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주성하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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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http://nambukstory.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zsh75@donga.com

취재분야

2026-05-13~2026-06-12
남북한 관계60%
칼럼27%
경제일반13%
  • 中 첫 자국산 항모 시험항해… 美 겨냥 ‘군사 굴기’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이자 두 번째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8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시험 항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가 다롄공항에서 목격돼 두 지도자가 역사적인 시험 항해를 지켜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랴오닝성 해사국은 4∼11일 보하이(渤海) 해역과 서해 북부 해역에서 군사 임무가 펼쳐진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고했다.○ ‘강력한 해군’에 힘 쏟는 시진핑 시 주석은 최근 들어 해군력 강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도 중국군 최초의 해상 열병식을 열어 ‘강대한 해군력’ 건설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신시대의 노정에서,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실현의 분투 가운데서 강대한 인민해군을 건설하는 임무가 오늘날처럼 긴박한 적이 없었다”며 “인민해군이 세계 일류 해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10일에도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 후 인접한 하이난(海南)성 동부 해안에서 훈련하던 랴오닝함 전단을 사열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온 구소련 항모를 개조해 2012년 진수한 5만5000t급 랴오닝함에 이어 산둥함까지 확보함에 따라 본토 해안선에서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도 군사 작전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2개 항모 보유는 근해 연안 방어에 치중했던 중국이 원양 해군으로 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항모 전단들은 인도양, 서태평양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중국의 에너지 수송 노선을 보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전력을 견제하는 역할도 동시에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빠른 시일 안에 항모를 6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이 향후 항모 4척을 더 확보하고 핵 항모까지 손에 넣는다면 명실상부한 대양 해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면 각종 국제 현안에 대한 중국의 개입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해군은 미 해군력에 비해선 양적, 질적 수준 차이가 크다. 10개의 항모전단을 갖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만 4개의 항모전단을 운용하는 미국은 군함 총톤수가 950만 t이 넘는다. 현재 중국은 군함 총톤수가 50만 t 미만으로 미국의 5%에도 못 미친다. 또 중국이 운용하는 젠(殲)-15 함재기의 전투 능력은 미 해군의 최신 함재기 F-35에 미치지 못한다고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베일 벗은 산둥함의 전투 능력 중국은 랴오닝함을 개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재배수량이 더 커진 산둥함(7만 t)을 만들어냈다. 모듈식 조립 방식으로 건조된 산둥함은 2013년 11월부터 건조에 착수해 지난해 4월 진수됐다. 시험 항해를 마친 뒤 내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항모 이름은 바다에 접한 성의 이름을 순서대로 채용하며 산둥함 이후 진수되는 항모의 이름은 장쑤(江蘇)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젤 추진 항모인 산둥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 속도 31노트를 낼 수 있다.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15 함재기 40대를 실을 수 있다. 함재기 24대를 탑재하는 랴오닝함에 비해 16대나 더 실을 수 있다. 중국이 그동안 상당한 능력의 최적화된 항모 설계 기술을 연마했음을 보여준다. 산둥함에는 대형 안테나 4개와 주변을 360도 감지해 해상 또는 공중 목표물 수십 개를 포착할 수 있는 S밴드 레이더가 탑재됐으며 수십 기의 중국산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이 실려 있다. 다만 함재기를 발진시킬 때 미국 항모가 사용하는 전자식 사출 방식이 아닌 증기 사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증기 사출 방식이나 스키점프 이륙 방식은 전자식에 비해 함재기의 이륙 거리가 많이 필요하다. 또 비행기의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무기를 탑재하기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작전 능력에 제약이 있다. 핵추진 항모가 아니기 때문에 며칠에 한 번씩 급유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대양 작전을 벌이려면 방어 능력이 취약한 대형 급유선 여러 대를 함께 거느리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주성하 zsh75@donga.com·한기재 기자}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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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VID로 눈높이 높인 트럼프… 北외무성 돌연 대미경고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북-미 회담 날짜와 장소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지만, 발표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5일에도 “시간과 장소 결정을 모두 마쳤다. 우리는 날짜를 갖고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이 때문에 미국과 북한이 여전히 협상 발표 내용과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회담 날짜 장소 발표 왜 미룰까 현재 북-미 간엔 미국의 달라진 북핵 폐기 조건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은 최근 취임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원칙으로 기존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대신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개념을 언급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9일 “북한과 논의할 것이 과거보다 많아졌다”며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 등을 핵과 함께 폐기할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렇게 미국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를 공약한 북한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완전한 핵 폐기’는 핵무기 폐기만 확인시키면 됐지만, ‘영구적 핵 폐기’라는 조건엔 북한이 보유한 핵 기술자와 연구데이터에 대한 조치까지 모두 포함된다. 북한의 핵 기술자는 수천 명에 이른다. 이들을 다른 연구에 돌리겠다고 하면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감시가 용이한 해외에 보내는 것은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다. 북한 외무성이 6일이 일요일임에도 이례적으로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미국의 요구가 훨씬 강화된 데 따른 반발로 해석된다.○ 회담 장소로 보는 북-미 협상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와 장소를 정했다면서도 이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물밑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시점과 관련해 지난달 9일 “5월에서 6월 초”라고 했다가, 지난달 30일에는 “3∼4주 이후”라고 바꿨다. 말대로라면 5월 25일 전에 열려야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이 22일로 잡히면서 북-미 회담은 6월 이후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회담 장소도 판문점과 싱가포르로 좁혀졌다는 설이 나오지만, 이 역시 물밑 협상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징성을 고려해 판문점을 선호하고 있지만 참모들은 반드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담이 있는 판문점 대신 회담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고, 경호와 행사 진행에 무리가 없는 싱가포르가 최적지라고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국이 제시한 조건을 북한이 전폭 수용하면 회담 장소를 북한의 요구대로 양보해줄 수 있다. 하지만 사전조율이 신통치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언제든 회담장을 박차고 나와 쉽게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싱가포르가 유력해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미총기협회(NRA) 연례총회 연설에서 “지금 북한 문제에 대해 정말 잘하고 있다”며 “나는 지금은 (북한을 비난하는) 레토릭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진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 주성하 기자}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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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정은의 식성 비교

