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윤

장승윤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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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승윤 기자입니다.

tomato99@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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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뉴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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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델리즈 치즈케이크 등 국내 독점 수입

    21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종합식품 유통기업 서영이앤티가 글로벌 제과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사의 상품을 국내에 독점으로 수입하고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영이앤티는 다음 달 1일부터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 등 5개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한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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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 Hallo Hanoi ♡〈2〉

    하노이 여행을 생각하고 정보를 찾아본 사람이라면 ‘호안끼엠 호수’를 소개하는 글을 한번씩은 읽었을 것이다. 호수 주변으로 맛집, 술집, 쇼핑타운이 형성되어 있고 산책로와 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밤에는 맥주거리와 야시장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즐기고 마시며 현지인과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이곳은 하노이 여행의 메인 코스이다.북미정상회담 취재로 온 대부분의 기자들도 이 호수 주변으로 숙소를 잡았다. 관광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김정은 숙소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자보겠다(?)는 마음에서다. 트럼프 숙소는 JW메리어트 호텔로 유력했고 얼굴은 백악관 사진기자들이 실시간으로 찍고 전송하기에 신문 만드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김정은 얼굴은 보기도 힘들고 ‘노동신문 본사 정치 보도반’ 동무들이 오늘 촬영한 것을 다음날 되어서야 세상에 공개를 하기에 당일 모습이 필요한 신문사 입장에서는 ‘트럼프는 백악관 사진기자에게 맡기고 김정은은 우리가 찍는다’는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 김정은 숙소로 점쳐지는 호텔 대부분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였기에 기자들도 근처에 숙소를 잡은 것이다. 혹시나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돌발 야행’도 염두하고서…,서울로 따지면 중간에 한강이 없는 것 빼고 트럼프는 강남, 김정은은 강북에 숙소를 잡았다. 회담장소는 미국과 북한이 밀당을 하던 중이라 강남인지 강북인지 아직 모른다. 어찌됐든 안 되면 택시 타고 달려가는 수밖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고민은 그만하고 오늘 내일은 두 정상이 하노이에 도착하기 전이라 그나마 출장기간에서 가장 여유있는 날이다. 그렇기에 베트남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다. 숙소에 짐을 던져두고 카메라만 들고 다시 나왔다.호수가로 걸어가니 귓가에 친근한 음악이 들린다. k-pop 이다. 음악에 맞춰 그동안 연습한 춤을 추는 젊은 여자들이 보인다. 그중에 누구는 동영상 촬영을 한다. 유튜브나 실시간 방송을 하는 것 같다. 길거리 공연은 여기저기서 펼쳐졌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던 여행자에겐 뜻밖의 볼거리가 보너스 받은 기분이다. ‘시작이 좋다’는 마음으로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보니 나무 그늘 밑에서 노인 두 명이 바둑을 두고 있다. 바로 옆에는 성조기가 달린 점퍼를 입은 거리의 화가가 그림에 열중이다. 가장 높은데 걸어둔 오바마 초상화가 눈에 들어온다. 반대편 석상에 앉은 연인은 입을 맞추고 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여기서 남을 관찰 하는 사람은 나 뿐이다. 모두 자신의 여가에만 열중이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이니 딱딱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오토바이가 내 앞을 슝~ 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순간 움찔했다. 주인공은 선글라스를 낀 꼬마 녀석인데 선물로 받은 새 오토바이에 신이 났는지 사람이 오고가는 것은 안중에 없었다. 광화문 차없는 거리처럼 호수가 주변은 주말에 차량이 통제되기에 위의 모습들이 가능했다. 호수가 주변에서는 자동차 경적소리도 오토바이 매연 냄새도 없었기에 걷는 재미가 더 했다.며칠 뒤 두 정상이 만나 악수를 하게 될 하노이. 호수의 도시라 할만큼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은데 주말 풍경은 평화로움 자체였다. 개방한 베트남의 발전 된 모습을 김정은 위원장이 많이. 보기를 희망한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삼성공장, 하룽베이, 등등을 열정적으로 시찰하러 다니길 바란다. 많이 보고 자극 받아 변하는 계기가 되길…, 이런 저런 생각하며 호수가를 걷는데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다가 오고 있다. “어 선배!” 토요일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었던 것은 나뿐만이 아닌 듯 했다. 한국 사진기자 선후배와 즉석 벙개가 이뤄졌고 각자 수집한 빈약한 여행정보를 합쳐 쌀국수 집을 찾아 갔다. 늦은 점심을 먹고 트럼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 주변을 스케치 하다가 저녁 약속이 있는 경남랜드마크72 타워로 향했다.한국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다가 16년도에 관두고 베트남에 식당을 차린 문호형 한테 현지에서 쓸 사다리를 부탁했다. 저녁 먹으며 형의 근황도 들었다. 베트남어를 유창히 쓰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사진기자를 할 때와 달리 표정도 밝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원래 2월 말에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북미정상회담 때 한국 사진기자들이 많이 올 것 같아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움이 되고자 일정을 미루었다고 했다. 사진기자들은 의리가 있다. 아니 형만 의리가 있는 것인가?2차는 현지인들이 먹는 선술집에서 했는데 난생 처음 개구리튀김을 먹어봤다. 닭고기 보다 연하면서도 맛있었다. 대체로 대부분의 베트남 음식이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고 기억된다. 점심에 먹은 쌀국수 부터 모닝글로리 개구리튀김까지 음식이 잘 맞는게 몸으로 느껴진다. 사실 싱가포르 1차 회담을 다녀온 선후배들 경험담을 들어보면 덥고 습한데서 물도 제대로 못마시며 있다보니 살이 쭉쭉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 와서 내린 총평인데 베트남은 회담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적어도 취재 환경은 싱가포르에 비해 매우 좋았다. 2월의 하노이 날씨는 외부활동하기에 최적이었고 무엇보다 먹을거리가 주변에 널려있기에 먹는 즐거움으로 열흘 동안을 버틴것 같다. 하지만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몸무게가 정상으로 되돌아 가지 않고 있는 부작용이 생겼다.낮은 스쳐지나 갔고 밤은 빨리 왔다. 내일의 하노이를 꿈꾸며 잠을 청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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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 Hallo Hanoi ♡ 〈1〉

