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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해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호주 등 신흥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북미에서도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판매 419만 대를 달성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타스만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평균 8만 대까지 판매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북미에서는 타스만이 아닌 맞춤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선보인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하는 이 픽업트럭은 동급 차량 대비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을 갖출 것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픽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견인 시스템 역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력하거나 외주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오프로드에 특화된 주행성을 확보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안전 사양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연간 픽업트럭 판매량만 300만 대가 넘는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 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사업에만 19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아빠차’로 불리던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8세대에 걸친 리뉴얼과 부분변경을 통해 젊은층의 감성에 맞는 스포티한 매력의 중형 세단으로 탈바꿈했다.최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강변북로를 따라 경기 파주시까지 ‘2025 쏘나타 디 엣지’를 타고 왕복 80km가량을 달려봤다. ‘슬픈 눈을 가진 메기’라는 별명을 가진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출시 이후 국내 판매량이 내림세로 접어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때 단종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소비자에게 외면받은 이유로는 항상 디자인이 먼저 거론됐다. 이에 현대차는 2023년 5월 완전변경급 부분변경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얼굴의 쏘나타를 선보였다. 다시 태어난 쏘나타는 트렌디한 외형을 앞세워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2024년부터는 국내 판매량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승한 쏘나타 디 엣지는 외형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 기능까지 개선됐다. 계기판 왼쪽에 있었던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의 위치를 동승석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센터 콘솔로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애프터 블로’ 기능도 추가됐다. 에어컨과 히터를 사용한 후 엔진을 끈 상태에서 공기를 순환해 에어컨 안쪽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차량은 첫인상부터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풍겼다. 전면부의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주간 전조등은 로보캅을 연상케 했다. 후면부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가로로 길게 뻗은 ‘H’ 형태의 후미등과 픽셀 형태의 방향 지시등 때문이었다. 기자와 동승한 60대 부모님은 “특히 플라스틱 재질의 후면부가 차량 고급화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1.6 가솔린 터보 엔진에서 나오는 180마력의 힘은 시내 주행에 모자람이 없었다. 주행모드 변경에 따른 재미도 쏠쏠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페달의 반응이 빨라졌고 더 가볍게 느껴졌다. 주행감도 한층 경쾌해졌다.고속주행 시 외부에서 유입되는 풍절음도 비교적 잘 잡힌 것 같았다. 정숙성 향상을 위해 흡음·차음재를 적재적소에 적용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연비다.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한 이날 연비는 L당 17∼18km를 오갔다. 18인치 휠 기준으로 회사가 공개한 복합연비 L당 13km보다 뛰어난 수준이었다. 경제성을 갖춘 차량을 이야기할 때 다들 왜 ‘쏘나타’를 가장 먼저 꼽는지 알 수 있었다.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내부 공간도 넉넉했다. 뒷열에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쏘나타는 동급 중형 세단 중 실내가 가장 넓다. 차체 길이가 4910mm에 달한다. 그랜저(5035mm)와 125mm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가격 책정 역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솔린 모델 기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판매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20만 원 인하됐다. 1.6 가솔린 터보 기준 △프리미엄 2898만 원 △익스클루시브 3268만 원 △인스퍼레이션 360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자동차인 만큼 한국의 운전자와 한국의 도로에 최적화된 국민 세단 쏘나타.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아닐까. 파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기아가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해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호주 등 신흥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북미에서도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기아는 9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기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타스만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평균 8만 대까지 판매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북미 지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6%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북미에서는 타스만이 아닌 맞춤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전기 픽업트럭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다. 전동화 흐름에 맞춰 친환경차 선호 고객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연 9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연간 픽업트럭 판매량만 300만대를 넘는다. 전동화 픽업은 동급 차량 대비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을 갖출 것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픽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 견인 시스템 역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협력하거나 외주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프로드에 특화된 주행성을 확보하는 한편,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안전 사양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적용할 계획이다.기아는 한편 이날 행사에서 2030년 419만대를 판매, 글로벌 시장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미래 사업에 할당된 19조원을 포함해 총 42조원을 투자한다.