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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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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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7~2026-04-06
칼럼100%
  • 차이잉원 진영 “中 통치 받을수 없어” vs “中의 주권 위협 없어” 한궈위 진영

    “대만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주변 안보 동태를 분명히 파악해 대만해협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대선(11일)을 이틀 앞둔 9일 오전 미국-이란 충돌 관련 중동 정세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그런데 그가 마지막에 강조한 대목은 뜻밖에도 중국과 군사적 긴장이 높은 대만해협이었다. ○ 차이잉원, 중동 사태 회의서 “대만해협 안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야당인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크게 앞서며 재선이 유력한 차이 총통은 연일 “민진당이 재집권해야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의 주권과 민주주의, 자유를 수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차이 총통은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 이후 대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중국에 대한 반감과 두려움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을 선거 캠페인에 공세적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회의 뒤 곧바로 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는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날 하루에만 신주(新竹)시, 타오위안(桃園)시, 지룽(基隆)시 등 대만 북부 5개 도시를 일주한 뒤 타이베이(臺北)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중장년층도 많았지만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지지자들이 도로변에 많이 늘어서 차이 총통 지지를 외쳤다. 유모차에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여성은 “대만을 수호해준 덕분에 안심하고 아기를 또 낳았다”는 글을 쓴 피켓을 흔들었다. 3세 자녀를 데리고 나온 양(楊·44·여)모 씨는 ‘왜 주권 수호가 중요하냐’는 질문에 “대만은 이미 독립적인 정부다. 중국의 통치를 받고 싶지 않다. 홍콩처럼 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 한궈위 “중동 사태 격화에 양안관계 개선해야”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한 시장은 8일 저녁 대만의 한 TV 인터뷰에서 미국-이란 충돌을 계기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중동 정세가 격화되면서 미국이 대만해협 등 대만-중국 문제, 한국, 일본에 쏟던 에너지를 중동으로 돌릴 것이고 그러면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안정된 양안(兩岸·대만-중국)관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시장은 9일 오후 타이베이시 차이 총통의 집무실인 총통부 인근의 카이다거란(凱達格蘭)대로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었다. 국민당 측은 “5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서민이 떨쳐 일어섰다’는 주제의 이 유세는 시작 전부터 대만기를 흔드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국민당은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과 국민당 소속 각 지방 시장 등을 총동원했다. 지지자들은 양안관계가 회복돼야 경제가 산다는 선거 슬로건인 “타이완안취안, 런민유첸(臺灣安全, 人民有錢)”을 외쳤다. 리(李·60·여)모 씨는 ‘중국 위협론’을 묻자 “수십 년간 대만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 차이 총통이 주장하는 주권, 안보 위협은 없다. 모두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에 거주하는 대만 출신 장년층 국민당 지지자들이 타이베이로 향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말린 망고’가 대만 대선 핵심 키워드 세계를 흔든 중동 사태 속에서도 두 후보가 표 몰이에 나선 유세 현장의 뜨거운 감자는 양안관계였다. 본보 인터뷰에 응한 타이베이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왕신셴(王信賢) 소장은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망국감(亡國感)’을 꼽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월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 방식으로 대만을 통일하겠다고 밝힌 뒤 일국양제를 적용한 홍콩의 반중 시위가 격화되자 대만에서 “주권을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대만 수교국들이 대만과 단교하게 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해 왔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차이 총통이 빠르게 회생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망국감은 중국어로 대만의 대표적 특산품인 말린 망고를 가리키는 ‘망궈간(芒果乾)’과 발음이 비슷하다. 이에 말린 망고가 망국감을 상징하는 유행어가 됐다. 왕 소장은 “시진핑 지도부는 당연히 차이 총통의 당선을 결코 보고 싶지 않겠지만 일국양제 반대는 현재 대만의 공통 인식이 됐다”고 지적했다. 타이베이=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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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인당 GDP 1만달러… 탈빈곤 속도 높인다

    중국이 올해 들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올해까지 빈곤을 완전히 퇴치하고 샤오캉(小康)사회(전반적으로 풍족한 사회)를 전면 건설하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목표가 달성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선전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징(新京)보는 7일 “시 주석이 신년사에서 ‘중국 GDP가 100조 위안(약 1경6787조 원)에 달할 것이고 1인당 GDP가 1만 달러(약 1167만 원) 계단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며 “중국은 2025년경 1인당 GDP가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서고 2049년에는 고소득 국가의 평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 기준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의 평균 GDP는 1만2000달러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959달러에 불과했던 중국의 1인당 GDP는 2018년 9770달러로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발표할 지난해 GDP는 1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부는 2021년은 샤오캉 사회 전면 건설을 완성하는 해로 제시하고 올해는 이를 위해 빈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총력전을 펼치는 시기로 삼았다. 