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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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xunnio410@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58%
국제일반20%
월드톡10%
문학/출판6%
문화 일반1%
미담1%
건강1%
생활/가정1%
경제일반1%
교육1%
  • 日오사카 아파트서 남성 추락…지나가던 행인도 숨져

    일본 오사카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남성이 추락해, 그 밑을 지나가던 행인까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19일 오전 11시 25분경 오사카 텐진바시스지 6초메역 인근 44층짜리 고층 아파트 앞 도로에서 발생했다. “사람이 위에서 떨어졌고, 도로에서 자전거 타던 사람이 함께 다쳤다”는 행인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남성 두 명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 모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추락한 남성은 아파트 43층에 거주하던 70대 주민 A 씨로 확인됐다. 그는 최근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체적인 생계 수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락 당시 남성은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숨진 또 다른 남성은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50대 행인이다. 현장 인근 CCTV에는 고층에서 A 씨가 떨어지며 자전거 운전자와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다.오사카 경찰은 추락한 남성이 스스로 뛰어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의 최근 행적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은 요미우리신문에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 같은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구급대원이 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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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출몰 너구리 만지지 마세요” 사람도 옮는 병원체 검출

    서울 도심에서 자주 마주치는 야생 너구리에게서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가 검출됐다.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처럼 실제 감염 위험이 확인됨에 따라, 도심에 출몰하는 야생 너구리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서울에서는 도심 공원, 주택가 등지에서 너구리를 목격하는 일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서울연구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24곳에서 너구리가 관찰됐으며, 서울 면적의 약 32%는 너구리 서식 가능 지역으로 분류된다. 구조 건수도 2022년 63건, 2023년 78건, 2024년에는 11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문제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너구리와 그로부터 체취한 진드기에서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병원체를 검출한 것이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조사를 진행해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와 개허피스바이러스 등을 검출했다.서울시는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력해 도심서 구조된 너구리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광견병, 렙토스피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인수공통감염병 10종과 개과 동물 질병 13종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시는 특히 시민 행동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생 너구리를 발견하더라도▲ 먹이를 주지 말고, ▲ 가까이 다가가지 말며, ▲ 소리 지르기, 쫓기 등 자극을 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서울시는 “호기심이나 친절에서 비롯된 접촉이 오히려 감염병 확산의 통로가 될 수 있다”며,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한 ‘긍정적 거리두기’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람과 동물, 환경의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에 따라, 검사 결과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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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잠든 새…4세 아들, 울산 8층 아파트 창문서 추락사

    울산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4살 남자아이가 창밖으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20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사고는 19일 오전 8시 51분경 울주군 삼남읍의 한 고층 아파트 8층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이(A군)가 화단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사고 당시 집에는 A 군과 아버지 둘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호자가 잠든 사이 A 군이 의자를 밟고 창문에 올라갔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군의 아버지가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끝내 숨졌다.경찰은 A 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으며, 현재까지 아동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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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이요? 괜찮습니다”…2030 리더 기피, 왜?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 ‘리더는 하지 않겠다’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리더 포비아’ 또는 ‘언보싱(Unbossing)’ 현상으로 불리는 이 흐름은 성과 압박과 업무량 부담에 대한 회피심리, 그리고 개인 성향을 더 중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19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전국 19~36세 중 공기업과 사기업 재직자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30 직장인의 리더 인식 기획조사 2025’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47.3%는 “향후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고 했다. 반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22.1%에 그쳤다.이어 ‘중간관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7%였다.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32.5%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리더 피하는 이유는 ‘성과 압박’과 ‘업무 과중’리더직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과에 대한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였다.또 “관리 직무가 개인 성향에 맞지 않는다”는 응답도 33.7%로 적지 않았다.반면 리더직을 맡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급여·복지 혜택(41.4%), 조직 내 인정(33.3%), 경력 개발 기회와 팀원과의 동반 성장(각 30.8%) 등을 이유로 꼽았다.기업 형태에 따라 리더직 기피 이유도 달랐다. 대기업 재직자는 업무량 증가(47.1%)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중견·중소기업 재직자는 팀 성과 책임(각 48.1%, 42.8%)을, 공기업 재직자는 팀원 성장 책임(48.6%)을 리더직을 꺼리는 이유로 들었다.리더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기업마다 달랐다. 대기업은 목표 설정(36.3%)과 내·외부 조율(34.1%)을, 공기업은 조직문화 조성(40.4%)과 성과 관리(25.8%)를 주요 업무로 봤다. 모든 기업에서 공통으로 꼽은 리더의 역할은 소통과 팀워크 강화였다. 업무 조정과 분배도 중요한 리더 업무로 인식됐다.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2030 직장인들이 리더 역할에 대한 필요성을 적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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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회원님이 교황이라고?” 헬스장 트레이너 깜짝

