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보

서정보 본부장

채널A

구독 8

추천

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2-05~2026-03-07
칼럼87%
사회일반7%
산업3%
사설/칼럼3%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첫 번째 전투

    흑은 우하귀에 먼저 손을 대지 않고 참고 1도 흑 1, 3으로 두는 방법도 있었다. 백 4로 받는다면 자체로 이득이다. 만약 백 4를 두지 않는다면 흑 ‘가’로 미는 수가 너무 좋다. 우하귀 정석은 요즘 많이 쓰는 정석이다. 백 22로 얼마 전까진 참고 2도 백 1로 잡는 정석이 유행했다. 흑 10까지 외길 수순(백 5=●). 너무 많이 반상에 나온 탓인지 요즘은 약간 시들해졌다. 한돌은 우하귀에서 손을 빼고 백 24, 26을 두는 진행이 더 좋다고 계산한다. 흑도 우하귀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좌상귀로 걸친다. 한돌은 백 28로 끊어 여기서 전단을 구한다. 흑이 하변에서 31로 한 칸 멀리 뛰자 백은 즉각 32로 갈라친다. 이 바둑 첫 번째 전투가 시작된다.<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랭킹 1위

    올 초 이 대국을 둘 당시에는 신진서 9단이 한국 랭킹 1위였다. 그래서 박정환 9단이 랭킹 2위로서 한돌과의 대국에 먼저 나서게 됐다. 현재는 박 9단이 2월과 3월 각각 하세배와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다시 랭킹 1위에 올랐다. 흑을 잡은 박정환 9단은 흑 5로 일찌감치 3·3에 침입한다. 요즘 흔한 포석이다. 백은 어디로 막아야 할까. 한돌은 백 6으로 막았는데, 요즘은 참고도 백 1로 막는 수가 더 많이 두어진다. 백 3으로 간명하게 처리하고 5로 발 빠르게 우상 귀에 걸치는 것이 포인트. 흑 9를 눈여겨볼 만하다. 이전에 한돌과 둔 프로기사들이 3·3 침입 이후 변화를 구하다가 한돌의 신수에 걸려 초반부터 형세가 나빠졌다. 박 9단은 이를 감안해 가장 쉬운 진행을 택한 것. 백 12의 3·3침입 후 백 18까지 좌하 귀와 똑같은 진행이 이뤄졌다. 여기서 흑의 다음 수가 이 판의 골격을 결정하는데 박 9단의 선택은 흑 19였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이번에도 완승

    이번 바둑도 1국 신민준 9단, 2국 이동훈 9단 대국처럼 한돌의 완승이었다. 한돌이 마지막 수인 246으로 자기 집을 메웠다. 그래도 백이 반 집을 남긴다는 것이다. 김지석 9단은 이 바둑에서 인간적인 실수를 많이 했다. 참고도를 보자. 흑 1 때 한돌은 백 2라는 신수를 내놓았다. 귀의 실리를 차지해서 백이 좋다는 것이다. 이때 흑 25가 백 두 점의 준동을 막고 흑의 두터움을 살리는 당연한 보강처럼 보였지만 백에게 우상을 빼앗겨 실리에서 뒤지게 됐다. 흑 63이나 89, 91도 마찬가지. 인간들이 선호하는 이 수들이 전체 국면 흐름에서 반 박자씩 뒤지게 만든 주범이었다. 인공지능(AI)의 바둑은 이토록 민감하다. 한돌의 실력은 알파고의 은퇴 이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의 줴이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39=19, 163 171 177=55, 168 174=62, 194=97, 202=137, 224=35, 231=160, 240=149, 241=36. 246수 끝 백 불계승.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딱 이길 만큼만

