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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현관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간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 씨(5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시30분경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아파트 6층 자신의 거주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베란다에 불을 붙인 뒤 밖으로 나갔고, 이를 발견한 경비원이 직접 화재를 진화했다.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경찰과 소방은 폐쇄회로(CC)TV에서 A 씨가 현관문을 열어놓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집안에는 A 씨 혼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불이 다른 가구 등으로 옮겨붙지는 않아 방화미수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50대 주인이 화상을 입었다.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2분경 인천 서구 금곡동 4층짜리 빌라 2층 가구에서 불이났다.불은 세대 내부 10㎡와 생활 집기를 태우고 진화됐다. 거주자 A 씨(50대)는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A 씨가 자체 진화해 불이 꺼진 상태였다.소방은 A 씨가 키우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작동 버튼을 누르면서 주변에 있던 부탄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그리스의 문화유산을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18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아테네 중심부의 자페이온 홀 상공에서 아디다스 드론쇼가 펼쳐졌다.드론쇼에는 아디다스 로고와 운동화가 등장했는데, 촬영 각도와 원근법으로 인해 마치 운동화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 아크로폴리스를 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이를 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그리스 정부는 아디다스가 고대 유물을 모욕했다며 분노했다.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장관은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를 걷어차는 것처럼 보였다”며 국내법에 반하는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됐고 문화부의 승인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아디다스 측은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았고 준수했다. 아크로폴리스 기념비의 어떤 이미지도 광고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테네 검찰청은 전날 아디다스 드론쇼 관련자들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보이스 피싱에 당한 후 후속 조치를 위해 휴대전화 판매점에 들른 70대 어머니가 휴대전화를 새것으로 바꿔왔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1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사연을 올린 A 씨는 “어머니가 보이스 피싱을 당했다. 어머니 휴대전화를 피싱범이 원격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이어 “바로 휴대전화 사용을 멈추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에게 피싱 대처 요령을 안내받았다. 은행 계좌를 정지 요청하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분증 분실 신고도 했다. 통신사 대리점도 가보라고 안내 받았다”고 설명했다.A 씨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통신사 대리점에는 어머니 혼자 가게 했다.그런데 얼마 후 돌아온 어머니 손에는 새 휴대전화가 들려 있었다. 통신사도 SKT에서 LG유플러스로 바뀌어 있었다.A 씨는 “알고 보니 어머니가 대리점과 판매점을 구분하지 못해 판매점으로 갔는데, 안 그래도 보이스 피싱 사기 당해서 정신없는 와중에 판매점은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팔아먹었다”며 분노했다.그는 “너무 기가차서 판매점에 철회를 요구했더니, SKT 유심해킹 문제도 있으니 바꾸라고 어머니에게 권유했고, 어머니가 동의했기 때문에 철회 못 해준다더라”고 설명했다.판매점 측은 경찰까지 출동해 중재에 나선 뒤에야 철회해 줬다고 한다.A 씨는 “요즘 경기도 안 좋아서 이 악물고 버티며 장사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까지 벌어지니 눈물이 흐른다”고 토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키가 2m 넘는 농구선수 출신 알바니아 총리가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탈리아 총리와 인사하는 과정에서 한쪽 무릎을 꿇어 화제다.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났다.라마 총리는 멜로니 총리가 회의장 레드카펫에 들어서자 우산을 내려놓은 뒤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멜로니 총리는 “에디 안 돼요”라며 만류했다. 이후 두 정상은 포옹하며 웃었다. 멜로니 총리는 “우리 둘만 있을 때만 해”라고 말했다.멜로니 총리는 취재진에게 “그는 나와 키를 맞추려고 그런 것”이라며 농담했다.라마 총리는 농구선수 출신으로 키가 200.6㎝에 달한다. 멜로니 총리는 157.5㎝로 알려져있다.라마 총리는 “나는 참석한 지도자들 중에서 가장 키가 크지만,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를 이끌고 있다”면서 “이런 정상회담을 주최할 기회를 갖게 해줘서 영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코미디언 이경실(59) 씨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가 경매에 나온 것에 대해 본인이 입장을 밝혔다.이 씨는 16일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말씀드리겠다. 잘 해결됐다”며 “물어보지도 못하고, 깜짝 놀라고 궁금하고 걱정하셨을 많은 분들께 미안하다. 