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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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22~202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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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우 “벨기에 잡고 데이비스컵 16강 갈것”

    “물론 부담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부담감을 즐기기로 했다.”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랭킹 61위)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대진 추첨이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주관하는 남자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은 4, 5일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 코트에서 벨기에와 월드그룹(16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1960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은 1981, 1987, 200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월드그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이 이 대회 출전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월드그룹 진출 기록을 남기려면 4단식, 1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벨기에는 1904, 2015, 2017년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첫 경기에서는 권순우가 랭킹 115위 지주 베르그스(24)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어 홍성찬(26·세종시청·237위)이 랭킹 41위 다비드 고팽(33)과 맞붙는다. 5일에는 네 선수가 상대를 바꿔 경기를 치른다. 권순우가 먼저 고팽을 상대한 뒤 홍성찬이 베르그스와 경기를 벌인다. 고팽과 처음 맞붙게 된 권순우는 “고팽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따라 한 선수다. 그래서인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면서 “부담감, 긴장감보다는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5일 첫 경기로 열리는 복식에서는 송민규(33·KDB산업은행)-남지성(30·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30)-샌더 질레(32) 조를 상대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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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최고 쿼터백 브레이디 “이번엔 진짜 떠나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레이디(46·탬파베이·사진)가 이번에는 ‘진짜로’ 은퇴를 선언했다. 브레이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선언했지만 40일 만에 이를 번복한 적이 있다. 브레이디는 1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에 “결론부터 얘기하겠다. 은퇴를 하기로 했다. 영원히(for good) 말이다”라고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미 온 마음이 넘치도록 ‘은퇴 에세이’를 썼다. 이번에는 길게 말하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디는 은퇴를 번복하고 NFL에서 23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이혼남이 되기도 했다. 브레이디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약속을 뒤집자 슈퍼모델 출신인 전 아내 지젤 번천(43)과 사이가 틀어졌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이혼 발표 이후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kg) 정도 줄면서 브레이디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혼 이후에도 브레이디와 아들 벤저민(13), 딸 비비언(10)을 공동 양육하고 있는 번천은 전 남편의 SNS 게시물에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번천이 브레이디 인생의 ‘다음 장’에 함께할 뜻이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브레이디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뉴잉글랜드로부터 전체 199순위로 지명을 받아 NFL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드래프트 당일 생후 8292일이었던 브레이디는 이보다 34일 더 긴 8326일을 NFL 선수로 활약하면서 어떤 전체 1순위 지명자도 넘보기 힘든 각종 기록을 남겼다. 먼저 브레이디는 뉴잉글랜드(6번)와 탬파베이(1번)에서 총 7번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선수는 물론이고 그 어떤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NFL 역사상 주전 쿼터백으로 두 팀에서 세 번 이상 우승한 선수도 브레이디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댈러스에 14-31로 패하며 8번째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태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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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은 정말 ‘급’이 떨어지는 블로커일까? [발리볼 비키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호영(22·KGC인삼공사)은 프로배구 팬들이 흔히 생각하시는 것보다 좋은 블로커일 확률이 높습니다.네, 정호영이 31일 경기 전까지 세트당 블로킹 0.547개로 9위에 그치고 있는 선수라는 것 저도 압니다.이 부문 선두인 한수지(34·GS칼텍스)는 한 세트에 블로킹을 평균 0.766개 잡아내고 있습니다.이 기록만 보면 정호영의 블로킹 능력은 A급 블로커 70% 수준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그런데 블로킹 능력은 꼭 블로킹 성공 개수로만 따져야 하는 걸까요?현재 블로킹 1위 한수지와 2위 김수지(36·IBK기업은행·세트당 0.750개)가 남긴 기록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블로킹 성공 개수는 한수지가 72개로 김씨 성에 같은 이름을 쓰는 선수(66개)보다 6개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효 블로킹’은 김수지(165개)가 한수지(138개)보다 27개가 많습니다. 또 김수지(105개)가 한수지(149개)보다 ‘블로킹 실패’도 적습니다.블로킹 능력을 따져 보려면 뭔가 고민해야 하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십니까?위에 있는 그래프가 바로 이 고민을 정리한 결과물입니다.양효진(34·현대건설)과 함께 국가대표 붙박이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김수지가 선두로 올라섭니다.그리고 바로 그다음이 정호영입니다.거꾸로 세트당 블로킹 1위였던 한수지는 13위(79.5점)로 순위가 내려갑니다.세트당 블로킹 10위인 박은진(24·KGC인삼공사)이 여기서는 12위로 오히려 한수지보다 순위가 높습니다.처음 보신 그래프는 ‘누적치’고 이 그래프는 ‘세트당 평균’입니다.김수지가 여전히 1위고 한수지는 이제 17위까지 순위가 내려갔습니다. 정호영은 4위로 순위가 내려왔지만 그래도 톱 5 안에는 이름을 올렸습니다.그래서 여전히 양효진보다 순위가 높습니다.