탈빈곤 정책을 담당하는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는 5일 “계획대로 남은 빈곤 인구를 전부 빈곤에서 탈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 농촌 등의 빈곤 인구는 1600만여 명에 달한다. 중국 매체들은 빈부 격차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1인당 GDP 1만 달러는 중국 국민들의 실제 소득과도 괴리가 있다. 관영 영어방송인 CGTN도 “(베이징 등 대도시를 가리키는) 1선(線) 도시 매월 가처분 소득이 1000위안(약 17만 원)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징보는 “한국과 일본 등만 중진국 함정(개발도상국이 중진국 수준에 도달한 뒤 경제 발전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피해 고소득 국가가 됐다”며 “(중국도) 중진국 함정에 빠져 정체할 가능성을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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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 명 대이동 춘제 앞둔 中…폐렴 환자 급증에 ‘불안감 고조’

    수억 명이 대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 교민 사회에서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우한시 당국은 주우한 한국총영사관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7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발병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조사를 확대하면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환자는 59명으로 그 가운데 7명이 중태다.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163명을 추적 조사 중이라 환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 현지 조사 결과에 따라 사스 등으로 판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교민 감염 등 상황 파악을 위해 주우한 총영사관 측이 우한시 위생 당국을 접촉하려 했으나 “개별 국가 공관을 만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등 우한에 주재하는 미국 영국 프랑스 4개 공관이 이번주 모여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후베이성에 한국 교민 약 2000명, 우한에 1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홍콩은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 증상을 호소한 환자가 2세 여아를 포함해 21명까지 증가해 공포에 휩싸였다. 5일에는 우한을 다녀온 본토 출신 46세 여성이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병원의 치료 권고에도 “호텔에 어린 딸을 두고 왔다”고 주장해 퇴원한 뒤 사라졌다. 호텔 측은 이 여성의 방을 예약한 적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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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 내 중국 최고 책임자 교체…반중시위 문책성 인사

    중국이 중앙정부에서 홍콩 업무를 관장했던 왕즈민(王志民) 전 홍콩 주재 중앙연락판공실 주임을 해임하고 후임자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뤄후이닝(駱惠寧·66)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 부주임을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홍콩 반중 시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뤄 전 서기는 홍콩 관련 경력이 거의 없다. 1954년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그는 칭하이(靑海)성과 산시(山西)성에서 각각 당서기를 지냈다. 각종 부정부패로 고위 관리들이 잇따라 낙마해 혼란에 빠졌던 산시성에 2016년에 부임했다.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며 산시성을 안정시키고 경제 발전도 이끌어내 시 주석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으로의 권력 집중에 대한 정당성을 대대적으로 선전해온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장관급 은퇴 연령인 65세를 맞아 11월 산시(山西)성 서기에서 물러났고 퇴직 인사들이 가는 전국인민대표회의로 자리를 옮겼다. 이런 그를 중앙연락판공실 주임으로 발탁한 것은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도 이례적으로 홍콩 사태 해결을 꼭 집어 강조했다. 이를 감안할 때 반중 시위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대응 강도가 더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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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원인불명 집단 폐렴… 홍콩-대만-싱가포르도 비상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중국 당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판명되지 않았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최근 우한을 다녀온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인들도 폐렴과 발열 증상을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 현지 교민 사회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5일 우한시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는 44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1명은 중증이다.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시가 처음 폐렴 발생 사실을 밝혔을 때 27명(중증 7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우한시는 “환자 전원을 격리 치료 중이며 환자와 가깝게 접촉한 121명에 대해서도 증세를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병원관리국은 최근 우한에서 홍콩으로 돌아온 뒤 발열, 호흡기 감염 또는 폐렴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14명이라고 5일 밝혔다. 