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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12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난 수치다. 통계만 보면 한국 관광업계는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지만, 그 이면에는 묘한 온도차가 존재한다.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서울병(首尔病)’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반면, 한국 내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두고 환영과 거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MZ 사이 번지는 ‘서울병’이란?‘서울병’은 서울을 다녀온 뒤 일상으로 돌아가면 느껴지는 공허함과 다시 찾고 싶은 그리움을 가리킨다. 중국판 틱톡(더우인)에는 “서울병이 더 심해졌다”는 제목의 영상이 1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길을 물어보면 친절히 안내해 주고, 숙소를 찾지 못했을 때는 낯선 젊은이들이 함께 동네를 헤매며 도와줬다는 경험담도 공유된다. 한국에서의 일상이 단순한 여행의 기억을 넘어, ‘치유와 자유의 순간’으로 각인된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도 주목하는 ‘서울병’중국 언론도 주목했다. 텐센트뉴스는 지하철 금연 문화, 여성 귀가 서비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시스템 등을 배경으로 ‘서울병’ 현상을 분석했다. 시사주간지 남방주말은 “서울병은 단순한 여행 후유증이 아니라, 귀국 후 일상과 대비되는 심리적 공백”이라고 정의했다.다만 칭화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5점 만점에 2.1점에 불과하다. ‘서울병’ 현상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일부 젊은 세대의 경험에 국한된 현상일 가능성도 크다는 얘기다.■ 한국 사회의 복잡한 반응중국 젊은 세대의 호감 어린 목소리에 한국의 반응은 단순하지 않다. “이 정도로 서울을 좋아한다면 잘 대접하자”는 환영론이 있는가 하면, “민폐 관광을 겪어보지 못해서 하는 말”이라는 불만도 크다. 최근 명동에서는 ‘혐중 집회’로 상인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었다.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에 주목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외래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거리의 시민들은 여전히 “환영한다”와 “다시 오지 마라” 사이에서 갈린다.■ 아이러니…한국인의 중국 여행은 늘어난다흥미로운 점은 온라인에서 반중 정서가 거세게 드러나지만, 정작 한국인의 중국행 발걸음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1~7월 중국을 찾은 내국인은 1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4%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는 예약률이 450% 급증했다는 여행사 통계도 있다.■ 한국과 중국,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좁힐까‘서울병’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한 도시를 향한 그리움 이상의 의미를 던진다. 중국 MZ세대가 한국에서 느낀 친절과 자유는,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 잊고 있던 가치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한국 내부의 중국을 향한 불편과 반감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숫자로는 증가세를 보여주지만,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경험이다. 양국 모두 상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기억할지에 따라 ‘서울병’은 따뜻한 문화 교류의 상징이 될 수도,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스타벅스가 북미 전 매장의 복장 규정을 개편하며 직원들에게 새 근무복을 마련하도록 했지만, 의류비를 지원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다. 일부 직원은 “새 규정 때문에 20만 원 넘게 썼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왜 직원들이 집단소송에 나섰나1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들은 회사가 복장 규정 변경에 따른 의류비를 보상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일리노이와 콜로라도에서는 이미 집단소송이 법원에 접수됐고,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노동·고용개발청에 진정이 제기됐다. 제재가 내려지지 않으면 직원들은 추가 소송을 낼 계획이다.■ 새 복장 규정 세부 내용은?스타벅스는 지난 5월 12일부터 북미 전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복장 규정을 시행했다. 고객 경험의 일관성과 명확한 지침 제공이 목적이라고 밝혔다.새 규정에 따르면 직원은 민무늬 검은 셔츠를 착용하고, 하의는 무늬가 없으며 올이 풀리지 않은 카키·검은색·청색 데님 바지만 허용된다. 검은색 원피스는 무릎 위 10㎝ 이상 올라가지 않아야 하며, 신발은 정해진 6가지 색상(검정·회색·남색·갈색·황갈색·흰색)의 방수 소재로 제한된다. 얼굴 문신, 혀 피어싱, 과한 화장도 금지된다.■ “복장 규정에 20만원 까지 썼다”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 매장에서 일하는 대학생 직원은 “규정에 맞추려 신발과 의류를 사는 데 147달러(약 20만 원)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월급도 빠듯한데 회사가 비용을 전혀 보상하지 않는 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일리노이주 오로라 매장 직원은 피어싱 제거 비용을 회사에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원고 측 “의류비 전가, 주법 위반 소지 있다”원고 측은 “복장 규정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인데도 비용을 직원에게 전가했다”며 주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콜로라도주 소장에는 “고용주는 직원의 서면 동의 없이 비용 부담을 강제할 수 없다”는 조항이 명시됐다. 원고는 주 내 모든 스타벅스 직원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 입장은? “직원들에 셔츠 지급했다” 강조AP 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규정 변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무료로 검은 셔츠 두 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길을 걷던 중 목줄 없는 개에 물려 상처를 입은 피해자가 견주의 무책임한 태도와 형사 처벌이 어려운 현실을 호소했다. ■ 목줄 없는 개 두 마리의 공격..