    이탈리아 로마의 한 헬스장 트레이너가 자신이 2년간 지도해 온 회원이 새 교황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바티칸 인근 헬스장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너 발레리오 마셀라(26)는 TV 뉴스에서 제267대 교황의 얼굴을 본 순간 익숙한 인물임을 알아차렸다.마셀라는 “화면 속 얼굴을 보는 순간 알아봤다. 믿기지 않았다. 제가 미래의 교황을 훈련시킨 셈”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인물은 바로 ‘레오 14세’ 교황. 마셀라는 “헬스장에선 누구도 그가 추기경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레오 14세는 매주 두세 차례 헬스장을 찾았으며, 항상 평상복 차림으로 조용히 운동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학자나 교수처럼 느껴질 만큼 말수 적고 차분한 태도를 지녔다. 마셀라는 “우리는 그를 그냥 ‘로버트’라고 불렀다. 사제복을 입고 온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마셀라는 그에게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자세 교정 운동을 지도했다. 그는 “항상 침착했고, 짜증을 내는 일도 없었다. 균형 잡힌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며 “다른 고객들과 다를 것 없는 회원이었다”고 말했다.신체 상태도 뛰어났다고 했다. 그는 “그 나이 또래에서 보기 드문 몸 상태였다”며 “근육량, 골량, 지방량 비율이 아주 우수했다. 운동을 멈춘 적 없는 사람의 몸이었다”고 전했다.헬스장 대표 알레산드로 탐부를라니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가톨릭뉴스통신(CNA)과의 인터뷰에서 “새 교황이 우리 회원이었단 사실에 기쁨이 두세 배로 커졌다”며 “그의 생활 습관은 많은 사람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말했다.레오 14세는 미국 시카고 출신이다. 그는 지난 8일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서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운동에 대한 관심은 교황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그는 테니스 애호가로 알려졌으며, 최근 바티칸을 방문한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야닉 시너와 만남을 가졌다. 교황청 관계자는 “레오 교황은 취미로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겨 왔으며, 교황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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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사연인지 몰라도…” UDT 경찰, 바다로 뛰어든 여성 구했다

    바다에 몸을 던진 50대 여성이 해군 UDT 출신 경찰의 신속한 구조로 목숨을 건졌다.19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 37분경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한 여성이 술에 취해 울면서 방파제 위를 걷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대신파출소 소속 이대웅 경사와 도창현 경위는 방파제 끝에서 울고 있는 A 씨(50대·여)를 발견했다. 주변에는 소주병 두 개가 놓여 있었고, A 씨는 “살기 싫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쏟았다. 극도로 위태로운 분위기 속에서 A 씨는 3~4미터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이 경사는 망설임 없이 바다에 몸을 던졌다. 도 경위에게는 구명환을 던져줄 것을 요청했다. A 씨가 저항하며 허우적거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가까스로 A 씨를 붙잡았다. 떠내려가지 않도록 A 씨의 몸을 잡은 채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텼다.약 10분 뒤 도착한 구조대와의 공조 끝에 A 씨는 무사히 물 위로 구조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은 경찰의 빠른 대응 덕에 막을 수 있었다.이 경사는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으로, 경찰특공대에서 9년간 근무하며 응급처치와 다이빙 강사로도 활동한 수상 구조 전문가다. 수영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도 갖추고 있다.그는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동료를 믿고 물에 뛰어들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부디 이분이 다시 가족 곁에서 평온하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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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 화장실 가고 부기장 실신…獨여객기 아찔한 ‘무인비행’ 10분