    백 82는 참고 1도 백 1을 선수하는 것이 이득. 흑 83까지 하변 패를 둘러싼 흥정이 끝났다. 흑이 백 한 점을 잡은 이득은 선수 7집 정도이고 백이 중앙을 뚫은 것은 선수 4집의 크기여서, 흑이 부분적으로 이득을 본 것은 확실하다. 형세가 미세해졌지만 2, 3집은 백이 남는다. 흑 89는 보강은 필수. 만약 흑이 손을 빼면 참고 2도 백 1로 끼어 붙이는 수가 있다. 백 9까지 큰 수가 난다. 백 96은 후수 6집짜리로 마지막 남은 큰 끝내기. 백 98은 99의 곳에 둬 흑 한 점을 잡는 것이 한 집 이득이다. 백이 끝내기에서 조금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 이것이 모두 계산에 의한 것이니 승부를 뒤집을 수 없다. 이후 공배만 남은 상태에서 김지석 9단이 돌을 던졌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양보하는 백

    흑이 전보에서 상변의 패맛을 없애느라 반상 최대의 곳인 백 ○를 빼앗겼다. 흑이 상변 백을 잡으면서 얻은 이득을 모두 토해낸 셈이다. 반상에 빈 곳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백의 우세는 불변이다. 흑 59, 61은 그나마 떼를 써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백 62는 올바른 끝내기는 아니다.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이 실전에 비해 2집 이득이다. 흑 63에 대해 백은 굴복하지 않고 패를 버틴다. 백 72의 팻감에 흑은 응수하지 않고 73으로 패를 키운다. 흑 75의 자체 팻감이 있어 가능한 수. 만약 백이 참고 2도 1로 패를 해소하면 흑 6까지 백이 잡혀버린다. 결국 백은 78로 패를 양보하고 80을 선수하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63·71·77=○, 68·74=◎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더 버텼어야

    흑이 반상 최대의 곳이던 백 ◎를 허용한 이유는 바로 흑 35 때문. 이 수로 상변 백을 추궁해 보겠다는 뜻이다. 백이 만약 흑 35에 즉각 반응하면 어떨까. 그러면 참고도의 그림이 예상된다. 백 9까지 바꿔치기인데 백이 두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한돌은 백 36으로 반발해 버린다. 이게 더 확실한 길이라고 본 것이다. 이후로는 일사천리의 진행. 흑은 45로 원하는 대로 상변 백돌을 잡았다. 그 대신 백은 46으로 좌변에서 빵따냄을 얻어냈다. 이 바꿔치기는 분명 흑이 약간이라도 이득을 보긴 했는데 아직 역전은 멀다. 그런데 흑 47은 어땠을까. 참고 2도의 패를 예방한 것이지만 백 52가 너무 크다. 상변 패는 백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흑은 먼저 A로 둬 버텼어야 했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실리로는 안 된다

    흑이 원하는 대로 우변 집을 지켰다. 하지만 백 ◎를 허용해 중앙에서 오히려 백 집이 날 조짐이다. 백은 18을 선수하고 20으로 중앙 집 만들기에 나섰다. 10여 집 내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흑 25로 단수한 뒤 27로 찌른 것은 중앙 백 집을 무산시키려는 노림수. 백이 그냥 참고 1도 1로 받으면 흑 2를 선수하고 12까지 두겠다는 것이다. 백으로선 내키지 않는 그림. 그래서 백 28로 반발했다. 흑 29가 아프긴 해도 백 30이면 견딜 만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김지석 9단은 결단을 내린다. 지금 참고 2도 흑 1이 반상 최대의 곳. 그러나 이렇게 집으로 가면 역전이 요원하다. 김 9단은 흑 31로 상변 백을 노린다. 백은 아랑곳없이 백 32로 실리 차이를 더 벌린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갈 길 먼 흑

    흑 ●는 저돌적인 보디체크. 백을 공격하려는 것보다는 우변 흑 집을 한 집이라도 더 내기 위한 수법이다. 흑 105까지 의도한 대로 진행됐지만 백 106의 붙임이 좋은 수. 참고 1도 흑 1처럼 받으면 안 된다. 백 10까지 흑이 무리한 진행이다. 그래서 흑 107로 받았으나 백 108로 한술 더 뜬다. 흑 113은 어땠을까. 참고 2도 흑 1로 이으면 백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흑 9까지 백 3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회돌이를 당해 백 중앙이 두터워지고, 흑 한 점마저 뜯기면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셈이다. (9=◎) 그래서 흑 113을 선수하고 115로 지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젠 끝내기 단계인데 흑이 갈 길이 멀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백의 완벽한 방어