견주는 책임 회피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억울한 개 물림 사건’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영상에는 한 여성이 길을 걷고 있는데, 목줄이 없는 개 두 마리가 접근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성은 결국 개에게 다리를 물렸다고 한다. 견주로 보이는 남성은 뒤늦게 개를 제지했다.제보자 A 씨는 “얼마 전 어머니께서 산책하시다가 개 두 마리가 번갈아 달려들어 총 세 번 물렸고, 마지막에는 이빨 자국이 선명히 남을 정도로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피해자는 현장에서 견주에게 항의했지만, 견주는 “언제 물었냐”, “우리 개가 물었냐”며 목소리를 높이며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치료비 30만 원…경찰 “경미하다”며 사건 종결결국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 도움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파상풍 주사, 항생제 주사, 소염진통제 주사 등을 맞았다. A 씨는 “응급 치료비만 약 14만 원이 나왔으며, 이후 동네 병원 진료와 한의원 치료까지 받아 현재까지 약 30만 원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사관으로부터 견주가 사과 의사를 전했다는 말을 듣고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답은 ‘우리 개가 물었냐’, ‘법대로 하라’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에 대해 “상대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맹견도 아니며 상처도 경미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사건 종결을 통보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A 씨는 “CCTV 영상, 병원 진단서, 영수증, 수사관·견주와의 통화 녹취까지 증거가 다 있는데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치료비와 위자료는 반드시 보상받아야 하고,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에 대해 과태료 부과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물림 사고, 맹견 여부 상해 정도에 따라 처벌 달라현행법상 개물림 사고는 맹견 여부와 상해 정도에 따라 적용 법규가 달라진다.우선 맹견이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히면 ‘동물보호법’ 제46조에 따라 견주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및 이들 잡종견으로 명시돼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맹견이 아니고, 진단서상 치료 기간이 2주로 비교적 ‘경미한 상해’로 분류돼 형법상 과실치상죄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목줄 안 채우면 과태료다만 목줄을 채우지 않은 것 자체는 ‘동물보호법’상 과태료 부과 사안이다. 반려견을 산책시킬 때 목줄을 하지 않으면 1차 위반 시 50만 원, 2차 75만 원, 3차 이상 1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과태료는 피해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아닌 행정 제재다.이 경우 피해자는 민사 절차를 통해 치료비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다. ‘민법’ 제759조는 ‘동물 점유자가 그 동물이 타인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피해자는 치료비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으며, 소액사건으로 진행하면 변호사 선임 없이도 지급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현장에서 맹독을 지닌 외래종 레드백 거미가 잇따라 발견돼 방문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관람객용 테이블에서 알집까지 발견되면서 주최 측은 긴급 경고와 함께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레드백 거미, 얼마나 발견됐나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이후 행사장에서 레드백 거미가 70건 이상 목격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9일에는 관람객용 테이블에서 알이 든 둥지가 발견돼 불안을 키웠다.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등에 붉은 줄무늬가 있는 거미를 발견하면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라”며 “방역업체가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안내했다.■ 독성은 얼마나 위험한가오사카시 보건의료국에 따르면 레드백 거미는 대체로 공격성이 크지 않아 일부러 건드리지 않으면 잘 물지 않는다. 그러나 독성을 지니고 있어 물릴 경우 국소 통증, 구토, 발열 등 전신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특히 영유아와 고령자는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만약 물렸다면 즉시 상처 부위를 씻고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日 전역으로 번진 맹독 거미레드백 거미는 일본 토종이 아닌 외래종으로, 1995년 오사카 항만에서 처음 발견됐다. 호주 화물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아오모리·아키타현을 제외한 45개 광역 지자체에서 서식이 확인됐다.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장소에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반응 엇갈려한편 온라인에서는 “엑스포 현장에서만 70건이 보고됐다면 실제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내거나 “이미 학교나 공공장소에서도 20년 넘게 발견돼 온 거미라 특별할 게 없다”는 시각이 엇갈렸다.■ 엑스포 관람객 수는 증가세지난 4월 개막한 오사카 엑스포는 12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1854만 명을 돌파했다. 