    ● 트럼프, ‘효율’ 상징 햄버거에 엄지척“빅맥은 굉장하다. 쿼터파운더(치즈버거의 일종)도 그렇고. 굉장한 음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인터뷰에서 밝힌 햄버거 예찬이다. 그의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펴낸 책 ‘Let Trump Be Trump(트럼프를 트럼프답게 둬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맥도널드에서 주로 주문하는 메뉴는 ‘빅맥 두 개, 필레-오-피시(생선버거) 두 개, 그리고 초콜릿 밀크셰이크’라고 밝혔다. 열량만 2500Cal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트럼프 전용기에는 ‘맥도널드, KFC, 피자, 다이어트 콜라’ 네 가지 종류의 음식이 상비돼 있었다고도 적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햄버거가 먹고 싶을 때면 그의 보디가드 중 한 명이 백악관 인근 뉴욕가(街)에 있는 맥도널드로 달려가 햄버거를 사오곤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햄버거는 ‘효율’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미중 정상회담 때) 국빈만찬은 잊어버리고, 그냥 회담장에서 햄버거나 먹으면서 중국과 더 나은 거래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자신이 풀어내겠다고 얘기할 때 ‘신속과 효율’의 상징으로 거론되는 음식이 바로 패스트푸드인 햄버거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식 있는 자리에서 가장 즐기는 음식은 스테이크다. 그것도 딱딱해질 정도로 구워낸 ‘웰던(well done)’ 스테이크를 좋아한다. 지난해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마러라고 리조트로 초대했을 때 그는 드라이에이징(건조숙성) 스테이크와 으깬 감자를 대접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사우디 왕실은 ‘양고기와 함께 제공된 스테이크와 케첩’을 내놨다. 스테이크에 케첩을 발라 먹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식습관을 반영한 특별 메뉴였다. 지난달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환영 만찬을 베풀 때에는 스테이크를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빈 만찬서 메인 메뉴로 등장한 음식은 ‘캐롤라이나 골드라이스 잠발라야’. 닭고기나 해물을 한데 넣고 솥에 익힌 냄비요리인 잠발라야는 18∼19세기 미국에 정착한 프랑스 이주민들의 영향을 받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다진 고기에 계란 그리고 양파, 마늘 같은 향신 채소를 섞어 식빵 모양으로 구운 미트로프와 시저샐러드, 스파게티 등을 좋아하며 디저트로는 초콜릿 케이크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선호한다. 술은 전혀 하지 않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단연 콜라다. ● 김정은, 서구화된 입맛에 ‘와인사랑’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맛이 서구화돼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13년간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김정은은 일본 최고급 쇠고기를 사용한 와규 스테이크, 생선초밥, 스위스산 에멘탈 치즈를 즐기며, 엄청난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2013년 9월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과의 만찬 테이블에서도 스테이크가 메인 메뉴였다. 후지모토는 2015년 6월 영국 더 메일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체중 증가의 원인으로 스시와 고가의 샴페인을 지목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김정일에게 스시를 만들어 올리는 날이면 늘 김정은도 빠지지 않고 함께 식사했다. 김정은은 스시를 좋아할 뿐 아니라 엄청난 애주가”라고 회상했다.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샴페인 두 병씩은 해치웠다는 것. 또 김정은이 좋아하는 샴페인은 ‘크리스털 샴페인’으로 불리는 루이 로드레(Louis Roederer)라고 전했다. 오프라 윈프리, 래퍼 제이지, 퍼프 대디 등 할리우드 명사들이 좋아하는 샴페인이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의 한 조각’이라고 불릴 만큼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로 짭조름하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에멘탈 치즈 공법을 배우고 오라며 2014년 초 음식 전문가 3명을 프랑스 국립유가공기술학교의 유제품 생산 집중교육 코스에 보내려 하기도 했다. 최고의 맛을 내는 치즈 생산에 계속 실패하자 현지에 직접 가서 배워 오라고 했던 것. 그러나 해당 학교가 그 요청을 거부해 좌절됐다. 2016년 방북한 후지모토는 다시 방북 수기를 통해 김정은과의 3시간 식사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이날의 메뉴는 프랑스 요리였다. 냉야채, 콩소메 수프, 구운 대구요리, 메인 디시는 중화풍의 걸쭉한 소스를 얻은 고기, 마지막으로 케이크와 단 머스크멜론이 디저트로 나왔다.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좋아하는 스테이크는 나오지 않았다”고 썼다. 김정은에게 건배를 제안하자 그가 “며칠 전 보르도 와인을 하룻밤 10병이나 마셨더니 위 상태가 조금 나빠진 듯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3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이 김정은과 만찬할 때 테이블에는 레드와인 1병과 북한 전통주 3병이 세트로 묶여 서빙됐다. 김정은이 내놓은 와인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정상회담 오찬에 올랐던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미셸 피카르’로 추정되고 있다. 미셸 피카르는 프랑스 부르고뉴 코트드뉘이에 위치한 와이너리다. 이날 제공된 와인은 미셸 피카르의 와인들 중에서도 2002년산 코트드뉘이 빌라주로 알려졌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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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스 “트럼프, 김정은과 디테일 협상말라”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64·사진)이 1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협상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세 가지를 조언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CBS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과 디테일을 협상하려고 하지 말고, 이 문제로 진을 빼지 말라. 디테일은 이 상황의 모든 뉘앙스를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맡겨라”라고 첫 번째 조언을 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대로 첫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모든 게 해결되긴 힘든 만큼, 북-미 정상은 큰 틀의 합의를 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후속 논의는 협상 채널에 넘기라는 의미다. 라이스 전 장관은 “북핵 문제는 다른 나라들에도 중대한 일이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도 당연히 이 일에 여기에 이해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조언은 주한미군 문제였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군 이전 문제에 대해 초조해하지 말라. 