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이종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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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석 팀장입니다.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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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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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경기 무실점 뒤엔 ‘거미손 콤비’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조별리그 무실점 통과를 달성한 데는 탄탄한 수비라인뿐 아니라 수문장들의 선방도 큰 역할을 했다. 17세 이하 칠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브라질전과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골문을 지킨 대표팀 주전 골키퍼 안준수(의정부 FC)는 2경기 모두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작성하는 철벽 방어를 했다. 특히 기니전에서는 골문 안으로 향한 상대 유효 슈팅 7개를 전부 막아내는 ‘선방 쇼’를 펼치면서 한국이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키 188cm로 17세 이하 연령대 골키퍼로는 큰 편인 안준수는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정교한 골킥이 장점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잉글랜드전 때 선발로 나선 이준서(오산고·183cm)는 볼 점유율 39 대 61, 슈팅 수 12 대 22로 열세였던 경기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조별리그 무실점 통과를 완성했다. 이준서는 9월 열린 수원 콘티넨털컵 국제청소년대회 때까지만 해도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하지만 안준수와 번갈아 출전하던 문정인(울산 현대고)이 콘티넨털컵 대회 후 소속 팀 훈련 도중에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이준서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이준서도 잉글랜드전에서 상대 유효 슈팅 7개를 모두 막아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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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FIFA대권 도전’ 무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사진)의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가 좌절됐다. 정 명예회장은 21일 “FIFA 윤리위원회가 나에게 내린 자격정지 6년의 징계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달라고 한 가처분 신청을 스위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FIFA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후보 자격을 회복할 수 없게 됐다. 스위스 법원은 “FIFA가 정 명예회장에게 내린 징계 사유를 설명하는 공식 문서를 제출하지 않아 징계 효력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정 명예회장의 신청을 기각했다. FIFA 윤리위는 윤리위의 활동을 비난하고 윤리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일 정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내렸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스위스 법원의 기각 결정이 마치 부당한 징계행위를 정당화해 준 것처럼 왜곡해 선전하고 있다. 징계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지만 FIFA의 방해로 회장 후보 등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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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1분 만에 터졌다… 최진철 ‘거미축구’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최진철 감독(44). 그가 부리는 용병술은 효과가 바로 나온다. 효과를 보기까지 1분이면 충분하다. 21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기니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넣은 오세훈(울산 현대고)은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교체돼 들어간 지 1분 만에 기니의 골 망을 흔들었다. 기막힌 용병술이다. 최 감독은 “승우가 체력이 떨어져 교체했다. 전방에서 밀리지 않고 싸워 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세훈이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니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6으로 24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36차례 출전한 FIFA 주관 대회(올림픽 포함)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최 감독도 “2승을 하면서 조 1위를 하느냐, 2위를 하느냐 고민하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며 “생각 같아서는 3승을 하고 싶지만 16강 상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1분 용병술’은 18일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도 이미 빛을 발했다. 후반 33분에 투입된 이상헌(울산 현대고)은 1분 뒤 장재원(울산 현대고)의 결승골을 도왔다. 기니전에서 최 감독은 후반에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썼다. 후반 7분 미드필더 장재원을 빼고 수비수 김승우(보인고)를 넣었다. 전반부터 기니의 공세에 밀리던 전세를 바꾸기 위한 흐름 전환용이었다. 경기 흐름이 어느 정도 돌아서자 이번엔 공격력을 강화하는 용병술을 택했다. 후반 31분 미드필더 김진야(대건고)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대신 개인 돌파에 능한 공격수 이상헌을 투입했다. 이 역시 최 감독의 뜻대로 됐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마다 마법 같은 용병술을 보여주고 있는 최 감독의 축구는 ‘거미 축구’로 표현할 수 있다. 거미줄에 걸려 사냥감이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최후에 일격을 가하는 거미의 사냥 방법처럼 최진철호도 후반 30분부터 지친 상대를 정신없이 몰아붙인다. 