초반 하루 10만 명에 못 미쳤던 관람객 수는 이달 6일 20만 983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는 오는 10월 13일 폐막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챗GPT가 업무보다 일상생활에서 훨씬 더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와 하버드대가 공동 진행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이용 행태 분석에 따르면, 전체 사용량 중 비업무 활용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연구진 “150만 건 대화, 1년간 추적”이번 연구는 하버드대 경제학자 데이비드 데밍 교수와 오픈AI 경제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해 미국 전미경제연구소(NBER) 워킹페이퍼로 발표됐다. 연구진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집한 150만 건의 대화를 개인정보 보호 방식으로 분석했으며, 기업·교육용 계정은 제외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챗GPT 대화 중 비업무용은 53%였지만, 2025년 6월에는 73%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업무용은 47%에서 27%로 줄어들었다.■ 어떤 질문이 업무용·비업무용일까?연구진은 직무 수행과 직접 관련 없는 개인·생활적 활용을 ‘비업무용’으로 분류했다. 예컨대 “업무 문서를 다시 써달라”는 요청은 업무용, “얼음찜질이 여드름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은 비업무용으로 본다.연구진은 “비업무 활용이 업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해 전체 사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화 패턴 3가지…‘묻기’가 절반 차지대화의 형태로는 정보 검색, 글쓰기, 실용적 조언이 주류였으며, 글쓰기는 업무 관련 활동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이었다.사용 패턴은 ▲묻기(Asking, 49%) ▲하기(Doing, 40%) ▲표현하기(Expressing, 11%) 세 가지로 나뉜다. ‘묻기’는 챗GPT를 조언자·자문가로 활용하는 형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하기’는 텍스트 작성, 일정 계획, 코딩 등 실제 작업 수행을 뜻한다. ‘표현하기’는 자기 성찰이나 놀이 등 개인적 탐구 영역에 해당한다.■ “지식 노동자 판단 보조에 적합”연구진은 챗GPT가 단순히 문서를 대신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정보 획득·문제 해결·창의적 사고를 보조해 지식 노동자의 판단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업무 관련 메시지의 81%는 ‘정보 수집·기록·해석’ 또는 ‘의사결정·문제 해결·창의적 사고’와 연결돼 있었다.■ 초기엔 ‘검색’…지금은 ‘결정 지원’·‘학습’까지또 이용자 집단별 추적 결과, 출시 초기에 사용량이 줄었다가 2024년 하반기 이후 모델 성능 향상과 새로운 활용 사례 발견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초기에는 ‘검색 대체’ 수준에서 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사결정 지원·글쓰기 보조·학습 도구’ 등으로 활용의 깊이와 빈도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 성인 10%가 매주 챗GPT 사용글로벌 확산 속도도 눈에 띈다. 2025년 7월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Weekly Active Users)는 7억 명으로, 전 세계 성인 인구의 약 10%에 해당한다. 하루 평균 메시지 건수는 25억 건, 초당 약 2만9000건으로 집계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 하네다공항 보안검색원이 승객의 현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약 두 달간 같은 수법으로 총 1400만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승객 짐 올리기 직전 돈 빼돌려1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시청은 하네다공항 제1터미널 국내선 보안검색장에서 근무하던 보안검색원(21)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용의자는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경, 30대 남성이 트레이에 올려둔 현금 9만 엔(약 85만 원)을 몰래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짐을 X선 검색기에 넣기 직전이었다.■ 피해자 신고·CCTV로 덜미돈이 사라진 사실을 안 피해자는 곧바로 다른 검사원에게 신고했고, 경찰은 방범 카메라를 확인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돈을 빼낸 뒤 교대 시간을 틈타 화장실로 이동해 화장지 심 속에 숨겨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달간 80차례, 150만 엔 훔쳤다”용의자는 범행을 인정하며 “스릴을 즐기기 위해 훔쳤다. 일이 힘들어 그만두려 했고 생활비에 보태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올해 8월 이후 70~80차례 같은 수법으로 총 150만 엔(약 1410만 원)을 훔쳤다고 밝혔다.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부부 사이에는 이혼과 결혼만 있는 게 아니라 졸혼도 있다.”방송인 김갑수는 한 방송에서 10년 차 졸혼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방송인 지석진도 다른 방송에서 “졸혼은 이혼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생각을 전했다. 이제 연예인들까지 졸혼에 대한 의견을 공개할 만큼, 이 주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졸혼, 온라인서도 새로운 선택지로 거론졸혼은 법적으로 혼인을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을 독립적으로 꾸려가는 방식이다. 최근 SNS에는 “이혼까진 아니더라도 각자 생활을 존중하는 게 이상적” “졸혼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공감을 얻고 있다.연예계와 방송가에서는 전통적 결혼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홍진경은 최근 유튜브에서 이혼 사실을 담담히 밝히며 “이혼 후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가수 윤민수도 전 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근황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50~60대 10명 중 4명 “황혼이혼 가능”사회 인식의 변화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50~69세 성인 2022명 가운데 40.3%가 “상황에 따라 황혼이혼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가능하면 안 된다”는 응답은 27.3%, “절대 안 된다”는 응답은 22.4%였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이혼·졸혼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해외서도 확산되는 ‘따로 또 같이’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월 호주 노년 커플 사례를 소개하며,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LAT(Living Apart Together·따로 또 같이)’ 관계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스페인 연구진도 논문 “현대 스페인의 ‘따로 또 같이(LAT)’ 생활”에서 LAT를 “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안정된 관계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라고 설명했다.