가족들도 모르고 있는데 해결하고 있는 와중에 기사가 나와 저도 당황하고 놀랐다”고 밝혔다.이 씨는 “제가 몇 년 동안 일을 안 하다 보니 안정적인 수입을 찾고자 어느 곳에 투자를 좀 했다. 몇 년 괜찮았는데, 3년 전부터 여러모로 꼬이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제 인생이 참 지루할 틈이 없다. 우리 아이들이 알까봐 노심초사하고 그전에 해결하려 했는데 온 국민이 다 알게 되고 한마디로 X팔렸다”며 “마음 졸이고 걱정하신 인친 분들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이촌한강공원 근처에 있는 이 씨 소유의 전용면적 293㎡(89평) 아파트(정우맨션)은 이달 27일 서울지방법원에서 경매에 오를 예정이었다. 임의경매이며, 경매 시작가는 25억 5000만 원이었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할 때 은행 등의 신청으로 재판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직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SNS에 올린 숫자 사진 한 장이 정치적 폭풍을 일으켰다. 공화당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선동’이라고 반발하며 수사를 요구했고, 고위 당국자들도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논란의 당사자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16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조개껍데기로 숫자 ‘86 47’을 해변 모래에 적어놓은 사진을 게시하며 “해변 산책로에서 본 멋진 조개 배치”라는 글을 남겼다.사진은 즉각 논란이 됐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86은 “제거하다” “거부하다” “없애다”를 뜻하는 속어로 쓰인다. 이에 47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를 뜻한다는 해석이 더해졌다. 공화당 내에서는 이 숫자 조합이 “트럼프를 제거하라”는 정치적 메시지이자 은밀한 선동이라는 주장이 확산됐다. 코미는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인물이다. 당시 트럼프는 수사 중단을 요구했으나 코미는 거부하며 수사를 강행했고 결국 2017년 트럼프 취임 후 해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코미가 아버지를 살해하라고 부추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국토안보부와 비밀경호국이 이 위협을 조사하고 있으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직 FBI 캐시 파텔 국장도 비밀경호국의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국가정보국(DNI) 털시 개버드 국장도 “코미는 ‘86 47’의 의미를 알았을 것”이라며 그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코미 전 국장은 뒤늦게 게시글을 삭제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게시물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암살 선동이 아니라 단순한 ‘반 트럼프 구호’에 불과 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변 산책로에서 본 조개들의 사진을 올린 것이다. 나는 그것이 정치적 메시지인 줄 알았다. 누군가 그 숫자를 폭력과 연관 짓는다는 건 몰랐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반대하는 입장이라 게시글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싱가포르의 한 배달원이 배달음식을 고의로 내동댕이치는 황당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15일 신츄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는 음식 배달원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공유됐다.영상에서 배달원은 건물 1층 복도에 도착해 바닥에 음식을 내려 놓더니 곧바로 전동자전거를 넘어뜨렸다. 이어 음식 포장 안에서 소스만 꺼내 힘껏 내리쳤다. 그리고는 난장판 된 모습을 휴대전화로 사진 찍더니 다시 음식을 챙겨 사라졌다. 이 모습은 싱가포르 셍캉의 한 건물 CCTV에 지난달 말 촬영됐다. 이곳에 사는 30대 여성 주민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복도에 소스가 쏟아져 있는 걸 보고 CCTV를 확인해 소동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집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남편이 쏟아진 소스를 직접 치웠다. 누가 음식을 시킨건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배달원이 음식을 먹으려고 자작극을 벌인 것 같다. 그 음식이 맘에 들었던 모양이다”라고 추측했다. 배달 도중 사고가 났을 경우 배달원이 자체 폐기하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경우 보상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문제의 배달원은 배달 플랫폼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글로벌 방송사 아리랑TV가 2025년 조기 대선 대통령 후보 TV토론회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아리랑TV는 오는 18일 오후 8시 경제 주제 토론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대선 토론을 생중계한다. 실시간 영어 동시통역을 통해 135개국 1억 5500만 가구 시청자들에게 한국의 대선 토론을 전달한다.이번 대선 토론 생중계는 한국 정치의 투명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동시에, 해외 동포 약 700만 명과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미래를 이끌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아리랑TV는 밝혔다.대통령 후보 TV 토론회는 오는 18일 경제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사회 갈등극복과 통합방안, 27일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을 주제로 열린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부산 기장군의 한 테마파크 놀이기구에서 굉음과 진동이 발생해 한때 탑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15일 부산 L테마파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5분경 ‘자이언트 스윙‘에서 기계 이상이 발생했다. 