관점에 따라 참 ‘개떡같이’ 보일 수 있는 결과는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온 걸까요?어떤 선수가 상대 팀 공격에 맞서 팔을 네트 위로 높이 들었을 때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일단 첫 번째는 블로킹 성공 = ‘우리 팀’이 점수를 올리는 겁니다.두 번째는 블로킹에 실패하거나 터치 네트 같은 범실을 저질러 ‘상대 팀’ 점수를 올려주는 겁니다.세 번째는 블로킹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공격권을 우리 팀이 가져오는 유효 블로킹입니다.마지막은 공을 상대 코트로 되돌려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격권도 같이 넘겨준 경우입니다. 이런 플레이를 편의상 ‘절반’이라고 부르겠습니다.여기서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유효 블로킹이 나왔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이를 이해하시려면 ‘기대 득점’이라는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올 시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서브를 제외하고, 각 팀 코트에 공이 있던 건 총 3만5007번이었습니다.이 공격권을 통해 각 팀이 얻은 점수는 총 1만2554점입니다.따라서 ‘우리 코트’에 공이 있을 때 ‘우리 팀’이 기대할 수 있는 점수는 1만2554점을 3만5007번으로 나눈 0.359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유효 블로킹은 총 4414번이 나왔고 이 중 1332번(30.2%)이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그러면 유효 블로킹은 0.302점을 ‘더하는’ 플레이가 됩니다.상대 팀이 올릴 수 있었던 0.359점을 막아내고 우리 팀이 0.302점을 올릴 기회를 만들어 낸 거니까요.결국 유효 블로킹은 0.661점짜리 플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노파심에 말씀드리면 유효 블로킹 상황에서는 ‘약속된 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울 때가 잦아서 기대 득점이 떨어지는 겁니다.절반 상황은 어떨까요?이런 경우는 2142번 있었는데 상대 팀이 바로 다음에 점수를 올린 건 536점(25.0%)이었습니다.같은 논리로 생각하면 절반은 상대 팀으로부터 0.250점을 빼앗아 오는 플레이입니다.여기서 잊지 말아야 하는 건 일단 0.359점은 막아낸 상태라는 점입니다. 이후 상대는 0.359점이 아니라 0.109점이 적은 0.250점만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이를 정리하면 절반은 0.359점에 0.109점을 더한 0.468점짜리 플레이가 됩니다.아, 그리고 지난번 ‘발리볼 비키니’(https://bit.ly/3Rfca7r)에서 소개해 드린 블로킹 어시스트도 있습니다.블로킹 어시스트는 기본적으로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돌아갑니다.그리고 블로킹 어시스트가 블로킹 성공의 몇 %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옆에서 같이 뛴 선수가 한쪽 코스를 잡아줬기에 블로킹에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일단 블로킹 어시스트는 블로킹 성공과 똑같이 취급하기로 합니다.이제 그냥 간단한 사칙연산만 하면 됩니다.블로킹 성공과 블로킹 어시스트에는 각 1점을 더하고 블로킹 실패 또는 범실을 기록했을 때는 1점씩 뺍니다.유효 블로킹은 0.661점, 절반은 0.468점으로 계산해 위에서 얻은 결과와 더합니다.원하신다면 블로킹 어시스트에 적정한 가중치를 주는 방법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이 접근법이 100% 옳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개떡같지는 않지 않은가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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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벨라루스, 항저우 아시아경기 나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 상태인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우회로를 열어주기로 했다. ‘오일 머니’로 움직이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국 중국도 IOC를 거들고 나섰다. 30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OCA는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경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계획을 담은 공문을 45개 회원국에 보냈다. 두 나라 선수들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아시아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되 순위 안에 들어도 메달은 주지 않고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는 데 필요한 랭킹 포인트도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참가로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인데, 대회 운영 과정에서의 혼란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경기는 올림픽 다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종합스포츠 대회로 2017년 삿포로 겨울 아시아경기 때도 OCA 회원국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가한 적이 있다. OCA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아시아경기 참가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OCA는 쿠웨이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러시아 싱크탱크 ‘카네기 모스크바’ 소장을 지낸 드미트리 트레닌 러시아 외교 및 국방정책위원회 위원이 지난해 “스마트한 대(對)중동 전략이 새로운 세계 질서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중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 OCA에 앞서 IOC도 “어떤 선수가 단지 국적 때문에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건 불합리하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도 중립국이나 중립 단체 소속으로는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IOC가 두 나라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미국 등 주요 회원국과 물밑 논의를 벌여 왔으며 원칙적인 수준에서 동의를 이끌어 낸 상황”이라고 전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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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챔프전 첫 형제대결…“올해 슈퍼볼은 ‘켈시볼’”

