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호

고성호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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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여야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sung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국회44%
정당40%
정치일반10%
선거3%
인물3%
  • 서울시장 후보들의 아무말 난타전…‘나경영’ ‘달나라’ ‘철새 우두머리’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자들 간 네거티브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면서 연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다.먼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 ‘빅2’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임명동의안과 관련해 안철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당시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정당이 국민의당이었다고 협공에 나선 것이다. '김명수 책임론' '철새 우두머리' 안철수 집중포화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우상호 의원도 안 대표를 가리켜 “온갖 정당이라는 정당은 다 떠돌아다닌 철새의 우두머리”라고 작심 비판했다. 8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의 정책 대담회에서 ‘안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며 이같이 밝힌 것이다.안 대표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을 향해 “같은 대결구도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온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유일하게 이기는 후보가 안철수다. 대부분 여론조사가 그렇다”며 본인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그의 한계를 자신의 언어로 증명하고 있다”며 민주당 우 의원을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가장 먼저 서울시장에 출마 선언을 했지만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갈수록 박영선 후보와의 격차만 커지니 속 타는 그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는 한다”면서 “오죽했으면 안 대표만 붙잡고 연일 어깃장을 놓으며 관심을 호소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나경영' '달나라' '안드로메다' 나경원 공방국민의힘 나 전 의원도 청년‧신혼부부에게 1억1700만 원의 이자를 지원하는 본인의 공약을 두고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으로부터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를 빗대 ‘나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더불어민주당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결혼과 출산은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고, 아이를 기르기 쉽게 만드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도 반박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해에 아이가 27만 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재앙”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을 향해선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하우’(how)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말은 안 하고 행복 운운하니까, 달나라 시장인가 했다”고 박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우 의원도 나 전 의원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후보 공약의 핵심은 현금을 살포해 혼인과 출생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며 “박 후보가 달나라 후보라면 나 후보는 안드로메다 후보인가? 함부로 비하하지 말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오 전 의원도 나 전 의원을 재차 비판했다. 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나 후보의 공약이 굉장히 황당하고 이상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청년과 신혼부부가) 반값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 자체로 이미 재정혜택을 받은 건데, 왜 대출 이자까지 중복혜택을 줘야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나 전 의원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영입과 관련해 "성추문으로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고문으로 활동했다"며 "박원순 시즌2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지적했다.오 전 시장도 나 전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8일 “강성 보수인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투톱의 당 운영 결과가 지난 총선 결과”라고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자 나 전 의원은 9일 “무엇이 강경보수냐고 여쭤보고 싶다. 작년에 원내대표를 했는데, 총선 때는 원내대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오 전 시장을 향해 “(2011년 무상급식 찬반투표 당시)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본선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없고, 또 본선의 명분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짜장면 타령” “무엇이 강경보수” 오세훈·나경원 설전오 전 시장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짬뽕을 좌파, 짜장면을 우파에 비유한 나 전 의원에 대해 “지금 짜장면, 짬뽕 타령하고 있을 한가한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나는) 실용 민생 시장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지율) 바닥을 쳤고, 이제 상승세”라며 “이 상승세를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자신했다. 박영선·우상호 '금태섭' 공방민주당에서도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국민의당 안 대표와 야권 제3지대 단일화에 나선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신경전이 펼쳐졌다.박 전 장관이 민주당 출신인 금 전 의원과 관련해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발언하자 우 의원은 “(금 전 의원이 야권) 3자 단일화에 참여하는 것은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박 전 장관이) 해당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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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오세훈 ‘지지층 결합’ 가능? ‘표심 향배’ 관심 고조

    “국민의힘이 후보를 못 내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우리나라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상례였다”며 이 같이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합당에 대해 “국민의힘 간판으로는 당선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입당할 수 없다고 한 분”이라며 “합당이 되겠느냐”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처럼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권선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안철수 최종 후보되면 국민의힘 지지층 지원 가능?우선 안 대표가 최종 단일화 후보로 선출될 경우 국민의힘 당원 등이 실질적으로 안 대표를 적극 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 대표가 입당하거나 국민의당과 합당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선뜻 다른 당 소속인 안 대표를 돕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우리 당 후보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만약에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밝혔지만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3월 초 야권 후보 단일화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면 국민의힘이 안 대표의 입당과 합당을 위한 일종의 정치적 액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온다. 안 대표가 중도 표심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 보수층의 지지표도 온전히 가져와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안철수·금태섭, 3월 1일 제3지대 후보 확정안 대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제3지대 경선’과 관련해 다음 달 1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금태섭 전 의원과 합의한 상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확정일(3월4일)보다 사흘 앞서 제3지대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야권의 시선은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에게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8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선거 승리를 위한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기호 추첨도 함께 진행됐는데 1번 오 전 의원, 2번 오 전 시장, 3번 나 전 의원, 4번 조 구청장으로 결정됐다.