타개 어려워”

    “중국은 70여 년 동안 스스로의 힘으로 발전했고(자력갱생·自力更生), 어떤 부당한 압박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맞불 관세를 발표한 1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렇게 밝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시작된 이후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건 처음이다.그러나 중국 정부는 동시에 대화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전날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0일(현지 시간) “시진핑 주석은 오랜 기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친구였다”며 국면 전환의 여지를 남겨놨다. 관세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면 이와 연동된 미중 경제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적당한 시점에 만나 ‘톱다운식’ 해법을 모색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1, 2개월 내 협상 모멘텀 만들기 어려워”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첫해인 2017년, 자신의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 처음 만났다. 당시도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 등을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백악관 입성 76일 만에 마주 앉았다. 이때를 포함해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정상은 모두 5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 차례씩 서로 자국에 초청해 진행한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모두 다자회의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했다.트럼프 2기에선 양국이 1기보다 대폭 수위를 끌어올려 통상 전쟁에 나선 만큼, 당장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선 당장 관세 협상을 진행할 국가만 70개국이 넘는다”며 “일단 핵심 타깃인 중국은 가장 후순위로 미뤄둔 만큼 1, 2개월 내 미중 간 극적인 모멘텀이 마련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중국정치)도 “이미 미중 갈등이 감정싸움 양상으로 격화돼 당분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외 국가들에 대한 90일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이끈 ‘시장의 힘’이 미중 정상 간 자존심 싸움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국 역시 부동산 경기 등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기간 수출 감소를 감내하기엔 한계가 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현 상황을 타개할 해법으로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일 높다”며 “다만 누가 먼저 양보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오바마 ‘서니랜즈 정상회담’ 성격 될 수도일각에선 미중 정상이 이르면 6월에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생일이 각각 6월 14일과 15일로 이른바 ‘생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것.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정상이 “6월 워싱턴에서 ‘생일 정상회담’을 할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이 밖에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경북 경주에서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미중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 주석은 그간 APEC 정상회의에 줄곧 참석해 왔는데, 올 2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났을 때도 경주 APEC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13년 6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서니랜즈 정상회담’ 성격의 만남이 될 거란 관측도 있다. 회담 직전 오바마 대통령이 ‘피벗 투 아시아’ 정책을 펼치자, 중국이 이를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었다. 하지만 서니랜즈 정상회담을 거치며 양국은 ‘협력적 경쟁과 상생’으로 관계를 재설정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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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럽-아세안 손잡고 ‘대미 견제’ 외교전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유럽연합(EU)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미국 견제를 위한 외교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관세 공격에 직면한 유럽 등 미국의 우방에도 협력의 손길을 내밀며 미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다.관영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18일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다고 11일 전했다.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이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며,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 회장국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레암 해군기지를 확장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시 주석은 이번 순방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의지를 대대적으로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관세 압박에 함께 맞설 것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은 자국의 인권 문제와 전기자동차 관세로 갈등을 빚어 온 유럽과 화해 모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위원은 EU가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관세를 폐기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7월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EU 집행위가 11일 밝혔다.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10일 해외 주재 외교단 회의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를 추진하고 새로운 국면을 창조해야 한다”고 했다.한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자신의 X 계정에 한글로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써 눈길을 끌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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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안전자산 국채 투매에 관세 전략수정… 中은 “끝까지 저항”

    “관세 유예 결정을 이끈 일등공신은 채권시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배경으로 최근 미국 주식, 채권, 달러 가치가 모두 하락한 ‘트리플 약세’가 꼽힌다. 이 중에서도 특히 채권시장에서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미 국채 가격이 급락(채권 수익률 급등)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관세 유예를 결정하게 됐다고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관세 폭격’ 후폭풍으로 최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가 한순간에 매도 대상으로 전락한 것은 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안겼다. 이에 연동하는 달러 가치, 대출 금리 등이 요동치고 연방정부의 이자 부담 또한 급증하자 트럼프 대통령 또한 관세를 무작정 고수하긴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연방부채는 36조1400억 달러(약 5경2490조 원)이다. 지난해 국채 이자로만 8820억 달러를 썼다. 지난해 미국 의료보험, 국방비 지출보다 이자로 쓴 돈이 더 많다고 CBO는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 보유 중인 미 국채를 집중 매각한다면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CNBC가 진단했다. 재무부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중국은 7610억 달러(약 1103조3450억 원)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1조 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한 일본에 이은 세계 2위다.● 국채 급락에 놀란 트럼프… 中 보유 美 국채도 변수 미 국채 가격은 사실상 글로벌 금융시장의 ‘벤치마크’다. 각국 국채의 가격 또한 미 국채 가격에 연동돼 있다. 또 미국인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는 통상 6 대 4의 비율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돼 있다. 즉, 미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인의 주택 및 자동차 대출 상환액이 늘어난다. 퇴직연금 또한 줄어드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이번 주초만 해도 3.9% 아래였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관세 우려가 고조되자 9일 한때 4.51%까지 올랐다. 같은 날 30년물 국채 수익률 또한 한때 5%를 넘어섰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3거래일간 약 50bp(0.5%포인트) 급등했다.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통상 오른다(국채 금리 하락). 하지만 상호관세 발표 후에는 주식과 국채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 우려를 키웠다. 