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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경찰서는 지난달 11일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군(15)을 2011년부터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한 혐의로 권모 군(15)과 김모 군(15)을 1일 구속했다. 또 경찰은 최 군이 유서에 가해 학생으로 지목한 정모 군(15)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권 군은 교실에서 최 군에게 바지를 벗도록 강요했고 김 군은 최 군의 집에서 샤워하는 도중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행위를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권 군과 김 군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경산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대구지법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이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강직하면서도 공경스러운 자세를 잃지 않았던 옛 선비의 마음가짐이 느껴져 가슴 뭉클했습니다.” 대구 달서구 총무과 이희정 씨(29·여)는 최근 경북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 부설 선비문화수련원을 찾은 경험이 생생하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바른 자세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늘 노력해야 쌓인다는 가르침이 와 닿았다. 공무원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달서구가 선비정신을 통해 공직자 윤리를 바로세우는 노력을 시작했다. 개청 25년(1988년 1월 1일)을 맞아 “전통문화에서 새로움을 발견해 도약하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도산서원은 2002년부터 선비정신 연수를 시작했는데 연수 요청이 크게 늘어나자 2011년 퇴계 종택에서 100m가량 떨어진 산자락에 이 수련원을 신축했다. 퇴계의 뛰어난 제자였던 학봉 김성일의 15대 종손 김종길 씨(73)가 원장을 맡고 있다. 이달 시작한 상반기 연수에는 곽대훈 구청장부터 새내기 공무원까지 200명이 29일까지 5차례로 나눠 1박 2일 일정으로 참가한다. 나머지 700여 명도 조만간 연수를 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퇴계 선생의 삶과 학문 세계를 비롯해 선비문화 토론회, 퇴계 종택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공무원들은 “바른 인성을 갖춰야 직장과 사회에서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책임의식이 생긴다”는 가르침에 공감했다. 보건과 이효진 씨(28·여)는 “퇴계 종손께서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삶을 늘 돌아보는 자세에서 겸손과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선비다움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퇴계 16대 종손인 이근필 옹(82·전 초등학교 교장)은 수련원과 종택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공경스러움이 선비정신의 핵심이라고 들려준다. 연수를 마친 뒤 열린 토론회는 바람직한 공직자 자세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두류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근무하는 신지원 씨(26·여)는 “선우후락(先憂後樂·나라 일을 먼저 걱정하고 개인적인 즐거움은 나중에 추구한다) 정신은 가정과 이웃, 직장에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솔선수범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수련원을 다녀온 뒤 직원들 사이에 선비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해 주민을 위한 노력을 더욱 정성껏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김문식 인사교육팀장은 “연수가 좀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누구보다 먼저 공무원이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다. 일부 직원은 선비정신 실천 동아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곽대훈 구청장은 “오랫동안 쌓여 온 우리의 정신문화를 피부로 느끼는 계기였다. 공직자가 일하는 자세는 주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으로 학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119생활안전구조대’를 운영한다. 주택 문 잠김이나 벌집 제거, 동물 구조 같은 시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 등을 전담한다. 119로 신고하면 소방안전본부 상황실에서 생활 민원 여부를 판단해 출동한다. 대원은 60명이며 구조차량과 장비 등을 갖췄다.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구조요청 3만1698건 중 2만1173건(66.8%)이 생활 불편 민원이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방짜유기박물관(동구 도학동)은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부모님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교실’을 연다. 박물관 소장품(대저울, 풍경)을 만들 수 있다. 체험 시간은 오후 2∼5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일부터 선착순으로 40명. 참가비는 무료이며 재료비 1만 원을 내면 된다. 희망자는 박물관 홈페이지(artcenter.daegu.go.kr/bangjja)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leeho2@korea.kr)로 보내거나 박물관에 내면 된다. 053-606-6174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교육청은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교육청 대강당에서 수도권 대학과 지역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입시 설명회를 연다. 올해 수시 전형이 비슷한 대학 3, 4곳씩 묶어 필요한 정보를 주고 상담해준다. 30일에는 서울과학기술대와 숙명여대, 건국대, 경희대 등이 참여해 대학별로 약 40분씩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춤형 설명을 해준다. 4월 13일은 KAIST와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20일에는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등 6개 대학이 설명회를 연다. 27일에는 중앙대 가톨릭대 명지대 연세대가, 5월 4일에는 한국외국어대와 서강대가 예정돼 있다. 서강대는 논술 특강도 할 예정이다.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가천대와 대구 경북지역 대학들도 6월까지 입시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참여 대학 일정은 시교육청 홈페이지(dge.