친환경차 판매는 2025년 89만7000대에서 2030년 233만3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판매 비중도 28%에서 56%까지 높인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며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중국이 희토류 7종 수출 통제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한국 첨단 산업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4일 미국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국무원 산하 상무부가 특정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는 디스프로슘이 모터와 배터리 주요 부품 제작에 쓰이는 만큼 희토류 공급이 장기간 제한되면 전기차 등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희토류가 들어가는 중간재 재고를 일정 수량 확보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색 필터, 형광체 등에 테르븀과 이트륨 등이 소량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력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양이 미미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업계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모비스가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 거점을 통합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2007년 설립한 인도연구소와 2020년 구축한 제2연구소를 하나로 합쳐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개소한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는 연면적만 약 2만4000㎡에 달한다. 10층 규모의 건물에는 연구 공간, 데이터센터, 시험실, 교육실, 협력사 업무공간 및 임직원 휴게시설 등이 마련됐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밀집한 하이데라바드 중심부에 위치해 우수 인재 확보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현대모비스는 향후 신규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도연구소의 참여 확대, 현지 차종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효율화 등 3대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가 50만 대를 넘어섰다. 2011년 현대차가 국내 시장에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인 지 14년 만이다. 6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올해 3월까지 50만2036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9만1608대, 기아가 21만428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개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GMP는 배터리 배치부터 모터 등 차체 구조를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전기차에 적합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를 차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모듈화된 구조 덕에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차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E-GMP를 처음 적용한 아이오닉5, EV6가 출시된 2021년을 기점으로 두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2021년 전년(2만7548대) 대비 160% 늘어난 7만1447대가 팔렸고, 2022년(11만9791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11만1911대를 팔아 2년 연속 연간 판매 10만 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판매량이 8만5203대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 등으로 1분기(1∼3월) 기준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한 2만3159대가 팔리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9, 기아는 전동화 세단 EV4를 선보이며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아이오닉6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6, 기아 최초의 목적기반차량(PBV) 모델 PV5, 준중형 전기 SUV EV5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기아가 다문화 청소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하모니움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했다. 하모니움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기아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브랜드 체험관 ‘기아360’에서 하모니움 교육 프로그램 1기 입학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1기 교육생 25명은 8월까지 5개월간 정보기술(IT), 식음료(F&B), 영상편집, 조경 등 4가지 특화 영역에서 교육과 실습을 경험한다. 직무 실습과 인턴십은 각 분야 우수 소셜벤처 및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 선배 초청 특강, 오토랜드 견학, 개인 프로필 촬영 등 특별 활동 기회도 얻는다.기아는 모든 교육생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고 인턴십 참여 시 활동장학금을 제공한다. 우수 수료생에게는 추가 장학금도 지원할 예정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수만 대를 수년 내 미국 내 사업장에 투입하기로 했다.3일(현지 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투자의 일환으로 앞으로 수년 동안 수만 대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구매할 계획”이라며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세계적인 모빌리티 로봇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미국에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60억 달러는 로보틱스 및 미국 내 전략적 협력 확대에 쓰일 예정이다.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있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 타운홀 미팅을 열고 모빌리티 산업의 제조·혁신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차세대 제조 전략의 핵심으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도 무대에 올라 향후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AI는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사업장에 대규모로 투입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투생산 수만 대를 도입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주요 시설에 배치해 설비 점검 등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조지아주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예정이다.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최대 고객이 될 것”이라며 “로봇, 전기차, 트럭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는 다자간 전략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경쟁이 심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는 “부임 이후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6개월간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딜러사들을 분주히 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포르쉐 부스에서 만난 부세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포르쉐가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존더분쉬’(개인을 위해 차량을 특별 주문제작하는 작업) 등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포르쉐만의 프로그램도 호응이 좋다”고 했다. 부세 대표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인 ‘911 카레라 4 GTS’에 대해 “초경량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540마력의 성능을 뽑아내는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911은 ‘드림카’라는 말처럼 꿈을 품고 자라온 사람들에게는 정점에 있는 궁극의 스포츠카”라며 “신모델은 일반도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데일리카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장에선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일렉트릭도 볼 수 있었다. 