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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봉사도 하고 좋은 인연도 만나세요.” 대구 달서구가 20, 30대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쌍쌍파티, 봉사로 만나요’ 행사를 마련해 화제다. 9일 구청 강당에서 열린 첫 만남에는 남자 41명, 여자 39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직장인이었지만 대학생도 일부 참여했다. 조주연 씨(32·여)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남자라면 마음씨가 따뜻할 것 같다. 평소 하고 싶었던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맞는 짝도 생기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호감을 느끼는 사람들끼리 조를 짜 10개 봉사단을 꾸렸다. 게임을 통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봉사활동 주제를 정했다. 이달 말부터 무료급식과 노인병원 및 아동센터 보조, 재능기부, 저소득가정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이들은 5월까지 월 2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6월 29일 구청에서 열리는 만남의 자리에서 결과를 평가한다. 이때 서로 인연을 이룬 경우가 있으면 공개하고 축하해줄 예정이다. 달서구는 봉사활동이 잘 진행되도록 활동비를 지원하고 복지 전문가들이 조언해주도록 했다. 이 행사의 이름도 ‘인연, 번지 점프를 하다’, ‘연풍연가, 우리도 그들처럼’ 같이 영화 제목을 활용해 관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직장인 이상훈 씨(26)는 “봉사활동이라는 좋은 가교가 있어 마음이 맞는 사람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주민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나이별 특성을 고려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혜 자원봉사팀장은 “달서구에서는 누구나 맞춤형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6∼8일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Preview In Daegu)가 섬유 수출 기대감을 높였다. PID 사무국에 따르면 엑스코(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수출 계약 8000만 달러(약 871억 원), 상담 실적 1억9000만 달러(약 2070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수출 계약은 12%, 상담 실적은 13% 늘어난 수치다. 해외 바이어는 30여 개국 2000여 명, 관람객은 2만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였다. 이 같은 성공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개발한 신제품과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유명 기업이 대거 신소재를 선보이는 등 알찬 전시 구성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 중리동)과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 동구 봉무동)이 새롭게 기획한 특허소재관도 국내외 기업의 관심을 모았다. 처음으로 참가한 대만 중국 기업은 국내 기업과 원단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독일과 대만 베트남 태국 호주 등의 섬유 단체와 전시회 교류 협약도 체결했다. PID 사무국은 앞으로 연간 7억 달러(약 7600억 원) 이상의 섬유 수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인 수출 전시회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음 PID는 내년 3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불산, 염소 등 유독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랐던 경북 구미시에서 7일에는 대형 기름탱크 폭발 사고가 터졌다. 노후한 구미산업단지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구미산단은 1973년 1단지를 시작으로 1980년대 중반에 조성이 완료됐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있는 오래된 산업단지에서 크고 작은 유독물 누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30∼40년 된 공장 설비와 건물은 낡을 대로 낡았지만 관리 소홀과 안전의식 부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끌었던 산단들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화약고가 되지 않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 사업주들이 안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포의 구미’ 6일 오후 구미시 공단동 국가산업단지 1단지. 곳곳에서 낡았거나 철거 중인 건물이 눈에 띄었다. 5일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난 ㈜구미케미칼 주변에는 텅 빈 공장 용지와 철골구조만 남은 빌딩이 흉물스럽게 서 있다. 이곳 주민 박모 씨(46·공단1동)는 “수십 년 된 낡은 공단이라 흐린 날에는 화학물질 냄새가 진동해 창문을 항상 닫고 산다”며 “최근에 잇달아 사고가 나면서 이제는 여기 살기 겁난다”고 말했다. 200m쯤 떨어진 영세 섬유업체들의 상황은 더 열악했다. 철제 담장은 휘어져 있거나 문이 떨어져 나간 곳도 있었다. 공장 내 대형 저장탱크 표면에는 녹슨 화학물질이 흘러내렸다. 한 공장에서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한 주민은 “섬유 염색원료 냄새다. 