■ 졸혼, 자유와 고립 사이국내에서도 졸혼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인구학회의 논문 ‘졸혼에 대한 사회학적 단상‘은 졸혼이 자율성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일상적 돌봄과 정서적 교류가 약화되고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 외로움·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한국 사회 제도권 밖에 있는 졸혼 국내 학계는 졸혼의 양면성을 짚는다. 한국인구학회의 논문은 “자율성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한다는 긍정적 의미가 있지만, 정서적 교류 약화와 경제적 부담으로 외로움·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졸혼이 제도적으로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민법 제826조는 부부의 동거 의무를 규정해 혼인의 본질을 ‘함께 살아야 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졸혼은 법적 개념이 아니어서 재산 관리·생활비 분담·돌봄 책임 문제에서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적 보호가 모호하다.■ 가족 형태, 다층화되는 흐름한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개인화된 가치관 확산으로 가족 형태가 점차 다층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대 김병록 교수는 “가족 구성 방식이 동거·사실혼·비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도 “개인화된 가치관이 가족 형태의 다변화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가 생후 8개월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부모가 공개한 영상 속 장면은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10년 경력이라 했지만, 돌아온 건 학대”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아동 학대’라는 제목의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아이돌보미로 보이는 여성이 아기를 매트리스 위에 던지고, 아이의 양 손목을 붙잡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글 작성자 A 씨는 “6살 첫째와 8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는 40대 주부”라며 “쌍둥이 육아가 힘들어 생후 5개월 무렵부터 정부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해왔다”고 밝혔다.A 씨에 따르면, 센터는 해당 돌보미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10여 년간 영아 돌봄 경험이 있으며 민원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A 씨는 “초반에는 쌍둥이와 첫째를 잘 돌봐 안심할 수 있었고, 낮에 외출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 켜자…“학대 장면이 눈앞에”그러나 지난 3일, A 씨는 아이를 어떻게 재우는지 확인하려 방에 설치해둔 카메라를 점검하다 학대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A 씨가 거실에서 첫째를 돌보는 사이, 방 안에서는 돌보미의 학대가 벌어지고 있었다.놀란 A 씨는 영상을 본 즉시 남편과 센터에 알렸고, 다음날 아동 학대 담당 공무원과 센터 관계자가 자택을 방문해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A 씨는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다.A 씨는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제 몸 하나 편하자고 돌보미를 이용한 게 결국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아이를 볼 때마다 미안하고 눈물이 난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라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징계는 고작 6개월…“자격 즉시 취소해야”센터 징계위원회는 해당 돌보미에게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피해 부모는 “증거 영상이 있는데도 자격정지 6개월은 이해할 수 없다”며 “재판과 상관없이 즉시 자격을 취소하고 다시는 아이 관련 일을 못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징계 절차를 강화하고, 아동 학대에 대한 상시 관리·감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자격 취소가 어렵나?현행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르면 아동 학대가 확인될 경우 자격정지나 자격 취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자격 취소는 형사 절차와 재판 결과 등 확정된 처분을 거쳐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피해자들은 “제도 허점이 학대를 반복하게 만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올리브영 매장에 화장실이 생긴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본사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지점에서 발생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내부 검토 과정이 와전된 것이다.■ 세화점, 화장실 부재로 갈등 불거져11일 올리브영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최근 제주 세화점에서 민원이 발생해 대응책을 찾는 과정에서 잘못 기사화된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세화점은 매장 내 개방 화장실이 없어 갈등을 빚어왔다. 