다만 관세 유예 발표 후 국채 수익률 또한 하락세로 돌아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3%대를 기록했다. 벤 윌트셔 씨티은행 금리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번 매도는 미 국채가 더 이상 전 세계의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체제 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투자은행 ‘메이지야스다’의 기타무라 겐이치로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미 국채를 팔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블룸버그에 “미 국채는 수급보다 ‘정치적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더 격화되면 중국의 미 국채를 이용한 보복 수위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길리언 테트 FT 칼럼니스트는 미 국채 가격 급락이 계속되면 미국의 국가 부도 우려 또한 고조될 것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시절 종종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았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中 내수 활용해 “끝까지 저항” 중국은 미국에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 10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압력과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X’에 1953년 한국전쟁 당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미군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영상을 게재했다. 당국은 이날 “미국 영화 수입 또한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 격인 주홍콩 특파원공서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문에서 미국을 ‘21세기 야만인’으로 규정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9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미국의 관세에 “단호히 반대하고(堅決反制), 끝까지 저항한다(奉陪到底)”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선 ‘애국 소비’를 장려하고 스타벅스, 나이키, 애플 등 미국 기업 대신 자국 기업 제품을 쓰자는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34조9084억 위안(약 2경6754조 원)으로 2023년보다 5% 늘었다. 이 중 약 44%가 내수로 추정된다.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이 버틸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15일부터 베트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주요국을 순방하며 미국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0일 “15개국으로부터 관세 협상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며 “결승선에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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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장기전 대비하는 中…“끝까지 싸운다” 대국민 홍보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8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 전쟁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내부 결속과 국제 사회와의 연대를 위한 여론전 시작으로 수출 감소로 인한 피해를 상쇄해줄 내수 확대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미중 모두 경제적 피해가 쌓여가더라도 미국에 비해 중국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통제와 관리가 용이한 만큼 장기전으로 가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9일 저녁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이날 발표된 중국의 대미 보복조치 내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빨간색 바탕에 ‘단호히 반대하고(堅決反制), 끝까지 싸우겠다(奉陪到底)’는 여덟 글자가 적혀있고, 그 가운데로 ‘이것이 바로 중국의 자세’라는 문구를 넣었다. 런민일보는 게시물을 올리며 “리트윗을 통해 응원해달라”라고 적었고, 다른 중국 매체나 네티즌들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이 문구는 최근 중국 정부나 관영매체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결연히 맞서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때 자주 쓴 표현이다. 특히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일자 사설에서 “중국은 역사적으로 빈곤과 어려움의 시대를 꿋꿋이 버텼다”고 강조했다. 미중 통상전쟁으로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참고 견뎌내자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이다.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알려진 지난 2일 이후 중국 SNS에서 ‘애국 소비’를 강조하는 게시물들이 늘어났다. 관세 부과로 해외 수출이 어려워진 만큼 국내 소비를 늘려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중국 네티즌들은 “소비야말로 진정한 애국”, “국내 소비를 늘려서 미국을 화나게 하자”라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나 나이키, 애플 등 미국 유명 소비업체들의 제품을 쓰지 말자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 이처럼 유례없이 높은 대(對)중 관세 폭탄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확대에도 활용하며 장기전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는 모양새다.이런 움직임은 일당독재이자 권위주의적인 중국 사회의 특성과 결합 돼 영향력이 더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주요 국유 투자사들을 활용해 중국의 상장지수펀드(ETF)와 국유기업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70여 개의 중국 상장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하루 만에 증시에 100억위안(약 2조 원)이 투입됐다고 관영 매채들은 전했다. 이밖에도 중국의 유명 유통업체인 용휘마트는 글로벌 공급망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국내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 판매 채널을 개설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결코 물러날 생각이 없고,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중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중국 지도부가 내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치솟는 관세로 미중 양국이 모두 피해를 보겠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기업 가치 하락 등이 가시화 될 경우 중국보다 미국이 더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것.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중국은 미국 기업 제재나 희토류 통제 등 통상 전쟁에서 비대칭적 우위를 점할 수단을 갖춰왔고, 이는 미국과의 장기적인 경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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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 대 84%’ 美中 관세 핵전쟁

    미국과 중국의 관세 및 환율 전쟁이 격화하면서 ‘경제 핵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대(對)중국 추가 상호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 9일 0시(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올 2월 마약 펜타닐 유통 등을 문제 삼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20%의 관세를 포함하면 총 104%의 ‘관세 폭탄’을 투하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57개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역시 시작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도 9일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미중 간 관세 전쟁이 사실상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57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작되면서 9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원화 가치 또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패권국의 대립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을 시장에 안긴 것이다. 특히 시장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관세 전쟁이 환율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4% 하락한 2,293.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3년 10월 31일(2,273.97)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2,300 선이 무너졌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도 3.93%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4%(10.9원) 오른 1484.1원에 마쳤다.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앞으로도 상당 기간 원화가 약세를 보일것이란 우려도 나온다.