    “승윤씨 배터리는 검색에서 걸리니까 비행기 안에 가지고 들어가는 가방에 넣고 가야해”“선배 샴푸는요?” “작은 사이즈면 가능하니까 쓸 양만큼 작은통에 넣어서 가” 해외여행은 설레지만 아직도 긴장된다. 초등학교생도 능수능란하게 비행기를 타는데 아직도 난 공항에 가면 공황장애가 생긴다. 그래서 최근에 비행기를 타 본 선배한테 묻기를 반복했다. 약 2년 동안 비행기를 타보질 않아 기억도 잘 안 나기도 하지만 공항 시스템이나 규정사항도 수시로 바뀌는 것이 많아서다.나의 목적지는 베트남 하노이다. 세계적 초미의 관심인 북미정상회담에 회사 대표로 가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일하게 한국어만 감칠 나게 구사하는 국내형 사진기자인데 하노이 가서 취재를 잘 끝내고 올 수 있을지? 하노이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하와이 비행기를 타는 건 아닌지~ 발권부터 탑승 현지에서 숙소 도착, 프레스카드 받기까지…, 비행기 타기 전날부터 긴장은 벌써 타고 있었다. 잠이 안와 12시 넘어 잤고 잠을 일찍 깬 나머지 새벽3시에 아침을 먹었다. 일찌감치 수락산공항터미널에 도착했다. 대기번호 1번을 손에 잡고 20분째 인기척이 없는 대합실에 혼자 앉아 있다가 여행수화물측정기가 있어 재보니 34kg 나왔다.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다. 해외 나가면 그 나라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출장 기간동안 신을 양말을 사러간 마트에서 스팸, 라면, 고추장을 무의식적으로 사고 출장 가방에 꾸역꾸역 쑤셔 넣었으니 스스로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다음 글에 쓰겠지만 베트남 갔더니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아 한국에서 사간 비상식량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사진기자는 출장 갈 때 기본 무게가 나간다. 카메라 2대에 렌즈4개 노트북 기타장비들만 해도 벌써 일반 여행자들 가방 무게다. 거기에 옷가지까지…, 분명 무게가 초과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60kg은 넘기가 쉽지 않은가 보다. 드디어 공항으로 출발. 공항버스 안에서 인증샷 찍고 이제야 쪽잠을 잠시 자본다. 제2공항여객터미널에 도착. 시간은 5시10분. 탑승까지 4시간 넘게 남았다. 안내 로봇도 자고 있다. ‘요즘은 로봇도 24시간 일하지 않네 주52시간 영향인가?’ 자는 모습이 귀여웠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몇 번 툭툭 건드려 봤는데 작동이 되질 않았다. ‘숙면을 취하고 있나보다’ 결국 로봇 말고 사람한테 물어봤다. “혹시 제가 10시 비행기인데 미리 탑승수속 밟고 들어가 있어도 되나요?” “네 가능해요” 그렇구나!~ 다행이다. 일찍 들어가 커피점에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로밍과 환전을 했다. 수속 밟고 들어가 보니 로밍과 환전소가 안에도 있었다. ‘아 이제 생각나네. 이놈의 짧은 기억력. 수속부터 밟고 들어와 로밍, 환전하는 것이 사람도 덜 붐비고 효율적인데 또 까먹었군’ 제2여객터미널 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여기 저기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녔는데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폰카로 라도 몇장 찍자. 뭐 어딘가에 쓸데가 있겠지 하며 찍은 사진들로 Hallo Hanoi 첫 회를 채워본다.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취재를 간 것이기에 여행정보도 사진도 내 하드디스크에는 많지 않지만 앞으로 몇회에 걸쳐 ‘내가 느낀 하노이, 베트남’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분명 느낀 것은 있었고 그것이 잘 글로 전달 될 지는 모르겠지만…, 10시에 비행기를 타고 4시간을 날라가 베트남 현지시간 오후2시에 하노이국제공항 도착했다. 미리 전날 서울에서 택시를 예약해 놨는데 짐이 늦게 나와 택시기사가 꽤 긴 시간을 기다렸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웃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친절한 나라이다. 호안끼엔 호수 근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3시. 토요일의 하노이 여기서 부터 베트남의 첫 추억은 시작 된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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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엇, 명패가…” 국회 에피소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전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 중 발언했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던 도중 명패가 밀려 떨어지자 당황하다 멋쩍은 듯 웃고 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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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가 아닙니다… 서울광장 메운 방탄소년단 팬클럽 1만명

