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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상지대는 2005∼2009년 9개 건물에 태양광이나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를 통한 연간 에너지 절감액은 약 3억4000만 원에 이른다. 상지대는 2002년 10월 국내 대학 중에서 드물게 환경경영 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해 일찌감치 친환경 대학의 길을 걷고 있다. 2008년에는 인문사회계열 6과목, 자연과학계열 9과목 등 15개 ‘에코 교과목’을 교양과정에 개설했다. 그린캠퍼스 추진위원회와 그린캠퍼스 에너지 절약 실천단도 구성해 교내 곳곳에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 교수 교직원 모두 ‘녹색 지킴이’ 대구 달서구 계명대는 교내 녹지공간을 매년 1%씩 늘려갈 계획이다. 또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한 ‘그린카드’를 학생 교수 교직원 등 구성원에게 발급해 친환경 소비활동을 유도하기로 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대는 민관학이 참여하는 ‘그린리더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환경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게 된다. 또 지역 초중고교 및 시민사회단체를 직접 찾아가는 ‘기후학교’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인천대는 캠퍼스 내 건물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대상 및 목표량을 정하고 녹색경영 로드맵을 통해 실천할 방침이다. 학생들 가운데서 ‘녹색대사’를 선발해 학교 안팎에서 친환경 활동을 홍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 전주비전대는 친환경 기업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린비전 라이프’라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그린키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아동에게 친환경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처럼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5개 대학이 최근 ‘2012년 저탄소 그린캠퍼스’로 선정됐다. 저탄소 그린캠퍼스 선정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국내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0개 대학이 선정됐고 올해는 22개 대학이 신청해 5개가 최종 선정됐다. 이 대학들은 3년간 1억2000만 원을 지원받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종 기술 지원도 받게 된다.○ ‘그린캠퍼스 네트워크’ 구성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선정된 1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4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내 전력 사용과 냉난방 등에 필요한 도시가스 사용량이 온실가스 배출의 9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올해 상반기 온실가스 인벤토리(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원을 목록화함)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감축에 나섰다. 동국대는 경주캠퍼스에 저탄소 그린캠퍼스 사업 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강의실 전등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하고 녹색 교육과정도 개설했다. 연세대는 원주캠퍼스 내 학생회관에 캔·페트병 압축기를 설치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강남대는 매 학기 50명씩 환경지킴이를 선발해 교내외 친환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린캠퍼스 선정 대학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도 21일 출범했다. 15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저탄소 그린캠퍼스 총장협의회’다. 협의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대학의 생활실천운동이 필요한 시기”라며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해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정부에 관련 정책을 공동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박승환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저탄소 그린캠퍼스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학생뿐 아니라 대학 경영진과 모든 교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선정된 15개 대학에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제15호 태풍 볼라벤에 이어 이번에는 제14호 태풍 덴빈(‘천칭’의 일본어)이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덴빈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19km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덴빈은 당초 볼라벤보다 하루 앞선 19일 발생해 북상하고 있었으나 볼라벤의 위력에 눌려 대만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볼라벤이 한반도 북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다시 북상하기 시작한 것. 덴빈은 29일 오후 3시경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90km 해상에 접근한 뒤 30일에는 서귀포 서쪽 약 180km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전남 목포 서북서쪽 약 180km 바다까지 진입한 뒤 곧바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볼라벤과 비슷하게 서해안을 따라 북진하면서 호남과 충청 수도권 등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덴빈이 볼라벤과 유사한 이동경로를 보이는 것은 강력한 힘을 가진 볼라벤이 지나가면서 태풍의 길을 텄기 때문이다. 현재 덴빈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4m, 반경은 230km로 볼라벤보다 약한 ‘강한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덴빈의 세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를 덴빈이 메우는 형태”라며 “볼라벤으로 물을 머금거나 토사가 유실된 산악 지역에서 덴빈으로 인해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동영상=‘태풍피해’ 볼라벤에 대형 광고판 ‘우지끈’}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라오스의 고원 이름)’이 28일 한반도를 강타해 이날 오후 10시 현재 4명이 숨졌다. 