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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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취재분야

2026-02-16~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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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王 “천황의 생모는 백제 무령왕의 자손” 폭탄발언에…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를 1년 앞둔 2001년 12월 23일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은 68세 생일을 맞아 왕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폭탄 발언을 한다. “나 자신으로서는 간무 천황(50대 천황·737~806년·재위 781~806년)의 생모(生母)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紀)’에 기록돼 있어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의 말은 월드컵 공동 개최라는 한일 간의 대형 축제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한것이었지만 일본 내에서 금기로 통하던 천황가(家)의 백제 유래설을 천황 스스로가 깼다는 점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천황가가 백제 왕실과 밀접했다는 주장은 일부 한일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천황 스스로가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점, 8세기 후반에서 9세기에 걸쳐 재위했던 간무(桓武) 천황과 어머니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점, 간무 천황 어머니가 무령왕 자손이었다는 ‘속일본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점 등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에서 천황 발언에 대한 후폭풍은 별로 없었다. 일본에서는 아사히신문만이 발언을 보도했고 나머지는 모두 잠잠했다. 천황계는 만세일계(萬世一系)로 전해져 내려와 일본에서 자생했다는 황국사관(皇國史觀)에 젖어 있던 우익들이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정치적 발언이므로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일축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년 뒤인 2004년 8월 3일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5촌 당숙이자 일본 왕족인 아사카노 마사히코(朝香誠彦) 씨가 수행원과 친척 2명만 데리고 무령왕릉(충남 공주)을 직접 찾아 참배하고 간 사실이 이튿날 공주시의 발표로 알려졌다. 이들을 안내한 이석호 전 부여문화원장은 당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제 무령왕의 후손인 일본 왕족들의 무령왕릉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이번 참배는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렇듯 일본 천황가와 백제의 인연은 단순한 전설이나 일부의 주장이 아니라 일본 왕실 스스로가 인정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한일 교류의 역사가 그렇게 간단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지려면 보다 오랜 역사로부터 비롯된 깊은 인연에 주목할 이유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간무 천황의 생모 고야신립 그렇다면 아키히토 일왕이 언급한 간무 천황의 생모는 누구일까. 또 무령왕과 어떤 관계가 있는 사람일까. ‘속일본기’(789년)는 이렇게 전한다. ‘황태후의 성은 화씨(和氏)이고 이름은 신립(新笠)이다. 황태후의 선조는 백제 무령왕의 아들인 순타 태자다. 황후는 용모가 덕스럽고 정숙하여 일찍이 명성을 드러냈다. 고닌(光仁) 천황이 아직 즉위하지 않았을 때 혼인하여 맞아들였다…백제의 먼 조상인 도모왕(都慕王)이라는 사람은 하백(河伯)의 딸이 태양의 정기에 감응해서 태어난 사람인데 황태후는 곧 그 후손이다.’ 여기서 언급된 고닌 천황은 간무 천황의 아버지이다. 그의 부인이자 간무 천황의 생모는 고야신립(高野新笠·다카노노 니가사)이다. 기자는 일본에 있는 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말 교토에 있는 무덤을 찾아갔다. 능은 교토 시내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약 40분가량 떨어진 오에(大枝) 마을 이세코(伊勢講) 산 중턱에 있었다. 계절상 봄이었지만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더위가 한창이던 4월 22일 오후 이곳으로 기자를 안내한 사람은 고대 한일 교류 연구에서 일본 내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이노우에 미쓰오(井上滿郞) 교토산대 고대사연구소장(75·사진)이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한일 고대문화 교류 흔적을 취재해 연재할 것이라는 사실에 흥미를 가진 아사히신문 오사카 지국 사회부 나카노 아키라 기자(44)도 동행했다. 산 입구에 있는 계단 몇 개를 오르자 빽빽한 대나무 숲이 일행을 에워쌌다. 그 광경이 장관이어서 굳이 대나무로 유명한 교토 근교 관광지 아라시야마를 갈 필요가 없다고 느낄 정도였다. 5분쯤 산을 더 오르자 무덤이 나타났다. 고야신립이 묻힌 능은 둥근 봉분이 밖으로 드러나 있는 한국식과는 많이 달랐다. 능 바로 앞에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한 작은 철문이 있고 능 중앙에 돌로 된 도리이(鳥居·두 개의 나무 기둥을 세우고 윗부분을 연결하는 나무 가로대로 연결한 문. 흔히 일본 신사 정문에 서 있다) 형태의 구조물과 그 양측의 작은 석등 2개를 다시 한번 철문으로 감싼 일종의 이중 잠금 구조였다. 두 철문 사이의 공간에는 오른편에 돌 비석이, 왼편에는 제법 큰 기와지붕 아래 걸린 나무 편액이 있었다. 비석에는 ‘光仁天皇皇后高野新笠大枝陵(광인천황황후고야신립대지릉)’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광인천황’이란 남편 고닌 천황을 뜻한다. 편액에는 ‘天高知日之子姬尊(천고지일지자희존)’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고 유일한 존재’라는 뜻으로 모친에 대한 효심이 지극했던 아들 간무 천황이 어머니 사후 직접 내린 시호였다. 이노우에 소장은 “시호에 ‘태양 일(日)’자를 쓰는 것은 고구려 시조이자 태양왕 후손인 주몽의 후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간무 천황도 어머니가 백제계임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었기에 이런 시호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신사 입구에서 자주 보던 도리이 형태의 문이 무덤 안에 있다는 것도 특이했다. 이에 대해 이노우에 소장은 “일본인들은 도리이를 현세와 내세를 구분 짓는 상징물로 여긴다. 즉 도리이를 통과한다는 것은 혼탁한 현세를 건너 신성한 내세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이 무덤에 대해 신성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재를 거절한 히라노 신사 교토에는 또 고야신립의 위패를 모신 ‘히라노 신사(平野神社)’가 있다. 나라에서 헤이안(교토의 옛 이름)으로 천도를 단행한 간무 천황이 수도를 옮기면서(794년) 어머니의 혼이 담긴 위패까지 함께 옮기며 신사를 만든 것이다. 이때 그는 어머니에게 태황태후(太皇太后)라는 최고의 지위를 내린다. 히라노 신사는 서울 광화문에 빗댈 수 있는 교토 중심부의 기차역에서 시내버스로 20분 정도 북쪽에 있었다. 교토 시내 여러 신사 중 벚꽃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해 일본인들은 물론 한국인들에게 매우 익숙한 곳이다. 특히 65대 가잔(花山) 천황(968~1008)은 이곳에서 직접 벚꽃 식수를 하기도 했다. 3월 말~4월 초 벚꽃 절정기에는 신사 안에 전통상품, 기념품, 각종 먹거리 등을 파는 노천 가게가 대거 들어선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 한국식 포장마차와 유사한 가게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고 이를 찾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기자가 찾은 때에는 대부분 벚꽃이 진 상태였다. 벚꽃도 관광객도 거의 없는 신사는 입구에서부터 다소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5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신사 본관이 나타난다. 구도신(久度神), 후루아키신(古開神), 이마키신(今木神), 히메신(比賣神) 등 4명을 모시는 신전이 있는데 이 중 히메신이 바로 고야신립을 모신 것이다. 기자는 3월 초부터 히라노 신사 측에 백제와의 인연과 관련한 취재를 요청했으나 “우리 신사가 백제 또는 한국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하고 싶다. 따라서 취재에 응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국과의 관련성을 묻지 않을 테니 그냥 신사의 유래와 현재에 대한 질문 몇 개만 받아 달라는 요청도 거부했다. 신사를 걸어 나오는 뒷맛이 썼다.교토=하정민기자 dew@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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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나이팅게일’ 65년만에 훈장