    1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식 팬클럽 아미(ARMY) 회원 1만여 명이 모여 ‘RUN ARMY in ACTION’ 행사를 열고 있다. BTS와 관련한 퀴즈 2080개를 푸는 온라인 행사인 아미피디아(ARMYPEDIA)의 오프라인 이벤트가 열린 것이다. 아미피디아는 ‘ARMY’와 ‘위키피디아(Wikipedia)’의 합성어로 BTS가 데뷔(2013년 6월 13일)한 지 2080일째인 지난달 21일 시작됐다. 행사는 24일까지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열린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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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고교 학력평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3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시험지를 응시하며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 이날 치러진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전국 1891개 고교의 학생 약 107만 명이 응시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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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반딧불, 등불 되다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어느 날 밤. 100년 전 서울 중앙학교(현 중앙고) 숙직실로 쓰였던 한옥을 찾았습니다. 독립운동 인사들은 거의 매일 밤 이곳에서 거사를 논의했습니다. 항일 운동의 소중한 유적입니다. 한옥 주변에 플래시 섬광을 만들어 반딧불 느낌이 나도록 다중노출 방식으로 촬영했습니다. 반딧불 같은 작은 노력이 모여 전국적인 만세운동으로 번진 3·1운동을 표현했습니다. 글·사진=장승윤 tomato99@donga.com·신원건 기자}