제주 해상에서 배가 전복돼 사망 및 실종된 중국 선원을 포함하면 사망 및 실종자는 19명에 달한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4시경 북한 황해도 강령군을 거쳐 29일 오전 중국 지린(吉林) 성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순간 최대풍속 초속 59.5m(광주 무등산 무인기상관측장비 측정값)의 바람이 불어 역대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가운데 두 번째를 기록했다. 최대 강풍은 2003년 태풍 매미 때의 60.0m다. 하지만 우려했던 최악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는 중국 어선 2척이 태풍에 전복돼 선원 33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나머지는 모두 구조됐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는 강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거나 순간 정전이 발생해 가동을 멈춘 공장이 속출했다. 이날 강풍으로 전국에서 176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경남 사천시에서는 태풍으로 떠밀려 온 제주 선적 7만7458t급 석탄운반선이 강풍과 파도로 좌초되면서 두 동강이 났다. 이 운반선에는 석탄 4만5000t이 실려 있었으나 아직까지 해양 오염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천연기념물 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의 가지가 부러지고, 천연기념물 290호인 충북 괴산 ‘왕소나무(일명 용송)’는 뿌리째 뽑혔다. 이날 태풍으로 인천대교 등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 27곳이 한때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고 인천 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모두 결항했다. 볼라벤은 서해안 진입 당시 중심기압이 961.9hPa(헥토파스칼)로 2000년 이후 한반도로 북상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 제주 305.9mm, 전남 해남 202.5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무려 740.5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볼라벤이 북한으로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며 “14호 태풍 덴빈(‘천칭’의 일본어)이 뒤를 이어 오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동영상=‘태풍피해’ 볼라벤에 대형 광고판 ‘우지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29일과 31일 총파업을 벌인다. 민노총은 28일 “전국 민노총 사업장이 29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31일에는 전국에서 조합원 2만여 명이 서울역에 집결해 집회를 열고 도심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서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철폐 △노동악법 재개정 △장시간 노동 단축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민노총은 29일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한 전국금속노조원 10만8000여 명 등 13만7000여 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는 올여름 집중호우 등으로 침수 피해를 본 전국 200가구를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실내 환경 점검을 무료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한 경기 충남 전북 지역의 취약계층 가구를 찾아 곰팡이 휘발성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집먼지진드기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오염물질 수치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침수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 원인균인 콜레라 이질균 살모넬라 장출혈균 수인성폐렴균 등의 병원성 세균 오염 여부도 조사한다. 환경부는 점검 대상 가운데 30곳에는 곰팡이를 제거하고 친환경 벽지와 장판으로 갈아주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형 태풍 볼라벤(제15호)이 28일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며 황해도 지방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미 전국 대부분 학교가 이날 하루 임시 휴업을 결정했고 고속도로 통제와 고속열차(KTX) 운행 중단이 예상돼 전국이 초비상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시 남쪽 약 250km 해상에서 서해안으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3m로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다. 이날 오후 태풍경보가 발령된 제주와 호남 남해안 곳곳에는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이착륙도 통제돼 27일 하루 150여 편이 결항됐다. 또 강풍에 교회 첨탑과 건물 담장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28일 볼라벤이 한반도를 지날 때는 남해안에 최대풍속 초속 40m 이상의 엄청난 강풍과 함께 서해안도 30m를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볼라벤은 북상 중에도 중심기압 965hPa의 ‘강한’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전남 목포 앞바다에 도착하는 28일 오전부터 수도권에 근접하는 이날 오후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태풍에 대비해 각급 학교에 휴업 등 등교시간 조정을 지시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은 28일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체 휴업을 지시했고, 경기 인천 강원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휴업이나 등하교시간 조정이 이뤄진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58·여·사진) 등 숙련기술인 27명을 2012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27일 선정했다. 대한민국 명장은 15년 이상 산업 현장에서 종사하고 해당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주어지는 명칭. 식품직종 명장으로 선정된 김 대표는 1986년 가내수공업에서 시작해 현재 종업원 300명, 연매출액 500억 원 규모의 김치 전문회사를 일궈냈다. 