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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읍성 상징거리가 올해 12월 제 모습을 드러낸다. 밋밋한 대구 도심이 역사 상징물로 채워지고 주변 근대 건축물 복원으로 역사문화 탐방길로 재탄생한다. 대구읍성은 16세기 군사 목적 등으로 쌓은 뒤 1900년대 초에 허물었다. 읍성 거리는 동성로와 서성로 남성로 북성로 등 4개의 성로(城路)를 모두 연결하고 정비하는 것이다. 동성로와 남성로는 2007년 도심 재생사업과 공공디자인 개선, 한방특구 조성 사업으로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나 ‘한국관광의 별’인 근대골목투어 주요 코스가 됐다. 중구는 북성로∼서성로(1.6km) 구간 역사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내년까지 휴식공원을 조성하고 상징 조형물 등을 설치한다. 인도와 차도는 성곽 이미지를 넣어 읍성 위를 걷는 느낌을 줄 계획이다. 주변 한옥과 근대 건축물을 조사해 읍성 거리와 어울리는 보존 대상을 결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라진 옛길(골목길) 복원사업도 본격화된다. 끊어진 길을 잇고 역사이야기를 발굴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걷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최근에는 관광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읍성 거리가 완성되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앱은 골목투어 5개 코스를 비롯해 젊음과 낭만의 거리, 식후경 골목여행 같은 주제별 관광지를 안내한다. 서상돈 중구 전략경영실장은 “읍성거리가 대구 도심의 풍경을 크게 바꿔 관광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4년가량 논란을 빚었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는 이달 말 설치될 예정이다. 차도 때문에 끊어졌던 동성로 남쪽(대구백화점 방향)과 북쪽(대구역 방향)이 연결돼 비로소 역사거리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보행자의 통행이 불편해 밤에는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던 곳이다. 밤늦도록 사람이 많이 오가는 남쪽 편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러나 상권 약화를 우려한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대로 횡단보도 설치는 계속 미뤄졌다. 지하상가 의류매장의 한 상인은 “횡단보도가 생기면 사람들이 지하로 내려오지 않아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시는 지하상가를 위해 횡단보도 남·북쪽 방향에 에스컬레이터(폭 3.4m, 길이 9m)를 설치한다. 이달 말 착공해 8월 말 완공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바로 아래 지하상가에는 5월까지 250m²(약 75평) 규모의 뮤지컬 광장을 조성한다. 대형 TV를 설치해 뮤지컬 예고편 같은 영상을 보여주고 뮤지컬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설치한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중구 관계자는 “보행 환경을 훼손하고 읍성 거리의 문화적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4개 성로가 완성되면 주변 관광자원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성로 입구에는 근대역사 문화공간을 만들고 조선시대 마지막 임금 순종이 걸었던 ‘어가길’도 2015년까지 조성한다. 또 남성로와 300여 m 떨어진 남산동 인쇄골목(약 1km)은 2015년까지 93억 원을 들여 문화 둘레길로 조성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 사용될 모노레일(선로가 하나인 철도) 차량이 6월 성능시험에 들어간다. 대구시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18일 “모노레일 제작과 시험이 순조로워 하반기에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노레일 차량은 충북 청원에 있는 ㈜우진산전이 제작한다. 현재 3편성 9개 차량(1편성은 차량 3대 연결) 제작을 마쳤고 연말까지 16편성 48개 차량을 제작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건설본부는 차량이 들어오면 시스템 점검과 성능시험을 거쳐 10월부터 궤도(선로) 주행시험을 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영업운전시험을 마치고 내년 12월 개통이 목표다. 모노레일 차량이 달리는 직선 및 곡선 궤도(폭 85cm, 높이 180cm)는 6월 말 전 구간(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4km)에 설치될 예정이다. 모노레일 차량은 폭 2.9m, 길이 15.1m이며 1편성 길이는 46.2m다. 승무원 없이 자동으로 운행된다. 의자 등 차량 내부는 불에 거의 타지 않는 재료로 만들며 비상탈출장비도 갖췄다. 안용모 대구시 도시철도 건설본부장은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모노레일인 만큼 성능과 안전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영천시가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최근 항공산업 정책자문관에 이진학 전 공군 항공사업단장(66)을 위촉하고 항공산업 모델 개발과 항공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 자문관은 2010년부터 경북도 항공산업 전담기구인 경북 테크노파크 내 항공우주혁신센터(ASTIC) 추진단장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수리정보개조(MRO)센터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시 녹전동 영천하이테크지구에 설립되는 보잉사 MRO센터는 4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6600여 m²(약 2000평)에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생산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춘다. 7월 착공해 내년 10월 가동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전투기를 시작으로 조기경보기와 헬기, 민간항공기까지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부품 협력업체 100개 이상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와 영천시의 목표. MRO센터 인근에 들어서는 1만9000m²(약 6000평) 규모의 항공전자 부품 시험평가센터도 하반기 착공한다. 2015년까지 330여억 원을 들여 항공부품 연구개발과 부품평가 시설을 짓는다. 