또 거미줄에 걸린 사냥감이 빠져나가기 위해 움직일수록 더욱 수렁에 빠지는 것처럼 최진철호도 후반 초반까지는 상대가 볼을 많이 돌리도록 유도하며 체력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위협적인 유효 슈팅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 거미줄에 걸린 사냥감이 거미에게는 다가오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브라질전에서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37-63으로 크게 뒤졌고, 슛도 9개를 내줬지만 유효 슈팅은 단 1개만 허용했다. 기니전에서도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볼 점유율(49-51)과 슈팅 수(11-17)에서 기니에 뒤졌다. 최진철 감독의 거미 축구가 가능한 건 선수들이 강한 체력과 개인 돌파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전 대표팀들과는 달리 최진철호는 수비를 하다 빠르게 밀고 올라가는 역습 때 조직적인 움직임보다는 스피드와 드리블 같은 개인 기량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낸다. 최 감독과 동갑내기 친구인 성인 국가대표팀의 박건하 코치(44)는 “브라질전과 기니전 모두 후반 30분 이후에 골을 넣었다. 이 시간대에 우세한 경기를 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은 상대보다 체력에서 앞서 있다는 의미다”며 “이번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이승우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개인 기술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멀티 자원’을 많이 두고 있는 것도 최진철호의 특징이다. 최 감독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측면과 가운데 자리를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많이 뽑았다. 경기 흐름에 따라 수비 라인과 중원의 배치에 풍부한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장재원은 소속팀에서는 수비수로 뛰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박상혁(매탄고)이 대표팀에서는 왼쪽 날개를 맡는 등 이번 대표팀에는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한편 1차전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한 브라질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1승 1패(승점 3)로 한국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기니와 같은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의 1, 2위 팀들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오른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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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FIFA 회장 선거 입후보 좌절…스위스 법원 기각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의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입후보가 좌절됐다. 정 명예회장은 21일 “FIFA 윤리위원회가 나에게 내린 자격정지 6년의 징계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달라고 한 가처분 신청을 스위스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명예회장은 FIFA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26일까지 후보 자격을 회복할 수 없게 됐다. 스위스 법원은 “FIFA가 정 명예회장에게 내린 징계 사유를 설명하는 공식 문서를 제출하지 않아 징계 효력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정 명예회장의 신청을 기각했다. FIFA 윤리위는 윤리위의 활동을 비난하고 윤리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일 정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내렸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스위스 법원의 기각 결정이 마치 부당한 징계행위를 정당화해 준 것처럼 왜곡해 선전하고 있다. 징계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지만 FIFA의 방해로 회장 후보 등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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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17 월드컵’ 한국, 2경기 만에 16강 진출 확정…사상 처음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마음 편히 조별리그 3차전을 볼 수 있게 됐다. 최진철 감독(44)이 이끄는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21일 칠레 라세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오세훈(울산 현대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6분 이승우(FC 바르셀로나)와 교체된 오세훈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기니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승점 6으로 24일 오전 5시에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36차례 출전한 FIFA 주관 대회(올림픽 포함)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2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브라질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1승 1패(승점 3)가 되면서 한국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기니와 같은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의 1, 2위 팀들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 이 16강에 오른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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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저, 첫세트 8점 ‘시몬급’ 손발만 더 맞춘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그로저(사진)가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팀의 주전 세터 유광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때문인지 이름값에 걸맞은 강렬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20일 대전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안방경기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 그로저는 17득점(공격 성공률 33.3%)에 그쳤다. 2세트 때는 11-20 상황에서 벤치로 물러나 코트를 잠시 비우기는 했지만 이름값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쿠바 출신의 특급 외국인 선수 시몬은 경기당 평균 30.7점(공격 성공률 55.4%)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뛰며 3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쿠바 출신의 레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7.7점(공격 성공률 56.9%)을 올렸다. 