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

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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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용 기자입니다.

par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칼럼100%
  • 세계교역량-美제조업 지수 10년만에 최악… 한국 경제 또 먹구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상품 교역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데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일(현지 시간)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는 4월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전망했으나 6개월 만에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교역량이 약 13% 감소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WTO는 내년 세계 상품 교역량도 3.0% 증가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교역 부진 이유로 세계 경제 양대 패권국인 미중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꼽았다. 세계 교역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7월 수입 기준 상품교역량 지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글로벌 교역 부진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제성장세를 주도해온 미국에서도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8월 49.1에서 9월 47.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치는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다. 신규 수출 주문 지수도 8월 43.3에서 9월 41로 하락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티머시 피오레 ISM 의장은 “7월부터 신규 수출 주문이 위축된 것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 무역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 감소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1∼6월) 중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수출이 2.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수출 부진이 심한 편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에 타격을 줬다. LG경제연구원의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당장 수익 창출이 어려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국 반도체 수요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 감소세가 예상보다 큰 데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경기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2일 코스피도 전날보다 1.95% 하락한 2,031.91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2.56%, SK하이닉스가 3.05%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단기간 내에 세계 경제가 회복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함께 기업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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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하버드大, 아시아계 입학 차별안해”

    미국 내 아시아계 학생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이 2014년 하버드대를 상대로 “의도적으로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법원이 대학 측 손을 들어줬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앨리슨 버로스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하버드대의 입학 절차가 완전하지 않지만 헌법 기준을 통과한 매우 괜찮은 입학 체계를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학교 측이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는 원고 측 주장에 근거가 없으며, 사회적 약자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이 높은 성적의 아시아계 학생들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도 작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SFFA는 2000년 이후 하버드대 입학전형에서 탈락한 아시아 지원자 자료를 분석해 아시아계가 역차별을 받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수자 우대 정책 때문에 아시아계 학생보다 성적이 낮은 히스패닉 및 흑인 지원자, 동문 자녀들이 합격했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하버드대는 “인종은 입학 결정 과정의 여러 고려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미 대법원 판례는 대학들이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 요인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인종별 쿼터는 두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버로스 판사는 “하버드대가 소수계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부족한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특정 인종에 따른 가점을 준 것이 타당하다”고도 했다. 에드워드 블룸 SFFA 대표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법원이 차별적 입학 정책을 편들어줘 실망스럽다. 2심은 물론이고 대법원까지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은 다른 명문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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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호주 총리와도 통화 논란…‘러시아 스캔들’ 재조사 압박 의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이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경위에 관한 정보 수집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대통령의 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3인방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개입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바 장관이 특검의 조사 착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그를 도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상 외교를 이용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바 장관이 관련 수사를 위해 영국 이탈리아 등 외국 정보기관과 해외에서 수차례 비공개 회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폭로한 미 정보기관 내부고발자의 고발을 묵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조사를 요구했을 때 폼페이오 장관도 동석했다고 전했다. 내부고발자의 고발장에는 다음 날 국무부 관리가 우크라이나 관료를 만났다는 내용도 있다. 