폐장 전 마지막 운행을 하던 기구에서 큰 소리와 진동이 발생하고, 일부 부품이 빠져나오거나 윤활유가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올라갈 때마다 소음은 더욱 커졌고, 흘러나온 윤활유가 탑승객의 옷에 떨어지기도 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기계가 스윙 할 때마다 ‘쾅쾅쾅’ 굉음이 났고, 타고있던 승객들의 몸이 요동쳤다. 지켜보던 사람들도 놀란 듯 “야야야!”하고 소리 질렀다.당시 놀이기구에는 18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3분 정도의 운행 시간 동안 극도의 공포에 떨었다. 이 놀이기구는 앞뒤로 움직이며 시속 110km로 움직이며 45m 높이까지 올라가게 설계돼 있다.테마파크 측은 문제가 생긴 놀이기구의 운행을 즉각 중단하고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관계자는 “놀이기구를 제작한 업체에 점검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빠른 시일 내에 놀이기구를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한낮 기온이 32도까지 치솟았던 중국 베이징에 갑자기 달걀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차량 파손과 시민 부상 등 대규모 피해가 속출했다.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경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베이징 북부 하이뎬 지역을 강타했다.이날 베이징은 낮 최고 기온이 영상 32도까지 올라가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였는데, 퇴근시간 무렵부터 갑자기 기상이 급변했다.쏟아진 우박 중에는 지름이 약 4㎝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달걀 만한 우박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차 유리가 부서지고 우박에 맞거나 뛰다가 피가 나고 타박상을 입는 피해도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시민들은 “우박이 굉음을 내며 쏟아졌다. 차 앞유리가 산산이 조각났다” “수십 년간 이곳에 살면서 이렇게 큰 우박을 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운전자들이 차량 파손을 막기 위해 급히 다리 밑으로 피신하는 영상도 공유됐다. 베이징 지역 보험사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4만5600건이다. 추정 피해액은 2억1800만 위안(약 620억 원) 규모다.사망이나 중상 같은 심각한 인명 피해는 전해지지 않았다.베이징기상대 수석예보관은 높은 기온이 대기의 에너지 축적을 일으키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현금인출기(ATM)에서 타인 명의의 카드로 5만 원권을 대량 인출하던 30대 남성이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협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 50분경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은행 ATM에서 5만 원권을 다량 인출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이 “ATM에서 계속 돈을 뽑는 이상한 남성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은 대림지구대 경찰관들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A 씨는 현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관들은 “덩치가 크고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주변을 순찰해 3분 만에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다.경찰은 남성의 차 안에서 타인 명의 카드 17장과 현금 약 1800만 원을 발견했다.남성은 경찰에 “고모 카드이고, 코인(가상화폐)을 사려고 현금을 뽑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고모 이름이 뭐냐?”는 물음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입건했으며,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연관성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부산 영도대교를 달리던 대통령 선거 유세차량이 높이제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40분경 영도대교 남포→영도 방향에서 대통령 후보 유세차량으로 꾸민 3.5톤 트럭이 다리 상부의 높이제한 시설물과 충돌했다.이 사고로 다리를 가로질러 설치된 4.5m 높이의 시설물이 크게 휘었다. 다행히 시설물 파손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다.오전 11시경 시설물 철거 작업으로 인해 영도대교 차로 3개 중 1차선을 제외한 2개 차로가 통제됐다.사고는 선거유세차량에 장착된 전광판을 내리지 않고 운행하다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60대 남성으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선거유세 차량 영상 장치를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데, 운전자가 이를 위로 올린 채 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 철거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재산피해 등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들며 정치인이나 정당인을 사칭한 예약 사기, 이른바 ‘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숙박업소나 식당에 단체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아 애꿎은 자영업자들을 울리고 있다.채널A가 받은 제보에 따르면,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12일 춘천의 한 숙박업소에 모 정당의 홍보실장이라는 남성이 전화를 걸어 “20명이 숙박할 수 있는 방을 달라”고 요구했다.예약자는 “선거 운동 때문에 그쪽으로 방문하게 돼서 방을 한 10개 정도 예약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예약금도 주겠다며 업주를 안심시켰지만, 약속한 당일 일행들은 나타나지 않았다.피해 숙박업주는 “(주차장을) 만차 설정해 놓고 최소한의 방만 이제 판매를 하고 있었다. 