트럼프 “우리가 갈취할 차례”… 中, 美 추가 관세에 똑같이 보복[트럼프 관세 폭풍]트럼프 “中에 104% 관세 부과 정당… 中 제외 70개국과는 ‘맞춤복’ 협상”베선트 “美증시 中기업 퇴출 배제안해”中 “美 WTO제소” 기술기업 추가 제재… 시진핑 “주변국과 운명공동체” 세 규합EU, 美 철강 등에 25% 보복 관세“중국 등 많은 나라가 미국을 ‘갈취(ripping)’했지만 이제 우리가 갈취할 차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의 맹목적 압박과 횡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 중국의 권익을 보호하겠다.”(중국 상무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대(對)중국 관세를 총 104%로 만들었다. 그러자 중국 또한 9일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해 대미 관세를 총 84%로 제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두 나라의 ‘강 대 강’ 대치를 두고 “양국 모두 통상 전쟁에서 결코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일시적이지만 두 나라의 교역이 대부분 중단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처럼 철저히 맞춤화된(highly tailored) 거래를 하겠다”고 했다. 세계 경제 및 안보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엔 ‘관세 융단폭격’을 퍼부으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갈라치기’ 전략을 강조했다.● 美中 관세 난타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 부과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104%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은 많은 미국 상품에 100%, 1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중국이 어느 시점에는 미국과 협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의 정당성도 강조하면서 “최근 70년간 미국 함정은 세계를 순찰하며 (각국에) 평화와 부(富)를 안겼지만 서울(한국), 도쿄(일본), 베를린(독일)에서 미국 차를 찾을 수 없다”고 동맹국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조만간 의약품 관세도 발표하겠다”며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많은 제약기업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공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9일 거세게 반발하며 역시 미국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추가했다. 미국의 조치가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웃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겠다며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실드AI’ 등 미국 기술기업 6곳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을 할 수 없다. 미국 레이더 플랫폼 기업 ‘에코다인’ 등 12개 기업에는 중국산 이중 용도 품목(군사 및 민간 목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금하기로 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X에 미국의 ‘보수 거두’로 경제 부흥을 이끈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美, 韓·日에는 협상 의사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두 우리와 거래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받은) 모든 국가들이 내게 굽신거리고 있다(kissing my ass)”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관세 수입으로만 하루에 거의 20억 달러(약 2조9700억 원)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무역 협상에서 관세 외 의제가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외교 원조, (해당 국가의) 미군 주둔 및 비용 부담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의미라면 그런 요소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이 협상들은 나라별로 ‘원스톱 쇼핑’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상대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안을 모두 패키지로 묶어 관세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담배, 요트, 아몬드, 가금류 등에 대한 25%의 관세 조치 부과안에 대해 회원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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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난타전…中 “대미관세 34%→84% 올리고 WTO에 제소도”

    “중국 등 많은 나라가 미국을 ‘갈취(ripping)’했지만 이제 우리가 갈취할 차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국의 맹목적 압박과 횡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 중국 권익을 보호하겠다.”(중국 상무부)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대(對)중국 관세를 총 104%로 만들었다. 그러자 중국 또한 9일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해 대미 관세를 총 84%로 제시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런 두 나라의 ‘강 대 강’ 대치를 두고 “양국 모두 통상전쟁에서 결코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일시적이지만 두 나라의 교역이 대부분 중단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중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한국과 일본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처럼 철저히 맞춤화된(highly tailored) 거래를 하겠다”고 했다. 세계 경제 및 안보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중국엔 ‘관세 융단폭격’을 퍼부으면서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와는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갈라치기’ 전략을 강조했다.● 美中 관세 난타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 부과를 치적으로 내세웠다. 그는 “104%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국은 많은 미국 상품에 100%, 1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다만 중국이 어느 시점에는 미국과 협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자동차 관세의 정당성도 강조하며 “최근 70년간 미국 함정은 세계를 순찰하며 (각국에) 평화와 부(富)를 안겼지만 서울(한국), 도쿄(일본), 베를린(독일)에서 미국 차를 찾을 수 없다”고 동맹국에 불만을 드러냈다.그는 또 “조만간 의약품 관세도 발표하겠다”며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많은 제약기업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공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9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을 상장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은 9일 거세게 반발하며 역시 미국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추가했다. 미국의 조치가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웃국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 대응하겠다며 “주변국과의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중국은 실드AI 등 미국 기술기업 6곳을 제재 목록에도 올렸다. 이 기업들은 앞으로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을 할 수 없다. 미국 레이더 플랫폼 기업 ‘에코다인’ 등 12개 기업에는 중국산 이중용도 품목(군사 및 민간 목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제품)의 수출을 금하기로 했다.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X에 미국의 ‘보수 거두’로 경제 부흥을 이끈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7년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美, 韓·日에는 협상 의사 강조트럼프 대통령은 8일 “현재 70개 이상의 국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모두 우리와 거래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또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 받은) 모든 국가들이 내게 굽신거리고 있다(kissing my ass)”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관세 수입으로만 하루에 거의 20억 달러(약 2조9700억 원)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무역 협상에서 관세 외 의제가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외교 원조, (해당 국가의) 미군 주둔 및 비용 부담을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의미라면 그런 요소도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이 협상들은 각 나라별로 ‘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상대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안을 모두 패키지로 묶어 관세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의도다.한편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일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담배, 요트, 아몬드, 가금류 등에 대한 25%의 관세 조치 부과안에 대해 회원국으로부터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15일부터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꺼리는 버번 위스키는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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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과 관세-방위비 분담금 등 논의… 훌륭한 딜 가능”