    원래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은 ‘슈퍼볼’이라고 부른다. 2월 13일 오전 8시 30분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가 맞붙는 이번 시즌 슈퍼볼에는 ‘켈시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제이슨 켈시(36·필라델피아)-트래비스 켈시(34·캔자스시티) 형제가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이다. 형, 동생이 속한 팀끼리 맞붙는 건 54년 슈퍼볼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형 제이슨이 뛰는 필라델피아는 30일 안방구장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NFL 플레이오프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프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1-7로 물리치고 2018년 이후 5년 만에 슈퍼볼행 티켓을 따냈다. 이어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프전에서도 안방 팀 캔자스시티가 신시내티의 추격을 23-20으로 뿌리치면서 동생 트래비스 역시 슈퍼볼 무대에 나서게 됐다. 형제가 서로 마주 본 채 경기를 치르는 건 아니다. 미식축구는 공격과 수비가 철저히 ‘분업화’된 종목이다. 켈시 형제는 모두 ‘공격수’라 한쪽이 그라운드를 밟을 때 다른 선수는 벤치에 나가 있는다. 형 제이슨은 상대 수비수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센터, 동생 트래비스는 공격 과정에서 ‘만능 열쇠’ 역할을 하는 타이트 엔드다. 두 선수의 어머니 도나 켈시 씨는 ‘이번 슈퍼볼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겠냐’는 질문에 “공격 중인 팀을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신시내티대 재학 시절에는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켈시 형제는 이미 슈퍼볼 우승 반지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형 제이슨은 2018년 필라델피아의 창단 후 첫 슈퍼볼 우승을 도왔고, 동생 트래비스는 2년 뒤 캔자스시티에서 우승을 맛봤다. 제이슨은 동생이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자 “우리 팀이 우승했을 때보다 사랑하는 동생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는 게 더 기쁘다”고 인터뷰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형이 태어난 연도(1987년)에서 따와 등번호 87번을 선택할 정도로 형을 따르는 트래비스는 “확실한 건 우리 어머니에게 슈퍼볼 우승 반지가 한 개 더 생긴다는 사실뿐”이라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의 앤디 리드 감독(64)에게도 이번 슈퍼볼은 특별하다. 필라델피아가 친정팀이기 때문이다. 리드 감독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 동안 필라델피아 사령탑을 맡았지만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판에 시달린 끝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2020년 슈퍼볼에서 팀에 5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는 등 이번까지 총 세 차례 팀을 슈퍼볼 무대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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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김인수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 별세

    김인수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이 숙환으로 27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0년 평남 평양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현역 시절 한국전력에서 세터로 활약했으며 1964년 국가대표 선수로 도쿄(東京) 올림픽에 출전했다.또 1970년 방콕 아시아경기 때는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으며 1975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때도 팀을 2위로 이끌었다.실업 무대에서는 친청팀 한국전력 감독을 맡았으며 그밖에 서울시배구협회 회장, 대한배우회(排友會) 회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경북 영천시 영천전문장례식장,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30분. 054-332-4000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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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넌 히터’ 김재현, 19년 만에 LG 복귀…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맡아 [후일담]

    '캐넌 히터' 김재현 SPOTV 해설위원(49)이 19년 만에 '유광 점퍼'를 다시 입는다.프로야구 LG는 김 위원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LG는 "김 위원이 선수와 코치, 해설위원으로 풍부한 야구 관련 경력을 쌓았다"면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프런트와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서울 신일고 졸업생인 김 코디네이터는 LG가 '오키나와 007 작전'을 통해 영입한 특급 유망주였다.원래 연세대로 진학할 예정이었던 그를 붙잡기 위해 LG에서 프런트 직원을 일본 오키나와로 급파해 시한 만료 직전 계약서에 도장을 받은 것.당시 김 코디네이터는 국제대회 참가차 오키나와에 머물고 있던 상태였다.김 코디네이터는 입단 첫 해였던 1994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팀도 창단 후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김 코디네이터는 이후 11년간 LG에서 타율 0.297, 139홈런, 633타점, 85도루를 기록했다. 김현수(0.875)가 LG에 합류하기 전까지 LG 구단 통산 OPS(출루율+장타력) 1위(0.862)가 바로 김 코디네이터였다.김 코디네이터가 2002년 한국시리즈 때 적시타를 치고 1루에 관중을 향해 손짓하는 장면은 여전히 많은 LG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아 있다.당시 그가 2루타성 타구를 날리고도 1루에 멈춘 건 고관절이 썩어 들어가는 때문이었다. 이 부상이 결국 김 코디네이터와 LG의 인연을 끊어 놓는 계기가 됐다.2004년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구단은 그에게 '경기 중에 병원에 실려가도 구단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각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 코디네이터는 이를 거부하고 SK(현 SSG)와 계약하면서 LG를 떠났다.2005년 곧바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그는 2010년 시즌 개막 전 은퇴를 예고했고 결국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은퇴 후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와 한화, 국가대표팀에서 타격 코치를 맡았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으로도 활동했다.김 코디네이터는 “LG로 돌아와 설렌다"라면서 "구단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진들이 많다. 프런트와 현장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목소리로 더 강력하고 단단한 팀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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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역 노마스크 가능, 탈때는 써야… 카페서 요구땐 착용을”

