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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 다례제에서 묵념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민생 행보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찾아 “충무공의 우국충정과 애민정신을 받들겠다”고 했다. 아산=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 증산3교 인근에서 어미와 새끼 오리가 하천을 따라 봄 산책을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1일 오후 기합 소리가 울려퍼지는 고양 킨텍스. 세계태권도품새대회가 열리는 이 곳에서 한 외국인 남매가 조용히 발차기를 하며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이들은 러시아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참가한 다비드 하브릴로프, 예바 하브릴로바 그리고 이를 아버지 루슬란 하브릴로프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우크라이나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인 이들은 폴란드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18일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본래 6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코치 역시 징집 대상자여서 불참했고 아버지 루슬란 만이 다자녀 가족의 가장이라 두 자녀와 함께 출국이 가능했습니다.이 날 다비드와 예바는 절도 있는 멋진 품새로 유소년부 남녀 페어 준결선에서 6.72점으로 7위에 올라 22일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또 예바는 22일 유소년부 여자 개인전에, 다비드는 23일 유소년부 남자 개인전도 참가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1위입니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이기도 합니다. 참가국과 선수 규모는 역대 최대인 62개국 972명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꿈은 꼭 이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한 기자의 말에 아버지 루슬란이 한 말입니다.글·사진 고양=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첫날인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많은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 봄 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오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넘게 시행됐던 거리두기 조치가 대부분 끝났습니다. 정부는 18일부터 영업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취식금지 등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습니다.지난 2020년 3월 22일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 첫 행정명령을 시작 시점으로 보면 757일, 약 2년 1개월 만입니다.다만 마스크 착용은 계속 유지되는데, 2주 후인 5월 2일 다시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건너편 경복궁 담 앞에서 다양한 이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자신의 주장을 알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무실이 위치한 통의동 인수위 앞에선 연일 각종 시위가 열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내 아내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마!’ 뺨을 후려치는 짝! 소리와 험한 말이 울려 퍼진 이 곳은 UFC 경기장이 아닌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이 열리는 미국 LA 돌비 극장이었습니다.이 날 시상식의 최고 스포트라이트는 감독상과 작품상도 아닌 배우 윌 스미스의 폭행 사건이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온 미국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말이 화근이었는데요. 원래 걸쭉한 입담으로 유명했던 그는 이번에도 배우들을 상대로 짓궂은 농담을 던졌고, 카메라에는 유쾌하게 웃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이 차례로 담겼습니다. 문제는 그가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키스가 삭발한 것을 두고 “영화 지 아이 제인 후속편에 출연하면 되겠다”며 농담한 순간 벌어졌습니다. 지.아이.제인은 주연 여배우 데미 무어가 네이비실 특전단 훈련 도중 스스로 삭발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핀켓 스미스는 지난 2018년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증을 앓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처음엔 웃던 윌 스미스는 아내의 굳은 표정을 보고 돌발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무대를 성큼성큼 올라가 이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지만 외신 사진기자가 이 순간을 포착했네요. 크리스 록은 “저한테 한방 먹이셨다”라며 침착하게 대응한 뒤 시상식을 진행했습니다.이 사건 관련 국내외 누리꾼들 반응은 다양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족의 병을 풍자하는 건 선을 넘었다, 맞을 짓 했다’는 반응도 있는가 하면 인종 차별, 스포츠, 정치, 종교 등 모든 것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크리스 록의 어법을 아는 미국인들은 공개적인 행사에서 폭력을 가한 윌 스미스에 대한 비난도 만만치 않습니다.이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수상 소감에서 ‘모든 동료, 후보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아카데미 관계자들이 저를 내년에도 초대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창천문화공원에서 2022년 신촌미니문화콘서트 ‘다시, 봄’이 열렸다. 콘서트에 참가한 퍼포먼스팀 ‘화려’의 댄스 타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2021년 여름, 도쿄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였습니다. 당시 올림픽은 메달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 올림픽이라는 축제 자체를 즐겼던 선수들이 인상적이었죠. 그중 우 선수는 유독 돋보였습니다.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때마다 진심으로 기뻐하고 또 관중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는 여유로움까지, ‘핵인싸’의 느낌이 물씬 풍겼죠. 아깝게도 4위로 메달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괜찮아!’를 외치며 밝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다음을 기대하게 됐습니다.그런 그가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 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로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것은 물론 금메달까지 목에 건 것입니다. 도쿄 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선수는 2m31을 넘는데 그쳐 3위에 머물렀습니다.