    트럼프 “한국과 관세-방위비 분담금 등 논의… 훌륭한 딜 가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상호 관세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보호 비용 지불(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권한대행과 28분간 통화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엄청난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한국에 제공하는 우리의 대규모 군사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을 대문자로 ‘원스톱쇼핑(ONE STOP SHOPPING)’이라고 표현하며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라고 했다. 상호관세를 낮추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고 에너지 구입과 조선업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 당시 1조 원 수준이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약 5배인 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협상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양측은 상호 윈윈(win-win) 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미 정상급 통화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152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 일본과 협력해 미국에 맞설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 보복 관세(10일 발효 예정)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04%에 이를 전망이다.트럼프, 관세 청구서… “방위비-조선업-LNG 등 원스톱 쇼핑”[트럼프 관세 폭풍]2기 취임 후 韓대행과 첫 통화“韓협상팀 美 향해… 상황 긍정적”알래스카 가스관 투자도 압박백악관 “트럼프, 관세 협상서… 韓日 같은 동맹 우선하라 지시”“‘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은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상호 관세를 협상 지렛대(leverage)로 조선업 협력과 에너지 구매는 물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까지 함께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가 9일 발효되는 가운데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섰던 정부가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와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공동 프로젝트 등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참여를 압박해 온 사안들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트럼프 2기 한국에 대한 청구서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약 17시간 전 이뤄졌다. 정부는 이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관세 협상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최고위 협상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 급락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미국에 협상을 제안해 왔다는 점을 부각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진 뒤에도 “일본은 최고위 협상단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대화 여부와 시기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한국과 일본 등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급 통화에서 관세는 물론 방위비 분담금 등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통화 후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졸린(sleepy) 조 바이든(전 대통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합의를 폐기했다”고 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현금지급기)’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재협상뿐만 아니라 한국에 미국산 에너지 구입과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를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현지 시간) 첫 미 의회 연설에서도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과 일본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백악관이 권한대행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 권한대행은 보도자료에서 “미국 신정부하에서도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조선, LNG 및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 대응 등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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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보복 나선 中에 ‘104% 관세’ 압박… 中 “끝까지 싸울것”

    “중국은 연간 5000억∼6000억 달러(약 730조∼880조 원)를 군사력 확충에 쓴다. 우린 그걸 원치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대미(對美) 교역으로 번 돈을 군사력 증강에 투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 대한 고강도 관세 정책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강조하며 관세 부과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무역적자 해소를 넘어 중국과의 경제·안보 새판 짜기에 나서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이전엔 ‘미국 우선(America First)’이 아닌, ‘미국 후순위(America Last)’였다. 그런 상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중국을 정조준했다. 이어 “내가 집권 1기 초기 때 중국에 매우 강경하게 대응한 이유는 그들이 (미국과의 교역으로 번) 돈으로 군대를 키웠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조 바이든이 집권하자 중국은 완전히 제멋대로 날뛰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과 잘 지내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우리는 이런 상황이 이어지게 두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집권 1기 때인 2020년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미중 무역합의’도 거론했다. 2020년부터 2년간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2000억 달러 늘리고, 미국은 추가 고율 관세를 자제한다는 내용의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를 통해) 500억 달러어치 상품을 중국에 팔았지만 내가 원했던 협정은 그 이상”이라며 “완전히 폐쇄된 국가의 문을 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의 보복 관세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2월 1일과 27일에 각각 10%씩 부과한 20% 관세와 34% 상호 관세에 50% 관세까지 더해지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만 104%의 관세가 중국에 추가 부과되는 것이다. 미국이 이처럼 글로벌 패권 경쟁자인 중국에 관세 공격을 집중하는 건 예고된 수순이란 평가도 나온다. 주가 폭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겹치며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을 타깃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미국의 전방위 관세 압박에 중국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 상무부는 8일 담화문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높이겠다고 위협하는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도 시사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은 최소 6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미국산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 미국산 영화 수입 축소 및 금지, 펜타닐 관련 협력 중단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미국이 중국에 관세 폭격을 집중하는 등 ‘갈라치기’에 나서면서 유럽은 보복보다는 협상 우선 기조로 방향을 잡았다. 유럽연합(EU)은 7일 모든 공산품에 걸쳐 대미 관세 철폐를 제안한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260억 유로(약 42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 축소를 예고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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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원스톱 쇼핑”…한국 방위비-관세 패키지 협상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상호 관세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보호 비용 지불(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거론한 것은 1월 20일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권한대행과 통화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엄청난 (대미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한국에 제공하는 우리의 대규모 군사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을 대문자로 ‘원스톱쇼핑(ONE STOP SHOPPING)’이라고 표현하며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라고 했다. 