    “마스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정부가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더 이상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이다. 마스크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의무’만 해제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설 연휴(21∼24일) 이후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겹치면 재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마스크 자율화, 철회할 가능성 작아”지 청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오미크론 변이처럼 매우 빠르게 확산해 의료 대응 역량에 굉장한 위협이 될 수준이 아니라면 실내 마스크 재의무화를 시행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한국이 ‘대유행의 끝’을 뜻하는 ‘엔데믹’으로 향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엔데믹으로 가는 길에 걸려 있던 ‘마지막 고리’를 풀어준 것”이라며 “일상 복귀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는 의료기관과 약국, 사회복지시설 및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지 않았다. 감염 취약층, 고위험군을 고려해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고 밀집도가 높은 시설에서 자칫 마스크까지 벗을 경우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30일 이후에도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고위험군(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의 경우는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식당이나 카페, 회사 등 민간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법적 의무는 사라지지만 사업주나 사장, 경영자 등은 스스로의 판단으로 고객과 직원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을 방역당국은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우려’ , ‘7일 격리’ 단축도 논의 실내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반기는 여론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혼란도 포착됐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는 “마스크가 입 모양을 가리는 탓에 의사소통을 어렵게 만들고, 아이들의 언어 발달과 사회성 함양을 해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학부모 사이에서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기저질환을 앓거나 건강이 안 좋은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이 크다. 초교 2학년 자녀를 둔 정모 씨(40)는 “유치원이나 초교는 아이들이 소리도 많이 지르고 밀집도도 높은데 마스크 착용 해제는 좀 이른 것 같다. 독감이나 미세먼지도 걱정돼 한동안은 마스크를 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20일 밝혔지만 일선 학교들에서는 “도대체 어떤 경우에 착용을 ‘적극 권고’해야 하는지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미연 서울 성자초 교사는 “교실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일단 가지고는 와야 하는지, 비말이 퍼질 수 있는 합창이나 관악기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여론도 중요한 만큼 학부모 설문조사에 나서는 학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관련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농구, 배구 등 겨울철 실내 프로 스포츠 종목은 한목소리로 반겼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고 응원할 수 있게 되면 경기장이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로 변해 더 많은 팬이 찾아주실 것”이라며 환영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면 남은 방역수칙은 사실상 ‘확진자 7일 의무 격리’뿐이다. 지난해 12월 여당인 국민의힘은 격리 기간을 7일에서 3일로 줄이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지 청장은 “(격리 기간 단축) 논의를 시작할 단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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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선수 출석 인정 일수, 고교 25→50일로 늘린다

    각종 대회나 훈련에 참가하는 초중고교생 운동 선수를 위해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해주는 ‘출석 인정 일수’가 올해부터 늘어난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생 선수의 출석 인정 일수를 초교 20일, 중학교 35일, 고교 50일로 늘린다고 밝혔다. 고교생은 2025년부터 연간 수업 일수의 3분의 1(63일)까지 출석 인정 일수를 늘릴 계획이다. 2019년까지 ‘연간 63일’이었던 출석 인정 일수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초교 20→10→5일, 중학교 30→15→12일, 고교 40→30→25일로 점차 축소됐다. 체육계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해 2019년 스포츠 혁신위원회가 출범했고, 이후 학생 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기 중에는 주중에 대회 금지’, ‘출석 인정 일수 축소’ 등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출석 인정 일수를 다시 늘린 이유에 대해 문체부와 교육부는 체육계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 선수의 학습권이 다시 침해받을 우려가 제기된다. 대한체육회와 11개 유관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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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스 달리 보게 만드는 ‘블로킹 어시스트’의 세계 [발리볼 비키니]

    신영석(37·한국전력)은 ‘미들블로커’라는 포지션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다.신영석은 18일 현재 개인 통산 블로킹 1102개로 프로배구 남자부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부문 2위(1056개) 이선규(42·은퇴)보다 80경기 적은 387경기를 뛰었는데 통산 블로킹은 46개가 더 많다.올 시즌에도 18일 현재 세트당 블로킹 0.779개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신영석은 2017~2018시즌 이후 6시즌 연속 블로킹 1위로 이름을 남긴다.프로배구 경기 도중 블로킹이 나오면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기록원이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할 때가 있다.블로킹 어시스트는 기본적으로 블로킹에 성공한 선수와 함께 점프한 선수에게 돌아간다.1인 블로킹 때는 당연히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선수가 없고 3인 블로킹일 때는 기록원이 블로킹 기여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 선수 한 명을 기록 주인공으로 선정한다.신영석이 올 시즌 블로킹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운 선수는 (제목과 사진에서 보신 것처럼) 타이스(32·네덜란드)다.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86점을 올리는 동안 타이스는 총 20번 블로킹 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타이스 효과’를 본 건 신영석 뿐만이 아니다.타이스가 전위에 있을 때 한국전력에서 기록한 블로킹은 총 142개로 후위 때 88개보다 61.4%가 많다.다른 팀 외국인 선수는 블로킹을 이렇게 끌어올린 사례가 없다. 