나경원·오세훈 '지지층 향배'에 관심 집중특히 당 안팎에선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지지층에 대한 표심이 언급되고 있다. 어느 후보가 승자가 돼야 국민의힘이 야권 최종 후보 경선에서 안 대표를 이길 수 있는지 후보 경쟁력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과 안 대표를 견제하며 자신의 표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나 전 의원에게 보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안 대표에겐 보수층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오 전 시장은 미디어데이에서도 “강성 보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투톱이 당을 운영한 결과가 지난해 총선 (참패) 결과였다”며 “그 모습을 유권자들이 많이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나 전 의원도 이 자리에서 “결국 이번 보궐선거에서 이기려면 우리의 우군 세력도 든든히 하고 중도로도 확장해야 한다”며 “꼭 이기기 위해선 양쪽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보수 가치를 지향하면 중도층도 야당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정책 발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정치권 인사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승패는 후보마다 흩어져 있는 지지층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단일화 이후 최종 후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을 모두 흡수하지 못할 경우 선거가 상당히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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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맞짱 토론’이 승패 가른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4명을 발표했다.이날 본선행 티켓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받았다. 정치권 안팎에서 예상대로 ‘빅2’로 불리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본경선에 진출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번 경선에서 오 전 의원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며 새 인물론을 강조한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조 구청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값 재산세 추진 등 주요 현안마다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표심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앞으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은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다음달 4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국민의힘 최종 승자는 이달 16일부터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대1 토론(3회), 합동토론(1회) 등 총 4회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한다. 1대1 맞장 토론회는 이달 16일과 19일, 23일 열리고, 이달 26일에는 합동토론회가 진행된다.본경선 '1대1 맞장 토론'이 관건유권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본경선 진출자들의 정책 능력과 비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격식과 토론자료, 드레스코드 없이 3무(無) 토론회로 진행되는 만큼 진출자들이 맞장 토론회에서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경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여론조사로 치러진다.다음 달 4일 선출된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3월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중 한 명과 야권 단일화에 나선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1위 신뢰 안 해"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가 계속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는 것에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다”며 “현재 당내 경선 과정에 있고, 우리 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몰려 있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후보가 한 명으로 합쳐지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야권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 분열로 또다시 민주당 시장을 뽑는다면 우리는 국민들에게 다음에 있을 대선이나 이런 데서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없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단일화 이후에는 그런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 자연스럽게 합당 논의가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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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협상이 관건

    “적합도 또는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된 리그니까 A리그라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기자회견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본인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맞붙는 예비경선을 A조로 규정하고, 국민의힘은 B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다.안 대표가 금 전 의원이 제안한 제3지대 경선을 전격 수용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제3지대에서 각자 후보를 선출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토너먼트 경선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도 이 같은 방식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3월 초에 단일화 협상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이태규, '100% 여론조사' 제시하지만 경선 방식 등 각론을 둘러싼 실무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화 자체는 큰 틀에선 합의를 했지만 경선 룰을 놓고는 양 측이 유리한 방식을 관철시키기 위해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은 4일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100% 여론조사’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당 후보를 상대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누구한테 물어봐야 되느냐”라며 “그것은 서울시민들한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야권의 단일화 목적은 야권의 통합을 키워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1대1로 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안 대표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치권 안팎에선 여당 후보와의 1대1 양자 구도에서 야권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과 야권 후보들 중에 어느 후보를 선호하느냐는 질문 등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문항' 경선룰 최대 쟁점 될 듯또한 여론조사 질문 항목에 ‘지지 정당’ 포함 여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포함되면 역선택 우려가 발생할 수 있고, 민주당 지지층이 제외될 경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여론조사 실시 횟수와 조사 기관 선정 등을 놓고도 샅바 싸움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일단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의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최종 단일화 담판을 벌일 국민의힘은 이번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어떤 스타일로 경선을 진행하는지 지켜보며 구체적인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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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밥상민심 잡을 생각은 않고…”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놓고 부글부글[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최고의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처음으로 경선에서 여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4명의 본경선 진출자가 일대일 스탠딩 맞짱 토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당 안팎에선 경선이 안일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등 흥행 기반을 갖추고도 표심을 공략할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다.