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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다만 충남 천안에서 유세버스 운전사 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날 경북 영주에서 급하게 유세를 중단했다. 이날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 유세로 첫 일정을 시작한 안 후보는 이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관해 “지금이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 형 집행정지라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보수층 표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안 후보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윤 후보가) 결심을 밝혀 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경북 안동에서 한 시장 상인이 “(단일화) 경선해도 될 것 같은데 (윤 후보가) 고집부리네”라고 하자, 안 후보는 “덩치는 큰데 겁은 많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논란이 일자 안 후보는 “거대한 당이 겁이 많다고 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윤 후보가) 결심을 밝혀 주셨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범어네거리 유세로 첫 일정을 시작한 뒤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시장에서 유세차에 오른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한 번밖에 기회가 남지 않았다”며 “4번 안철수가 홈런 치는 4번 타자 역할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관해 “저는 지금이라도 국민통합을 위해 형 집행 정지라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보수층 표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윤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물밑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내가 제안한 이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건 (윤) 후보가 말씀하셔야죠”라며 “대통령 후보가 제안한 것이니, 그쪽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한다, 하지 않겠다’ 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이 선거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윤석열 국민펀드’를 개설한 지 53분 만에 500억 원을 모으고 모금을 마쳤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펀드’를 출시해 공모 당일 1시간 49분 만에 목표액 350억 원을 채우고 768억 원에 마감했다.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펀드 모집은 한도가 있는 법정 후원금과 달리 모집 횟수나 상한액 제한이 없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14일 오전 10시 개설한 국민펀드가 17분 만에 목표액 27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목표액을 돌파한 뒤에도 추가 납입을 원하는 참여자 요청이 쇄도하자 국민의힘은 서버를 연장 운영했다. 그 결과 30분 만에 400억 원, 53분 만에 500억 원을 모금했다. 국민펀드는 일정 금액을 약정하면 5월 20일경 원금에 연 2.8% 이자를 더해 돌려주는 방식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7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후원금 모금 첫날 25억6545만 원을 모금해 법정 한도액을 채웠다. 당시 여야 대권주자를 통틀어 최단기간 모금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해 대선 자금을 마련했다. 9일 오전 9시 시작된 펀드 공모는 109분 만인 오전 10시 49분 목표액 350억 원을 돌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당시 “오후 1시 30분 기준 모금액이 675억 원을 넘어서 가상계좌 발급은 중단했다”며 “(NFT 방식과 관련해) 특히 2030세대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 자금도 선거 후 원금에 약정이자 연 2.8%를 더해 상환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는 하루 만에 9억853만 원, 일주일 동안 20억 원가량을 모으는 등 총 25억5366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3·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통 큰 단일화”를 요구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경선이 마지막 제안”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압박했다.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는 모양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양측 모두 단일화 이슈가 대선 정국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돼선 안 된다고 우려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일화 치킨게임 돌입한 야권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본부장은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사퇴를 전제로 그동안 강조해 온 ‘담판 단일화’ 방식에 재차 무게를 둔 것이다. 권 본부장은 양당의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며 협상팀을 구성할 계획도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선 다 말씀을 드렸고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본 관계자들에게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도 단일화 논의의 마지노선을 언급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경선 방법은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과정,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과정, 이번 윤 후보를 뽑은 과정과 다 동일한 방법”이라며 “윤 후보가 직접 말씀하셔야 한다. 거기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직후 “국민의힘이 (우리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일화 논의는 더 이상 없다”며 “마지막 제안을 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 尹-安 간 전격 담판 불씨는 남아 이날 양측이 공개적으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것과 달리 물밑에선 단일화 성사를 위한 전제조건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핵심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로 응답층을 한정할 경우 여론조사 경선도 가능하다”며 “지지 정당이 아니라 정권교체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조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사실상 ‘역(逆)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라 국민의당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의당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역선택을 운운하는 치사한 변명으로 여론조사를 거부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윤, 안 후보 모두 단일화 논의가 길어지면 애써 구축한 주력 전선마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결국 실무 협상을 건너뛰고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해 단일화 논의를 결론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도 두 후보가 뜻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견제구를 던졌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윤 후보가 배짱 좋게 받는 경우가 아니면 단일화 성사는 어렵다”며 “아무래도 역선택을 두려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3·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통 큰 단일화”를 요구하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경선이 마지막 제안”이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압박했다.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는 모양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양측 모두 단일화 이슈가 대선 정국을 집어 삼키는 블랙홀이 되선 안 된다고 우려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속전속결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일화 치킨게임 돌입한 야권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본부장은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 사퇴를 전제로 그동안 강조해 온 ‘담판 단일화’ 방식에 재차 무게를 둔 것이다. 