미군 병력은 단순히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를 전체적으로 안정화시키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북한 정권의 진짜 본질이 뭔지 절대 잊어선 안 된다. 이 정권은 겨우 얼마 전 미국인(오토 웜비어)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가 VX 신경가스로 말레이시아에서 이복형(김정남)을 살해하기도 했다. 잔혹한 정권이다. 인권 탄압이 일상사이며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죽음의 수용소도 있다. 이 정권의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 1기(2001∼2005년)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2기(2005∼2009년) 때 국무장관을 맡았다. 현재는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다. 존 볼턴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07년 펴낸 회고록에서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 등 대북 협상파들이 북한과 이란 정책에서 항복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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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10년만 본 父, 50년을 보는 子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북한 권력자가 탄 특별열차가 중국에 갔다. 집권 후 첫 중국 방문이었다. 그는 베이징에서 중국 수뇌부를 만나 대남정책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살길을 찾겠노라 역설했으리라. 이것은 2000년 5월 김정일의 중국 방문 이야기다. 한 달 뒤 평양에선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포옹했고 획기적인 6·15 남북 공동성명도 발표됐다.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봤던 것과 판박이다. 그 이후의 역사는 모두가 안다.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날 김정은의 파격도 아버지의 쇼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난 18년 전 김정일과 지금의 김정은 처지는 전혀 다르다고 본다. 김정은이 3월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길을 빨리 걸었어야 했는데”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알고 보면 김정일도 18년 전에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려고 결심했다. 그때는 사람들이 굶어죽을 때라 절박함은 더 했을지도 모른다. 2001년 1월 상하이에 간 김정일은 푸둥지구, 증권거래소, 제너럴모터스 자동차공장, 농업개발구역을 차례로 돌아봤다. 그의 입에선 “중국이 천지개벽을 했다”는 극찬이 나왔다. 귀국한 김정일은 ‘신사고’를 주문했고, 변화하는 현실에 맞게 경제관리방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이듬해 획기적인 경제개혁인 ‘7·1경제관리개선 조치’가 발표됐다. 두 달 뒤인 9월 중국계 네덜란드인 양빈을 초대 행정장관으로 한 신의주특구개발계획도 발표됐다. 특구에 입법 행정 사법권을 모두 다 준 개방에 가까운 결단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김정일의 ‘덩샤오핑 되기’는 딱 거기까지였다. 그는 더 나아가지 않고 얼마 뒤 주저앉았다. 중국이 국경에 마카오를 능가하는 거대한 도박 도시가 설 것을 우려해 양빈을 구속하자 김정일은 분노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을 악의 축으로 낙인찍자 김정일은 좌절했다. 2004년 4월 김정일 암살 시도로 보도된 평북 용천역 대규모 폭발 사고가 터지자 그는 도입했던 휴대전화 서비스를 다시 금지했다. 이때쯤부터 북한은 7·1개혁 조치의 동력을 잃었다. 2004년 8월 부인 고용희마저 암으로 죽은 뒤부턴 김정일은 모든 의욕을 잃은 듯했다. 2006년 1월 그의 세 번째 중국 방문은 이를 입증해준다. 그때도 김정일은 대표적인 개방 지역인 광둥성과 후베이성에서 전자 첨단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중국이 대규모 경제협력도 제안했지만 김정일은 5년 전과 달리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 한 가닥 가졌던 개혁의 의지가 이미 그의 몸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환갑을 넘겼을 때 김정일은 몸과 마음이 다 늙고 병들어 있었다. 그가 2008년 8월 뇌중풍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 악화된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50세 이후부터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아픈 사람은 만사가 귀찮은 법이다. 애초에 방향을 잘못 정한 북한이란 배가 이대로 가다간 경제난이란 빙산에 부딪쳐 가라앉을 수밖에 없음을 알면서도 그는 키를 돌리지 않았다. 모름지기 그는 “내가 죽을 때까진 빙산에 부딪치지 않을 것이고, 10∼20년만 버티면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죽을 때까지 가진 것을 움켜쥐는 길을 선택했다. 지도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이기적인 선택이었다. 그렇게 북한은 침몰이 예고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갔다. 그리고 김정일은 북한이 붕괴되기 전에 죽었다. 키를 넘겨받은 김정은은 아버지와 처지가 전혀 다르다. 그는 젊고, 자신만만하며 추진력도 있다. 무엇보다 최소한 50년쯤 더 선장을 해야 하는 처지다. 10세도 채 안 된 세 자녀의 미래까지 생각한다면 더 멀리 봐야 할 것이다. 지금 갑자기 키를 돌려도 빙산을 피할 수 있을지, 배가 통제력을 잃어 전복되진 않을지 등 각종 불안한 마음도 없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대로 가면 침몰할 수밖에 없고, 키를 돌려야만 살 확률이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바로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10년만 본 김정일과 50년을 내다봐야 하는 김정은의 근본적 차이이다. 난 김정은이 이번엔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김정은의 현명한 결단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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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핵협정 파기가 北에 올바른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합의’ 파기를 시사하며 “북한에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협정(JCPOA)’에서 미국이 탈퇴한다면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지 않다. 그것은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 탑재용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숨겼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TV 연설을 거론하면서 “이것을 그저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에 따른 이란 제재 면제 여부 결정 시한이 12일인 점을 언급하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내가 뭘 할지)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2일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슨 일이 생길지 두고 볼 것이며, 우리가 깨달은 것은 내가 100% 옳았다는 점을 실제로 보여줬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이란 핵협정을 “사상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며 여러 차례 파기를 시사했다. 