    •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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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문양 아니에요” 서울 도심에 걸린 다양한 태극기 [퇴근길 한 컷]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대형 태극기들이 걸리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구 임정 주석의 서명이 있는 태극기(1941년, 외교부청사)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년, 세종문화회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 (1942년,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진관사 소장 태극기 (1919년 추정, 현대해상빌딩, 은평구 보건소), 남상락 자수 태극기(1919년, 교보생명빌딩).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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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영해요 북한! [퇴근길 한 컷]

    북·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에서 얼굴에 베트남과 북한 국기를 그린 어린이가 밝게 웃고 있다.하노이=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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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풍선 타고 나는 꿈

    어릴 적 한 번쯤 상상해 보셨죠? ‘풍선을 묶으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철들면서 알게 됩니다. 꿈꾸는 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희망의 크기만큼 성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희망을 놓치면, 꿈을 꾸지 않으면 영원히 날 수 없어요. 풍선을 놓지 마세요. ―베트남 하노이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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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암스트롱은 360도 카메라가 필요했을까?

    산소도 없는 극한의 땅에 도착한 닐 암스트롱.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이 촬영 작업에 착수한다.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달 착륙 인증샷’을 위해 고온을 견딜 수 있고 우주장갑을 끼고도 조작이 가능한 기계식 카메라 ‘핫셀블라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생사를 걸고 찍은 사진은 ‘성조기가 펄럭인다’, ‘그림자 길이와 방향이 다르다’, ‘별이 안 보인다’는 주장과 옛 소련과 우주경쟁을 벌이던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음모론 등에 시달렸다. 이미 ‘가짜 뉴스’로 판명이 났는데도 사진 조작설은 50년간 이어졌고 지금도 심심치 않게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다. 음모론은 카메라 프레임 때문에 시작됐다. 카메라 옆과 뒤는 안 보이니 앞쪽만 달 표면처럼 무대를 꾸며 놓았다고 상상한 것이다.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지 50주년이 되는 올해 중국은 달 뒷면에 탐사선 창어 4호를 착륙시켰다. NASA도 중국의 우주굴기를 인정했고 달 뒷면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고 한다. 창어 4호는 착륙 직후 360도 카메라로 찍은 파노라마 사진을 송신했고 중국은 이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프레임 안에 한 부분만을 잘라서 보여준 사진이 아닌 360도를 병풍처럼 펼쳐 놓은…. 닐 암스트롱이 생존해 이 사진을 봤다면 “나 때는 왜 360도 카메라가 없었는가”라고 한탄했을지 모른다. 사진 때문에 음모론에 시달리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화성과 달에 설치될 정도로 360도 영상은 일상화됐다. 포털 사이트 지도에 첨부된 로드뷰는 360도 사진이 친숙해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동차 지붕 위에 동서남북과 상하를 동시에 찍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국의 길을 돌아다니며 수억 장의 사진을 찍어 이어 붙여 만든다. 지금은 360도 영상을 이용한 실시간 1인 방송까지 흔한 콘텐츠이다. 다음 달 5세대(5G) 통신기술이 상용화되면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는 ‘속도의 빅뱅’을 맞을 것이다. ‘360도 카메라-5G-VR 기기’ 순서대로 ‘생산-유통-소비’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는데, 고화질 영상을 손쉽게 받을 수 있으니 가상현실이 더 실제 같을 수도 있겠다. 360도로 찍은 실사를 배경으로 한 VR 콘텐츠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6×9: a virtual experience of solitary confinement―360 video’라는 프로젝트가 몇 년 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더 가디언’이 감옥 1인실을 360도로 촬영해 보여준 뉴스 콘텐츠였다. 이용자는 마치 본인이 독방에 수용된 듯 침대 창틀 변기 등에 시선을 돌려본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설명을 듣거나 읽었던 기존의 방식과 큰 차이점은 보는 이들이 감옥 안의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곳이 얼마나 좁고 열악한지 몰입이 가능했고 프로젝트 이후 수감자들의 인권이 사회 이슈로 거론되었다고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접속했다가 에펠탑이 있는 파리로 채널을 돌려서 다시 두산-롯데 경기가 펼쳐지는 잠실야구장으로 순간이동을 해본다. 슈퍼맨도 이렇게 빨리 이동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 장소에 360도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실시간 중계를 하면 가능한 일이다. 가고 싶어도 못 갔던 곳을 간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마법의 창이 열리는 것이다. 200년 카메라 역사에서 360도 카메라는 기존의 프레임과는 전혀 다른 장치다. 앞으로 쓰임새도 기존 카메라와는 다른 행보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못 보았던 달의 뒷면처럼, 마치 외계인의 눈처럼 생긴 이 카메라로 우리가 무엇을 느낄지 궁금하다. 특히 360도 영상에도 미학적 기능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가 찍은 것이지만 영상 기록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묘한 여운을 남기는 예술적인 맛이 있다. 기계의 미학이라는 평을 받는 이유다. 만약 암스트롱이 달에 360도 카메라를 가지고 갔다면? 달에서 바라본 푸른 별 지구, 인류가 달에 남긴 첫 발자국, 달에 선 우주인, 착륙선 등 모든 것은 전후좌우 빠짐없이 기록됐겠지만 과연 마음 한쪽에 뭉클한 감동을 주는 ‘한 컷’이 있었을지 의문이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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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 캠핑카 어디 볼까”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하우징브랜드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캠핑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주거 관련 트렌드와 최신 건축자재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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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창에 비친 엄마와 딸 [귀가길 한 컷]