혹시 타이스가 전위에서 플레이한 비율이 유독 높았던 건 아닐까.현재까지 타이스가 전위에 있던 랠리는 총 1851번으로 후위에 있거나 코트에서 나왔을 때(1962)보다 더 많았다.타이스가 블로킹, 신영석이 블로킹 어시스트를 기록한 28번까지 합치면 이 한국전력 콤비는 블로킹을 총 48번 합작했다. 이 역시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록이다.이어서 대한항공 김규민(33)-정지석(28) 콤비가 총 44회로 뒤를 바짝 쫓았다.이 두 콤비를 제외하면 블로킹을 30번 이상 합작한 두 선수도 없다.대신 현대캐피탈에서는 오레올(37·쿠바)-박상하(37),전광인(32)-최민호(35),오레올-최민호 등 세 콤비가 톱5 안에 이름을 올렸다.남자부 역대 통산 1위는 현대캐피탈 권영민(43·현 한국전력 감독)-이선규 콤비로 블로킹을 총 176번 합작했다.이어 대한항공 진상헌(37·OK금융그룹)-한선수(38) 콤비가 현대캐피탈 콤비보다 10번 적은 기록을 남겼다.3위는 삼성화재 고희진(43·현 KGC인삼공사 감독)-최태웅(47·현 현대캐피탈 감독) 콤비다. 최 감독이 고 감독 도움을 받아 블로킹을 94번 기록한 반면 고 감독이 최 감독 도움을 받은 건 58번이 전부다.반면 4위 곽승석-진상헌 콤비는 74번과 73번으로 딱 1번 차이에 그쳤다. 이번 시즌 현재 블로킹 어시스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최민호(55개)고 김규민이 1개 차이로 2위다.이어서 김민재(20·대한항공)가 43개로 3위, 이상현(24·우리카드)이 38개로 4위, 박진우(33·KB손해보험)가 31개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블로킹 어시스트트 통산 1위 기록 보유자는 하현용(41·삼성화재)으로 이번 시즌까지 총 889번 다른 선수 블로킹을 도왔다.계속해 신영석이 822개로 2위, 이선규가 743개로 3위다.4위는 ‘윤 박사’윤봉우(41)로 블로킹 어시스트 720개를 남겼으며 5위는 진상헌(594개)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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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ISU 피겨 4대륙 선수권 서울서 열린다

    서울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ISU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2025, 2025∼2026시즌 일정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2월 4일부터 6일간 서울에서 4대륙 선수권이 열린다. 서울에서 4대륙 선수권이 열리는 건 2015년과 2020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그 밖에 전북 전주(2002, 2010년), 강원 강릉(2005, 2017년), 경기 고양(2008년)에서도 이 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4대륙 선수권 유치를 위해 뛰었다. ISU는 ‘잠정 확정’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천재지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사실상 확정이라고 봐도 좋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도시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대회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대륙 선수만 참가할 수 있어 이런 이름이 붙은 이 대회는 ISU 그랑프리 시리즈, 세계선수권과 함께 ISU 메이저 대회로 손꼽힌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연아(33·은퇴)가 2009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 때 여자 싱글에서, 차준환(22·고려대)이 지난해 에스토니아 탈린 대회 남자 싱글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다.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4대륙 선수권 유치가 국내 피겨 저변 확대와 선수들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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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당선인 대상 워크숍

    대한체육회는 18일 충남 천안시 ‘소노벨 천안’에서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17개 시도체육회장과 228개 시군구체육회장 당선인이 참석했다. 각 지방 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정부는 현장을 직접 이끌어 나갈 지방체육회장 여러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바람직한 지방 체육 정책이 확립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정부의 전폭적 지지에 감사드린다. 민선 2기 지방체육회장 당선을 축하드리고, 무엇보다 국민과 지역 체육을 위해 봉사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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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승 리베로’ 여오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발리볼 비키니]

    현대캐피탈은 12일 프로배구 남자부 안방 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3-1 승리를 거뒀습니다.이날 승리로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45)는 V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V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경기에서 400번째 승리를 경험한 선수가 된 겁니다.현대캐피탈은 15일 안방 경기에서도 삼성화재를 3-1로 꺾으면서 여 코치의 개인 승수는 401승으로 늘었습니다.현역 선수 가운데는 한선수(38·대한항공)가 291승으로 2위인 만큼 이 기록을 깨는 선수는 적어도 당분간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여 코치는 2019~2020시즌까지 16년 동안 소속팀이 치른 1976세트 가운데 97.3%에 해당하는 1923세트를 소화했습니다.그러나 현대캐피탈이 ‘리빌딩’ 모드에 돌입하면서 2020~2021, 2021~2022시즌에는 총 285세트 중 121세트(42.5%) 출전에 그쳤습니다.그렇다고 기량이 줄었던 건 아닙니다. ‘규정 점유율’(15%) 미달로 순위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020~2021시즌에는 서브 리시브 효율 47.2%, 지난 시즌에는 55.3%를 기록했습니다.2020~2021시즌 리시브 선두 오은렬(26·대한항공·45.2%)이나 지난 시즌 1위 박경민(24·현대캐피탈·51.8%)보다 높은 기록이었습니다.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팀이 치른 78세트 가운데 62세트(78.5%)에 출전하면서 여 코치는 리시브 1위(54.0%) 자리를 되찾았습니다.여 코치는 V리그 원년(2005년) 리시브 효율 82.8%를 기록했던 선수입니다.이 기록과 비교하면 54.0%는 초라해 보이는 것도 사실.하지만 2005년은 남자부 전체 서브 리시브 효율이 63.1%였던 시즌입니다. 이번 시즌 현재 기록은 33.9%입니다.리그 평균을 100이라고 할 때 여 코치는 2005년 131.3(= 82.8 ÷ 63.1 × 100)에 해당하는 ‘리시브+’ 기록을 남겼는데 이번 시즌에는 159.2를 기록 중인 겁니다.V리그 역사상 리그 평균과 비교할 때 이번 시즌 여 코치보다 뛰어난 리시브 솜씨를 뽐낸 건 지난 시즌 박경민(159.7) 딱 한 명뿐입니다.0.5 정도는 ‘오차범위’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여 코치는 45세 나이에 V리그 역사상 최고로 손꼽힐 만한 리시브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겁니다.이를 달리 말하면 사람들이 ‘전성기’라고 부르던 시절보다 더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는 뜻도 됩니다.이전까지는 2010~2011시즌 삼성화재에서 기록한 135.6이 여 코치 개인 최고 리시브+ 기록이었습니다.