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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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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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 ‘묻지마 총격범’은 아프간 파병 전직 해병… PTSD 추정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던 미국의 전 해병 저격수가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서 ‘묻지마 총격’을 벌여 3개월 된 아기와 엄마를 포함해 4명을 살해했다. 범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을 앓았고, 최근에는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전직 해병대원 브라이언 라일리(33)가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레이크랜드의 가정집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체포됐다. 라일리는 체포 전 이 집에 있던 한 남자 아기, 아기의 엄마(33)와 할머니(62), 한 남성(40)에게 총을 쏴 살해하고 11세 소녀에게도 여러 발을 쏴 중상을 입혔다. 경찰 당국은 라일리가 범행 현장에서 약 20km떨어진 브랜든에 살았으며, 피해자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이로 무작위로 범행 대상을 고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라일리는 범행 전날 저녁 사건 현장 집 앞에 차를 대고 “신이 나를 보내 당신의 딸과 이야기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체포 뒤 자신이 ‘서바이벌리스트(survivalist, 사회질서의 붕괴와 세상의 종말을 불러오는 사건에 대비하는 이들)’라고 했으며,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라일리의 여자친구는 경찰에 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STD)’ 진단을 받았으며 우울해 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범행 1주일 전 한 교회에서 경비를 서고 온 뒤 “이제 신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도 했다. 라일리는 2008년 이라크, 2009~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저격수로 복무하는 등 4년 간 군에 있다가 제대했다. 제대 뒤에는 경호원이나 보안요원으로 일했고, 범죄 전력은 없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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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러 ‘대북제재 완화’ 군불… ‘아프간 위기’ 바이든 흔들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른 북한의 경제난과 관련해 대북 제재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제재 완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를 지렛대 삼아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위기에 몰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내에서는 “현재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 어떤 상징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코로나19로) 어쨌거나 폐쇄된 상태이고, (제재를) 해제해도 (북한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순전히 보여주기식 제스처라 해도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최근 안보리 회의에서는 대북 제재 완화안이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제재 완화안은 중국과 러시아가 2019년 12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 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가리킨다.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 등을 담은 이 초안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미국이 논의를 차단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건 처리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반대하는 한 대북 제재 완화는 어렵다. 미국은 최근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로 제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경제난 등) 상황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악의적 행동과 책임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전술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또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지지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기존의 대북 협상 기조를 바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추진하되 제재는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한국 정부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제재 완화 등은 핵심 의제로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어떤 제재 완화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 논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통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자 북-중-러 역시 공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프간에서의 철군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동맹국들이 미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을 중-러가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장기화로 북한은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중-러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을 기습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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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경제난, 제재 탓 아냐” 고수하는데…러 언론 “유엔, 대북제재 완화 논의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에 따른 북한의 경제난과 관련해 대북 제재 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제재 완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이 문제를 지렛대 삼아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위기에 몰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흔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안보리 내에서는 “현재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 어떤 상징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코로나19로) 어쨌거나 폐쇄된 상태이고, (제재를) 해제해도 (북한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순전히 보여주기식 제스처라 해도 제재 완화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최근 안보리 회의에서는 대북 제재 완화안이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제재 완화안은 중국과 러시아가 2019년 12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완화 결의안 초안을 가리킨다. 북한의 해산물과 섬유 수출 금지 해제 등을 담은 이 초안이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곧바로 미국이 논의를 차단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안건 처리에 대한 거부권 행사할 수 있는 미국이 반대하는 한 대북제재 완화는 어렵다. 