오래 맡으면 머리가 지끈거려 생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2월 구미산단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였다. 상당수 공장 시설이 노후화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높았다. 한 공장에서는 화학물질 수송파이프 보호덮개의 내구연한이 지났음에도 교체하지 않았다. 보호덮개가 파손되면 화학물질이 그대로 외부에 유출되지만 사람이 통행하는 곳 외에는 그대로 방치한 경우가 많았다. 처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유독물 취급시설을 신고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철거한 곳도 적발됐다. 구미산단은 1973년 1단지(1022만 m²·약 309만 평)를 시작으로 2∼4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됐다. 입주기업은 1700여 곳이며 이 중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는 160여 곳이다. 이 가운데 조성된 지 40년 된 1단지는 아파트와 상가, 학교시설이 섞여 있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북도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화학물질을 운반하거나 시설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잦은 편”이라며 “유사시 외부 누출을 막는 배수로조차 갖추지 않은 공장도 있다”고 말했다. ○ ‘화약고’로 전락한 노후 산단 전국에는 구미산단처럼 노후한 산단이 적지 않다. 1962년 조성된 여수산단은 석유화학업종 기업이 많다. 이곳에 입주한 190여 기업 대부분이 유해화학물질 등록업체다. 해당 기업들이 설비 보수작업을 하고 있지만 ‘땜질’식에 그쳐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영세업체들은 수익 악화를 이유로 이마저도 외면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나 마찬가지다. 지난해 6월 한국실리콘에서 화학물질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구토와 두통을 유발하는 유독성 가스인 트리클로로실란(TSC)이 누출돼 근로자 4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970년 조성된 울산석유화학공단의 경우 유독물 취급 업체가 470여 곳에 이르는 데다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특히 배관과 유독물 저장시설이 노후화되면서 2010년 33건, 2011년 42건 등 해마다 누출 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산단 업체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2일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발생 16시간이 지난 뒤에야 외부에 알려졌다. 구미케미칼도 근처 공장 직원이 119에 신고한 뒤에야 유독물질 누출 사실이 확인됐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유독물질을 다루는 업체들은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인색하다”며 “유독물과 폐수·대기배출 업체를 집중 관리할 정부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장영훈·울산=정재락·여수=이형주 기자 jang@donga.com}

지역 대학 총장들이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소통’에 한창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커피 타주는 총장’으로 불린다. 2010년부터 시험기간이면 중앙도서관 앞에서 직접 커피나 녹차를 만들어 학생들의 손에 쥐여 준다. 지난해 기말고사 때는 아침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햄버거 800개를 나눠줬다. 며칠 전 입학식 때는 교직원 30여 명과 함께 정문에 나가 새내기들을 맞았다. “축하해요. 열심히 공부 합시다” 같은 말을 건네고 대학생활 안내책자도 일일이 나눠줬다. 신입생 유상준 씨(19·재활심리학과)는 “입학하는 날 총장님과 악수를 하고 격려 받으니 기분이 좋다. 열심히 해서 알찬 대학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수시로 학생들을 만난다. 종종 학생식당을 찾아 밥을 퍼주고 불우이웃돕기 연탄배달에도 동참한다. 1월에는 총학생회 연수회장을 방문해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주제로 즉석 강연을 하기도 했다. 최보규 총학생회장(26·관광경영학과 4년)은 “학생들과 자주 부대끼는 총장님 덕분에 캠퍼스 분위기가 훨씬 밝고 좋아진 것 같다. 학생으로서 대학 발전에 책임감도 더 생긴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삶을 가꾸는 대학생활은 매우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 돼야 한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대학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최근 영천성덕수련원에서 열린 새내기 배움터를 깜짝 방문했다. 문과대 신입생 600여 명을 환영하는 행사장을 교수 16명과 함께 찾아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달 취임한 노 총장은 “저는 영남대 총장으로서, 여러분은 영남대 학생으로서 올해가 큰 의미가 있도록 노력하자. 여러분이 우리 대학의 주인이라는 점을 늘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정영 문과대 학생회장(24·국어국문학과 3년)은 “총장님이 직접 환영회에 와서 신입생들을 격려한 것은 처음이다. 후배들에게 멋진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난달 취임하기 전에 학생들부터 만났다. 학생회관과 총학생회 및 총동아리연합회 사무실, 여학생 휴게실 등을 찾아 대화했다. 