하원은 이미 지난달 27일 폼페이오 장관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하원은 3일 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도 소환장을 발부했다. CNN에 따르면 안드레이 텔리젠코 전직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레스첸코 대통령 고문 등 우크라이나 전현직 관리들은 모두 “줄리아니가 노골적으로 바이든 수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텔리젠코 전 대사는 2016년 5월, 레스첸코 고문은 올해 4월부터 수사 압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하원의 소환장 발부는 반역죄”라며 “민주당이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내쫓는 데 성공한다면 미국은 19세기 남북전쟁 때처럼 절대 치유하지 못할 분열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심 3인방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인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달 24일 한 인터뷰에서 “국무부가 요청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자와 얘기한 적이 없다. 얘기한 후에도 모든 대화를 그들(국무부)에게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CNN과 여론조사회사 SSRS가 미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47%, 반대한다는 답은 45%였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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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 “기회냐 위기냐, 美가 결정해야”…‘비핵화’ 언급없이 美 압박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가진 제74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에 대한 언급 없이 미국에 대해 ‘새 계산법’을 내놓으라고 압박했다. 김 대사는 이날 9분간의 연설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며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주장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서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언급했지만 김 대사는 이날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대북 제재 주체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비난하고 북한 비핵화 협상 교착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돌리는 데 연설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이 채택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격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는 주장했다. 또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 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비난했다. 김성 대사는 “세계평화와 안전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적 정의는 안중에도 없이 특정국가의 전략적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 선택적인 나라에 대한 제재 압박과 제도 전복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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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유엔대사 “美 6·12공동성명 이행 여부, 한반도 평화·안전의 관건”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고 발전을 이룩하는 관건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 조미(북미) 수뇌상봉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6·12) 공동 성명이 채택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긴장 격화와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며 군사적 도발행위를 일삼는데 기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미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우리가 논의할 문제들을 포괄적 토의를 할 용의를 표시했다”면서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번 연설에서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레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 북남(남북) 선언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착상태”라며 남측 정부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교착상태가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 합동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남한)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측의 이 같은 행위가 “상대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 합의의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자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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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각료 “문화 전해준 한국은 은인 나라”

    일본 핵심 인사들이 한국에 유화적인 태도를 나타낸 것은 8월 한국인 관광객 급감,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의 예상보다 거센 반발, 양국 갈등 봉합을 원하는 미국 등을 의식한 태도로 풀이된다. 28일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양국 문화교류 행사 ‘한일축제한마당 2019 인 도쿄’에 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핵심 관료 및 집권 자민당 의원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산하에 관광청을 두고 있어 한국인 관광객 감소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신임 국토교통상이 장관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2015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 이후 현직 장관이 이 행사를 찾은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아카바 국토교통상이 한국에 대해 ‘일본에 문화를 전해 준 은인의 나라’라고 언급한 것은 최근 강경 일변도인 일본의 공식 태도와는 다른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그가 관광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는 특수성이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토교통성 산하 관광청은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급감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가 이어지면 내년 7월 도쿄 올림픽을 맞아 아베 내각이 내세웠던 연간 해외 관광객 4000만 명 돌파 달성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한일(일한) 의원연맹 일본 측 간사장은 이날 “정치 외교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의 민간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는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해 “이런 관계를 지속할 수는 없다. 언젠가는 개선해야 할 관계라면 하루라도 빨리 개선하는 것이 양국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개회식이 끝난 후 한국 특파원단을 만나 “양국 정부가 함께 조속한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움직이고 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26일(현지 시간)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관심한 게 아니다”라며 물밑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미일 3국의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가 가시적으로 개선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징용 문제 등은 단기간에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한편 올해 11회째를 맞은 한일축제한마당 행사에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도 처음 참가했다. 이들은 개회식 무대에서 3개월간 연습한 한국 민요 아리랑과 일본 동요 ‘고추잠자리’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트럼펫 연주자 이한결 씨(25)는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지만 음악을 대하는 시선은 양 국민이 똑같다. 우리의 연주로 양국 관계가 조금이나마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29일 도쿄 요도바시교회에서도 공연했다. 김희은 하트하트재단 본부장은 “양국 관계 악화로 도쿄 공연을 망설였지만 막상 공연을 하고 나니 오기를 잘했다고 느낀다. 음악으로 양국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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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등 中기업 美증시서 퇴출 검토… 美-中 금융전쟁 조짐”