또 식품 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20여 건을 받았고 2005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도 했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증서 휘장 명패와 함께 일시 장려금 20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고용부는 예비 명장의 성격을 지닌 우수 숙련기술자 49명도 함께 선정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방심하면 금물이다. 곳곳에 위험요인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식중독 등 질병 감염의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침수된 건물 안에는 유독가스가 새나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반드시 환기를 먼저한 뒤 집 안에 들어간 후에도 전기나 가스 수도 관련 시설에는 직접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면 전문 업체에 연락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붕괴되지 않았다고 야산이나 제방 등에 접근하는 것도 금물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땅 속에 많은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산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지대 차도나 인도 곳곳에 남아있는 웅덩이도 가급적 피해 다녀야 한다. 근처 전신주 등지에서 흘러나온 전기로 인해 감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수해가 난 곳에는 각종 세균이 득실거리기 마련. 비상 식수가 바닥나도 아무 물이나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하고 물은 꼭 끓여 먹는 것이 좋다. 태풍으로 피해를 봐 당황스러워도 피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뒤 기록해둬야 한다. 정부나 민간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때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가급적 피해 상황을 사진으로 촬영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가는 순간도 위험하지만 지나간 직후에도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 확인이나 수해 복구 과정에서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위력은 역대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태풍 중 5위 안에 드는 규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과거 피해 규모가 컸던 매미, 루사처럼 인명 피해와 함께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는 27일 오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강풍으로 인한 정전사고로 50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태풍이 더 커질 경우 KTX의 운행 중단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인천대교 영종대교 전면 통제 우려 기상청은 볼라벤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28일 오후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층 구조인 영종대교는 상부도로의 경우 평균 풍속 초속 20m, 하부도로는 초속 25m 이상이면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이에 따라 28일 일정시간 동안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인천대교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 것은 2010년 9월 2일 태풍 곤파스 때 한 차례뿐이다. 코레일공항철도도 평균 풍속이 초속 30m 이상일 때 전동차 운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역∼인천공항 간 공항철도의 전동차 운행도 중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상 초유의 고속도로 통제와 열차 운행 중단도 우려된다. KTX는 바람 세기가 평균 풍속 초속 45m일 경우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그 이하일 경우 운행 속도를 낮춘다. 일반 열차는 평균 풍속 30m 이상이면 즉각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그 이하일 경우 열차 출발을 제한하거나 단계적으로 감속한다. 고속도로 역시 교량지역에서 평균풍속이 초속 25m 이상일 경우 긴급 통행 제한에 나선다. 태풍으로 수도권 등지에서 교통대란이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28일 출퇴근시간대 시내 지하철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서울지역은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8일 하루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유치원 초등학교는 휴업을 하되 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인천 대전 강원도는 유치원 초중학교가 휴업하고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하거나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대구의 경우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시간을 오전 10시 반으로 늦추고 고교는 학교장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 “10년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 중심기압이 92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53m에 달했던 볼라벤은 27일 오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로 다소 약해졌다. 그러나 과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과 비교하면 여전히 강력하다. 역대 순간 최대풍속 초속 45m 이상의 강풍과 함께 기압이 970hPa 아래인 태풍은 1959년 사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 5개 정도다. 볼라벤은 28일 새벽에는 서귀포 서쪽 해상을 스쳐 서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9시경 전남 목포 앞바다를 지나 11시경 군산 앞바다, 오후 1시경 충남 서산 앞바다를 거쳐 1시간 뒤 서울 서쪽 12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의 반경이 400∼450km여서 사실상 하루 종일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된다. 