    백 ◎가 오자 백 돌 가운데 가장 약했던 상변 백 돌이 안정됐다. 그 효과는 현재 국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쨌든 중앙이 두터운 흑으로선 상변 백을 공격해 역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했다. 그 한 사례가 참고 1도다. 그러나 실리를 탐한 흑 ●가 또 한 번의 완착이었고, 백 ◎로 공격 기회가 영영 사라진 셈이다. 뒤늦게 흑 93으로 공격 자세를 취했으나 백 94가 완벽한 방어. A로 끊는 수와 상변으로 백 대마를 연결하는 비상구를 확보했다. 백 96 때 참고 2도 흑 1로 파호하는 극약처방은 어떨까. 그러나 백은 2부터 6까지 가볍게 날아서 무탈하다. 흑 99는 형세 반전을 위한 마지막 시도다. 과연 흑의 노림은 무엇일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실리 부족의 딜레마

    흑 ●의 두 수가 모양에만 집착해 대세를 놓치게 만든 장본인. 흑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에 반해 백은 실리를 챙기면서도 흑 세력의 허술한 곳을 적절하게 공략하고 있다. 백 ○도 ‘타임리 히트’ 중 하나다. 좌상 귀도 백의 수중에 들어가면 실리로 흑이 따라갈 수 없다. 세력을 중시해서 흑 81 대신 참고도 흑 1처럼 밖에서 막아 11까지 중앙 모양을 최대로 넓히는 진행도 있지만 이건 불확실하다. 그래서 김지석 9단은 일단 85로 귀의 실리를 챙기면서 백을 밖으로 몰아낸다. 백의 실리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이다. 덤으로 상변 백돌을 공격하면서 역전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그런데 실리 부족이 계속 마음에 걸렸던 것일까. 김 9단은 갑자기 흑 89, 91로 우변 집을 확정짓고자 나섰다. 그러나 백 92로 상변 백을 안정시키면서 흑 세력을 견제하자 흑이 더 이상 해볼 데가 없어진 느낌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무늬만 요처

    흑의 다음 수는 63. 흔히 이런 곳을 대세의 요처라고 여겨 왔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이런 수를 웬만하면 ‘한가하거나 불요불급한’ 수로 계산한다. 모양은 그럴듯한데 어느 곳에도 확실한 도움을 주거나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 국면은 흑이 세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세력의 경계선이 너무 넓어 모두 막을 수는 없다. 우선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곳부터 막아야 했다. 참고도 흑 1, 3으로 우하 쪽을 막는 것이 출발점이었다. 백도 4로 삭감해 들어오겠지만 이 그림이 흑으로선 실전보다 훨씬 두텁다. 그러나 63이라는 무늬만 요처를 집착한 순간 백 64, 66으로 우하가 뚫렸다. 이렇게 되자 흑의 세력은 이제 사방이 허술한 느낌이다. 우변 흑 세력도 백 70으로 집을 만들기 쉽지 않고, 좌상을 키우고 싶어도 백 78 침입의 급소 때문에 안 된다. 형세가 급격히 백이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실리 챙기기

    흑 ●가 명백한 완착(기회를 놓치는 무른 수)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김지석 9단도 이 수를 둘 때는 중앙 백 두 점의 준동을 막으면서 두터움을 배가시키는 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계산에 따르면 흑 ●는 지나친 보강일 뿐이다. 백 50, 52로 두자 벌써 백이 실리에서 앞서가는 느낌이다. 백 54도 좋은 임기응변. 늘 두듯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흑 2, 4로 근거가 위협받는다. 흑이 8로 우변을 키우며 우하 백을 은근히 노려 보는 진행이 백으로선 기분 나쁘다. 백 58은 참고 2도 백 1로 늘 수도 있다. 백 15까지 중앙으로 뛰어나오면 자연스럽게 우변 흑 모양을 삭감하게 돼 백이 괜찮은 진행이다. 흑은 61로 점점 세력을 키우는데 백은 62로 계속 실리를 챙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한가한 수