그로저는 1세트에서는 8득점했다. 지난 시즌 세트당 평균 7.9득점을 기록한 시몬, 9.8점을 올린 레오와 엇비슷했다. 독일 출신인 그로저는 삼성화재에 합류하기 전까지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러시아리그에서 뛰던 그로저가 이적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들은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이 지난달 추석 연휴 기간에 독일로 날아가 연습 경기를 한 차례만 보고 영입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 만큼 세계무대에서 이름난 선수다. 2008년 그로저와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함께 뛴 현대캐피탈의 문성민(18득점)도 “세계무대에서도 톱클래스로 통하는 선수”라고 그로저를 치켜세웠다. 문성민과 그로저는 이날 1세트 때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자 악수로 재회의 인사를 나눴다. 그로저는 17일 밤늦게 팀에 합류한 뒤 입국 3일째에 경기에 나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거의 없었다. 18일에는 시차 적응을 위해 훈련 없이 쉬었던 그로저는 19일 한나절 정도만 팀 훈련을 소화했다. 그로저는 유러피안 챔피언십에 독일 국가대표로 출전하느라 삼성화재 합류가 늦어졌다. 그로저는 “그동안 한국처럼 (독일과) 시차가 7시간씩 나는 나라에서 뛰어 본 적이 없어 피곤한 면이 없지 않다”며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프로로서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로저는 그동안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 리그에서만 뛰었다. 임 감독은 그로저에 대해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적응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다. 서브는 상당히 강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그로저는 이날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에 0-3(21-25, 16-25, 25-27)으로 패하며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가 V리그에서 개막 후 3연패한 것은 처음이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인삼공사를 3-1(25-16, 27-25, 18-25, 25-13)로 눌렀다.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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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맨팀’이라고? ‘원팀’이 해냈다!

    최진철 감독(44)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처음으로 꺾으며 ‘황금 세대’ 출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은 18일(한국 시간) 칠레 코킴보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후반 34분에 터진 장재원(울산 현대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브라질에 1-0으로 승리했다. 역대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 3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이 2번 맞붙어 모두 졌고, 20세 이하 대표팀은 6전 전패를 했다. 여자 대표팀은 2008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2-1로, 2012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최전방 수비수’ 이승우 역대 어느 17세 이하 월드컵보다 이번 대회에 축구 팬의 관심이 많이 쏠리는 것은 이승우(FC 바르셀로나) 때문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구단 FC 바르셀로나의 성인 2군 팀 소속인 이승우는 이번 대표팀 중 유일한 해외파다. 이승우는 이미 프로에서 뛰는 성인 선수급의 경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승우와 관련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최 감독은 평소 “우리 팀에는 21명의 선수가 있다. 모든 관심이 (이)승우에게만 쏠리는 건 팀워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월에 열렸던 수원 콘티넨털컵 국제청소년대회 때는 이승우가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이자 ‘이승우 원맨팀’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이승우 원맨팀’에 대한 우려는 18일 브라질전에서만큼은 기우였다. 4-4-2 전형에서 유주안(매탄고)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이승우는 이날 ‘최전방 수비수’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었다. 이승우는 대표팀의 공격이 끊겨 역습을 당할 상황에 놓이면 가장 앞 선에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역습을 방해했다. 동료 선수가 허벅지 근육 경련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마다 가장 먼저 달려간 것도 이승우였다.○ 황금 세대 탄생 예고 이번 대표팀에서 골키퍼 3명을 제외한 18명 중 8명은 3년 전 14세 이하 대표팀 때부터 호흡을 맞춰 왔다. 브라질전에서 골을 넣은 장재원을 포함해 공격수 유주안, 이상헌(울산 현대고), 미드필더 박상혁(매탄고), 수비수 김승우(보인고) 박명수(대건고) 이상민(울산 현대고) 최재영(포항제철고) 등이 14세 때부터 연령대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특히 브라질전에서 포백 수비라인 4자리 중 3자리를 나눠 맡은 박명수, 최재영, 이상민은 찰떡 호흡으로 막강 화력 브라질에 유효 슈팅 1개만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17세 이하 남미선수권에서 8골을 잡아내 ‘제2의 네이마르’로 불리는 브라질 공격수 레안드루가 후반 9분 교체돼 나가면서 짜증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을 만큼 브라질은 한국 수비에 철저히 봉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0년 뒤를 내다보는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골든 에이지 프로젝트’를 지난해 가동하면서 16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최 감독에게 맡겼다. 1년의 시간이 흘러 이번 월드컵 첫판에서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최 감독이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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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5차례 본선 진출… 그동안 8강만 2번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다. 1985년 중국에서 처음 열렸고, 2007년에는 한국에서 개최됐다. 2005년 대회까지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16개국이 참가하다 2007년부터 참가국 수가 24개로 늘었다. 