    미국 정부가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퇴출, 미 연기금의 중국 투자 제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CNBC와 블룸버그 등이 27일 보도했다. 관세와 환율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중 양국이 자본시장에서도 혈투를 벌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정부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등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미 투자자들을 중국의 허술한 규제감독 체계로부터 보호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으로 흘러가는 미 공적연금 펀드 등의 자금을 억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중국 기업이 미국의 자금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 등 대중 강경파 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은 아직 초기 검토 단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보도가 나온 것만으로도 27일 뉴욕 주식시장의 중국 기업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떨어진 후 전일 대비 5.15% 하락 마감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닷컴의 주가도 각각 3.67%, 5.95% 떨어졌다.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ESRC)에 따르면 2월 기준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총 156개, 시가총액 합계는 1조2000억 달러(약 1440조 원)다. 미 투자자도 6월 기준 중국에 2030억 달러(약 243조 원)를 투자했다.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양국은 다음 달 10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이에 미 정부의 이런 시도가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비슷한 조치를 취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국 무역전쟁 장기화로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세계 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도 양국 협상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국면에서 벗어나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빠른 협상을 원할 것이란 예상과, 탄핵 정국으로 대통령의 입지가 줄어든 만큼 중국이 더 거세게 나올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선다. 중국 주식시장은 30일 거래 이후 다음 달 1∼8일 건국절 휴장에 돌입한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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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日, 수출규제 철회하면…지소미아 종료 결정 재고할 수도”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결정과 관련해 “이 결정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철회되기 전까지 계속 갈 것이며 미국도 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우호적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정상이 만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한일 정상간의 만남이 불발된 이후 미국 내에서는 다음달 일왕 즉위식이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 고위 당국자는 “강제 징용 문제 해법 등을 서로 충분히 분석하고 진정한 해법을 서로 합의해야 한다. 쉽사리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중요한 외교적 일정이 있기 때문에서 거기에 맞춰서 서둘러서 한다는 것은 경계를 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전날 유엔본부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신임 외무상과의 첫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첫 만남은 잘 진행됐고 우호적이었다”면서도 “일본의 수출규제와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 등 이슈가 있으며 이에 대한 큰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간극을 좁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대화의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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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8조원대 美농산물 관세면제-인하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5일 ‘1단계’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일본은 약 70억 달러(약 8조4000억 원) 규모 농산물 시장의 빗장을 열었지만 원하던 자동차 관세 면제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명시적 확답을 받아내지 못했다. 세계 1, 3위 경제대국인 미일 정상은 이날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리 호텔에서 만나 ‘공동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이로운 새 미일 무역 합의의 첫 번째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미국 식품 및 농산물의 90% 정도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거나 인하된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는 밝혔다. 일본은 약 29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쇠고기,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약 13억 달러 규모의 아몬드 호두 블루베리 옥수수 등 농산물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또 약 30억 달러 규모의 와인 치즈 에탄올 등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농부, 목장주 등을 위한 거대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미국은 이 대가로 일본산 기계장비, 증기터빈, 자전거 등 공산품과 화초, 녹차, 간장 등 농산물 및 식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거나 없애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일본을 위한 ‘윈윈’의 결과”라고 말했다. 양국이 4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무역협정에 처음 합의하며 ‘선례’를 만든 것도 눈길을 끈다. 