손님들이 인근 식당과 카페 화장실을 빌려 쓰거나, 일부 외국인 관광객이 주변 상가 담벼락에서 노상 방뇨·대변을 보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불편과 민원이 커졌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이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추측이 돌았지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공중화장실 설치 의무, 개방 의무는 없어현행 공중화장실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물에 공중화장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설치’만 규정할 뿐, 일반인에게까지 ‘개방’하도록 강제하지는 않는다. 결국 매장 측이 설치 여부와 운영 방식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는 셈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강원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 여파로 호텔 직원이 여행객들의 과도한 문의와 부당한 화풀이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호텔 직원은 예언가가 아니다”라는 호소에 누리꾼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가뭄 속 폭주하는 전화…“미래 예측 못한다”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릉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간곡히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가뭄으로 여행을 앞둔 손님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이해는 되지만 제발 화는 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체크인을 15일 앞두고 ‘그때 물이 나오냐’고 묻지만 저희도 뉴스로 상황을 파악할 뿐 예측할 수 없다”며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화내는 건 부당하다”고 토로했다.또 “보름 뒤 식당·시장·관광지가 문을 여는지 시민이 어떻게 다 알겠느냐”며 “다짜고짜 직원 이름이나 책임자를 캐묻는 경우도 잦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호텔 직원은 가해자가 아니다. 예언가는 더더욱 아니다. 상식과 예의를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취소하면 될 일”…누리꾼들 반응은?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예약 취소하고 환불 받으면 될 일을 왜 화내냐”, “호텔 직원들에게 화풀이할 이유가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릉 가뭄, 저수율 12%…정부 긴급 급수 투입한편 9일 오전 기준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2%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더 떨어졌다. 평년(약 70%)의 17% 수준에 불과하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릉 지역 저수지 11곳에 가뭄 위기경보가 발령 중이다. 이 가운데 ‘심각’ 단계가 7곳, ‘경계’ 단계가 4곳이다. 또 9일 하루 동안 차량 573대, 함정 3척, 군 헬기 5대 등이 동원돼 총 1만5219t의 물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에 공급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군이 예멘 해안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 속 물체는 미사일에 명중당하고도 비행을 이어가 의혹을 불렀다.■ 하원 청문회서 공개된 50초 영상, 어떤 내용인가?9일(현지시간) 외신 더 워존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에릭 버리슨 의원은 하원 청문회에서 5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MQ-9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이 빛나는 구체(UFO)에 명중했음에도, 물체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계속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은 지난해 10월 30일 예멘 해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미군과 충돌을 빚고 있었다.■ 영상의 진위는 확인됐나?버리슨 의원은 “내부 고발자로부터 영상이 전달됐으며, 현재 독립적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UFO 전문가 조지 냅은 “비슷한 영상이 의회와 대중이 보지 못한 서버에 더 있다”며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그러나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은 “영상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왜 논란이 커지나?이번 사건은 MQ-9 리퍼 드론이 실제 작전 상황에서 공중 표적을 교전한 첫 사례로 보인다. 하지만 영상 속 물체의 정체가 불분명해 ‘UFO 은폐 의혹’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미 의회에서는 그간 UAP(미확인 항공 현상) 관련 정보가 은폐돼 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방부는 2022년 ‘전역 이상 현상 해결 사무소(AARO)’를 신설해 사례를 조사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공개 역시 정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좋은 재료가 있어야 좋은 요리가 나옵니다.”유명 셰프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가 청년농부들이 키운 재료로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며 남긴 말이다.■ 청년농부와 함께한 특별한 셰프 테이블5일 서울 비아톨레도 매장에서 열린 ‘청년식탁’ 행사에는 나폴리 맛피아와 청년농부 2명, 요리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함께했다. 이날 셰프는 계란·감자·브로콜리·토마토·버섯·샐러드 채소·감식초·풋귤·백합 등 청년농부가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참가자들은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식재료의 새로운 쓰임을 경험했다. 특히 감식초가 들어간 한우 갈비찜은 “크림과 버터가 더해져 기존 갈비찜과 전혀 다른 풍미를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감식초,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다”행사에 감식초를 제공한 청년농부 서동형 씨(34)는 “생각보다 음식과 잘 어울려 놀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폴리 맛피아 역시 “평소 잘 쓰지 않던 재료 덕분에 새로운 조리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경희대 조리산업학과 학생 엄다정 씨(24)는 “표고버섯 향이 강했는데 감식초가 맛을 눌러주며 감칠맛을 더했다”며 “특별한 미식 경험이었다”고 했다.