여 코치는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던 지난 시즌에도 170.5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남기며 칼을 갈고 있었습니다.현대캐피탈은 2016~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 코치가 45세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당시 한 배구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에서 정말 ‘45세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면 오히려 상대 팀에서 ‘생큐’라고 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여 코치가 계속 코트에 서 있을 수는 있어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느 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날 가능성이 큰 여 코치는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여오현은 아직도 날아다니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네, 여 코치는 여전히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높은 곳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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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오픈 출전 나달-조코비치, 결승서만 만난다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라파엘 나달(37·스페인·세계랭킹 2위)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 ‘쐐기포’,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5위)는 ‘동점포’를 노린다. 나달은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으로 남자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개인 21번째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나달은 이어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2번으로 늘렸다. 조코비치도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면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거부한 탓에 아예 대회에 출전도 못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메이저 대회 통산 우승 기록을 21회로 늘린 상태다. 일단 최근 컨디션은 조코비치가 더 좋다.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최다(9회) 우승 기록 보유자인 조코비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왕중왕전) 우승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데 이어 8일 막을 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반면 고질적인 왼발 통증에 시달리는 데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복근 부상까지 당한 나달은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친 상태다. 시드 배정은 나달이 유리하다. 현재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나달이 1번 시드를, 조코비치가 4번 시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올랐을 때만 맞대결이 성사된다.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하면 나달은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앞서 있는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8위),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레프(26·러시아·6위)와 8강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1위)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시비옹테크는 현재 2위 온스 자베르(29·튀니지·5140점)보다 2.14배 많은 랭킹 포인트 1만1025점을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 여자 테니스 세계 1, 2위 사이에 랭킹 포인트 차이가 이렇게 크게 난 적은 없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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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남자 배구 ‘아, 옛날이여’… 인기 하락에 판정 논란까지

    “우리 그렇게 재미없고 지루하지 않아요.” 고속철도(KTX) 목포역에 도착하면 흰 배경에 검은색 궁서체로 달랑 이렇게 한 줄만 쓴 전남도립국악단 광고가 손님을 맞이한다. 이 광고를 보고 ‘언젠가 이 국악단 공연을 꼭 보겠다’고 다짐했다. 원래 국악 그룹 동화(冬花), 백제가야금연주단 음악을 즐겨 듣는 데다 국악단 주제에(?) 이 정도 패기를 자랑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어 ‘이제 남자 배구도 저 정도 마케팅은 필요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몇 년 전만 해도 프로배구 남자부는 ‘겨울 프로 스포츠의 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여자부 인기에 밀리더니 이제는 아예 ‘마이너리그’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발표한 이번 시즌 전반기 관중 집계 현황에 따르면 남자부 최고 인기 팀 우리카드의 평균 관중 수(1728명)가 여자부 최소 관중 팀 KGC인삼공사(1817명)보다 적었다. 전반기 남자부 경기 TV 중계 최고 시청률(0.96%)도 여자부 평균 시청률(1.05%)에 미치지 못했다. 남자 배구 인기가 이렇게 떨어진 이유는 뭘까. 남자부 관계자 사이에서는 “문성민(37·현대캐피탈)이 주범”이라는 우스개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외국인 공격수가 득세하는 프로배구에서 문성민은 팀을 챔피언으로 이끈 마지막 ‘토종 거포’다. 게다가 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47)과 쌍벽을 이루는 스포츠 대표 미남으로도 평가받는다. 한 팀 관계자는 “우리 ○○○(29)도 예전이었다면 ‘미남 선수’ 마케팅이 가능했다. 그러나 문성민 이후로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담하건대 문성민 얼굴을 모르던 독자라면 인터넷 검색창에 문성민이라는 세 글자를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을 거다. 프로 스포츠는 이렇게 기본적으로 사람 마음을 끌어당기는 게 존재 이유인 ‘쇼 비즈니스’다. 최근 남자 배구는 팬들 마음을 오히려 밀어내고 있다. 심판은 물론이고 비디오 판독을 맡고 있는 경기 감독관까지 오락가락 판정을 내리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들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 KOVO도 대응이 매번 한 박자 늦다. 그러는 동안 계속 사고를 치는 특정 인물이 어떤 학교 출신이며 당시 은사가 현재 KOVO 어떤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촌스러운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들린다. 쇼 비즈니스 세계는 원래 승자 독식 구도가 되기 십상이다. 여자 배구는 ‘인기 있다’는 평가를 받은 뒤로 점점 더 인기가 올라가는 반면 남자 배구는 반대 상황에 처하기 쉬운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인기가 없어서 판정도 대충하나’라는 오해는 피해야 하지만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그래서 “남자 배구 경기도 그렇게 재미없고 지루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제법 패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되고 말았다. 