    한 여객기가 약 10분간 조종사 없이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자동조종장치가 작동 중이었기에 대형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스페인 항공 사고 조사기관 CIAIAC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루프트한자 소속 여객기가 약 10분간 무인 상태로 비행했다고 보도했다.사고는 지난해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1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99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해 있었다.당시 40대였던 기장은 착륙 30분 전,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조종실에는 30대 부기장만 남았다. 기장은 “당시 부기장이 정신이 또렷했고, 외견상 이상 없어 보였다”고 진술했다.하지만 불과 몇 분 뒤, 부기장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 고도가 유지된 채 조종석이 텅 빈 상황이 됐다. 여객기는 약 10분 동안 완전히 무인 상태로 비행했다. 다행히 자동 조종 장치가 작동 중이었다.기장은 복귀 후 조종실 문을 열기 위해 보안 코드를 다섯 차례나 입력했으나 반응이 없었다. 조종실 내 부기장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응답도 움직임도 전혀 없었다.조종실은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구조로 설계돼 있어 강제로 열 수 없었다. 결국 기장은 비상 접근 코드를 입력해 조종실 진입을 시도했다. 그 순간, 의식을 되찾은 부기장이 내부에서 수동으로 문을 열었다. 기장은 재빨리 조종석으로 들어갔다.부기장은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며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를 확인한 기장은 객실 승무원에게 구조를 요청했다.마침 기내에 탑승 중이던 의사 승객이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심장 질환 가능성”이라는 초기 소견을 내놨다. 부기장은 “언제 의식을 잃었는지 기억이 없으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기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하고, 원래 목적지였던 세비야 대신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해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고, 부기장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루프트한자 측은 독일 DPA통신에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자사 비행 안전 부서에서도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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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51km”…단속 카메라에 찍힌 날개 단 ‘이것’

    7년 전 과속 단속에 적발됐던 청둥오리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포착됐다.14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4월 13일 스위스 쾨니츠시 왕겐탈슈트라세 도로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차가 아닌 의외의 존재가 적발됐다.시속 32마일(약 51km)로 날아가고 있던 청둥오리였다. 이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20마일(약 32㎞)이다.쾨니츠시 당국은 “급했는지 상습 과속범처럼 정확히 걸렸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놀라운 건 청둥오리가 2018년 4월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속도로 비행하다 똑같이 적발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장소, 날짜, 속도까지 모두 같았다. 말 그대로 믿기 어려운 우연”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2018년 당시에도 이 장면은 언론에 소개됐고, 일부에선 “합성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쾨니츠시는 “사진은 봉인 처리되고, 시스템은 매년 점검받는다”며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일로 ‘동물의 범죄행위’부터 ‘오리의 최대 비행 속도’까지 고민하게 되었다”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한편, 스위스는 과속 단속이 매우 엄격하다. 제한속도를 시속 20㎞ 이상 초과하면 약 240스위스프랑(약 4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되며, 속도에 따라 형사처벌도 가능하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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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韓 이어 英도…여성 등에 화풀이 ‘어깨빵’ 범죄 골치

    일부러 어깨를 들이받는 이른바 ‘어깨빵’ 범죄가 일본과 한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나타나며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혼잡한 장소에서 고의로 여성이나 노인과 부딪히며 분노를 표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BBC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 런던 동부 마일엔드 운하 인근에서 여성 인플루언서 아일라 멜렉은 ‘어깨빵’ 피해를 입었다.멜렉은 영상을 통해 “지나갈 공간이 충분했는데도 한 남성이 일부러 부딪쳤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대처할 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충격에 밀려 넘어진 그는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하지만 손바닥을 다쳤다며 영상에서 상처 부위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댓글이 잇따랐다.비슷한 유형의 범행은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2018년 한 남성이 약 30초 동안 최소 4명의 여성에게 고의로 어깨를 들이받는 영상이 SNS에 퍼졌다. 영상에는 여성의 가슴 부위를 노려 충돌하는 장면도 담겼다.2020년에는 도쿄 지하철역에서 30대 남성이 같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나흘 동안 여성 6명을 고의로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처음 부딪쳤을 때의 강렬한 감각 때문에 범행을 반복하게 됐다”고 진술하며 공분을 자아냈다. 어깨빵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번지자, 일본 철도회사는 이를 ‘민폐 행위’로 규정하고 경비와 역무원 감시를 강화했다.한국에서도 유사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 1월, 40대 남성이 처음 보는 여성에게 고의로 어깨를 들이받았다. 피해 여성은 그대로 넘어지며 엉덩이뼈가 골절됐고,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SCMP는 이 같은 범죄에 대해 “관계 형성에 실패한 남성들이 번화가나 기차역처럼 사람이 붐비는 곳을 찾아가 낯선 이들과 충돌하며 분노를 표출한다”고 분석했다. 피해자가 놀라거나 당황하는 사이, 가해자는 군중 속으로 사라져 추적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온라인에서는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이런 행위를 처벌할 법이 없어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 “그저 사회에서 실패한 남성들의 분풀이일 뿐”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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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코르와트 낙뢰로 3명 사망…“유명 관광지에 피뢰침도 없어”

