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한다. 성사되면 매출 규모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가 탄생한다. 단 현재 글로벌 1위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능가하는 새로운 ‘자동차 공룡’은 르노자동차와 일본의 닛산·미쓰비시 동맹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서다.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아트는 27일 르노에 합병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합병된 기업은 피아트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사가 합병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으로 부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는 각각 1083만대, 1059만대를 판매했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쳐서 870만대를 만들었다. 이 경우 현재 3위업체인 미국의 GM은 4위로 밀려난다.피아트와 르노의 합의가 르노와 닛산·미쓰비시자동차와의 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소식통들은 닛산·미쓰비시 자동차가 피아트와의 논의에 현재 포함되지 않았으나 향후 참여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피아트는 르노가 단기간 내로 닛산과 합병 관련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을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르노와 피아트의 합의는 닛산에 대한 압박이 될 수도, 규모 측면에서 강력한 연합체를 탄생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르노는 앞서 닛산에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통합을 제안했으나 닛산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르노는 닛산 지분 43%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 없는 주식이다.르노와 닛산의 동맹이 유지되고 여기에 피아트가 합류하면 연간 판매량이 1500만대를 훌쩍 뛰어넘어 세계 최대가 된다.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가 2009년 파산한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여기에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합류하면 미국·이탈리아·프랑스·일본을 잇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7일 조진래 전 의원(54)이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것에 관해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27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조진래 전 국회의원께서 세상을 떠났다.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일어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수사 압박에 괴로움을 주위에 호소하였다고 한다”며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황 대표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글을 맺었다.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는 측근인 조진래 전 의원에 관한 글을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올리면서 “정권을 꼭 잡아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조진래 정무부지사가 2년 동안 당하는 것을 보면서 힘이 되어 주지 못한 나의 무기력과 무능함이 참으로 한탄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을 겨냥 당원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그는 “보수정당은 이념도 없고 동지애도 없다. 오로지 자기들의 이익만 있을 뿐”이라며 “그래서 패션우파라는 말이 나오는 거다. 그래서 탄핵 때도 서로 자기만 살려고 우왕좌왕하다가 당한 거다. 그래서 짓밟히는 거다”고 비판했다.홍 전 대표는 “좌파는 뻔뻔하고 우파는 비겁하다고 말 한 일이 있다”며 “그것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곽상도 의원이 문다혜 사건을 폭로하고 반격을 당해도 김성태 의원이 정치보복 수사를 당하고, 강효상 의원이 굴욕 대미외교를 폭로해 곤경에 처해도 당이 나서서 보호해 주지 않는 것은 한국 보수정당의 비겁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8시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 있는 본가 사랑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고,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신변 비관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가 경남지사였던 2013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6·13 지방선거에 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 채용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업무방해)로 경찰이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출석을 통보하자 이를 거부했지만, 낙선 직후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이달 10일 조 전 의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머나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 간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며 갑판에 있던 수병들을 강타해 해군 병장 1명이 숨지고 병사 4명이 다치는 참극이 빚어졌다.2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 군인 5명이 쓰러졌다. 4400t급 최영함의 뱃머리 쪽을 부두에 붙잡아 두던 홋줄이 끊어졌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끊어진 홋줄이 병사들을 강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작전 수행을 무사히 마치고 복귀 길에 변을 당했다. 숨진 1명 외에 4명은 군병원과 민간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홋줄은 군함이 군항에 정박하면 후크(Hook)에 묶어 떠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 밧줄을 가리킨다. 예전에는 선인장의 일종인 에네켄(Henequen)이나 대마섬유 등을 홋줄 재료로 썼다. 이후 합성섬유 소재 밧줄이 주류가 됐다. 동아닷컴이 해군에 확인한 결과 이번에 사고가 난 최영함 홋줄은 나일론 소재로 확인됐다.해군 함정의 홋줄 굵기는 대개 17~22cm에 이른다.최근에는 강성이 훨씬 더 높은 초고분자량의 폴리에틸렌(UHMW)으로 홋줄을 제작하기도 한다. 보통 폴리에틸렌은 분자량이 100만 이하지만 UHWM은 분자량이 300만~600만에 이른다.우리 군함 중에는 독도함이 유일하게 UHWM 홋줄을 쓰고 있다. 굵기는 12cm로 가늘지만 1만4000t급 독도함을 정박지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붙잡는다.홋줄은 엄청난 무게를 견뎌야 하기에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조그만 흠집만 생겨도 끊어질 위험이 있어 바로 교체해야 한다.