두 나라는 e북, 비디오,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제품에 대한 관세 금지,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의 자유, 민감한 소스코드와 알고리즘에 대한 정부의 자의적 접근 금지 등에 합의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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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공정 무역-홍콩시위 거론… 트럼프, 유엔서 中에 집중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불공정 무역과 홍콩 민주화 시위까지 들먹이며 중국을 집중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bad deal)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설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제74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약속한 개혁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거대한 시장 진입장벽, 막대한 국가 보조금, 환율 조작, 상품 덤핑, 기술 강제 이전, 방대한 규모의 지식재산권 절취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 소유 기업이 87억 달러(약 10조4000억 원) 가치의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디자인을 훔쳤다는 사례까지 제시했다. 이번 연설에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홍콩 민주화 시위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홍콩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영국과 맺은 구속력 있는 조약을 존중하고 홍콩의 자유와 법체계, 민주적 삶의 방식에 대한 보호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간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콩 발언은) 특히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양국(미중) 모두에 호혜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이 2주 뒤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래는 글로벌리스트(세계화주의자)가 아니라 애국자(patriot)의 것”이라며 “세계화주의가 지난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국익을 무시하게 했다. 미국에 있어서는 이런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노선의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엔 무대를 활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수년째 중국의 이러한 (무역) 남용(abuses)이 용인되거나 무시되거나 심지어 장려됐다”며 WTO가 수년째 지속된 중국의 무역관행을 제대로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미국의 오해가 양국 간의 건강한 관계에 핵심 방해물”이라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6·25전쟁까지 언급하며 역사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위원은 “미국 합참의장을 지낸 오마 브래들리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전쟁을 잘못된 시간과 장소에서, 잘못된 상대와 벌인 잘못된 전쟁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7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 또다시 상대를 잘못 선택해 잘못된 대항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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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엔총회서 中 압박…“나쁜 합의 받아들이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불공정 무역과 홍콩 민주화시위까지 들먹이며 중국을 집중 성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합의(bad deal)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10월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설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약속한 개혁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거대한 시장 진입장벽, 막대한 국가 보조금, 환율조작, 상품 덤핑, 기술 강제 이전, 방대한 규모의 지적재산권 절취에 의존하는 경제 모델을 수용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중국 정부 소유 기업이 87억 달러 가치(약 10조 4000억 원)의 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디자인을 훔쳤다는 사례까지 제시했다. 이번 연설에는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홍콩 민주화 시위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홍콩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영국과 맺은 구속력 있는 조약을 존중하고 홍콩의 자유와 법체계, 민주적 삶의 방식에 대한 보호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매체 복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 간 홍콩의 민주화시위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콩 발언은) 특히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는 양국(미중) 모두에 호혜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이 2주 뒤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래는 글로벌리스트(세계화주의자)가 아니라 애국자(patriot)의 것”이라며 “세계화주의가 지난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국익을 무시하게 했다. 미국에 있어서는 이런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외교 노선의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엔 무대를 활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의 공세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저녁 뉴욕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미국의 오해가 양국 간의 건강한 관계에 핵심 방해물”이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왕좌의 게임’을 벌이거나 미국의 세계적 역할을 대체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하는 동안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회의장에서 졸았다는 미 언론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CNBC는 “부유한 사업가 출신인 로스 장관은 보스(트럼프 대통령)가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얘기하는 동안 ‘매우 긴 쪽잠(nap)’을 잤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이 15분간 눈을 감고 있었다는 것. 로스 장관은 이에 “가짜뉴스”라고 부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영감을 주는 연설 동안 보청기를 끼고 발언 내용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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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탄핵 위기에…北核 협상에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남은 유엔총회 및 정상회담 일정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매달린다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미중 무역협상 등에도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핵 협상 우선순위 밀릴 수도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회원국 정상들의 총회 연설. 연단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약 35분의 연설 내내 지친 표정으로 다소 힘없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취재진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모든 신경이 쏠린 탓 아니냐”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를 연상시킨다”는 말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에도 워싱턴을 비웠다. 