미국은 최근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는 별개로 제재는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경제난 등) 상황을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악의적 행동과 책임에서 주의를 돌리려는 전술일 뿐”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또 “우리는 인도적 지원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지지하고 이를 북한이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미국이 기존의 대북 협상 기조를 바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은 추진하되 제재는 유지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달 방한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도 한국 정부와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지만 제재 완화 등은 핵심 의제로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설 때까지 어떤 제재 완화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 완화 논의는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통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자 북-중-러 역시 공조에 나섰다는 것이다. 아프간에서의 철군 후폭풍으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동맹국들이 미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을 중-러가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 장기화로 북한은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중-러가 대북 제재 일부 해제 결의안을 기습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신진우기자 niceshin@donga.com}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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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 변이’ 39개국 확산… 벨기에서 접종완료자 7명 감염돼 숨져

    벨기에의 한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7명이 코로나19 ‘뮤(Mu) 변이’에 감염돼 7월 말∼8월 초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콜롬비아에서 올해 1월 처음 확인된 ‘B.1.621’ 변이를 코로나19 ‘관심 변이’ 목록에 지난달 31일 추가하고, ‘뮤 변이’로 명명했다. 뮤 변이는 현재 남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모두 39개 나라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벨기에 공영방송 VRT뉴스 등은 7월 중순 플랑드르브라반트주의 한 요양원에서 거주자 20명이 코로나19 뮤 변이에 감염됐는데, 모두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고 전했다. 감염자 중 7명은 사망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코로나19 감염 전 이미 다른 질병이 말기에 이른 상태였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도 최근까지 보고된 40여 건의 뮤 변이 감염 사례 중 백신을 1회 또는 2회 접종한 이들이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WHO는 “뮤 변이는 남아공발 베타 변이와 유사하게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뮤 변이의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더 강한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최근 콜롬비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39%가 뮤 변이로 확인됐고, 에콰도르(13%) 등 일부 국가에서도 뮤 변이가 감염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6, 7월 공항검역소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2명이 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이 변이 유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뮤 변이 감염자의 중증 정도와 치명률에 관한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WHO는 전파력과 증상, 백신 효과 등을 분석해 주요 변이를 ‘우려 변이’와 ‘관심 변이’로 지정해 관리한다. 현재 우려 변이에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4종이 있고, 그보다 위험도가 낮아 보이는 관심 변이에는 에타 요타 카파 람다에 이어 이번 뮤까지 모두 5종이 있다. WHO에 앞서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PC)도 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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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든 79세 미얀마 의원 “반군부 무장투쟁”

    79세의 미얀마 4선 국회의원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맞서기 위해 총을 들었다. 미얀마 남부 에야와디 지역 수석장관도 지낸 만 조니 의원은 1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반(反)군부 무장투쟁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나는 80세가 다 됐으니 인생의 끝에 가깝고, 남은 나날을 어떻게 살지 이미 결정했다”면서 “나를 뽑아 준 국민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수민족 카렌족 출신인 조니 의원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1990∼2020년에 치러진 네 차례 총선에서 잇달아 당선됐다.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조니 의원이 군복을 입고 장전된 총을 든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지난달 29일 20명가량의 군인이 그의 집을 급습해 아들을 한때 구금했고 차량 등 자산을 압류했다. 조니 의원은 “2월 군부 쿠데타 직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펜도 들 수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다시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라며 “내 나이의 사람들도 누구나 (무장투쟁에) 동참할 수 있다”고 했다. 조니 의원은 향후 정국 전망과 관련해 “국민들은 군부가 아무에게나 총질을 하는 무법자 총잡이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군부는 이미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부가 쿠데타의 구실로 삼은 ‘부정선거’ 주장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군부가 선거 전에 유권자 명단을 확인했고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NLD가 승리하자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쿠데타는 극악한 범죄이다. 나는 불의에 대항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정의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100%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인민방위군(PDF)을 창설하고 카렌민족해방군(KNL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계해 군부에 맞서고 있다. 최근 NUG는 7월 한 달 동안 미얀마군 74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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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복에 총든 미얀마 79세 老정치인 “국민 배신할 수 없어”

    79세의 미얀마의 4선 국회의원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맞서기 위해 총을 들었다. 남부 에야와디 지역 전 수석장관도 지낸 만 조니 씨(79)는 1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반(反) 군부 무장투쟁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공개하며 “나는 80세가 거의 다 됐으니 인생의 끝에 가깝고, 남은 나날을 어떻게 살지 이미 결정했다”면서 “나를 뽑아 준 국민을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민족 카렌족 출신인 조니 의원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1990~2020년 사이에 치러진 네 차례의 총선에서 잇달아 의원에 당선됐다.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조니 전 장관이 군복을 입은 채 장전된 소총을 든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지난달 29일 군인 약 20명이 그의 집을 급습해 그의 아들을 한때 구금하고 차량을 비롯한 그의 자산을 압류했다. 