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수사 중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명지대학교 등을 운영하는 명지학원이 4억여 원을 갚지 못해 파산신청을 당해 폐교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와 학생들이 동요하자 명지대학 총장이 “학교 존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명지대는 23일 유병진 총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명지학원 사태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유 총장은 “이번 보도는 학교법인 명지학원과 채권자 개인 간의 문제로, 명지대학교 존립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사립학교법 제29조에 따라 법인의 회계와 학교의 회계는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다. 명지학원의 회계는 학교와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비는 법인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사립학교법 제28조에 따라 명지대학교는 재산권을 보호받고 있다”며 “여러분의 등록금을 포함한 학교 재산이 이번 명지학원의 부채 해결을 위해 유용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유 총장은 “학교 재정이 건실히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명지대학교는 ‘대학교육혁신사업’을 비롯하여, 각종 교육관련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그러면서 “‘대학교육혁신사업’ 등 현재 약 100억 가까이 수주하여 각종 교육지원 사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학교법인 명지학원에 관한 최근 언론보도는 명지대학교의 존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명확히 밝히며,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도 동요치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채권자 김모 씨는 명지학원이 10년째 빚을 갚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 서울 회생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씨는 명지학원의 사기분양 의혹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분양대금 4억3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파산은 채무자뿐만 아니라 채권자도 신청이 가능하다.명지학원은 2004년 용인 캠퍼스 내에 위치한 실버타운을 분양하면서 단지 내 골프장을 지어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명지학원 측은 골프장을 건설하지 못했다. 이에 김 씨를 비롯한 33명의 분양 피해자는 분양대금을 돌려달라며 2009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은 2013년 최종 승소해 192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명지학원 측이 배상을 미루자 김 씨가 대표로 파산 신청을 한 것이다.법원은 명지대·명지전문대를 비롯 초중고교를 운영하는 명지학원에 대한 파산 선고 시 학생과 교직원 등 약 3만 명의 피해를 우려해 파산 선고 대신 채권자와 명지학원 간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명지대 등 명지학원이 운영 중인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명지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이러다 고졸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다음은 명지대 유병진 총장 명의 담화문 전문▼사랑하는 명지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최근 언론에서 언급된 학교법인 명지학원 보도와 관련하여 명지대학교의 입장을 밝힙니다.이번 보도는 학교법인 명지학원과 채권자 개인 간의 문제로, 명지대학교 존립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사립학교법 제29조에 따라 법인의 회계와 학교의 회계는 엄격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명지학원의 회계는 학교와 무관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등록금과 교비는 법인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립학교법 제28조에 따라 명지대학교는 재산권을 보호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등록금을 포함한 학교 재산이 이번 명지학원의 부채 해결을 위해 유용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명지대학교는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공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학교 재정 또한 건실히 운영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최근 명지대학교는 ‘대학교육혁신사업’을 비롯하여, 각종 교육관련 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LINC+ 사회맞춤형 학과중점형 사업’에 선정된 것을 비롯하여 교육부와 대교협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9년 연속 선정, 교육부의 ‘대학 평생교육 체제 지원사업’ 4년 연속 선정,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센터 운영대학’ 선정 등 현재 약 100억 가까이 수주하여 각종 교육지원 사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연캠퍼스 창조예술관 개관을 비롯하여 인문캠퍼스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등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랑·진리·봉사의 대학이념을 실천하며, 성실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다시 한 번 학교법인 명지학원에 관한 최근 언론보도는 명지대학교의 존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명확히 밝히며,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도 동요치 마시기 바랍니다.2019년 5월 23일 명지대학교 총장 유병진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고인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노 전 대통령을 보필했던 문희상 의장은 추도사에서 “이별은 너무도 비통했고 마음 둘 곳 없어 황망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라고 말했다.문 의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추도사 곳곳에 애틋함과 그리움을 담았다. 추도사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문 의장은 “국민은 대통령님을 사랑했습니다. 국민장으로 치러지던 이별의 시간 이레 동안, 수백만의 국민은 뜨거운 눈물과 오열 속에 저마다 ‘내 마음속 대통령’을 떠나보내야 했다”며 “반칙과 특권에 맞서 싸웠던 나의 대리인을 잃은 절망이었을 겁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은 회한이었을 겁니다.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우리는 대통령님과의 이별을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이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묵시적인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위대한 국민은 끝도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섰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걷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완성하지 못했던 세 가지 국정목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이제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의장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이건만, 정치는 길을 잃어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늘에서 도와달라고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이 짐은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대통령님은 뒤돌아보지 마십시오. 