포르투갈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43)는 1989년 대회 때 팀을 3위로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첼시에서 뛰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는 2003년 대회 최다인 5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에 준우승을 안겼다.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3·바르셀로나)도 2009년 대회에서 뛰며 스타의 꿈을 키웠다. 이 대회 최다 우승국은 나이지리아로 지난 대회까지 4차례 정상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브라질로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은 1987년 캐나다 대회 때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고, 이번 대회를 포함해 5차례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87년과 2009년의 8강이며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첫 경기 브라질전 승리로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남은 조별리그 기니(21일), 잉글랜드(24일)와의 경기에서 1무 1패를 해도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기니와 잉글랜드는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2013년 대회 때 조별리그에서 승점 4를 얻고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없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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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민 형도 못밟은 4강, 우리가”

    ‘(손)흥민이 형이 못 간 4강 우리가 간다!’ 최진철 감독(44·사진)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한국 시간) 칠레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 1985년 1회 대회 이후 한국이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87년(당시에는 16세 이하 대회)과 2009년의 8강이다. 이광종 감독(51)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9년 당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이 3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8강에서 만난 개최국 나이지리아의 벽을 넘지 못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최소 1승 1무 이상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4강까지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함께 B조에 속했다. 그동안 우승 3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브라질이 조별리그 첫 상대라는 게 대표팀으로서는 부담이다. 한국은 9월 열린 수원 콘티넨털컵 17세 이하 국제청소년대회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유일한 해외파인 이승우(FC 바르셀로나)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의 성인 2군에 해당하는 바르사 B팀에 속해 있는 이승우는 17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우와 함께 대표팀에 선발됐던 장결희(FC 바르셀로나)는 오른 발목 부상 때문에 차오연(오산고)으로 대체됐다. 그동안 이승우와 장결희에게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박상혁(매탄고)의 활약도 기대된다. 대표팀 최단신(163cm)으로 ‘땅콩’이란 별명이 붙은 박상혁은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미드필더다. 수원 콘티넨털컵 국제청소년대회 때 브라질 감독이 한국 대표팀 중 인상적인 선수 3명을 꼽았는데 10번(이승우), 11번(장결희), 그리고 7번(박상혁)이었다. 고향이 춘천인 박상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당시 춘천에서 유소년들을 지도하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게서 축구를 처음 배웠다. 이듬해 서울 대동초교로 전학한 박상혁은 동기인 이승우와 투톱을 이뤄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한편 2011년 이후 4년 만에 본선에 오른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러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2005년 페루 대회에서 거둔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로 통하는 지네딘 지단(43)의 아들 루카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골키퍼로 참가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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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이하 대표팀 “흥민이형도 못 간 4강, 우리가 간다”

    ‘(손)흥민이 형이 못 간 4강 우리가 간다!’ 최진철 감독(44)이 이끄는 17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칠레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 1985년 1회 대회 이후 한국이 이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87년(당시에는 16세 이하 대회)과 2009년의 8강이다. 이광종 감독(51)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9년 당시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이 3골을 터트리며 활약했지만 8강에서 만난 개최국 나이지리아의 벽을 넘지 못해 4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최소 1승 1무 이상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4강까지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개국씩 6개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리그에서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브라질, 기니, 잉글랜드와 함께 B조에 속했다. 