서해안지역의 평균 풍속은 최대 초속 25m 안팎에 이르겠지만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0m 안팎으로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부지방은 28일, 중부지방은 29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제주도 산간 등지에는 곳에 따라 300mm가 넘는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최근 10년간 이런 강력한 태풍은 처음”이라며 “28일은 우리나라 전역이 하루 종일 태풍경보 상태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근무 속 유언비어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3시를 기해 관련 비상근무체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올리고 23개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외출을 자제하고 강풍으로 파손될 우려가 있는 유리창에는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태풍과 관련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유언비어까지 나돌고 있다. 심지어 ‘제주에 해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실종자가 30명이 넘는다’는 메시지도 나돌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출처 불명의 메시지들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보낸 자료임을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동영상=태풍 서해 상황, 새만금 방조제 교통 통제}

27일 오전부터 한반도가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라오스의 고원 이름)’의 영향권에 들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은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 중이다. 강풍 반경도 550km로 대형 태풍이다. 볼라벤은 따뜻한 바다에서 수증기를 공급받으며 이동 중이어서 세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볼라벤은 27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50km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날 오전부터 29일까지 제주에는 최대 300mm, 산간지방에는 5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영호남에도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중부지방에도 50∼100mm의 비가 내리겠다.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중부, 호남지방에는 초속 30∼40m의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과 제주, 일부 섬 지방에는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초속 25m의 바람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고 35m면 기차가 엎어질 수 있다. 초속 40m의 강풍은 사람은 물론이고 바위까지 날려버릴 수 있는 위력이다.2002년 태풍 ‘루사’의 경우 한반도 상륙 때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였으며, 이듬해 ‘매미’는 상륙 당시 중심기압 954hPa, 최대풍속 초속 40m였다. ‘루사’로 246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고 재산 피해도 5조 원을 넘었다. ‘매미’ 역시 131명의 인명 피해와 4조 원대의 재산 피해를 냈다. 볼라벤이 약해지더라도 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피해를 낳을 수 있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후 시도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는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 붕괴나 침수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각종 시설물 관리에 나섰다. 전력 통신 등 기반시설 피해에 대비한 복구지원반도 구성됐고 인명구조를 위한 긴급구조체계도 강화됐다. 이미 여수∼거문도, 목포∼가거도 등 일부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으며 앞으로 해상 및 항공로 통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소방방재청은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이고 외출 시 간판 등 옥외시설물 주변이나 물이 고인 곳은 피해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해파리와 더불어 올여름 해수욕장을 공포에 빠뜨린 이안류(離岸流). 과거 남해안 일부에서 나타나던 이안류는 최근 서해와 동해에서도 나타나는 등 한반도 바다의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좁은 파도가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현상. 2000년대 초반부터 부산 해운대 등지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자 기상청은 2009년 해운대에 폐쇄회로(CC)TV와 파고·해류 관측시스템을 설치해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해운대 이안류는 2009년 2차례, 2010년 4차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올여름에는 벌써 6차례나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올 첫 이안류 때는 20여 명이 한순간에 파도에 휩싸여 긴급 구조됐다. 또 이달 4일에 발생한 이안류에는 200명이 파도에 떠내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안류는 기상 지형 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먼 바다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 높은 파도가 만들어진다. 이 파도가 지속적으로 해안에 정면으로 밀려와 부딪힌 뒤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분출되는 것이다. 해운대는 해안선이 남쪽을 향해 넓게 퍼져 있어 남풍의 영향을 받은 파도가 지속적으로 몰려와 이안류가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제주를 비롯해 서해와 동해 등지에서도 이안류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관측시스템이 없어 정확한 관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기상청 해양기상과 유승협 사무관은 “과거에는 드물었던 이안류가 해운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 등지에 CCTV 설치를 추진하는 등 이안류 관측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고용노동부는 오는 11월부터 가수 배우 스태프 등 예술인들도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산재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드라마나 영화 연극 등 작품별로 계약을 하는 예술인은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예술인도 자신의 의사에 따라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월 수입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마다 월 1만1000∼4만9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산재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국내 예술인 규모는 약 54만 명이며 이 가운데 작품별로 계약하는 형태로 일하는 사람은 약 5만7000명이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국토가 줄고 있다?’ 