상호관세를 낮추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높여야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 때인 2019년 1조389억 원이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당시 환율 기준으로 5배 수준인 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협상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양측은 상호 윈윈(win-win) 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한미 정상급 통화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152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 일본과 협력해 미국에 맞설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 보복 관세(10일 발효 예정)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04%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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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 이외의 나라들과 관세협상 즉시 개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최근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중국과 유럽연합(EU) 등도 보복으로 맞서면서 각국 금융시장이 격랑에 빠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응해 부과하는 34%의 보복관세를 8일(현지 시간)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그 하루 뒤부턴 추가로 5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7일 밝혔다. 다만 중국을 제외하고 협상을 요청한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예정이라고도 했다. 전 세계 주가 폭락에 대한 책임론을 일부 의식한 가운데, 관세 정책의 핵심 타깃은 중국이란 점을 선명하게 부각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고통을 어느 수준까지 감내하겠냐’란 질문에 “때로 무엇인가를 고치려면 약(medicine)을 먹어야 한다”고 답했다. 3, 4일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지만 관세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뜻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7일 트루스소셜에도 “오랫동안 (교역국)으로부터 학대받은 미국은 관세 덕분에 ‘학대국들’로부터 매주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가장 큰 학대국인 ‘중국’의 금융시장 또한 (관세 여파)로 붕괴 중”이라고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또한 6일 기존에 밝힌 대로 9일부터 상호관세를 강행하겠다며 “연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 같은 행보가 미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이번 관세가 “미 역사상 가장 큰 자해(self-inflicted wound)”라고 비판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또한 7일 주주 서한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관세 보복 확전에도… 트럼프 “對中 무역적자 해결없이 거래 없다”[트럼프 관세, 글로벌 경제 초토화]글로벌 증시 패닉 책임론 불거지자“최악은 중국” 통상전쟁 주적 강조… 러트닉 “상호관세 부과 연기 없어”中 “경제적 괴롭힘, 자신도 피해”… 트럼프 증시 폭락속 골프 비판 커져“1조 달러(약 1470조 원)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있다.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규모를 강조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과) 어떤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벌이는 이른바 ‘주요 2개국(G2) 통상 전쟁’을 전면전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의 충격으로 미국과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핵심 타깃인 중국의 문제를 부각시켜 시선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락을 거듭 중인 미국 증시에 대해 “때론 무엇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간 세계의 ‘돼지저금통(piggy bank)’이었지만 (관세로) 모든 이점을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가 급락을 일시적 성장통 정도로 진단하고, ‘관세 폭격’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美 “中 적자, 반드시 해결” vs 中 “타격 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로 “중국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EU)은 미국을 등쳐 먹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면서도 “최악은 중국”이라며 중국이 주적임을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지분을 확보하는 협상안을 준비했지만 성사 직전 중국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대체로 사실이다. 중국이 관세 문제로 협상 조건을 바꿨다”며 중국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중국에 대한 강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중국과의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주도권을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급락, 물가 상승 등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한 국내외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의도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중국과의 싸움을 중·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면 국가 안보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나라들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지 말라”는 경고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겨냥해 “압박과 위협은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 전형적인 경제적 괴롭힘 행위로,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7일자 1면에 “자신의 일에 집중하라”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중국 상무부도 6일 테슬라 등 현지의 20여 개 미국 기업 경영진을 불러 “미국의 과도한 관세 부과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 대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기 부양 및 시장 안정책을 조기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증시 폭락 상황에서도 골프 즐긴 트럼프 비판 고조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사람들은 언젠가 ‘관세’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란 글을 올리며 당분간 초강경 관세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같은 날 CBS방송에 “(관세 시행의) 연기는 없다. 관세는 확실하게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NBC방송에서 관세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주목할 건 번영을 위한 장기적인 기반 구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7초가량의 골프 라운딩 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관세 정책으로 증시가 급락했고,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영상에는 그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야당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MSNBC방송에서 “증시 급락으로 증시와 미 국민의 은퇴 자금이 붕괴하는 와중에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고 비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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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보복 확전에도… 트럼프 “對中 무역적자 해결없이 거래 없다”