밤 10시, 11시 넘고 계속 (나타나지 않아)불안해 하면서 내가 당했구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 남성은 강원 철원에서도 선거운동원 숙소를 쓰겠다며 객실 10개를 예약하고는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알고보니 해당 정당의 당원도 아닌 사칭범이었다.강원 횡성에서도 또 다른 당의 관계자라고 밝힌 남성이 숙박시설에 방 10개를 예약한 뒤 잠적했다. 대전에서는 특정 정당후보의 명함 30만 부를 주문해 놓고 잠적한 사례도 나왔다.충남 천안에서는 자신을 지역구 국회의원실 비선관이라고 주장한 사람이 20명 회식자리를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예약자는 “의원님, 장관님을 포함한 회식 자리를 예약하려고 한다. 의원님께서 원하는 와인이 있는데 2병(1040만원 상당)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약 당일인 14일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유사한 피해가 확인된 식당만 6곳으로 전해졌다. 일부 식당은 와인 대금을 공급 업체에 미리 송금해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경찰은 업주들의 신고를 토대로 수사에 나섰다. 해당 의원실은 “의원실을 사칭한 데 대해 별도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며 “유사한 연락이 올 경우 반드시 의원실 대표 번호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멕시코의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소셜미디어 생방송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카메라 앞에서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참혹한 장면은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대로 송출됐다.14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경 할리스코주 사포판 시내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발레리아 마르케스(23)가 총격으로 숨졌다.당시 마르케스는 미용실 소파에 앉아 틱톡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던 중이었다. 마르케스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약 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모델이자 뷰티 전문 인플루언서다. 스트리밍에서 그는 자신이 없는 사이에 누군가 미용실에 와서 ‘비싼 선물’을 주고갔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 사람이 다시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은 없다고 했다.마르케스는 선물 포장을 풀어보고는 “아기 돼지다”라고 말했다. 분홍색 돼지 인형을 무릎에 올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던 그는 ‘탕’ 소리와 함께 가슴과 배를 움켜쥐며 소파에 쓰러졌다. 피가 흐르는 모습까지 생중계는 지속됐고, 다른 누군가 그의 휴대전화를 집어들어 얼굴이 비춰진 후 영상이 끝났다.한때 SNS에는 총격 장면이 그대로 담긴 동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돼 공유됐다. 괴한이 마르케스의 이름을 물으며 신원을 확인하는 목소리도 담겼다.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당시 두명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미용실 밖에 나타났고, 그중 한명이 마스크를 쓰고 미용실 안으로 들어와 마르케스를 찾았다. 남성은 “마르케스 맞으세요?”라고 물어봤고 “네”라고 답하자 권총을 꺼내 쏜 뒤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다.검찰은 총을 쏜 남성들이 마르케스와 개인적인 관계는 없으며, 그저 사주를 받고 온 ‘집행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 살인) 사건으로 보고 증언과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멕시코에서는 여성을 표적으로 한 살인 사건이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코미디언 이경실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왔다.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씨 소유의 전용면적 293㎡(89평) 아파트(정우맨션)가 이달 27일 서울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처진다.임의경매이며, 경매 시작가는 25억 5000만 원이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갚지 못할 때 은행 등의 신청으로 재판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이 아파트에는 A 씨 명의로 채권최고액 18억 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A 씨는 지난해 9월 13억 3000여만 원을 청구하며 임의경매를 신청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대부업체에 채권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이촌한강공원 근처에 있는 정우맨션은 1972년 준공된 ‘나홀로 아파트’다. 총 12층·24가구 규모이며, 가구 상당수가 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다.이 씨는 2007년 이 아파트를 14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용산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매매가 쉽지 않아 경매로 넘어온 것으로 지지옥션 관계자는 분석했다. 경매 물건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부동산 거래 신고등에 관한 법률’상 토허제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2년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두피에 생긴 여드름처럼 보이는 모낭염이 확산한 20대 남성이 결국 두피 절개 수술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사례는 최근 국제 학술지에 의료 사례로 올랐다.‘성형외과 및 재건외과 글로벌 오픈’(PRS) 5월호는 중국 산둥성 제일의과대 피부병원에서 치료한 21세 남성 A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21세 중국 남성 A 씨는 두피 탈락성 모낭염(Perifolliculitis capitis abscedens et suffodiens, PCAS)이 있었지만, 2개월 동안 부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됐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반복 감염으로 두피 전체에 농양과 탈모가 진행된 상태였다. 