올해 봄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학암포 해변을 방문한 이모 씨(37)는 1년 전과는 무언가 달라진 풍경에 어리둥절했다. 원래 학암포는 잔잔한 파도와 함께 드넓게 펼쳐진 고운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해변.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해안선이 육지 쪽으로 수십 m나 후퇴한 것이다. 모래 절벽은 눈에 띄게 높아졌고 멀쩡하던 소나무 방풍림은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었다. 안면도 창정교 해변도 같은 기간에 해안선이 후퇴하고 높이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라진 축구장 크기의 해변 16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립공원연구원 유류오염연구센터는 2011년 5월부터 1년간 학암포와 안면도 창정교 해변의 침식 및 퇴적 현상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학암포 해변은 해안선이 1년 전에 비해 육지 쪽으로 평균 21.78m 후퇴했다. 평균 표고(標高)는 32cm 깎여 나갔다. 이에 따라 해변 면적도 8만8852m²(약 2만7000평)에서 7만5852m²(약 2만3000평)로 축구장 1개 크기보다 조금 큰 1만3000m²(약 4000평)가량이 줄었다. 안면도 창정교 해변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해안선은 30.75m나 후퇴했고 평균 표고는 43cm나 침식됐다. 해변 면적은 1만1633m²(약 3500평)에서 6360m²(약 1900평)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이번 분석은 1년간 대상 해변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정밀 측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해안침식의 실태를 지적한 연구는 많았지만 침식 규모를 정확히 측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안침식은 모래 채취와 방파제, 도로 등 인공시설물의 영향이 크다. 연구센터 측도 침식 원인에 대해 당초에는 ‘무분별한 해안 개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그러나 뒤늦게 “인공시설물보다는 자연적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바꾸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1년 사이에 해안선을 수십 m나 전진 또는 후퇴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인은 기후변화다. 태풍 증가와 게릴라성 집중호우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박정원 유류오염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1년 사이 20∼30m씩 해안선이 바뀌고 있는 셈”이라며 “꽃지해변 등 다른 곳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안침식은 전국적인 현상 1년에 수십 m씩 해안선이 육지로 후퇴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언젠가 한반도가 없어져야 하지만 아직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침식뿐 아니라 퇴적 현상도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손실된 해변이 어느 정도 복구되기 때문. 문제는 자연 스스로의 복구능력을 인간이 만든 각종 인공시설물이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포대 해변의 경우 올여름을 앞두고 백사장 150m가량이 침식됐다. 강원 동해안 해변의 침식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해안침식이 심각한 수준인 곳은 2010년 8곳에서 지난해 13곳으로 늘었다. 또 해안침식 등의 여파로 국내 해안선 길이는 1910년 7560km에서 2009년 5620km로 100년 동안 1940km나 줄어들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민주노총이 14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하면서 통진당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민노총의 결정으로 통진당의 분당 수순이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10여 년 만에 통진당과 결별한 민노총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최대 지지기반을 잃은 통진당에선 두 정파의 갈등이 고조됐다. 전날 ‘진보정치혁신모임’ 수도권 보고대회를 연 신당권파는 이날 신당 창당 세몰이를 이어갔다. 최규엽, 정성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 옛 민노당 지도부 17명은 기자회견을 열어 “혁신 재창당이 거부되면 2012년 대선 대응과 함께 새로운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 건설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당권파와 함께 NL계(민족해방계열)에 뿌리를 둔 이들이 신당권파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6일 ‘당의 발전적 해소(해체)’를 천명한 강기갑 대표는 이날부터 울산을 시작으로 당원간담회를 여는 등 신당 창당에 대한 당내 지지여론 확산에 주력했다. 구당권파는 반격에 나섰다. 이상규 의원은 “통진당에 대한 부정과 사망선고를 전제로 하는 분당과 신당 추진은 ‘노동 없는 신당’ ‘참여계 들러리 당’에 그치는 것을 넘어 진보진영 전체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신당권파를 몰아붙였다. 구당권파는 민노총의 지지 철회에 대해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거대한 민노총 조직에는 구당권파, 신당권파, 독자정당 추진층, 진보신당 지지층 등 다양한 구성원이 혼재돼 있어 어느 한쪽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기 어렵다는 것. 이상규 의원은 “민노총 차원의 기획 탈당은 없을 것”이라며 “구당권파는 현장에서 입당·복당 운동을 새롭게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민노총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앞으로 결정될 민노총의 새로운 정치방침이 노동계는 물론이고 야권을 비롯한 정치권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당장은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나 연대 의사를 밝히지 않겠지만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민노총은 14일 새벽까지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서 중앙 임원과 지역본부 및 산별노조 대표자 등 참석자 39명 가운데 27명의 찬성으로 통진당 지지 철회를 결정했다. 