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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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2~2026-03-04
건강100%
  • 항우울제 처방 규제 20년 만에 해제

    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비정신과 의사와 일반의가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처방하지 못하게 하는 항우울제 처방 규제가 이달부터 해제됐다. 20년 만의 일이다. 우리나라는 우울증 유병률이 OECD 1위이지만 우울증 치료율은 OECD 최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규제 해제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홍승봉 교수(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회장·성대의대 신경과)는 “그 동안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야만 우울증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어떤 의사를 만나도 우울증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우울증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과거보다 20배 이상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에 걸리면 희망, 의욕, 즐거움이 사라지고 모든 정신 활동과 신체 활동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우울증은 자살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홍 교수는 “이제 일반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들이 우울증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며 “미국과 같이 ‘진료 전 설문지’를 이용해서 병의원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울감과 자살 생각을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살 사망자의 75%는 자살 1개월 전까지도 여러 가지 신체 증상으로 병의원을 찾는다. 이에 따라 감기와 같이 우울감과 자살 생각에도 1차 의료기관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과 행동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바꾸는 인지행동요법과 자살예방법에 홍보도 필요하다. 홍 교수는 “모든 의사들이 자살 생각도 우울증과 같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인식해야 한다”며 “실제 리튬정과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 약물은 자살 생각을 유의하게 줄여준다”고 말했다.<진료 전 설문지>최근 한 달 동안 아래 증상이나 생각이 있었는지 답해 주세요.1. 피로감. 예 아니요2. 어지러움. 예 아니요3. 소화 장애. 예 아니요4. 불면증. 예 아니요5. 매사에 흥미나 즐거움이 거의 없다. 예 아니요6.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하거나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예 아니요7.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거나 어떻게든 자해를 하려고 생각한다. 예 아니요-7번 문항에 “예” 라면 아래 질문에 답하세요.1.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예 아니요2. 죽을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예 아니요※초진, 재진 환자 모두 5번, 6번, 7번 중 한 가지라도 ‘예’라고 답하면 우울증과 자살위험 평가 시행 필요.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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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기 학대 경험, 뇌 구조 변화 유발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방임 같은 아동기의 외상 경험은 우울증, 불안장애, 성격장애와 같은 다양한 정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준다. 실제 상당수의 우울증 환자는 아동기에 학대를 경험한 환자다. 약물과 심리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 만성적 경과를 보이며 자살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와 고려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김수영, 안성준, 한종희)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와 아동기 학대 경험에 대한 심리설문 데이터를 통해 아동기 학대 경험이 뇌구조 변화를 유발함을 밝혔다. 연구팀은 19~64세 성인 중 주요 우울장애 환자 75명과 정상 대조군 참여자 97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약 2년간 뇌 MRI 영상, 임상 관련 정보, 아동기 외상 질문지를 통해 학대 경험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아동기 학대 경험을 신체적, 정서적, 성적 학대로 분류하고 주요우울장애 진단과 아동기 학대 경험에 따라 뇌의 특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대뇌피질의 부피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경우에는 대뇌피질 부피에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지만 아동기 성적 학대를 경험한 참여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참여자에 비해 우측 대뇌 반구 중간후두피질(시각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대뇌 영역)이 약 10%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학대의 심각도가 높을수록 우측 대뇌 반구 중간후두피질의 위축은 더욱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의 경우 정상 대조군 참여자와 비교해서 우측 전대상피질(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대뇌 영역)의 부피도 약 3.3%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우울장애 환자들 중에도 아동기 성적 학대를 경험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우측 중간후두피질이 약 10% 정도 위축돼 있었다. 이는 우측 중간후두피질의 부피 감소가 아동기 학대로 인한 뇌 손상을 평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다. 아동기 학대로 뇌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 우울증 환자들을 구분하고 이들의 우울증 경과와 치료 반응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규만 교수는 “아동기 학대를 경험한 우울증 환자들이 더욱 심한 우울 증상과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이유는 아동기 외상 경험으로 인해 뇌 신경회로가 손상돼 있기 때문”이라며 “아동기 학대로 인한 뇌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 우울증 환자들을 선별하고 뇌 과학에 기반한 맞춤형의 심리사회적 치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Psychiatry Research’ 에 게재됐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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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지표 발표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대사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생체 지표의 폭이 넓어질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의 이용제·손다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종설 논문을 1일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혈중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감소, 고혈압, 공복혈당 장애 등 각종 대사 질환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다섯 가지 항목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대부분 대사증후군은 증상이 없으나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종설논문에서 기존에 잘 알려진 대사증후군 지표 이외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을 병리학적 기전과 함께 기술했다. 대사증후군의 발생기전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이 주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몸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인슐린 신호 전달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혈당이 함께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축적된 지방 조직은 그 자체로도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물질들을 분비해 동맥경화와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을 함께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생 기전을 토대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인슐린 저항성 관련 지표 △염증 지표 △아디포카인(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 물질) △산화 스트레스 △그 외 일반 화학 지표로 나눴다. 