항공부품 국산화와 정비기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도 영천 항공전자 부품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보잉사 한국방위사업부문 조지프 송 대표는 최근 경북도를 방문해 “영천을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을 포함하는 항공전자 산업의 아시아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점검장비 시설 구축 등에 1000억 원을 투자하고 점차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시는 MRO센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지원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을 경북에 발달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방위산업과 연결해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국내외 항공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제항공포럼을 9월 개최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5일 오후 대구 동구 용수동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김정강 할머니(69)가 높이 8m의 안전상징 조형물 앞에 백합을 헌화한 뒤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였다. 화강석에 새겨진 희생자 이름을 바라보던 그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은경아, 은정아∼, 이모는 아직도 이래(이렇게) 너덜(너희들) 보면 눈물만 나는구나.” 야윈 손으로 조카의 이름을 매만지던 그는 “쌍둥이처럼 서로 의지하던 조카들이 같은 날 화를 당했다. 시뻘건 불이 얼마나 뜨거웠겠느냐”며 울먹였다. 김 할머니는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였던 조카들을 찾았다. 대구 시민안전테마파크는 당시의 참사를 교훈 삼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관한 곳. 김 할머니의 조카들을 비롯해 묏자리를 정하지 못한 희생자 유골 29기가 묻힌 장소이기도 하다. 서은경(당시 26세), 은정 씨(당시 24세) 자매는 참사 당일 지하철을 같이 타고 강사로 일하던 음악학원으로 출근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김 할머니가 조카 자매를 10년 동안 챙기는 건 이들을 돌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조카들의 어머니이자 김 할머니의 여동생인 김춘현 씨(당시 47세)는 대구지하철 참사가 난 지 약 7개월 후인 2003년 9월 11일 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경남 창녕의 작은 사찰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태풍 ‘매미’로 인한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딸과 손녀를 잃은 팔순의 친정어머니마저 지난해 12월 25일 눈을 감았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을 맞았지만 유족과 부상자의 아픔과 상처는 여전하다. 유족 상당수는 뒷수습에 매달리다 가족이 흩어지거나 생계가 엉망이 됐다. 부상자 역시 호흡 곤란과 성대 손상, 목 통증을 호소하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동우 부상자대책위 위원장(69)은 “부상자 대부분이 참사의 악몽과 고통 속에 아직도 힘겹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전동차에 불을 지른 방화범 김대한(당시 56세)의 범죄로 192명이 희생되고 148명이 부상한 최악의 사건이다. 방화범 김대한은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으나 2004년 8월 수감 중에 지병으로 숨졌다. 시간이 흘러 사고 현장인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 역에는 새까맣게 그을린 벽에 유족과 시민들의 애타는 사연이 적힌 ‘통곡의 벽’만 남아 있다. 희생의 대가로 얻은 소중한 교훈과 안전을 되새겨야 할 추모사업은 더디기만 하다. 시민안전테마파크와 안전상징 조형물은 세워졌지만 지역주민의 반대로 ‘추모’라는 단어조차 넣지 못했다. 희생자 유품 전시관과 추모 벽 조성 등 후속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피해 단체들 간의 합의를 유도하고 추모사업을 이끌 공익재단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대학 입학을 앞뒀던 딸(당시 18세)을 잃은 황명애 희생자대책위 사무국장(56)은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게 희생자들에 대한 도리이자 가장 큰 추모”라고 강조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에 인공조미료(MSG)를 쓰지 말자는 ‘건강 바람’이 불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인 ‘먹거리 X파일’이 시작한 이 캠페인에 포항시와 상인 보건당국 등이 호응하고 나섰다.14일 오후 3시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300여 석은 음식점 주인들로 가득 찼다. 대형 스크린에는 지난달 4일 방송된 ‘먹거리 X파일’의 ‘인공조미료(MSG) 정말 몸에 해로운가’편이 나오고 있었다. 