    김지석 9단의 고민은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2가 너무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흑 35로 먼저 단수를 했는데, 이것이 실착이었다. 백 40 때 42의 곳을 늘어야 하는데, 그러면 41의 곳을 놓친다. 그것은 더 치명적이기 때문에 흑 41을 둘 수밖에 없다. 백 42로 힘차게 단수하자 아까 참고 1도 흑 7까지 된 모양보다 백의 입장에서 더 잘됐다. 좌변으로의 발전성이 실전이 낫기 때문이다. 흑 49로 지킨 수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선수를 좋아하는 인공지능(AI)의 시선에서 보면 분명 한가한 수였다는 것이다. 참고 2도 흑 1을 선수해 백 ‘가’로 움직일 때를 대비하고, 흑 3, 5로 우상귀를 선착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9=○.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유력한 신수

    기발한 흑 ●에 대해 백이 참고 1도처럼 두면 흑은 손을 뺀다. 나중에 국면 진행 상황을 보고 가나다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상대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주는 것은 인공지능도 싫은 모양. 그래서 백 16으로 밀었고, 흑 17로 고전 정석이 등장했다. 한돌은 이 정석이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볼까. 백 26으로 젖힌 것이 유력한 신수다. 인공지능 바둑이 재미있는 건 인간이 두지 않은 신수를 계속 내놓기 때문. 보통 참고 2도 백 1로 두는데 백 13 이후 복잡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김지석 9단의 흑 27도 침착한 정수. 백 34까지 외길의 진행이다. 백은 귀의 흑 두 점을 잡고 흑은 두터움을 얻었다. 흑의 다음 수는 A가 당연해 보이는데 김 9단은 고민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이번에도 완승?

    한돌은 신민준, 이동훈 9단에게 완승한 뒤 국내 랭킹 3위 김지석 9단과 만났다. 앞선 두 판 모두 프로기사들이 계가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일패도지했다. 흑 5까지는 한돌이 신 9단을 상대로 쓴 포석인데 김 9단이 거꾸로 들고나왔다. 모든 포석 유행은 인공지능이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흑 9까지는 한돌-신민준 대국과 같은데 10부터 달라졌다. 당시 신 9단은 참고 1도 백 1로 붙이는 수를 뒀다가 흑 12의 신수를 당한 뒤 침몰했다. 한돌은 평범하게 백 10, 12로 응수. 흑 13으로 발 빠르게 두는 김 9단. 그런데 백 14의 붙임에 흑 15가 뜻밖의 한 수. 요즘은 참고 2도 흑 1로 막고 9까지 진행하는 알파고 정석이 많이 두어진다. 흑 15는 어떤 의미일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부담이 컸나

    이동훈 9단은 초반 포석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흑이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해 백의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 그런데 어디서 형세가 나빠졌을까. 대국 후 프로기사들은 흑 45를 지목했다. 이렇게 2선으로 민 수가 나약했다는 것이다. 프로기사들은 참고도 흑 1처럼 위에서 밀어야 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 흑 23까지 예상되는데 팽팽한 형세다. 다른 대국에서도 많이 나오는 모양이다. 하지만 실전처럼 중앙 흑 두 점이 잡히고 백 56의 자리를 빼앗겨서 형세가 급속히 백으로 기운 모양. 이어 우변에서도 흑 75, 77이 너무 느슨했다. 빨리 중앙으로 뛰어나가든지, 백의 약점을 노려야 했는데 미적지근한 수를 두다가 결국 우변이 통째로 잡히면서 실리에서도 크게 밀리게 됐다. 이후는 한돌의 완벽한 마무리 솜씨가 돋보였다. 부담이 큰 탓인지 프로기사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다음 상대는 김지석 9단. 168수 백 불계승.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어디가 나빴을까”