■ ‘수직 수박’ 키운 농부의 도전서동형 씨는 한때 방송사와 교육업계에서 일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내 이름을 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귀농했다. 그는 ‘청년농부 사관학교’를 수료하고 2022년 귀촌해 4년 차 농부가 됐다.특히 구례에서는 처음으로 ‘수직 수박 재배’에 성공했다. 기존에 땅에 눕혀 키우던 수박을 세워 올리자, 같은 면적에서 생산량이 1.5배 늘었다. 초기에는 장마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거래 장터와 SNS 라이브커머스로 돌파구를 찾았다.■ 꽃을 일상으로…“합리적 가격이 답”행사에 꽃을 제공한 청년농부 김성준 씨(29)는 원래 플로리스트였지만, 직접 재배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는 “노지 재배 꽃을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뿐 아니라, 지역 로컬푸드 매장이나 야외 웨딩 장식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의 목표는 꽃을 경조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확산하는 것. 김 씨는 “합리적인 가격과 택배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도 쉽게 꽃을 가꿀 수 있는 문화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청년농부 지원 정책의 하나로 마련됐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은 “‘청년식탁’은 청년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어울리는 자리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젊은 농부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서울 지하철에서 외국인 남성이 스피커로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노래를 크게 틀고 활보하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회수 7만9000회…승객 “민폐 그 자체”팔로워 100만 명을 보유한 이 틱톡커는 승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채 지하철을 돌아다니는 장면을 촬영해 올렸다. 영상은 게시 18시간 만에 조회수 7만9000회를 넘겼지만, 한국 누리꾼들은 “퇴근길에 진짜 시끄럽고 미친 줄 알았다”, “귀 아프고 짜증 났다”, “초상권 침해 아닌가, 시민들은 무슨 죄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논란…도쿄 시민 분노해당 틱톡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는 비슷한 행위를 하는 다른 틱톡커 영상도 많다. 그는 해외 크리에이터들의 유사한 행위를 자신의 SNS에 다수 공유해왔다.이런 행위는 일본에서도 이미 논란이 됐다. 영문 매체 도쿄위켄더(Tokyo Weekender)는 지난 4월 “독일 출신 크리에이터의 도쿄 전철 영상이 분노를 일으켰다”며 “그가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틀고 찍은 영상이 일본 누리꾼들을 격분시켰다”고 보도했다.■ 민폐 행위, “강제 하차까지 가능”코레일 광역철도 여객운송약관 제6조는 △다른 여객에게 불쾌감이나 위험을 주는 행위 △열차 내 폭언·고성방가 등 소란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철도 직원은 해당 행위를 제지하거나 촬영할 수 있으며, 운송 거절이나 강제 하차 조치도 가능하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 명문 국립대를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이 여고생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개인의 일탈을 넘어,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추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어학 앱 통해 여고생 만난 뒤 기숙사로 유인4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쿄 고다이 경찰서는 한국인 A 씨(30·무직)를 동의 없는 음란행위 혐의로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 히토쓰바시대학(一橋大)에 재학 중이던 신 씨는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여고생 B 양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B 양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다고 하자, A 씨가 직접 만나자고 제안한 것이다.A 씨는 B 양을 만나 점심을 먹은 뒤 “대학을 구경하지 않겠느냐”며 기숙사 방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 양은 사건 발생 이틀 뒤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졸업을 앞둔 시점에 범행이 드러난 그는 “신체 접촉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행위는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유학생 신분으로 저지른 파렴치한 범행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사법절차…최대 23일 구속 조사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은 국적과 관계없이 일본 형법과 형사소송법 적용을 받는다. 피의자는 최대 23일간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을 수 있으며, 형이 확정되면 교도소 복역 후 강제 퇴거된다.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강제퇴거 조치가 내려지면 최소 5년간 일본 재입국이 금지된다. 일본 사회 일각에서는 “한류의 호감도를 무너뜨리는 추태”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위치한 적도기니가 ‘부패와 빈부격차가 극심한 국가’라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다시금 입증했다. 구독자 212만 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최근 현지에서 겪은 경험을 담은 영상이 공개 1주일 만에 조회수 161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입국부터 드러난 부패…공항 직원의 금품 갈취곽튜브는 말라보 국제공항 입국 과정에서부터 부패 실태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함께 이동한 현지인은 “자국민은 황열병 주사카드 비용으로 10달러만 내면 되지만, 나는 100달러를 냈고 90달러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적도기니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황열병 위험 국가로, 입국 시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이 필수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한 금품 요구가 사실상 관행처럼 자리 잡은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검문소·거리·호텔까지…끝없는 돈 요구곽튜브 일행은 말라보 외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검문소에서 경찰에게 제지를 당했다. 