이란 핵협정의 뼈대는 미국과 유럽이 제재를 푸는 대신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동결,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고 검증이 가능할 때까지 제재를 철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온 가장 큰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경제 제재’를 꼽으면서 “이 경제적 제재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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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정상회담 지켜본 트럼프 ‘판문점 평화 이벤트’에 꽂혔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30일 갑자기 판문점을 거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최종 담판을 벌일 후보지로 판문점이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국가들이 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지만 한국과 북한의 경계(on the border)에 있는 ‘평화의집’, ‘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 있고 중요하며 더 오래 기억될 장소가 아닐까”라고 글을 올렸다. “(팔로어 여러분들에게) 그저 물어본 것(just asking)”이라고 단서를 붙였지만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을 회담 장소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벌써부터 “트럼프가 회담장으로 판문점을 제안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처음엔 폐기됐다 남북 회담 후 판문점 급부상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용한 뒤 그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판문점의 이른바 ‘2연속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설마’가 아니라 제대로 힘이 실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중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개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개 장소로 좁혀졌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나선 것은 남북 정상회담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미국이 검토하고 있던 싱가포르와 몽골 외에 판문점과 제주도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경우의 상징성과 장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 실제로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제안을 받아들여 회담을 수락한 3월 9일 이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판문점을 제안해 왔다. 하지만 당시엔 판문점이 평양, 워싱턴과 함께 일찌감치 후보지에서 제외됐었다. 북한 핵 문제의 직접 당사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 특히 판문점에서 할 경우 문 대통령에게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트럼프가 주목을 못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이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와 북한과 외교 관계를 갖고 있는 스웨덴, 몽골, 싱가포르 등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남북미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에 판문점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전 세계로 생중계된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판문점이 가진 역사적인 상징성을 새삼 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으로 시동을 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논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판문점 그곳에서 완성한다는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일각에서 트럼프가 김정은과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강력한 명예욕의 소유자인 트럼프를 움직였을 수 있다. 여기에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한 차례 성공적으로 치른 데다 북-미 모두 정상에 대한 경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병기 weappon@donga.com·한상준·주성하 기자}

    •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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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매체 “비핵화 시간표-표현 모호… 백악관 기대에 못미쳐”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은 27일 열린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축하하고, 이번 회담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외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비핵화 의지를 밝히지 않은 것 등은 이번 회담의 한계로 지적했다. ○ 주변 4강 “한반도, 평화로 가기를 바란다” 미국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직후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만남을 계기로 한국 국민에게 평안함이 도래하길 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한국의 긴밀한 공조에 감사를 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모두 남북 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악수하는 역사적 장면을 봤다”며 “남북 정상이 보여준 정치적 결단과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남북 정상의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 북한 관련 각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회담 내용에 대해 직접 듣고 싶다”며 조만간 전화 통화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남북 정상의 회동 자체와 발표된 회담 결과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의 입에서 ‘비핵화’가 언급되진 않았다” 미국 CNN은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는 두 나라의 정상이 함께 매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걷는 광경은 분명 주목할 만했다. 신뢰 관계가 시작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의 간판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는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한 단어들과 보디랭귀지가 오갔다”고 평가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측의 입에선 비핵화가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 면밀히 분석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환영만찬이 끝날 때쯤 임진각의 현장 기자와 연결한 생방송에서 “비록 핵 폐기, 비핵화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었지만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조치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미 회담이 더 큰 좋은 소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완전한 비핵화’ 문구가 들어간 것을 평가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과 단계가 나오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동선언과 기자발표에 (일본 측 현안인) 납치 일본인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개인적 기대와 우려를 피력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도 2007년 자신이 직접 북한의 핵 원자로에 들어가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그는 “곧 다른 이들도 (나와 같은 행보를) 이어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북-미 회담 이후 강도 높은 북핵 시설 사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됐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미국을 향한 위협을 줄이기 위해선 아직 이뤄져야 하는 일이 많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스(NYT)의 한반도 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생어는 27일 CNN에 출연해 “백악관이 기대하고 있는 비핵화와 관련된 그 어떤 시간표도 제시되지 않았다”며 “(핵 문제가 언급되기 시작할 때) 본격적으로 마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양국 정상이 깜짝 놀랄 수준의 친밀감을 보였다”면서도 “‘비핵화’가 명확히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선 설명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보수 성향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적인 회담을 통해 남북 정상이 평화협정을 추진하자고 말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핵무기 포기 의사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남았다”고 비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도쿄=장원재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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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12명 살해-45명 성폭행 복면 쓴 악마 42년만에 체포… 그는 사건 당시 경찰이었다