당내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바로 ‘경선 일정’이다. 국민의힘은 3월 4일에 서울시장 최종 후보자가 선출되도록 경선 일정을 짰다. 2월 5일 예비후보 중 4명을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하고 이후 4차례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정작 설 연휴가 낀 2월 둘째 주에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데이만 개최하고 별도의 토론회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보 토론회는 설 연휴가 끝난 뒤인 2월 16일부터 개최된다. 한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보고 황당했다”며 “한마디로 절실함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는 전통적으로 민심 향배에 큰 영향을 미쳐왔는데 야당이 지지율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얘기다."후보 토론회 설 연휴 이전으로 앞당겨야"첫 토론회를 설 연휴 이전으로 앞당기거나 아예 새롭게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지만 명절 연휴는 국민의힘 경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설 연휴 이전에 토론회를 열어야 화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1차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힘과의 2차 단일화에 앞서 흥행시킬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다.특히 금 전 의원은 “설 연휴 전에 서울시민 앞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갖자”고 국민의당 안 대표에게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관심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안 대표와) 치열한 토론을 통해 시민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한 정치권 인사는 “선거 승리가 절실하다고 얘기하면서도 행동에는 절박함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표심을 얻기 위해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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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 제안 받은 안철수 ‘일거양득’…주목도 높이고 최종 ‘양자 대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의 경선 제안을 수락하면서 야권 경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국민의힘 내부와 외부로 나뉘어 경선이 진행되는 ‘투 트랙’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안 대표의 정치적 이해득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을 받아들였다. 안 대표는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경쟁력 앞선 제가 포함된 리그가 A리그"안 대표는 또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야권 후보 적합도나 경쟁력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제가 포함된 리그가 A리그”라고 강조했다.안 대표가 이번에 제3지대 경선에 나서면서 본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거부로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이 차단된 상태이지만 앞으로 금 전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흥행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야권 전체의 경선 분위기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쏠려 있던 유권자의 관심이 안 대표가 포함된 제3지대 경선으로 분산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안철수, 국민의힘 단일화 '양자 구도' 재편 특히 국민의힘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를 앞두고 경선 구도를 다자 구도가 아닌 ‘양자 구도’로 재편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와 다른 야권 후보들이 포함된 다자 구도로 경선이 치러진다면 안 대표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구도가 될 수 있었지만 이번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화 구도 자체를 단순화시킬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앞서 국민의힘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당 안 대표, 금 전 의원 등 3자 경선이 가능하다는 구상을 밝혔다. 3월 초 국민의힘 후보를 확정한 뒤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국민의힘 외부에 있는 후보들이 한꺼번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금 전 의원도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안 대표와 경선 토론 등을 통해 정치적 체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안 대표는 향후 경선 일정과 관련해선 “실무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면 거기서 정해질 것”이라며 “(다른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해 따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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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北원전 공세 고삐…재보선 보수층 결집? 역풍?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논란이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후퇴’까지 언급하며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추진 등 당 차원의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정부가 북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이적행위”라고 연일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이처럼 야당이 맹폭에 나서면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논란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받고 있다.일단 국민의힘은 대여 공세를 강화하며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USB메모리 안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비밀리에 작성한 한국형 경수로 관련 기밀이 담겨 있지 않았는지 끝까지 진실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장기전 돌입…지지층 결집?야당의 이번 공세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을 통해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약한 보궐선거인 만큼 4월 7일 선거의 승패는 어느 쪽 지지층이 많이 나오느냐에 달렸다는 전망이 나온다.아울러 국민의힘이 이번 공세를 통해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도 유권자의 관심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선거 때만 되면 북한 공작 야당의 고질병"하지만 여권도 야당의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만 되면 북한 공작을 기획하는 보수 야당의 고질병”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남북 경협이 활성화될 경우를 대비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자료인데 야당이 ‘가짜 쟁점’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의혹만 제기하면 유권자 피로감 '역풍'?이처럼 여권이 강력 비판에 나서면서 이번 논란이 야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야당이 의혹만 계속 제기할 경우 유권자의 피로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에서 민생이 자칫 뒤로 밀릴 경우 중도층이 야당에 등을 돌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선거용 색깔론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정당이 집권을 통해 책임 있게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존재 이유인데 이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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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 신공항’ 출렁이는 부산 표심 잡아라