부세 대표는 전동화 전략에 대해 “시기가 밀릴 순 있어도 결국 전기모빌리티가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앞서 2030년까지 911을 제외한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하고 전체 판매량의 8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웠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속도를 조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지속해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카이엔’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는 등 한국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세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에서 서비스센터 착공식을 열었고, 제주도에도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5년 내로 서비스센터 역량을 두 배가량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양=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위아는 주행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제어할 수 있는 후륜 기반 전자식 사륜구동(4WD) 부품 ‘2속 ATC’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2속 ATC는 후륜 구동 자동차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앞바퀴나 뒷바퀴로 분배하는 부품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노면과 타이어가 밀착해 최적의 주행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2속 ATC를 개발해 양산하는 것은 국내에서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현대위아의 2속 ATC는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2속 ATC의 안정성 강화를 위해 국내 산악도로는 물론이고 아랍에미리트의 사막 등 세계 각지에서 극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영하 30도에 이르는 스웨덴 북부에서도 빙판길 신뢰성을 검증한 바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더 적극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무인기 체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2040년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 진출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그레이 이글―STOL(GE―STOL)’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일본, 호주 등 주요 우방국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무인기의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 m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이나 야지(野地)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탑재 가능 중량은 1.6t으로 장비에 따라 정찰,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해군은 지난해 11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에서 이 무인기를 이륙시키는 전투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용량의 위상조정변압기(PST) 제작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대형 특수변압기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0kV(킬로볼트) 653MVA(메가볼트암페어)급 위상조정변압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 변압기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인베너지’가 뉴욕주에 짓고 있는 풍력발전단지에 8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통상 위상조정변압기는 300MVA급 이상이면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이번에 HD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653MVA 변압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위상조정변압기 가운데 용량과 크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위상조정변압기는 전력망 간 송전 시 발생하는 전류의 방향과 크기를 조절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특수변압기다. 전기가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해 전력 시스템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넥센타이어는 자사의 타이어 렌털 서비스 ‘넥스트레벨’이 누적 판매 200만 본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넥스트레벨은 온라인 주문과 오프라인 장착을 연계한 타이어 렌털 서비스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타이어를 주문한 뒤 전문점 방문 또는 원하는 장소로 방문 장착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넥스트레벨은 2015년 출시 이후 2021년 100만 본 판매를 달성한 데 이어 불과 3년여 만에 200만 본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렌털 계약 기간 동안 다양한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렌털 계약 기간 중 고객 과실로 인한 타이어 파손도 무상 교체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안심케어 렌털의 경우 조기 마모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넥센타이어는 200만 본 돌파를 기념해 4월 한 달간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 ‘엔페라 AU7’ 타이어 4본을 구매하거나 렌털하는 고객에게 ‘벤딕트 무선 공기압 주입기 나노’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의 블랙 에디션인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사진) 출시와 함께 4월 판매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999대 한정으로 선보이는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기존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에 프렌치 블랙 감성을 더한 모델이다. 올 블랙의 로장주(마름모)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 등 전용 스타일과 그레이 그러데이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테크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각 파워트레인별로 에스프리 알핀 트림에서 55만 원이 추가된다. 르노코리아는 4월에 신규 트림을 포함해 그랑 콜레오스(E-테크 하이브리드 테크노 트림 제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대 이율의 할부 상품과 엔진오일 3회 무상 교환권을 제공한다. 5년 이상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은 40만 원의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약 9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책임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대표가 회사 주식 4560주(약 30억 원 규모)를 매입했다고 1일 공시했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각각 1360주(약 9억 원)와 1262주(약 8억4000만 원)를 매수했다. 임원 49명 또한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지난달 24∼28일 장내에서 주식 6333주(약 42억 원)를 사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인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파장이 일자 지난달 23일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임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것이다. 한편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1일 자본시장 현안 설명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증자를 전후한 자금의 이동, 사업 승계에 관련된 사안이 증자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사회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했는지를 투자자에게 세세하게 설명하라는 것이 정정 요구의 취지”라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27일 경기 화성시 현대트랜시스 시트연구개발센터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된 공간 솔루션 ‘HTVM 24’를 체험해 봤다. 자동차 시트에 앉았을 뿐인데 호흡과 심박수가 실시간으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에 나타났다. 시트에 내장된 레이더 센서와 체압 측정 장치가 승객의 생체 지수를 종합해 스트레스 지수를 표시한다. 전방에 위험 상황이 연출되고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자 자동으로 시트가 뒤로 젖혀지며 마사지 기능이 작동됐다.