상한 재료를 넣어 만든 대구탕에 MSG를 첨가해 맛을 내는 장면이 등장하자 상당수가 겸연쩍은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면 MSG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는 내용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포항시청 소속 영양사가 “MSG는 적은 양으로도 어린이에게 천식과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고 성인에게는 두통과 메스꺼움, 가슴 압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의하자 참석자들은 받아적기 바빴다. 한 식당 주인은 “MSG를 갑자기 안 쓸 수는 없지만 오늘 교육 내용을 잘 실천해 조금씩 줄여 보겠다”고 말했다.포항시의 ‘MSG 안쓰기’는 5일부터 시작됐다. 시는 시내 중심인 오거리 대형 전광판(가로 12m, 세로 18m)에 하루 72회 먹거리 X파일의 MSG 쓰지 않기 편 편집 영상을 틀고 있다. 시청 엘리베이터에 설치한 모니터에도 1분짜리 영상이 하루 종일 상영되고 있다. 시는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도 홍보 DVD를 나눠줬다. MSG를 쓰지 말자는 먹거리 X파일의 제안은 ‘고혈압 당뇨 없는 건강도시 만들기’를 추진하는 포항시에 딱 맞는 아이템이었던 것.포항시는 최근 구내식당에서 MSG를 추방했다. 국물은 멸치와 다시마로 맛을 낸다. 메뉴판에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글이 적혀 있다. 김외자 영양사(52)는 “천연조미료를 쓰면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다”며 “시청이 앞장서니까 주변 식당가도 MSG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했다.시는 최근 ‘MSG 안쓰기 시범 식당’을 선정하기 위해 설명회도 열었다. 여름철 인기 관광지인 북구 두호동 북부해수욕장 음식점 80여 곳이 동참키로 했다. 이달 중에 음식점 입구에 MSG를 사용하지 않는 모범업소라는 간판을 달고 식탁에는 손님이 원하는 만큼 MSG를 넣도록 따로 통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22일 교육청과 포스텍(포항공대), 선린대, 포항대, 한동대 등 지역 대학 4곳, 종교단체,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해병1사단과 함께 MSG 사용 안하기 업무 협약도 맺는다. 다음 달 6일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먹거리 X파일 PD인 이영돈 채널A 상무의 특별 강연도 열린다. 시민단체와 함께 거리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가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경마공원(금호읍 성천리 일대) 조성을 계기로 관광 레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경마공원이 단순한 오락시설이 아니라 ‘건전한 레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영천경마공원은 유럽의 경마공원을 모델로 추진한다. 경마공원이 말 경주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관광과 휴식 등을 아우르는 종합 레저 공원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최근 유럽지역 경마공원을 둘러본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마공원을 개장할 때까지 영천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려 새로운 방식의 경마공원을 조성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순홍 경북도 경마장건설지원단장은 “올해 6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내년 7월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경마공원 조성에 앞서 이 일대 관광시설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 캠핑장은 캐러밴(숙박용 트레일러)을 도입한 뒤 명소가 됐다. 치산계곡은 팔공산 절경으로 꼽힐 정도로 풍경이 빼어나다. 영천시는 최근 어른 6명이 숙박할 수 있는 캐러밴을 4대 늘려 총 18대를 운영하고 있다. 월 평균 이용률은 90%가 넘는다. 하루 이용요금은 평일 6만 원, 주말 8만 원. 올해도 12억 원을 들여 캐러밴 9대를 추가하고 텐트 야영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설 연휴에 이곳을 찾은 유모 씨(41·대구)는 “치산폭포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이곳에서 보낸 하루가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임고면에서 2009년 개장한 운주산 승마장은 산림 휴양과 승마를 함께 할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지난해 3만4000여 명이 방문했다. 33m²(약 10평)∼71m²(약 20평)의 휴양림 산장 12개는 평일에도 70%가량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산장 이용객은 2009년 9800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3만3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산장 3개를 더 만들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30억 원을 들여 산림문화 휴양관을 지어 기업체 연수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영천 출신인 포은 정몽주(1337∼1392)를 기리는 임고서원도 지난해 5월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올해까지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았다. 선죽교 등 포은과 관련한 유적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다. 운주산 승마장과 가까운 것도 장점. 영천시는 2018년까지 포은의 생가와 부모 묘소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포은이 태어날 때 어깨에 별점이 7개 있었다는 이야기를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만든다. 지난해 4월 금호읍에서 문을 연 최무선과학관도 반응이 좋은 편. 역시 영천 출신인 최무선 장군(1325∼1395)의 과학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5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2011년 11월 조성한 별별미술마을(화산면 가상리)은 평범한 농촌마을이 40여 점의 예술작품으로 꾸며진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 현재까지 7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봄이 오는 소리에 설레는 여심.’ 13일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월리 비닐하우스에서 한 여성이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활짝 핀 복숭아꽃을 만져 보고 있다. 경산시 제공}