    ‘15석 대 3석’부산 민심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줬다. 전체 18석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15석을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가덕도 신공항,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 변수그랬던 부산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가운데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자 표심이 여당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1월 4주차 정당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2.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국민의힘 지지율은 36.4%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3.5%로 집계돼 두 당간 차이는 오차범위 내였다.이낙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2월 반드시 처리"민주당은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이 대표는 지난 21일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지 8일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이 대표는 29일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거듭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1야당도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길 바란다”며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이 자리에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참석했다.그러자 국민의힘도 사흘 뒤인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비대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으로 인해 출렁이는 민심을 달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김종인, 다음주 부산행…가덕도 신공항 입장 주목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부산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지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다려 달라”고 답을 미뤄둔 상태다.당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우세를 점쳤던 국민의힘은 여당에 추격당하는 양상이 펼쳐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국민의힘, 당내 의견 조율이 관건 특히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당 내부에서 PK(부산·경남)과 TK(대구·경북) 지역별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부산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고, TK 지역 의원들은 28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발의했다. 당 지도부와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자들 사이에도 갈등이 커졌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전 의원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중앙당과 당 지도부가 가덕 신공항의 건설을 지지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대국민 발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가덕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이 부산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국민의힘 김 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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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엇나가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대 관심사는 단연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1차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과연 성사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온다. 초반 단일화 논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샅바싸움’ 양상으로 진행됐다. 양 측은 주도권을 잡으려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개방형 ‘통합 경선’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뚱딴지같은 소리”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여기에 안 대표는 물러서지 않고 “제1야당이 문재인 정권이 아닌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도 “다른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 무소속 이름을 걸고 같이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통해 자체 흥행을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선 국면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안 대표의 지지세가 꺾일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결국 협상 재개의 핵심 관건은 ‘지지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중 한쪽으로 지지율이 쏠리게 되면 단일화 협상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한 후보가 야권 전체에서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다. 양 측이 비슷한 지지율이 나온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힘의 역학관계가 깨지지 않으면서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당 후보와의 3자 구도에서도 각각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올 경우 해볼 만하다는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면서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서로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에 돌입할 수도 있다. 벌써부터 김 위원장은 3파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안 대표를 겨냥해 “단일화를 외치다 3자 구도가 되면 단일화를 깨는 사람에게 표가 가리라 생각지 않는다”며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대국민 승복 서약을 하자며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못해도 3자 구도는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은 서약을 하든지 안 하든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한 상황이다. 자칫 야권 후보 단일화가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처럼 흐르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야권 후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며 “이대로 가면 ‘삼자필패’이거나 ‘감동 없는 단일화’로 석패할 가능성이 오히려 높다”고 지적했다. 야권으로 향하던 중도층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안 대표를 향해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현재로선 단일화 협상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3월 4일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가 실패할 경우 야권 전체가 공멸할 것이라는 위기론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타협 시도가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 본경선이 시작되는 2월 초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이 기사는 1275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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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전쟁이다”…오세훈, ‘전략적 선택’ 반전카드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이달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으면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이른바 ‘조건부 출마’와 관련해 지지자들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했다. 2022년 정권 교체를 위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강조했지만 국민의힘 안팎의 시선은 싸늘했던 것이다.오세훈 "(안 대표) 따라가는 형국이 됐다" 앞서 오 전 시장은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타이밍도 놓치는 패착을 겪었다. 안 대표가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은 “제가 (안 대표를) 따라는 형국이 됐다”며 “스스로를 정치 초딩(초등학생)이라고 한다”고 평가했다.오세훈 "전략적으로 선택해 달라" 반전 카드그랬던 오 전 시장이 최근 지지율 상승을 위한 새로운 반전카드를 들고 나왔다. 이른바 ‘전략적 선택론’으로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야권 단일화 경쟁자인 안 대표를 견제하며 본인의 표 확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오 전 시장은 최근 보수층을 향해 “전략적으로 선택해 달라”며 강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는 “나경원 후보로 (야권이) 단일화 하게 되면 중도층이 투표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 되면 우리 당의 강성 지지자들과 우파 인사들이 절대로 투표장에 안 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중도는 없다”고 밝힌 나 전 의원에게 보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안 대표의 경우는 보수층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정치적 한계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반면 자신과 관련해선 “오세훈은 우리 당과 중도층, 극히 일부이지만 민주당 지지자들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이제는 전쟁이고, 후퇴는 없다”며 “누가 전략적으로 가장 유리한 후보인지 판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 ‘빅3’ 중 본인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오세훈, 총선 패배 원인 '조선족' 발언 논란이런 가운데 오 전 시장의 ‘조선족’ 발언 등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다.