부디 당신을 사랑한 사람들과의 추억만 간직하고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추도사를 마무리 했다.▼다음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추도사 전문▼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10년 전 오늘이었습니까. 그 새벽 대통령님은 그렇게 떠나셨습니다.세월은 벌써 10년이나 흘러버렸습니다. 그 날도 오늘과 같았습니다. 5월 중순의 봄은 절정을 향했고 신록은 녹음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10년 세월동안 봉하에는 열 번의 여름, 열 번의 가을과 겨울이 지났습니다. 열 번째 봄이 또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변함없는 세상이기에 더더욱 서러운 날입니다.대통령님이 계시지 않는 봉하의 봄은 서글픈 봄입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의 5월입니다.국민은 봉하마을을 사랑했습니다. 봉하에 가면 밀짚모자 눌러쓰고 함박웃음 짓던 우리의 대통령이 계셨습니다. 풀 썰매타고 자전거를 달리며 손 흔들어 주시던 나의 대통령이 계셨습니다.하지만... ‘이야 기분 좋다’ 그렇게 오셨던 대통령님은 ‘원망마라, 운명이다’ 이 말씀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이별은 너무도 비통했습니다. 마음 둘 곳 없어 황망했습니다.국민은 대통령님을 사랑했습니다. 국민장으로 치러지던 이별의 시간 이레 동안, 수백만의 국민은 뜨거운 눈물과 오열 속에 저마다 ‘내 마음속 대통령’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반칙과 특권에 맞서 싸웠던 나의 대리인을 잃은 절망이었을 겁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은 회한이었을 겁니다.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을 겁니다.대통령님! 지난 10년 세월 단 하루도 떨칠 수 없었던 이 그리움을, 이 죄송함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우리는 대통령님과의 이별을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이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묵시적인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습니다. 위대한 국민은 끝도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섰습니다.그리고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걷고 있습니다.노무현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국민을 사랑했습니다.당신의 정치는 국민통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노무현이 걸었던 그 길은 국민통합의 여정이었습니다.당신께선 지역주의와 분열의 정치에 단호했습니다.“정치,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주변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동서통합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향한 그 발걸음.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결단이었습니다.2000년 4월 13일은 ‘바보 노무현’의 시작이었습니다.“승리니 패배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뿐입니다”19년 전 지역주의에 맞섰던 ‘바보 노무현’이 남긴 낙선 소감 앞에서, 이분법에 사로잡힌 우리의 정치는 한없이 작고 초라해질 뿐입니다.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님의 당선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 해소의 상징이었습니다.완성하지 못했던 세 가지 국정목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이제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입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합니다.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이건만, 정치는 길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도와달라고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짐은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몫입니다.대통령님은 뒤돌아보지 마십시오.부디 당신을 사랑한 사람들과의 추억만 간직하고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대통령님,60대 시절,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저 문희상이 일흔 중반의 노구가 되었습니다.10년만에야 대통령님 앞에 서서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부디 편히 쉬십시오.노무현 대통령님의 첫 비서실장, 국회의장 문희상 올립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23일 청와대가 외교기밀인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받는 현직 외교관 K씨를 적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밝힌 내용을 가지고, 담당 외교공무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것이 촛불 정부에서 가당키나 한 일이냐”며 발끈했다.강효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북핵위기 가운데 미국 대통령의 방한 문제는 국민적 관심사이고 야당의원에 모든 정보를 숨기고 있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당의원의 의정활동의 주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강효상 의원은 “본 위원(진상조사단 위원)이 밝힌 한미 정상 간 통화내역을 유출한 제보자를 찾아내겠다며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조사를 벌여 유출자 신원을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한국과 미국의 많은 소식통들과 교류하고 접촉하고 있다. 기자가 취재원을 밝힐 수 없듯이 제보자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신원을 밝힐 수 없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목한 외교관이 아닌 다른 경로로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는 주장.그러면서 “청와대는 본 위원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을 통해서 본 위원을 무책임한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사실무근이라며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야당의원을 사실상 겁박했다”며 “그런데 사실무근이라고 발표해 놓고 지금 기밀누설 운운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 명확히 청와대가 국민들을 속이려 거짓 브리핑을 했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 국민들과 본 위원에게 분명히 청와대는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같은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구걸 외교를 들키자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운다”며 수사 의뢰 등 법적 대응과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강효상 의원 엄호에 나섰다.