민노총은 “이번 결정은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하다”며 “민노총의 정치방침 수립은 ‘새정치특위’ 등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마련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특위는 5월 통진당 사태 이후 구성된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 특별위원회’를 말한다. 민노총이 새로운 지지 대상을 선뜻 정하지 못한 것은 통진당 분열이 민노총으로 번질 우려 때문이다. 지지 철회 결정이 알려진 뒤 민노총 홈페이지에는 ‘집단 탈당’까지 주장하는 찬성 측 조합원과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반대 측 조합원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미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개별적으로 민노총 산하 일부 산별노조 등에 지지를 요청하면서 내부 갈등을 겪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분열이 가시화될 경우 통진당 지지를 호소했던 현 김영훈 위원장 등에게 비판이 집중될 수도 있다. 민주통합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연대 대상으로 현재의 통진당은 배제한 뒤 “민주정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정당이라면 야권연대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신당권파가 추진하는 신당이 혁신적 진보정당의 모습을 갖춘다면 연대하겠다는 의미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12일 충남 태안이 300mm 이상의 강수량을 보이는 등 남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렸다. 비는 13일까지 이어져 서울 경기 등지에는 최고 1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번 주 2, 3차례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30도 이하에 머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한 달 가까이 계속된 폭염은 사실상 끝났지만 여름 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지겠다. 당분간 흐리고 비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하천의 녹조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사량이 줄고 수온이 내려가면 조류가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11일 한강 팔당호 지오스민 농도는 239ppt(1ppt는 1조 분의 1 농도)로 분석됐다. 이달 6일 1912ppt, 10일 968ppt에서 크게 낮아졌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에서 나오는 물질로 흙냄새 등 악취를 유발한다. 지오스민 농도는 날씨뿐 아니라 10일부터 충주댐과 이포보 등에서 비상 방류를 시작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남조류 감소 효과는 분석 중이다. 북한강이나 낙동강의 경우 남조류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한편 서울지역의 중고교 대부분이 이번 주 개학하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최근 폭염의 여파로 개학을 미뤘다. 동대문구 휘경여중과 휘경여고는 당초 13일로 예정됐던 개학일을 16일로 늦췄다. 서울지역 대부분의 중고교는 16일, 초등학교는 20∼23일 개학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10일 오전 경기 여주군 여주읍 남한강 강천보.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보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장마가 일찍 끝나고 한 달 가까이 폭염이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양이었다. 수문을 열지 않으니 보 상류 인근의 물은 당연히 흐르지 않는다. 찌는 듯한 더위와 정체된 물은 수온이 높아진다. 조류 증식의 최적 조건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보 상류 근처에서 이른바 ‘녹조라테’를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녹조라테는 조류 때문에 초록빛으로 변한 강물을 녹차음료에 빗댄 표현이다. 하류에 있는 여주보 이포보 상황도 비슷했다. 밑으로 갈수록 강폭은 넓어지고 물 흐름은 느려지지만 북한강이나 낙동강 등지에서 보이던 선명한 초록색은 보이지 않았다. 올여름 남한강에서는 녹조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아직까지’라는 단서가 붙지만 전국 주요 하천 가운데 녹조 논란이 없는 유일한 곳이다.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대로 전국적인 녹조현상의 원인이 ‘4대강 사업’이라면 남한강도 녹조의 습격을 피해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이유는 아직 확실치 않다. 남조류 포자(씨앗)가 준설로 제거됐거나 흙탕물 때문에 녹조 원인물질이 바닥에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강수량이 많았고 사업이 일찍 마무리돼 담수량이 충분했던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실제 올 1∼7월 전체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2.9% 수준이지만 남한강 수계는 이보다 많은 75% 수준이었다. 무엇이 남한강 ‘녹조 실종’의 결정적 요인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녹조가 심했던 하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하천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의 상황을 다른 곳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한강 녹조현상의 원인이 4대강 사업이라는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하천 생태계의 변화는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이 긍정적인 효과 외에 다른 (부정적인) 영향도 미쳤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녹조의 원인이 전적으로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녹조현상은 더 자주, 더 심하게 나타날 게 분명하다. 그때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이용해 무조건 4대강 사업이 원인이라고 몰아 봐야 근본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수도권 37개 정수장 가운데 오존과 활성탄 처리 등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4곳에 불과하다. 이번 녹조 파동을 계기로 조기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 필요하다면 재원 마련을 위해 상수도 요금의 현실화도 검토해야 한다. 또 4대강 사업에 따른 하천 생태계 변화를 민관이 함께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작업도 필요하다.