    캄보디아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에서 전통 종교의식 도중 낙뢰가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18일(현지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앙코르와트 사원 꼭대기에서 전통 종교의식이 진행되던 중 발생했다. 이때 갑작스럽게 낙뢰가 떨어지며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현지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캄보디아 현지인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해당 사원에 낙뢰 방지 시설(피뢰침 등)이 충분히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앙코르와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건축물 중 하나다. 불교와 힌두교 양식이 함께 남아 있는 복합 유적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지난해에는 10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앙코르와트를 방문했다.사고 이후 현지에서는 관광객 안전과 문화유산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시설 점검 및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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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 소리와 함께 불길…부천 주상복합서 태양광 패널 화재

    경기 부천의 한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태양광 패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8시 36분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3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자는 “식사 중 ‘펑’ 하는 소리가 들리고 집 안 전기가 흔들려 옥상에 올라가 보니, 태양광 패널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밝혔다.불은 태양광 패널과 옥상 집기류를 태웠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민 14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약 190만 원으로 추산했다.소방당국은 신고 14분 만에 인력 42명과 장비 13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오후 8시 50분경 완전히 꺼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태양광 패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관계자는 “패널 설치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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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불 1200만원 날렸다”…과외 플랫폼 먹튀 폐업에 분노

    비대면 과외 플랫폼 ‘탑클래스 에듀아이’가 돌연 폐업을 선언하면서 학부모와 강사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선불 결제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사실상 ‘먹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탑클래스 에듀아이’는 최근 홈페이지에 “지속적인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공지문을 게시했다.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보상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회사는 지난 15일 강사와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갑작스럽게 파산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16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대표 신모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 학부모는 약 340명, 피해액은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학부모는 “4월부터 11월까지 과외비 1200만 원을 일시불로 냈는데, 갑자기 파산 통보가 왔다”며 “이후 공식적인 안내나 환불에 대한 연락은 전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강사들의 피해도 컸다. 약 300명의 강사들이 4~5월 임금을 받지 못했고, 피해액은 약 1억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줄고 유사 업체가 난립하면서 ‘탑클래스 에듀아이’의 운영이 한계에 부딪혔던 것으로 보고 있다.피해 학부모들은 공동 대응을 위한 집단 소송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불 결제 방식에 대한 소비자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탑클래스 에듀아이는 2018년 설립된 비대면 과외 플랫폼으로, 명문대 출신 강사와 1:1 맞춤형 수업을 내세워 운영돼 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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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삭함이 생명’인 오이…보관 비결은? [알쓸톡]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고 아삭한 식감 덕분에 여름철 인기 채소다. 하지만 쉽게 물러지는 특성 탓에 보관 방법에 따라 신선도가 크게 달라진다. 최근 해외 매체들이 오이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소개했다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오이를 냉장 보관할 때 ‘금속 숟가락’을 함께 넣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금속이 오이의 수분 손실을 줄이고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환경 시민단체 ‘밀 푸드 리사이클러’도 같은 방법을 권했다. 이들은 냉장고 문을 자주 열면 내부 온도가 불안정해진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이의 신선도에 좋지 않다. 금속 숟가락을 함께 넣으면 온도 변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미국 요리 전문 매체 테이스팅 테이블 역시 이 방법으로 오이의 신선도를 10일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금속이 냉장고 내부의 열 변화를 흡수해 오이를 급격한 온도 변화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또한, 열전도율이 낮은 나무나 플라스틱 숟가락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는 보관 위치와 포장법도 중요하다. 매체는 오이를 냉장고 채소 칸에 넣고, 종이 타월로 감싼 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하면 수분 응결을 줄이고 부패 속도를 늦출 수 있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빨리 소비하는 것이다. 매체는 오이는 최대 일주일 안에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7일 이상 보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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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칫솔로 군화 밑창 닦고 신체 접촉”…후임 괴롭힌 20대 집유