권 본부장은 양당의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히 없다”며 협상팀을 구성할 계획도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선 다 말씀을 드렸고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전날 선대본 관계자들에게 여론조사 경선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도 단일화 논의의 마지노선을 언급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경선 방법은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과정,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과정, 이번 윤 후보를 뽑은 과정과 다 동일한 방법”이라며 “윤 후보가 직접 말씀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직후 “국민의힘이 (우리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일화 논의는 더 이상 없다”며 “마지막 제안을 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 尹-安 간 전격 담판 불씨는 남아이날 양측이 공개적으로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것과 달리 물밑에선 단일화 성사를 위한 전제조건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핵심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로 응답층을 한정할 경우 여론조사 경선도 가능하다”며 “지지 정당이 아니라 정권교체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조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사실상 ‘역(逆)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라 국민의당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의당 신용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역선택을 운운하는 치사한 변명으로 여론조사를 거부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윤, 안 후보 모두 단일화 논의가 길어지면 애써 구축한 주력 전선마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결국 실무 협상을 건너뛰고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해 단일화 논의를 결론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이라도 두 후보가 뜻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견제구를 던졌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윤 후보가 배짱 좋게 받는 경우가 아니면 단일화 성사는 어렵다”며 “아무래도 역선택을 두려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3·9대선을 26일 앞두고 11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반부터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카드를 꺼내 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의 부인 이슈도 등장하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8일 전 열린 첫 TV토론에서 탐색전을 벌이며 네거티브를 자제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4개사·보도전문채널 2개사 공동 주관 토론이 시작된 지 10여 분 만에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문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윤 후보가 청년정책 토론 도중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 등이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는데, 평소 주장한 공정과 다른 게 아니냐”고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 응수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윤 후보의) 부인이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어 “주가 조작은 수천, 수만 명의 피해자가 생기고,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김 씨 의혹은) 검찰에서 훨씬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건 없다”며 “(대장동) 여기서 나온 돈 8500억 원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도 조사하지 않고 특검도 안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이어 그는 이 후보와 관련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이 개발 시행업체에 영입되니 (부지) 용적률이 5배 늘었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가 성남FC 후원금과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언급하자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검사가 왜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도 “(이 후보가) 답변이 어렵다고 도망가고 있는데 솔직히 답해 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한 윤 후보의 ‘현 정권 적폐 수사’ 예고 발언 논란을 놓고도 여진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자신을 중용해준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정치 보복 의사를 표명하고 위협까지 한다”고 말했다. 3일 첫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후계자가 아니다”고 했던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는 “저한테도 (문재인 정부와) 정치적으로 차별화하라는 주장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생활이 아닌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배우자 리스크가 아닌 후보 본인의 리스크”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李 “국민의힘이 대장동 부패 설계” 尹 “당시 시장은 이재명”대장동-주가조작 의혹 등 난타전 尹 “성남FC 후원금 어디 썼나”… 李 “3년 6개월간 몇차례나 수사”沈 “李, 부인에 비서실 만들어줘”… 李 “엄격히 관리 못한 부분 사과” “주가조작 피해자는 수천, 수만 명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 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 명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주민에게는 위험한 데서 살게 하는 게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인가.”(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두 번째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서로의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두 후보는 3일 첫 TV토론과 달리 이날은 초반부터 각종 네거티브 이슈를 꺼내 들며 거센 공방을 벌였다. ○ 대장동, 주가조작 등 두고 李-尹 난타전윤 후보는 이날 첫 주제인 청년 문제 토론 시간부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했다”며 대장동 의혹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곧장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얼마 전 (김 씨가 2010년) 5월 이후로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 차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는 이 후보의 공세에 윤 후보는 “(주가조작 의혹은)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인데도 검찰에서 훨씬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는데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얘기를 또 하는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 아들도 돈 받았다. 윤 후보의 아버지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에게) 집을 팔았다”고 응수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제가 답을 해야 하나, 윤 후보가 답을 해야 하나”라며 “저는 공익 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부정부패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에 윤 후보는 즉각 “대장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의 (성남) 시장이신 이 후보가 한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에서 나온 8500억 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이든 어디든 수사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청년 정책과 관계있는 토론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만류에도 계속된 두 후보의 공방은 자유 토론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윤 후보는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문제에 이어 성남FC 의혹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할 때 (성남FC가) 3년 동안 165억 원이라는, 현안에 걸린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는데 사용처와 성과급이 누구에게 갔는지 왜 밝히지 못하고 거부하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자꾸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경찰에서 (성남FC 의혹을) 3년 6개월 동안 몇 차례나 수사한 것”이라고 답했다.○ 李 “허위 주장 많아” vs 尹 “올바른 태도 아냐”공방이 격화되면서 두 후보는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질문에) 반문을 하시거나, 좀 이렇게 도망가시는데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했고,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해와 관련해 신천지에 대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한 이유를 추궁했다.