오 전 시장은 이달 27일 유튜브 채널인 ‘고성국TV’에 출연해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 광진을에서 패배한 원인과 관련해 “결정적으로 조선족 귀하한 분들 몇 만 명이 사는데 거의 90% 이상이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은 “간발의 차이로 졌는데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 지역이 특정 지역 출신이 많은 것은 다 알고 있고, 30~40대와 젊은 신혼부부가 많고, 1인 가구 비율이 관악구 다음으로 많은데 이분들이 민주당 지지층”이라고 언급했다.그러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후보가 가진 지역 혐오, 세대 혐오, 동포 혐오의 민낯을 보았다”며 “오세훈 후보는 이제라도 선동과 분열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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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집착… 몸 달아해 안타까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몸이 달아 있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실무협상을 곧바로 진행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김종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되는 것에 집착"김 위원장은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와 관련해 “너무나 시장 후보가 되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계속 몸이 달아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3월 4일 이후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를 하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후보 선정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선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책이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승리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입당을 거부하고 안 대표가 개방형 ‘통합 경선’을 제안하자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거부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실무 협상을 시작해야 단일화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압박했다.김종인 "후보 단일화 일주일이면 된다"하지만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의 우려와 관련해 “(단일화) 당사자들의 의지가 어떤 것이냐에 달려 있다”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후보는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청년조직이 야권 단일화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별다른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 사람들이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와 국민의당 전국청년위는 26일 공동 입장문에서 “3자 구도로 승리하기 어렵다”며 야권 단일화를 촉구했다. 협상 시기 여전히 '평행선'…단일화 오리무중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과 합당에 대해서도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지금까지 태도를 봐선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처럼 야권 후보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과 관련해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면서 단일화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일단 3월 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단일화 불발로 3자 대결 구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질문에선 "관심이 없다"며 "윤 총장이 대권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대해선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에 지지율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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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감한 지경에 빠진다”…안철수, 국민의힘에 경고?

    야권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을 놓고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협상 방식을 제안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국민의힘을 압박했다.안 대표는 이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대표는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며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반드시 선거에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제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안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재차 밝혔다. 안철수 "3월 초 되면 2주밖에 남지 않아"안 대표는 “실제로 3월 초가 되면 (후보자 등록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 만약 협상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진다”며 “지금까지 1대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1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고, 다음달 2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실시된다. 안 대표의 예비후보 등록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과 3월 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선거까지 기간이 굉장히 촉박해 자칫 합의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안철수, 단일화 최종 합의 무산 우려실제 안 대표는 최근 야권 지지자가 원하는 만큼 단일화 무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도 단일화 협상이 미뤄질수록 최종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가능한 한 빨리 협상을 시작하면 야권 지지자도 안심할 수 있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높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또한 안 대표는 자신의 제안한 ‘개방형 통합경선’이 최종 제안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안 대표는 이달 19일 소모적인 국민의힘 입당 논쟁으로 야권 지지층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며 제1야당이 주도하는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안 대표는 실무적인 단일화 실무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경선에 참여한 모든 주자들이 대국민 승복 서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당 후보 선출 먼저' 입장 고수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뚱딴지같은 소리’라며 일축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플랫폼을 개방해달라는 안 대표의 요구와 관련해 안 대표가 입당하면 된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가) 다른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이름을 걸고 같이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 상식에 맞지 않다”며 국민의힘이 후보를 선출하는 3월 4월 이후에 단일화를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양 측이 추가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협상 과정에서도 서로 양보하지 않는 ‘치킨게임’을 벌일 경우 3자 구도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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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김종철 사퇴, 서울시장 보궐선거 영향 받나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같은 당 정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25일 사퇴하면서 정치권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선 정의당 김 대표의 성추행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성추행 사건이 정의당에서 발생했지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부각될 경우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한 정치권 인사는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 자체는 더불어민주당과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진보 진영 전체로 봤을 때는 성추행 문제가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성추행 문제가 다시 부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때문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서울시장 무공천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귀책사유가 있을 공직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그러자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주자로 거론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을 내야만 하며, 민주당 지도부는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때문에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일이 남긴 상처는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며 “야당이 그 일을 충분히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국민의힘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시장 집무실을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나 전 의원은 22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집무실이 위치했던 6층에 대해 “한 여성 인간의 인권이 유린되고 착취됐다. 