당시 과거 그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에 관해 대통령에 불리한 의회 증언을 앞두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하노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이유의 하나도 러시아 스캔들에 신경이 쏠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될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과의 회담, 기자회견, 만찬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취재진들은 그에게 유엔이 아닌 탄핵에 관한 질문만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탄핵 움직임에 맞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외교안보 현안을 후순위로 미뤄놓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하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추진 동력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논란을 덮고 재선 승리에 필요한 외교성과를 내기 위해 북한, 이란, 중국 등 핵심 외교안보 사안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이란 정반대의 관측도 내놓고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9월 하순 협상 재개 용의를 밝힌 만큼 양국 실무진 협상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대선까지 논란 지속될 듯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의 의혹에 대해 조사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49)는 2014년 우크라이나 최대 천연가스사 부라스마홀딩스 이사가 됐고 수십만 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2016년 3월 현직 부통령이던 바이든 후보는 페트로 포로센코 당시 대통령에게 미국의 10억 달러 보증 철회를 거론하며 부라스마 비리를 수사하려던 빅토르 쇼킨 검찰총장의 해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주 미 언론들은 한 정보기관 내부 고발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를 이기기 위해 군사 지원 등을 거론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수사를 종용했다”고 일제히 보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민주당은 현재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35석을 점유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탄핵안을 상정하면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에서는 가결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3석을 점하고 있는데다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통과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다만 상원 가결 여부에 관계없이 대선을 1년 정도 남긴 상황에서 탄핵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 자체가 현직 대통령이 누릴 이점을 상당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는 이번이 4번째다. 1868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공무원 재직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탄핵에 직면했지만 상원에서 부결됐다. 1974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원이 탄핵 조사에 돌입하자 자진 사임했다.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 스캔들에 따른 위증 및 사법방해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하원에서 부결됐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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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자율주행차 5년뒤 양산… 경쟁업체에도 부품 공급”

    “자율주행 기술은 ‘타스(TaaS·Transportation-as-a-Service·서비스로서의 교통) 시대’의 핵심입니다.” 미국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제품과 모빌리티(이동) 서비스가 융합하는 시대의 ‘게임체인저’로 변신하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 구상을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율주행은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리고, 팰로앨토(미 실리콘밸리)는 빠를 것이며 우리는 중간쯤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약 2조3800억 원)가 투자된, 미국 앱티브(ATIV)와의 자율주행 합작회사 설립 본계약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크루즈와 함께 3대 회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나눠 갖는다. 정 부회장은 합작법인 형태로 투자한 이유에 대해 “그래야 다른 자동차 회사에 공급이 가능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자율주행 2∼3단계 수준의 기술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합작회사를 통해 레벨 4단계(운전자 개입 없이 주변 상황에 맞춰 주행) 이상의 순수 자율주행 기술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말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 운행에 들어가고 2024년 자율주행 차를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레벨 4단계 이상 기술은 합작회사와 인력 파견, 지식재산권 공유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로드맵’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전기차가 2020년 이후 계속 성장해 머지않은 시기에 전체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전력 소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현재의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가 자율주행에 적격인 플랫폼”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가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기 전까지 ‘음성’ 기술이 중요하다”며 손가락 조작보다 음성 명령 기술이 당분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하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드라이빙 에어플레인’과 같은 비행 자동차가 레벨 5의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 시장 부진 등 세계 자동차 시장 둔화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생산목표(760만 대)를 밑도는 740만 대를 생산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올해와 내년 생산은 중국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지만 워낙 큰 시장이라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은 인도가 있지만 아프리카 지역이 향후 커질 것”이라며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만 차지한다고 해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갈등에 대해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 안정화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 관계가 정상적으로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배석준 기자}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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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2022년에 완성차 자율주행 기술 시범운행…2024년 본격 양산”