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대학과 계속 협의하고 있어 설명회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053-757-8307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이 ‘어린이 환자 모시기’에 나섰다. 소아전용 치료시설과 전문 의료 인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신생아 집중치료 대구경북센터’에 선정됐다. 22억 원을 들여 현재 3층 규모인 신생아실을 12월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몸무게 2.5kg, 임신 37주 미만이거나 심장질환과 신경장애 등 선천성 질환을 가진 아이를 집중 치료한다. 89m²(약 27평)에 병상 25개와 인큐베이터(보육기), 자동주사주입기, 인공호흡기, 환자감시 장치 등을 갖춘다. 의료진 17명이 24시간 진료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5월 초 24시간 운영하는 소아전용 응급실을 연다. 복지부로부터 8억4000만 원을 지원받아 설치한다. 266m²(약 80평)에 소생실과 수술실, 집중관찰구역 등과 10개 병상을 마련한다. 소아용 인공호흡기와 어린이 환자 관찰장치, 기도 확보 장치 등도 갖춘다. 소아전용 응급실이 문을 열면 어린이환자는 어른환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의 협진을 받는다. 동산의료원은 2011년부터 복지부 지원을 받고 있는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와 연결해 진료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대병원은 다음 달 북구 학정동 칠곡병원에 어린이 전문병원을 연다. 4층 규모로 병상은 120개. 진료과는 외과 내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20여 개다. 소아 중환자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재활치료실 등을 갖춘다. 영남대병원은 지난해 4억 원을 들여 응급의료센터를 확장하면서 병상 9개를 갖춘 소아응급실을 따로 만들었다. 소아 전문의사 4명과 간호사 12명이 배치됐다. 환자감시 장치, 인공호흡기 등의 장비도 마련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제주 항공노선이 31일부터 10월 말까지 조정된다. 관광객이 많아지는 시기에 맞춰 제주 여행의 편의와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다(표 참조). 대한항공은 월∼목, 토요일에 대구∼제주(오후 4시), 제주∼대구(오후 2시 반) 항공편을 각각 1회 증편해 하루 최대 5편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대구∼제주 첫 운항시간을 오전 10시 40분에서 8시 20분으로 앞당기고, 제주∼대구 마지막 운항시간은 오후 5시 45분에서 오후 8시 35분으로 늦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7일 오전 11시 2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제강공장에서 크레인을 점검하던 직원 허모 씨(46)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허 씨는 공장 안에 설치된 대형크레인에 올라 장비 점검을 하던 중 철제 기둥과 크레인 사이에 몸이 끼여 변을 당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이 움직일 때는 작업 반경 내에 근로자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단순한 기계 결함인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는 26일 대한심폐소생협회 포항교육지원청 해군포항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4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올해 시민 1000여 명과 초등 6학년 5400여 명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친다. 다음 달부터 둘째 넷째 목요일 포항성모병원 강당에서 시민 교육을, 학생은 학교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효과적인 방법인 심폐소생술이 시민 상식이 되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간 2만5000여 명, 하루 50여 명이 심장정지 등으로 갑자기 쓰러진다. 이를 주변에서 목격하는 경우가 40%가량이나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비율은 5% 정도다. 권경옥 포항시 보건정책과장은 “심장정지 환자의 58%는 가정에서, 26%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한다. 시민들이 응급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도록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7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 야산에서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시민 1000여 명은 소나무와 잣나무 등 1만 그루를 심으며 아름다운 숲 가꾸기에 동참했다. 영천시 제공}
영덕대게축제가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서 열린다. 올해 16회째인 이 행사는 ‘즐겨요 천년의 맛 누려요 영덕의 맛’을 주제로 거리 축제 형태로 진행된다. 대게 요리 체험과 대게 한과 만들기, 대게 껍데기 밟기, 대게잡이 등 체험행사와 함께 가요제와 댄스공연, 색소폰 연주 등도 마련한다. 시중에서 20만 원이 넘는 고급 대게인 박달대게를 절반 값에 구입하는 경매행사도 있다. 대게와 게장, 친환경 농산물을 맛보는 장터도 추천할 만하다. 강구항 부근에는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 대게원조마을이 있으며 강구항 앞바다에서는 수상자전거와 요트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www.ydcrabfestival.com) 참고.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고객중심이 경영의 핵심가치입니다. 공기업으로서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것입니다.”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59·사진)은 26일 국가고객만족도 5년 연속 1위에 대해 “절대 안전을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제 도시철도는 승객을 실어 나르는 교통수단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하철 2호선 경북 경산 연장은 대구와 경산이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연장 구간의 3개역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세권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류 사장은 “도시철도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역할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역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상설해 승객들에게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즐거움을 안겨주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시내까지 가지 않고 영화감상과 외식을 할 수 있어 자주 찾아요.” 대구 달서구 용산동 전수현 씨(37)는 지하철 2호선 감삼역을 이용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7개 상영관(1300석)을 갖춘 영화관이 들어선 8층 규모 복합쇼핑몰은 항상 북적인다. 