인슐린 저항성 지표로는 인슐린과 공복혈당 수치를 토대로 한 HOMA-IR(Homeostasis Model of Insulin Resistance)과 중성지방을 고밀도 콜레스테롤로 나눈 중성지방/고밀도 콜레스테롤 비율(TG/HDL), 중성지방과 공복혈당으로 이뤄진 TyG index가 많이 사용된다. 그 중에서도 TG/HDL 비율과 TyG index는 쉽게 계산할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많은 논문에서 유용성이 입증됐다. 염증 지표들 중에서는 인터류킨6, 종양괴사인자-α(TNF-α), C-반응성단백(CRP), 백혈구 수치 등도 대사증후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과 같이 염증 수치를 올릴 수 있는 질환들이 없음에도 이러한 지표들이 상승돼 있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디포카인 중에는 렙틴, 아디포넥틴, 아디포넥틴·렙틴 비율, 플라스미노겐 활성제 억제제-1(PAI-1) 등이 대사증후군을 대표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렙틴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음식 섭취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렙틴의 신호를 뇌가 인지하지 못해 렙틴 분비량은 증가하나 비만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아디포넥틴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당뇨를 예방하는 호르몬으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에서 더 감소해 있는 연구 결과들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이용제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여러 생체 지표들과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지표 등 최신 지견을 엮은 만큼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지표들’이라는 제목으로 임상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Advances in clin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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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g 미만 미숙아가 2.5kg으로 성장… 경희대병원 제5중환자실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선천성 기형을 가진 채 태어난 아기들이 향하는 곳은 신생아 중환자실이다. 의료진이 아기의 아주 작은 변화라도 조기에 발견해야 예후를 개선시키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경희대병원 제5중환자실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신생아들이 머무는 곳이다. 보통 신생아는 생후 4주 미만의 아이들을 일컫는데 생후 5주가 됐어도 아직 치료가 필요한 미숙아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치료를 제공한다. 최용성 경희대병원 제5중환자실장(소아청소년과)은 “일반적으로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40주를 채우고 나오는데 임신주수 28주 미만으로 세상에 너무 일찍 나온 아이들은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숙아들은 대부분 1500g 미만으로 태어난다. 간혹 1000g 미만으로 태어나는 아기들도 있다. 엄마의 자궁에서 태반과 탯줄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으며 성장해야 하는 시기 아직 덜 자란 심장과 폐, 위장관, 간 등의 장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 최 실장은 “이른둥이들은 아직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탯줄로 숨을 쉬다가 갑자기 폐로 숨을 쉬어야 하는데 아직 공부해야 할 학생이 전쟁터에 학도병으로 끌려나온 것처럼 위험하다”면서 “이런 아이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엄마의 자궁 환경처럼 온·습도가 유지되는 인큐베이터에서 아이들을 성장시킨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양수만 먹던 장이 천천히 바깥 세상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뇌출혈에도 대비한다. 삼킴과 호흡을 동시에 못하는 이른둥이들이 밥을 먹는 도중 호흡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돌본다. 양육과 치료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28주 미만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40주에 태어난 아이처럼 건강하게 퇴원하기 위해 초미숙아(400g 미만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길게는 3~4개월을 입원하기도 한다.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들은 1000g 미만 아기가 2.5kg으로 성장해 부모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김미섭 경희대병원 제5중환자실 수간호사는 “신생아는 몸으로 자신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 외에 어떠한 표현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치의와 간호사 모두 관찰을 통해 바로 현재의 상황을 알아내야 한다”며 “특히 신생아가 중환자인 경우는 다른 병동을 거쳐 오는 게 아니라 사전정보 없이 바로 이곳에 오게 돼 아이의 컨디션에 대해 정확히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은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에게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여러 변수에 노출된 신생아들을 건강히 자라게 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유치원에 들어가고 초등학생이 돼 축구부에서 공을 찬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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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후 ‘폐 합병증’ 원인 규명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혜진·조빈 교수팀은 소아 백혈병 환자에 대한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 과정에서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혈액 내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비롯한 각종 면역세포를 만든다고 해서 ‘어머니 세포’로 불린다. 주로 골수나 말초혈, 제대혈 속에 들어 있다. 백혈병과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림프종 등을 앓는 환자에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소아·청소년 환자 617명을 대상으로 이식 전에 투여한 항암제와 폐 기능 상태가 이식 후 폐 합병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식 전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항암제 부설판(Busulfan)과 플루다라빈(Fludarabin)을 고용량으로 병용 투여한 환자는 이식 후 비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이 1.99배로 높아졌다. 또한 이식 전 폐의 공기주머니(허파꽈리) 부피가 작았던 아이들은 이식 후 감염성 폐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2.88배에 달했다. 특히 비감염성 폐 합병증 발생 위험은 4.28배까지 치솟았다. 이혜진 교수는 “소아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폐 합병증은 혈액암이 완치된 환자들에게서도 안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어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예측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구에서 확인된 위험요인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성공적인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이식과 세포 치료’(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최신호에 발표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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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 환자 10명 중 6.5명, 집에서 혈압 안 잰다