    미국판 ‘살인의 추억’ 진범이 42년 만에 체포됐다. 범인이 전직 경찰이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언론들은 1976년부터 1986년까지 12명을 살해하고, 45명을 성폭행한 것을 비롯해 120여 건의 강도 행각을 벌인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의 별칭) 킬러’가 24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13∼41세 여성이었다. 체포된 조지프 제임스 디앤절로는 올해 72세의 백인 남성. 그는 주요 범죄 무대로 삼았던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시트러스 하이츠라는 작은 부촌(富村)에서 살고 있었다. 디앤절로는 1986년 로스앤젤레스 남쪽 어바인에서 18세 여성을 강간 살해한 뒤로는 지금까지 조용한 시민으로 살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인 가족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인 자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트러스 하이츠에는 6년 전 이사 왔다. 그는 1970, 80년대 캘리포니아주를 공포에 몰아넣은 살인마였다. 그는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물색해 며칠 관찰한 뒤 복면과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가 범죄를 저질렀고 전혀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여성이 혼자 사는 집을 노렸지만 점차 대담해져 부부와 아이가 있는 집에도 들어가 남편을 묶어 두고 그 부인을 옆방에서 수차례 성폭행하기도 했다. 디앤절로는 여러 엽기적인 특징으로 악명이 높았다. 피해자들을 총으로 협박한 뒤 직접 신발끈으로 꼬아 만든 밧줄을 사용해 이른바 ‘다이아몬드 매듭’으로 결박했다. 성폭행이 끝나면 범죄현장에서 크래커를 먹는 엽기 행각도 벌였다. 먹을 때는 커피잔을 피해자의 몸에 올려놓고 조금이라도 소리가 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고, 먹고 난 뒤 다시 성폭행을 반복했다. 또 피해자의 물품 가운데 기념품과 보석, 동전 등을 수집해 보관했다. 그는 늘 탈출구가 여러 개 있는 집에 들어갔고, 여러 차례 발각됐지만 그때마다 도주에 성공했다. 디앤절로는 1973∼1979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엑세터와 오번 경찰국에서 일했다. 그러나 1979년 약국 절도 혐의로 체포돼 파면됐고 그 후 더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디앤절로가 42년 만에 체포된 것은 유전자(DNA) 분석의 힘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6년 용의자를 60∼75세 금발의 백인 남성으로 규정했고 그 직업이 군사훈련이나 법 집행, 총기 사용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수사는 지지부진했지만 중단되지 않았고, 결국 끈질긴 DNA 분석 끝에 용의자를 특정해 내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현재 “디앤절로의 버려진 DNA를 이용해 그를 체포했다”고만 공개했을 뿐 구체적인 추적 및 체포 경위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디앤절로의 집을 며칠 동안 감시하며 그가 비무장 상태로 외출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체포했다. 새크라멘토 검찰은 25일 “40년 넘게 숨어버린 범인을 찾기는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 바늘은 분명히 건초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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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밤 당장 싸울 준비” 외친 베테랑, 호주서 한국 ‘이동배치’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진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미 해군에서 최초로 제독으로 진급한 아시아계다.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미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 본토에서 성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일파로 분류되지만 한국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 안동소주·하회탈에 푹 빠져 부친 해리 빈클레이 해리스는 6·25전쟁 참전용사다. 해군 항해사(중위)로 참전했고 종전 후 군사고문단의 일원으로 진해 해군기지에 2년간 머무르며 선박 엔진 기술을 한국에 전수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2년 전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부친 때문에 나는 어려서부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감사함을 배웠고, 한국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그는 불고기와 갈비 같은 한국 음식을 좋아하며 특히 경북 안동소주와 하회탈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주호놀룰루 총영사 시절 당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었던 해리스 사령관과 의형제를 맺었다는 백기엽 한국관광대 총장(53)은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동소주를 좋아해 사무실에 두고 귀빈이 오면 대접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 “세계의 민속탈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해리스 사령관에게 한 번은 안동 하회탈을 선물했더니 보자마자 ‘노장탈(탈춤에서 늙은 승려가 쓰는 탈)’이라며 대뜸 알아보고 대단히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기용은 북한 압박, 중국 견제 카드 해리스 사령관은 1978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P-3 해상초계기 조종사로 군 생활을 시작한 뒤 6함대 사령관,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역임했다. 2015년엔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배속된 태평양사령부 사령관(대장)에 취임했다. 그는 2011년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을 제거하기 위한 ‘오디세이 새벽’ 작전에 미국-유럽 연합군 해상작전 사령관으로 참여해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 밖에 이라크 사막의 방패·폭풍작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8개 전쟁과 작전에 참전하는 등 실전에서 잔뼈가 굵은 노장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거친 설전을 벌일 때 “오늘 밤에라도 당장 전투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한미군을 독려했던 대북 강경파다. 3월엔 상원 청문회에 나와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로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특히 한반도 유사시 증원되는 미군 병력을 지휘하는 현직 태평양사령관의 주한 대사 기용은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해결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중의 강성인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에 앉히는 것 자체가 북한과의 대화는 대화대로 진행하면서도 제재와 압박은 비핵화 해결 때까지 좀처럼 풀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그는 태평양사령관으로서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실질적 지휘관으로 활약하며 중국의 군사적 야심을 견제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으로 군함을 진입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했다. 그런 그가 주한 대사에 공식 지명되면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2월 해리스 사령관이 호주 대사로 지명되자 “각종 언행으로 태평양을 태평하지 못하게 만들어온 일본계 장성 해리스가 임명되면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발끈했다. 한국 외교부는 16개월째 공석인 주한 미국대사가 채워지는 것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대북·대중 강경 성향에 대한 우려보다는 일단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할 상대가 생겼다”는 기대가 앞서는 모습이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북-중 관련 발언“(주한미군이 철수한다면) 김정은은 승리의 춤을 출 것이다.”