교내 헬스장을 방문해서는 요가 등 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원재 부총학생회장(23·IT공학부 3년)은 “총장님이 학생회관을 찾아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니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은 학생들과 점심을 자주 한다.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느끼는 하나하나가 대학의 역할과 발전에 대한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대학 알림이 역할을 하는 홍보 도우미들과 점심을 하기로 했다. 도우미 대표 여수진 씨(20·여·호텔관광학과 3년)는 “학교 발전에 필요한 건의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조화로 꾸미는 봄 어떠세요?’ 6일 대구 중구 계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 조화 전문 매장에서 여성 고객들이 화사한 색상의 조화를 고르고 있다. 가격은 한 송이에 3900원. 동아백화점 쇼핑점 제공}

암컷 대게(일명 빵게)의 불법 어획과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게 철을 맞아 소비가 늘어나면서 암컷뿐 아니라 어린 대게까지 마구 잡고 있는 것.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12월부터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범죄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제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5일 어획이 금지된 암컷 및 어린 대게(등딱지 지름 9cm 미만)를 불법 유통시키려고 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박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포항 북구의 한 창고에 수족관을 숨겨놓고 암컷 대게 185마리, 어린 대게 880마리 등 1065마리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불법 유통업자로부터 암컷 대게를 넘겨받아 택배로 전국에 유통시키려다 단속됐다. 포항시도 최근 북구 동빈동의 한 식당에서 주인 김모 씨(40)가 소비자들에게 배송하기 위해 삶거나 산 채로 포장된 암컷 대게를 택배차량에 싣는 현장을 적발했다. 김 씨는 “대게를 시중보다 싸게 먹을 수 있다”며 버젓이 암컷 대게 홍보까지 벌였다. 식당 안 수족관에서는 불법 유통업자로부터 넘겨받은 암컷 및 어린 대게 491마리가 나왔다. 시는 김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살아 있는 대게 300여 마리는 바다에 풀어줬다. 포항시 관계자는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지만 은밀히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해경은 지난달 포항시 남구 송도동 상가에서 암컷 대게 2700여 마리를 판매하기 위해 보관한 혐의로 한모 씨(35)를 붙잡았다. 1월에는 경산의 한 시골마을 외곽 창고에 수족관과 바닷물을 담은 대형 탱크를 설치하고 암컷 대게 1000여 마리를 불법 보관한 이모 씨(51)가 적발됐다. 이 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암컷 대게 20만 마리를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달 영덕군 축산면 앞바다에서 어린 대게 400여 마리를 불법 어획해 육지로 운반하려던 선원 박모 씨(42)와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서 암컷 대게 260마리와 어린 대게 40마리를 보관하던 이모 씨(55)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해경이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암컷 대게를 불법 어획하거나 유통시킨 현장을 적발한 것은 18건. 지난해 총 적발 건수가 38건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게 철에 불법 어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검거 인원도 20명으로 지난해 53명의 40%에 이른다. 경북 동해안 대게 어획량은 급감하고 있다. 2007년 4800여 t이었지만 2011년 1700여 t으로 4년 새 절반 이상 감소했다. 마리당 평균 5만∼7만 개의 알을 품은 암컷 대게 불법 어획은 대게 씨를 말린다. 수산자원관리법은 암컷 및 어린 대게를 불법 어획하면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이를 유통시키고 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빵게와 체장 미달 대게는 유통업자뿐 아니라 구매자도 처벌받는다. 불법 어구를 이용하는 어선을 집중 단속하는 한편으로 유통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수사인력을 보강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섬유연구기관과 원단 생산 전문기업이 고기능성 섬유 신소재를 개발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서구 중리동)과 다이텍연구원(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서구 평리동), ㈜보광(달서구 갈산동)은 최근 보광 생산공장에서 나일론을 이용한 복합 신소재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0년 정부의 섬유산업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20억 원을 지원받아 추진됐다. 이 섬유 소재는 나일론 제품보다 가볍고 신축성이 좋으며 땀 흡수가 잘된다. 다양한 색깔로 염색할 수 있어 스포츠용 의류나 아웃도어(등산복) 원단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명 의류 브랜드 3곳과 재킷 점퍼 시제품을 생산했으며 조만간 소비자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핵심 기술은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나일론을 엮어 만든 실을 이용해 원단을 짜는 것. 실을 아주 가늘게 뽑아내 얇고 가볍게 만든다. 