사진을 검색해 보니 회사 DB에 그의 과거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6년 전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장에서 2m24를 성공시키고 있는 젊은 날의 우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선 2m26을 성공시키는 사진도 있었습니다.2m24에서 2m34로 금메달을 차지할 때까지 우 선수는 성공 후 늘 밝고 힘차게 웃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매 순간 그가 보여준 열정과 긍정 에너지 덕분이 아니었나 싶네요.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 16일 일본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16일 오후 11시 36분 진도 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7~7.9의 지진은 160㎞ 이상 수백㎞ 이하의 넓은 지역에 심한 피해를 입히는 수준입니다. 진도 수치가 6만 돼도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거나 벽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에서 2~3분 간 건물과 지반의 흔들림이 감지됐으며 도쿄전력에 따르면 17일 새벽엔 도호쿠와 간토 지역에서 정전이 속출했습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하네다 공항의 활주로는 봉쇄됐으며 후쿠시마와 미야기 현 시로이시 자오우 간을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가 부분 탈선하기도 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7일 오전 8시 기준 사망자 4명, 부상자 97명이 확인됐다면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습니다. 2011년 3월, 지진 발생 이후 11주년이 된 지 일주일 뒤라 많은 일본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다목적 배드민턴 체육관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에 안면보호구를 착용하고 의료용 장갑을 낀 채 개표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의류매장에 봄옷이 전시돼 있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이 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졌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대선을 앞두고 ‘소리 없는 전쟁’이 있다. 골목마다 붙여진 선거 벽보에선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조용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한 장의 선거용 포스터를 제작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첫 이미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3초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벽보 한 장에 응축된 후보들의 전략은 무엇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파뿌리에서 검은 머리로의 변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선 시절 이 후보는 자연스러운 백발이었다. 흰머리는 중후하고 안정적인 지도자 느낌을 준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머리색으로 당내 친문 세력의 표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런 이 후보가 검은 머리로 염색을 했다는 건 젊은 인상을 통해 2030의 표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 정권과 차별을 두는 효과도 있다. 윤 후보는 검사 시절부터 이마를 덮는 2 대 8 가르마로 인기 어린이 만화 속 탐정 주인공과 닮아 화제가 됐다. 강직해 보이지만 무뚝뚝한 동네 아저씨 같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포스터에선 3 대 7 가르마에 머리를 위로 넘겨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딱딱한 검찰총장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적잖은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대선 때 심 후보는 야외에서 찍은 사진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현장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당의 대표 색을 최소화한 다른 유력 후보들과 달리 정의당의 상징인 노란색을 배경으로 처리했다. 지난 대선 때 두 팔을 번쩍 들어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안 후보도 주류 정치인의 관록이 느껴지는 사진을 선택했다. 경제난을 해결할 진중한 최고경영자(CEO)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다른 후보들보다 미소를 덜 머금었다는 평가도 있다. 서글서글하지만 다소 약해 보이는 이미지를 눈썹 문신을 통해 선명하게 바꿨다. 과거에는 선거 포스터에서 사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 그 대신 당명과 선거 구호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 보급률도 낮고, 인쇄 품질도 떨어지던 시절, 실제로 대면하기 어려운 후보들보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처럼 귀에 쏙쏙 박히는 문구가 더 효과적이었다. 그나마 벽보에 사용된 후보들의 사진들도 지금처럼 미소 짓는 얼굴이 아니었다. 오히려 대선 포스터 속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다소 권위적인 모습으로 먼 곳을 응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경직된 선거 포스터의 벽을 허문 건 군 출신의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처음으로 유권자를 응시한 채 이를 드러내며 웃는 사진을 사용했다. ‘보통 사람’임을 강조한 그는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대권을 잡았다. 이후부터 대선 후보들의 선거 사진은 근엄함에서 호감형의 이미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선거 포스터를 넘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형식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돌고 있는 사진들이 후보들의 이미지 제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MZ세대를 비롯한 젊은 누리꾼들은 유세 현장에서 포착된 인상적인 장면을 움직이는 사진 파일인 GIF 파일로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원래 이런 밈은 주로 상대 후보들을 비방하는 용도로 사용됐는데 최근 몇몇 대선 후보들은 이 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기자가 최근 윤 후보의 영남 유세 현장 취재를 갔을 때다. 연설을 마친 윤 후보는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의 호응에 응답하다가 갑자기 있는 힘껏 주먹을 내질렀다. 어퍼컷 퍼포먼스였다. 이 후보도 19일 전북대 인근 유세에서 코로나19를 차버리겠다며 발차기를 선보였다. 이런 퍼포먼스는 현장 유세 분위기를 달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많은 밈으로 만들어져 온라인 선거전의 전면에 서고 있다. 정치인의 이미지 전쟁이 선거벽보에서 이제는 밈 형태로 확장돼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송은석 사진부 기자 silverstone@donga.com}

