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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돈 버는 인공지능(AI)을 시작하고, 한국형 AI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겁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진)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 간 거래(B2B) AI 서비스, 소비자 대상(B2C) AI 서비스 등 3대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SK텔레콤의 주력 사업은 AIDC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렌털부터 컨테이너 박스 형태로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소규모 모듈러’, ‘고객 맞춤형 전용’, 하이퍼스케일급까지 데이터센터의 라인업을 다양화해 AIDC로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수익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 AIDC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선보였다.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해 국내에 100MW(메가와트)급 AI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유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부터 모듈러 형태의 소형 데이터센터, 고객 맞춤형 전용, GPUaaS까지 이 네 가지 형태로 모든 고객을 다 충족시킬 수 있다”며 “향후 AIDC를 1GW(기가와트) 규모로 확장해 아시아태평양(APAC)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해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에이닷 비즈’를 처음 출시한다. 기존 AI 에이전트 사업인 ‘에이닷’ ‘에스터’에 더해 향후 발전 전망이 높은 B2B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SK C&C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에이닷 비즈는 내부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SK그룹의 21개 계열사에 적용할 예정이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3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 맞은편 외벽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울트라’의 대형 광고판으로 도배됐다. 이에 질세라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북쪽 출입구 외벽엔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번 MWC25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삼성전자와 이에 도전하는 중국 기업들의 격전지로 비춰졌다. 무엇보다 ‘딥시크 쇼크’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중국 기업들의 ‘테크(기술) 굴기’가 한층 더 무섭게 다가왔다. ● 삼성전자, AI 스마트폰 생태계 확장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일상 속 혁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 올해 1월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했던 ‘갤럭시 S25 엣지’의 실물도 공개했다. 갤럭시 S25 엣지의 두께는 6.4mm 수준으로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제품 중 가장 얇다.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시제품도 전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확대 적용한 신규 ‘갤럭시 A 시리즈’를 MWC25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6 5G’에는 모바일 AI인 ‘어썸 인텔리전스’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기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된 ‘AI 지우개’와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AI 기능을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적용해 AI 생태계를 한층 더 확장한 것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3월 말부터 글로벌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 “중국 기업, 더 이상 ‘추격자’ 아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의 제재 속에서 주춤하는 듯 보였던 중국 기업들은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 머무르지 않고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삼성전자 부스의 약 5배로 이번 MWC25에서 가장 큰 규모의 화웨이 전시관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트리플 폴더블폰)인 ‘메이트 XT’를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붐볐다. 메이트 XT에는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과 운영체제(OS)인 ‘훙멍’(하모니)이 탑재됐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기업 아너는 이번 MWC25를 통해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AI 로드맵 ‘알파 플랜’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초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AI 비서(에이전트)를 시작으로 피지컬 AI까지 AI 디바이스 전반을 다루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샤오미는 구글의 생성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AI 이미지 편집과 음성 인식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돼 갤럭시 S25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의 AI가 지원된다. 글로벌 출시 가격도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비싼 1499유로(약 277만 원)로 책정하며 저가폰 이미지도 탈피했다. 최재홍 가천대 창업대학 교수는 “올해 MWC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로봇 등 전반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며 “더 이상 패스트 팔로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의 최대 화두는 역시 인공지능(AI)이다. 특히 각국 기업들이 AI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MWC25는 ‘융합하라(Converge). 연결하라(Connect). 창조하라(Create)’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해 MWC가 ‘미래’를 키워드로 다가올 혁신 기술을 다양하게 조망했다면 올해는 AI 기술과 통신망, 클라우드 등을 융합해 현실적으로 어떤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올해 기조연설에 글로벌 AI 업계 인사가 다수 포함된 것도 이를 잘 보여준다. ‘특이점이 온다’로 알려진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구글 대항마로 주목받은 검색 AI 기업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최고경영자(CEO), 유럽판 챗GPT를 만든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의 아르튀르 멘슈 CEO 등이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글로벌 ICT 업계가 통신과 AI 사업의 현실적인 수익모델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국내 통신사들도 ‘텔코(통신회사)’ 본연의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부터 신성장 영역에 이르는 폭넓은 AI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에이닷’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AI를 접목한 사례들을 선보인다. KT는 한국형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한다. ‘통신시장 경쟁분석’ ‘탄소배출량 변화원인 분석’ 등 4가지 종류다. LG유플러스는 신뢰성과 안심을 AI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딥페이크, 스팸 및 피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방지하는 ‘안티 딥보이스’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MWC에는 총 187개 한국 기업이 참가한다. 