나 원내대표는 “(강 의원을 통해) 폭로된 내용은 이 정권의 굴욕 외교와 국민 선동의 실체를 일깨워준 공익제보 성격”이라며 “한마디로 외교, 국민 기만의 민낯이 들키자 이제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씌워가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강효상 의원이 지난 9일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공개했을 당시 구체적인 내용을 부인했던 것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국가기밀'이라며 사실상 거짓말을 했다"라며 "한미정상 간 통화는 청와대가 각색하고 편집한 것만 알라는 이야기"라고 했다.그러면서 “반복되는 공무원 휴대폰 사찰, 공무원 기본권 침해, 사실상 공무원을 폭압하는 이 정권 실체에 대해서 문제점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그는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 사건의 핵심은 결국 청와대가 진실을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거짓말을 한 부분에 대한 청와대의 명백한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김도읍 의원은 “이번 외교부 공무원들에 대한 휴대폰 털기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 후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가운데,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홈페이지가 한 때 먹통이 됐다.이날 오후 2시 현재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에러 메시지만 뜨고 창이 열리지 않는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이 생중계를 보려고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된다.이날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4당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각각 참석했다.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도 봉하마을을 찾았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노무현재단 임원들도 참석헸다.특히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함께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자당 강효상 의원이 ‘3급 기밀’에 해당하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현직 외교관에게 넘겨받아 공개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 정권의 굴욕 외교와 국민 선동의 실체를 일깨워준 공익제보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한미정상 간 어떠한 대화 내용이 오고갔느냐 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에 있지 않나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사실과 다르다’, ‘무책임하다’,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얘기한 고민정 대변인 말씀 기억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국민 기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청와대는 어디서 새 나갔는지 색출하겠다고 해 책임을 공무원에 뒤집어씌우고 국민 속인 부분은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며 “행정감찰을 가장한 사실상 공무원 탄압도 심각한 문제”라고 청와대를 겨냥했다.나 원내대표는 또한 강효상 의원이 공개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에 관해 “한마디로 구걸 외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일 일정에 어떻게든 끼워 넣기 해 한미동맹 파탄 난 것을 포장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어떻게든지 악수하는 사진 한 장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하면서 “국민 기만의 민낯이 들키자 이제 공무원에게만 책임 씌워가는 거 아닌가. 반복되는 공무원 휴대폰 사찰, 공무원 기본권 침해, 사실상 공무원을 폭압하는 이 정권 실체에 대해서 문제점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강효상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7일 정상 통화 당시 이달 하순 일본 방문 직후 한국에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청와대와 백악관이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청와대는 강효상 의원 주장에 대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외교부와 청와대가 유출 경위를 합동 감찰한 결과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부 직원 K 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무단 열람해 대구 대건고 선배로 친분이 있는 강효상 의원에게 전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K 씨는 “강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읽고 난 뒤 기억나는 대로 알려줬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효상 의원에게 3월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접촉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청와대와 외교부는 인사상 징계와 더불어 외교기밀 누설 혐의를 적용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일과 관련해 강효상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청와대가 본 의원에게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제보자’를 찾아내겠다며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뒤졌다”며 “청와대가 내부제보자를 찾겠다며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것 자체가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니 본 의원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명지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이 4억3000만원의 빚을 못 갚아 파산 신청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권자 김모 씨는 명지학원이 10년째 빚을 갚지 않자 지난해 12월 파산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파산은 채무자뿐만 아니라 채권자도 신청 가능하다. 김 씨는 명지학원의 ‘사기분양 의혹’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분양대금 4억3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법원은 세 차례에 걸쳐 심문을 끝내고 선고만 남겨 두고 있다. 별도의 청산가치 산출 없이 ‘지급 불능’ 사유에 해당하면 대부분 법원의 허가가 난다.법원은 법리적으로 파산을 허가하는 것이 맞지만 학생 2만 6000여명과 교직원 2600명의 피해를 우려해 선고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지학원은 명지대·명지전문대를 비롯하여 초중고교 등 총 다섯 개의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명지학원 사기분양 의혹 사건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명지학원은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 캠퍼스 내에 실버타운 ‘명지 엘펜하임’을 지어 분양했다. 