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회피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입당했다” 등의 언론 보도를 언급한 이 후보를 향해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고 했다. 이날 토론 내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후보들의 발언과 관련한 설명 및 반박 자료를 실시간으로 내며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 등에 대해 “단순 불찰이 아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11년간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엄격히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문재인 정부는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으로 왜 바뀌는 것이냐.”(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보복’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11일에도 충돌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상임 고문단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비서관 출신들도 총출동해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의 ‘검찰 출신’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여전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결집하지 않는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등 전통적 여권 지지층을 향해 결집을 당부하고 나선 것.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이날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정권심판론’으로 역공을 시도하며 ‘투 트랙’ 전술을 이어갔다. 이번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윤 후보가 정권심판 여론을 더 흡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與 “文 지켜 달라” 총결집 호소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 가족이 다 적폐 가족”이라며 “본인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하며 “검찰이 아직도 김 씨 소환조사를 안 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소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김 씨 주가조작 사건 개입을 은폐하려고 거짓 해명을 내놨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윤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부산저축은행 및 삼부토건 부실수사 의혹과 윤우진 뇌물수수 사건 관여 의혹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병역 면제 의혹도 꺼내 들었다. 그는 “윤 후보는 1982년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 시력 차가 0.7로 부동시였는데, 1994년과 2003년 검사 임용 때는 0.2, 0.3으로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신체 검증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사이비종교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하라”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다는 의혹을 꺼내기도 했다. 청와대 전직 비서관 일동도 성명서를 내고 “문 대통령을 지켜 달라”며 “이렇게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한 대통령 후보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고 했다.○ 野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이냐”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윤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중도층이 다 떠날 것”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청와대가 대선 과정의 통상적 이야기에 대해 극대로하고 발끈하는 걸 보면서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울산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묻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해 혈세 7000억 원을 공중분해시켜 버린 범죄,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 후보 관련 재판 거래 의혹,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불법 뇌물 후원금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은폐하도록 놔둬야 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닷없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들고나온 것은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후보 구하기’ 맥락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문재인 정부는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으로 왜 바뀌는 것이냐.”(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보복’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11일에도 충돌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상임 고문단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비서관 출신들도 총출동해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의 ‘검찰 출신’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여전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결집하지 않는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등 전통적 여권 지지층을 향해 결집을 당부하고 나선 것.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이날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정권심판론’으로 역공을 시도하며 ‘투 트랙’ 전술을 이어갔다. 이번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윤 후보가 정권심판 여론을 더 흡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與 “文 지켜달라” 총결집 호소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 가족이 다 적폐 가족”이라며 “본인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하며 “검찰이 아직도 김 씨 소환조사를 안 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소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김 씨 주가조작 사건 개입을 은폐하려 거짓 해명을 내놨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윤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부산저축은행 및 삼부토건 부실수사 의혹과 윤우진 뇌물수수 사건 관여 의혹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병역 면제 의혹도 꺼내들었다. 그는 “윤 후보는 1982년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 시력 차이가 0.7로 부동시였는데, 1994년과 2003년 검사 임용 때는 0.2, 0.3으로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신체 검증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사이비종교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해라”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다는 의혹을 꺼내기도 했다. 청와대 전직 비서관 일동도 성명서를 내고 “문 대통령을 지켜 달라”며 “이렇게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한 대통령 후보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고 했다.● 野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이냐”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윤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중도층이 다 떠날 것”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청와대가 대선 과정의 통상적 이야기에 대해 극대노하고 발끈하는 걸 보면서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울산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묻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해 혈세 7000억 원을 공중분해 시켜 버린 범죄,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 후보 관련 재판 거래 의혹,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불법 뇌물 후원금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은폐하도록 놔둬야 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닷없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들고나온 것은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후보 구하기’ 맥락일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3·9대선 공식 후보등록 마감을 나흘 앞두고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를 놓고 ‘밀당(밀고 당기기)’만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 간 직접 소통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 ‘전격 담판’도 불투명한 상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미래리더스포럼 초청 강연에서 “눈살 찌푸리게 할 야합이 없는 상황에서 단일화는 마다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일화에 상당히 부정적이었지만 다소 기류가 달라진 것이다. 