홍콩 당국은 환자들을 격리 치료하는 한편 공항 및 고속철도역의 방역을 강화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우한에서 돌아온 3세 여아가 폐렴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도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에서 돌아온 6세 어린이가 발열 증상을 보여 검역을 강화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주의 사항을 홈페이지와 중국 소셜미디어(SNS) 위챗 공식 계정에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가금류, 야생돌물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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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北에 “도발 말라” 이례적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 한반도 정세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화에 불리한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북한에 도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8년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이후 지난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거치며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거나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일절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을 향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최근에는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겅 대변인은 이날 “북-미 양국이 대화 협상을 견지해 적극적으로 교착 국면을 돌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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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타고 밀려오는 ‘AI 쓰나미’… “기술패권 경쟁 올해가 승부처”

    #1. 미국 보훈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살 징후를 보이는 전역 군인을 사전에 파악, 관리하는 ‘리치 벳(Reach Ve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범죄자를 예고해 검거하는 미래사회를 그려 충격을 줬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자살 위험군을 미리 판별한다는 것이다. AI는 전역 군인들 가운데 정신적 장애를 초래할 만한 대형 사건 경험, 의약품 처방 전력, 치료 기록 등 정보를 조합해 12개월 이내에 자살 가능성이 높은 상위 0.1%를 찾아낸다. AI 자살예방 시스템을 도입한 뒤 전역 군인의 자살이 연간 250명 줄었다. #2. “1∼4번 중 불량 반도체 칩이 몇 번인 것 같으세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에서 AI 기반 불량 검출 시스템을 시연하던 직원이 질문했다. 눈으로는 네 개의 칩이 모두 똑같아 보였다. 하지만 AI는 불량품을 귀신같이 찾아냈다. 중국과 베트남의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전 세계 수십 곳의 삼성전자 공장에서 실제로 활용돼 불량 검출 정확도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AI 시스템 ‘넥스플랜트’였다.○ 올해가 AI 기술 패권의 ‘결정적 해’ 동아일보 기자들이 찾아간 세계 각국의 AI 현장에서는 “올해가 AI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한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공통으로 나왔다. 이미 첨단산업의 패러다임을 조용히 장악해나가고 있는 AI의 물결이 5세대(5G) 통신 확산에 힘입어 쓰나미처럼 일상생활 곳곳으로 침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 횡단보도에 2017년부터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화면에는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넌 사람의 얼굴이 뜬다. 안면인식 AI가 그 사람의 이름과 정확한 시각을 기록해서 지금까지의 무단횡단 기록을 보여주고, 통신사 시스템과 연결해 당사자에게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개인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가 사실상 정부에 귀속된 중국은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AI가 확산되고 있다. 안면인식 AI로 지하철·공항의 출입, 쓰레기 분리배출 관리, 수업 태도 감시까지 현실화됐다. 아예 정부의 진두지휘 아래 AI 개발 선두주자인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커다쉰페이라는 4개 대형 기업이 각각 자율주행자동차, 의료 및 헬스, 스마트시티, 음성인식 등 특화된 기술개발 책임을 맡은 모양새다. 인구 860만 명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AI 스타트업 천국인 미국(1393개), 중국(383개)에 못지않은 362개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스타트업들이 AI 응용기술을 개발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사간다. 2017년 인텔이 153억 달러에 인수한 AI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업체인 ‘모빌아이’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이 빠르게 소비되고 다시 탄생하는 왕성한 AI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 기술은 다 있다, 남은 건 시간 싸움 글로벌 AI 시장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 1위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의 이은주 빅데이터분석팀 상무는 “AI의 요소 기술은 세상에 이미 존재한다. 남은 것은 누가 빨리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의 문제”라고 했다. AI가 발전하려면 ①학습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 ②고성능 컴퓨팅 ③차별화된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컴퓨팅 기술이라는 기반 조건은 이미 많다. 이제는 AI를 실생활과 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누가 먼저, 더 많이 개발하느냐가 글로벌 AI 패권을 쥐는 열쇠라는 것이다. 앞으로 AI가 상용화될 시장은 크게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로 나눌 수 있다. B2B 분야에선 크게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마케팅 △물류 △고객센터 △배달·컨시어지로봇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상무는 “기업마다 축적해온 데이터와 활용 분야에 따라 주력할 수 있는 부문이 다르다. 예를 들어 삼성은 제조와 물류 시장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B2C 분야에선 △음성인식 비서 △콘텐츠 큐레이션 △학습 △의료복지 △금융 시장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 AI 스피커에 그날의 스케줄과 날씨를 묻고, 개인의 취향을 알고 있는 AI가 골라준 음악을 들으며, AI가 추천해준 펀드에 투자하는 일상이 ‘구보 씨의 하루’가 될 것으로 본다. 일상에 스며든 AI 시장은 얼마나 커질까.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따르면 2025년 AI 시장은 최대 6조7000억 달러(약 775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전 인공지능연구원 원장)는 “현재로선 시장의 규모를 가늠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을 정도로 AI는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기초가 될 것이다. 마치 증기기관―전기―컴퓨터와 같은 인류 범용기술이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 ::인지, 학습 등 인간의 지적능력(지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컴퓨터를 이용해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1956년 존 매카시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가 만든 ‘다트머스 회의’라는 학술회의에서 AI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초기에는 프로그래머가 각각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주고 정해진 로직 안에서만 생각하는 수준이었지만 점차 인간의 뇌신경망을 본뜬 ‘딥러닝’ 기술이 확립되면서 AI의 연산 능력은 2.3개월에 2배씩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텔아비브=이세형 특파원}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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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참모총장 등 軍고위급 8명 헬기추락 사망