대구 앞산에 잠시 머물렀던 고려 태조 왕건이 되살아났다. 대구 남구청은 앞산과 왕건(877∼943)의 이야기를 담은 ‘산, 대왕을 품다’(사진)를 펴냈다. 왕건이 927년 9월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크게 패한 뒤 앞산으로 몸을 숨겨 고려 건국의 불씨를 살렸다는 내용을 235쪽 분량에 담았다. 책에는 앞산의 고산굴과 은적사, 안일사 등 왕건이 생활한 흔적이 남아 있는 곳과 최근 도심 재생 사업을 통해 관광지로 꾸민 공간을 사진과 함께 담았다. 남구는 책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앞산 구석구석을 답사하며 자료를 모았다. 내용은 왕건이 팔공산에서 탈출해 홀몸으로 앞산으로 숨어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왕건은 앞산 꼭대기 왕굴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내다 후백제군의 추격을 따돌리고 벽진(경북 성주)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온다. 이를 바탕으로 왕건이 2년 동안 앞산에서 살았다는 가정 아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필은 소설가 조두진 씨(46·매일신문 기자)가 맡았다. 남구는 500권을 제작해 주민자치센터와 학교, 도서관 등에 배부했다. 이 책을 바탕으로 앞산 홍보 영상을 담은 DVD를 제작하고 연극과 뮤지컬 등으로도 만들 계획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역 교사들 수업 실력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14회 전국 교실수업개선 실천사례 연구발표대회에서 전국 입상자 28명 중 18명이 입상해 2000년부터 12년 연속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수업 운영 사례를 뽑아 학생들 공부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포항 유강초교 박미영 교사를 비롯해 김천 부곡초교 심규영, 칠곡 왜관중앙초교 전인순, 영천 금호초교 한숙자, 영천 청통중 이재헌 교사 등 5명이 각각 1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전국 2등급 10명 중 5명, 3등급 13명 중 8명이 입상해 전국 최다였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동아리를 운영해 교사 스스로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왔다. 또 교과수업 전문가 공모전을 열어 매년 수업 능력을 향상시켰다. 1·2등급에 입상한 교사는 올해 ‘수업 명인’ 교사로 활동하며 동료 교사들에게 수업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1년간 수업공개와 수업상담, 연구실적 등을 통해 인사 가산점도 받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중심의 수업을 위해 이번 대회에 입상한 교사들을 수업 컨설팅 전문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 잔치’가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북방파제 활어위판장 입구에서 열린다. 대게 과메기 오징어 문어 성게 전복 등 10여 가지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30개 부스를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에서는 시중보다 싼값으로 각종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구룡포수협에 위판되는 대게는 전국의 54%, 경북의 57%를 차지한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에는 25만 명이 찾아 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행사기간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와 한일문화교류관에서 ‘구룡포 100년을 보다’를 주제로 한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054-270-2333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낙동강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13일 ㈜STX-솔라 및 ㈜한국동서발전과 낙동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1단계 사업 협약을 맺었다. 대구시는 행정지원을 하고 STX-솔라는 발전소 시공을, 한국동서발전은 생산 전기 구매를 각각 맡는다. 첫 사업은 286억 원을 들여 달성군 하빈면 봉촌리 하빈생태공원 20만 m²(약 6만 평)에 1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5월 착공하는 것이다. 연간 43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사업비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를 활용해 전액 민간투자로 진행된다. 10월 13∼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WEC) 이전에 준공해 시범 가동할 계획이다. 낙동강 둔치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구시는 2016년까지 1650억 원을 들여 낙동강 둔치 4곳에 61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한다. 