옆 정거장인 두류역도 마찬가지. 탁구장과 지하상가, 휴식공간이 마련돼 이용객이 늘고 있다. 매년 10만 명씩 늘더니 지난해에는 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구도시철도(지하철) 1, 2호선의 지난해 이용객은 약 1억2600만 명(하루 평균 약 34만6000명)으로 2011년보다 500만 명(4%)이 증가했다. 운송 수입은 865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다. 지난해 9월 2호선 경북 경산 연장 구간(3.3km) 개통 후에는 하루 평균 8%가량 증가했다. 대구지하철의 ‘급성장’은 대구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의 노력이 한몫했다.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대구 부산 인천 대전 광주 등 7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고객 서비스 분야의 점수가 높았다. 역마다 ‘직원 1명이 승객 3명을 감동시키겠다’는 ‘3+(플러스)운동’을 하면서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줬다. 대구지하철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요즘 경산 연장 구간인 정평∼임당∼영남대역 등 3개 역에서는 영화 시사회, 음악공연,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1, 2호선 전체 59개 역도 패션쇼와 어린이 동요무대 등이 수시로 마련된다. 안전체험학습장으로 꾸민 월배차량기지와 바람개비동산 및 허브공원이 있는 문양차량기지는 연간 2만여 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3호선 모노레일은 대구도시철도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구간(24km)에 30개 정거장을 만든다. 3호선이 운행되면 도시철도 수송률은 현재 9.7%에서 16%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상반기에는 1호선 서편 달서구 대곡동∼달성군 설화리 구간(2.62km)이 개통될 예정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봄꽃과 함께 가벼운 나들이를 할 수 있는 ‘봄내음길’ 33곳을 선정했다. 팔공산순환도로 등은 봄 햇살을 맞으며 드라이브하기에 좋고 앞산공원과 두류공원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봄꽃 거리가 있다. 자녀 손을 잡고 봄 향기 맡으며 소풍하려면 대구수목원과 화원유원지를 추천한다. 대구의 올레길로 불리는 ‘왕건길’이 조성된 동구 팔공산과 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달성군 비슬산은 봄꽃 감상과 산림욕하기 적당한 등산코스가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25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첫째 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팔공산순환도로 등 외곽지역이나 산자락은 기온이 낮아 개화시기가 조금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의대 엄융의 교수(69·생리학교실·사진)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인 학술지 ‘유럽 생리학회지’ 주필에 선정됐다. 임기는 3년. 이 학술지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가 1868년 창간한 세계 최초의 생리학 전문지. 현재 각국의 저명한 의대 교수 7명이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지역 섬유업체들이 첨단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활발하다. 경북천연염색산업연구원(영천시 완산동)은 천연 염료가루를 가정용 주방용품 표면에 입히는 신기술을 최근 선보였다. 알루미늄 등 금속 재질로 된 제품은 오래 사용하면 겉면이 벗겨져 음식에 들어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다. 천연 색소이므로 압력밥솥이나 찌개용 냄비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방용품 전문기업 ㈜PN풍년과 함께 다양한 염료 색깔과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나무와 금속에 활용하면 친환경 건축자재나 기능성 내장재 개발도 가능하다. 연구원은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는 천연 염료도 개발하고 있다. 박지주 원장은 “천연 염색은 의류에 주로 활용했지만 융합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응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과 섬유 전문기업 ㈜욱성(경북 성주군)은 눈길 미끄럼을 막는 금속 스노체인을 섬유 재질로 대체하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 거미줄처럼 엮은 섬유를 3중으로 짜 내구성(물질 변형을 견디는 성질)을 높이고 마찰력도 향상시켰다. ‘타이어 신발’인 셈이다. 국내 특허를 등록했으며 독일과 일본에서도 성능 테스트를 거쳤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산업용 섬유 생산 비율을 현재 23%에서 일본 프랑스 등 섬유 선진국 수준인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춘식 원장은 “제직과 염색 중심의 섬유 구조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용 섬유로 성장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산업용 섬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에 산업용 섬유 전문단지를 조성한다. 98만6800m²(약 29만9000평)에 섬유기업 50여 곳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2조221억 원을 들여 854만 m²(약 258만7000평)를 개발하는 국가산업단지는 전자·통신과 미래자동차, 로봇,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들어서는 산업단지이다. 시는 섬유 업종도 미래 산업으로 성장하는 만큼 이곳에 입주해 다른 산업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 분양이 시작되면 섬유 기업과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6월 완공 예정인 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현풍면)에도 슈퍼섬유 중심단지 100만 m²(약 30만 평)를 건립할 계획이다. 류종우 대구시 섬유패션과장은 “지역 섬유기업들의 공장용지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산업용 섬유 단지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다이텍 연구원(대구 서구)과 함께 수송차량용 섬유소재 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4월까지 135억여 원을 들여 고강도 섬유로 만든 차량 부품과 외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해외 유명 기업과 협약을 맺고 금속이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섬유 복합 신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한상균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차량용 섬유소재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 섬유업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대구지역 11개 대학과 기초지자체,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대구권 대학컨소시엄(협력공동체)’을 만들었다. 