    역귀성한 어머니가 연휴 마지막인 6일 오후 서울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탔다. 차창을 사이에 두고 석별의 정을 나누는 어머니와 딸 그리고 손녀의 얼굴이 차창 속에서 하나가 되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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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너원 512 포에버’ 전시회 개막

    그룹 워너원의 512일간 활동을 담은 ‘워너원 512 포에버’ 전시회가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7층 상상공간 뮤지엄에서 31일 개막했다. 모션 그래픽 등 첨단기법으로 멤버 11명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4월 30일까지 열린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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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태전-깻잎전도 간편하게 준비를”

    설 연휴를 앞둔 31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 동태전, 고기깻잎전 등 롯데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요리하다’ 제품을 선보였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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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친구들, 안녕

    “잘 가 친구, 그리울 거야.” 로봇팔의 간택을 받은 시베리안허스키가 세상 구경을 나섭니다. 그는 어느 소녀의 베개 옆으로 갈까요? 핸드백 끈에 매달려 지하철을 탈까요? “친구들아, 너희도 좋은 주인 만나고, 의류 재활용함에서 다시 만나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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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돔

    호연지기를 키우려고 오른 산 정상. 추위와 바람에 식사하기 어렵네요. 누군가 차량 덮개로 돔을 만들었습니다. 호연지기도 기지가 있어야 기를 수 있군요. 여럿을 따듯하게 하는 ‘잔머리’. ―강원 평창군 발왕산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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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 해를 베어 물었어요” 부분일식에 탄성

    6일 오전 달이 태양을 일부분만 가리는 부분일식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이날 오전 8시 58분, 9시 43분, 10시 24분, 11시 10분의 모습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촬영했다.서울 용산구 과학동아천문대에 모인 어린이들이 특수 안경으로 부분일식을 지켜보고 있다. 전영한 scoopjyh@donga.com·장승윤 기자}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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