스페인(744개), 미국(443개), 중국(344개)에 이은 4위 규모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비벡 바드리나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과 만나 기관 간 국제협력 의제를 논의한다. 디바이스 분야에서도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다양한 갤럭시 AI 체험존을 선보인다. 특히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 신규 제품들도 이 자리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앞서 1월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된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시제품도 전시된다. AI 기반의 맞춤형 건강 관리와 스마트홈 플랫폼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중국 기업의 활약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장 첫 번째 홀을 통째로 꾸민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 메이트XT 등 최신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샤오미, 아너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양자와 로보틱스뿐만 아니라 미래 통신산업을 이끌 5세대(5G) 어드밴스트, 6세대(6G) 이동통신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에상된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양자를 통신기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통신 3사는 양자 기술을 활용해 AI뿐만 아니라 해킹,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SK텔레콤은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아이온큐(IonQ)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I와 양자산업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은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과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서비스(GPUaaS) 등의 AI 기술과 양자를 활용한 암호기술인 ‘양자키분배(QKD)’ ‘양자내성암호(PQC)’ 등을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할 예정이다. QKD는 암호 키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해커들이 볼 수 없게 차단하는 기술이며,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풀 수 없도록 설계된 새로운 암호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를 AI에 활용할 경우 더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훨씬 빠르게 최적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 앞서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유심망에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5G 유심망은 유심 정보를 유심 제조사에서 통신사에 등록하거나, 휴대전화 가입 절차 등에서 사용자 인증을 위해 유심 정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다. LG유플러스도 다음 달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AI 모델 익시오에 적용될 PQC 기술을 공개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자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핵심 산업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혁신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현대차그룹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중장기 전략인 ‘현대 웨이’ 실행에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배터리 기술 고도화는 현대차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개발하며 에너지 밀도를 2030년까지 2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 셀 간 열전이를 방지하는 안전 기술과 ‘셀 투 팩(CTV·모듈을 건너뛰고 팩에 셀을 담는 기술)’ 구조를 도입해 배터리 시스템의 중량 감소와 효율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전동화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LG는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R&D)과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내 투자 계획 100조 원 중 50조 원 이상을 미래 성장사업·신사업에 할당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LG는 ABC 사업 중 AI 분야의 연구를 위해서 2020년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세우고 자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23년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사에 약 4000억 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SK하이닉스는 고성능 반도체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AI 및 데이터 중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에는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TLC 4D 낸드 플래시 양산 시작을 발표했고 올 상반기(1∼6월)부터 이를 고객사에 공급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기관 출신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재 확보를 바탕으로 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 박사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DOE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50여 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최근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기술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전적인 기술 탐색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 공정 및 소재 혁신을 이끌고 차세대 배터리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한화는 방산, 해양, 금융, 기계 등 주요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민간 주도의 누리호 4차 발사 등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기존 1.7기가와트(GW)에서 5.1GW로 증설하고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3.3GW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국내 양대 빅테크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선제적 기술 투자를 통한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12년간 주요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에 약 16조 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실제 네이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에서 △검색 △추천 모델 △실시간 라이브 등의 원천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검색, 커머스를 통해 ‘기술 투자-사업 성공’ 선순환 고리를 만든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인 AI에서도 매출의 20∼25% 규모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공간지능 기술을 활용한 네이버지도 서비스에선 최첨단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가상현실(VR) 실내투어, 실내지도 등을 도입한다.