범죄 소굴로 전락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취임 즉시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다시 한번 서울시장 선거 중요성 생각"나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밝혔다.나 전 의원은 "다만 정의당은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시 한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페이스북에서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밝혔다.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오신환 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당당하게 서울시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취임 즉시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됐다”며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라고 서울시 행정을 비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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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단일화 피로감 심각하다” 국민의힘 내부 성명서 논의까지

    “당이 벌써 오만해졌다.”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이 21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의원은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을 자신이 주도한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초청한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당(국민의힘) 지지율이 조금 오르고, 상대 당(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많이 빠진 것”이라며 “(당에서) 3자 대결을 해도 이긴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무성 "국민 염원은 야권 후보 단일화"김 전 의원은 이어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이겨주길 바라고, 이 성공이 대선까지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이 염원하는 것은 야권 후보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자 구도에서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밝힌 부분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야권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며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대표로서 자신의 당적은 유지하면서도 야권이 한번의 경선을 통해 ‘원샷’ 단일화를 이루자고 제안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김 위원장은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거부했다. 안 대표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으로 입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김종인 "단일화 깨면 표 못받아"…안철수 "서약하자"그러자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을 향해 “전체 야권 중 자기 지지층만 지키려 하지 말고 큰 정치를 해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맞받아쳤고, 김 위원장은 “경선에 무소속으로 (참여)하겠다는 게 정치 상식이나 도의에 맞는 얘기냐”면서 불쾌함을 나타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21일 3자 구도를 다시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3자 구도를 이야기 하는 건 단일화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안 대표가) 거기에 불복하고 출발했을 때 나타날 현상”이라며 “단일화를 깨는 사람에게 표가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도 “대국민 서약을 하자. 단일후보 결과에 승복 하겠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의원들, '우려'…'성명서' 언급 나와이처럼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벌써부터 단일화가 성사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후보를 확정한 뒤 3월 초에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생각이고, 안 대표는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이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야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야권이 후보 단일화 싸움을 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도만 쌓이고 있다”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야한다는 의견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내부 분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빨리 논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일단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며 “단일화를 빨리 매듭짓고 여당에 대한 선거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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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냉각기’…‘각자도생’ 돌입

    야권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각각 살 길을 모색하는 ‘각자도생’으로 돌아서고 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서로 뭉치는 대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앞서 각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다.안철수, 최고위서 ‘단일화’ 공개 발언 안 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단일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틀 전 자신이 제안한 ‘오픈 플랫폼 경선’이 국민의힘에게 거절당하자 불편한 심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실제 안 대표는 2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문재인 정권과 싸우는데 그쪽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며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이었다.하지만 국민의힘은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통합 경선을 하자는 안 대표가 입당을 거부한 채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방식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21일에도 안 대표를 향해 “본인도 공당의 대표인데 지금 다른 당에서 실시하는 경선 과정에서 무소속 이름을 걸고 같이 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 상식에 맞지 않는 얘기”라며 “정치에도 일정한 상식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종인, ‘당 후보 확정 뒤 단일화 논의’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은 자체 후보를 선출한 뒤 야권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단일화 논의보다는 자체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20일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주최한 행사에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 등이 총출동해 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은 21일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다.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도 단일화 논의와 관련한 언급을 자제하고 당내 경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1일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세미나에 강연자로 나서고, 오 전 시장은 서대문구의 PC방을 찾아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들을 예정이다.