    “1조 달러(약 1470조 원)의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있다.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규모를 강조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과) 어떤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벌이는 이른바 ‘주요 2개국(G2) 통상 전쟁’을 전면전으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일각에서는 ‘트럼프발(發) 관세 폭풍’의 충격으로 미국과 전 세계 주가가 폭락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자 핵심 타깃인 중국의 문제를 부각시켜 시선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한다.트럼프 대통령은 급락을 거듭 중인 미국 증시에 대해 “때론 무엇인가를 고치려면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간 세계의 ‘돼지저금통(piggy bank)’이었지만 (관세로) 모든 이점을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가 급락을 일시적 성장통 정도로 진단하고, ‘관세 폭격’을 계속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美 “中 적자, 반드시 해결” vs 中 “타격 크지 않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로 “중국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EU)은 미국을 등쳐 먹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면서도 “최악은 중국”이라며 중국이 주적임을 거듭 밝혔다.그는 미국 기업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지분을 확보하는 협상안을 준비했지만 성사 직전 중국이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대체로 사실이다. 중국이 관세 문제로 협상 조건을 바꿨다”며 중국을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중국에 대한 강한 발언을 쏟아낸 것은 중국과의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주도권을 잡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급락, 물가 상승 등으로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한 국내외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의도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중국과의 싸움을 중·장기전으로 끌고 가고 관세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면 국가 안보와 중국 책임론을 거론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나라들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지 말라”는 경고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중국 외교부는 7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겨냥해 “압박과 위협은 올바른 거래 방식이 아니다. 전형적인 경제적 괴롭힘 행위로,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7일자 1면에 “자신의 일에 집중하라”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중국 상무부도 6일 테슬라 등 현지의 20여 개 미국 기업 경영진을 불러 “미국의 과도한 관세 부과에 단호한 조치를 취해 대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기 부양 및 시장 안정책을 조기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증시 폭락 상황에서도 골프 즐긴 트럼프에 대한 비판 고조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사람들은 언젠가 ‘관세’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란 글을 올리며 당분간 초강경 관세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뜻을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같은 날 CBS방송에 “(관세 시행의) 연기는 없다. 관세는 확실하게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NBC방송에서 관세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주목할 건 번영을 위한 장기적인 기반 구축”이라고 반박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7초가량의 골프 라운딩 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고 있다. 관세 정책으로 증시가 급락했고,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영상에는 그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야당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MSNBC방송에서 “증시 급락으로 증시와 미 국민의 은퇴 자금이 붕괴하는 와중에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고 비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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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눈에는 눈’, 英-日은 “협상”… 엇갈리는 美관세 대응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 후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에 34% 보복 관세 부과를 천명한 중국은 강도 높은 대미 비판을 이어가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국과 일본, 대만 등은 보복 조치보다는 협상을 통해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분별한 관세를 통해 현 국제 무역 질서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앞으로도 계속 단호한 조치를 통해 자국의 주권과 안보·발전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4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34% 보복 관세와 중국산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를 발표한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걸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미 선전전을 병행하고 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 증시 3대 지수가 5% 넘게 급락한 사진을 올리며 “증시가 말해준다”고 적었다. 관영 중국국제텔레비전(CGTV)은 SNS 계정에 미국 소비자 관점에서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비판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CGTV는 뮤직비디오 형태의 해당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제작했다면서 “(미국) 부채 위기는 100%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비꼬았다. 프랑스도 상호 관세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구글 등 미국 빅테크들에 대한 데이터 사용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상호 관세율(20%)의 절반만 부과받은 영국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부드러운 대응’이 빛을 발했다고 자평하며 미국과의 추가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올여름 트럼프 대통령을 스코틀랜드에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5일 TV에 출연해 “다음 주 중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와 관련해) 전화 협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베트남이) 대미 관세를 ‘0’으로 낮추고 싶다고 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25%), 일본(24%)보다 더 높은 34% 상호 관세를 부과받은 대만은 5일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폭스콘, TSMC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표들을 불러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이날 대만 정부는 기업들에 880억 대만달러(약 3조88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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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모든 美제품에 34% 관세”… 보복 확전

    중국 정부가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4일 보복전에 나섰다. 34%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매기겠다고 한 상호관세율이다. 또 11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거래를 금지하고, 첨단 기술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관세 폭격을 날린 데 이어 중국이 강력한 보복전에 나서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극한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발 관세만으로도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주요 2개국(G2)이 통상전쟁으로 정면 대결에 나서면 글로벌 경기 침체 그림자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것이다. 일본 닛케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만으로도 미국·유럽·일본 증시에서만 3일 하루 동안 약 3조5000억 달러(약 5100조 원)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3조1000억 달러(약 4500조 원)가 뉴욕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었다.● 중국 34% 관세에 희토류 통제 보복전 중국 국무원은 4일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상호관세가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했으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 가돌리늄 등 중국산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첨단 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9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강력한 무역 전쟁 무기로 활용돼온 바 있다. 미국이 앞서고 중국이 따라잡는 분야인 의료용 컴퓨터단층촬영(CT)의 핵심 부품 ‘CT 튜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나선다. 물류회사 유니버설 로지스틱스홀딩스 등 16개 미국 기업을 수출 통제 기업으로 지정하고 스카이디오, 브링스드 등 11개 미국 방산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관 목록’에 올리기로 했다. 신뢰할 수 없는 기관으로 지목된 기업은 중국과 거래할 수 없다.● “세계경제 침체 확률 60%”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중국에 보편관세 20%, 상호관세 34%로 총 54%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도체와 의약품, 구리 등 자국 산업에 치명적인 품목에 대해선 상호관세에서 배제했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의약품 등 모든 제품에 대해 미국에 34%를 매기겠다고 해 보복 수위를 높였다.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직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약 3% 하락으로 낙폭을 키웠다. 