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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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정치일반46%
사회일반25%
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고교생 30여명에 얼차려…“80년대냐” vs “교권침해 우려”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15일 교육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본관 중앙현관 앞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맡았던 학생 30여 명이 엎드려뻗쳐 얼차려를 받았다.봉사활동에 학생 7명만 참여했다는 게 얼차려 이유였다. 이 봉사는 학교생활기록부에 내역이 기재되는 공식 활동으로 알려졌다.당시 얼차려를 지켜본 학생들은 커뮤니티 등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교사의 체벌을 ‘똥군기’라고 비판했다. 일부 학생은 도교육청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상황을 보고 있던 한 학생은 체벌이 10분 이상 이뤄졌다고 주장했으나, 학교 측은 담당 교사가 1분 정도 엎드려뻗쳐를 시킨 후 바로 일어나게 했다고 밝혔다.학교 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신고하면서 사건이 실제보다 확대된 측면이 있다”며 “체벌받은 학생들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담당 교사는 말로 해도 될 것을 행동으로 보여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사건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이 80~90년대도 아니고” “말로도 훈육할 수 있지 않나” “얼차려는 심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정도는 교사로서 할 수 있는 훈육이다” “신문고에 올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교권이 바닥임이 드러났다” 등의 의견도 제기됐다.교육청 관계자는 “당연히 체벌은 안 되지만 학교는 학교생활 규정에 따라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교권도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교육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해당 학교는 교내 체벌이 금지된 사항인 만큼 이번 일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지자체와 경찰이 오는 21일 함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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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격 국대된 김민경…“실탄 반동에도 안 흔들려” 코치도 놀랐다

    2022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15일 김민경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많은 분이 ‘이왕 하는 거 메달 따와라’ 말씀하시는데 말은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면 너무 감사한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한 거니까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처음 총을 잡게 된 계기에 대해선 “(IHQ 웹 예능) ‘시켜서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것저것 많은 운동을 배웠다. 당시 사격을 배운 뒤 많은 분이 ‘너무 잘한다’ ‘어떻게 처음 배우는데 잘할 수가 있냐’ 등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고 했다.이어 “그때 PD님이 (제가)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욕심을 내더라. ‘누나 우리 이거 세계대회를 한번 나가볼까’ 얘기해서 갑자기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김민경은 사격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레벨4 실탄 사격 훈련을 통과했다. 이후 국내 선수들과 경쟁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여성부 최종 2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김민경은 “이왕 하는 거 잘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일이 끝나면 가서 연습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대회에 나간 선수님들도 직업이 있다. 저녁에 만나서 연습하는 거라서 저 역시도 시간 될 때마다 가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코치진들의 평가에 대해선 “실탄이라 반동이 매우 커서 보통 남성분들도 많이 흔들릴 때가 있다. 제가 딱 쏘는 것을 보고 (코치들이) ‘어떻게 이렇게 안 흔들릴 수가 있느냐’며 힘이 세고 신체적으로 조건이 좋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김민경은 코미디와 사격 중 무엇이 더 좋으냐는 물음에 “지금은 사격이어야 한다”며 “지금은 제가 사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야 하고, 끝나면 다시 코미디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김민경이 출전하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은 오는 19일부터 태국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 개국 1600여 명이 참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여 만에 개최돼 의미가 깊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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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잘릴수도 있는데…지뢰제거 생명수당 4000원, 그마저 못받아”

    지뢰탐지 작전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생명수당이 하루 3000~4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저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병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15일 육군 공병부대에서 근무 중인 A 병사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부대에는 지뢰제거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용사들이 있다. 생명수당이 하루에 3000~4000원씩 지급된다고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A 병사는 “만약 임무 도중 지뢰를 밟아 터지게 되면 다리가 절단되거나, 평생 다리를 절거나, 휠체어를 사용하게 된다”며 “정말 위험한 임무인데 생명수당은 하루 3000~4000원이다. 적은 금액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 정도 지뢰제거 작전을 반복했지만 단 한 번도 생명수당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지뢰 작전 생명수당의 금액과 지급시기를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했다.해당 군부대는 수도권 전방 일대에서 지뢰 유실 위험성이 큰 구역을 중심으로 지뢰탐지·제거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대 측은 “지뢰제거 작전에 투입되는 병사들은 관련 지침에 따라 일일 약 4000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지급받고 있다”며 “부대는 담당자의 업무 미숙으로 일부 장병들이 위험근무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것을 확인했다. 