“(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 (회담이) 어디로 가는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3월,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전쟁 수행 능력이 없으면 종이호랑이다. 중국과 충돌을 바라지는 않지만, (전쟁에) 대비해야만 한다.” ―2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주성하 zsh75@donga.com·신나리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해리 해리스 ::1956년 8월 일본 요코스카 출생(62세)1978년 미 해군사관학교 졸업2009∼2011년 6함대사령관2013∼2015년 태평양함대사령관2015년∼ 태평양사령관}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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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美대사도 대북 강경파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대중 강경파로 불리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62·사진)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가 호주 대사로 낙점된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대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거했다고 24일(현지 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25일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도 하루 전 미 국무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를 확인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해리스 사령관이 한국 대사로 기꺼이 일하겠다고 폼페이오에게 말했다”며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나면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2월 호주 대사에 지명돼 24일 오전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정부의 요청으로 취소됐다. 미국이 호주 대사로 지명된 인사를 주한 대사로 변경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이 미국의 최우선 관심사라는 것을 보여준다. 해리스 사령관이 부임하면 최초의 군인 출신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외교 소식통은 “현직 4성 제독인 해리스 사령관이 임명될 경우 역대 최고위급 주한 미국대사”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후보자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대사로 임명되면 미국의 핵심 대북라인은 모두 강경파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주성하 기자}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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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노스 “풍계리 핵실험장 여전히 가동 가능”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결정한 것은 이미 ‘사용 불능’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일부 외신들 주장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10년 가까이 위성사진으로 꾸준히 관찰하고 분석해 온 전문매체다. 38노스는 23일(현지 시간) 논평을 통해 “북한이 6차례 지하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 가동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졌지만, 굴착공사를 진행해 온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앞으로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풍계리에서 더는 핵실험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는 없다”며 “평양의 명령만 떨어지면 핵실험에 쓸 수 있는 2개의 갱도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38노스는 또 “2018년 3월 초 중요한 새로운 서쪽 갱도가 발견됐고, 3월 중순경 이 갱도가 축소되긴 했지만 4월 초까지도 완전히 중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쪽 갱도도 미래의 지하 핵실험에 적합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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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대북 제재 완화는 없다”

    미국 정부가 ‘비핵화 조치 없이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분명한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를 볼 때까지 최대의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들을 볼 때까지 어떤 제재도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북한과 ‘합의했다(has agreed)’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이미 비핵화 합의가 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라고 한 말을 인용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비핵화는 미국이 북한과 가질 대화나 협상의 초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비핵화 개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세부 사항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어리숙하지 않다”며 “올바른 방향으로의 일부 조치를 봤지만 주요한 변화를 보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종용하기 위해 ‘최대압박’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외무장관은 이틀간의 회동을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반도와 그 너머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생물학 및 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 살상무기와 미사일, 관련 시설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라는 목표 달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미 있는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며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외교관들의 숫자를 줄이거나 경제적 관계를 축소하는 등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워싱턴=박정훈 특파원sunshade@donga.com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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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새 방울뱀-흑곰-상어 공격 받고도 목숨 건져… 억세게 운좋은 美 20세 야외 스포츠 애호가

    최근 몇 년 사이 방울뱀, 흑곰, 상어의 공격을 당하고도 그때마다 목숨을 건진 ‘행운아’ 청년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야외 스포츠 애호가 딜런 맥윌리엄스(20).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맥윌리엄스는 19일 아침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보디보드(엎드려서 타는 소형 서프보드)를 즐기다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그는 상어를 계속 발로 걷어차면서 육지까지 40m 정도 헤엄쳐 나왔다. 상어에게 물려 깊숙한 상처가 난 종아리를 일곱 바늘이나 꿰맸지만, 다행히 다리를 절단하지는 않았다. 그를 공격한 상어는 길이 2m쯤 되는 뱀상어로 추정됐다. 뱀상어는 식인상어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종으로, 공격을 받은 사람이 목숨을 건지기란 쉽지 않다. 맥윌리엄스는 3, 4세 때부터 할아버지한테서 생존 기술을 배웠고, 생존 훈련 강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프로’여서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간 미국과 캐나다 일원을 돌아다니며 배낭여행 중인 맥윌리엄스는 지난해 7월엔 콜로라도주에서 흑곰에게 물려 끌려가다 목숨을 건져 지역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다. 텐트에서 자던 어느 날 오전 4시경 그는 아픔에 눈을 떴다가 무게 300파운드(약 136kg) 정도 되는 커다란 흑곰의 입에 자신의 뒷목이 물려 있음을 알았다. 그는 질질 끌려가면서도 곰의 눈을 찌르며 사투를 벌였다. 고함소리에 놀란 친구들이 달려오자 곰은 그를 내려놓고, 앞발로 몇 차례 세차게 내려친 뒤 도망갔다. 다음 날 아침 공원 당국은 그의 피가 발톱에 묻어 있는 암컷 불곰을 찾아내 사살했다. 이 공격으로 맥윌리엄스는 뒷목을 아홉 바늘이나 꿰맸다. 지금도 그의 목에는 그때의 흉터가 남아 있다. 맥윌리엄스는 4년 전 유타주에선 하이킹을 하다 방울뱀에게 물리기도 했다. 그는 “다행히 독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2, 3일간 앓은 뒤 일어났다”며 “우리 부모님은 내가 여전히 살아 있는 것만도 감사하신다”고 말했다. 세 번씩이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그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기보다는 ‘불행한 상황에서의 운’이 좋은 경우인 것 같다”며 “나는 늘 동물을 사랑한다. 그래서 나를 공격한 동물들조차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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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윌리엄 왕세손 부부 셋째 출산