가공 기술을 더 연구하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승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략기획팀장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신축성이 좋아 옷이 몸에 붙어도 어깨를 펴거나 돌릴 때 불편함이 없다. 실과 원단 제조공정 특허 및 상표등록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연간 100억 원가량의 원단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보고 있다. 스포츠용 의류 등을 생산하는 ㈜보광은 직원 150여 명에 연매출은 230억 원. 윤원보 대표는 “이 소재 개발로 품질과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세계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식 한국섬유개발원장은 “연구원이 쌓은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에 더 많이 보급해 대구 섬유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국악도의 길을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이달 영남대 국악과에 입학한 정효인, 효빈 씨(19) 자매. 자매가 국악에 재능이 있을 줄은 부모도 처음에는 잘 몰랐다. 바이올린 강사인 어머니와 고교 미술교사인 아버지로부터 예술적 소질을 물려받아서인지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서양 악기에 더 재능을 보였다. 자매가 국악과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취미로 가야금을 배우던 어머니를 따라 한 달 정도 같이 연주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가야금 선율에 매료된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가야금을 익혀 김천예고에 진학했고 언니는 일반고를 다니다가 동생의 연주 실력에 영향을 받아 2학년 때 김천예고로 전학했다. 자매는 서로 배우고 가르쳐주며 열심히 가야금을 배운 덕분에 지난해 8월 영남대가 주최한 전국음악경연대회 국악 현악부문에서 동생은 1위를, 언니는 2위를 차지했다. 언니는 “너무 늦게 배운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동생 덕분에 이겨내 늘 고맙다”고 했다. 동생은 “눈빛만으로 마음이 통하는 언니와 함께 국악을 공부하게 돼 든든하다”며 좋아했다. 자매의 꿈은 국악과 양악을 조화롭게 섞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가야금에 이어 해금도 함께 배울 계획이다. 자매는 “국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국악에 서양 음악을 잘 버무리면 훨씬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에 ‘효(孝)’를 주제로 한 기념관이 문을 얼었다. 재단법인 보화원은 6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보화기념관을 개관했다. 75m²(약 22평)에 1956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경북지역 효행상(보화상) 수상자 1617명의 기록과 영상, 자료, 유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관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3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무료. 조광제 보화원 이사장(66)은 “기념관이 효도 정신을 돌아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53-627-950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일 오전 8시 50분경 경북 구미시 공단동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내 화공약품 제조업체인 ㈜구미케미칼에서 염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황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염소는 살균제나 표백제 원료로 쓰인다. 독성이 강해 적은 양이라도 사람 피부에 닿으면 살이 짓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이 흡입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키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50분부터 11시 20분까지 공장과 밖 경계지점 4곳에서 염소를 측정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구미시에 따르면 사고는 공장 직원 서모 씨(35)가 지하 탱크로리(20t)에 들어 있는 액체 상태의 염소를 빼내 중화시설로 옮기는 과정에서 송풍기가 갑자기 멈춰 역류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누출된 액체 염소는 1L 정도였으나 공기와 만나 기화되는 과정에서 가스로 팽창해 400L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 관계자는 “이 가운데 50L 정도가 외부로 유출됐고 나머지는 정화시설을 거쳐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서 씨가 가스를 들이마셔 호흡곤란 증세로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서 씨가 대화를 나누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다만 이런 사고가 많지 않아 계속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다른 공장 직원과 주민 160여 명도 비슷한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구미케미칼 측은 오전 9시 3분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고 10시 10분 송풍기를 수리해 사고를 수습했다. 