    “자율주행 기술은 ‘타스(TaaS·Transportation-as-a-Service·서비스로서의 교통) 시대’의 핵심입니다.” 미국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제품과 모빌리티(이동) 서비스가 융합하는 시대의 ‘게임체인저’로 변신하기 위한 ‘자율주행 기술’ 구상을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율주행은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리고, 팔로알토(미 실리콘밸리)는 빠를 것이며 우리는 중간쯤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약 2조3800억 원)가 투자된 미국 앱티브(ATIV)와 자율주행 합작회사 설립 본 계약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앱티브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크루즈와 함께 3대 회사로 꼽힌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나눠 갖는다. 정 부회장은 합작법인 형태로 투자한 이유에 대해 “그래야 다른 자동차 회사에 공급이 가능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자율주행 2~3단계 수준의 기술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합작회사를 통해 레벨 4단계(운전자 개입 없이 주변 상황에 맞춰 주행) 이상의 순수 자율주행 기술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말 쯤 완성차에 장착해 시범운행에 들어가고 2024년 자율주행 차를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레벨 4단계 이상 기술은 합작회사와 인력 파견·지적재산권 공유 등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로드맵’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전기차가 2020년 이후 계속 성장해 멀지 않은 시기에 전체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할 것”라면서도 “자율주행 시스템에서 전력소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현재의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가 자율주행에 적격인 플랫폼”이라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가 서로 맞물려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기 전까지 ‘음성’ 기술이 중요하다”며 손가락 조작보다 음성 명령 기술이 당분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하다.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드라이빙 에어플레인’과 같은 비행 자동차가 레벨 5의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최근 중국 시장 부진 등 세계 자동차 시장 둔화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생산목표(760만 대)를 밑도는 740만 대를 생산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는 “올해와 내년 생산은 중국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 시장은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지만 워낙 큰 시장이라 곧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은 인도가 있지만 아프리카 지역이 향후 커질 것”이라며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25%만 차지한다고 해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갈등에 대해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 안정화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 관계가 정상적으로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뉴욕=박용 특파 원parky@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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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종교 자유 행사 참석 트럼프, 北 언급 안해…대북 유화 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뉴욕 유엔총회의 첫 공식 일정으로 ‘종교 자유’ 행사장을 찾아 연설했다. 현직 미 대통령이 유엔 본부에서 종교 자유 행사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 보호를 위한 국제적 요구’ 행사 연설에서 “세계 인구의 약 80%가 종교의 자유가 위협, 제약, 금지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 미국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종교적 박해를 끝낼 것을 요청한다. 이를 위해 2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테러,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 총격, 스리랑카 성당 폭탄테러 등을 거론하며 종교 박해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종교 탄압이 심각한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북한은 종교 활동에 대한 가혹한 처벌과 구금 등을 이유로 국무부가 매년 발간하는 국제종교자유 보고서의 ‘특별 우려국’에 올라 있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을 의식한 대북 유화 행보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위구르계 이슬람교도 탄압,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반유대주의 발언, 이란의 기독교도·유대교·수니파 이슬람신자 탄압 등을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다만 그 역시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장을 깜짝 방문했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했다. 지난달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때도 관련 회의에 불참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난 자연이 전 세계에서 분노로 반격하고 있다”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도 연사로 나서 “미래 세대의 모든 눈들이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을 맹렬히 질타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 등은 툰베리가 행사장에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화난 표정으로 쏘아보는 장면을 소개했다. 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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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개국 정상들의 ‘외교 올림픽’ 24일 개막…“한일, 북핵문제 진전 없을 수도”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59번가 센트럴파크 앞. 뉴욕 경찰(NYPD) 차량과 검은색 의전용 차량들이 도로 한 편을 대거 차지하고 있었다.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74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뉴욕에 속속 도착하면서 맨해튼의 주요 호텔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교통 체증이 시작됐다. 숙소나 회의 장소로 각국 정상들을 안내하는 경찰과 의전 차량의 요란한 사이렌은 한밤 중까지 이어졌다. ● 91개국 정상 참석하는 외교 올림픽 24일 개막 유엔에 따르면 올해 유엔 총회 일반토의는 ‘빈곤 박멸, 질 좋은 교육, 기후 행동과 포용을 위한 다자간 노력 강화’를 주제로 5일간 진행된다. 특히 미·중 무역 전쟁과 중동 갈등 등의 세계를 짓누르는 위기의 장막을 배경으로 193개 유엔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끈다. ‘정상들의 외교 올림픽’으로 불리는 올해 일반토의는 월요일 열리는 관행을 깨고 화요일 시작되는 점도 이례적이다. 올해는 월요일인 23일에 60여개 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린다. CNN에 따르면 이번 일반토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 등 세계 9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 유엔 무대에서 주목받는 정상들 유럽 정상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탈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정상 자격으로 처음 유엔 무대에 데뷔한다.