올해 12월 한 수당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위험근무수당 문제로 사기가 저하됐을 장병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향후 부대는 제 수당이 원활히 지급되도록 업무 담당자에 대한 지도 및 감독,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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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용산서 정보과장 소환…첫 피의자 조사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15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김모 경정을 소환해 조사한다.특수본은 이날 오후 김 경정을 불러 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생산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의 삭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김 경정은 해당 보고서를 정보과 직원에게 삭제하라고 지시한 뒤 다른 직원들을 회유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으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특수본이 이태원 참사로 입건된 피의자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간 특수본은 보고서 작성자와 정보과 직원들을 불러 삭제 지시가 규정에 따른 것인지, 증거인멸을 위한 것인지 조사해왔다.특수본은 김 경정을 상대로 삭제 지시에 증거인멸 의도 등이 있었는지 물은 뒤 이를 토대로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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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들레, ‘이태원 명단’ 일부 익명 처리 “유족 측 원치 않아”

    친야 성향 온라인 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희생자 이름을 익명으로 전환했다. 15일 민들레는 전날 홈페이지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중 155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10여 명을 ‘김○○’ 같이 익명으로 수정했다. 민들레는 “신원이 특정되지 않지만 그래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온 유족 측 의사에 따라 희생자 10여 명의 이름은 삭제했다”고 밝혔다.앞서 민들레는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깊이 양해를 구한다. 공개를 원치 않는 유족께서는 이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다”고 했다.유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에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 동의 없는 일방적 희생자 명단 공개에 분노한다”며 “반드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저도 동의 없이 전교조 명단을 공개했다가 억대의 벌금을 물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와 국민의힘은 이태원 희생자 유족들이 처한 비극적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 진상규명과 해결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유가족의 동의가 있고 난 뒤에 공개하는 것이 백번 옳은 판단”이라며 “실제로 제가 아는 유족 중의 한 분은 이름을 정말 알리기 싫어하시기도 했다.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하신 분도 있다”고 했다.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참담하다. 누차 밝혔듯이 정의당은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희생자 명단 공개는 정치권이나 언론이 먼저 나설 것이 아니라, 유가족이 결정할 문제라고 몇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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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동남아 순방서 한미 정상회담도 개최 예정”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10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한미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한미일 정상회담은 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열린다고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회담 의제에 대해 “지금 가장 시급하게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북핵문제, 북한 도발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한일 또는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순방 일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조금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면 접촉 여부에 대해선 “이번 순방에서 시 주석과 어떤 만남이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상호호혜적 관점에서 다양한 대화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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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급습한 직박구리, 라면 먹던 초등생들 공격 ‘대피 소동’

    부산 편의점에 새 한 마리가 날아들어 라면을 먹던 학생들을 공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16분경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편의점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들어왔다.직박구리는 매장 안에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들을 부리로 쪼아댔다. 학생들과 편의점 직원은 곧바로 밖으로 대피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그물망을 이용해 5분 만에 직박구리를 포획한 뒤 인근 금강공원에 방생했다.소방 관계자는 “포획한 직박구리 크기는 20㎝ 정도로 라면을 먹기 위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직박구리는 산이나 공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텃새로, 평균 몸 크기는 28㎝ 정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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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이·송강 키울수 있는지…” 지자체에 전화돌린 대통령기록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10일 광주시 산하 사업소인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우치동물원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우치동물원은 2019년 8월 30일 풍산개 ‘별’을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별은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이다.곰이는 2018년 11월 6마리를 출산했다. 이후 청와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분양 계획을 밝혔고 광주시는 별을 분양받았다. 