    흑 ●는 기발한 붙임처럼 보인다. 백 ◎에 대한 공격을 노리는 것인데, 사실 마지막 던질 곳을 찾은 수. 백 56이 정확한 반격. 백 60까지 오히려 흑 ●가 백의 수중에 들어갔다. 안 그래도 불리한 형세인데 중앙 백 집이 크게 늘어났고 선수까지 잡았으니 이제 계속 두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백 62는 굳이 교환할 필요는 없지만, 형세가 유리할 때 보이는 인공지능(AI)의 부자 몸조심이다. 흑 63을 두지 않으면 참고도 백 1, 3으로 두어 알기 쉽게 흑이 죽는다. 백 64로 좌상 백 대마가 확실하게 살고, 백 68까지 중앙마저 마무리되자 이동훈 9단은 기권 버튼을 클릭한다. 이 9단은 국 후 고개를 갸웃하며 “언제 형세가 나빠졌는지 모르겠다”며 “초반은 내 스타일대로 짜인 것 같은데 바둑이 끝나고 보니 결과적으로 나빴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돌은 신민준 9단에 이어 이 바둑을 승리하며 프로기사에게 2연승을 거뒀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무위로 돌아가다

    흑 ●가 승부수였으나 “끊으면 뻗어라”는 기훈대로 백 34로 뻗자 막상 흑의 다음 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쯤 되면 흑으로선 승부를 포기하고 싶은 상황이다. 백은 중앙에 더 이상 가일수를 하지 않고 반상 최대의 곳인 36으로 달린다. 이어 백 42까지 흑이 원하는 대로 다 받아주며 여유를 부린다. 흑 43 때 백은 참고 1도처럼 두면 가장 안전하다. 약간 손해라도 말이다. 하지만 한돌은 그냥 백 44로 넘었다. 이때다 싶은 흑은 흑 45, 47로 젖혀 잇는다. 50의 곳과 A로 나와 끊는 수를 노리는 것. 순간 백이 곤란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돌은 역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었다. 백 48이 약점 두 곳을 모두 방비하는 수다. 만약 흑이 참고 2도 1로 끊으면 수상전이 벌어지는데 백 10까지 흑의 수가 부족하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마지막 몸부림

    백 ◎가 놓이면 흑 17의 보강은 필수. 손 빼면 A의 침입이 통렬해 흑의 생사가 불투명해진다. 살더라도 손해가 크다. 백 18은 하변 흑 말에 대해 선수다. 역시 손 빼면 죽는다. 흑 23은 정수.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은 백 2의 치중이 있다. 흑 7까지 실전보다 흑이 2집 손해다. 백 24부터는 나중에 팻감으로 써도 되는데 아낌없이 교환해 놓는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백 30은 한돌이 얼마나 유리하다고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수. 큰 곳이 많아도 일관되게 두터운 모양을 골라 두고 있다. 흑 31, 33은 마지막 몸부림. 실리로는 참고 2도 흑 1에 두는 것이 가장 크지만 백 2를 선수로 당하는 것이 아프고 백 4, 6으로 두텁게 두면 흑이 더 이상 해볼 데가 없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테스트

    흑● 의 액션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은 100으로 밀어 좌상 백을 보강했다. 이 백만 살면 중앙에서 좀 당해도 우세를 지키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백 108이 놓이자 더 이상의 공격은 불가능하다. 흑 109는 호구 자리의 급소. 형세가 팽팽할 때 이런 곳을 놓치면 매우 아쉬웠겠지만 지금 배가 부른 백은 “얼마든지 가져가라”는 태도다. 백 110은 흑 111을 불러 손해인 듯하지만 백 112로 두텁게 잇는 수순을 얻기 위한 수. 백은 어디서든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고 있다. 흑 113은 사실 말이 안 되는 응수타진. 이 9단은 백이 계속 안전 위주의 수만 골라 두자 흑 113으로 둬 A로 물러서는지를 테스트한 것. 하지만 한돌이 물러서지 않고 백 114로 반격하자 흑이 손해를 본 셈이다. 흑 115는 손 뺄 수 없다. 참고도 백 1로 나가 5까지 진행되면 좌변 흑이 뿌리째 흔들린다. 결국 백이 선수를 잡아 116으로 두텁게 막자 형세는 더 벌어진 느낌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