    전역을 일주일 앞두고 후임병을 두 차례 강제 추행하고 괴롭힌 20대 해병대원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청주지법은 1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4)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022년 12월, 경기도 김포시 소재 해병대 2사단 생활관에서 후임병 B 씨(22)의 신체에 자신의 신체 부위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A 씨는 전역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이뿐만이 아니었다. A 씨는 B 씨의 칫솔로 생활관 바닥과 군화 밑창을 문지르고, 체크카드와 면도날을 칼로 긁어 망가뜨리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B 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A 씨는 법정에서 “사실이 아니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말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데다 다른 병사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해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은 피해자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침해했을 뿐 아니라, 병사들 사이의 분위기나 군의 질서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A 씨가 초범이라는 점과 피해 물품의 손상이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한 A 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수강과 사회봉사 8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함께 명령했다.A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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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차량 안전펜스 뚫고 7m 아래 풋살장 추락…운전자 숨져

    대구에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7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다.1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0분경 대구 동구 방촌동 화랑교 진입 전 도로에서 SUV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옹벽 아래로 떨어졌다.차량은 중앙분리대와 안전펜스를 연이어 충돌한 뒤 7m 아래 풋살장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운전자 A 씨(40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동승자는 없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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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에베레스트 입산료 인상…“성수기 1인당 2100만원”

    네팔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에베레스트 입산료를 대폭 인상한다. 요금 조정은 2015년 이후 10년 만으로, 등산객 급증에 따른 환경·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국인 등산객이 성수기(3~5월)에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면 앞으로 1인당 1만5000달러(약 2100만 원)를 내야 한다. 기존 요금보다 약 36% 오른 금액이다.이번 인상은 쓰레기와 시신 방치 등 환경 문제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고산지대 곳곳에는 사용한 산소통, 텐트, 생활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다. 등정 도중 숨진 시신들 역시 여전히 산에 남아 있다.이에 네팔 당국은 2019년부터 에베레스트 연례 청소 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다섯 차례의 청소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국은 청소를 통해 119톤의 쓰레기와 14구의 시신을 수거했다. 이어 아직도 200구 이상의 시신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네팔 정부는 계절별 요금 차등제도 함께 운용할 예정이다. 비수기인 9~11월에는 성수기의 절반인 7500달러 수준, 나머지 기간에는 다시 그 절반 수준의 요금이 적용된다.히말라야는 네팔의 핵심 관광 자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가 이 지역에 몰려 있다.과거에는 산악 전문가 중심의 등반이 주를 이뤘지만, 장비 발전과 상업화로 인해 일반인도 도전할 수 있는 대중적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네팔 산악협회는 “지금은 텐트 안에 침대가 있고, 가족과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며 “예전과 달리 지상과 다름없는 방식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에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정상까지 연결된 로프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교체하는 작업도 강화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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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대재앙’ 주장한 만화 탓에…홍콩서 日여행 취소 사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예언한 만화가가 ‘7월 대재앙설’을 내놓으면서, 홍콩인들 사이에서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1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홍콩 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최근 일본 노선 일부를 감편하기로 했다. 홍콩과 일본 센다이·도쿠시마를 오가는 항공편이 각각 주 1회씩 줄었다.항공사 관계자는 “7월 대재앙설을 걱정하는 여행객이 실제로 많았고, 적자 노선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감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른바 ‘7월 대재앙설’은 만화가 다쓰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비롯됐다. 이 만화는 작가가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그린 내용으로, 1999년 출간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를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다쓰키는 “2025년 7월, 진짜 대재앙이 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해 해저 분화로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을 덮치는 장면을 꿈에서 보았다고 묘사했다.이러한 예언에 더해, 홍콩의 유명 풍수사가 “6~8월 일본에서 지진 위험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매체는 현재 홍콩에서 실제로 일본 관광을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출판사 아스카신샤는 “이 만화는 작가의 예지몽을 바탕으로 한 창작물일 뿐이며,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재해와 관련된 사안은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신중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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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단에 가족 잃은 노점상의 복수…‘독약 만두’ 건네 40명 살해