조니 의원은 “2월 군부의 쿠데타 직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펜도 들 수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다시 달리기를 할 수 있을 정도”라며 “내 나이의 사람들도 누구나 (무장 투쟁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니 의원은 향후 정국 전망을 묻는 물음에 “국민들은 군부가 아무에게나 총질을 하는 무법자 총잡이에 불과하다고 느끼고 있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군부는 이미 패배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군부가 쿠데타의 구실로 삼은 ‘부정선거’ 주장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군부가 선거 전 유권자 명단을 확인했고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다가 NLD가 승리하자 이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쿠데타는 극악한 범죄고, 불의에 대항하여 나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정의의 편에 서 있기 때문에 100%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주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인민방위군(PDF)을 창설하고 카렌민족해방군(KNLA)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연계해 군부에 항거하고 있다. 최근 NUG는 7월 한 달 동안 미얀마군 74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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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백전노장 美사단장 아프간서 ‘최후의 철군’

    미군이 20년 동안 머무른 아프가니스탄 전장(戰場)을 가장 마지막으로 떠난 군인은 미 육군 82공수사단장인 크리스토퍼 도너휴 소장(52·사진)이었다. 도너휴 소장은 지난달 30일 군장을 메고 오른손에 총을 든 채 탈레반이 통제하는 수도 카불공항 건물을 뒤로하고 미군의 C-17 수송기에 마지막으로 올랐다. 야간투시장치로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은 아프간전쟁의 끝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도너휴 소장은 1992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아프간을 포함해 시리아와 이라크 등 중동, 동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작전에 참여했고 국방부 합참의장 특별보좌를 지냈다. 7월 아프간에 투입돼 8월 14일부터 철수 작전을 지휘했다. 특히 철수 직전까지 탈레반 지휘관들과의 조정 역할을 맡았다. 미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은 도너휴 소장이 카불을 떠나기 직전 부대원들에게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모두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최종 철수 현장은 긴박했다. NYT에 따르면 마지막 수송기에 도너휴 소장과 부대원들이 오를 때 탈레반은 ‘마치 (1836년 멕시코군이 텍사스 주민을 포위 공격한) 알라모 전투처럼’ 점차 활주로 주변 경계선을 좁혀 왔다고 미군 관계자는 말했다. 탈레반이 복수를 벼르는 전 아프간 정부군 특수부대원 가운데 일부 인원도 이날 미군의 공항 대피 작전을 도우며 거의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가족과 함께 수송기에 탑승했다. 도너휴 소장과 부대원이 탄 ‘최후의 수송기’가 이륙한 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59분이었다. 미국이 사전 예고했던 시한(8월 31일)보다 24시간 앞서 철수가 끝난 것이다. 미군은 철수 막판 안전 문제가 발생하거나 비행기가 고장 날 경우 대응할 시간이 있어야 했기에 철수를 하루 앞당겼다고 한다. 31일에는 탈레반의 카불 점령 직후 탈출하려는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공항에 몰리며 인명 피해를 낳았던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루 더 카불에 머물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에 그만큼 더 노출되는 것도 부담이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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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마지막 미군기 떠나자 축포… 경제 붕괴 ‘발등의 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만에 물러가자 아프간 점령 세력 탈레반은 승리를 만끽하며 새 정부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20년간 전쟁만 해온 무장단체 탈레반이 경제 붕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프간을 안정적으로 통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A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31일 “미군이 (수도) 카불 공항을 떠났고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선언했다. 탈레반 연계 조직인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48)의 동생 아나스 하카니(28)는 트위터에 “20년에 걸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아프간 점령이 끝났다”면서 “우리는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고 썼다. 탈레반 대원들은 마지막 미군기가 어둠 속에 쫓기듯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승리를 자축했고, 불꽃놀이까지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달 30일 저녁 반(反)탈레반 저항세력의 거점인 카불 북부 판지시르 계곡을 공격했다고 아프간 현지매체 톨로뉴스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미군 철수 종료에 맞춰 공격을 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저항군 측은 탈레반을 격퇴했다고 주장하면서 탈레반 7, 8명이 죽고 저항군 2명이 다쳤다고 했다. 은둔해 있던 탈레반 최고 지도자 히바툴라 아훈드자다(60)가 조만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새 정부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훈드자다가 남부 칸다하르에서 시라주딘 하카니, 탈레반 군사위원장인 무하마드 야쿱(31)에게 내각 명단을 만들도록 지시했으며 조만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가 탈레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최근 “새 내각 구성이 1, 2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고, 부대변인 빌랄 카리미는 “아훈드자다가 곧 대중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조직의 주축인 파슈툰족뿐 아니라 타지크족 우즈베크족 등 소수민족과 과거 군벌 세력까지 참여하는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년 만에 다시 권력을 쥐게 된 탈레반이 해결할 우선 과제는 경제다. 그동안 아프간은 정부 예산 중 미국 등의 지원이 80%를 차지했는데 모두 끊겼다. 대부분 미국에 있는 아프간 중앙은행의 외화 자산도 동결됐다. 해외 원조도 대부분 중단됐다. 탈레반의 카불 점령과 동시에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식료품 등 물가는 급등한 상황이다. 당장 9월부터는 식량 부족이 예상된다. 탈레반은 경제 건설을 위해 중국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31일 “위대한 이웃인 중국이 아프간 재건에 건설적이고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통치에 필요한 인적 자원도 부족하다. 과거 정부기관에서 일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탈레반의 보복을 겁내 출근하지 않고 숨어 지내고 있다. 탈레반 대원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총을 쏠 줄은 알지만 대부분 문맹이다. 당장 미군이 떠난 카불 공항을 운영할 기술 인력도 없다. 탈레반 측은 31일 “카불 공항 운영에 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래도 낙후했던 의료 시스템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떠나 붕괴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내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도 예상된다. 탈레반은 수많은 파벌이 있고 2015년에도 전 최고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죽음을 지도부가 숨겨 왔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파벌 간 내분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카불 공항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최소 170명의 사망자를 낸 반(反)탈레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억눌러야 하는 것도 탈레반으로서는 골칫거리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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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20대 인플루언서, 82억 모금해 아프간인 51명 구출