그동안 우승 3번, 준우승 2번을 차지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브라질이 조별리그 첫 상대라는 게 대표팀으로서는 부담이다. 한국은 9월 열린 수원 콘티넨탈컵 17세 이하 국제청소년대회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했었다. 한국은 유일한 해외파인 이승우(FC 바르셀로나)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FC 바르셀로나의 성인 2군에 해당하는 바르사 B팀에 속해 있는 이승우는 17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우와 함께 대표팀에 선발됐던 장결희(FC 바르셀로나)는 오른 발목 부상으로 차오연(오산고)으로 대체됐다. 그동안 이승우와 장결희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지만 박상혁(매탄고)의 활약도 기대된다. 대표팀 최단신(163㎝)으로 ‘땅콩’이란 별명이 붙은 박상혁은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미드필더다. 수원 콘티넨탈컵 국제청소년대회 때 브라질 감독이 한국 대표팀 중 인상적인 선수 3명을 꼽았는데 10번(이승우), 11번(장결희) 그리고 7번(박상혁)이었다. 고향이 춘천인 박상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당시 춘천에서 유소년들을 지도하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게서 축구를 처음 배웠다. 이듬해 서울 대동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박상혁은 동기인 이승우와 투톱을 이뤄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한편 2011년 이후 4년 만에 본선에 오른 북한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스타리카, 러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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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병 없는 삼성화재, 잇몸도 없다

    올 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감독(43)의 정규리그 데뷔 첫 승이 또 미뤄졌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안방 개막전에서 0-3(20-25, 34-36, 16-25)으로 패했다. 10일 OK저축은행전 패배에 이어 2연패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레오 대신 영입한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아 공격력의 무게가 많이 떨어졌다. 독일 국가대표로 유러피안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그로저는 1라운드 후반에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김명진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득점포를 고르게 가동한 대한항공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산체스(20득점)와 김학민, 정지석(이상 18득점) 등이 활약하며 2연승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2(28-30, 25-19, 13-25, 31-29, 15-13)로 꺾고 2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1일 현대건설전에서 59점을 합작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테일러와 2년 차 공격수 이재영이 이날도 각각 27점, 25점을 올렸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헤일리는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여자부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51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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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국생명, 테일러-이재영 쌍포 앞세워 인삼공사에 역전승

    흥국생명이 2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2(28-30, 25-19, 13-25, 31-29, 15-13)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흥국생명은 11일 현대건설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도 1-2로 뒤지다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었다. 흥국생명은 52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테일러(27득점)와 2년 차 공격수 이재영(25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차지한 이재영은 승부처이던 5세트에서만 6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오른쪽 공격수 정시영(22·13득점)과 센터 김혜진(26·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52)은 “풀세트까지 가는 힘든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주고 있다. 풀세트 경기를 연속해 이겨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전들이 고른 득점력을 보인 흥국생명과 달리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헤일리(51득점)에만 의존하는 공격을 하다 승리를 놓쳤다. 이날 공격 점유율 59%를 기록한 헤일리는 5세트에서는 공격 점유율이 85%나 됐다.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 출신으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오른쪽 공격수 헤일리는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득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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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몬 전천후 폭격… OK저축銀 2연승

    OK저축은행이 쿠바 출신 특급 용병 시몬(28)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후 2연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뽐냈다. OK저축은행은 13일 구미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방문경기에서 3-0(25-18, 25-19, 27-25)으로 완승했다. 시몬이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송명근(22)도 15득점하면서 승리를 거들었다. 시몬은 3개월 전 무릎 수술을 받은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점프력으로 후위 공격으로도 7점을 기록했다. 시몬은 공격 성공률 56.7%를 기록하면서 부상 전의 위력을 거의 회복한 모습을 보여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41)을 웃게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마틴(31)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마틴은 9득점에 그쳤고 실책도 팀에서 가장 많은 7개를 저질렀다. 2011년부터 대한항공에서 2시즌을 뛰면서 2년 연속 서브상을 차지했던 마틴은 이날 8차례의 서브 기회에서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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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레올 37점, 최태웅 감독 첫승