● 엔진-배터리 다음으로 비싼 ‘똑똑한 시트’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차로 옮겨가며 자동차 시트도 단순히 승객이 앉는 공간을 넘어 첨단 기술을 탑재한 주요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연구센터에서는 소재를 경량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용 시트부터 탈부착이 간편한 목적기반차량(PBV) 시트까지 다양한 미래 기술을 볼 수 있었다. 자동차 시트는 3만 개가 넘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 엔진 다음으로 비싼 부품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가 시트 기술 연구개발에 공들이고 있는 이유다. 현대트랜시스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7년 시트연구개발센터를 준공했다. 2017년에는 하나였던 시험동을 추가로 증축했다. 시험동 2곳의 연구 인프라는 현대트랜시스의 시트 기술 혁신을 이끄는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험동에서는 180여 개의 안전·편의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구현할 수 있는 복합환경진동(BSR) 시험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초로 타격식과 진동식 마사지 기능을 탑재한 ‘다이내믹 보디케어 시스템’ 역시 이러한 시험을 거쳐 탄생했다. 이 기술은 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 2열 시트에 실제로 적용됐다. 최근에는 온·냉열 등 고급 기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능과의 연계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앞서 체험한 생체 지수 인식 기술 역시 알고리고, AU 센서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그룹 위주의 공급망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 다변화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과 루시드에 시트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車 부품사들도 최첨단 시트 개발 ‘박차’ 자동차 시트가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진화하는 트렌드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차량 부품 업체인 프랑스 포비아는 전장부품 업체 헬라와의 합병을 통해 전기·전자 솔루션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했다. 현재는 개인별 맞춤형 착좌 자세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리어는 IGB 오토모티브 등 기능·부품 업체들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시트 모듈화 기술을 발전시켜 제조 공정을 효율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에디언트는 친환경 철강 생산 업체와의 공급망 계약을 통해 전기차와 탄소 배출량 저감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 자동차 시트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트 시장 규모는 2023년 893억4000만 달러에서 2029년에는 1183억6000만 달러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4.8%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화성=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포스코는 글로벌 무역 장벽 등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이를 운반·저장하는 인프라의 극저온인성(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충격이나 하중에 견디는 능력)이 중요하다. 이전까지 LNG 탱크를 제작할 때는 주로 고가의 니켈·알루미늄 등 합금 소재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니켈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돼 공급이 불안정하고 작업공정이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었다.포스코는 2008년 국제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 합금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망간강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고망간강은 기술력 측면에서 구현이 어려웠다. 강철에 망간을 첨가하면 밀도가 높아져 부서지기 쉽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망간을 포함하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 구현에 성공했다.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을 첨가해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도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고강도, 내마모성, 비자성(철의 전자기적 성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성질)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고망강간에 첨가하는 망간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기존 소재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신소재인 고망간강은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기존 소재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뚫고 진입하기 위해 소재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이에 포스코는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 한국선급, 한화오션 등 학계·전문기관과 협업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 기술 표준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2017년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 기술로 등재됐다. ASTM에 등재된 기술들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기술자들이 표준 규정으로 사용하고 있어 포스코의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적으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에는 고망간강 적용과 관련된 국제 기술 표준이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정식으로 채택돼 선박 등록 국가의 승인 없이도 선박 LNG 탱크 제작에 고망간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24년에는 LN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물 및 연료탱크 소재로 정식 규격 등록됐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다. LNG 저장과 운송 분야에서 활용된 대표 사례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광양 LNG 터미널 5, 6호기를 들 수 있다.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력해 고망간강 실증탱크를 제작해 약 1000회 이상 LNG를 채우고 비우는 등 다양한 성능 시험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광양 LNG 터미널 내 20만 ㎥ 규모의 5호기 저장 탱크 내조에 고망간강을 적용했다. 포스코는 LNG 밸류체인을 넘어 신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고망간강은 오일샌드 이송에 특화된 강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망간강은 자성을 띠지 않아 잠수함, 함정, 군수용 전차에 적용할 경우 스텔스(은폐) 성능을 높일 수 있어 방위산업으로도 수요처를 확대하는 중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효성그룹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신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를 늘리며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효성중공업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송배전 변압기 교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로 전력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인수한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했다. 현재 미국 송배전 전력의 90%가 대형 변압기(LPT)를 통해 전달되는데 이 중 70%가 설치한 지 25년이 넘어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유럽 시장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 개폐기를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또 네덜란드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친환경 전력기기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전력기기 핵심 생산지인 창원공장에 기반한 국내 실적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977년 첫 차단기 생산을 시작한 이래 1997년 차단기 누적 생산액 1조 원을 넘어섰고 2013년 5조 원, 2024년 10조 원을 돌파했다. 