    대한고혈압학회(회장 박창규) 소속 가정혈압포럼(회장 김철호)은 전국의 30대 이상 고혈압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혈압 측정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됐다. 2016년 약 1100만 명이던 고혈압 환자 수는 2021년 약 1260만 명까지 증가했다. 고혈압은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한다. 집에서 관리지침에 맞춰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가정혈압’ 관리가 강조되는 이유다. 가정혈압측정 인식 조사 대상 환자의 65.5%는 가정혈압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017년 조사 결과 집에서 직접 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는 31.4%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5%로 약 4% 증가했다. 하지만 64.5%의 응답자들은 아직도 가정혈압을 측정하고 있지 않았다. 실제 가정혈압 측정을 실천하고 있는 환자들 중 82.0%가 가정혈압 측정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혈압 변화를 살펴볼 수 있어서(81.4%) △혈압 조절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돼서(47.4%) △치료제 복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37.5%) 등을 언급했다.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47.8%) △병원에서 진료 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9.5%) △번거롭고 귀찮아서(13.8%) 등을 꼽았다. 가정혈압은 고혈압 관리에 유용하며 환자의 복약 순응도 및 치료에 대한 적극성, 혈압 조절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정혈압 측정 방법을 정확히 인지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 김철호 회장(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 교수)은 “30세 이상 국민 10명 중 3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며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이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정혈압 측정은 높은 재현성과 함께 동일 시간대의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진료실 혈압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없는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5년 전보다 높아진 국내 가정혈압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실제 가정혈압 측정 환자 비율은 낮다”며 “학회는 국내 가정혈압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위한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고혈압학회 가정혈압포럼은 10월 국내 거주 외국인 환자와 의료진에게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법을 알리고 아직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해외 임상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정혈압 관리지침’의 영문판을 발간했다. 가정혈압 관리지침은 작년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맞춰 국내 고혈압 환자 및 의료진에게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편찬됐으며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한 가정혈압 측정의 기준과 함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자가 혈압 측정 지침 등을 담고 있다. 가정혈압 관리지침 영문판은 대한고혈압학회의 영문학술지 Clinical Hypertension에도 게재됐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내 진료 환경에 맞춘 가정혈압 관리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각 병원에 배포하고 있다. 시각 요소로 고령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가정혈압측정 교육자료 포스터와 책자는 대한고혈압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진은 물론 일반인도 손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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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6조 규모 넘어서… 전년 대비 8% 성장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매년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는 2022년 국내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건기식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5000가구를 대상으로 구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5조6902억 원) 대비 8% 성장한 수치다. 건강기능식품 구매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구매 경험률은 82.6%(전년 대비 ▲0.7%)으로 측정됐으며 2021년부터 나타난 소비력(평균 구매액) 강화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지며 가구당 연간 약 35만8000원을 건강기능식품 구매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직접 구매 및 선물 시장으로 구분했을 때 각 비중은 71.1%, 28.9%로 집계됐다. 작년 위드 코로나로 잠시 반등했던 선물 시장이 안정화에 접어들며 올해는 선물 보다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 취식 연령의 경우 온 가족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건강에 맞춰 관리하는 추세를 반영해 공동 취식과 개인 취식 시장이 균형 있게 성장했다. 특히 51~60세 이상(16.5%), 61세 이상(10.7%)의 비중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돼 활기찬 노후를 꿈꾸는 ‘액티브 시니어’ 시장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기능성 원료를 살펴보면 홍삼,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체지방감소제품, 단백질보충제, 당귀추출물, 콜라겐, 프로폴리스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비타민과 오메가-3 시장의 비중이 커졌으며 단백질보충제 시장도 액티브 시니어 시장의 영향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기타 시장(복합 제품 및 기능성 원료 시장)의 경우 홍삼 시장에 준하는 1조 4천억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양적·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업계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2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건기식협회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매년 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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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청소년, 오미크론 변이 취약…기존의 최대 5배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올해 초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동반한 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체 입원 환자 중 소아·청소년의 입원 비율이 다른 변이 시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소아·청소년이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 전준영 감염내과 전문의, 김용대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델타 변이 발생 전인 3차 유행, 델타 변이의 4차 유행, 오미크론 변이의 5차 유행 기간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을 추정했다. 소아 확진자 증가는 오미크론 변이 자체의 특성일 수 있지만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타인과의 접속 횟수가 많고 예방 접종률이 낮아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분석했다. 그 결과 소아·청소년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최대 3.2배(15~19세),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보다 최대 5.28배(10~15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오미크론 이전 바이러스보다 2배, 75세 이상은 1배 정도 높았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소아·청소년 환자의 입원율이 델타 유행 때와 비교해 3배 정도 늘었다는 미국·영국의 보고와도 유사한 결과다.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는 주로 폐와 같은 하기도 부위에 감염 일으키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인두·후두와 같은 상기도 부위 감염을 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성인보다 상기도가 좁은 소아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히 취약할 수 있으며 상기도 폐쇄로 인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을 동반할 위험이 크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고령층의 감염이 두드러졌다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어린 연령대의 감염이 두드러졌다. 인플루엔자 역시 어린이와 고령층에 위중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국가 예방접종 주 대상자를 어린이와 고령층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 역시 인플루엔자처럼 변화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준영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연령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얼마나 잘 되는지(감수성)를 확인한 것이지 연령별로 타인을 얼마나 잘 감염시키는지(전파력)를 규명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 최신호에 실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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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성모병원 연구팀, 간섬유화 진행 단계별 발병기전 규명