    국내 프로배구 최초로 코치를 거치지 않고 선수에서 곧바로 사령탑 자리에 오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39)이 정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시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2시간 15분에 걸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2, 20-25, 21-25, 25-22, 15-1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쿠바 출신의 외국인 선수 오레올(29·사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63.5%의 공격 성공률로 37점을 올린 왼쪽 공격수 오레올은 디그도 7개나 기록해 공격과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오레올은 특히 국내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레올은 자신에게 향한 상대 서브 21개 중 16개를 정확히 받아내 76.2%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면서 국내 무대를 경험했던 오레올은 지난 시즌 도중 우리카드에서 퇴출된 오스멜(26)의 친형이다.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최 감독은 “이겼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좋지만 우리가 연습했던 약속된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에 3-0(25-20, 25-15, 27-25)의 완승을 거뒀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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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 장식

    국내 프로배구 최초로 코치를 거치지 않고 선수에서 곧바로 사령탑 자리에 오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39)이 정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충남 천안 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15~2016시즌 V리그 홈 개막전에서 2시간 15분에 걸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2, 20-25, 21-25, 25-22, 15-11)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쿠바 출신의 외국인 선수 오레올(29)의 활약이 돋보였다.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63.5%의 공격 성공률로 37점을 올린 왼쪽 공격수 오레올은 디그도 7개나 기록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오레올은 특히 국내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레올은 자신에게 향한 상대 서브 21개 중 16개를 정확히 받아내 76.2%의 높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면서 국내 무대를 경험했던 오레올은 지난 시즌 도중 우리카드에서 퇴출된 오스멜(26)의 친형이다.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최 감독은 “이겼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좋지만 우리가 연습했던 약속된 플레이가 거의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에 3-0(25-20, 25-15, 27-25)의 완승을 거뒀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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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승 후보 대한항공, 시즌 첫 경기 승리

    2015~20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이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안방 경기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복귀한 주전 세터 한선수(30)의 안정감 있는 토스를 앞세워 3-0(26-24, 25-21, 25-21)으로 완승했다. 한선수는 이날 세트 당 평균 12.7개의 세트를 성공시켜 두 시즌 연속 V리그 세터상을 차지했던 2009~2010(12.9개), 2010~2011(12.4개)시즌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한선수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세 시즌 연속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산체스(29)는 서브 득점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주전 공격수 전광인(24)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힘든 경기를 했지만 프로 데뷔전을 치른 안우재(21)가 외국인 선수 얀스토크(32·17득점) 다음으로 많은 8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대 3학년인 안우재는 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풀 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3-2(25-19, 20-25, 16-25, 25-21, 15-13)로 누르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전날 열린 V리그 공식 개막전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 팀 OK저축은행이 준우승팀 삼성화재를 3-1(25-21, 28-26, 23-25, 25-23)로 눌렀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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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보다 센 그로저… 伊리그 득점왕 군다스…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레오(25)는 1282득점을 했다. 팀 전체 득점(3270점)의 40%에 가깝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한 OK저축은행의 1등 공신인 쿠바 용병 시몬(28)은 1043점을 올렸다. 팀 득점(3188점)의 약 33%다. 이처럼 외국인 선수들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났다. 10일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 경기로 막을 올리는 2015∼2016시즌 프로배구 V리그의 남자부 7개 팀 중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을 제외한 5개 구단 외국인 선수가 바뀌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새 얼굴은 레오 대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게 된 독일 현역 국가대표 공격수 그로저(31)다. 