안철수, ‘경쟁력 입증’ 행보 보일 듯안 대표도 당분간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심 끝에 ‘오픈 플랫폼 경선’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은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안 대표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큰 정치를 기대하고 기다려보겠다"고 했지만 당분간 냉각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향후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입증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주도권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실제 안 대표는 21일 저녁 ‘이길 수 있는 야권 단일화 해법은’이란 주제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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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박영선·우상호' 2파전…당심이 가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경선 구도는 박 장관과 우상호 의원과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박영선·우상호, 패배 경험…경선 치열 전망박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과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어 이번 당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박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8년 선거에서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우 의원도 2018년 선거에 나섰지만 당시 경선에서 박 전 시장과 박 장관에 밀렸다.'권리당원 50%' 반영…'친문' 표심 주요 변수특히 민주당이 후보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정하면서 친문(친문재인) 표심의 향배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출마를 고심하던 박주민 의원이 20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다.공천관리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경선 방식과 관련해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민주당은) 권리당원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괴리가 없이 일치한다”며 “지난해 전당대회에 나타난 투표 성향을 보면 권리당원들의 의사와 여론조사의 결과가 크게 차이가 안 났다”고 말했다.민주당, '국민 면접' 흥행 카드 도입 민주당도 ‘국민 면접’ 방식 등을 통해 경선 흥행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우선 민주당은 이달 27~29일 후보자 접수를 받고, 다음달 2일 후보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후보 면접은 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를 통해 생중계되며, 기존 비공개 면접과 달리 공약 발표 등이 공개되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8일까지 경선 후보자 심사가 끝나면 9일부터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박 장관과 우 의원은 모두 4선 의원 출신으로 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어 정책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모두 '원내대표' 출신…정책 대결도 관심이미 우 의원은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한 뒤 각종 정책을 발표하며 선발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공공주택 공급과 금융 중심도시 서울 육성 공약 등을 발표하묘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박 장관도 만만치 않은 정책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서울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방점이 찍히면 좋겠다”며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공천관리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우 의원이나 박 장관이나 우리 당의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들”이라며 “마치 메시 대 호날두 축구 시합하는 것처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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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샷 경선’ 카드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빅매치 견제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9일 ‘통합 경선’을 제안하면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국민의힘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단일화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자 국민의당 안 대표가 단일화 방식을 밝히면서 다시 점화된 모습이다.안철수, 입당 대신 '본경선 참여' 제안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며 “기꺼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경선 참여 방식과 관련해선 “본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을 제안 드린 것”이라며 “이것이 야권 전체 승리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이는 자신을 포함한 야권 후보가 한꺼번에 참여하는 개방형 ‘통합 경선’을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한 것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국민의힘 본경선에 참여해 다른 주자들과 함께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자체 후보를 확정한 뒤 안 대표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을 가진 상황에서 안 대표가 2단계가 아닌 ‘원샷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한 셈이다.앞서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입당 불가’ 방침을 계속 밝히자 곧바로 경선 절차에 착수했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와의 야권 단일화 선긋기에 나섰다. 18일에는 “야권 단일화는 시기적으로 애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되면 이후에 다른 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안철수, 빅매치 성사 국민의힘 본격 '견제'?그러자 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야권 지지층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다”고 우려했다. 자신과 둘러싼 입당 논쟁이 야권 지지자들의 실망과 피로감만 키웠다는 것이다.정치권 안팎에선 안 대표가 이번 제안을 통해 야권 단일화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가 성사되면서 국민의힘에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자 안 대표가 적극적으로 견제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안 대표의 이날 제안은 자신의 우위 구도를 계속 유지시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야권 후보들 가운데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온 상황에서 보수층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집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단일화 이슈를 다시 들고 나왔다는 것이다.실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오 전 시장이 출마 선언에서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 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말하자 나 전 의원이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맞받아친 것이다.또한 두 후보의 정책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헬스장을 찾았고, 오 전 시장도 성동구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를 방문해 도시 계획 규제 혁파로 주택공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우리 당으로서의 절차를 다 마치고 단일화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김종인 "후보 확정 된 후 단일화"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건 안 대표의 입장이고, 우리는 우리 당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제의를 했다고 해서 수용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안 대표에 대해 “그 사람은 국민의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것이고, 우리 당 후보가 확정이 된 다음에 단일화 논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도 “입당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당의 당헌, 당규를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당분간 안 대표의 본경선 참여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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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지금은 MB-朴 사면 말할 때 아니다”…보선결과 보고 결단?