그는 이어 “안 후보 측에서 조건 없이 (단일화)한다면 그 판단 자체를 높이 살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과격하게 반응하면서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이란 게 부각되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가) 더욱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여전히 단일화 논의에 거리를 두고 있다.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신동아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최종 결심은 이재명 대선 후보와 안 후보가 어떻게 결심할 거냐에 달려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이준석 대표로부터) 모욕을 받으면서 단일화를 할 수 있을까”라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윤 후보가 집권 시 ‘현 정권 적폐수사’를 예고한 발언이 공개되자 청와대가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윤 후보를 향해 ‘강력한 분노’를 드러낸 것. 대선을 27일 앞두고 현직 대통령이 제1야당 유력 대선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윤 후보는 “우리 문 대통령께서도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司正)을 늘 강조해왔다”고 받아쳤다. 또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반박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닷새를 앞두고 청와대와 제1야당의 정면충돌이라는 돌발 변수가 불거지면서 대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 (적폐 청산 수사를) 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에서 불쾌감을 표출했고, 직접 이 같은 원고를 작성해 공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도 윤 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당선되면 대대적으로 정치보복하겠다고 공언한 후보는 처음 본다”며 “선거 전략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라면 굉장히 저열한 전략이고 소신이라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저 역시 권력형 비리는 늘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면에선 우리 문 대통령님과 저는 똑같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폐 청산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면서 정치보복이라는 비판은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발끈했다”며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야당에만 극대노하는 선택적 분노”라고 했다. 대통령-野후보 충돌에 대선판 출렁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은 물론이고 언급조차 자제해왔다. 정치적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지만, 윤 후보에게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연이어 맡긴 건 문 대통령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10일 이례적으로 “강력한 분노”라는 표현을 써 가며 윤 후보를 향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우리 문 대통령께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늘 강조했다”고 응수했다. 논란이 된 ‘문재인 정부 적폐수사’ 발언이 정치보복이 아닌 수사의 원칙을 뜻한 것이라는 의미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닷새 앞두고 현직 대통령과 제1야당 후보의 충돌이라는 돌발 변수가 불거지면서 대선 구도도 출렁일 가능성이 커졌다. ○ 文 ‘강력 분노’에 친문 총결집청와대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5년 동안 검찰 중립과 독립을 지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완전히 부정당한 모욕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여권 인사들은 “윤 후보의 발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말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분노는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발언은 불법 여부와 상관없이 문재인 정부를 범죄 집단으로 규정하고 집권 시 대대적인 강압 수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 후보를 향해 “선거 전략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라면 굉장히 저열한 전략”이라며 “(윤 후보의) 소신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 등 세계 8대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도 대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윤 후보를 향해 “우리는 아직껏 만나보지 못한 ‘괴물 정권’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비롯한 친문 의원 20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권 관계자는 “설령 윤 후보가 집권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같은 상황을 결코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친문 진영의 강력한 의사 표현”이라며 “진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尹 대신 당이 나서는 ‘투 트랙 전략’윤 후보는 이날 오후 청와대의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우리 문 대통령님’이라는 표현을 세 차례나 써가며 “대통령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 대신 청와대를 향한 공세는 당이 맡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발끈했다”고 했다. 이런 역할 분담은 선거 전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가 나서 각을 세우고, 윤 후보는 “정치보복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중도 유권자층을 공략하겠다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윤 후보가 직접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도 “윤 후보가 전면에 나설 경우 여권이 결집할 수 있고, 국민통합을 원하는 중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 윤석열’의 구도가 불리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반문 표심을 자극해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다는 것. 한 야권 인사는 “이번 국면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지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윤 후보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그간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은 물론 언급조차 자제해왔다.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언급할 경우 정치적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지만, 윤 후보에게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연이어 맡긴 건 문 대통령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10일 이례적으로 “강력한 분노”라는 표현을 써 가며 윤 후보를 향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문 대통령께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늘 강조했다”고 응수했다. 논란이 된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이 정치보복이 아닌 수사의 원칙을 뜻한 것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닷새를 앞두고 현직 대통령과 제1야당 후보의 충돌이라는 돌발 변수가 불거지면서 대선 구도도 출렁일 가능성이 커졌다. 