레오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삼성화재를 떠났다. 지난달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43)은 러시아리그에서 뛰던 그로저가 이적 시장에 나왔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추석 연휴 기간인데도 독일로 날아가 영입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로저가 국내 무대를 밟은 역대 용병 중 최고 수준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2008년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그로저와 한솥밥을 먹었던 문성민(29·현대캐피탈)은 “세계적으로 봐도 톱클래스 선수다. 파워가 엄청나다. 특히 서브가 상당히 강하고 승부욕도 대단하다. 최고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키 200cm, 몸무게 99kg인 그로저는 오른쪽 공격수다. 유러피안 챔피언십에 독일 대표로 출전하는 그로저는 V리그 1라운드 중반쯤 삼성화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가 영입한 라트비아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군다스(30·200cm)도 활약이 기대되는 용병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득점 비율(17.9%·7개 구단 중 최하위)이 낮아 애를 먹었다. 4년 만에 현역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42)은 “군다스는 이탈리아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지난 시즌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지난 시즌 우리 팀 용병의 득점력이 소형 승용차급이었다면 군다스는 트럭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군다스는 2년 전에도 현대캐피탈이 영입을 시도했으나 군다스의 아내가 “전쟁 위험이 있는 나라”라며 한국행을 꺼려 계약이 무산됐다. 현대캐피탈은 2012∼20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의 왼쪽 공격수 오레올(29·207cm)을 데려왔다. 오레올은 지난 시즌 도중 우리카드에서 퇴출된 오스멜(26)의 친형이다. 한국전력은 체코 국가대표인 얀스토크(32)를, KB손해보험은 2011년부터 대한항공을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려놨던 슬로바키아 출신의 마틴(31·200cm)을 영입했다. 대한항공은 2013∼2014시즌부터 뛴 산체스(29·205cm)가 세 시즌 연속 라이트 공격수 자리를 지킨다. 국제대회에서 많은 외국인 선수를 봐 온 김건태 한국배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이름값만 놓고 보면 그로저가 가장 위에 있지만 역대 용병들을 봤을 때 국내 무대 적응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며 “용병 판도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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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터 때리기’ 앞장선 정몽준에 ‘괘씸죄’

    8일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에게 내린 자격정지 6년의 징계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79)의 부도덕성을 줄기차게 문제 삼아 온 정 명예회장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2월 치러지는 차기 FIFA 회장 입후보를 선언한 정 명예회장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블라터 회장이 FIFA 수장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FIFA 개혁의 시작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자 FIFA는 지난 일을 다시 끄집어내 정 명예회장을 윤리위에 회부했다. 정 명예회장을 괘씸죄로 몰아붙여 FIFA 회장 출마를 막겠다는 속셈이다. FIFA 윤리위가 정 명예회장에 대해 문제 삼은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한국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기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15년, 윤리위 활동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자격정지 4년 등 총 19년의 자격정지를 심의했었다. 하지만 FIFA 윤리위가 8일 정작 자격정지 6년의 이유로 삼은 건 윤리위를 비난하면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에 대한 FIFA 윤리위의 징계가 정 명예회장을 찍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건 윤리위에 함께 회부된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60)에 대한 징계 수위를 봐도 알 수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최근 블라터 회장으로부터 자금 성격이 석연치 않은 돈 160만 파운드(약 28억7000만 원)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스위스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그런데도 FIFA 윤리위는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 정 명예회장보다 훨씬 가벼운 90일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정 명예회장은 “뇌물 등의 범죄 혐의를 받는 플라티니 회장이 9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건 형평성을 잃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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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파 남태희, 쿠웨이트전 부탁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8일 오후 11시 55분(한국 시간) 쿠웨이트를 상대로 적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두 팀은 현재 나란히 3승으로 승점(9)이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선 한국(+13)이 G조 1위에 올라 있고, 쿠웨이트(+12)가 2위다. 2차 예선 각 조 1위 8개 팀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 등 12개 팀이 최종 예선에 나간다. 