그러나 기체로 변한 염소 가스가 퍼져 나가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민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 반경 500m의 교통을 전면 통제한 뒤 사고 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해제했다. 2005년 설립된 구미케미칼은 연면적 380m²(약 110평) 규모에 직원이 9명인 중소기업이다. 최근 6개월간 구미산업단지에서는 3건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 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구미산단에 대한 특별관리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환경청과 구미시,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구미산단 1∼5공단 내 화학물질 취급 실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구미=장영훈 기자·이성호 기자 jang@donga.com}

5일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 국채보상로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이 횡단보도는 1982년 인근에 지하상가가 들어서면서 없어졌다가 동성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30여 년 만에 다시 생겼다. 대구시 제공}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잖아요. 더 많이 주고 싶은데….” 영남대에서 5년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안복례 씨(51·여)는 장학금을 기부한 이유를 묻자 “큰돈도 아닌데”라며 오히려 미안해했다. 그는 5일 “학교와 학생 덕분에 내 일자리가 생겼다. 집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 얘기를 듣고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 환경미화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담은 장학금을 잇따라 기부하고 있다. ‘십시일반’의 정성이다. 영남대 환경미화원 60명은 4일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모은 300만 원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 50, 60대 미화원들은 공과대 이과대 등 건물 10여 곳에서 1∼5층을 오르내리며 청소하고 있다. 강의실과 복도, 화장실을 쓸고 닦고 쓰레기더미도 치우며 종일 일하고 받는 월급은 100만 원 정도. 몇몇 학생이 경제 사정 때문에 등록금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장학금 모금을 결정했다. 이들은 월급에서 5000원을 모아 매년 300만 원씩 기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환경미화원 김정자 대표(62)는 “회원 대부분이 자식을 어렵게 공부시킨 경험이 있어 그런지 장학금 모금에 흔쾌히 동의했다. 큰돈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 측은 미화원들의 소중한 뜻을 받아 이 장학금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공부하는 모범 학생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소식을 들은 학생들도 작은 보답에 나섰다. 미화원 아주머니들의 일을 덜어 주겠다며 깨끗한 캠퍼스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 금진욱 총학생회장(27·건축학부 4년)은 “학생들 모두 장학금을 받은 느낌이다. 이번 학기부터 개인 쓰레기 줄이기부터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계명대 환경관리 직원들은 2000년부터 폐지와 고철 등을 판 돈으로 이웃을 돕고 장학금도 기부하고 있다. 40여 명이 “폐품을 팔아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며 자원봉사단을 꾸려 시작한 것이 13년째. 지금은 52명이 참여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팔아 마련한 연간 500만∼700만 원을 달서구 신당종합사회복지회관이나 소년소녀가장, 혼자 사는 노인 등에게 쓴다. 3년 전부터는 계명대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내고 있다. 장한수 봉사단 회장(46)은 “한 사람이라도 더 돕겠다는 생각에 재활용품 수집을 열심히 하다 보니 대학 환경도 더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대구대와 경일대 환경미화원들이 월급을 모아 장학금을 기부했다. 대구대 시설관리 직원 114명은 월급에서 5000원씩 모아 ‘그린장학금’ 400만 원을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4명에게 지원했다. 경일대 환경미화원 38명의 모임인 ‘작은 사랑’도 장학금 200만 원을 학생 4명에게 나눠 줬다. 홍재표 경일대 학생처장은 “장학금 의미가 뜻깊어 받은 학생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끼는 것 같다. 미화원들같이 어려운 형편에도 다른 이웃을 돌볼 줄 아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는 5일부터 금연구역을 추가로 지정한다. 대상은 어린이집 38곳과 유치원 6곳, 버스 및 택시정류장 80곳 등 124곳. 해당 시설 또는 금연표지판으로부터 반경 10m 이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과태료 2만 원을 내야 한다. 중구는 3개월간 홍보한 뒤 6월 5일부터 단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처음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중앙파출소 구간(292m)에서는 지금까지 375명이 흡연하다 적발돼 과태료를 물었다. 대구시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 중앙공원 금연구역 홍보를 마치고 이달부터 단속에 들어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본동에 있는 올림픽기념관 3층에 국민체력센터를 6일 연다. 621m²(약 188평)에 체력측정실과 검사장비 등을 갖췄다. 