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로 지목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행보에도 국제 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 긴장 해소를 위한 호르무즈 평화 구상을 이번 유엔 총회기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대신 중동 갈등 등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아베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 무대에서 얼마나 보폭을 넓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 트럼프 입에 쏠린 세계의 시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할 때마다 화제를 낳았다. 2017년 취임 첫 해 다자외교의 장인 유엔 무대에 데뷔해 42분간 연설을 하면서 미국 경제 자랑 등 치적과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필요하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해 세계를 긴장시켰다. 지난해에는 “2년도 안 돼 미국 역사상 거의 모든 행정부보다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장황하게 자랑을 늘어놓는 바람에 총회장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일반토의 첫날인 24일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연설을 한다.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플리 펠트먼 전 유엔 사무차장은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이번 유엔 총회 대화의 주요 화제는 ‘미국의 정책이 무엇이냐’에 관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토의 하루 전에 열리는 23일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종교자유 보호’ 관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행사에서 중국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해 비난을 재개할 것인지 주목된다. ● 정상들 모이지만, 갈등 해결 양자외교 기회 많지 않아 무역전쟁, 중동 위기부터 한·일, 인도·파키스탄 갈등 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세계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만 정상간 양자회담을 통해 ‘톱다운’식의 문제 해결을 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10여 개국 정상들과 만나 북핵 문제 등 국제 사회 현안도 논의하는 양자 외교를 벌인다. 미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총회 기간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의 경우 중국의 시 주석이 참석하지 않기 때문에 협상 고비마다 해결사로 나선 양국 정상의 양자 회담을 열리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 이후 거의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만날 의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나는 매우 유연하다”며 여지도 남겼다. ● “한일, 북핵 문제 진전 없을 수도” 이번 유엔 총회 기간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키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의회의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총회 기간 한일 갈등 중재에 얼마나 힘을 쏟을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열린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인 한일 관계가 악화된 데다 북미 대화가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빈손 회담’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미일) 3개국이 모두 공유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는 거의 진전을 보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 측도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급 외교관을 이번 유엔 총회에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김성 유엔 주재 대사가 일반 토의 마지막날 30일 연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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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엔총회서 한일 중재 나서야”

    제74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갈등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엘리엇 엥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민주당·사진)과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는 20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간 고조되는 갈등을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 엥걸 위원장과 매콜 의원은 서한에서 “최근 (한일) 관계의 긴장이 경제, 안보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의 안보와 미국 기업들에 실질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일 갈등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 안보, 평화의 공동 이익을 훼손할 뿐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미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사이를 선도적으로 중재하고 양국이 이견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도록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말 74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한일이 이견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문 대통령, 아베 총리 모두와 관계하는 기회를 갖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간 뉴욕에서 한일 정상을 직접 만나 갈등 해결을 중재하거나 최소한 사태 악화라도 막아달라는 주문을 한 것이다. 엥걸 위원장 등은 또 행정부에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한일) 양국 간 대화 촉진을 위한 국무부의 노력에 감사하지만, 미국의 핵심 동맹국 간에 진행 중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지속적인 고위급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미 하원은 한미일 정상 등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 기간인 24일 한미일 동맹 강화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 나선다. 이 결의안은 7월 외교위를 통과했다. 엥걸 위원장 등은 “하원은 다음 주 유엔 총회 기간 이 조치에 대한 표결을 할 것”이라며 “미국의 노력에 추가적인 지지를 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행정부의 한일 갈등 중재 노력에 의회 차원의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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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훈 첫 영역 시집 뒤엔 ‘代이은 약속’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중략) What if the petals be shed, Should the breeze be blamed?” 20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 예일클럽에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대표작 ‘낙화’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낭송됐다. 현지 시인과 동호인 등 20여 명 앞에서 시를 읽어내려 가던 시인의 장남 광렬 씨(재미 수필가 겸 건축가·74)의 목소리는 파르르 떨렸다. 영어로 번역된 시인의 시 90편이 담긴 영역 시집 ‘Shedding of the Petals’(낙화)가 이날 첫선을 보였다. 조 시인의 시집은 프랑스어로 번역된 적은 있지만, 영어로는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버트 털리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저널 편집장은 “한국어를 모르더라도 눈을 감고 들으면 뜻이 전해지는 음악적 요소가 있는 게 조지훈 시의 특징”이라며 영역 시집 출간을 반겼다. 시인의 3남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64)도 ‘병(病)에게(To My Illness)’와 ‘절정(The Vertex)’을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읽었다. 