文 ‘강력 분노’에 친문 총결집청와대는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5년 동안 검찰 중립과 독립을 지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완전히 부정당한 모욕감을 느낀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여권 인사들은 “윤 후보의 발언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결말을 상시킨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분노는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의 발언은 불법 여부와 상관없이 문재인 정부를 범죄 집단으로 규정하고 집권 시 대대적인 강압 수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 등 세계 7대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과거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우리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도 대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윤 후보를 향해 “어떤 후보도 이 같은 망언을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아직껏 만나보지 못한 ‘괴물정권’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비롯한 친문 의원 20명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설령 윤 후보가 집권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같은 상황을 결코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친문 진영의 강력한 의사 표현”이라며 “진보 지지층을 결집 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후보에게 주도권을 내줬던 친문 진영이 오늘 하루만큼은 당의 간판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尹 대신 당이 나서는 ‘투 트랙 전략’윤 후보는 이날 오후 청와대의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우리 문 대통령님’이라는 표현을 세 차례나 써가며 “우리 문 대통령님께서도 법과 원칙에 따른 성역 없는 사정을 늘 강조해오셨는데 그런 면에서 대통령과 똑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대신 청와대를 향한 공세는 당이 맡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께서 본인의 민정수석이었던 사람이 죽창가로 국민의 절반을 갈라쳤을 때 그를 제지하고 따끔하게 이르셨다면 국민의 갈등은 줄어들 것”이라며 ‘조국 사태’를 꺼내들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반응을 “명백한 선거 개입 시도”로 규정하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야당 후보에게 억지 사과를 요구한 행태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기 바란다”고 역공에 나섰다. 야당의 이런 역할 분담은 향후 선거 전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 지도부가 나서 여권과 각을 세우고, 윤 후보는 “정치 보복은 없다”는 점을 강조해 중도 유권자층을 공략하겠다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윤 후보가 직접 강하게 맞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면서도 “윤 후보가 직접 싸울 경우 여권이 결집할 수 있고, 국민통합을 원하는 중도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 윤석열’의 구도가 불리하지 않다는 분위기다. 한 야권 인사는 “이번 국면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나서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지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에서 윤 후보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분석이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9대선에) 끝까지 갈 것이다. 만약 단일화가 안 돼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완주 의지에 대해 야권 단일화를 요구하는 지지층과 보수 진영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의 크기가 따라가는 것이다. 왜 내가 (책임이) 있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날 “서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단일화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굉장히 위험한 발상 아니냐”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자신 위주로 하겠다는 말로 들려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무 협상을 건너뛰고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이른바 ‘쾌도난마식’ 단일화에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신뢰가 있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아니요. (윤 후보를) 모른다”라며 “6년 전에 한 번, (지난해 7월)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한 번 오찬을 한 게 다인데 내가 (윤 후보가) 어떤 분인지 알 리가 없다. (윤 후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정권 교체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내 몸을 던졌는데 (국민의힘이) 나와 내 지지자에 대해 하는 걸 보면 이건 마음을 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돈 때문에 포기하는 일은 없다”며 선거자금 문제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바뀌지 않는 원인을 “대통령의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정 현안은 총리와 장관들에게 국무회의에서 결정해 집행하도록 하고 책임도 지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이재명과 물밑접촉 소문 묻자… “어떻게 알았대요?” 부정은 안해靑 비서진 결정-장관 시행은 곤란… 총리-장관에 국정 책임 맡길것公기관 개혁 막는 노동이사제 폐지… ‘병장 월급 200만원’은 포퓰리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물밑 접촉설’에 대해 “어떻게 알았대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여운을 남긴 것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지지층과 보수 진영을 어떻게 설득할지 묻자 “만약 단일화가 안 돼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그 책임은 큰 정당에 있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의 크기가 따라가는 것이다. 왜 내가 (책임이) 있습니까”라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 다 아무런 물밑 접촉 없이 공중전만 일어나는 건 진정성이 없다”며 “지금은 (구체적 제안을 하는) 그런 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후보 중 한 사람이 당선되면 지난 5년보다 더 심하게 나라가 분열될까 두렵다”며 “낙선자가 감옥에 간다면 국민이 반으로 갈려 극렬한 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에서 이승헌 부국장, 길진균 정치부장, 장원재 사회부장, 김용석 산업1부장이 참여해 1시간 10여 분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게 세력 없다는 건 기득권 정치 논리”―여야가 구체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해 오면 검토는 가능한가. “(잠시 생각하다) 거대 양당 둘 다 정권 교체 내지 정권 유지 자체가 목표다. 정권 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 나라를 제대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게 안 되면 5년 만에 또 정권 교체가 될 거다. 어떤 나라를 만들지 생각이 없다. 자리 나눠줄 생각밖에 없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겠다는 정치 개혁 약속이 그동안 지켜지지 않았다. “청와대 비서진이 결정하는 사항을 장관은 시행하기만 하고 국무회의는 무력화돼 있다. 중소기업도 이렇게 안 한다. 국정 현안은 총리와 장관들에게 국무회의에서 결정해 집행하도록 하고 책임도 지게 하면 된다.” ―대통령이 인사 할 수 있는 자릿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숫자보다 인재 풀이 더 중요하다. 일 잘하는 인재는 정치권에 얼씬거리지 않는다. 자기 정당과 관계가 있거나 말 잘 듣는 사람만 자리를 나눠 주니 무능하고 부패하게 된 거다.” ―민주당 출신 인사도 쓸 수 있는 건가. “그렇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일할 수 있는 세력이 전혀 없었다. 국민들이 총선에서 원내1당을 만들어줬다. 내게 세력이 없다는 건 기득권 정치 논리다. 신세 진 사람이 없는 내가 더 자유롭게 골고루 인재를 등용할 수 있다.”○ “집권하면 노동이사제 폐지”―노동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은…. “문재인 정부처럼 정규직의 비정규직화가 아니라 세계적 흐름에 맞게 비정규직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전례를 찾기 힘든 노동이사제를 윤 후보가 찬성하는 걸 보고 경악했다. 윤 후보가 노동이사제를 모른다고 생각한다. 알면서 찬성했다면 보수정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집권하면 노동이사제를 폐지할 건가. “그렇다.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 도입되면 개혁을 막게 되고, 국민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거시적 국정 비전보다 ‘마이크로타기팅(Microtargeting·세부 공략)’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포퓰리즘이다. 여기에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라치기 해 더 나쁘다. 병장 월급 200만 원 주겠다는 (윤 후보의) 공약은 원시인들 돌도끼 같은 수법이다.”○ “부인과 정치 얘기 안 해”―여야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역대 정부만 봐도 가족 문제로 레임덕에 빠진 대통령이 많았다. 최소한 직계 가족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중요하고 필요하다.” ―부인 김미경 씨와 정치 문제 상의하고 있나. “여의도에 잘못된 소문이 퍼져 있는데, 나는 정치적 얘기를 절대 아내와 의논 안 한다. 