나머지 5마리도 서울·인천·대전의 동물원으로 분양됐다.우치동물원 관계자는 “대통령기록관이 이들 풍산개를 키우는 지자체에 곰이와 송강 사육 의사를 문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우치동물원에서 대통령기록물인 곰이와 송강 사육을 맡게 될 경우, 분양 형태인 별과 달리 대여 형식으로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에서는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대여는 소유권이 그대로 대통령기록관에 남는다.우치동물원은 관리 부담과 더불어 풍산개가 현재 정쟁 대상으로까지 인식된 상황에 선뜻 사육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우치동물원 관계자는 “국가기록물인 만큼 상당한 관리책임이 있다. 관람객 증가 효과 등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깊은 고민과 함께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을 내려 사육 여부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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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투입 소방관, 하루도 못 쉬고 출동했다 취객에 폭행당해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이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계속 출동하던 중 취객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9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2명은 참사 이틀 뒤인 지난 1일 ‘숨쉬기 힘들다’는 신고를 받고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이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신고자인 모 육군부대 소속 부사관 A 씨는 만취한 채로 아파트 자택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에 나서자 A 씨는 갑자기 욕설하며 구급대원들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A 씨는 다짜고짜 구급대원의 목을 졸랐다. 이에 다른 구급대원이 “하지 마세요” “선생님 폭행하지 마세요”라고 만류했지만 A 씨는 계속 폭행을 이어갔다.결국 구급대원들은 이웃집 현관문을 두드리며 “저기요 도와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119예요”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죄송한데 경찰 올 때까지만 있을게요” “술 취한 사람이 폭행해서”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잠시 몸을 피했다.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개인 신병과 관련된 일로 상심해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 씨를 군사 경찰에 넘길 예정이다.해당 사건과 관련해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구급대원 한 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십자인대가 끊어져 치료와 재활에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 구급대원들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환자들을 이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본부장은 “당시 소방청은 전국 소방차들이 서울 용산구로 집결되도록 소방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가까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많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고양소방서에서 출동했던 대원들이 이송을 마무리하고 갔는데 사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으면 하루 정도 쉬어줘야 한다”며 “하지만 쉬지도 못하고 계속 출동하던 도중 취객에게 폭행당했다”고 지적했다.김 본부장은 “소방관들은 너무 많은 분이 사망해서 힘들어하고 있다. 주위에서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소방관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트라우마 센터가 꼭 설립돼야 한다면서,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인력 충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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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MBC 전용기 배제에 “해외순방에 중요 국익 걸려있어”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를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한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이어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 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전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몇 가지 양자회담은 조율 중”이라며 “다자회의에서 양자회담은 미리 확정되기도 하고 회의 진행 중에 갑자기 만들어지기도 하고 검토되다가 사정상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와 관련해선 “경찰 수사, 그리고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께서 더 바라고 계시지 않나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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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부인에게도 소리 질러”…예상 밖 선거결과에 격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압승을 예상했다가 민주당이 선전하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9일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자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매기 하버너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트위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적으로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특히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에서 메멧 오즈를 지지하라고 조언한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분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는 “어떤 면에서는 어젯밤 선거가 다소 실망스럽기는 해도 내 관점에선 매우 대승이었다”고 적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했던 메멧 오즈 상원의원 후보뿐 아니라 더그 마스트리아노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후보도 동시에 패배하면서 공화당 내에서 후보 공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고문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지 못한) 문제는 후보들이다. 그들은 나쁜 후보들이었다”며 선거 결과의 책임을 각 후보에게 돌렸다.중간선거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할 상원은 이날까지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의석은 조지아, 네바다, 애리조나 3석이다.