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AI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고 신규 서비스 ‘카나나’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달 초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 많은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저비용·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차기 추론모델을 예정보다 앞당겨 공개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딥시크가 차기 추론모델인 ‘R2’를 당초 계획했던 5월 초보다 앞당겨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딥시크는 새로운 모델 R2가 기존보다 더 나은 코딩을 생성하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도 추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형언어모델(LLM) V3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20일 오픈AI의 챗GPT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 ‘R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딥시크가 서둘러 후속 추론모델 공개에 나선 것은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도 모델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딥시크 충격’ 대응에 나섰다. 오픈AI는 연구용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AI 에이전트(비서) ‘딥리서치’ 이용 대상을 유료 구독자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딥리서치를 공개한 지 약 20일 만이다. 그동안 딥리서치는 월 200달러를 내는 프로 구독자들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월 20달러를 내는 플러스 등 모든 유료 구독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저비용·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차기 추론모델을 계획보다 앞당겨 공개하기로 했다.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차기 추론모델 R2를 당초 계획했던 5월 초보다 앞당겨 출시할 예정이다. 딥시크 측은 새로운 모델인 R2가 기존보다 더 나은 코딩을 생성하고, 영어가 아닌 언어로도 추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서둘러 후속모델 공개에 나선 것은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형언어모델(LLM) V3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오픈AI의 챗GPT 성능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는 R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한편 ‘딥시크 충격’으로 오픈AI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던 AI 시장에 균열이 일어나자 오픈AI도 모델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오픈AI는 연구용 보고서를 작성해주는 AI 에이전트(비서) ‘딥리서치’의 이용 대상을 플러스와 팀, 에듀 및 엔터프라이즈 등 유료 구독자에게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3일 일본에서 딥리서치를 공개한 지 약 20일 만이다. 그간 딥리서치는 월 200달러를 내는 프로 구독자들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월 20달러 모든 유료 구독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용자 확대로 플러스 사용자들은 매월 10개까지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를 요청할 수 있다.프로 구독자의 월 한도는 기존 100개에서 120개로 늘어났다. 딥리서치의 기능에 인용과 함께 이미지 등도 추가됐다. 오픈AI는 “더 풍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또 딥리서치는 파일 유형을 더 잘 이해해 문서 분석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마음 건강을 챙기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심리 상담이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정신건강 위험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는 역할을 AI가 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상담에 위험 징후 발견까지 ‘AI 담당’2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닥터프레소는 최근 사용자가 작성한 일기를 기반으로 우울증을 감지하는 애플리케이션 ‘레디’를 개발했다. 레디는 사용자가 3분 분량의 음성 일기를 앱에 기록하면 음성의 높낮이와 속도 등 목소리 상태와 내용을 바탕으로 우울 정도를 건강, 중등도, 위험 3단계로 파악해 알려준다. 우울증 초기 징후가 나타나면 앱이 산책 등 상황에 맞는 행동을 추천해 준다. 이 앱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세계 최대 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우수 기업에 수여하는 ‘글로모 어워즈’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다. 개인 심리 상태를 정밀 분석한 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미국 기업 워봇 헬스는 정신건강 챗봇 ‘워봇’을 개발했다. 워봇은 불안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인지 행동 치료(CBT)를 해주는 챗봇이다. 이스라엘 기업 탈리아즈는 AI 기반 정신건강 플랫폼 ‘프리딕틱스’로 우울증 환자의 유전 데이터와 병력, 심리적 요인 등을 분석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항우울제를 추천해 준다. 다만 비대면 진료 영역인 데다가 정신과는 향정신성의약품 위주로 처방하기 떄문에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해당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 감정노동자의 ‘감정 부담’도 측정정신건강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는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과 서비스도 등장했다. KAIST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중앙대 박은지 교수팀 등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콜센터 상담원이나 은행 직원 등 감정 노동자들의 감정 작업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기존의 주관적 자기 보고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뇌파, 심전도, 체온 데이터 등 다중 모달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감정적 작업 부하를 평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모델은 감정적 작업 부하가 높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87%의 정확도로 구분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감정 노동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과 연계해 실증할 예정이다. 