나 혼자 감당할 일이지 아내까지 괴롭히고 싶지 않아서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을 30일 앞둔 7일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선두 다툼이 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야권 단일화가 대선 과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이런 문제는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한동안 단일화 이슈에 거리를 둬 왔던 윤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한다면, 바깥에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나 사이에서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단일화는 나에게 맡겨 달라”고 복수의 의원들에게 최근 말했다고 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단일화를) 배제할 생각이 없다는 건 윤 후보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마지노선에 대해서도 “후보 등록일 시작할 때라는 분도 있고, (투표)용지 인쇄라는 분도 있고, 사전투표 전까지 언제든 열려 있다는 분도 있는데 그 중간 어디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권 본부장은 “개인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이 같은 입장을 사실상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나 실무진 협상 등을 건너뛰고 안 후보와 직접 담판을 짓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기와 방법을 놓고선 윤 후보 주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공동 정부’ 구성을 언급하며 안 후보에게 책임총리를 제안하자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최근 주변에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야권 후보 단일화의 최대 명분은 정권교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7일 불붙기 시작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조건을 내걸고 (방법론에 대해) 실무 논의를 벌이는 단일화 협상은 의미가 없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모두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두 후보가 직접 만나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임박한 대선 일정을 고려해, 실무협상과 여론조사 등을 건너뛰고 윤-안 후보가 직접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쾌도난마식’ 해법에 국민의힘은 무게를 싣고 있다.○ 단일화 가능성 “현재로선 51% 대 49%”윤 후보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이날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언급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불씨를 댕겼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한 것 외에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선대본 관계자는 “말 그대로 단일화가 대선 승리를 위한 선결조건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윤 후보가 주변 의견을 종합해 안 후보와 직접 대화할 가능성이 높아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51% 대 49% 정도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3·9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협상을 통한 질서 있는 단일화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배경에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차라리 20%대에 가까워졌다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가능하다”며 “윤 후보 지지율이 40%대에 육박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3, 4배까지 벌어진 상황이라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으로 줄다리기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양쪽 모두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6일 “2등, 3등 후보가 1등 한번 이겨보겠다고 하는 게 단일화”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어느 쪽이든 통 크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야 전격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 후보 주변에서 안 후보에게 제안할 단일화 조건에 대해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윤 후보와 정무적 논의를 자주 하는 한 인사는 “안 후보에게 내각에 대한 인사 제청권이 보장된 실질적인 책임총리직을 보장하며 공동정부를 구상하자고 제안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윤 후보에게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안 후보를 서울 종로나 서초갑으로 전략공천한 뒤 차기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도록 하는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 후보가 조건 없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권을 잡는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것이다. 윤 후보가 새해 1호 공약으로 발표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매개로 안 후보와 논의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선대본 관계자는 “단일화와 관계없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 시기와 방법 등과 관련해 윤 후보는 최근 주변에 “단일화 문제는 나에게 맡겨 달라”며 전적으로 자신이 판단하고 결정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실적 마지노선은 ‘대선 D-10’역대 3차례 이뤄졌던 대선 단일화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변수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1차 마지노선을 공식 후보 등록이 끝나는 14일로 보고 있다.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6일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며 “국민을 안심시키는 ‘쉬운 단일화’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측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석상에서 단일화 조건을 거론하지 않았던 만큼 예열 기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실무 협상을 건너뛸 경우 두 후보가 서로를 얼마나 신뢰하느냐가 (단일화 성사의) 관건”이라며 “각자 믿을 만한 채널을 극비리에 가동해 사전 탐색전을 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칠 경우 단일화가 대선에 임박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공개 언급하고 나선 데 대해 “이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위기를 더 위기로 만드는 준비 안 된 후보.”(더불어민주당) “억지 궤변으로 일관한 얄팍한 언어유희.”(국민의힘)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전날 열린 첫 TV토론을 두고 상대방을 직격했다. 치열한 지지율 선두 다툼을 벌이는 두 후보가 처음 맞붙은 대결은 역대 대선 TV토론 사상 두 번째로 높은 39%의 시청률을 찍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여실히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저 남이 이야기해주는 대로만 읊어대는, 벼락출세 후보가 맡을 수 있는 대통령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윤 후보를 겨냥해 “새로울 것 하나 없이 네거티브에 집중했다”며 날을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기세 싸움에 있어서 확실히 검찰총장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이 후보는) 대장동으로 (토론이 흘러) 가면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위축된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 후보를 두고 “답변을 회피하고 지도자다운 의연함 없이 상대방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TV토론 시청률 합계는 3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1997년 김대중·이인제·이회창 후보가 맞붙은 TV토론(55.7%)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대선 TV토론 시청률을 기록한 것.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채널별 시청률은 KBS 1TV 19.5%, MBC 11.1%, SBS 8.4%였다. 한 미디어분석가는 “통상 월드컵 한국전이 열릴 때 지상파 3사 합계 시청률이 30%를 조금 넘는다”며 “올해 대선후보 토론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개최를 둘러싸고 진통이 커 오히려 언론 보도를 통해 방송 날짜와 시간이 널리 알려진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업계에서는 휴대전화,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다시 보기, 유튜브 등을 통해 본 이들까지 합산하면 실제 토론 시청자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후속 TV토론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토론이 이르면 8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일단 기자협회 주관 토론에 참석 의사를 밝혔다. 2차 토론에서 이 후보 측은 민생, 경제 정책을 앞세워 ‘유능 대 무능’의 구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 측은 안정적 국정 운영 능력을 전략 포인트로 잡았다. 여기에 대장동 의혹에 이어 성남 FC 후원금 의혹,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 등 검증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4인의 대선 후보들은 3일 열린 3·9대선의 첫 TV토론에서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정상 중 누구와 먼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각자 다른 답을 내놨다. 