전날 나스닥 종합지수가 5.97% 하락하며 2002년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발 관세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미 미국의 관세 부과는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멕시코 완성차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약 900명의 근로자를 임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수입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 후폭풍이 현실화된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미중을 중심으로 세계가 갈라져 통상전을 벌였다면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우방인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한국 등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검토하는 등 세계가 각기 보복전에 나선다면 대공황 수준의 경기 침체를 면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관세 전쟁 외에도 중국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18년 만에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는 등 심각한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돼 JP모건은 3일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을 기존 40%에서 60%로 높였다.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미중 보복전으로 한국 수출의 미래도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씨티는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8%로 0.2%포인트 낮췄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커진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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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트럼프에 보복 나섰다…“모든 美수입품에 34% 관세 부과”

    중국 정부가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보복전에 나섰다. 34%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매기겠다고 한 상호관세율이다. 또 11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거래를 금지하고, 첨단 기술의 핵심 광물인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관세 폭격을 날린데 이어 중국이 강력한 보복전에 나서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극한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발 관세만으로도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주요 2개국(G2)이 통상전쟁으로 정면 대결에 나서면 글로벌 경기 침체 그림자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것이다. 일본 닛케이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만으로도 미국·유럽·일본 증시에서만 하루 동안 약 3조5000억 달러(5100조 원)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3조1000억 달러(4500조 원)가 뉴욕 증시에서 이탈한 자금이었다.●중국 34% 관세에 희토류 통제 보복전 중국 국무원은 4일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상호관세가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했으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도 덧붙였다.또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가돌리늄 등 중국산 희토류 7종의 수출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스마트폰부터 전기자동차까지 첨단 기술 제품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90%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강력한 무역 전쟁 무기로 활용되온 바 있다. 미국이 앞서고 중국이 따라잡는 분야인 의료용 영상단층촬영(CT)의 핵심 부품 ‘CT 튜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도 나선다. 물류회사 유니버설 로지스틱스홀딩스 등 16개 미국 기업을 수출 통제 기업으로 지정하고, 스카이디오, 브링스드 등 11개 미국 방산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관 목록’에 올리기로 했다. 신뢰할 수 없는 기관으로 지목된 기업은 중국과 거래할 수 없다. ● “세계경제 침체 확률 60%”…韓도 0% 대 성장 우려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보편관세 20%, 상호관세 34%로 총 54%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도체와 의약품, 구리 등 자국 산업에 치명적인 품목에 대해선 상호관세에서 배제했다. 반면 중국은 반도체 의약품 등 모든 제품에 대해 미국에 34%를 매기겠다고 해 보복 수위를 높였다.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직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약 3% 하락으로 낙폭을 키웠다. 전날 나스닥 종합지수가 5.97% 하락하며 2002년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발 관세 충격을 받은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미중을 중심으로 세계가 갈라져 통상전을 벌였다면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우방인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한국 등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 검토하는 등 세계가 각기 보복전에 나선다면 대공황 수준의 경기침체를 면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관세 전쟁 외에도 중국은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18년 만에 기존 ‘A+’에서 ‘A-’로 하향조정하는 등 심각한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돼 JP모건은 3일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을 기존 40%에서 60%로 높였다.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미중 보복전으로 한국 수출의 미래도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씨티는 이날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8%로 0.2%포인트 낮췄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보다 커진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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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과 분쟁 필리핀에 “F-16 판매”… 대만 포위훈련 ‘맞불’

    중국이 1일에 이어 2일에도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 항공모함 전단과 신형 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거 동원해 대만을 향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갔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힘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떤 일방적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맞섰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에 ‘F-16 전투기’도 판매하기로 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施毅) 대변인은 2일 “대만해협 중·남부의 관련 해역에서 ‘해협 레이팅(雷霆·천둥)-2025A’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했고, 중요 항구와 에너지 설비 등 모의 목표에 대한 정확한 타격에서 예상한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하루 전 대만을 사방으로 둘러싼 형태의 포위 훈련을 시작한 데 이어 이튿날 본격적인 화력 시위에 나선 것이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군이 전날 훈련군함 13척과 해경선 4척, 군용기·헬기·무인기(드론) 71대를 동원해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만 남부에서 동쪽으로 220해리(약 407km) 떨어진 서태평양에는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을 포함한 항모 전단 8척이 포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054형 호위함과 ‘둥펑(DF)-15’ 탄도미사일 등이 전날 훈련에 참여했고, ‘H-6K’ 폭격기는 신형 ‘YJ-21’ 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을 싣고 비행했다고 전했다. 2022년 처음 공개된 YJ-21 미사일을 두고 중국군은 최고 속도가 마하 10에 달해 대만군에선 이를 요격할 무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의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반년 만이다. ‘리젠’ 훈련이 ‘2024A’와 ‘2024B’로 두 차례 시행된 만큼 ‘천둥’ 훈련 또한 올해 하반기 다시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해협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난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장려한다”고 답했다. 같은 날 미국 국무부는 필리핀에 55억8000만 달러(약 8조2000억 원) 규모의 F-16 전투기 20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안을 잠정 승인했다. 지난달 28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해 대중국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며 필리핀 군 현대화 지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 추가 배치 등을 약속한 다음 나온 조치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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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틀째 ‘대만 포위’ 훈련…美, 필리핀에 전투기 판매