    미국의 20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수십억 원을 모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수십 명을 전세기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사는 토미 마커스(25·사진)는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며칠 만에 12만1000명으로부터 700만 달러(약 81억7000만 원)를 모아 전세기 한 대를 아프간 수도 카불로 보냈다. 이달 25일 이 전세기를 타고 탈레반으로부터 처형될 위험에 놓인 이들을 비롯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51명이 우간다로 피신했다. 구출 작전에는 ‘날아가기 작전(Operation Flyaway)’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군중(crowd)’과 ‘자금조달(funding)’을 합친 용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을 활용해 일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마커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쿠엔틴 쿼런티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로 팔로어가 83만 명이 넘는다. 자유주의적인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문화 요소나 콘텐츠)’과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 대한 농담으로 인기가 높다. 마커스 측은 또 다른 전세기를 통해서도 추가로 300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띄운 전세기를 타고) 대피한 이들은 여성과 어린이, 인도주의자와 아프간에서 공익을 위해 싸운 사람들”이라며 “‘기적’이라는 단어 말고는 (구출 작전의 성공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적 분열을 벗어나 각계각층 사람들이 이들을 구하려고 힘을 합쳤다”면서 후원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가 팔로어들과 함께 모금한 700만 달러는 인도주의 모금액으로는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A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이 작전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각국 정부와 기업 등이 자국민과 직원을 구출하려 몰려드는 상황에서 실제로 구출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마커스는 전세기와 구출 요원을 준비하는 데 글로벌 개발 회사인 사라야인터내셔널과 록펠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마커스 측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 시한(31일)이 지나면 남은 모금액을 워싱턴에 있는 국제여성미디어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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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7세, 임신부도 10월부터 백신접종… 고위험군부터 부스터샷

    국내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12∼17세) 그리고 임신부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접종은 이르면 10월부터 이뤄진다. 신규 접종 대상자가 약 300만 명 늘어나게 돼 앞으로 정상적인 백신 수급이 더욱 중요해졌다. ○ “어린이, 임신부 접종해도 안전문제 없어”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회)는 25일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을 확대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접종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춘 점과 해외 사례를 고려한 결과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은 12세 이상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 방송 등에 출연해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게 될 것”이라며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임신부에게도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접종을 권고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도 임신부에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추진단은 “미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의 조산·유산·기형아 발생 비율이 그렇지 않은 임신부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18∼49세 1차 접종을 9월 마무리하고 10월부터 12∼17세 및 임신부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12∼17세는 화이자를, 임신부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뒤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부스터샷은 고위험군부터 맞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는 병원 종사자 등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접종 연령을 낮추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추가 접종이 이뤄지면 접종률이 80%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을 추월하며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 600만 회분, 계약서 확약 아냐”문제는 백신 수급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접종 대상자로 정해진 12∼17세는 276만 명이고 임신부는 27만 명이다. 새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인원이 약 300만 명 추가된 것이다. 정 청장은 “4분기 중 9000만 회분의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공급량이 남아 있다”며 “최대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 공급은 여전히 불안하다. 정부는 이번 주 도입 예정인 미국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의 도입이 문서로 확약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모더나 600만 회분 도입은)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한 결과로 이후 e메일 정도로 문서를 받은 것이지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도 구체적인 도입 날짜를 밝히지 않았다. 앞서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모더나 백신 도입 물량을 발표하면서 백신 도입이 계약서상 서면 명시된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급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e메일을 통해 문서로 효력이 있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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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부, 12~17세도 4분기부터 접종…부스터샷 시행

    그동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가 4분기(10~12월)부터 백신을 맞게 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4분기에 시작된다. 접종 대상이 늘어난 만큼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 더욱 중요해졌다. ● “12~17세와 임신부 백신 접종, 안전 문제 없어”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25일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의 접종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춘 점과 해외 사례를 고려해 해당 연령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은 12세 이상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 방송 등에 출연해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고,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돼 병원에 입원하게 될 것”이라며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임신부 백신 접종 역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추후 접종을 권고했다. 