강대국 정상들과의 회담 우선순위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며 차기 정부에서 각자 중점을 두고 펼쳐나갈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선명히 드러낸 것이다.○ 李 “상황에 맞춰 만나겠다” vs 尹 “미, 일, 중, 북한 순”이날 토론에서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황에 맞춰서 효율적인 시점에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미국 대통령, 일본 수상,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순위를 매겼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미국이 첫 번째, 다음은 중국, 북한, 일본”이라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한미동맹을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우선순위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다. 이 후보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리 정해놓고 미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집권한 기간 동안 너무 친중·친북에, 굴종 외교를 하는 가운데 한미·한일 관계가 무너졌다”며 “이를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나는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여러 지원 때문에 (북한이) 버티는 측면이 많지만 국제 규범에 따라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2018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대화가 시급하게 재개돼야 한다”며 “남북,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필요하다면 4자 정상회담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사드·선제타격론·3불(不) 정책 놓고 난타전설 연휴 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은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도 설전을 이어갔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왜 사드를 다시 배치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경제를 망치려고 하느냐”며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도 ‘추가 사드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선공을 날렸다. 그러자 윤 후보는 “브룩스 전 사령관은 사드를 패트리엇 같은 방어 시스템과 연계를 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가 유지되고 소위 국가 리스크라는 것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언급한 ‘선제타격론’을 거론하며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대통령은 전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정치 초년생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한 데 대해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에서 만든 국방백서에 선제타격(에 해당되는) 킬체인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국방부를 방문해 킬체인을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했다”며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3불(不)’ 정책에 대해서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불 정책은 유지돼야 하느냐, 폐지돼야 하느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3불 정책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3가지 입장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재차 “굴욕적인 중국 사대주의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문화공정, 역사공정, 서해 불법 어로 행위는 엄중하게 지적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적 협력 관계를 벗어나선 안 되고, 벗어날 수도 없기 때문에 가급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인의 대선 후보들은 3일 열린 3·9대선의 첫 TV토론에서 ‘대통령 취임 후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정상 중 누구와 먼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각자 다른 답을 내놨다. 강대국 정상들과의 회담 우선순위를 놓고 견해 차이를 보이며 차기 정부에서 각자 중점을 두고 펼쳐나갈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선명히 드러낸 것이다.● 李 “국익 중심 실용외교” vs 尹 “미, 일, 중, 북한 순”이날 토론에서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상황에 맞춰서 효율적인 시점에 효율적인 상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미국 대통령, 일본 수상,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순위를 매겼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미국이 첫 번째, 다음은 중국, 북한, 일본”이라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 지지를 받고 있는 윤 후보와 안 후보는 한미동맹을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우선 순위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다. 이 후보는 “고객 중심의 실용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리 정해놓고 미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집권한 기간 동안 너무 친중·친북에, 굴종 외교를 하는 가운데 한미·한일 관계가 무너졌다”며 “이를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도 “나는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미국과 함께 해결책을 찾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여러 지원 때문에 (북한이) 버티는 측면이 많지만 국제 규범에 따라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2018년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대화가 시급하게 재개돼야 한다”며 “남북,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필요하다면 4자 정상회담을 통해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 사드·선제타격론·3불(不) 정책 놓고 난타전설 연휴 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맞붙은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도 설전을 이어갔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왜 사드를 다시 배치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경제를 망치려고 하느냐”며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도 ‘추가 사드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선공을 날렸다. 그러자 윤 후보는 “브룩스 전 사령관은 사드를 패트리어트 같은 방어시스템과 연계를 했을 때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가 유지되고 소위 국가 리스크라는 것이 줄어든 것”이라고 받아쳤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언급한 ‘선제타격론’을 파고들며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대통령은 전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정치 초년생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운운한 데 대해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에서 만든 국방백서에 선제타격(에 해당되는) 킬체인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국방부를 방문해 킬체인을 차질 없이 준비하라고 했다”며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한미일 군사동맹 등을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3불(不)’ 정책에 대해서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불 정책은 유지돼야 하느냐, 폐지돼야 하느냐”는 안 후보의 질문에 “3불 정책이 아니라 한국 정부의 3가지 입장으로 이해해 달라”며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재차 “굴욕적인 중국 사대주의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문화공정, 역사공정, 서해 불법 어로행위는 엄중하게 지적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적 협력관계를 벗어나선 안 되고, 벗어날 수도 없기 때문에 가급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을 34일 앞둔 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여야 후보 4명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내 집 마련을 위해 공급 확대와 대출 완화를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첫 질문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고,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사준 사실을 지적하며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열린 TV토론에서 후보들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각자 다른 해결책을 내놨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했다. 