하원은 전체 435석 중 공화당이 207석, 민주당이 183석을 확보해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간평가 격이기도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조만간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측됐다.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도전 발표 일정을 미룰 경우 지나치게 굴욕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크게 일정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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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미사일 또 발사…美 중간선거 맞춰 도발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31분경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우리 군 단독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 기간 중 이뤄졌다. 또 미국에서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시점이기도 하다.올해 태극연습은 지난 7일부터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인 임무수행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위기관리 역량 강화와 전시전환 수행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 진행되고 있다.북한이 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나흘 만이다.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지난 2∼5일 미사일 약 35발을 발사했다.북한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2분경 평안북도 동림 일대에서 북한 서해상으로 SRBM 4발을 쐈다.지난 3일에는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고 오전 8시 39분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오후 9시 35분경에는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스커드-C와 같은 액체연료 계열 구형 미사일로 추정되는 SRBM 3발을 발사했다.지난 2일에는 분단 이래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SRBM 발사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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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野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야당이 추진하는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신속한 강제수사가 가장 효과적이고 원칙이라 본다.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국정조사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조 의원도 ‘국정조사는 정쟁의 단초’라고 말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수사 진행 과정을 보면서 수사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그때 국정조사를 하면 된다. 지금은 (수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기에 지금 국정조사를 하자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 본다”고 했다.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국정조사 요구서가 채택될 수 있는데 대응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다수당이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면 사실상 효력이 없는 것이 되는 것”이라며 “저희는 민주당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답했다.이어 ‘10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하면 특위를 꾸릴 수 있는데 국민의힘을 빼고 진행하면 여당에 불리하지 않나’는 질문에도 “답변 다 드렸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과 손잡고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튿날(1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경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다.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과반 동의로 통과할 수 있어 169석의 민주당만으로도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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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풍산개와 마지막 산책?…평산마을 이웃이 공개한 사진 한장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인도한 가운데, 그날 오전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문 전 대통령 사저 옆에 사는 도예가 박진혁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역시나 같이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이 반려견과 동네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은 박 씨가 먼 거리에서 ‘줌인’ 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사진 속 반려견이 곰이와 송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박 씨는 “송강과 곰이를 정쟁으로 이용하는 저쪽 인간들을 보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 대통령기록관 측과 전날 오후 대구 경북대병원 산하 동물병원에서 만나 풍산개 3마리 중 곰이와 송강을 인수·인계했다. 풍산개 ‘다운이’는 반환하지 않고 직접 기르기로 했다.문 전 대통령 측은 풍산개 관리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환 이유를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반환한 건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이라고 반박했다.곰이와 송강을 인도받은 대통령기록관은 “기록물 관리 권한이 이동하면 기록물 상태를 점검하듯 곰이와 송강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자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풍산개를 맡아 관리할 기관과 관리 방식 등을 검토·협의 중”이라며 “관리기관이 결정되면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부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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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11∼16일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아세안·G20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윤 대통령은 11일 출국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정책인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12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3은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이 함께 하는 역내 기능적 협력체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대응을 계기로 출범했다.13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김 실장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역적·국제적 문제에 대한 우리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자유·평화·번영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후 G20이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해 14일 G20 회원국인 경제 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B20서밋에 참석한다.