추진단은 “미국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임산부의 조산·유산·기형아 발생 비율이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추진단은 18~49세 1차 접종을 9월 마무리하고 10월부터 12~17세 및 임신부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12~17세 청소년이 맞을 수 있도록 허가가 난 백신은 화이자 백신 뿐이다. 추진단은 12~17세에게 주로 화이자를 활용하고 임신부에게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뒤 부스터샷 접종을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부스터샷은 고위험군부터 맞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확진자를 진료하는 병원 등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접종 연령을 낮추고 미접종자들에 대한 추가 접종이 이뤄지면 접종률이 80%에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을 추월하며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4분기 백신 수급이 관건다만 원활한 백신 수급은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접종 대상자로 정해진 12~17세는 276만 명이고 임신부는 27만 명이다. 새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인원이 300만 명이 추가된 것이다. 정 청장은 “4분기 중 9000만 회분의 백신이 들어올 예정이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공급량이 남아 있다”며 “최대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30일에도 이번 주 도입할 예정인 미국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의 도입 날짜를 밝히지 못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모더나 600만 회분 도입은)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서 협의한 결과에 의해 모더나가 확정했던 내용”이라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도입할 때 안내하겠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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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극단주의’ IS-K, 자폭테러… “미군13명 포함 최소170명 사망”

    26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CNN 등 여러 매체들은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최소 90명이 사망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미국 CBS뉴스는 아프간 보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최소 170명이 숨졌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 시한(8월 31일)을 닷새 남기고 우려했던 테러가 현실화하면서 현지 상황은 극도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추가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돼 아프간 현지에 자국민들이 남아 있는 나라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세력을 향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외신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경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게이트 바로 앞과 이 게이트에서 250m가량 떨어진 바론호텔 인근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BBC에 따르면 애비게이트 앞에서는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목격됐다. 호텔 주변은 폭탄을 실은 차량을 이용한 테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건의 폭탄 테러 사이에는 총격도 잇따랐다. 이번 테러로 해병대원 10명을 포함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측도 이번 테러로 최소 28명의 대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극도의 혼란으로 피해 상황 파악이 쉽지 않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인 IS-K의 소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탈레반은 아프간 내 미국인들의 탈출에 협조해왔고 IS와는 2015년부터 충돌을 빚어온 적대관계라고 전했다. 이번 테러가 탈레반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IS도 아랍권 언론인 아마끄 뉴스통신을 통해 미군에 협력한 아프간 조력자들을 노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테러범을 처벌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미 국방부는 추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의 다음 타깃은 아프간을 벗어나려는 수백 명의 피란민을 태운 수송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는 아직 1000명가량의 미국인이 남아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테러를 규탄하며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했다. “테러 현장, 최후의 날 같았다… 회오리속 비닐처럼 사람 날아가”참혹했던 카불공항 테러 순간탈출 대기 수천명 인파 속 폭발음… 사방에 시신 널리고 비명 가득날려간 희생자 배수로에도 쌓여… 폭발 직후 총격 소리에 혼비백산병원 영안실 꽉 차고 밤새 수술26일(현지 시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주변에는 참상이 빚어졌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항 주변으로 연일 수천 명이 몰려들고 있던 가운데 이날 오후 6시경 공항 동문과 남문 사이에 있는 애비게이트 근처 인파 속에서 자살테러범의 폭탄이 고막을 찢는 폭음을 내며 터졌다. 잠시 뒤 애비게이트 폭발 현장에서 약 250m 떨어진 바론호텔 근처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강력한 폭발로 사람들이 날아갔고, 거리는 순식간에 비명과 절규로 가득 찼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회오리바람 속 비닐봉지처럼 사람들의 몸이 날렸다. 폭탄이 터진 곳에는 남녀노소의 몸이 흩어져 있었다”며 “마치 ‘최후의 날(doomsday)’ 같았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게이트 앞에서 10시간 줄을 섰다는 아프간 남성은 “누군가가 내 발 밑에서 땅을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고 폭발이 있던 당시의 위력을 전했다. 밀라드라는 이름의 남성은 “순식간에 사방에는 시신들이 즐비했고 완전히 공황상태가 됐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추가 테러를 우려한 사람들은 폭탄이 터진 반대 방향으로 우르르 뛰었다. 폭발이 있은 직후 총격도 있었지만 누가 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과 외신에 따르면 테러 현장의 참혹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피가 흐르는 길 위에는 희생자들의 가방과 물병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영상 속 희생자들의 흩어진 주검은 소지품들과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폭발로 날아간 희생자들의 시신은 공항 담과 좁은 길 사이 배수로에도 쌓였다. 아프간 축구 국가대표팀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의 시신이 한 소년의 시신과 함께 물에 잠긴 채 떠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모하마드 샤 씨는 피란하려는 친구와 함께 공항에 갔다가 테러를 목격했다. 샤 씨의 친구는 최근 결혼하려고 프랑스에서 입국했다가 아프간을 떠나려던 참이었다. 공항 게이트 주변에 몰린 인파를 뚫고 가는 친구를 멀리서 보고 있던 중에 폭발음이 들렸다. 샤 씨는 “배수로가 시체로 가득했다”면서 “샌들을 보고서야 친구의 주검을 가려내 부모님께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살아있는 이들은 가까스로 팔을 움직이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람들은 쓰러진 이의 생사를 확인하며 부상자를 구조하고 폭발로 훼손된 주검을 수레에 실었다. 넋이 나간 듯 멍한 채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곧 도착한 구급차들이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를 실어 날랐다. 한 아프간인 생존자는 “땅바닥에 쓰러진 다섯 살 여자아이를 안아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내 품 안에서 죽었다”고 했다. 비정부 의료지원단체 대표인 로셀라 미치오는 알자지라에 “폭발력이 어마어마했다. 사지가 산산조각이 나고 뼈가 부러졌다. 파편에 맞은 부상자와 희생자들이 잇따랐다”고 했다. 카불의 병원 영안실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수술이 밤새 이어졌다.