이성호 사회부 기자 starsky@donga.com}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전국 주요 하천에 녹조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한강에는 조류주의보가 내려졌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조류경보제 적용 대상은 팔당호 대청호 등 호소(湖沼)이며 하천 중에는 한강이 유일하다. 서울시는 8일 잠실 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의 수질 검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9일 설명했다. 남조류로 인한 독성 여부 조사 결과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 잠실 수중보 하류구간에 대한 주의보 발령 여부는 15일 2차 검사를 마친 뒤 16일경 결정할 예정이다. 한강 수준은 아니지만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지에서도 녹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 남조류 대량 증식이 원인이다. 특히 낙동강의 경우 6월 말부터 나타나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독성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스티스’가 검출됐다. 영산강은 지난달 27일 조류 확산으로 수질예보제에 따른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조류는 수온이 내려가면 줄어드는데 당분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없어 녹조현상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 때문에 녹조현상이 심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최근 폭염 기간 강수량이 평년의 5%에 불과하고 일조시간은 2∼3배에 달한 것이 조류 증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한반도를 밤낮으로 달궜던 폭염의 기세가 10일부터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0일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을 30도로 예보했다. 동풍의 영향으로 무더웠던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도 최고 31도에 머물면서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는 데다 10일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기온이 낮아지겠다”며 “35도를 넘는 폭염은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심 속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섬현상 탓에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여름 폭염은 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쳤던 1994년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여러 가지 기록을 낳았다. 특히 서울은 5일 낮 기온이 역대 6위인 36.7도까지 올랐다. 1위는 1994년 7월의 38.4도다. 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도 1일부터 일주일이나 지속돼 1994년의 9일 연속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열대야는 무려 13일 연속 발생해 2000년 열대야 발생을 공식 집계한 이후 가장 길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5∼21일 경기 강원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모기 수는 19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4% 증가한 131마리였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는 낚시나 캠핑을 자제하고 소매가 긴 옷을 입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멧돼지만 도심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뱀으로 대표되는 파충류도 도시를 습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심 속 공원에서도 충분히 뱀이 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도심에 출현하는 뱀이 늘어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올해 6월 초 전남 목포시 상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길이 2m가량의 구렁이가 발견돼 출동한 119 대원들에게 포획됐다. 또 경남 창원에서도 최근 석 달 사이 주택가 등지에 20여 차례나 뱀이 나타나 소방당국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6월 말부터 한 달 넘게 서울 양천구 신월동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뱀떼’의 진원지는 결국 근처의 한 건강원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처음 신월동 일대에 뱀이 나타났을 때에는 근처 공원이 뱀의 본거지로 의심받기도 했다. 문제의 장소는 뱀 출현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가깝게는 250m, 멀게는 500m가량 떨어진 계남제1근린공원. 야트막한 신정산 자락에 만든 44만 m²(약 13만 평) 규모의 도심공원이지만 산책로 바깥으로는 나무와 풀이 제법 울창했다. 하지만 이런 도심공원의 경우 대부분 정확한 생태계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 어떤 종류의 동물이 얼마나 서식하는지 알 수가 없다. 서울소방본부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파충류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우는 2010년 389건에서 지난해 416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 7월 두 달 동안에만 벌써 343건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주택가에 뱀이 나타나는 일은 멧돼지나 벌처럼 자주 있지는 않지만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는 맹독을 갖고 있는 만큼 절대로 직접 잡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도시가 팽창하고 전원주택 등의 개발이 늘면서 사람과 뱀의 ‘위험한 동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변 환경에 따라 서식 가능한 뱀의 종류는 극히 제한된다는 의견이다. 15년 동안 뱀을 관리한 이상림 서울대공원 사육사(47)는 “도시지역이라도 어느 정도 규모의 녹지라면 뱀이 서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특히 뱀은 비가 자주 오는 계절에는 몸을 말리기 위해 햇볕이 있는 곳으로 가는 습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뱀이 먹이를 찾아 헤매다 보면 산 아래 주거지로 올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신월동 사례처럼 여러 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자연현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