    영국의 캐서린 세손빈(36·사진 왼쪽)이 23일 셋째 자녀를 출산했다. 윌리엄 왕세손(36)과 캐서린 세손빈이 거주하고 있는 런던의 켄싱턴궁 측은 이날 “캐서린 세손빈이 아들을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켄싱턴궁 측은 “캐서린 세손빈이 오늘 아침 초기 단계의 산기를 느껴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으로 갔으며 오전 11시경 8파운드 7온스(3.83kg)의 아들을 낳았다”면서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출산 소식에 왕실의 모든 사람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손은 아내와 동행했고, 병원에서 셋째의 출생 순간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세손빈의 첫째인 조지 왕자(5)와 둘째 샬럿 공주(3)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태어난 왕자는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조지 왕자, 샬럿 공주에 이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가 된다. 윌리엄 왕세손의 동생으로 다음 달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하는 해리 왕손은 조카가 태어남에 따라 왕위 계승 서열이 종전 5위에서 6위로 바뀐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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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주민, 대화상황 잘 몰라… 美에 적대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현 시점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은 여전하다고 중동권 방송 알자지라가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트럼프에 대한 북한 주민의 시각―그가 사람이기나 합니까’라는 제목으로 이달 중순 제임스 베이스 외교담당 기자가 평양에서 진행했던 인터뷰 일부를 방영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북한 남성은 “트럼프라는 말만 들어도 하나같이 조선 사람들은 분노한다. 조선 민족 전체를 위협했는데 그가 사람이냐. 승냥이지”라고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남성은 “미국 사람들은 증오하지 않지만 나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싫어한다. 모든 조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을 증오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남북, 북-미 관계가 최근 급진전하고 있지만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북한 내 일반적 정서는 여전히 적대적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또 “북한의 일반 주민은 현재 (남북과 북-미 사이에서) 진행 중인 외교적 움직임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 인터뷰가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 국면 소식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인 이달 중순에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현재는 북한 주민들이 정상회담 소식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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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친상에도 강연한 젭 부시 “어머니 가르침대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65·사진)가 어머니 바버라 부시 여사가 세상을 떠난 지 하루 만에 강단에 서 눈길을 끌었다. 부시 여사의 차남인 부시 전 주지사는 18일(현지 시간) 시카고 교외 도시 오크브룩의 힐턴호텔에서 열린 정부론 포럼에 참석해 청중 800여 명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연설했다. 그는 “내가 (상중이라) 집에 있었다면 어머니는 ‘부시 가족답지 못한 일’이라며 속상해하셨을 것”이라면서 “어머니는 내가 몇 달 전에 스케줄이 잡힌 포럼에 참석하길 원했을 것이고, 또 약속을 지킨 것을 기뻐하실 것”이라고 자신의 포럼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연설 대부분을 어머니를 회상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어머니는 나의 첫 선생님이었다.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온 마음과 뜻을 다해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을 통해 가르치셨다”며 “바버라 부시 같은 어머니를 가진 것은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 정치의 품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요즘 TV에 자주 보이는 일부 정치인처럼 말하면 어머니는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렸을 것”이라고 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말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93)의 아내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71)의 어머니인 부시 여사는 전날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부시 여사는 차남인 부시 전 주지사가 2016년 대선에 도전하자 “아들아, 미국은 (너 말고도) 이미 너무 많은 ‘부시’를 가졌단다”라며 끝까지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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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북한 동화 ‘황금덩이와 강낭떡’의 교훈

    북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김일성이 들려주었다는 ‘황금덩이와 강낭떡’ 동화를 배우며 자란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옛날 어느 마을에 대홍수가 나자 지주는 제일 소중한 황금덩어리들을 보자기에 싸 들쳐 메고 나무에 올라갔다. 그의 머슴은 강낭떡(옥수수떡)을 싼 보자기를 메고 옆 나무에 올라간다. 비는 며칠이고 그칠 줄 몰랐다. 점점 배가 고파진 지주는 머슴에게 황금 한 덩이와 강낭떡을 바꾸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머슴은 한마디로 거절한다. 날이 갈수록 지주가 주겠다는 황금덩이 수는 늘어가고, 마침내는 금을 몽땅 줄 테니 떡을 하나만 달라고 사정사정하지만, 머슴은 끝내 ‘난 금이 필요 없다’며 거절한다. 굶주린 지주는 결국 정신을 잃고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홍수가 끝난 뒤 머슴은 지주가 남긴 황금을 차지하고 팔자를 고친다.” 이 동화를 통해 북한은 황금만능주의는 강낭떡 한 개보다 쓸데없는 욕심이라고 아이 때부터 세뇌하고 있다. 또 머슴보다 어리석은 지주와 자본가는 탐욕만 부리다가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요즘 한반도 정세가 돌아가는 것을 보니 어렸을 때 배웠던 이 동화가 불쑥 생각났다. 바로 지금 김정은이 먹지도 못할 황금덩이를 부둥켜안고 점점 정신이 혼미해가는 지주의 신세이기 때문이다. 국력을 총동원해 핵과 미사일을 만들어 보따리에 싸 들었지만, 그것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는 무서운 홍수처럼 언제 끝날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자 김정은은 황금덩이를 꺼내선 미국과 한국을 향해 떡을 바꿔 먹자고 손을 내민 형국이다. 문제는 아직 북한이 동화 속 지주처럼 굶주려 정신이 혼미해진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중국에 가서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 동시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각과 거리가 있다. 그의 속내는 “단계적 접근 방식을 택한 과거의 협상이 모두 실패했고, 북한이 시간을 버는 것을 허용하는 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선언하고, 최소한 먼저 핵시설을 불능화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기를 기대할 것이다. 