    대만 군 최고 책임자가 2일 갑작스러운 헬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사고 여파로 11일 총통 선거를 앞둔 집권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야당인 국민당 후보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모두 유세를 잠정 중단했다. 차이 총통 측은 4일까지, 한 시장 측은 3일까지 각각 선거 유세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선이밍(沈一鳴) 참모총장(상장)을 포함해 군 최고위급 인사들이 탑승한 블랙호크(UH-60M) 헬기가 동북부 신베이(新北)의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 선 총장과 군 정치국 부국장 위친원(于親文) 소장 등 총 8명이 숨졌다. 상장은 한국군의 대장과 중장 사이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이 헬기에는 13명이 타고 있었고 황유민(黃佑民) 중장 등 5명은 구조됐다. 블랙호크 헬기는 춘제(春節·중국권의 설날)를 앞두고 대만 동북부 이란(宜蘭) 둥아오(東澳) 지역 부대의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54분경 타이베이(臺北) 쑹산(松山) 공항을 출발했으나 13분 만인 8시 7분 “가시거리에 문제없다”는 취지의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차이 총통은 애도를 표하면서 “국방부장(장관)은 군을 안정시키고 국가안보를 유지하라. 군부대는 3일간 조기를 달 것”을 지시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방부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은 2010년 미국으로부터 이 헬기 60대를 구매했다. 이 중 1대가 2018년 2월 이륙 3분 만에 대만 동해에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숨졌다. 이를 감안할 때 기종 자체의 결함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신아형 기자}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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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승부는 올해부터 시작”…산업과 일상 곳곳으로 파고드는 AI

    #1. 미국 보훈처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살 징후를 보이는 전역 군인을 사전에 파악, 관리하는 ‘리치 벳(Reach Ve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범죄자를 예고해 검거하는 미래사회를 그려 충격을 줬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자살 위험군을 미리 판별한다는 것이다. AI는 전역 군인들 가운데 정신적 장애를 초래할 만한 대형 사건 경험, 의약품 처방 전력, 치료 기록 등 정보를 조합해 12개월 이내에 자살 가능성이 높은 상위 0.1%를 찾아낸다. AI 자살예방 시스템을 도입한 뒤 전역 군인의 자살이 연간 250명 줄었다. #2. “1∼4번 중 불량 반도체 칩이 몇 번인 것 같으세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에서 AI 기반 불량 검출 시스템을 시연하던 직원이 질문했다. 눈으로는 네 개의 칩이 모두 똑같아 보였다. 하지만 AI는 불량품을 귀신같이 찾아냈다. 중국과 베트남의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전 세계 수십 곳의 삼성전자 공장에서 실제로 활용돼 불량 검출 정확도 95%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AI 시스템 ‘넥스플랜트’였다.○ 올해가 AI 기술 패권의 ‘결정적 해’ 동아일보 기자들이 찾아간 세계 각국의 AI 현장에서는 “올해가 AI 기술 패권을 잡기 위한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공통으로 나왔다. 이미 첨단산업의 패러다임을 조용히 장악해나가고 있는 AI의 물결이 5세대(5G) 통신 확산에 힘입어 쓰나미처럼 일상생활 곳곳으로 침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 횡단보도에 2017년부터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화면에는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넌 사람의 얼굴이 뜬다. 안면인식 AI가 그 사람의 이름과 정확한 시각을 기록해서 지금까지의 무단횡단 기록을 보여주고, 통신사 시스템과 연결해 당사자에게 경고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개인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가 사실상 정부에 귀속된 중국은 이처럼 무서운 속도로 AI가 확산되고 있다. 안면인식 AI로 지하철·공항의 출입, 쓰레기 분리배출 관리, 수업 태도 감시까지 현실화됐다. 아예 정부의 진두지휘 아래 AI 개발 선두주자인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커다쉰페이라는 4개 대형 기업이 각각 자율주행자동차, 의료 및 헬스, 스마트시티, 음성인식 등 특화된 기술개발 책임을 맡은 모양새다. 인구 860만 명의 작은 나라 이스라엘은 AI 스타트업 천국인 미국(1393개), 중국(383개)에 못지않은 362개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스타트업들이 AI 응용기술을 개발하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사간다. 2017년 인텔이 153억 달러에 인수한 AI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업체인 ‘모빌아이’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이 빠르게 소비되고 다시 탄생하는 왕성한 AI 생태계가 구축된 것이다. ○ 기술은 다 있다, 남은 건 시간 싸움 글로벌 AI 시장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 1위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의 이은주 빅데이터분석팀 상무는 “AI의 요소 기술은 세상에 이미 존재한다. 남은 것은 누가 빨리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의 문제”라고 했다. AI가 발전하려면 ①학습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 ②고성능 컴퓨팅 ③차별화된 알고리즘이 필수적이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와 컴퓨팅 기술이라는 기반 조건은 이미 많다. 이제는 AI를 실생활과 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누가 먼저, 더 많이 개발하느냐가 글로벌 AI 패권을 쥐는 열쇠라는 것이다. 앞으로 AI가 상용화될 시장은 크게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로 나눌 수 있다. B2B 분야에선 크게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마케팅 △물류 △고객센터 △배달·컨시어지로봇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상무는 “기업마다 축적해온 데이터와 활용 분야에 따라 주력할 수 있는 부문이 다르다. 예를 들어 삼성은 제조와 물류 시장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B2C 분야에선 △음성인식 비서 △콘텐츠 큐레이션 △학습 △의료복지 △금융 시장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 AI 스피커에 그날의 스케줄과 날씨를 묻고, 개인의 취향을 알고 있는 AI가 골라준 음악을 들으며, AI가 추천해준 펀드에 투자하는 일상이 ‘구보 씨의 하루’가 될 것으로 본다. 