쿠웨이트전 이후 남은 2차 예선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한국은 쿠웨이트 원정에서 승리하면 최종 예선으로 가는 8분 능선을 넘는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에 좌우 측면 주전 공격수들이 나서지 못한다. 23명의 엔트리에 포함됐던 왼쪽 날개 손흥민(23·토트넘)은 왼쪽 발바닥 근육막 부상, 오른쪽 날개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의 대체 선수를 뽑지 않고 21명의 엔트리로 쿠웨이트를 상대하기로 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없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슈틸리케호는 손흥민과 이청용 없이 쿠웨이트를 꺾은 경험이 있다. 여기에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대표팀에 많다. 중동파 남태희(24·레크위야·사진)가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다. 남태희는 좌우 측면과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할 수 있다.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 쿠웨이트전 때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전반 막판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겼고, 후반에는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당시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진 경기에서 남태희는 전반 36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오른 정강이뼈 부상으로, 손흥민은 심한 감기몸살로 쿠웨이트전을 뛰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쿠웨이트전에서 공격적인 4-1-4-1 전형을 택한다면 2선 가운데 자리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권창훈(21·수원)이 맡고, 남태희는 측면에 설 것으로 보인다. 권창훈과 구자철(26·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23·전북), 황의조(23·성남)도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뽑힌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도 측면 날개로 활용할 수 있다. 지동원은 소속 팀에서 주로 왼쪽 날개로 뛰고 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쿠웨이트에 10승 4무 8패로 앞서 있다. 최근 6경기에서는 5승 1무를 기록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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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석 기자의 온사이드]프로축구 통산 기록은 ‘1부+2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의 염기훈(32)은 4일 광주전에서 도움 3개를 추가했다. 경기 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염기훈이 통산 도움 71개로 개인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염기훈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45)의 68개였다. 같은 날, 10년 넘게 깨지지 않던 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 선수가 또 있었다. 몰리나(35·서울)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도움 2개를 보태며 통산 6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몰리나의 기록은 염기훈의 기록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아쉬운 점은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염기훈의 기록 달성에 개운치 않은 면이 있다는 것이다. 염기훈은 71도움의 15%가량을 클래식보다 경기력 수준이 낮은 챌린지(2부 리그)에서 만들었다. 단일리그(K리그)로 운영되던 프로축구는 2013년 클래식과 챌린지로 나뉘었다. 염기훈은 2013년 경찰청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뛸 때 도움 11개를 보탰다. 몰리나는 챌린지에서 기록한 도움이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2부 리그에서 기록한 도움까지 포함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챌린지도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리그이기 때문에 두 리그의 기록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인정한다.” 군색한 설명이다. 이런 식이면 아드리아노(28·서울) 같은 선수가 챌린지에서 4∼5시즌만 뛰면 출범한 지 30년이 넘은 국내 프로축구의 역대 득점 순위 5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올 시즌 클래식으로 무대를 옮긴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대전 소속으로 챌린지에서 뛰면서 27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는 1부 리그 기록과 하위 리그 기록을 구분해서 집계한다. A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넣은 전체 골이 100골이라면 이 중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에서 넣은 게 몇 골이고,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넣은 골이 몇 골인지를 따로 발표한다. 프리미어리그와 하위 리그 기록을 합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은 발표되지도 않고, 팬들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은 염기훈의 기록 달성을 발표하면서 2부 리그에서 기록한 도움 11개에 대해서는 따로 알리지 않았다. ‘미스터 3000’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있다. 내용은 이렇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를 치고 은퇴한 선수가 있다. 그런데 명예의 전당에서 이 선수의 가입 자격을 심사하던 중 기록이 잘못된 사실이 드러난다. 현역 시절 통산 안타 수가 2997개라는 것이다. 이 선수는 3000개에서 모자란 안타 3개를 채우기 위해 현역으로 복귀한다. 은퇴 후 9년이 지나 그의 나이 47세 때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안타 2개를 더 때려 2999안타까지 기록하지만 3000안타는 결국 채우지 못한다. 프로축구연맹 방식대로라면 영화 속 주인공은 굳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필요가 없다. 한 수 아래의 마이너리그로 가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안타 3개를 채우면 된다. 염기훈의 도움 능력을 깎아내릴 뜻은 없다. 염기훈은 올 시즌 도움 1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챌린지에서 기록한 11개의 도움을 빼더라도 내년쯤이면 충분히 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1, 2부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 프로축구연맹의 기록 인정 방식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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