    6·25전쟁 당시 부상한 동료 병사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미스터 나이팅게일’로 불렸던 80대 미국 참전용사가 65년 만에 뒤늦게 무공훈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잭슨빌닷컴 등 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데니스 로스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공화)은 최근 현재 미국 의회가 조정 중인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국방수권법안에 플로리다 주에 사는 6·25전쟁 참전용사 에드워드 핼컴 씨(84)에게 수훈십자훈장을 수여하자는 조항을 발의했다. 수훈십자훈장은 명예훈장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무공훈장이다. 핼컴 씨는 1947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불과 16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그와 동료들은 1950년 7월 말 경남 함양군 안의면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200명이 넘는 동료 중 약 11명만 생존한 이 전투에서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북한군에게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다. 결국 안의면에서 서울까지 약 270km의 거리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행군해야 했다. 서울 포로수용소에 도착한 핼컴 씨는 376명의 다른 전쟁포로를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특히 그는 각종 감염과 전염의 위험 속에서도 한시도 병상을 떠나지 않았다. 또 같은 해 9월 미국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북한군이 서울에서 평양까지 퇴각하는 과정, 일명 ‘죽음의 행군’을 겪으면서도 부상자들을 잘 보살펴 이들 대부분이 평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양 수용소에 도착한 그는 전세가 불리해진 북한군이 포로 감시에 소홀해지자 1950년 10월 동료 4명과 함께 탈출했다. 로스 의원은 “핼컴 씨는 스스로를 질병과 감염에 노출시키면서 동료 병사의 간호에 힘을 쏟았다”며 “이번 훈장 수여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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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미스터 나이팅게일’ 美참전용사, 65년 만에 훈장 받을 듯