운동 처방사가 체력 상태를 진단해준다. 센터는 19세 이상 주민의 근력과 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민첩성, 순발력을 무료로 측정해준다. 체력 평가에 따라 맞춤형 운동처방을 해준다. 회비 2만 원을 내면 아쿠아로빅(수중 에어로빅)과 음악줄넘기, 요가 등 8주 과정의 체력증진교실을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측정 참가자를 대상으로 체력왕 선발대회를 열고 다문화 및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체력검증 서비스를 해줄 계획이다. 신청은 홈페이지(nfa.sports.re.kr)나 전화(053-643-8602)로 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경북 경산 구간이 지역 활성화의 ‘비타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개통 후 승객이 꾸준히 늘었고 지역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연장 구간인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3.3km) 승객은 지난해 11월 최다 이용객인 52만5282명을 기록했고 겨울방학 기간인 1월에도 37만8851명이 이용했다. 영남대역은 하루 평균 1만1000여 명이 이용했다. 연장 덕분에 도시철도 1, 2호선 전체 승객도 최근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36만 명으로 개통 전 32만 명보다 4만 명 늘었다. 3개 역 주변에는 승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정평역에 경산의 풍경 사진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임당역과 영남대역에는 영화 시사회와 음악공연, 미술 및 한지공예품 전시회가 번갈아 열린다. 경산지역 병원들은 무료 건강검진도 해준다. 상권도 활력을 찾고 있다. 논밭과 공장뿐이던 임당역 주변에는 제과점과 커피전문점,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등장했다. 대구대 등 경산권 소재 대학들이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 노선(2번, 2-1번)이 추가돼 교통량도 크게 늘었다. 역 주변에 주차해 두고 지하철로 대구 시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도 많다. 직장인 김수진 씨(32·여·경산시 중방동)는 “지하철이 생겨 출근시간이 30분 정도 줄었고 기름값도 아끼게 됐다”고 했다. 5월 중 임당역 주변 아파트(560여 가구) 상가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 사업도 활발하다. 경산시와 경북도개발공사는 2016년까지 590억 원을 들여 임당동 9만7000m²(약 2만9000평)에 주거 및 상업지구와 환승주차장을 조성한다. 임당역에서 500여 m 떨어진 남매공원 조성 사업은 6월까지 마무리된다. 계양동과 중방동 일대 38만 m²(약 11만4000평)는 휴식레저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며 2.5km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음악분수, 연꽃단지, 구름다리도 만든다. 최영배 경산시 도시과장은 “임당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일대가 새로운 부도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양읍과 와촌면 일대 391만6000m²(약 118만 평)에 2021년까지 9626억 원을 투자하는 이 사업은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와 첨단의료기기신소재개발단지, 교육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상반기에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는 1호선 하양 연장 사업이 통과돼 순조롭게 추진되면 경산은 교육 문화 산업이 동반 성장해 지역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 해 살림은 장 담그기부터!’ 4일 대구 동구 매여동 팔공산 메주마을에서 아낙네들이 장을 담그기 위해 국산 콩으로 만든 메주를 손질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재마을(경북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은 요즘 전국에서 몰려드는 차량들로 북적인다. 1∼3일 연휴 때는 한재치안센터(초현리)부터 마을 방향 편도 1차로 약 6km 구간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을 정도다. 매년 3월이면 이 작은 시골 마을이 시끄러운 이유는 바로 명품 ‘한재 미나리’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미식가들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한재마을을 찾은 전기영 씨(42·울산 남구 옥동)는 “아삭아삭 씹히는 생미나리는 입안 가득 봄 향기를 전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한재마을은 청도읍 남서쪽 화악산(932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평양1·2리와 음지리, 상리 등 4개 마을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120여 농가가 설치한 비닐하우스(75ha·약 22만 평) 안에는 푸른색 미나리로 가득하다. 생산량의 약 70%는 현장에서 팔리고 택배 주문은 2, 3일씩 밀릴 정도로 인기다. kg당 9000원으로 다른 지역 미나리보다 1000원 이상 비싸지만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연간 약 1100t을 생산해 80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한재마을의 ‘효자상품’이다. 한재 미나리는 3, 4월이 줄기가 굵고 꽉 차 가장 맛있다. 질감이 연하고 은은한 향이 오래간다. 올리고당이 있는 마디를 씹으면 단맛이 난다. 