실제 미국 기업 코기토는 콜센터 상담원의 목소리를 분석해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하고, 필요할 경우 관리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AI와 확장현실(XR) 기기가 접목된 몰입형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영국 기업 옥스퍼드 가상현실(VR)이 개발한 VR 헤드셋 기반 인지 치료는 매장 방문, 버스 탑승, 진료소 방문 등 사용자 반응에 맞춘 실시간 환경 조정으로 사회 불안 장애와 공포증 치료를 지원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송근혜 책임연구원은 “(AI가) 감성컴퓨팅, 감성증강, 로봇기술, 뇌공학, 바이오 인포매틱스 등과 결합하면서 앞으로 인류의 정신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다음 달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통신 3사 모두 올해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다음 달 3∼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참가해 전시장을 꾸린다.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205개국에서 27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전 세계 기업과 관람객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통신 3사는 작년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거나 올해 처음 전시관을 만드는 등 차별화된 AI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데 힘을 쏟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 3사 수장들도 MWC 현장에서 전 세계 통신기업 및 빅테크와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AI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992㎡(약 300평) 규모 전시관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과 최적 제어 기술,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 등을 선보인다. 눈여겨볼 만한 기술은 첨단 보안 기술인 제로트러스트 방식을 적용한 ‘AI 데이터센터 시큐어에지’다. 이 기술은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보다 1.7배 큰 338㎡(약 116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한국의 길거리를 모티브로 한 ‘K스트리트’를 주제로 다양한 AI 기술 시연과 체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KT가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하고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정보통신(AICT)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한국 문화를 융합한 다양한 AI 기술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서는 한국형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비서) 솔루션을 소개한다. 미래 경기장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공개한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미래형 통화 서비스인 ‘멀티모달 통신’을 체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꾸린다. ‘안심지능’을 주제로 792㎡(약 240평) 크기의 대형 부스를 마련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자체 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내성암호(PQC)’,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전시장 중앙에 AI 기술을 토대로 미래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담은 전시작품 ‘익시퓨처빌’을 배치해 볼거리를 더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 ‘오퍼레이터’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야놀자 예약’ 기능 등을 지원한다. 향후 다양한 국내 기업 서비스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21일 오퍼레이터를 한국을 포함한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8개국에 출시했다. 오퍼레이터는 티켓 예매나 쇼핑, 레스토랑 예약 등 인터넷상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를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수행하는 AI 비서로 지난달 23일 북미에서 먼저 공개됐다. 이 서비스는 월 200달러(약 29만 원) 요금제인 ‘챗GPT 프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오퍼레이터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야놀자 숙소·항공·티켓 예약 기능을 옵션으로 선보였다. 이용자가 “특정 브랜드의 모자를 구매해 달라”고 명령어를 입력하면 오퍼레이터가 웹브라우저에서 스스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접속한 후 적합한 상품을 검색해 이용자에게 구매를 제안한다. 또 숙박 예약을 원하는 지역과 날짜, 시간 등을 입력하면 야놀자 사이트와 연동돼 관련 호텔들을 비교하고 제안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통신 3사 모두 올해 AI 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다음달 3~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참가해 전시장을 꾸린다. ‘융합하라. 연결하라. 창조하라(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205개국에서 27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전 세계 기업과 관람객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통신 3사는 작년보다 부스 규모를 키우거나 올해 처음 전시관을 만드는 등 차별화된 AI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데 힘을 쏟았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 3사 수장들도 MWC 현장에서 전세계 통신기업과 빅테크와 만나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AI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 기술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은 ‘혁신적인 AI,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992㎡(약 300평) 규모 전시관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과 최적 제어 기술,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액체 냉각 방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액체로 절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 등을 선보인다. 눈여겨 볼 만한 기술은 첨단 보안 기술인 제로트러스트 방식을 적용한 ‘AI 데이터센터 시큐어에지’다. 이 기술은 내부 데이터부터 디바이스·애플리케이션·개인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보호하며 원격 해킹 시도를 차단할 수 있다.KT는 지난해보다 1.7배 큰 338㎡(약 116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한국의 길거리를 모티브로 한 ‘K스트리트’를 주제로 다양한 AI 기술 시연과 체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KT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맺고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정보통신(AICT)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한국 문화를 융합한 다양한 AI 기술을 보여준다는 취지다.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사옥을 모티브로 한 ‘K오피스’에서는 한국형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돕는 AI 에이전트(비서) 솔루션을 소개한다. 미래 경기장 비전을 보여주는 공간인 ‘K-스타디움’에서는 AI 실시간 번역 기술을 적용한 경기장 아나운서를 공개한다.