그는 참을 수 없는 통증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의료진은 농양과 괴사 조직을 제거하기 위해 절개술에 들어갔다. 배농을 시행하고 피하 조직을 제거했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를 시행했다.PDT는 광감각제를 투여한 뒤 특수 레이저를 쏘아 병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피부암이나 만성 감염 치료에 활용된다.환자는 3주 후에 증상이 완화됐고, 1년 추적 관찰 결과 만족할 만한 상태로 회복됐다.PCAS의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지만. 모낭의 각질화 장애와 관련이 있다. 모낭피지 단위가 막히고 축적된 각질과 세균이 방출되면서 염증, 농양, 누공 등을 유발한다.모낭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큰일…예방·치료법은?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모낭염은 스트레스나, 과로, 수면 부족 등에 의해 면역력이 약해진 피부 속으로 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콧털을 뽑거나 겨드랑이 털을 면도하지 말라는 게 그런 이유다.균이 침입한 부위는 가렵고 통증이 느껴지며, 좁쌀같이 노랗게 곪은 형태가 나타난다. 모낭을 중심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작은 구진이나 농포가 생기기도 한다.대개의 모낭염은 적당히 치료하면 흉을 남기지 않고 2주 내에 치료된다. 하지만 균이 피부의 표피에만 머물지 않고 더 깊숙이 침입한 경우에는 흉터가 생기거나 탈모가 생기기도 한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혈액 내로 감염이 침입해 몸 전체에 퍼질 경우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모낭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곪은 부위를 절개하고 고름을 빼낸 후 항생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만성 염증의 경우 항균, 항바이러스, 항소양 작용이 있는 부신피질호르몬 제제를 피부에 도포해 치료한다.모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루 활동 후 땀, 피지, 오염 물질 등으로 지저분해진 두피와 모발을 씻어내야 한다. 면도기는 반드시 자기 것을 사용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면도로 자극받은 피부에는 영양분과 유분이 함유된 로션을 바르는 게 좋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염증의 원인균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농포를 긁지 말아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는 뜨겁지 않은 바람을 사용해야 한다. 뜨거운 바람으로 단시간에 머리를 말리면 두피를 건조하게 해 염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이 역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 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박 씨는 혐의를 부인하며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1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연예기획사 대표 A 씨로부터 박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A 씨가 박 씨에게 수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박 씨는 “날조된 허위”라면서 사기와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한 매체에 밝혔다.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무인 매장에서 키오스크(결제기)에 바코드를 찍는 ‘척’만 하고 수차례 물건을 훔쳐 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청은 지난달 서울 중랑구의 한 무인매장에서 포착된 절도 행각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개했다.매일 같이 무인매장에서 쇼핑을 하던 문제의 여성은 물, 우유, 즉석밥 등의 식료품을 구매했지만 결제금액은 0원이었다. 키오스크 앞에서 허공에 바코드를 태그해 결제하는 시늉만 한 것이다. 그는 나흘에 걸쳐 5번이나 같은 방식으로 물건을 훔쳐갔다.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에서 여성의 인상착의와 반복된 도주경로를 분석해 범인의 거주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여성은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을 자백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어린이날 가족과 외출 중이던 경찰관이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았다. 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응이 범인을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4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경 광주 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A 씨가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당시 광주경찰 제1기동대 소속 윤상헌 경장은 어린이날 휴무를 맞아 가족과 외출하려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가 거동이 수상한 A 씨를 목격했다.A 씨는 주차된 차와 차 사이를 배회했고, 윤 경장은 범죄를 직감했다. 윤 경장은 주차장을 걸어가는 A 씨 옆을 무심한 듯 지나치다가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이어 112에 신고해 출동한 동료들에게 인계했다.A 씨는 주차장을 배회하면서 문이 잠기지 않아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차량 문을 반드시 잠그고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공용 공간 범죄에 대한 순찰 강화와 예방 홍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