이 글은 동화가 연주한 ‘비 갠 뒤’를 들으며 썼다. 남자 배구에는 언제쯤 다시 햇살이 드리울 수 있을까.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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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골드글러브 출신 에드먼 “나도 한국 대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는 ‘현수’가 두 명이다. 한 명은 이번이 세 번째 WBC 출전인 외야수 김현수(35·LG)이고, 다른 한 명은 한국계 외국인으로는 처음 한국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도 중간 이름을 현수라고 등록해 놓은 에드먼은 김광현(35·SSG)이 2020년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 한국말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나도 한국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에드먼은 고교 야구 코치였던 아버지 존 씨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어머니 곽경아 씨의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형(미네소타)과 여동생(세인트루이스)도 MLB 팀 연구개발(R&D)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에드먼은 “샌디에이고에서 자라는 동안 외가 친척들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자주 갔다”면서 “어머니가 어린 시절 이민 오셔서 한국말은 잘 못하시지만 입맛은 한국식이다. 나도 외가 친척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 음식을 먹었다. 김치와 갈비가 제일 맛있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를 거쳐 2016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뽑혔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수비 기록만으로 평가하는 ‘필딩 바이블 어워즈’에서 멀티 포지션 부문 수상자로 뽑힐 만큼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수비력을 자랑한다. 에드먼은 MLB 무대에서 2루수로 236경기, 유격수로 96경기, 3루수로 83경기에 출전했으며 외야수로도 74경기에 나섰다. 발도 빨라 MLB 통산 1897타석 중 1152타석(60.7%)을 1번 타자로 소화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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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양키스 선수로 뛰려면… 장발-턱수염은 금지

    뉴욕 양키스 선수가 되려면 두 가지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먼저 머리와 수염을 말끔하게 깎은 다음 ‘나를 양키스 일원으로 만들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는 간판 아래서 사진 촬영을 마쳐야 입단 기자회견장에 나설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이 통과의례를 거친 건 왼손 투수 칼로스 로돈(30)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뛴 8년 동안에는 얼굴 3분의 1을 덮는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선수다. 6년간 총액 1억6200만 달러(약 2075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양키스와 계약한 그는 23일 입단 기자회견에 면도를 마친 얼굴로 등장해 “세 살배기 딸과 한 살짜리 아들은 수염이 없는 내 얼굴을 처음 봤다. 아이들이 아빠를 알아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가운데 용모 및 복장 규정이 가장 엄격한 구단이 양키스다. 양키스 선수는 ‘잘 정돈한 콧수염’을 제외하면 수염을 기를 수 없고 옷깃(칼라)을 넘어설 정도로 머리를 길러서도 안 된다. 양키스가 이런 규정을 만드는 데 제일 큰 영향을 끼친 건 1972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오클랜드 선수단이었다. 당시 오클랜드에는 수염을 기른 선수가 많아 ‘머스타시 갱(The Mustache Gang)’이라고 불렸다. 오클랜드가 월드시리즈 3연패에 성공하면서 MLB 선수들 사이에 수염을 기르는 유행이 퍼져 나갔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구단주(1930∼2010)는 1973년 양키스를 인수한 뒤 ‘우리 팀마저 깡패 소굴로 만들 수 없다’면서 선수단에 면도는 물론이고 이발까지 요구했다. 1974년 양키스에 합류한 루 피넬라(79)는 “예수님도 장발이었는데 나는 왜 머리를 기를 수 없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스타인브레너는 주변에 있던 연못을 가리키면서 “예수님은 물 위를 걸으셨다. 너도 걸어서 건넌다면 머리를 기를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답했다. 양키스 선수가 콧수염은 기를 수 있는 건 스타인브레너 본인이 대학 시절 콧수염을 기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양키스 선수는 또 유니폼 상의 단추를 모두 채운 채 경기에 나서야 한다. 유니폼을 풀어 헤치는 습관이 있었던 데이비드 웰스(59)는 1998년 MLB 역사상 15번째 퍼펙트게임에 성공하고도 구단주에게 꾸지람부터 들어야 했다. 양키스 유니폼에는 선수 등번호만 있을 뿐 이름이 없다는 특징도 있다. 단, 이 전통은 스타인브레너 작품은 아니다. 1960년 화이트삭스가 처음으로 선수 이름을 쓰기 전까지는 원래 모든 MLB 팀 유니폼에 선수 이름이 없었다. 야구 규칙에도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꼭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역시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쓰지 않던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같은 구단이 차례로 이름을 쓰기 시작하면서 양키스가 ‘이름 없는 유니폼’의 상징이 됐을 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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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축구 만화 하나가 일본 축구에 끼친 영향

    “쓰바사, 넌 세계로 나와야 해.” 독일에서 축구 유학 중이던 와카바야시 겐조(골키퍼)는 친구이자 라이벌인 오조라 쓰바사(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천재’ 소리를 들었던 자신이 독일 유학 첫날부터 같은 팀 공격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며 결국 독일의 ‘젊은 황제’ 슈나이더에게 완패했다고 고백한다. 역시 일본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따라다니던 쓰바사는 이 말에 브라질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결국 ‘꿈의 팀’ FC 바르셀로나 입단에 성공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캡틴 쓰바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 당시 다음 대회 개최국인 일본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등장했던 축구 만화다. 