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병원으로 몰렸다. 폭탄 테러가 벌어진 애비게이트는 피란하려는 외국인과 아프간인들의 신원 확인 절차가 이뤄지는 공항의 주요 출입구다. 프랑스24는 애비게이트가 “피란민이 모여드는 미팅(meeting) 포인트”라고 했다. 테러 발생 불과 몇 시간 전 위성사진과 동영상은 이 공항 게이트 근처 외벽과 주변 건물 사이의 넓지 않은 길에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론호텔 역시 미국인과 영국인 등 아프간을 떠나려는 이들이 모여 머물렀던 곳이다. 아프간인들은 “테러가 우려되니 공항 주변을 떠나라”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까 봐 그러지 못했다. 탈레반은 전날 “아프간인은 공항으로 갈 수 없다”고 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카이로=황성호 특파원 hsh0330@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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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프간 철군 시한 계획한 31일 지키기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을 당초 계획한 이달 31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자국민의 완전한 철수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줄곧 철군 시한 연장을 요구했지만 탈레반 측이 31일까지 무조건 모든 외국 군대가 떠나야 한다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연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대통령이 철수 시한을 지키기로 했다. 미군이 더 오래 주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위험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군 시한 변동은 없다. 이달 말까지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모든 미국인을 대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외국군의 철수 및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커비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의사, 학자 등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아프간을 떠나 서방 국가로 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수도 카불을 찾아 탈레반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회담했지만 철군 시한 연장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58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대규모 병력이 시한 내에 빠져나가려면 늦어도 25일부터는 이들도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28대의 군 수송기를 동원해 1만400명, 61대의 연합군 항공기로 5900명을 아프간에서 빼냈다. 이로써 탈레반의 카불 점령 하루 전인 14일부터 모두 5만8700명을 탈출시켰다. G7 유럽 국가들은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이들 국가의 국민과 현지인 조력자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안전하게 빼내려면 미군의 주둔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관계자 및 조력자들 일부는 여전히 카불에 발이 묶인 상태다. 영국의 경우 자국민 1800명과 영국 정착 자격이 있는 아프간인 2200여 명 등 모두 4000명, 독일은 5000여 명이 남아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영국은 탈레반이 영국민 피란을 위협할 경우 경제 제재, 원조 중단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한 31일로 돼 있는 철군 시한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로리 브리스토 주아프간 영국대사는 최근 “카불 공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서방국들이 시한을 넘겨 9월까지 계속 남아 있으면 탈레반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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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여성들 “탈레반엔 총… 우리에겐 앱 있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유와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여성들이 스마트폰 안전 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탈레반의 폭력과 검문이 이어지자 아프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부가 무너진 아프간에서 자구책을 찾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앱 ‘에테사브(Ehtesab)’를 사용하는 카불 주민이 늘었다. 현지어로 ‘책임’이라는 뜻의 이 앱은 총격이나 폭발, 도로 봉쇄, 정전 등 각종 안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도 위에 표시된 핀을 누르면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북문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이 총을 쏴 2명이 숨졌다고 한다”는 내용이 표시되는 식이다. 앱 사용자가 올린 소식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정보를 카불에 있는 약 20명의 에테사브 직원들이 확인해 올린다.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사용자에게는 스마트폰 알람을 보낸다. 주민들이 올린 정보가 모여 탈레반의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방어책이 되는 셈이다. 이 앱을 만든 이는 여성이고, 에테사브 직원 상당수도 여성이다. 에테사브 창업자 사라 와헤디(26·사진)는 여섯 살 때 탈레반을 피해 가족과 캐나다로 떠나 난민으로 살다 21세 때 다시 카불로 돌아왔다. 카불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당일 외국으로 도망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실에서도 2년간 일했다. 투자를 받아 회사를 차려 2018년 3월 이 앱을 내놨다. 탈레반이 정부군에 잇달아 승리를 거두던 올해 초여름 탈레반을 피해 다시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피신했다. 와헤디는 2018년 5월 아프간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목격했다. 거리에는 무장 괴한이 돌아다녔고 도시가 봉쇄됐으며 전기마저 끊겼지만 당국을 통해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경험을 계기로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와헤디는 기술 관련 미디어 ‘레스트 오브 월드’ 인터뷰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이 철조망이 쳐진 콘크리트 벽을 넘을 수 있겠는가”라며 “여성은 안전과 피란처를 확보하는 일에서도 장벽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불의 에테사브 직원들은 집에 숨어 몰래 정보를 올리고 있다. 앱은 “○○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도로를 막고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하는 대신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검문소가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으려 하지만 언제 탈레반이 집으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탈레반의 탄압을 받을 수 있어 사진 등의 개인정보를 앱과 소셜미디어에서 모두 삭제했다고 했다. 일부 직원은 탈레반의 탄압을 받는 하자라족이다. 와헤디는 자신만 카불을 빠져나왔다는 죄책감에 직원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은 모두 25세 이하”라며 “전쟁 속에 자라 온 아프간의 청년세대는 낡은 집단의 통치 속에서 다시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게 됐고, 탈출할 방법도 없는 이 상황이 감옥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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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바이든, 아프간 철군 이달 31일 시한 지키기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을 당초 계획한 이달 31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자국민의 완전한 철수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줄곧 철군 시한 연장을 요구했지만 탈레반 측이 31일까지 무조건 모든 외국 군대가 떠나야 한다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연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대통령이 철수 시한을 지키기로 했다. 