    문재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특별사면권 행사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사면 시기와 관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문제를 첫 질문으로 받은 뒤 “(대법원) 선고가 끝나자마자 사면을 말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기는 하지만 말 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문재인 "국민통합 의견 경청 가치 있다"하지만 문 대통령은 “사면을 통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며 사면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고, 이달 14일 대법원이 징역 20년을 확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두 전직 대통령의 형이 모두 확정되면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 요건을 충족된 상태다.문재인 "적절한 시기되면 깊은 고민"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깊은 고민을 해야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국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주목'정치권 일각에선 4월 보궐선거가 문 대통령의 사면 결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정권 심판론에 탄력이 붙으면서 야권의 사면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한 정치권 인사는 “청와대는 사면을 반대해온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의식해 사면을 결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번 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정권 심판론이 거세지고, ‘국민 통합’ 명분도 강해지면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안에 사면" 전망 나와국민의힘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올해 안에 사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적폐청산 정국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대통령이면 누구나 임기 말에는 역사적 평가를 생각할 것”이라며 “지금 여론은 안 좋더라도 역사적으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 대통령의 불행과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사면을 반드시 연내에 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이어 “내년을 넘어가면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연내에) 할 것”이라며 “(여권에서) 사과와 반성으로 조건을 달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면 방식과 관련해 2단계 사면론도 나온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국민들이 사면을 납득하려면 당사자들의 사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코로나도 있으니 형집행정지 등을 먼저 하고 사면을 하는 2단계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권 일각에선 두 전직 대통령 중 박 전 대통령만 먼저 사면을 하는 등 선별 특사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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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통수’ 걸린 오세훈…해법은 이것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왜 외부에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상수로 놓고, 자기를 종속변수로 만들어버렸는지 안타깝다.”국민의힘 싱크탱크를 이끌고 있는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달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내놓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정치적으로 오 전 서울시장에게 굉장히 타격을 주는 것인데,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보수 정당에서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 된다”며 “왜 본인의 정치적인 가치가 있는데 조건을 걸었느냐”며 안타까워했다.국민의힘 안팎에선 오 전 시장이 시작부터 스텝이 꼬였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번 주에 만나기로 했던 안 대표와의 회동도 사실상 불발되면서 여론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다. 오세훈, 출마 시작부터 스텝 꼬여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이 이미 ‘출마 명분’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혹평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나오면 자기는 안 하겠다는 게 무슨 출마선언이 그런 게 있나”라며 “정치인이 그런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꼬집은 것이다.앞서 오 전 시장은 이달 7일 조건부 출마를 선언하며 “정권탈환의 초석이 되겠다”며 안 대표의 입당과 합당을 제안했다. 오 전 시장은 “야권 자체가 단일화할 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양 당의 화학적 결합만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양대 선거, 특히 대선의 승리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정권교체’는 안 전 대표가 이미 출사표를 던질 당시 내세운 명분이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몸을 던져서라도 막겠다. 야권 단일 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것.오세훈, 경쟁력 증명 '시험대'결국 오 전 시장은 야권 단일 후보로서 자신의 경쟁력 우위를 증명해야 하는 정치적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분 자체가 선점 당했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인 행정 능력과 실행력 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앞서 오 전 시장도 당시 조건부 출마 선언에서 “당선일로부터 바로 시정의 큰 줄기와 세세한 디테일을 함께 장악해 일에 착수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자신을 치켜세웠다. 실제 오 전 시장은 2006년과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시장직을 걸었고, 개표가 가능한 투표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시장직을 내려놨다. 이 때문에 현재 출마한 후보자들 중에서는 서울시장에 대해 가장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오 전 시장은 17일 오전 11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당초 안 대표에게 제안했던 시한인 17일까지 안 대표가 입당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본격적으로 경선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장소는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 숲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오 전 시장과 안 대표를 집중 견제하면서 자신이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출마를 선언했다."공약 이슈화 통해 주도권 확보해야"국민의힘 안팎에선 결국 오 전 시장이 정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오 전 시장은 자신의 역량을 서울시민들에게 증명해야 하는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황”이라며 “전직 시장으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 출마 당시 내세웠던 청계천 복원사업처럼 선거 이슈가 되는 공약 등을 발표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초 오 전 시장이 대선를 준비했던 만큼 서울시 정책도 대선주자가 내놓을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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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 끝… 文대통령 ‘사면 고민’ 시작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서 사면을 둘러싼 논란은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국민의힘에서 사면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14일 대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을 확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해 22년의 형기를 마쳐야 한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선고됐다.文 대통령 '고민의 시간' 시작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의 ‘고민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건이 충족됨에 따라 대통령만이 내릴 수 있는 정치적 결단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달 11일 신년사에서 사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형이 확정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순쯤 열릴 신년 기자회견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생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일단 청와대 기류는 사면 유보 쪽으로 정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3일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이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며,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여론의 추이를 고려한 뒤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선고가 나오자마자 사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사면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사면론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 드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리고 이에 대해 당이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또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다지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표는 연초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지만 비판이 거세지자 최고위원 간담회를 통해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국민의힘, 박근혜 이명박 사면 요구일단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에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국민과 함께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대변인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다”며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며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통합을 내세워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 이후에는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본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이나 국민 통합의 차원에서 사면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로지 국민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라며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집권 5년 차를 맞아 상반기 중 사면을 전격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2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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