    국내 의료진이 만성 간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간섬유화의 진행에 있어 단계별로 각각 다른 면역세포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은평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 병리과 정은선 교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이상 교신저자), 국군고양병원 이재준 전문의(제1저자)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사람의 간섬유화 초기 단계와 후기 단계에서 각각 다른 면역단백 발현 양상을 보이는 단핵세포가 관여한다는 것을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이라는 새로운 기법으로 규명했다. 연구팀이 간질환 환자 83명으로부터 얻은 조직 검체에서 간섬유화와 관련된 유전자 및 단백질을 추출하기 위해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을 시행한 결과, 초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는 조직 단핵구가, 후기 간섬유화 단계에서는 대식세포의 아형인 상흔 관련 대식세포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전체 분석 최신 기술인 디지털공간프로파일링은 인체조직 내의 특정한 위치를 지정해 해당 부위의 유전체 및 단백질 발현 정도를 분석하는 검사법으로 많은 질환의 발병기전을 밝혀내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초기와 후기 간섬유화를 구분하고 예측할 수 있는 단백질 조합도 함께 발굴했는데 6개의 단백질로 이뤄진 이 단백질 조합은 내부검증에서 높은 예측도를 나타내 향후 간섬유화 치료제 개발에 있어 표적물질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간섬유화는 만성 간질환에 의해 간이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간세포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정상 세포가 파괴되는 과정에서 간에 흉터가 나타나고 이런 흉터가 광범위하게 진행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화로 발전한다. 간경화는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전암 병변이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국내에는 약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그 수는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현재까지의 간섬유화 연구들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섬유화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으나 이번처럼 다수의 환자 검체를 활용해 다양한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수많은 면역조절단백을 동시에 분석하고 발병기전을 규명한 연구는 없었다. 배시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 진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간섬유화와 간경화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간섬유화 치료 약제 발굴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필수 교수는 “어떠한 면역세포가 관여하는지를 아는 것은 간섬유화 및 간경화의 진행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초기와 후기 간섬유화에 각각 다른 면역단백 발현을 보이는 단핵세포가 관여함을 밝혀냄으로써 향후 간섬유화 단계에 따른 섬세하고 정밀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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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병원, 생존율 낮은 담도암 치료 전략 찾았다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외과 최성훈 교수팀은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형 담도암의 새 치료 전략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담도암은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5년 생존율이 28.8%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특히 진행성 담도암은 수술 치료가 어려워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2개 약제 병합 항압치료를 해도 기대수명이 평균 1년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담도암 129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 아브락산을 추가한 3개 약제 병합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 후 환자 56.6%가 수술을 받았으며 8.2%는 암세포가 모두 사라지는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 항암치료 후 완전 절제율은 91.8%로 일반적인 담도암의 절제율인 70%보다 높았다. 기존 항암요법보다 수술 전환율이 높고 항암-방사선 병합요법보다 재발률과 수술 합병률이 낮은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성훈 교수는 “예후가 극히 불량한 진행성 담도암 환자에게 3개 약제 병합 항암치료는 높은 치료 반응률을 통해 수술 기회뿐 아니라 장기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로 담도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외과학’ 최신 호에 실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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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지병원 조형래 교수, ‘KSA 학술상’ 수상

    조형래 명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2022 아시아·오세아니아 마취통증의학과 학술대회(AACA: Asian Australasian Congress of Anesthesiologists)‘에서 KSA 학술상을 받았다. 2022 AACA는 전 세계 45개국이 참여하고 4년 주기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마취통증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조 교수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신마취 시 아산화질소 사용에 따른 Protector 후두마스크 기도유지기의 기낭 내 압력과 수술 후 인후두 합병증의 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신마취 시 아산화질소를 보조마취제로 사용한 경우 공기에 비해 Protector 후두마스크 기도유지기의 기낭압을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마취 시 사용되는 Protector 후두마스크 기도유지기와 아산화질소와의 관련 연구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술 후유증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정 기낭 용량을 제시한데 그 의미가 있다. 후두마스크 기도유지기는 전신마취 시 기도 확보와 유지를 위해 자주 사용되는 장치로 기관 내 삽관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지만 장시간 사용은 불가능하다. 후두마스크 기도유지기의 과도한 기낭(Cuff) 내 압력은 인후통, 소화불량, 삼킴장애, 신경손상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신마취 시 기낭압과 부피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 파악이 중요하다. 조 교수는 “마취과 전문의는 아산화질소를 보조제로 사용하는 전신마취 시 Protector 후두마스크 기도유지기의 기낭압과 함께 부피 변화에 항상 민감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전신마취 수술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다양한 임상연구와 의학발전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8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된 바 있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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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률 높은 혈류감염 유발…‘칸디다균’ 요로감염, 10년 새 6배 늘었다