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하는 ‘K-랩’ 공간에서는 미래형 통화 서비스인 ‘멀티모달 통신’을 체험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꾸린다. ‘안심지능’을 주제로 792㎡(약 240평) 크기의 대형 부스를 마련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자체개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 양자컴퓨팅 시대에 앞서 안전한 보안 환경을 제공하는 ‘양자내성암호(PQC)’, 딥페이크 목소리를 구분해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기술인 ‘안티딥보이스’,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 ‘익시 비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전시장 중앙에 AI 기술을 토대로 미래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담은 전시작품 ‘익시퓨쳐빌’을 배치해 볼거리를 더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우버택시가 기업 고객 전용 서비스인 ‘우버 포 비즈니스(U4B)’를 국내에 출시했다. 우버택시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다양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버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우버택시 커넥트데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인 U4B는 전 세계 20만 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용 중이다. 직장인의 출장과 외근에 최적화된 차량 호출부터 경비 처리 시스템까지 업무용 이동을 위한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한다. 출장 이동부터 음식 배달, 비용 관리 등 다양한 기능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우버 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우버 측은 설명했다.우버는 짐이 많은 공항 이용자를 위한 대형 택시 서비스 ‘프리미어 밴’을 올 상반기(1∼6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레저 여행 특화 서비스, 가족 사용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진우 우버택시 코리아 총괄(사진)은 “지난해 우버택시는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가맹 기사 수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 신뢰성 검증을 위해 다음 달 3일(현지 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기간 진행되는 ‘레드팀 챌린지’에 참가한다고 20일 밝혔다. 익시젠은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자체 제작한 소형언어모델(sLLM)이다. 레드팀 챌린지는 전 세계 통신사가 개발한 AI 모델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경진대회다. 약 100명의 평가단이 해커 역할로 참여해 AI의 편향성과 취약점 등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챌린지 참여를 통해 익시젠의 성능과 안전성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고, 발견된 취약점을 개선해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소형 모델을 공개했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 이후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이 주목을 받으면서 네이버도 기존 모델 운영 비용을 50% 줄이면서 성능은 높인 모델을 공개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20일 하이퍼클로바X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사내에 공개했다. 업데이트된 모델은 기존의 약 40% 수준의 파라미터 수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작지만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주요 학습 데이터인 한국어, 영어, 코딩·수학에 대해 19개 벤치마크로 종합적 성능을 비교한 결과 모든 분야의 평균 점수가 기존 모델을 앞질렀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데이터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고도화됐다. 시각적 질의응답, 차트·도표 이해 등 역량을 글로벌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하이퍼클로바X 신모델의 운영 비용은 기존 모델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네이버는 이번 새 모델을 활용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도 다음 달 중 탑재할 예정이다. 향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서도 출시해 기업 고객에도 제공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 최초로 ‘위상 큐비트’ 방식의 양자컴퓨팅 칩 ‘마요라나(Majorana) 1’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팅 칩은 양자컴퓨터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년 내로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게 돼 양자컴퓨팅 시대를 한발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19일(현지 시간)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소재 ‘토포컨덕터(위상초전도체)’를 활용해 마요라나1에서 위상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통상 양자컴퓨팅 핵심은 ‘큐비트’를 얼마나 잘 구현하는가에 달려 있다. 위상 큐비트는 큐비트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다. 일반 컴퓨터는 0 또는 1을 표현하는 ‘비트’라는 단위로 정보를 처리한다.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한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양자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미래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까지 양자컴퓨팅의 가장 큰 한계는 큐비트의 불안정성이었다. 기존 양자컴퓨터는 큐비트가 주변 환경에 의해 쉽게 오류를 일으키고, 이를 수정하는 과정이 복잡해 상용화가 어려웠다. 반면 위상 큐비트는 자연적으로 오류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기존 큐비트보다 오류가 적고 안정성이 높다. 특히 작은 공간에 대량 배치할 수 있다. 기존 양자컴퓨터에서 수백 개 큐비트를 구현할 수 있지만 위상 큐비트 방식을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단일 칩에서 수백만 개의 큐비트 구현이 가능하다. MS는 토포컨덕터를 통해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개념을 실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가진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마요나라1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단일 칩에 큐비트를 8개까지 구현했다. 향후 최대 100만 개 큐비트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되면 기존 슈퍼컴퓨터로도 풀지 못했던 난제 해결부터 의약, 소재,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완전자율주행이나 로봇 기술 구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MS연구팀은“화학 신소재 분야에서 더 정밀한 시뮬레이션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예컨대 배터리를 개발할 때 한 번의 계산으로 최적의 배터리 소재를 찾거나 한 번 충전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이 같은 접근 방식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되며 학술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이번 기술을 채택했다. DARPA는 마요라나 1을 기반으로 수년 내에 내결함성(오류에 강한) 양자컴퓨터 프로토타입을 구축할 계획이다. MS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앞다퉈 양자컴퓨팅에 투자하며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IBM은 2029년까지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M은 지난해 연세대에 국내 최초로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하기도 했다. 