일상에 스며든 AI 시장은 얼마나 커질까.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따르면 2025년 AI 시장은 최대 6조7000억 달러(약 7750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형 중앙대 석좌교수(전 인공지능연구원 원장)는 “현재로선 시장의 규모를 가늠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을 정도로 AI는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에 기초가 될 것이다. 마치 증기기관―전기―컴퓨터와 같은 인류 범용기술이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텔아비브=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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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신년사서 홍콩 사태 해결 강조했지만…도심 反中 시위 이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신년사에서 홍콩 사태 해결을 강조했지만 1일에도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반중(反中)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하는 과정에서 400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홍콩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진선(陣線)은 시위대 규모가 “(홍콩의 첫 대규모 시위였던) 지난해 6월 9일 시위 참가자 103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이번 시위에 6만여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이번 시위에는 지난해 11월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반중 성향의 범민주파 소속 구의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당선자 38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 시위 대열의 선두에 섰다. 주최 측은 평화 집회를 호소했으나 일부 시위대들이 노골적인 반중 정서를 드러내며 과격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홍콩섬 동부 완차이에 있는 중국생명보험 건물 내부를 파손했다. 홍콩의 친중 성향 재벌로 알려진 맥심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매장에 화염병을 던지고 유리창을 부쉈다. 시위대는 스타벅스 매장 벽에 “복수(報讐)”라고 중국어로 썼다. 시위대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모금 활동을 해온 단체 스파크 얼라이언스의 계좌를 정지한 HSBC은행 지점들에 불을 지르는 등 파손했다. 홍콩섬 중심가 센트럴에 있는 HSBC 본사 앞 사자 동상에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天滅中共)”이라는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민들에게도 최루액을 뿌려 시민들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측은 2일 “새해를 맞아 홍콩 동포들이 안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도 외국 정치인들이 흑백을 전도하면서 사회 질서를 지키는 홍콩 경찰을 헐뜯고 폭도와 반중 세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발표한 신년사에서 “마카오의 성공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가 완전히 실행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홍콩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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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신년사 발표장소에 ‘최대 열병식’ 사진… 美겨냥 기싸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에서 미중 갈등에 대해 직접 언급은 피하면서 홍콩 사태 해결을 강조했다. 다만 미국을 겨냥한 최신형 무기가 대거 등장했던 지난해 10월 열병식 사진을 신년사를 발표한 집무실 서재에 2장이나 배치해 미국의 압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관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국을 직접 겨냥한 강경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응하는 “자력갱생” “국가 주권 안보 수호” “필사적으로 싸우고 분투하자” 등의 투쟁 구호가 등장했던 것과 대비된다. 이달 15일 미 워싱턴에서 1차 무역 합의문 서명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년사를 발표한 시 주석의 집무실 서재에 놓인 18장의 사진을 통해 미국을 향한 간접 메시지를 내놨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시 주석 서재 새 사진의 비밀을 공개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는 지난해 신년사 발표 때보다 3장이 늘어난 것이며, 11장은 처음 등장했다고 전했다. 다른 사진들은 한 일정당 한 장씩만 있는 것과 달리 지난해 10월 1일 열린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 사진만 2장이었다. 그는 역대 최대 열병식이었던 이 행사에서 “어떤 세력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홍콩에 대해서는 뚜렷한 목소리를 냈다.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지난해 12월 진행된 마카오 반환 20주년 행사 참석을 거론하면서 “마카오의 성공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가 완전히 실행 가능하고 해낼 수 있으며 인심을 얻었다는 걸 보여준다”며 “진심으로 홍콩과 홍콩 동포가 잘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콩에서는 이날과 올해 1월 1일에도 반중,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일 연두소감에서 “미래를 확실하게 응시하면서, 국가 형태에 관한 큰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 그 앞에 있는 것이 헌법 개정”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그는 올해까지 8차례 연두소감을 밝혔는데, 개헌을 언급한 것은 2014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그는 헌법 9조 1항(전쟁 포기)과 2항(군대 보유 금지 및 교전 불인정)은 그대로 두되 사실상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의 존재를 기술한 새로운 조항을 만드는 형태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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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SNS서 “사스 발생” 소문 확산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2002∼2003년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사스로 37개국에서 774명이 사망했다. 이 중 약 650명이 중국과 홍콩에서 숨졌다. 