명지학원 측은 당시 “9홀 짜리 골프장을 지어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하며 336가구의 주택을 분양했다하지만 명지학원은 골프장을 건설하지 못했고, 이에 김 씨를 비롯한 33명의 분양 피해자는 2009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13년 최종 승소해 192억 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명지학원측이 배상을 미루자 김 씨가 대표로 파산 신청을 한 것이다.파산을 신청한 채권자는 교육부 허가 없이는 경매 압류 등이 불가능하게 한 사립학교법을 빌미로 명지학원이 일부러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제28조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그 기본재산을 매도할 때는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명지학원 관계자는 "장관의 허가 없이는 부동산을 처분할 수 없어 현금화가 어렵다"며 "수익 사업을 통해 빚을 갚으려고 한다"고 말했다.이번 건으로 특히 명지대학은 ‘돈 문제 많은 대학’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 해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할 전망. 실제로 명지학원은 작년 2월 기준으로 자산(1690억원)보다 부채(2025억원)가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5월을 계속 ‘계절의 여왕’으로 불러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아 붙인 수식인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찜통 더위가 5월부터 심심찮게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23일도 그런 경우.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올라 매우 덥겠다.이날 오후 주요 도시의 예상 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4도 △수원 28도 △춘천 29도 △강릉 31도 △청주 30도 △대전 28도 △전주 29도 △광주광역시 30도 △제주 28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울산 26도 △창원 29도 등이다.이는 평년(21~27도)보다는 3~7도 가량 높은 기온. 특히,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대구, 경상남도(창녕, 의령), 경상북도(칠곡, 경산, 영천) 등 경상내륙 지역은 모레(25일)까지 33도 이상 올라 매우 덥겠다.기상청은 "당분간 맑은 날씨에 강한 햇빛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올라 경상내륙과 일부 중부내륙,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미세먼지는 서울·인천·경기남부·충남·호남권·제주권에서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오전까지 강원 산지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해안과 일부 내륙에서도 당분간 바람이 다소 강하겠다.강원 산지와 강원·경북 동해안, 일부 경북 내륙에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며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져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가까운 바다 파고는 모든 해상에서 0.5∼1.0m로 예보됐다. 먼바다의 물결은 남해·동해 0.5∼2.0m, 서해 0.5∼1.5m로 일겠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여야 4당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 예정이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한다.황교안 대표는 대신 ‘민생투쟁 대장정’ 17일 차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는다. 그는 이날 오전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을 방문해 GP(감시초소) 철거현장을 점검한다.오후에는 산불피해 지역인 고성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이재민 보호소를 찾아 지역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어 원주 테크노밸리로 이동해 의료기기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한다.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황교안 대표가 불참하는 한국당에서는 조경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추도식에 참석한다. 신보라 최고위원,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부 직원 K 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무단 열람해 자신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국가 정상 간 통화 내용은 ‘3급 기밀’에 해당한다.강효상 의원은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보 취득원은 밝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언론사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다양한 소스를 갖고 있다. 취재원을 밝히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해놓고 무슨 기밀운운 하는 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강효상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최근 청와대가 본 의원에게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제보자’를 찾아내겠다며 외교부 직원들의 휴대폰 통화기록을 뒤졌다”며 “청와대가 내부제보자를 찾겠다며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조사한 것 자체가 본 의원의 기자회견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니 본 의원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앞서 강효상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7일 정상 통화 당시 이달 하순 일본 방문 직후 한국에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시 청와대와 백악관이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청와대는 강효상 의원 주장에 대해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외교부와 청와대가 유출 경위를 합동 감찰한 결과 K 씨가 대구 대건고 선배로 친분이 있는 강효상 의원에게 전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K 씨는 “강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읽고 난 뒤 기억나는 대로 알려줬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효상 의원에게 3월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접촉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청와대와 외교부는 인사상 징계와 더불어 외교기밀 누설 혐의를 적용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서울 한복판인 중구 세종로 대한문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운전 등 특이사항 없는 단순 추돌사고로 파악 됐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1일 오전 11시43분쯤 대한문 앞 횡단보도에서 조현민 전 전무가 몰던 테슬라 차량이 앞서 가던 쏘나타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조 전 전무의 테슬라(모델S)는 전기차로 대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다.