연간 1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량이다. 김지채 대구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낙동강을 따라 신재생에너지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 부품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2일 찾은 대구 달서구 장기동 대명천은 말끔해 보였다. 무지개공원∼남대구골프클럽 구간(약 300m) 수변공원을 찾는 주민이 많았다. 정기영 씨(42·여)는 “지난해 여름에는 썩은 냄새가 풍겼는데 이렇게 바뀔줄 몰랐다. 달서첨단문화회관과 가까워 가족이 함께 찾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이 13.5km인 대명천은 달서구 남구 등에서 나오는 하수 때문에 물 색깔이 칙칙했다. 평소 수량이 적은 데다 성서4차산업단지와 인접해 흐르다 보니 악취도 심했다. 지금은 대구 인쇄출판정보밸리 조성과 하천 정비로 상태가 크게 바뀌었다. 달서구는 오염된 물을 무지개공원 옆에 설치한 저장시설에 모아 정화한 뒤 흘려보낸다. 또 4km 떨어진 낙동강물을 끌어올려 하루 2만5000t의 유지수를 공급해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하천에 물이 풍부해지면 주변을 생태학습장과 공원으로 꾸민다. 2015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물고기와 철새가 모이도록 생태복원사업도 벌인다. 정교수 달서구 하수팀장은 “다음 달 기본설계가 끝나면 11월에 착공할 예정이다. 머지않아 깨끗한 생태하천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취와 오염으로 몸살을 앓던 대구 하천이 깨끗한 샛강으로 살아나고 있다. 동구 해안동 주민자치센터∼대구국제공항 앞으로 흐르는 방촌천(4.7km)은 5일부터 수량이 크게 늘어 물이 깨끗해졌다. 하루 4만 t의 맑은 물이 깊이 70∼80cm를 유지하며 흐른다. 대구시가 2010년부터 65억여 원을 들여 안심하수처리장에서 방촌천까지 송수관로(둘레 70cm, 길이 5.1km)를 깔고 정화된 물을 보내는 것이다. 이 덕분에 방촌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5등급(L당 14mg)에서 1등급(1.3mg) 수준으로 개선됐다. 방촌천은 2년 전만 해도 주택가 오수를 처리하는 하수도 시설처럼 취급받던 하천이다. 동구는 이 하천에 2015년까지 290억 원을 들여 생태공원과 산책로 등을 꾸밀 예정이다. 동구 도동∼금호강 구간 불로천(3.5km)은 1단계 사업(1.6km)이 연말에 마무리된다. 연중 물이 흐르도록 하수관을 정비하고 징검다리와 체육시설을 설치했다. 금호강을 연결하는 자전거길과 탐방산책로를 조성 중이다. 서자원 동구 건설과장은 “불로천은 천연기념물 1호인 도동 측백수림과 가까워 관광과 레저가 어우러진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지묘동 공산교∼왕산교를 흐르는 동화천(1.7km) 정비공사는 다음 달에 완공될 예정이다. 수성구 욱수동 욱수천(4.3km)도 생태휴식공간으로 정비하고 있다. 현재 공정은 70%. 내년 말이면 달라진 생태하천을 볼 수 있다. 범어천(2.3km)은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구간(1.6km) 정비작업이 연말에 끝난다. 수량이 매우 부족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루 3만3000t의 물이 흐른다. 대구시는 2006년부터 27개 하천 중 17곳을 대상으로 샛강 살리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3600여억 원을 들여 콘크리트 제방을 없애고 모래와 자갈을 깔아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도심 하천이 생태공간으로 바뀌면 본류인 낙동강과 금호강 수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대구의 하천이 주민의 휴식공간을 넘어 관광자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방경찰청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등 2명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 5명을 소환해 대구테크노파크(TP)로부터 금품 등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인수위 소속 2명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H 씨와 인수위 행정실 L 씨 등이다. H 씨는 대구지역 전 국회의원 A 씨의 보좌관, L 씨는 경기지역 현역 국회의원 B 씨의 보좌관을 하다가 현재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H 씨 등은 국회의원 전 보좌관 2명과 함께 2011년 1월경 대구TP가 지원한 2000여만 원으로 태국에서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가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7일 지역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이 TP로부터 백화점 상품권이나 향응, 골프접대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TP가 연구성과급을 부풀고 장비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수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확인하고 TP 전 모바일융합센터장인 김모 씨(56) 등을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 자원봉사자들이 구청 본관 1층 휴게실에서 지역 학생들이 기증한 교복을 세탁한 후 다림질을 하고 있다. 남구는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드림피아홀(민방위교육장)에서 사랑의 교복나눔 장터를 연다. 대구 남구 제공}