    고령화와 요로 카테터(관모양으로 구성된 의료 소모품)의 사용 빈도 증가로 지난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 비율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칸디다균 요로감염의 경우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타 원인균에 비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최민혁 교수팀은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요로감염은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 요도와 방광, 요관, 전립선 등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장내 세균에 의해 감염되나 환자 연령, 성별 및 요로카테터 사용에 따라 다른 미생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요로감염은 보통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2차 혈류감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20~40%에 달한다. 그동안 요로연관 혈류감염을 일으키는 환자 요인에 대한 분석은 있었으나 그 원인 미생물에 대한 평가와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연세대 의료데이터 플랫폼 SCRAP2.0을 이용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요로감염으로 진단된 8만4406명의 환자 정보를 대상으로 환자의 나이·성별·기저질환·요로기계 카테터를 포함한 치료기록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대장균에 의한 요로감염 발생률의 상대적 감소와 함께,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2011년 2.3%에서 2021년 14.4%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디다균과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과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었다. 요로감염이 혈류감염으로 진행된 5137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62.2%)과 요로기계 카테터 사용자(60.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P<0.001) 정석훈 교수는 “고령화 및 환자 중증도 상승으로 요로기계 카테터의 사용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균 이외의 미생물에 따른 요로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원인균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적절한 조치 및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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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식물성 고기 시대 올까… 영양-환경적으로 ‘진짜 고기’가 우세

    식물성 고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대개 소비자는 건강·윤리·환경 보호를 이유로 식물성 고기를 찾는다. 그럼 맛, 영양, 환경 측면에서 진짜 고기와 비교해서는 어떨까. 식물성 고기가 고기의 육즙까지 느껴질 정도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풍미는 진짜 고기에 비해 아직 약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영양적인 측면에선 고기가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식물성 고기의 기본 재료는 대개 콩·완두콩·밀이다. 이들은 대부분 고도로 정제된 농작물이다. 이 정제과정에서 원래 농작물에 함유된 식이섬유·비타민·미네랄·불포화지방·폴리페놀 등이 상당량 사라진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진짜 고기에는 단백질·비타민·아연·오메가3지방등 영양소가 식물성 고기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며 “고기 단백질은 우리 신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웰빙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식물성 고기가 낫다고 보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일부 식물성 고기엔 나트륨 함량이 높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도 있다. 야자기름·코코넛기름 등 포화지방의 함유율이 높은 지방이 제조 과정에서 자주 사용되기 때문이다. 제조할 때 첨가물이 여럿 사용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첨가되는 것도 식물성 고기가 풀어야 할 문제다. 특히 식물성 고기를 만들 때 고기의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식용색소, 첨가당, 팽창제 등 각종 첨가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식물성 고기가 진짜 고기보다 환경보호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축산기술의 발달로 환경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권대영 호서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소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목초와 곡물을 섭취한 후 자신이 먹은 단백질량보다 몇 배 많은 단백질을 사람에게 돌려준다”며 “대표적인 업사이클링(upcycling) 가축”이라고 말했다. 업사이클러인 소를 기르는 축산업은 지속가능성을 가진 산업으로 통한다. 메탄 등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고단백 소고기를 얻는 ‘지속가능축산’이 미국 등 축산 선진국에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미국의 소고기 생산량은 4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소 사육마릿수는 1975년보다 36%나 줄었다. 미국산 소고기는 세계에서 탄소 발자국이 가장 낮은 소고기 중 하나다. 현재 미국 축산업의 탄소 발자국은 1970년보다 9∼16% 낮아졌다. 최윤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 축산업이 탄소 발자국을 낮추고 소고기 생산성을 대폭 높인 비결은 고품질 사료 제공, 열스트레스 감소, 동물 유전학 개선, 생식 능력 향상, 성장 속도 증가 등이다”라며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미국 등 축산 선진국의 생산기술 개선 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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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소식]“보습 단백질과 아토피 관계 규명” 치료제 개발 실마리

    세포 내 물질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과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 진행의 관계를 밝힌 연구가 나왔다. 업계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의 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남기택, 피부과학 교실 박창욱 교수 연구팀은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피부 보습력에 관여하는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생성이 저하되고 필라그린(filaggrin)이라는 보습 인자가 줄어들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프로 필라그린은 피부를 형성하는 단백질 뭉치인 케라토하이알린과립 안에서 필라그린으로 숙성돼 피부 보습 인자를 만든다. 과거 연구팀은 피부 보습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며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피부의 수분 손실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RAB25 단백질 발현양이 필라그린 생성에 미치는 영향과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RAB25 단백질의 발현 양은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 RAB25 단백질이 세포 운동성을 촉진해 프로 필라그린이 케라토하이알린과립에서 필라그린으로 숙성하는 과정을 도와 피부 보습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상 피부와 아토피 피부염의 세포 단백질 발현 양을 비교·분석해 RAB25 단백질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아토피 피부염에서 RAB25 단백질의 발현 양은 정상 피부 샘플의 RAB25 단백질 발현 양의 36분의 1로 현저히 적었다. 이를 통해 RAB25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규명할 수 있었다. 마우스 실험에서도 RAB25 단백질이 결핍됐을 때 세포 운동성이 떨어지면서 필라그린 양이 줄며 RAB25 단백질 결핍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옥사졸론을 투여해 피부 건조를 유발했을 때 역시 RAB25 단백질이 없는 마우스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 범위(200μm)가 정상 마우스(25μm)보다 8배 넓었다. 