    중국이 1일에 이어 2일에도 ‘대만 포위’ 훈련을 벌였다. 항모전단과 신형 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거 동원해 대만을 향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갔다. 미국은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힘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떤 일방적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맞섰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에 ‘F-16 전투기’ 전투기 또한 판매하기로 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대만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施毅) 대변인은 2일 “대만해협 중·남부의 관련 해역에서 ‘해협 레이팅(雷霆·천둥)-2025A’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고, 중요 항구와 에너지 설비 등 모의 목표에 대한 정확한 타격에서 예상한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하루 전 대만을 사방으로 둘러싼 형태의 포위 훈련을 시작한데 이어 이튿날 본격적인 화력 시위에 나선 것이다. 대만 국방부도 중국군이 전날 훈련군함 13척과 해경선 4척, 군용기·헬기·무인기(드론) 71대를 동원해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만 남부에서 동쪽으로 220해리(약 407㎞) 떨어진 서태평양에는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을 포함한 항모 전단 8척이 포진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054형 호위함과 ‘둥펑(DF)’-15 탄도미사일 등이 전날 훈련에 참여했고, ‘H-6K’ 폭격기는 신형 YJ-21 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을 싣고 비행했다고 전했다. 2022년 첫 공개된 YJ-21 미사일을 두고 중국군은 최고 속도가 마하 10에 달해 대만군에선 이를 요격할 무기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의 이번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반 년 만이다. ‘리젠’ 훈련이 ‘2024A’와 ‘2024B’로 두 차례 시행된 만큼 ‘천둥’ 훈련 또한 올해 하반기경 다시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캐럴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난제들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장려한다”고 답했다.같은 날 미국 국무부는 필리핀에 55억8000만 달러(약 8조2000억 원) 규모의 F-16 전투기 20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안을 잠정 승인했다.지난달 28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해 대중국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며 필리핀 군 현대화 지원, 최신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 추가 배치 등을 약속한 다음 나온 조치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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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억제” 지침에… 中, 반년만에 대만 포위훈련

    중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약 반년 만인 1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필리핀 등을 방문해 이 나라들과 함께 중국 억지에 나설 뜻을 밝히자 대응 차원에서 훈련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대만을 담당 지역으로 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施毅)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일부터 동부전구가 육해공군·로켓군 등의 병력을 동원하고 함선·군용기 또한 여러 방면에서 대만 섬에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해·공군의 전투준비·경계순찰 및 종합적 통제권 탈취, 해상·육상 타격, 요충지·도로 봉쇄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해 합동 작전과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 대변인은 이번 훈련의 목적을 두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만과 미국을 모두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동부전구는 이날 ‘접근해 압박(進逼·Closing In)’이라는 포스터(사진)도 공개했다.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대만 주요 도시가 모두 표시된 대만 지도를 인민해방군 전투기와 군함이 둘러싼 형태다. 하단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경고 문구도 있다.중국의 이 같은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만이다. 라이 총통은 대만이 건국기념일로 삼는 ‘쌍십절’ 당시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또한 ‘날카로운 칼’이란 뜻의 ‘리젠(利劍)-2024B’ 연합 훈련으로 맞섰다.라이 총통은 지난달 13일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기업인에게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라고 강요하고 핵심 기술 또한 탈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감히 레드라인을 넘어서려 한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중국과 글로벌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미국도 최근 중국을 겨냥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공산주의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며 대중 억제력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일본도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대한 관심을 갖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일본)의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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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6개월만에 대만 포위 훈련…“통제권 탈취-요충지 봉쇄 연습”

    중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약 반 년 만인 1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최근 라이칭더(賴清德) 대만 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일본과 필리핀 등을 방문해 이 나라들과 함께 중국 억지에 나설 뜻을 밝히자 대응 차원에서 훈련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대만을 담당 지역으로 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施毅)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일부터 동부전구가 육·해·공·로켓군 등의 병력을 동원하고 함선·군용기 또한 여러 방면에서 대만 섬에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해·공군의 전투준비·경계순찰 연습 및 종합적 통제권 탈취, 해상·육상 타격, 요충지·도로 봉쇄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해 합동 작전과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이 대변인은 이번 훈련의 목적을 두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대만과 미국을 모두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동부전구는 이날 ‘접근해 압박(進逼·Closing In)’이라는 포스터도 공개했다.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대만 주요 도시가 모두 표시된 대만 지도를 인민해방군 전투기와 군함이 둘러싼 형태다. 하단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경고 문구도 있다.중국의 이 같은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이후 반 년 만이다. 당시 라이 총통은 대만이 건국기념일로 삼는 ‘쌍십절’ 당시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또한 ‘날카로운 칼’이란 뜻의 ‘리젠(利劍)-2024B’ 연합훈련으로 맞섰다.라이 총통은 지난달 13일 국가안보고위급 회의에서 중국 당국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기업인에게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라고 강요하고 핵심 기술 또한 탈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대만 총통이 중국을 해외 적대 세력이라고 칭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자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감히 레드라인을 넘어서려 한다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중국과 글로벌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인 미국도 최근 중국을 겨냥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공산주의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며 대중 억제력을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다.일본도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우려를 중국에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대한 관심을 갖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일본)의 우려를 중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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