3·9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4일째인 18일 여야 양강 대선 후보가 각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 유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남 목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 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경북 김천역 앞 집중 유세 현장에서 V자를 펼쳐 보이고 있다. 목포=뉴시스김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22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올림픽은 각 종목의 국가 대표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이를 취재하는 사진기자들 역시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인터넷 뉴스 등엔 수많은 국내외 사진 기자들이 촬영한 경기 사진들로 채워집니다.반면 신문 지면을 비롯해 뉴스검색으로 볼 수 있는 올림픽 사진들은 한정적입니다. 보통 국내 선수의 메달을 획득한 경기가 그날의 주요 사진, 기사를 차지하는 게 국롤(?)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개 결승선 통과 후 기뻐하는 국내 선수의 세리머니나 시상식 등 밝은 모습들이 게재되곤 합니다.반면 취재인력이 많은 AP, 게티이미지, 신화통신 등의 주요 외신 사진기자들은 좀더 다양한 장면을 기록하는 편입니다. 한 중국 사진기자는 작정한 듯 태양과 선수의 실루엣이 담긴 사진만 10장 넘게 올렸네요. 이외에도 선수의 헬멧에 붙여진 강아지 스티커. 착지 후 생긴 눈보라가 마치 선수를 감싸는 듯한 모습. 선수 고글에 비친 스키 점프대. 경기장을 청소하는 작업자들 뒤의 그림자 등 재밌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지면에 실릴 가능성은 적겠지만 재미있고 멋진 사진들을 골라봤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전국 선별 진료소는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서울역, 고속터미널에서 복귀한 시민들은 귀경의 피로감을 캐리어에 싣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검사소에 줄을 섰습니다. 등교를 앞둔 학생들과 기숙사로 복귀해야 하는 대학생, 출근을 앞둔 직장인 등이 마음 편히 일상 복귀를 하자는 마음에 긴 대기시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섰습니다.이번 연휴 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 또다시 사상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국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이런 가운데 3일 이후부터는 새 진단 검사체계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고위험군 등 우선 검사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 항원 검사를 받는 방식입니다. 최종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만 ‘확진’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신속 항원 검사의 정확도에 따라 신규 확진자 집계치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연휴가 끝난 이후 하루 10만 명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뒤 유행 규모가 잦아들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코로나19 장기화 속 세 번째로 맞은 설 명절. 시민들은 다음 명절 땐 꼭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했습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승강장.한 가족이 부산행 KTX를 타러 가고 있습니다.명절 때 기차여행도 아이들에겐 먼 훗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겁니다.코로나19, 오미크론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고향가는 길을 막을 순 없습니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설 명절기간 동안 3천만 명 가까운(2877만 명) 인구 대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40.8%(834만 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462만 대로 예측했습니다. 승용차가 91%로 가장 많고 이어 버스 4%, 철도 3% 순입니다.}

페라리는 20일 자사 브랜드 최초로 6기통 엔진을 장착한 후륜구동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인 ‘296 GTB’를 공식 출시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된 해당 모델은 전기모터(167마력)와 V6 터보엔진(663마력)의 결합으로 총 830마력을 발휘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3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 본관에서 열린 ‘설날 정(情) 나눔 꾸러미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박스에 물품을 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취약 농업인, 한부모 가정, 쪽방촌 거주민 등 농촌과 도시의 취약계층 이웃 1만 가구에 총 10억 원 상당의 농축산물 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11일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등 다시 강추위가 찾아온 뚝섬 한강공원 인근에 겨울꽃 고드름이 매달려 있습니다.기상청은 수요일인 12일 아침 기온이 서울 영하 12도, 춘천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계속될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눈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방송 프로그램 중에 스타들이 명동이나 신촌 거리를 거닐면서 인터뷰를 하는 ‘게릴라 데이트’가 있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연예인을 가까이서 보고 팬들은 까무러치듯 좋아했죠. 거리 인터뷰 중인 연예인 뒤를 수많은 인파가 따라다니기도 하고요. 브라운관 TV 너머 그 모습을 보면서 스타들의 인기를 체감하곤 했습니다.정치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딱딱한 행사보다 도심 한복판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후보를 언론에 노출시키는 건 효과적인 홍보 전략이죠. 또 중립 성향의 유권자들도 거리에서 후보와 악수라도 나누게 되면 호감을 갖게 됩니다. 한 표 한 표가 중요한 정치인들이 거리 유세에 진심인 이유죠.제가 첫 대통령 후보 취재를 맡았던 때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이었는데요. 젊은 사진기자의 눈으로 본 현장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거리에 나타나면 그 주변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사진 취재를 위해 한번 자리를 잡으면 수많은 인파에 막혀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때로는 기자들이 후보들을 가린다며 지지자들에게 타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때의 자료 사진을 한번 꺼내 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10년 전 모습이라 젊어 보이네요.각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 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건 2022년 2월 15일부터입니다. 현재까지 각 대선 캠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으로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유세 도중 후보가 확진될 경우 오랜 기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재앙이 발생합니다. 또 선거 캠프 관계자가 확진돼 지역 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경우 불 ‘역풍’도 위험하죠. 하기엔 조심스럽고, 안 하기엔 아쉬운 거리 유세입니다.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