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에너지·안보·보건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G20 계기 다른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은 조율 중이다. 현재 확정된 정상회담은 프놈펜에서 열리는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과의 정상회담이라고 김 실장은 전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은 협의 중”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자연스럽게 회의장에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일 회담은 아직 결정된 바 없고, 한미일 회담은 협의 중”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다른 외국 정상들의 방한이 예정돼있어 G20 첫날인 15일 일정까지만 소화하고 자정쯤 귀국길에 올라 서울에는 16일 오전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은 17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18일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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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L 넘은 北미사일은 ‘SA-5’…러, 우크라 침공때 사용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미사일은 SA-5 지대공미사일로 파악됐다.9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지난 6일 동해 NLL 이남에서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해 관계 기관 합동으로 정밀 분석했다”고 밝혔다.이어 “인양된 잔해물은 길이 약 3m, 폭 약 2m 정도였으며 형상 및 특징을 볼 때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산하 기관 관계자는 “획득 장비에 러시아어가 표기돼 있었다”고 말했다.SA-5는 1960년대 옛 소련이 지대공미사일로 개발한 것이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대지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러시아도 유사한 지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지대지미사일로 사용한 적 있다.합참은 “이번 북한의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다”며 “우리 군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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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돗개 안 데려간 박근혜, 애견인 아냐”…5년전 조국 트윗 재조명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두 마리를 반환한 것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년 전 트위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조 전 장관은 2017년 3월 13일 트위터에 “박근혜 씨가 자신이 입양해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식 날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한 쌍을 선물로 받았는데, 탄핵 이후 청와대에 두고 나왔다.이후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민정수석이었던 조대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다. 분양할 자리를 알아보고 분양이 안 되면 동물보호기관으로 넘기는 법적 절차가 남아있기에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9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조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을 페이스북에서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조국 진단대로라면 애견인이 아님이 분명하다. 애지중지한 것도 평화 쇼처럼 ‘애견 쇼’라는 낙인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5년 전 탄핵당한 대통령이 경황없이 청와대를 비우는 바람에 미처 입양견을 데리고 가지 못했을 때, 탄핵 세력들은 동물 유기 논란 운운하며 참으로 잔인하게 굴었다”며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 출마만 안 했으면 직접 인수해 키우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남이 버린 개를 키우고 싶다던 어제의 문재인. 본인이 키우던 개를 버린 오늘의 문재인. 둘 중 누가 진짜인가”라며 “이 와중에 새끼 한 마리는 남겼다. 완납도 아니고 일부 반납은 또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풍산개 3마리 중 ‘곰이’와 ‘송강’ 2마리를 대통령기록관 측과의 합의에 따라 정해진 장소에 반환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측은 대구 경북대병원 산하 동물병원에서 만나 개들을 인도했다고 한다.풍산개들은 이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위탁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위탁기관 결정 전까지 병원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했다.문 전 대통령 측은 ‘다운이’는 반환하지 않고 직접 기르기로 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다운이는 문 전 대통령이 예전부터 기르던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났다”며 “3마리 모두 대통령기록물로 위탁 관리한 건 맞지만 다운이는 자비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퇴임 직후 작성한 위탁 협약서에는 3마리 모두를 대통령기록물로 명시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설명을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반환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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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뒤로 빨리 뛰어” “경찰 출동 독촉해달라”…긴박했던 119무전