약물 검증도 진행하며 아토피 피부염 치료 약물 개발의 방향성도 마련했다. 피부 세포를 회복시키는 칼펩틴(Calpeptin)을 RAB25 단백질이 결여된 마우스에 주입한 뒤 경과를 관찰했다. 칼펩틴을 투여받은 RAB25 단백질 결여 마우스에서 세포 운동성이 증가하면서 필라그린 발현 양이 늘어나며 아토피 피부염 증세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남기택 교수는 “RAB25 단백질의 결핍이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를 높인다는 것과 필라그린의 숙성 원리 규명을 통해 피부 보습력이 개선되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찾아낸 치료 약물 기전을 통해 앞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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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는 8세 되기 전에 치료해야 효과적[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사시는 전체 인구의 1.5∼2% 정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견된다. 소아에서 사시는 출생 직후부터 청소년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주로 시력검사가 가능한 만 4세 이후에 호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사시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과 선천성 백내장, 망막 이상, 외상, 뇌성마비 등이다. 8세 이전에 사시가 발병하면 여러 가지 감각 이상을 동반한다.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돌아간 눈을 사물의 인식에 사용하지 않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소아 사시는 자신의 이상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아이들의 특성상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사물을 볼 때 고개를 기울이거나 옆으로 돌려 보려고 하는 경우, TV를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고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일 때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시는 눈이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눈이 안쪽(코쪽)으로 치우치는 내사시, 바깥쪽(귀쪽)으로 치우치는 외사시, 위쪽으로 치우치는 상사시, 아래쪽으로 치우치는 하사시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사시는 간헐외사시다.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볼 때는 정상이지만, 먼 곳을 볼 때는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사시를 말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TV를 장시간 시청한 후, 피곤하거나 감기로 열이 나거나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볼 때 나타난다. 눈은 성장과 지속적인 사용을 통해 만 8세쯤에 안정된 시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8세 이전에 한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라면 이미 눈의 발달이 끝났기 때문에 미용적인 교정 이외의 치료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영아 내사시’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한 선천성 내사시를 말한다. 까만 눈동자가 심하게 안쪽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석규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영아 내사시의 경우 늦어도 2세 전까지 수술을 해야 시력과 시기능이 순조롭게 발달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필수”라고 말했다. 사시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에 구조적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시력 검사, 운동 기능 검사, 감각 기능 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한 사시의 종류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도 필요하다. 검사는 환자가 검사실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환자의 전신적 생김새와 걸음걸이, 얼굴 모양, 이상 부위 유무 등을 관찰한다. 우선 시선의 방향이 서로 다를 때 사시를 의심할 수 있다. 사시의 진단과 종류를 확인하기 위해 사물이 언제 어떻게 이상하게 보이는지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다. 또한 증상이 언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사시인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있는지, 사시의 진행 정도가 점진적인지 급격한지, 또는 가끔 발생하는지도 물어본다. 치우치는 눈이 항상 같은 눈인지 교대로 발생하는지도 확인한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안경교정, 가림치료, 보톡스 주사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시는 외안근의 위치를 바꿔줘 눈의 위치를 교정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소아 사시는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사시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정상적인 눈이 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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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방문 때 진단-결과 확인… “최신장비로 정확하고 빠른 진료”

    《두통은 우리나라 사람 9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통증 중 하나다. 하지만 보통은 병원보다 가까운 약국을 찾아 진통제로 그때그때 통증을 가라앉히는 경우가 많다. 참기 힘들거나 잦은 두통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편두통은 뇌신경의 갑작스러운 흥분으로 뇌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이다. 한 달에 15일 이상 혹은 1년에 180일 이상 지속적인 통증이 수개월이나 수년 동안 발생한다. 편두통이 심하면 소리나 빛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구토나 설사, 식욕 부진, 우울증 등 일생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두통 치료는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진행된다. 이태규 이태규신경과의원 원장은 “과거에는 편두통 치료에 주로 약물 처방을 했지만 최근 두통 치료방법의 하나로 보톡스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만성 편두통 치료제로 보톡스를 공인했고 미국신경과학회는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게 보톡스를 권고했다. 편두통이 시작되면 혈관에 작용하는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타이드(CGRP), P물질, 뉴로키닌A 등의 신경 펩타이드들이 신경 말단에서 분비된다. 이것은 신경 말단을 민감하게 하고 뇌막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경막혈관 주위 공간으로 간질액(혈관외액)을 유출시킨다. 이때 보톡스로 CGRP 물질을 차단함으로써 두통을 완화한다. 1997년 진행한 근육신경지, 신경과학지 등의 연구에 따르면 보톡스를 피부 근육 내에 주사하면 뇌로 가는 혈관 주변에 있는 근육이 마비된다. 이때 통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억제되고 통증을 느끼는 통증 수용체를 변화시켜 두통이 완화된다. 보톡스는 머리 주위와 목 근육들의 신경활동을 막아 만성 편두통과 다른 두통 장애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보톡스는 매일 먹어야 하는 약과는 달리 한 번 주사로 3개월 정도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 적정 유닛을 이마, 관자놀이, 뒤통수, 어깨 등 총 31군데에 주사한다. 하지만 모든 두통 증상에 보톡스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 증상이 있고 약물과용 두통을 동반한 만성 편두통에 효과가 크다. 매우 드물지만 보톡스 두통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 통증과 멍, 눈꺼풀 처짐이나 눈꼬리가 올라가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은 원인과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진단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계속되는 두통을 그냥 두다가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두통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02년에 개원한 이태규신경과의원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뇌신경계 질환 치료·예방 전문기관이다. 국내 최초로 두통 클리닉과 뇌졸중 검진센터를 운영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설·규모 면에서는 전국 개인 신경과 병의원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한 해 병원을 방문하는 신규 환자만 3800여 명에 이른다. 