미군이 더 오래 주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위험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군 시한 변동은 없다. 이달 말까지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모든 미국인을 대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외국군의 철수 및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커비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아프간인은 카불 공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수도 카불을 찾아 탈레반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회담했지만 철군 시한 연장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58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대규모 병력이 시한 내에 빠져나가려면 늦어도 25일부터는 이들도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28대의 군 수송기를 동원해 1만400명, 61대의 연합군 항공기로 5900명을 아프간에서 빼냈다. 이로써 탈레반의 카불 점령 하루 전인 14일부터 모두 5만8700명을 탈출시켰다. G7 유럽 국가들은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이들 국가의 국민과 현지인 조력자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안전하게 빼내려면 미군의 주둔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관계자 및 조력자들 일부는 여전히 카불에 발이 묶인 상태다. 영국의 경우 자국민 1800명과 영국 정착 자격이 있는 아프간인 2200여 명 등 모두 4000여 명, 독일은 5000여 명이 남아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영국은 탈레반이 영국민 피란을 위협할 경우 경제 제재, 원조 중단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한 31일로 돼 있는 철군 시한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로리 브리스토 주아프간 영국대사는 최근 “카불 공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서방국들이 시한을 넘겨 9월까지 계속 남아 있으면 탈레반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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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피해라”…아프간 여성들, 안전정보 앱으로 정보 공유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유와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여성들이 스마트폰 안전 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응하고 있다. 탈레반의 폭력과 검문이 이어지자 아프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정부가 무너진 아프간에서 자구책을 찾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앱 ‘에테사브(Ehtesab)’를 사용하는 카불 주민이 늘었다. 현지어로 ‘책임’이라는 뜻을 지닌 이름의 이 앱은 총격이나 폭발, 도로 봉쇄, 정전 등 각종 안전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지도 위에 표시된 핀을 누르면 “목격자들에 따르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북문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이 총을 쏴 2명이 숨졌다고 한다”는 내용이 표시되는 식이다. 앱 사용자가 올린 소식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정보를 카불에 있는 약 20명의 에테사브 직원들이 확인해 올린다. 사건 발생 지역 인근에 있는 사용자에게는 스마트폰 알람을 보낸다. 주민들이 올린 정보가 모여 탈레반의 위협을 피할 수 있는 방어책이 되는 셈이다. 이 앱을 만든 이는 여성이고, 에테사브 직원 상당수도 여성이다. 에테사브 창업자 사라 와헤디(26)는 여섯 살 때 탈레반을 피해 가족과 캐나다로 떠나 난민으로 살다 21세 때 다시 카불로 돌아왔다. 카불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간 당일 외국으로 도망친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실에서도 2년간 일했다. 투자를 받아 회사를 차려 2018년 3월 이 앱을 내놨다. 탈레반이 정부군에 잇달아 승리를 거두던 올해 초여름 탈레반을 피해 다시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피신했다. 와헤디는 2018년 5월 아프간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목격했다. 거리에는 무장 괴한이 돌아다녔고 도시가 봉쇄됐으며 전기마저 끊겼지만 당국을 통해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 없었던 경험을 계기로 이 앱을 만들었다고 한다. 와헤디는 기술 관련 미디어 ‘레스트 오브 월드’ 인터뷰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이 철조망이 쳐진 콘크리트 벽을 넘을 수 있겠는가”라며 “여성은 안전과 피란처를 확보하는 일에서도 장벽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불의 에테사브 직원들은 집에 숨어 몰래 정보를 올리고 있다. 앱은 “○○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도로를 막고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하는 대신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검문소가 있다”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으려 하지만 언제 탈레반이 집으로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 직원들이 탈레반의 탄압을 받을 수 있어 사진 등의 개인정보를 앱과 소셜미디어에서 모두 삭제했다고 했다. 일부 직원은 탈레반의 탄압을 받는 하자라족이다. 와헤디는 자신만 카불을 빠져나왔다는 죄책감 속에 직원들이 아프간을 탈출하도록 애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은 모두 25세 이하”라며 “전쟁 속에 자라 온 아프간의 청년세대는 낡은 집단의 통치 속에서 다시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게 됐고, 탈출할 방법도 없는 이 상황이 감옥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임보미기자 bom@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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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물가 뛰고 현찰 바닥… 경제파탄 위기”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이 정국 혼란 속에 물가가 급등하고 화폐 가치가 떨어지는 등 경제 파탄 위기에 몰리고 있다. 무장세력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정치인들을 만나 새 정부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물가가 오르고 현금이 바닥나면서 아프간 경제가 파탄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경제는 화폐(아프가니) 가치가 폭락하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달러 부족도 당장 문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 미국에 예치된 아프간 정부 자금은 동결됐다. 경제의 20% 이상을 의존하는 해외 원조 자금도 끊겼다.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들이 보내는 돈도 연간 8억 달러(약 9400억 원)에 이르는데 송금업체들마저 문을 닫아 주민들의 고통이 크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니스캐넌센터의 에드 돌런 연구원은 “주민들은 아프가니를 달러로 바꾸려 하겠지만 어려울 것이다.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카불의 유엔 세계식량계획 관계자는 20일 “가뭄에 전쟁까지 겹쳐 밀 가격이 5년 평균보다 24% 높다”고 말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도 19일 보고서에서 “밀, 쌀, 설탕 등 식품 가격이 지난해 초 대비 50% 이상 올랐다”고 했다. 초(超)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통신은 최근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 2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앞으로 2주 안에 차기 정부 형태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탈레반 측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아프간 현지 매체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정치국원들이 22일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고등평의회(HCNR) 위원장 등과 만났다. 