대구 달성군 논공읍 ㈜삼우기업이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2단 로켓에 장착한 고압가스 저장용기(자세제어용 탱크)를 공급해 대구 섬유기술을 널리 알렸다. 고강도 슈퍼섬유로 만든 섬유강화복합재료(FRCM)를 개발해 나로호 부품 제작에 참여한 것. 알루미늄 재질인 저장용기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원사(굵기 약 0.5mm) 형태의 FRCM을 용기 표면에 촘촘히 감아 제작했다. 나로호가 2단 분리될 때 목표지점까지 날아가도록 돕는 역할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 중리동)과 공동 개발한 고압가스 저장용기는 천연가스 시내버스와 연료전지자동차, 소방용 산소탱크, 스포츠 레저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전망이 밝다. 곽성현 산자융합소재팀장은 “나로호에 사용한 부품은 비행체가 무게 때문에 흔들리거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섬유 소재여서 철제 탱크에 비해 무게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이 나로호 제작에 참여한 것은 축적된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 1970년 섬유기계 제조업으로 출발해 지금은 유리섬유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엔진 덮개는 차량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고온으로 인한 부품 손상을 줄인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3년부터 슈퍼섬유를 활용한 고강도 고탄성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2009년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풍력발전기 날개에 쓰이는 복합강화섬유 국산화에 성공했다. ‘꿈의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를 이용한 요트 선체 건조 기술도 연구 중이다. 직원은 460여 명이며 지난해 연매출은 1000억여 원. 김준현 대표는 “나로호 발사 성공은 산업용 섬유기술이 우주항공 분야까지 응용된 것이어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나로호 제작 참여는 대구 섬유업이 원단 생산과 염색 가공 중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슈퍼섬유나 산업용 섬유로 발전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동구 봉무동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섬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섬유에 전자회로를 입혀 전기신호를 읽어내는 기능을 갖춘다. 옷으로 만들면 몸 상태를 읽고 외부기기에 영상과 정보를 보낸다. 광섬유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접목해 빛을 내는 섬유도 최근 개발했다. 이 섬유로 만든 등산복을 입고 조난을 당할 경우 옷에서 나오는 빛으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다. 연구원 1층에는 몸에 레이저를 쏘아 의류 치수를 알려주는 스마트 스캐너가 설치돼 있다. 줄자로 일일이 키와 팔 길이, 허리둘레 등을 재는 불편을 없앴다. 우정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은 “스마트섬유 시장은 IT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꾸준히 연구하면 지역 섬유산업의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평리동 다이텍(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은 슈퍼섬유 소재가공센터를 구축 중이다. 2014년까지 슈퍼섬유 연구개발 기반과 섬유소재 정보은행을 만들 계획. 지역 섬유기업 30여 곳과 의료용 스마트섬유도 개발하고 있다. 박성민 다이텍 소재개발본부장은 “세계시장에서 통할 만큼 탄탄한 산업용 섬유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 센터가 가동되면 슈퍼섬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10주년(2월 18일)을 맞아 대구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2·18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추모위원회는 15∼19일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추모 행사를 마련한다. 추모위는 17일 오후 5시 반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무대에서 전야제를 연다. 18일 오전 10시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유족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고 오후 3시에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대구지하철참사 10년, 지금은 안전한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전국 철도와 지하철 주요 역사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지역별 지하철노동조합이 주최하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추모위는 추모기간에 인터넷을 통해 대구지하철참사 10주년 검은 리본(▶◀) 달기 운동을 벌인다. 2·18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황명애 사무국장은 “대형 사고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의식을 되새기는 10주년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2일 경북 군위군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화면을 지켜보며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시범운영을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이 센터는 지역 마을과 학교 등에 설치된 373대의 CCTV를 24시간 가동한다. 군위군 제공}