환자의 연령대도 치매·뇌졸중·중풍·파킨슨병을 앓는 노인부터 두통·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젊은층까지 다양하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다. 환자가 1회 방문만으로 진단부터 결과까지 대부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개인 의원으로는 드물게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3.0 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3.0 테슬라는 현재 의료 현장에 배치된 MRI 가운데 최고 사양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화질이 뛰어나다. 높은 화질은 의료진이 더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3.0 테슬라는 이전 버전보다 촬영 시간이 40% 정도 짧으며 검사 홀의 크기가 10cm 이상 넓다. 이는 MRI에 들어간 환자가 답답함과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거나 비만인 환자라도 이전 버전의 MRI에 비해 훨씬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MRI 판독은 영상학과 교수 출신 의료진이 담당하고 있어 진단 신뢰도가 높다. ‘경동맥 초음파’ 역시 최신 장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을 지나 머리로 향하는 경동맥의 좁아진 정도 등을 검진해 혈류가 잘 흐르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뇌졸중 위험도나 심혈관 질환 위험도 등을 진단하는 데 쓰인다. 이 검사는 주로 이태규 원장이 직접 맡고 있다. 이 원장은 “뇌졸중은 1mm 차이를 잡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로 환자의 생사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비싸더라도 최고 성능의 장비를 사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경동맥 두께가 1mm 이상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이 남성은 3.6배, 여성은 5.5배 높아진다. 현대인의 고질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수면 질환 검사도 가능하다. 수면다원 검사는 여러 수면장애(무호흡증 등)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하룻밤 자며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직원이 환자 곁을 밤새도록 지키며 상태를 살핀다. 사실상 24시간 운영되는 셈이다. 이 외에도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뇌혈관의 혈류를 측정하는 뇌혈류 초음파, 신경을 전기로 자극해 근육의 반응을 살피는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 검사, 전기 생리적 기능의 이상 유무를 관찰하는 유발전위검사, 혈압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혈관탄력성검사 등 뇌신경계 질환과 관련한 거의 모든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 아무리 최고·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해도 그걸 쓰는 사람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분야별 최고 의료진 또한 자랑한다. 이 원장은 두통 및 뇌졸중 예방에 관한 한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문의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클리블랜드 클리닉 임상전임의를 역임했다. 세계적 의학 권위지 ‘랜싯(Lancet)’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경희대 교수 재직 시절에는 편두통 역학조사를 국내에서 처음 실시하는 등 편두통 관련 연구에 주력했다. 미국 신경과학회 ‘외국인학술상’, ‘젊은 두통 연구자상’을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3회 등재되기도 했다. 이 원장 외에도 병원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가 포진해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한 김경준 원장은 어지럼증·파킨슨병·수전증·얼굴떨림·수면장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파킨슨병 운동장애 강사를 지낸 최선아 원장은 기억력장애·치매·파킨슨병·수전증·보행장애, 삼성서울병원 전임의를 지낸 조형인 원장은 두통·뇌졸중, 서울아산병원에서 말초신경·근육·척수 질환 전임의와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전증 전임의를 지낸 변소영 원장은 뇌전증·수면장애·척수·근신경계 분야를 맡고 있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 안팎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뇌신경계 질환에 있어 예방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뇌졸중은 한번 겪으면 사망이나 식물인간, 심한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의 삶 역시 힘들어진다. 하지만 국내에는 뇌졸중 예방에 초점을 맞춘 대학병원이나 개인 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이태규신경과의원은 뇌졸중 예방 진료에서도 3차 의료기관 못지않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대한두통학회는 매년 ‘이태규 학술상’을 수여한다. 이 원장이 국내 두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 원장은 1999년 정진상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두통학회의 전신인 대한두통연구회를 창립했다. 이태규 학술상은 이 원장이 매년 기부하는 1000만 원으로 대한두통학회지에 실린 논문을 심사해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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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재태주수 22주·450g 초극소 미숙아’ 치료 성공

    재태주수 22주 1일에 체중 450g으로 태어난 ‘초극소 미숙아’인 진기태 군이 최근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약 6개월간의 치료를 받고 체중 3.03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재태주수 37주 미만인 아기를 미숙아, 출생 당시 체중이 2500g 미만인 아기를 저체중 출생아라고 한다. 기태는 그중에서도 체중이 1000g 미만인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이다. 초극소 미숙아의 국내 생존율은 70~80% 정도이나 기태 군과 같이 22주 출생아의 생존율은 20% 정도로 매우 낮다. 태어날 당시 기태 군은 자발 호흡과 움직임이 없는 상태 및 심박수 저하로 기관 내 삽관과 양압 환기를 진행해야 했고, 이후 정상 맥박을 회복해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기태 군은 정상 호흡이 어려워 장기적인 인공호흡기 치료와 이로 인한 후유증인 만성 폐질환 방지를 위해 산소치료를 시행했다. 혈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응급 혈액 검사나 수혈 치료를 대비해 ‘중심정맥관’을 유치하고 적절한 성장을 돕기 위해 정맥으로 영양을 공급했다. 그 외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저혈압 방지를 위한 승압제, 수혈 치료 등 내과적 치료를 시행했다. 기태 군의 치료를 맡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가영 교수는 “초극소 미숙아는 모든 장기의 기능이 미숙하기 때문에 호흡이 잘 이뤄지는지 자주 살피고 손상되기 쉬운 장기들의 상태를 지속적이고 세심하게 관찰해 문제 발생 시 빠른 처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향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생아중환자실의 절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고비가 이어졌다. 태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장폐색증이 발생했고 망막 혈관 형성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미숙아망막병증’ 3기로 진단됐다. 소아외과, 안과와의 협진을 통해 세 번의 전신마취 하 수술이 진행됐다. 6월 22일 소장을 일부 절제하고 일시적으로 인공 항문을 만들어주는 장루형성술을 시행하고 10월 21일에는 다시 정상 항문으로 배변할 수 있도록 하는 장루복원술을 시행했다. 8월 30일에는 혈관이 없는 망막 부위에 레이저를 조사해 망막의 산소요구량을 감소시키는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했다. 기태 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3번의 전신마취 수술과 190일간의 입원 치료를 모두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박 교수는 “기태 군은 앞으로 미숙아로 인한 합병증이나 영양·성장 및 발달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 관찰과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현재로서 신생아중환자실 내에서 필요한 치료는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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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팀, ‘주관적 인지 감퇴’ 예측에 유용한 혈액검사 입증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신건강의학과 김우정 교수,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팀이 경도인지장애에 앞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주관적 인지 감퇴’를 예측하는 데에 유용한 혈액검사를 밝혔다.