    아이티에서 한 여성이 마을을 위협하던 갱단원에게 독극물이 든 음식을 건네 최소 40명을 숨지게 하고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마을에서 노점상을 하던 여성이 갱단원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 여성은 갱단원들에게 엠파나다(튀긴 만두류 음식)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조직원들에게 “마을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 그러나 만두 속에는 살충제와 농약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다.음식을 먹은 갱단원 40여 명은 극심한 복통과 경련을 호소하다가 끝내 숨졌다.이후 노점상 여성을 의심한 다른 갱단원들은 그의 집을 찾아가 불을 질렀다. 그러나 당시 여성은 보복을 우려해 이미 집을 떠난 상태였다. 현재까지 여성의 신변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후 여성은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자수하며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갱단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체포 여부나 법적 조치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번 사건은 갱단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티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엔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아이티에서는 갱단 관련 폭력으로 56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갱단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이번에 사건에 휘말린 갱단은 오랫동안 해당 마을을 장악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폭력과 협박으로 악명이 높았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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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회 시작전 “죄송합니다”…씁쓸한 ‘초품아’ 풍경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죄송합니다. 오늘은 저희 조금만 놀게요”라고 외치는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해당 영상은 지난 14일, 한 초등학생 학부모 A 씨가 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 속에는 백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운동장 중앙에 모여 아파트 단지 방향을 향해 일제히 “죄송합니다”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아이들은 “오늘은 저희 조금만 놀게요”라고 말하며 인사를 전했다.이는 운동회 시작 전,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인근 주민들을 배려한 사과 인사였다.작성자 A 씨는 “참 씁쓸하다. 초등 운동회에 (소음)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던데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고 작성했다. 이어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마이크 볼륨도 높이지 않은 채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40분 동안 운동회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100명 내외라 그렇게 소란스럽지도 않았다”라며 “이 영상 속 인사 소리가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예전에는 (운동회라 하면) 온 가족이 출동해 도시락 먹는 동네잔치였다”며 시작 전 사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쓰러움을 드러냈다.해당 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며 집값은 올리면서, 정작 아이들 소리는 민원을 넣는다”, “아이들 노는 소리가 소음이 된 세상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우리 아파트에도 비슷한 협조문이 붙어 있었다. 세상이 야박하다고 느꼈다”는 반응도 있었다.A 씨의 글에 공감하며 “예전 운동회는 동네 축제였는데, 요즘 어른들은 자신이 누린 건 왜 (아이들에게) 못하게 하나. 이기적이다”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달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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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 두고 테니스 치러간 남편…집유 선고 이유는?

    화장실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외출한 6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15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A 씨(64)는 지난해 5월 9일, 인천시 강화군 자택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내 B 씨(50대)를 발견했다. 당시 그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른 상태였다.그는 아내를 도우려 하지 않고, 쓰러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뒤 그대로 집을 나섰다. 아내는 딸의 신고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예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당한 적이 있어서, 또 문제가 생길까 봐 그냥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세 차례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아내가 매번 처벌을 원치 않아 사건은 종결됐다.이날 재판에서 인천지법은 A 씨에게 유기치상 혐의 중 유기죄만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A 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유기와 아내의 뇌사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방치한 것은 사실이고, 유죄로 인정된다”면서도 “피해자가 언제 머리를 다쳤는지 명확하지 않고, 피고인이 바로 도왔더라도 결과가 달라졌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법의학 감정에서도 부상의 시점과 원인이 불명확하다는 의견이 제출됐다.다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외출한 점은 매우 무겁게 봐야 한다”며 “피해자 가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 ▲경찰로부터 “피해자에게 손대지 말라”는 조언을 받았던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피해자 자녀들은 판결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A 씨는 아내가 위급한 상태라는 걸 알면서도 외면했다”며 “가정폭력 처벌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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