대대적인 공급 확대 정책이 제 1순위”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제거해야 한다”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차 3법 개정을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현재 자가 보유율이 61%인데 임기 말 80%까지 올리겠다”며 “많은 공급을 통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공급 정책은 44% 집 없는 서민들을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표심에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윤 후보는 “국민이 나를 부르고 이끌고, 가르쳐줬는데 국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는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했고, 심 후보는 “이제 경제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9대선 표심(票心)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설 연휴를 앞둔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대결을 보이고 있다.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예측 불가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여야는 설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설 전날인 31일 첫 양자 토론을 갖기로 합의하면서 그 결과에 따라 대선 표심도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대선 후보 4자 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35%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5%, 정의당 심상정 후보 4% 순이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 35%, 윤 후보 34%로 1%포인트 차의 접전을 벌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32.9%, 윤 후보 41.1%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여야 모두 이번 설 연휴 기간을 대선의 향배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보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3일이면 3·9대선이 34일밖에 남지 않고, 이어 같은 달 15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특히 31일 열리는 일대일 양자 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후보 본인과 가족들을 둘러싼 각종 리스크들을 두고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이어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구단주였던 프로축구단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새롭게 떠올랐다. 여기에 ‘형수 욕설’ 논란도 여전한 상황.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이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다면 이번 설에는 성남FC 후원금 논란이 최대 이슈”라고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거듭 부각시킨다는 목표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사법 리스크 외에도 ‘7시간 통화 녹취’가 여전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김 씨의 통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이른바 ‘무속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 점이 걱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 관련 논란에 대해 낮은 자세로 사과하면서도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앞세워 윤 후보 지지세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설 연휴가 끝나고 새 주가 시작되는 7일이면 3·9대선까지 ‘D-30’이다. 결국 설 민심이 대선의 표심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설 민심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이번 설 연휴 직전까지 초박빙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여야의 마음은 더욱 다급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터진 대장동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엔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형수 욕설’ 논란 역시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을 둘러싸고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김 씨의 공식 등판 시점을 미루고 있다. 또 자신과 김 씨를 겨냥한 민주당의 무속 논란 공세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여야가 설 민심을 두고 맞붙을 4가지 공수(攻守) 쟁점을 짚어봤다.① 李-尹 모두 ‘녹음 파일’ 꼬리표두 후보는 나란히 녹취록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설 연휴를 맞게 됐다. 여야 모두 겉으론 “더 이상의 후폭풍은 없을 것”이라는 태도지만 설 민심에 녹취록이 끼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형수 욕설 논란이 새로 불거진 논란이 아닌 만큼 실망감은 이미 여론에 다 반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누가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는지, 누가 더 반성과 쇄신의 각오를 국민에게 보여주었는지를 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씨의 ‘7시간 통화’에 대해 “나올 건 다 나왔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미 윤 후보가 여러 차례 사과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더 번지는 건 막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씨가 공식 활동을 시작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등판 시점을 조율 중이다. 다만 김 씨의 통화에서 무속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던 것처럼 공개 행보로 인해 또 다른 논란이 생겨날 수 있다는 건 고민거리다.② 성남FC, 도이치모터스…의혹 vs 의혹민주당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야당의 공세로 ‘제2의 대장동 의혹’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성남FC 의혹이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자체 판단한 민주당은 이 후보가 야당의 ‘부정부패 프레임’에 빠지는 건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미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 큰 악재로 번지는 걸 원천 차단하고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의원은 “대장동과 성남FC는 오히려 지자체장으로서 공적”이라며 “이를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건 윤 후보의 부족한 역량을 감추려는 얄팍한 수”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김 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력 논란의 경우 일부 과장된 점이 있었다고 김 씨가 직접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될 부분이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긋겠다는 것이다. 특히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강하게 부인하며 설 민심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③ 文 지지율 밑도는 李, 정권교체 여론 밑도는 尹지지율과 관련해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보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보다 지지율이 낮다는 점이 고민이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민주당은 ‘유능 대 무능’으로 프레임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에 반감이 있는 일부 중도·진보 지지층이 이 후보에게 유보적이지만 TV 토론이 끝나고 투표할 때가 되면 이 후보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정권교체 여론에 미치지 못하는 현재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TV 토론 등을 통해 윤 후보가 갖고 있는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이 결국엔 정권교체 여론에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31일 열리는 토론을 기점으로 지지층을 최대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④ 쇄신도 ‘원팀’도 아직여야의 내부 사정도 남은 선거 레이스의 변수다. 민주당은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송영길 대표의 불출마 선언 등 쇄신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후속 움직임은 여전히 없는 상태. 자연히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그룹 퇴진론’도 힘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원팀’ 구성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여전히 선대본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최근 홍 의원과 만나 물밑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고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