경찰에 따르면 신호가 바뀌면서 앞서 가던 쏘나타가 급하게 정차했는데, 뒤따르던 조 전 전무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 차를 들이받았다. 조 전 전무와 피해 차량 차주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만 조 전 전문의 차량은 앞부분 일부가 파손됐고 보닛도 구겨졌다. 피해차량 차주는 “급한 일이 있으니 차후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며 신고 없이 현장을 떠났고 조 전 전무는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간이 음주운전 검사(음성 반응)후 인근 경찰서로 이동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시쯤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고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단순 접촉 사고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조 전 전무의 과실에 무게를 두고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다만 조 전 전무가 종합보험에 가입했기에 입건 없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다.한편 사고가 난 대한문 인근에는 대한항공 등이 속한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본사 사옥이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 질문에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그리고 국민을 편 가르는 그런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변인은 “제가 아마 한센병 관련한 질문 나왔을 때로 ‘결국 하나의 막말은 또 다른 막말 낳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면서 “말은 그 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그 말로 (답변을)갈음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황 대표는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 세습 독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이게 말이 되나. 황당해서 제가 대꾸를 안 한다”고 말했다.황 대표의 발언은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진실 규명에 동참하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란 듯이 자국 내 희토류 관련 기업체를 방문했다. 세계 희토류의 약 90%를 생산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대미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평이다.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장시 성 간저우 시에 있는 희토류 관련 기업 진리융츠커지유한공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의 시찰 목적은 희토류 산업 상황을 알아보려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간저우는 중국 내 희토류의 주요 산지이자 가공 산업 중심지로, 시 주석이 찾은 업체는 레이더 등에 사용하는 영구자석용 희토류를 전문 생산한다.특히 시 주석은 이번 시찰에 미중 무역협상 중국 측 수석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함으로써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협상에서 무기로 삼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복관세와 화웨이 제재 등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중국이 희토류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는 뜻.희토류는 고성능 영구자석 원료인 네오디뮴 등 17개 원소를 일컫는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 스마트 폰, 전기 차, 군사 장비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원료.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한다. 중국이 거의 독점하고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미국 첨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시 주석의 국내 산업 정책 시찰에 대해 정확히 해석하기를 희망 한다”면서 과도한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5월 21일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다.부부의 날은 지난 1995년 5월 21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제정됐고, 지난 2007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한편, 부부의 날을 맞아 부부생활 십계명도 화제다.'부부생활 십계명'은 “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마세요. 2.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에는 고함을 지르지 마세요. 3. 눈이 있어도 흠을 보지 말며 입이 있어도 실수를 말하지 마세요. 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5. 아픈 곳을 긁지 마세요. 6. 분을 품고 침상에 들지 마세요. 7. 처음 사랑을 잊지 마세요.8. 결코 단념하지 마세요. 9. 숨기지 마세요. 10.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고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도록 노력하세요”등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어 이른바 ‘유시민 테마주’로 알려진 보해양조가 20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불을 지폈다는 소식 때문이다.이날 오전 10시 현재 보해양조는 전 거래일보다 15.95% 급등한 1745원에 거래됐다.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과 토크콘서트를 하는 도중에 여러 차례 정계복귀 요청을 받았다.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47세의 나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다”며 “때가 되면 역사 앞에 겸허하게 (나서야 한다)”, “대의에 충실히 복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양 원장은 또 “거침없고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어준 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며 정치 복귀를 종용했다.