압둘라 위원장은 22일 “안보와 정치 발전, 포괄적인 정부 구성에 관해 탈레반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인은 “포괄적인 정부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다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논의 과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탈레반은 카불 입성 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과거 집권기(1996∼2001년) 국호인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토후국)를 사용하고 있다. 탈레반은 카불 북부 판지시르 계곡을 향해 22일 병력을 출발시켜 이곳에 집결한 저항세력을 압박했다. 탈레반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탈레반 수백 명이 판지시르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저항 세력은 판지시르와 파르완, 바글란주 일부 지역에 집결해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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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부스터샷 효과, 2차 접종의 4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감염 예방 효과가 2차 접종만 했을 때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3차 접종한 결과 10일 뒤부터 감염에 대한 보호 효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중증과 입원 예방 효과는 2차 접종만 했을 때보다 5, 6배가량 높았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세계 최초로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지난달 30일에는 60세 이상 접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40세 이상과 임신부, 교사 등에게도 접종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체 인구 930만 명 가운데 약 150만 명이 부스터샷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에 걸려) 중증으로 악화한 이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던 경우”라며 특히 고령자 등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전면 승인했다. FDA 전면 승인을 받은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그동안 이 백신은 긴급 승인 상태에서 접종이 이뤄졌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는 이번 전면 승인이 “그간 백신을 신뢰하지 못해 접종을 미뤄 온 이들을 설득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6월 미국 카이저패밀리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백신 미접종자의 31%는 FDA의 전면 승인이 나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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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터샷 효과, 2차 접종의 4배…중증 예방은 5~6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감염 예방 효과가 2차 접종만 했을 때 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밝혔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치고 5개월이 지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3차 접종한 결과 10일 뒤부터 감염에 대한 보호 효과가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중증과 입원 예방 효과는 2차 접종만 했을 때보다 5, 6배가량 높았다. 구체적인 전체 연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최근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 마카비가 부스터샷을 맞은 60세 이상 14만9144명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37명이었다면서, 이는 2차 접종자와 비교할 때 감염률이 6분의 1 수준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 세계 최초로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고, 지난달 30일에는 60세 이상 접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40세 이상과 임신부, 교사 등에게도 접종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체 인구 930만 명 가운데 약 150만 명이 부스터샷 접종을 마쳤다. 이스라엘은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21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일주일 평균)가 72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대유행이 심각하던 올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에 걸려) 중증으로 악화한 이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던 경우”라며 특히 고령자 등에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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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탈레반 무장세력, 북부 3개 지역서 탈레반 몰아내”

    아프가니스탄 전 정부를 지지하는 무장 세력이 탈레반이 점령한 일부 지역을 처음으로 재탈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 “반(反)탈레반 무장 세력이 20일 북부 3개 지역에서 탈레반을 공격해 몰아냈다”고 전했다. 반탈레반 측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160여 km 떨어진 바글란주의 안다랍 지역 등을 탈환했고, 탈레반 조직원 30명을 사살하고 20명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 역시 “탈레반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이 바글란주에서 군사적 역전을 확인했다”고 21일 전했다. WP는 “이번 재탈환은 탈레반의 카불 점령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병사와 주민들이 탈레반 기(旗)를 찢고, 아프간 국기를 게양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탈레반은 병력을 보내 반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탈환은 민중봉기 성격이 짙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전투는 탈레반의 가택 수색 과정에서 (격분한 지역 주민들에 의해) 시작됐다”고 전했다. 전투에 참가한 한 전 아프간 정부군 병사는 “탈레반은 장갑차를 갖고 있었지만 주민들이 돌을 던져 쫓아냈다”고 했다. 민병대 ‘북부동맹’을 중심으로 한 항전 세력도 거점인 카불 북부 판지시르주 계곡에 집결해 전의를 다지고 있다. 북부동맹은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당시 미국과 함께 탈레반을 몰아냈다. 북부동맹을 이끌었던 ‘판지시르의 사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가 판지시르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최근 항전 의지를 공표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스스로 선언한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도 17일 북부동맹에 합류했다. 탈레반은 정면 대결을 피하는 모양새다. 최근 단숨에 아프간을 장악한 만큼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이 항전 세력과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 드미트리 쥐르노프는 21일 “탈레반 고위급 관계자가 판지시르에 있는 이들에게 정치적 신호를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탈레반이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반탈레반 세력 간 내전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저항이 얼마 못 가 진압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탈레반은 미군이 지원한 아프간 정부군 무기를 고스란히 입수했다. 이에 비해 반탈레반 세력은 장비와 병력 모두 열세다. NYT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카불에서 자국민을 빼내려고 탈레반의 협조를 구하는 상황이어서 반탈레반 측은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다”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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