우한시 정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우한시 화난(華南) 수산도매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27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명의 병세는 심각하며 2명은 증세가 호전돼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환자들은 모두 발열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으며 폐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위원회 측은 “1차 조사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이나 뚜렷한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파견한 전문가팀이 우한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 폐렴이 집단 발병한 시장을 방호복을 입은 당국 관계자들이 소독하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포착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웨이보에는 사스 환자 7명이 발생해 이들이 격리됐다는 주장이 퍼졌다. 관영매체들과 우한시가 폐렴 집단 발병 사실을 시인하기 전날부터 웨이보에는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긴급 통지문이 나돌았다. 우한시 의료 기관들에 “최근 일주일 동안 화난시장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와 비슷한 특징의 폐렴 환자 진료 상황을 즉각 보고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당국은 이 통지문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폐렴 발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우한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고 설사 사스라 해도 예방 체계가 완비돼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사태 진화에 애썼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웨이보에는 폐렴 관련 검색어가 검색 순위 1, 2위를 유지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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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원인불명 폐렴 환자 집단 발생…‘사스’ 우려도

    중국 중부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진화에 나섰다. 2002~2003년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사스로 37개국에서 774명이 사망했다. 이중 약 650명이 중국과 홍콩에서 숨졌다. 우한시 정부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우한시 화난(華南) 수산도매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27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7명의 병세는 심각하며 2명은 증세가 호전돼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환자들은 모두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했으며 폐 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위원회 측은 “1차 조사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이나 뚜렷한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파견한 전문가팀이 우한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 폐렴이 집단 발병한 시장을 방호복을 입은 당국 관계자들이 소독하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포착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웨이보에는 사스 환자 7명이 발생해 이들이 격리됐다는 주장이 퍼졌다. 관영 매체들과 우한시가 폐렴 집단 발병 사실을 시인하기 전날부터 웨이보에는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긴급 통지문이 나돌았다. 우한시 의료 기관들에 “최근 1주일 동안 화난시장에서 발생한 폐렴 환자와 비슷한 특징의 폐렴 환자 진료 상황을 즉각 보고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당국은 이 통지문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폐렴 발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우한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해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고 설사 사스라 해도 예방 체계가 완비돼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사태 진화에 애썼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웨이보에는 폐렴 관련 검색어가 검색 순위 1, 2위를 유지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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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구축함 2척 동시 진수… 올해만 9척 띄워

    중국이 1만 t급 최신예 055형 구축함과 해군 주력 052D형 구축함을 27일 동시에 진수했다. 이로써 중국은 올해에만 구축함 9척을 진수하고 육해공 신무기를 대거 공개하는 등 미국에 맞서는 군사 굴기(崛起)를 본격화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중국의 6번째 055형 구축함과 23번째 052D형 구축함이 진수돼 2년 뒤 취역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올해 진수한 구축함은 총 9척이다. 역대 한 국가가 1년간 진수한 구축함 수 기준으로 가장 많다. 지금까지는 1992년 미국이 진수한 6척이 가장 많았다. 055형은 112개의 수직발사 장치를 탑재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한 화력을 지닌 구축함으로 평가된다. 중국 항모전단의 핵심 전력이다. 중국은 첫 번째 055형 구축함인 난창(南昌)함을 올해 4월 실전 배치했다. 052D형 구축함은 수직발사 시스템 64개를 갖춘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이지스함은 공격 목표 탐색부터 파괴까지 종합적으로 운용하는 최신형 무기 시스템을 갖춘 군함이다. 중국은 17일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이자 첫 번째 국산 항모인 산둥(山東)함을 남중국해에 맞닿은 하이난(海南)섬 싼야(三亞)에 실전 배치했다. 미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산둥함과 055형 구축함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을 앞세워 군사적 견제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둥함은 이미 대만해협을 두 차례 통과하며 대만에 무력시위를 벌였다. 올해 9월에는 중국의 첫 번째 상륙강습함인 4만 t급 대형 075형 상륙강습함이 진수됐다. 075형 상륙강습함은 한 번에 대대급 상륙부대를 수송할 수 있는 미국의 주력 와스프급 상륙강습함에 필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중국은 올해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로 하는 핵탄두 탑재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과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 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둥펑-17 등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직면한 중국이 강군몽(强軍夢)을 내세워 미국과 본격적인 군사 패권 경쟁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타임스는 30일 “중국은 (신무기 개발을 통해 서구 열강의 침략을 받았던) 100년 전처럼 다시 침략을 당하거나 무수한 생명을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패권을 추구하지는 않겠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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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창정 5호 발사 성공… 내년엔 본격 화성 탐사