현지 동행인은 “경찰이 여권에 찍힌 베트남 입국 도장을 가리키며 ‘비자가 만료됐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길거리에서 강도를 당할 뻔한 위협 상황, 온라인 예약가 40만 원대 호텔이 현장에서는 14만 원에 거래되는 기형적 가격 차이 등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외교부 ‘여행자제’…미·캐나다도 경고한국 외교부는 현재 적도기니 전역에 ‘여행자제’(2단계·황색경보)를 발령 중이다. 주적도기니 대한민국대사관 말라보분관은 “군경이나 공공기관 종사자가 법률을 내세워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상시 발생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미국 국무부도 2025년 적도기니를 ‘Level 2: Exercise Increased Caution(높은 주의 필요)’로 분류했고, 캐나다 정부 역시 “High degree of caution(높은 주의 필요)”을 권고 중이다.■ 국제 지표로 본 적도기니…‘부패 최하위·빈곤 심각’국제투명성기구(TI)의 2024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적도기니는 100점 만점에 13점으로 180개국 중 173위에 머물렀다.석유 자원 덕분에 1인당 국민소득은 아프리카 상위권이지만, 실제 국민 절반 이상은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한다. 세계은행과 유엔인구기금(UNFPA)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70%가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정식 개봉 전 해외 판권 판매만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이 더해지며 흥행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익분기점 달성?…공식 확인은 ‘보류’미래에셋증권은 3일 발간한 ‘25년 17호 리서치 리포트’에서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해외 선판매 수익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으며,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흥행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다만 영화 홍보사 퍼스트룩 관계자는 “베니스 영화제 종료 이후 종합적으로 정리한 뒤 말씀드릴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리포트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베니스 경쟁 부문 초청…해외 언론 ‘극찬’‘어쩔수가 없다’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외신들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작품 중 하나”라며 기립박수와 로튼토마토 100% 평점을 언급했다. BBC는 “박찬욱 감독의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인간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Variety는 “박찬욱은 아마도 현존하는 가장 우아한 영화감독일 것이라는 증거”라며 찬사를 보냈다.실제 4일 기준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총 19개 매체 리뷰가 등록됐으며 평점은 100점을 기록하고 있다.■ 황금사자상 수상 가능성, 현실로?로이터와 The Cinema Group 등 외신은 ‘어쩔수가없다’가 황금사자상 경쟁작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라고 전했다. 황금사자상은 매년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의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9월 6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발표된다.‘어쩔수없다’는 25년간 다닌 직장에서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켜내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하며, 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 복권 ‘파워볼’ 1등 당첨자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5월 31일 이후 41회 연속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은 1조8000억 원을 넘어섰다. ■ ‘13억 달러 잭팟’, 역대 5번째 규모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일 밤(미국 동부시간) 진행된 파워볼 추첨에서 당첨자는 없었다. 11억 달러(약 1조 5324억 원)의 누적 당첨금은 이월되면서 13억 달러(약 1조 8110억 원)에 이를 예정이다. 이는 파워볼 역사상 역대 5번째 규모다.■ “꿈이라도 꿔본다”…美 국민 관심 집중다음 파워볼 추첨은 9월 3일에 진행된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은 2억9200만분의 1에 달한다. 미국 언론들은 “차라리 대통령이 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레딧과 트위터 등에서는 “당첨자가 없어 조금 더 꿈꿀 수 있게 됐다”,“이번엔 꼭 내가 당첨되기를 기도한다”, “잭팟에 당첨되면 준군사조직 하나 차릴 듯”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美 잭팟, 1조5000억 당첨되면?파워볼은 주 3회(월·수·토) 추첨이 진행된다. 번호 5개와 파워볼 번호 1개를 모두 맞히면 1등에 당첨된다. 당첨자는 30년간 분할 지급되는 연금이나 현재 가치로 환산한 세전 약 5억8000만 달러(약 8000억 원)의 일시금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복권 가격은 1장에 2달러(약 2740 원)로, 미국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판매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국 광둥성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비닐봉지째 만두를 끓여 손님에게 내놓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국물이 플라스틱으로 오염됐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중국 매체 시나(新浪)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선전시 한 식당 주방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 “솥이 통째로 플라스틱 탕”…누리꾼 분노영상에는 한 남성이 비닐 포장된 만두를 그대로 끓는 물에 넣어 익힌 뒤 포장을 벗겨 그릇에 담아 손님에게 내놓는 모습이 담겼다.