효성중공업은 설비 투자와 함께 제품과 기술 부문에서도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지능형 전력기기 솔루션을 선보이며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ARMOUR+’가 대표적이다. 이는 전력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측 정비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데이터센터, 철도, 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하다. 효성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 등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인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합작해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광양을 시작으로 20여 개의 액화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며 서울에너지공사와도 협약을 맺어 도심형 수소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4월 수소엔진 발전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발전기는 100% 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부문에서 지난 15년간 30% 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외에도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생산 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 지수(GWP)가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절반 수준이다.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고열 전도율은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등으로 쓰인다. 이외에 자동차, 식품용 컨베이어벨트, 화장품 용기 부품, 정수기 등 각종 산업에서 사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제철이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최근 튀르키예 완성차 업체 ‘포드 오토산’과 탄소저감 강판 적용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 현대제철의 탄소저감 강판이 적용된 ‘포드 투어네오 커스텀’ 차량의 리어 루프 패널(자동차의 후면 상단에 씌우는 덮개 패널)은 부품 프레스 품질 검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프레스 품질 검사는 금형을 이용해 자동차 강판을 차체에 필요한 부품 형태로 만들어 성형성과 표면 품질 등 소재 적합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현대제철의 탄소저감 강판은 전기로에 고로 쇳물을 혼합하는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해 기존 고로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강판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본격적인 탄소저감 강판 양산을 위해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저감 자동차 강판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7∼12월)에 상용화를 시작해 탄소배출량을 약 20% 줄인 자동차용 강판을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와 더불어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 체계인 ‘하이큐브’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이큐브 기술은 신(新)전기로에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 등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포드 오토산의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적용 프레스 테스트 첫 주자로 참여해 적합성을 검증받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속적으로 복합 프로세스를 연구개발해 탄소저감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자동차 강판 대비 강도를 20% 높이면서도 성형성을 확보한 3세대 자동차용 강판 개발을 완료했다. 본격 생산을 위해 현재 설비 개조와 증설을 추진 중이며 연내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회사에 100만 t 이상의 자동차 강판을 판매하기도 했다.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현대제철이 글로벌 자동차 고객사에 자동차용 강판을 100만 t 넘게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전체 자동차용 강판 판매 비중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판매 비중을 최대 200만 t까지 늘려 자동차용 강판 시장에서 글로벌 ‘톱3’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다음 달 2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국내 기업과 정부가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에 이어 비관세 장벽을 고려한 상호관세로 타격을 받을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30일 국내 자동차 업계는 다음 달 3일부로 대미 수출 자동차에 25% 관세가 예고된 가운데 상호관세가 추가로 붙을 경우 경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01만5005대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다. 미국 현지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더라도 50만∼70만 대는 여전히 관세 영향권에 포함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리포트에서 “미국이 멕시코와 한국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기아 합산 기준 연간 EBIT(영업이익) 창출 규모가 8조 원 감소하면서 현 수준 대비 34% 축소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여기에 상호관세가 추가될 경우 실적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최근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이 상호관세율 완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 미국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국내 철강업계도 상호관세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미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대형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공장에 납품하는 철강재에 대한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 역시 미국 현지에 ‘상공정’ 시설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나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조건과 규모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대미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정부 때 발효된 ‘칩스법’(반도체 및 과학법) 폐지 방침을 내세우면서 보조금 수령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내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첨단 공정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탓에 고민이 큰 상황이다. 당초 정부는 한미 FTA로 미국에 대한 한국의 관세율이 사실상 0% 수준이라는 사실을 앞세워 상호관세 면세를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상호관세 부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4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 상무부 측에 우리에 대한 잘못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우호적인 고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다만 “(최종 관세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몫’이라는 미국 측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세를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다른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호관세를 적용받아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협상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월 2일 관세가 최종 관세가 아니고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우리가 어떤 패키지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