    중국이 우주정거장, 화성 탐사선, 지구 귀환 달 탐사선 등 ‘우주 굴기(굴起)’를 위한 3대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행할 추진체를 확보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7일 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섬의 원창(文昌) 우주발사센터에서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 5호 야오(遙)-3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정 5호에 실린 위성은 30분 만에 궤도에 진입했다. 중국은 2016년 11월과 2017년 7월 2차례 창정 5호 발사를 시도했으나 엔진 문제 등으로 실패한 바 있다. 창정 5호의 발사 성공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이 운반 로켓이 미국을 따라 잡으려는 중국의 우주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2년에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목표를 세운 지구 궤도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의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내년에 처음 발사할 계획이다. 또 달에서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귀환 탐사선 창어(嫦娥)-5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지구와 화성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내년 7월에는 첫 무인 화성 탐사선인 훠싱(火星) 1호를 발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때를 놓치면 화성 탐사선 발사를 위해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 3가지 우주 발사 프로젝트는 초대형 운반 로켓인 창정 5호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커다란 몸체 때문에 ‘뚱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창정 5호는 중국에서 가장 큰 운반 로켓이다. 높이가 20층 건물 높이에 이르는 57m. 직경은 5m, 무게는 870t이다. 액체 연료를 사용한다. 미국도 내년 7월 화성 탐사선인 ‘마스 2020’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화성 탐사를 둘러싼 미중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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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신장 발언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다른 설명[광화문에서/윤완준]

    “이의를 제기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고 밝혔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 청와대가 부인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중국 정부 당국자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 한 중국 내정 문제 언급을 문 대통령의 발언이라고 적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후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가 중국 내정이라는 시 주석의 설명을 잘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당국자는 청와대의 부인을 다시 반박하며 문 대통령이 실제로 발언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만 한중 간 논쟁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한 듯 “어떤 때는 모호함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말을 맺었다. 한국 외교부가 27일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문 대통령의 발언 관련 중국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논란이 확산되는 건 피하려는 것 같다. 오히려 더 주목할 대목은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태도를 보여 이에 만족한다는 인식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같은 날 한중 정상회담 발표에는 있고 중일 정상회담 발표에는 없는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이 “한중은 지역 평화, 안정, 번영 촉진과 다자주의 자유무역 체계 수호에서 폭넓은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특히 “한중은 긴밀하게 협력해온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나아가 시 주석은 ‘미국의 중국 괴롭힘’을 가리키는 “바링(覇凌) 행위”를 비판하면서 유엔 등에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이런 표현들은 중일 정상회담 발표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미국은 중국을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보고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이런 미국에 함께 맞설 ‘친구’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메시지를 이번 릴레이 한중, 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분명히 발신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신장위구르 발언 여부 문제는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냉각기를 넘어 한국을 친구로 끌어당기려는 외교 전략을 공세적으로 펼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는 미중의 이데올로기와 가치관이 정면충돌하는 지점이었다. 이는 앞으로 중국을 억제하는 미국과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이데올로기, 안보 문제에서도 사안별로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선택하는 환경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런 점에서 시 주석이 문 대통령에게 한중이 “한반도 문제에서 입장과 이익이 일치한다”고 말한 대목도 주목된다. 한미동맹 문제가 얽힌 첨예한 안보 문제인 한반도 문제에서 한중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금 “경제는 중국, 안보는 미국이라는 과거의 스탠스는 안 된다”며 “정치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다”는 신호를 강력히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이 안보 문제에서도 한국에 중국의 친구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할수록 우리의 선택은 사드 배치 과정 때보다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질 것이다.윤완준 베이징 특파원zeitung@donga.com}

    •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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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룡 딸, 중국 유명 식당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무슨일?