해당 영상은 웨이보(微博)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솥이 통째로 플라스틱 탕이 됐다” “국물에 미세플라스틱이 가득했을 것” “너무 비양심적이다”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PE 재질 비닐, 고열 노출 시 위험성은?비닐봉지는 대부분 폴리에틸렌(PE) 재질로 만들어진다. 중국 시장감독관리국이 발표한 소비자 안내 자료에 따르면, PE는 뜨겁거나 기름진 음식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유해 물질이 음식으로 스며들 가능성이 있다.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PE 소재 비닐을 고열에 장시간 노출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조리 과정에서의 부주의가 자칫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中 법규상 처벌 수위는?중국 ‘식품안전법 시행조례’는 위생 규정을 위반한 식당에 대해 약 2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또한 영업정지나 허가 취소는 물론, 불량 식품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대규모 식중독을 일으킬 경우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고의적·악질적 위반을 저지른 경영진은 전년도 개인 소득의 최대 1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 수도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공사비 700억 엔(약 6300억 원)을 들여 문을 연 일본 오키나와 초대형 자연 테마파크 ‘정글리아’가 개장 직후부터 방문객들의 불만에 직면했다. 성인 1일권이 8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운영 미숙과 시설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산케이신문 그룹 재팬포워드(JAPAN Forward)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문을 연 정글리아는 오키나와 최초의 대형 테마파크다. 규모는 약 60헥타르로 도쿄 디즈니랜드(51헥타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54헥타르)보다 크며, 총 22종의 어트랙션을 갖췄다.1일권 가격은 성인(만 12세 이상) 8800엔(약 8만1000원), 어린이(4~11세) 5940엔(약 5만5000원)이다.■ 불만 쏟아진 운영·시설 vs 친절한 응대·편의는 호평하지만 소비자 체험 만족도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용객들은 △긴 대기 시간 △비바람 피할 공간 부족 △복잡한 동선 △운영 미숙 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한 방문객은 “실내 레스토랑이 한 곳뿐이라 수십 명이 줄을 섰고, 결국 야외 테라스에서 땀을 흘리며 식사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객은 “대기표를 받아도 강한 햇볕 아래서 2시간 넘게 서 있어야 했다”며 아이들이 더위에 지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오키나와 현지 신문 류큐 신보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개장 첫 이틀 동안 방문객의 74%가 하루 종일 머물러도 어트랙션을 2개 이하만 체험했다고 답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한 경우도 4개에 그쳤다.다만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햇볕가림용 우산 대여와 곳곳에 마련된 식수대,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는 장점으로 꼽혔다.■ ‘지역 자본 주도’…경제 효과 기대에 부응할까정글리아는 오키나와 대형 관광 개발 중 드물게 지역 자본이 과반을 차지한다. 운영사 지분의 70%를 오리온 맥주, 류보 홀딩스 등 현지 기업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파크 내 식음료·리테일 운영에도 참여한다.간사이대학 연구진은 정글리아가 향후 15년간 약 6조8000억 엔(약 58조 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개장 초기부터 불만이 이어지면서 ‘자연 몰입형 테마파크’라는 이름값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배달 전문점 내부의 비위생적 실태가 잇따라 폭로되면서, 위생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퀴벌레까지 목격”…주방 실태 충격 고발지난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의 한 배달 전문점 주방 내부 사진이 올라왔다. 주방 곳곳을 촬영한 것으로 보아 음식점이나 배달업 관계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보자는 “위생 상태가 토악질이 나올 만큼 더럽다”며 “바퀴벌레도 목격했다. 바닥과 조리대는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때로 오염되어 있고, 솥도 찌든 때로 심각할 정도로 더럽다”고 전했다.이어 “이런 곳에서 조리된 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며 “심지어 피부병까지 우려될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달 전문점 위생 전수조사 필요”… 누리꾼 한목소리제보자는 “일부 업소의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며 “행정 기관에서 배달 전문점들의 주방·조리 시설 위생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배달 전문점은 이제 피해야겠다”, “주방이 폐업한 창고 같다”, “배달전문점들 대대적으로 주방 점검해야한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1565곳 점검했지만…여전한 위생 사각지대대전시 서구는 지난 4~5월 소규모 배달 음식점 1565개소를 점검했다. 단속보다는 업주의 자율 관리 유도에 방점을 찍었지만, 이번 제보에서 드러났듯 여전히 일부 업소의 위생 불량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행정의 지속적 보완책과 강도 높은 현장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평점 높은 배달 맛집도 ‘충격 위생’이 같은 문제는 특정 업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평점이 높은 유명 배달 맛집의 주방 위생 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줬다.공개된 사진 속 주방은 가스레인지 주변이 기름때로 덮여 있었고, 도마는 심하게 변색된 채 파리까지 앉아 있었다. 싱크대에는 곰팡이와 쓰레기가 널려 있었으며, 냉장 보관해야 할 식자재가 상온에 방치된 모습도 포착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