“나라에서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데 나도 조금이나마 보태야지요.”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서 혼자 사는 채옥순 할머니(82)는 넉 달 동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동네를 돌며 폐지를 주워 모은 10만 원을 “어려운 학생에게 써 달라”며 주민자치센터에 최근 맡겼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채 할머니는 “시에서 매달 주는 보조금 덕분에 끼니를 이을 수 있고 매일 복지사가 말벗을 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승호 포항시장은 2일 할머니를 찾아가 가슴에 ‘감사스마일’ 배지를 달아드렸다. 박 시장은 “할머니가 보여준 나눔 실천이 많은 시민에게 감동을 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행복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할머니가 진정 감사의 달인”이라며 할머니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채 할머니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감사운동을 접하고 장학금 기탁을 마음먹었다. 포항시가 펼치는 감사(感謝)운동이 일상을 행복하게 가꾸는 힘이 되고 있다. 감사운동은 박 시장이 지난해 3월 직원들에게 감사 마인드 교육을 하면서 시작됐다. 2011년 말 박 시장이 지역 기업인 포스코ICT 근로자들이 공장 곳곳에 ‘감사하자’란 스티커를 붙이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시청 직원들은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와 편지, 엽서, 전화 등으로 감사하는 마음 표현하기 등 3가지를 실천한다. 직원들은 “조직에 생동감이 넘치고 능률도 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직원 2000여 명의 호주머니에는 노란색 표지의 감사노트가 들어 있다. 언제든지 감사했던 내용을 적기 위해서다. 감사운동은 포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포항지역 120여 초중고교 학생 7만여 명이 감사노트를 쓰고 있으며 포스텍과 해병대, 종교단체 등이 감사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매달 감사 글쓰기 공모전과 축제, 전시회가 열리고 감사운동 추진사례 발표회가 이어졌다. 영일고 1학년 최유리 양(17)은 “매일 아침 감사노트를 쓰면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긍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으로 송치된 학생들에게 반성문 대신 감사노트 쓰기를 도입한 대구지검 포항지청도 인성교육 효과를 얻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형식적인 반성문을 쓰던 학생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는 감사운동 공간이 생겼다. 호미곶 일대에 감사둘레길(8.7km)을 조성했다. 감사와 명상, 나눔, 긍정, 행복 등 5가지 주제의 길을 걸으며 40여 개의 감사 문구를 음미하면서 걸을 수 있다. 읍면동별로 크고 작은 감사둘레길 21곳(약 75km)이 생겼다. 주민들이 나서 “감사하며 걷고 싶은 길”이라고 소개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이사를 맡고 있는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감사운동을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단체와 기업 등에서 문의가 이어졌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은 시청을 찾아 1박 2일 일정으로 감사 실천 프로그램을 배웠다. 공단 측은 6000여 직원을 중심으로 감사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업 대학 시민단체 등 100여 곳이 포항시의 감사운동을 도입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포항 영일만에서 포항제철소와 새마을운동이 생겨 나라를 바꾸는 힘이 됐다. 포항발 감사운동이 전국으로 번져 우리나라의 새로운 에너지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경북의 설맞이 문화행사가 풍성하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9∼11일 화원동산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투호와 널뛰기, 제기차기 같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9∼11일 매일 4차례 강의실과 야외마당에서 ‘우리 가족 소원 담은 연 날리기’ 체험 행사를 한다. 10, 11일 강당에서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국악 공연을 선보인다. 박물관 홈페이지(daegu.museum.go.kr)에 신청하면 된다. 지난해 낙동강 강정고령보에 문을 연 디아크문화관은 9일 오후 1∼5시 소원을 비는 ‘등불 만들기 체험’ 행사를 한다. 10, 11일에는 전통놀이 체험과 연 만들기, 가족 노래자랑, 마술공연 등을 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9∼11일 사물놀이 공연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영화를 상영하고,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은 같은 기간 그네뛰기와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한다. 영주시 선비촌은 9∼11일 설날 얼씨구 한마당 행사를 열고 공연과 문화체험, 새해 소원 빌기 행사를 마련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역에서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북의 외국인 및 외국법인 토지는 전체 면적의 0.2%인 3599만2000m²(약 1088만7500평). 이는 2011년보다 2.9%(100만6000m²·약 30만4300평) 늘어난 수치다. 투자 유치 등으로 외국인 거주와 공장 설립 등에 필요한 토지 취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2488만4000m²(약 752만7400평·69.1%)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 601만1000m²(약 181만8300평·16.7%), 유럽인 294만3000m²(약 89만200평·8.2%), 중국인 40만1000m²(약 12만1300평·1.1%) 순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