이 만화는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만화 속에서 쓰바사가 입단한 바르셀로나는 실제로 입단 환영 성명을 냈고,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도 ‘쓰바사의 선택이 안타깝다’고 논평을 발표했다. 1981년 연재를 시작한 쓰바사가 성공을 거둔 뒤 일본 축구 만화에서는 ‘주인공=공격형 미드필더’ 공식이 자리를 잡았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황금 사중주’라고 불렸던 나카무라 슌스케(44), 나카타 히데토시(45), 오노 신지(43), 이나모토 준이치(43) 가운데 이나모토(수비형 미드필더)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선수가 전부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건 우연이 아니다. 그리고 일본 축구 선수들도 정말 ‘세계’로 나가기 시작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이 끝난 2002∼2003시즌 일본 선수 다섯 명이 유럽 5대 리그(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 프랑스)로 진출했다. 이 시즌 한국 선수 가운데는 차두리(42) 한 명만이 5대 리그 소속이었다.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소속 일본 선수는 총 16명으로 한국(6명)보다 2.7배가 많다.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 9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한국은 16위였다. 일본은 또 한일전에서 세 경기 연속 3-0 승리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FIFA 랭킹을 봐도 2017년 6월 1일 이후 5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일본이 한국보다 순위가 높다. 월드컵 16강 진출 횟수도 일본(4번)이 한국(3번)보다 많다. 이제 확실히 한국보다 일본이 ‘세계 수준’에 더 가깝다. 어쩌다 생긴 일도 아니다. 일본은 2005년부터 ‘2050년에는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작은 과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가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4년 뒤 북중미 대회 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본선 진출에 큰 걱정이 없다’고 안심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대표작 ‘어린 왕자’에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 줘라”라고 썼다. 한국 축구에도 ‘쓰바사’가 필요하다.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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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월드컵서 가장 많은 172골… 득점선수도 최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역대 22차례 월드컵 가운데 가장 많은 골(172골)이 터졌다. 이전에는 1998 프랑스, 2014 브라질 대회 때 각 171골이 최다 기록이었다.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가 결승 연장 후반전에 3-3 동점을 만든 페널티킥이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 나온 단일 대회 172번째 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이라도 넣은 선수는 117명으로 이 역시 월드컵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전에는 2014 브라질 대회 때 116명이 최다 기록이었다. 앙헬 디마리아(34)가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2-0으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면서 이 기록을 새로 썼다. 2026 북중미 대회에서는 두 기록 모두 새로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32개국이었던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경기 수도 늘어나고, 총 득점과 득점자 수도 함께 늘어날 확률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다음 대회 진행 방식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48개 참가국을 3개 나라씩 16개 조로 나눠 상위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경기 수는 80경기로 늘어난다. 80경기에서 이번 대회처럼 경기당 평균 2.69골이 나오면 총 215골로 월드컵 사상 첫 200골 시대가 열린다. 월드컵 역사상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았던 건 1954년 스위스 대회(5.38골)였다. 단, 당시에는 총 2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득점은 140골이 전부였다. 전체 득점자도 59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한국은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했다. 단일 대회 16실점은 여전히 월드컵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거꾸로 헝가리는 이 대회에서 총 27골을 넣어 여전히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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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2’ 역대 최다 골 터진 카타르 월드컵…FIFA 다음대회 진행 방식 논의중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역대 22차례 월드컵 가운대 가장 많은 골(172골)이 터졌다. 이전에는 1998 프랑스, 2014 브라질 대회 때 각 171골이 최다 기록이었다. 킬리안 음바페가 결승 연장 후반전에 성공한 페널티킥이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 나온 단일 대회 172번째 골이었던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이라도 넣은 선수는 117명으로 이 역시 월드컵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전에는 2014 브라질 대회 때 116명이 최다 기록이었다. 앙헬 디마리아(34)가 결승에서 2-0으로 앞서가는 골을 넣으면서 이 기록을 새로 썼다. 2026 북중미 대회에서는 두 기록 모두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32개국이었던 본선 참가국 숫자가 48개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경기 숫자도 함께 늘어나고, 총 득점과 득점자 숫자도 함께 늘어날 확률이 높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다음 대회 진행 방식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는 48개 참가국을 3개 나라씩 16개 조로 나눠 상위 1,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경기 숫자는 80경기로 늘어난다. 80경기에서 이번 대회처럼 경기당 평균 2.69골이 나오면 총 215골로 월드컵 사상 첫 200골 시대가 열린다. 월드컵 역사상 경기당 평균 득점이 가장 높았던 건 1954년 스위스 대회(5.38골)였다. 단, 당시에는 총 26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득점은 140골이 전부였다. 전체 득점자 숫자도 59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 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한국은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했다. 단일 대회 16실점은 여전히 월드컵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거꾸로 헝가리는 이 대회에서 총 27골을 넣어 여전히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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