이렇게 북-미의 견해차가 많이 클 때 김정은이 떠올려야 할 것이 바로 ‘황금덩이와 강낭떡’이란 단순한 동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굶주린 사람에겐 먹을 것을 쥔 사람이 갑이다. 그래서 홍수가 나자 지주와 머슴의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 대북제재로 굶주려가는 북한은 이대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직까진 당당하게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주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점 목소리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 역시 시간이 자기편이 아님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 기운이 있는 바로 지금 최대의 양보로 최대의 실리를 택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가끔 억울한 생각이 들 때면 할아버지 김일성이 들려줬다는 이 동화를 떠올리면 좋겠다. 핵을 꼭 부둥켜안고 놓지 않으면 결국 목숨도 핵도 다 잃게 된다. 어른이 돼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김일성이 각색한 이 동화는 한편으로 매우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동화이기도 했다. 머슴은 갑이 되자 눈앞에서 지주란 사람이 굶어 죽어가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지주 자본가는 무조건 죽어야 한다는 북한식 계급 노선만 반영됐을 뿐, 생명존중 사상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이 동화의 한국판은 좀 다르다. 지주는 금을 몽땅 내어주고 머슴에게서 강낭떡 하나를 얻어먹을 수 있었다. 난 머슴이 남의 불행을 이용해 뜯어내는 데서 지주보다 더 영악한 기질을 보인 이 결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서로 떡을 나눠 먹고, 욕심 많던 지주도 뉘우치고 개과천선해 홍수가 끝난 뒤 둘이 사이좋게 지낸다’ 이렇게 바뀌면 훨씬 더 인간적인 동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현실성이야 제일 떨어지겠지만, 아이들을 교육하는 동화 아닌가. 동화가 아닌 현실에선 김정은과 트럼프의 만남은 어떤 마무리로 끝날지 참 궁금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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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혐의 수감 룰라, 대선 지지율은 1위

    부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7일 수감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감옥 안에서도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가장 많은 31%의 지지를 받았다. 1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떨어졌지만 2위 후보(15%)의 2배에 이른다. 룰라 전 대통령은 정부 계약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복층 아파트를 받은 혐의와 돈세탁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 1개월 형을 선고받아 10월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높은 인기 비결은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좌우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재임 기간 1인당 국민소득은 20% 이상 증가했고, 2000만 명이 극빈곤층을 탈출했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런 업적은 그의 재임 기간 국제 경기 호황으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자 브라질은 큰 타격을 받았고, 룰라 전 대통령의 후임자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은 복지 예산을 대폭 줄이는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원성을 샀다. 다시 가난해진 상당수 국민은 룰라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과거의 번영을 되살려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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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부시처럼 “임무 완수”… 이라크처럼 ‘시리아 늪’ 빠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을 ‘완벽한 공격’이라고 자평했지만 시리아가 추가 도발할 경우 미국이 꺼내 들 카드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라는 표현을 둘러싸고 ‘미국의 임무가 무엇인가’라는 논쟁이 미국 내에서 불붙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 이라크 침공 직후 항공모함 위에서 성급하게 ‘임무 완수’를 선언한 뒤 이라크전쟁이 계속된 것의 데자뷔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무 완수? 무엇이 임무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하루 뒤인 14일 ‘이보다 더 좋은 결과는 있을 수 없다. 임무 완수!’라는 트윗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이에 대해 한목소리로 ‘무엇이 임무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따른 1회성 응징이었을 뿐 시리아 내전을 다룰 중장기적 대책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2주 전만 해도 수개월 내로 시리아에서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했다. 시리아에는 특수전 요원, 군사고문, 훈련교관단 등 2000여 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하지만 시리아 공습 이후 미군이 계획대로 철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CNN은 “공습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정책이 무엇인지 더욱 혼란스럽다”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서만 ‘레드라인(금지선)’을 긋는 것인지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중동 정세 완화라는 목표와도 분명히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민간인들을 내전의 위험에서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CNN은 나아가 이번 공습이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포르노 배우와의 불륜 스캔들로 곤궁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으로 꺼내 든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했던 것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를 공습하면 많은 부채와 장기적인 분쟁 외에 얻을 게 무엇이냐”고 개입에 반대했지만 집권 후 입장을 180도 바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씩이나 시리아를 공습했다.○ ‘임무 완수’, 부시의 ‘데자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적은 ‘임무 완수’는 10여 년 전 아들 부시 대통령이 성급하게 플래카드에 사용했다가 두고두고 곤욕을 치른 말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라크 공습 6주 만인 2003년 5월 1일 에이브러햄 링컨 USS 항공모함에서 이라크 주요 전투 종료를 선언했다. 이때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임무 완수”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연설대 뒤쪽으로 ‘임무 완수’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하지만 이라크전은 금방 끝나지 않고 2011년 12월까지 8년 넘게 이어졌다. 미군 전사자는 4400명이 넘었고,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2조 달러가 넘었다. 부시 전 대통령 자신도 2009년 1월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면서 한 고별 기자회견에서 임무 완수 선언을 임기 중 가장 아픈 실수로 꼽았다. 미국의 중동정책에서 오판과 실수를 상징하는 대명사가 된 임무 완수 단어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꺼내 든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아침 트위터에 “시리아 공습이 너무 완벽하니 가짜 뉴스 미디어들은 임무 완수란 용어만 걸고넘어진다. 나는 그들이 이걸 시비 걸 줄 알고 있었다. (임수 완수를) 자주 쓰겠다”고 밝히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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