조 대사는 “투병을 하시던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넉 달 전에 쓴 시가 ‘병에게’이며, 낙화와 절정은 가족들 앞에서 직접 낭독하신 시”라며 “지금도 시를 읽으면 13세 때 돌아가신 선친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대를 이어 부친과 약속을 지킨 영문학자 부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시인과 가까웠던 이인수 전 고려대 교수(1916∼1950)는 시집을 영어로 번역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낙화’와 ‘산방(Mountain Lodge)’ 두 편을 번역했다. 하지만 6·25 전쟁 무렵 별세해 더 이상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아들 이성일 연세대 명예교수가 나머지 시의 번역을 마무리했다. 조 대사는 “선친의 대표작 ‘승무’가 번역되지 못한 것은 한국적 정서의 시어를 영어로 옮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선친의 시를 영어로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이성일 교수는 조 대사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훈 선생님의 작품을 영역하여 한 권으로 엮어내는 일은 저에게 힘에 부치는 일이었지만 막상 책이 나오자 보람 있는 일을 하였다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고 전했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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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과 빅딜 원한다”… 무역갈등 완화에 ‘찬물’

    19, 20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마친 중국 협상대표단이 다음 주 예정됐던 미국 농촌지역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빅딜을 원한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다시 높이고 있다. 미국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중국 협상대표단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CNBC가 21일 전했다. 중국 대표단은 협상을 마치고 미국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인 몬태나주 네브래스카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미중이 구조개혁과 안보 등 난제를 빼고 농산물 구매와 관세 등 무역에 초점을 맞춘 ‘스몰딜’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중국 대표단의 방문 일정이 취소되면서 스모딜 협상마저 꼬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농업 관리들이 무역협상의 새로운 난제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의 지나친 관심과 중국이 미국 내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취소된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다음 달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한 대화 지속 의지를 확인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국이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무역대표부(USTR)도 “논의가 생산적이었다. 10월 고위급 협상을 위한 중국 협상대표 방문을 환영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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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위의 리더들[오늘과 내일/박용]

    최근 미국 안팎에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 같은 수식어가 붙은 이례적 대형 사건이 줄을 이었다. 14일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석유시설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 이틀 만인 16일 국제 유가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십 대의 드론 공격으로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5%가 하루아침에 증발하리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 홍콩 반중 시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과거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며 각국 갈등에 개입하던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다. 중동산 원유 및 가스가 필요하지 않다”며 군사 개입을 주저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비용 문제를 이유로 중동 개입 및 해외 주둔 미군에 질색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가 중동을 위한 경찰이 됐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노골적 불만도 드러냈다. ‘미국 없는 세상’의 낯선 그림자가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미국 본토도 사정은 비슷하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금융위기 극복 이후 상승세를 탔던 세계 자동차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노사 갈등이 재연됐다. GM 노조는 시장 둔화와 전기차 등의 기술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미국 내 4곳의 공장 폐쇄를 예고했다. GM의 파업은 세계 제조업 둔화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여주는 8월 세계 자동차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제조업 경기가 과거 주요 위기 국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 서비스업 경기마저 위축세로 돌아서면 경기 침체 논란이 고조되고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다. 7월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던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일종의 두 번째 ‘예방주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마이너스(―) 금리’를 거론하며 연준에 추가 금리인하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는 아무도 가 보지 못한 길이다. 연준 안팎에서는 경기 침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기준금리 수준을 너무 낮춰 놓으면 진짜 침체가 닥쳤을 때 위기를 진화할 중앙은행의 ‘실탄’이 부족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11년 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은 5%대이던 금리를 제로(0)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통화정책 여력이 충분했다는 뜻이다. 현 기준금리는 1.75∼2.00% 수준이어서 금융위기 때만큼의 인하 여력이 없다. 여기저기서 깜빡이는 위기 신호가 반드시 세계 경기 침체 및 지정학적 위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그렇다 해도 각국 지도자들이 경제, 안보, 지정학적 위기가 얽히고설킨 ‘복합 위기’의 그림자 속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헤쳐 나가야 함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은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가 높고, 중동산 원유 수입도 중국 일본 다음으로 많다. 자유무역으로 성장한 소규모 개방 경제 구조를 지녀 다른 나라가 ‘감기’에 걸릴 때 ‘폐렴’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위기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이 어느 나라보다 탄탄해야 한다. 한 몸처럼 움직이면서 대책을 준비하기에도 바쁜 와중에 영어로 말다툼을 하고 볼썽사나운 기싸움이나 벌이는 국내 외교 안보 리더들을 어떻게 믿고 따를까. 국민들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로 안내하려면 리더들부터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어야 한다. 박용 뉴욕 특파원 parky@donga.com}

    • 20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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