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신약 개발이 연거푸 실패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이전 단계인 치매의 전임상 상태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관적 인지 감퇴(subjective cognitive decline, SCD)’는 기존에 치매의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보다도 수년 앞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치매 신약 임상시험 대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다만 주관적 인지 감퇴의 정의, 장기적 경과 또는 예후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이를 밝히기 위한 국내외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김우정 교수는 연구를 위해 용인시에 거주하는 60~79세 노인 160여 명의 혈액, 뇌 자기공명영상(MRI), 아밀로이드 PET, 신경심리검사 결과를 수집했다. 특히 노인들의 자발적 동의에 따라 채집된 혈액은 피플바이오의 멀티머검출시스템 기술에 기반한 ‘아밀로이드-베타 응집화’ 검사키트를 통해 분석했다. 주관적 인지 감퇴 평가에는 SCD-Q(Subjective Cognitive Decline Questionnaire), MAC-Q(Memory Age-associated Complaint Questionnaire) 등 자기보고식 인지 저하 척도 두 종류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신경인지검사 상 정상인지를 가진 노인이라 할지라도 주관적으로 기억력 저하를 심하게 느낄수록 혈액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화 정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해당 검사를 이용했을 경우 고비용의 아밀로이드 PET 검사보다 더 민감하게 주관적 인지 감퇴 상태를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와 정상인 간 혈액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화의 차이를 밝히는 것에 집중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정상인 내에서도 더 미세한 차이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연구팀은 교육부, 연세대 의과대학 등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주관적 인지 감퇴 상태의 정상 노인에 대한 혈액 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화 검사를 통해 수년 후의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지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치매 및 노인정신의학 분야 전문가인 김우정 교수는 치매, 섬망, 우울증, 노인 불면증, 노인환청 등을 진료하고 있으며 치매국가책임제 당시 경기도 광역치매센터장을 맡아 경기도가 전국 치매관리사업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제4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 기획위원을 지낸 이후 현재는 용인시 기흥구 치매안심센터 촉탁의 등으로 지역사회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연구는 치매 관련 저명한 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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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건강질환, AI모델 통해 조기 예측한다

    경희의과학연구원 경희디지털헬스센터(센터장 이상열)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기분장애 환자의 비포 케어(before care)을 위한 고기능 웨어러블 기반 인공 지능 통합 관리 솔루션 개발’을 주제로 국책과제를 수주했다. 해당 과제는 경희디지털헬스센터를 주축으로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성균관의대 정밀의학과, 팀누비즈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연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4년 12월까지 총 2년 6개월이며 7억50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는다. 이번 과제에 사용될 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삼성헬스의 현물 지원을 통해 확보했다. 임상 실증에 참여하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민 교수는 “최근 10년간 정신질환자 수는 연평균 5.2%, 정신 및 행동장애로 인한 진료비는 연평균 24.2% 증가했다”며 “하지만 재발과 자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증 기분 장애 환자 관리는 전통적인 선별 관리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센서 기술과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환경 발전으로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진 만큼 이번 국책과제는 생활밀착형 관리를 통한 조기 예측 및 사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연구자인 이상열 경희디지털헬스센터장(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얻을 수 있는 사용자의 실시간 건강정보와 더불어 설문지를 통한 각종 정신질환 위험요소, 기상청과 대기오염 데이터 등의 외부환경요인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임상 실증을 진행하는 세계최초 AI모델 개발 연구”라며 “기분 장애 환자의 정신 건강 악화 신호를 조기에 예측하는 예방의학적 관점에 그치지 않고 조기 중재와 치료효과 극대화를 위한 맞춤의학 실현, 상용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고 유의미한 결과가 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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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바이오 폴리탁셀, 英왕립학회 저널 등재

    현대바이오의 항암제 후보물질인 폴리탁셀(Polytaxel)과 이를 토대로 구현한 무고통 항암요법 ‘노앨 항암요법(NOAEL Cancer Therapy)’이 세계적 저널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JMCB)’에 실렸다. 이번 논문 등재로 폴리탁셀과 노앨테라피를 개발한 현대바이오는 췌장암 치료의 길을 열었다는 과학계의 평가다. 논문에서는 현대바이오가 난치암인 췌장암을 1차 타겟으로 개발한 폴리탁셀의 제조 과정, 항암 메커니즘, 효능, 부작용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노앨테라피는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는 무독성량(no observed adverse effect level. NOAEL) 한도 내에서 폴리탁셀 투여량으로 암 환자에게 약물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무고통 항암요법이다. 현대바이오의 대주주 씨앤팜이 2019년 보건복지부 주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처음으로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폴리탁셀은 전임상에서 췌장암 조직을 이식한 실험군(설치류)에 노앨 한도내 용량인 20mg/kg을 투여한 결과 생존율이 100%에 이른 반면 같은 양을 투약한 도세탁셀은 생존율이 0%였다. 폴리탁셀을 투약한 실험군의 체중 감소는 없었지만 도세탁셀 투약군은 약물독성으로 인해 체중이 평균 20% 감소했다. 또한 일본 세키스이 메디컬(Sekisui Medical)에서 이뤄진 약물생체분포 실험 결과 폴리탁셀을 투여한 동물의 췌장에 도달한 약물농도가 혈액 대비 최고 7.5배로 나타나 약물이 췌장까지 순조로이 전달됨을 입증했다. 현대바이오는 논문에서 폴리탁셀이 정상세포보다 암세포에 집중 전달되고 약물이 암세포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실험결과들도 공개했다. 현대바이오 연구소장 진근우 박사는 “이번 논문의 표지 등재는 폴리탁셀과 무고통 항암요법인 노앨테라피가 세계 과학계에 정식 보고돼 주목을 끌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폴리탁셀의 메커니즘, 항암효능, 낮은 부작용 등을 토대로 한 ‘NOAEL Cancer Therapy’ 명칭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JMCB는 영국 왕립화학회가 편찬하는 국제 저널이며 영국 왕립화학회는 미국화학회(ACS)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학학회이다. 폴리탁셀은 고분자 전달체에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을 탑재, 정상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암세포에 약 성분을 집중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물질로이다. 현대바이오는 전임상을 모두 마치고 호주에서 1차 글로벌 임상을 앞두고 있다. 회사 측은 22일 오후 이화여대 ECC에서 폴리탁셀과 노앨테라피를 핵심으로 한 차세대 항암요법을 상세히 소개하는 설명회를 연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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