봄을 대표하는 별미로 꼽는 이유다. 2월부터 수확할 수 있지만 잎과 줄기가 작아 상품성이 낮다. 5월이 되면 질겨져 식감이 떨어진다. 미나리는 뜨겁고 기름진 삼겹살과 궁합이 맞는다. 물에 씻은 미나리의 아삭한 맛에 쫄깃한 삼겹살이 조화를 이룬다. 한재마을 주민들은 미나리 줄기와 잎을 삼겹살에 돌돌 말아 함께 먹는다. 한재 미나리 맛의 비결은 재배 환경에 있다. 이 지역 미나리 밭은 항상 물이 차 있지만 배수도 잘된다. 황토와 마사토, 자갈이 여러 층으로 형성된 토양은 저녁에 물을 대면 하루 사이에 지하로 빠져 나간다. 하루 단위로 물갈이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이 지역 날씨도 미나리를 재배하기에 적합하다. 미나리가 ‘구정물에서 자라고 거머리가 붙어 있는 야채’라는 인식을 벗은 것은 1995년부터. 재배시설을 현대화하고 친환경 인증까지 받으며 전국적으로 이름이 났다. 미나리는 칼슘이 많아 관절염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고 몸속에 쌓인 독소를 빼내는 해독 기능도 갖췄다. 수분이 70%나 돼 건조한 봄철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재마을은 미나리의 기능을 활용한 한재 미나리 클러스터(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이준 한재미나리영농조합법인 대표(62)는 “6월까지 30억 원을 들여 생산 공장을 짓고 숙취해소 음료와 화장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반시(감), 복숭아와 함께 미나리를 청도 3대 특산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일 오후 8시 34분경 경북 구미시 임수동 LG실트론 2공장에서 질산과 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공장에는 11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공장은 반도체 재료가 되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곳으로 화학물질은 세척에 주로 사용하고 있다. 3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는 공장 근로자들이 2일 오전 10시 반경 화학물질 용기 덮개에 작은 균열이 난 것을 확인하고 오후 6시경 이를 교체한 뒤 시험가동을 하는 과정에서 질산과 불산, 초산 등의 혼합 액체가 누출됐다. 사고 직후 공장 자체 방제팀이 중화제와 흡착제를 이용해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난 3일 오전 4시 반경 방제작업을 마무리했다. 누출된 화학물질 양은 30∼60L로 추정된다. 공장 관계자는 “화학물질이 액체 상태여서 흡착제로 회수해 공장 외부로는 누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장 측은 누출사고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한 지 16시간이 지난 3일 낮 12시 반경 내부에서 익명으로 112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뒤늦게 사고를 시인했다.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에서 섬유와 패션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4, 5일 대구 북구 산격동 패션디자인개발센터에서 ‘대구 컬렉션’을 연다. 올해 25회째를 맞는 대구 컬렉션은 서울 및 부산 컬렉션과 함께 국내 3대 패션 행사로 꼽힌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쇼와 대구경북한복협회의 한복쇼, 최복호 곽현주 디자이너의 패션 신제품, 화장 체험, 슈퍼모델과 함께하는 사진촬영 등이 열린다. 저렴하게 옷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운영한다. 6,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이 열린다. 대구 섬유업체와 디자이너가 기능성 원단을 활용한 의류를 선보인다. 발열 섬유를 개발한 ㈜딘텍스코리아와 천연·합섬섬유 전문인 ㈜서진텍스타일 등 10여 업체가 참여한다. 두 행사를 마련한 김광배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섬유패션도시 대구의 발전 모습을 보여주는 패션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슈퍼섬유 같은 첨단 신소재 섬유제품을 선보이는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는 6∼9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섬유소재가 자동차 부품이나 건축자재, 선박, 우주항공 등에 활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섬유나 전자회로를 입혀 전기신호를 읽어내는 기능성 섬유, 발광다이오드(LED)와 접목해 빛을 내는 원단 등 산업용 섬유, 전기가 통하는 원단을 활용해 음악을 연주하는 옷 등이 전시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새롭게 단장하고 이달부터 상시 개장에 들어갔다. 올해는 전통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8월 31일∼9월 22일)의 성공을 기원하는 사진전을 마련했다. ‘동방의 빛을 따라서’를 주제로 실크로드 출발지와 종착지였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유물 150여 점을 전시했다. 1950∼80년대 교실과 만화방, 전파상, 만물상, 시골부엌 등을 보며 과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전시관도 처음 선보인다. 삼국유사 설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천년의 이야기’와 경주타워에 있는 ‘신라문화역사관’ ‘3차원 애니메이션 월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12월 말까지 휴일 없이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입장료는 어린이 4000원, 청소년 5000원, 어른 7000원. 20명 이상 단체는 1000원 할인. 053-748-3011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