    국내에서 이소룡으로 불리는 왕년의 액션스타 고(故) 리샤오룽(李小龍·브루스 리)의 딸이 리샤오룽과 꼭 닮은 이미지를 로고로 써온 중국 유명 식당 체인에 거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는 27일 리샤오룽의 달 섀넌 리가 대표로 있는 미국 기업 ‘브루스 리 엔터프라이즈’가 최근 중국 음식 패스트푸드 ‘전(眞)쿵후’가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상하이 법원에 2억1000만 위안(약 348억7000만 원)어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전쿵후 측이 15년간 리샤오룽과 너무 닮은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왔다”며 “즉각 이 로고 사용을 중단하고 90일 동안 언론매체에 전쿵후 로고와 리샤오룽과 무관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전쿵후 측은 26일 성명에서 “우리는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법정 밖에서 화해 조정을 시도하지 않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혀 초상권 침해 여부는 법원에서 가리게 됐다. 전쿵후의 로고 속 캐릭터는 리샤오룽이 영화에서 입은 검은 줄이 있는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고 리샤오룽이 영화에서 한 무술 동작과 거의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에 본사가 있는 전쿵후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600여 매장이 있고 2004년부터 문제의 상호와 로고를 써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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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전역 사정권 SLBM 시험발사… 러-이란과 연합훈련도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를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러시아가 이란과 함께 인도양 북부와 오만해에서 사상 처음으로 해상 연합 군사훈련에 나선다. 중국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핵탄두 탑재 가능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시험 발사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 러시아가 손잡고 미국과 맞서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AP통신과 이란 메르통신 등에 따르면 세 나라 해군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해양 안보벨트’라는 이름으로 27∼30일 진행된다. 이 지역은 걸프해의 입구이며 세계 최대 원유 수송 해역인 호르무즈해협과도 가깝다. 이란군은 “이번 훈련은 중동 지역의 국제 교역 안보 강화가 목적이다. 이란, 러시아, 중국이 안보 경험을 교환하고, 테러와 해적 행위에 맞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훈련은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및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이란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서 미국에 대항하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기 위해 우방국들과 걸프 해역에서 활동하는 해군 군사 연합체인 ‘호르무즈 호위연합’을 결성했고,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는 ‘중동 지역의 안정을 위협한다’며 반발해왔다. 한국도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에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행위라고 밝힌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 생산시설과 유전에 대한 무인기(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도 이란이 직접 개입했다며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아람코 피격 사태 후 사우디에 미군을 증파했고, 미사일방어(MD) 시스템도 추가 설치했다. 이란은 이번 훈련을 중국,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할 의지를 내보였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해군의 호세인 한자디 소장은 “이번 훈련은 중국 러시아 해군과의 광범위한 협력의 한 부분이며, 여기에는 잠수함과 구축함 생산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처럼 반미 성향이 강한 나라가 향후 중국 러시아 이란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22일 보하이(渤海)에서 미국 전역을 사거리로 하는 ICBM급 SLBM인 ‘쥐랑(巨浪)-3’을 서쪽 방향으로 시험 발사했다. 중국 관영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쥐랑-3 발사 사실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베이징(北京)에서 (미사일 궤적인) 이상한 구름들이 목격됐다”며 “중국 정부가 20∼27일 보하이에서 군사 임무를 이유로 항행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쥐랑-3은 중국의 094형 전략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가 1만 km에 달해 핵탄두를 탑재하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카이로=이세형 turtl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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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지방정부 “서방국 침공일”… 성탄행사 금지령

    “1860년 12월 24일은 (영국 미국 등) 8개국 연합군이 베이징 공격을 준비한 날이다. 25일에 공격했고 원명원(청나라 때 건설한 이궁)을 불살랐다. 그들은 26일 승리를 자축했다. ‘양제(서양 명절)’인 이 3일간은 중국인에게는 치욕과 실패의 3일이었다.” 25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 비제시 첸시현 당국은 각 학교에 보낸 통지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제’는 성탄절 기간을 가리킨다. 첸시현 당국은 이 통지문에서 “크리스마스이브와 성탄절 축하를 엄격히 금지한다”며 “학생들이 찬송가를 부르거나 교회에 가서 아기 천사 등 배역을 연기하는 걸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성탄절은 공휴일이 아니지만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호텔, 쇼핑몰은 물론 아파트 단지에서도 크리스마스트리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성탄절을 서양 명절로 배격하면서 관련 행사를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난성 헝양시는 “거리에서 성탄절을 축하하고 흥겨워하는 걸 엄격히 금지한다”며 “도로에서 사회질서 방해를 계속하면 공안기관이 강제 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헝양시 당국은 공산당원에게는 “성탄절이 양제에 불과한 것을 자각하고 솔선해 중국 전통 명절을 진흥하라”고 지시했다. 홍콩 밍보는 윈난성과 후베이성 일부 도시에도 성탄절 축하를 금지하는 비슷한 통지가 내려갔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은 중국 가톨릭과 개신교계에 보낸 ‘성탄 축하 서신’에서 “가톨릭과 개신교계 친구들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깊이 학습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주변에 긴밀히 단결하고 종교의 중국화 방향을 견지하며 적극적으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실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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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유대로 美영향력 약화” 中속내 보인 관영매체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와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4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의 협력 강화가 동북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중일 협력을 중국에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미국 견제에 활용할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는 24일 한중일 정상회의 관련 기사 제목을 아예 “한중일 3국 간의 긴밀한 유대가 워싱턴(미국)의 동북아 영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뽑았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일 3국이 협력에서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같은 미국 정치인들이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미국 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 억제를 강조해왔다. 이 신문은 “동북아에서 분쟁이 커지는 건 미국의 간섭 때문”이라며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해 한중 관계를 심각하게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간 정치적 신뢰 강화가 한중일 각국의 핵심 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환추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한중일 협력 강화의 정당성은 워싱턴의 은밀한 압박에 저항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와 자매지인 두 신문 모두 미국이 한중일 협력을 방해할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환추시보는 “미국은 한중일이 너무 가까워지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한중일 협력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불리하다고 여길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동맹인 한일과 관계를 강화하면 미국이 불쾌해할 것이고 방해 조치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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