대학 발전과 대학생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참여 대학은 경북대 계명대 대구교대 경북외국어대 등 종합대 4곳과 영진전문대 영남이공대 계명문화대 대구보건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수성대 등 전문대 7곳이다. 또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시(교육협력담당관실) 북구 달서구 등 모두 16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각 기관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사업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선 6월까지 지역 기업의 인턴채용과 최고경영자(CEO) 및 취업전문 강좌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학생 진로 찾기와 외국인 유학생 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주마가편(走馬加鞭)’.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말(馬)산업을 지역 성장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늘면서 승마 동호인이 갈수록 증가하는 데다 말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시는 최근 정부의 승마 조련시설 건립지로 선정됐다. 임고면 황강리 1만723m²(약 3244평)에 30억 원을 들여 말 조련시설과 번식센터, 경매장, 교육장 등을 건립한다. 올해 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한 시간 내 거리인 대구와 포항 구미 경주 경산 등 인근 11개 시군이 기르는 말 700여 마리와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퇴역하는 경주마(연간 400마리)를 승마용 말로 훈련시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승마용 말 번식과 생산, 육성, 유통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2009년 개장한 운주산 승마장과 가까워 말산업 육성과 승마인구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말 50여 마리로 실내외 승마장과 마사(馬舍) 등을 운영 중인 운주산 승마장은 대구 포항 경주 등에서 연간 2만여 명이 다녀갔다. 또 영천에는 말 10마리 이상인 승마장만 다섯 곳이 있다. 승마선수 육성과 재활승마 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6년 말에 완공할 예정인 영천경마공원(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대)은 148만 m²(약 44만7700평)에 특색 있는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휴양레저시설을 갖춘다.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의 경마공원보다 넓고 국제대회가 가능한 잔디경기장도 들어선다. 영천경마공원은 유럽식으로 추진 중이다. 말 경주뿐 아니라 관광과 휴식을 아우르는 종합레저파크로 건립한다. 6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7월 공사에 들어간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마공원과 말 조련시설이 모두 갖춰지면 영천은 말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위군은 최근 승마장(의흥면 이지리 일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2만 m²(약 6050평)에 20억1900만 원을 들여 실내외 승마장과 마사, 관리시설, 트레킹 관광코스 등을 만든다. 내년 1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우선 말 25마리를 확보해 승마체험과 전문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가까운 시군 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승마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장애인과 노인 대상 ‘재활 승마교실’도 연다. 이를 위해 군은 한국말산업중앙회와 말 관련 사회적 기업인 시티앤홀스와 협약을 맺었다. 영천 성덕대(재활승마학과)와 경주 서라벌대(마사과) 등 지역 대학과는 승마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영천경마공원과 연계하면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승마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6월 북구 양덕동에 ‘포항승마장(승마공원)’을 완공한다. 35억 원을 들여 3만 m²(약 9075평)에 실내외 승마장과 조교시설 등을 갖춘다. 포항시 관계자는 “접근성이 좋은 만큼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물이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3월 초 불산 누출 사고가 났던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제2공장에서 또 다시 불산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10시 25분경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이날 사고는 반도체 장비를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혼산액에 넣어 세척한 뒤 물로 최종 세척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가 배관에 생긴 작은 구멍에서 새어 나온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누출량은 종이컵 한 잔 정도이며 작업장 바닥 일부를 오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작업장에는 9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측이 소방 당국에 사고 발생을 신고한 것은 6시간이 지난 23일 오전 4시 23분이다. 반도체 부품인 웨이퍼를 생산하는 이 공장은 2일에도 불산과 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 30∼60L가 용기 덮개 균열 때문에 누출돼 작업자 11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2일 오후 8시 1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천동 포항제철소 내 제1파이넥스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관리사무실 1동을 태우고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는 철을 녹이는 용융로가 폭발해 불꽃이 일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폭발음이 들리고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고 말했다. 이 화재로 현장에 있던 직원 3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200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첨단 제철공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