그러자 양 원장은 또 “유시민,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두 분이 (기존 대선 주자군에) 같이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이 되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과 조국 수석은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유 이사장은 작년 12월 22일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유시민 테마주'에 대해 "그거 다 사기"라며 "제가 선거에 나갈 것도 아닌데, 자기들끼리 돈 갖고 장난치는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충남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 사고가 17일과 18일 잇달아 발생해 직원과 인근 주민 320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한화토탈 유증기 사고 피해자 대부분을 치료한 서산의료원 김영완 원장은 20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환자 대부분이 두통, 구토, 어지러움, 눈 따가움 등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정말 다행인 것은 입원 치료 받을 정도의 환자는 없어 저희 의료진도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원장은 한화토탈의 협조로 이번 유증기 사고 때 유출된 성분 자료를 넘겨받아 호흡기내과와 환경의학과 전문의가 이날 새벽 1차 분석을 마쳤다면서 “유증기를 급성으로 흡입하게 되면 코나 목구멍 등 점막이 자극되고 콧물이 증가하고 기침이나 색색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긴 하지만 매우 심한 경우에는 폐부종이나 부정맥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또한 스티렌모노모(유출 유증기 성분)를 흡입하면 중추신경 억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 구역 구토 전신 쇠약감 피곤 및 어지러움 그리고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에 접촉했을 경우에는 가렵고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고 피부로 흡수된 경우에도 앞에 얘기했던 중추신경 억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김 원장은 이날부터 환자들의 추적검사와 예후관찰에 치중할 예정이라며 “주말 동안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은 다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한화토탈 유증기 사고는 17일 정오경 1차로 일어났다. 당시 스티로폼 등을 만드는 스티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유증기가 밖으로 새 나갔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갑자기 발생해 탱크 속 물질이 기체 형태로 바뀌어 분출됐다. 18일 오전 5시40분경에는 탱크를 정리하다 또 한 차례 유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발언과 관련, 한센병 환자와 그 가족에게 공식사과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대통령에게는 사과하지 않은 반쪽짜리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청와대 관계자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김현아 의원이 한센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사과 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사과는 없었는데, 이와 관련한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그 발언에 대해서 저희가 또 다시 뭔가를 말하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럽습다”며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막말로 부르는 그러한 단어들이 나왔던 현장을 다시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 때 더 험한 말을 하고 또 더 험한 말을 하고, 그러다 보면 점점 더 증폭되어 왔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정말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리고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들, 혹은 기억에 확 남는 그런 단어들을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일까, 처음부터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김현아 의원의 그 말씀에 대해서는 저희가 입장을 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앞서 김현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 인터뷰 중에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 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또 “저의 진심은 그것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린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이것은 전적으로 역사뿐 아니라 현실에도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이라고 말했다.이어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함은 행여나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해서”라며 “저에게 주어진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진심을 다해서 해나감으로써 그 빚을 갚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한센인들에게만 사과했다”면서 “국민과 대통령에게도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변인은 “김 의원의 입장은 ‘반쪽 사과’”라면서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지만 도를 넘는 모욕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편도 3차로 고속도로 한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한지성 씨(28·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숨진 한 씨가 사고 전 음주 상태였다는 중간 소견이 나왔다.17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한 씨 시신을 부검한 뒤 면허취소 이상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측정됐다는 중간 구두소견을 이날 경찰에 전달했다. 즉 0.1% 이상의 음주상태 소견을 낸 것. 다만 사망할 경우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가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한 씨가 모는 차에는 변호사인 남편 A 씨도 타고 있었다. 한 씨가 음주운전을 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A 씨의 음주운전 방조 의혹도 불거졌다. 당시 A 씨는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경찰에 진술한 상태다. 부검결과는 이르면 오는 22일쯤 공식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한 씨의 음주운전이 공식 확인 되더라도 그는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된다. 그러나 남편 A 씨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한편 한 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입구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한 씨는 사고 직전 자신이 몰던 흰색 벤츠 C200 승용차를 편도 3차로 중 한가운데인 2차로에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렸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한 씨는 사고 직전 몸을 숙인 뒤 몸을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했다. 일각에선 술에 취해 2차로를 3차로로 착각했고, 속이 불편해 구토를 하려 한 것 아니냐고 추정 했다.한 씨 남편은 경찰에서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한씨 남편은 가드레일이 설치된 갓길이나 가장자리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 2차로에 아내가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