    이태원 참사 당시 다급했던 구조 상황을 보여주는 소방 무전 기록이 공개됐다.8일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로부터 제출받은 ‘이태원동 구조 관련 녹취록’에 따르면 소방은 무전을 통해 끊임없이 추가 소방력과 경찰 출동을 요청했다.지난달 29일 오후 10시 20분경부터 “사람이 깔려 있다” “경인 비발(경찰 출동) 독촉 좀 해달라”는 무전이 오갔다. 3분 뒤에는 “10명 정도가 깔렸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는 무전이 현장 출동 지휘대에게 전달됐다.지휘팀장은 10시 29분 “차량 정체 심해서 차량 진입이 곤란한 상황이라 대원들이 도보로 이동 중”이라고 보고했다.그는 2분 뒤 현장에 도착해 “해밀톤호텔 바로 옆 골목에 30명 정도 되는 행인이 넘어져 있는 상태고 구급차는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때 3명의 의식이 없다는 신고 내용도 공유됐다.10시 42분에는 “15명 정도 CPR(심폐소생술)을 실시 중인데 인원이 모자란다. 대원들 빨리”라며 추가 출동 요청이 들어왔다. 지휘팀장은 곧이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호텔 좌측 골목 쪽으로 진입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경찰에 속히 요청해달라”고 보고했다.이후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는 대원들이 구급차와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녹취에 담겼다. “구급차 빨리” “응급환자 20명 넘는다. 다 CPR 실시 중” “대원들 뒷골목으로 더 들어와야 한다. 훨씬 많은 대원 필요하다” “후면에 CPR 환자 급증한다” 등의 무전이 오갔다.10시 55분 용산지휘소는 관제대에 “해밀톤 입구 1번 출구 골목 진입이 불가할 정도로 통제가 안 되는데 112 신고해서 추가 경인 좀 많이 비발시켜달라”고 요청했다.11시 5분부터는 용산소방서장이 무전으로 자신이 지휘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해밀톤호텔 뒤편으로 추가 소방력 지원을 요청한 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력에게 호텔 뒤편으로 빨리 뛰어가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경찰력을 해밀톤호텔 뒤편으로 많이 보내줘야 한다. 빨리”라고 경찰 추가 지원도 요청했다.11시 13분 관제대는 대응 2단계 상향을 알렸다. 용산소방서장은 “CPR 환자가 하도 많아 몇 명인지 셀 수도 없다”며 추가 소방력과 경찰력을 보내달라고 말했다.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1시 48분 “현 시간부로 대응 3단계를 발령한다”고 선언했다.용산소방서장은 경찰의 교통 통제 등을 지속해서 요청했다. 11시 55분경에는 “녹사평에서 이태원역까지 통제가 안 되고 있다. 경찰력을 빨리 추가 출동 요청해 구급차가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참사 현장 인근 골목에서도 “여러 명 쓰러져있어” 신고무전 기록을 보면 많은 사상자가 나온 해밀톤호텔 골목 외에 인근 골목에서도 구조 신고가 있었다.오후 11시 36분경 호텔에서 서쪽(녹사평역 방향)으로 100m 정도 떨어진 다른 골목의 주점을 포함한 2곳에서 여러 명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 내용이 무전으로 전달됐다. 이에 지휘차에서는 호텔 앞쪽에 있는 구급대원을 이쪽으로 보냈다. 다만 실제로 이곳에 환자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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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4시, 광주 도심 한복판서 외국인들 패싸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들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경 광주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인근 한 술집 앞에서 외국인 10여 명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으로 추정된다.해당 술집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외국인들은 전날 밤부터 이 일대에서 술을 마시다가 해당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거친 몸싸움을 하던 이들은 싸움을 말리던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모두 달아난 뒤였다.며칠 뒤 미국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동부경찰서를 찾아오면서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동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경찰청은 온라인에서 패싸움을 벌이는 동영상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분석해 관련자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패싸움을 벌인 두 무리는 범죄 조직과 연관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광주경찰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관련자들을 특정해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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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 승차난 숨통 트이나…서울 개인택시 부제 연말까지 전면 해제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맞아 심야 시간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개인택시 부제(강제 휴무제)를 전면 해제한다.8일 서울시는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개인택시 부제는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전면 해제된다. 이는 45년 만에 이뤄지는 조치로, 개인택시의 영업 자율권을 확대해 심야 시간대 추가적인 택시 운행을 유도하려는 취지다.기존의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의 부제를 폐지하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눠 월~금요일 야간 조에 집중 투입한다. 시는 이를 통해 약 5000대의 택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부제 전면 해제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결과에 따라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월 시행한 심야 시간대 부제 해제는 개인택시 운행 대수가 일평균 1208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해제 효과가 미미했다고 시는 분석했다.법인택시도 심야 시간 승차난 해소에 참여한다.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 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이달 중 취업박람회를 열어 기사 채용 등 구인에 나설 예정이다.신규 기사에게는 택시운전자격취득 비용 약 10만 원과 취업정착 수당 월 20만 원(3개월간)을, 재취업 기사에게는 3개월 이상 근무 시 월 20만 원(3개월간)을 각각 지급한다. 이를 통해 택시 총 2000대를 추가로 늘린다는 목표다.시는 개인택시 부제 전면 해제와 법인택시 야간 조 우선 편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연말 심야 시간대 7000대가량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오는 12월부터는 심야할증 시간을 조정해 택시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 시간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늘어나고,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기본 할증률(20%)의 배인 40% 할증을 적용한다.심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택시 조합 관계자들이 직접 승객에게 택시를 잡아주는 ‘심야 승차지원단’도 확대 운영한다.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 3개소에서 수서역, 서울역 등 11개소로 늘린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운영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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