구글도 지난해 차세대 양자컴퓨팅 칩 ‘윌로’를 공개했다. 향후 5년 이내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는 19일 에쓰오일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반 지능형 공장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기반으로 △플레어스택(가스연소 굴뚝) 최적화 시스템 △공정안전관리(PSM) 통합 시스템 △AX 플랫폼 등을 공동 개발해 에쓰오일 울산공장 운영과 안전 관리 효율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울산공장에 구축할 플레어스택 최적화 시스템은 AI 영상 분석 기술과 AI 폐쇄회로(CC)TV를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연기의 색상과 불꽃 상태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증기 밸브를 자동 제어한다. PSM 시스템에는 생성형 AI와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PSM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 미국 일본 등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딥시크 관련 기술을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나 미국 제재를 받는 러시아 등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딥시크의 ‘저비용 고효율’ 기술과 오픈소스를 앞세워 기술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을 공략하고 중국의 영향력도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자국 서버에 딥시크를 연결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도 딥시크의 코드를 기반으로 한 새 AI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개발을 위한 기반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은 저비용 고효율의 딥시크 기술 및 서비스에 더욱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일대일로 정책’ 등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딥시크가 개도국에서 활성화될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AI기업 xAI는 최신 생성형 AI 챗봇인 ‘그록(Grok)3’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그록3는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며 성능 테스트에서 오픈AI, 딥시크 등 경쟁사를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17일 X 플랫폼 생중계를 통해 xAI 엔지니어 3명과 함께 그록3 모델을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그록3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GPU를 사용한 xAI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에서 2억 시간 동안 학습을 거쳤다”며 “법원 판례 등 광범위한 문서를 포함한 데이터로 훈련했기 때문에 뛰어난 논리적 사고와 응답 능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xAI는 수학, 과학, 코딩 벤치마크 테스트를 공개하며 알파벳의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모델,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GPT-4o를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그록3 기반 심층 검색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딥서치’도 함께 공개했다. xAI는 그록3를 X 유료 멤버십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를 떠난 뒤 AI 경쟁에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머스크까지 AI 경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AI를 둘러싼 패권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등 전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국내 기업 간 협력 및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20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승인한다. 이번에 가입 신청서를 낸 기업에는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해 하이브와 게임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협은 2023년부터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IT 기업들에 가입 러브콜을 보내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경협의 가입 요청에 그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가입을 심사숙고했다. 이런 두 기업이 합류를 결정한 데에는 급변하는 국제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외 통상 환경과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협력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산업 트렌드가 AI로 바뀌고 있고, 미국 트럼프 정부 2기에 맞춰 경제인들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쿠팡이츠가 4월부터 중개수수료를 기존 9.8%에서 2.0∼7.8%로 인하한 상생 요금제를 도입한다. 쿠팡이츠는 18일 사장님사이트 공지를 통해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라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한다고 밝혔다. 상생 요금제는 매출이 적을수록 더 낮은 수수료를 내는 구조다. 매출 상위 35% 이내는 7.8%, 상위 35% 초과∼80%는 6.8%, 80% 초과∼100%는 2.0%를 각각 적용한다. 매출 구간 설정은 매달 실제 매출을 반영해 적용한다. 매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실제 월매출액을 기준으로 요금제 구간을 산정하고, 기본 중개수수료 7.8%를 기준으로 이미 정산된 금액과의 차액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아울러 쿠팡이츠는 이날부터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협의안인 영수증 표기를 시행한다. 앞으로 쿠팡이츠 앱 내 고객 영수증에는 상점에서 부담하는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 배달비 상세 내용이 표기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사진)이 SK텔레콤 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합류했다. SK그룹 내에서 인공지능(AI) 핵심 전략을 맡고 있는 SK텔레콤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2개월 전부터 SK텔레콤 산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6월에는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에너지·그린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2022년 최 회장이 SK텔레콤 미등기 임원이 된 데 이어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까지 합류하면서 그룹 AI 전략에 있어 SK텔레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현재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한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을 주축으로 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