    한국전 당시 부상한 동료 병사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미스터 나이팅게일’로 불렸던 80대 미국 참전용사가 65년 만에 뒤늦게 무공훈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잭슨빌닷컴 등 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데니스 로스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공화)은 최근 현재 미국 의회가 조정 중인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2016년 9월) 국방수권법안에 플로리다 주에 사는 한국전 참전용사 에드워드 핼콤 씨(84·사진)씨에게 수훈십자훈장을 수여하자는 조항을 발의했다. 수훈십자훈장(Distinguished Service Cross)은 명예훈장(Medal of Honor)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무공훈장이다. 핼콤 씨는 1947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불과 16세의 나이로 입대했다. 일본 오키나와 주 미군 기지에서 복무한 그는 한국전 발발 직후 미 육군 29보병연대 1대대 2중대 소속 일병으로 한국에 파병됐다. 그와 동료들은 1950년 7월 말 경남 함양군 안의면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200명이 넘는 동료 중 약 11명만 생존한 이 전투에서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북한군에게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다. 결국 안의면에서 서울까지 약 270km의 거리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행군해야 했다. 서울 포로수용소에 도착한 핼콤 씨는 376명의 다른 전쟁포로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폈다. 특히 그는 각종 감염과 전염의 위험 속에서도 한시도 병상을 떠나지 않았다. 또 같은 해 9월 미국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북한군이 서울에서 평양까지 퇴각하는 과정, 일명 ‘죽음의 행군’을 겪으면서도 부상자들을 잘 보살펴 이들 대부분이 평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양수용소에 도착한 그는 전세가 불리해진 북한군이 포로 감시에 소홀해지자 1950년 10월 동료 4명과 함께 탈출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20년 넘게 육군에서 복무하다 퇴직해 플로리다 주 클레이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다. 로스 의원은 “핼콤 씨는 스스로를 질병과 감염에 노출시키면서 동료 병사의 간호에 힘을 쏟았다”며 “이번 훈장 수여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하정민기자 dew@donga.com}

    •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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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 뒤흔든 경쟁구단 해킹사건

    1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 초유의 경쟁 구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이언 브런 등 MLB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약물 복용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해킹까지 발생함에 따라 MLB 전체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부 통신망 ‘그라운드 컨트롤’을 해킹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통신망 안에는 애스트로스 선수들의 신상, 성적에 관한 각종 통계, 타 구단과의 트레이드 논의 자료, 야구단 운영 전략 등에 관한 광범위한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애스트로스는 6개월간 다른 22개 구단과 비밀리에 트레이드를 논의한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바람에 큰 홍역을 치렀다.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유출자 및 경로를 밝히지 못한 애스트로스는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약 1년간 수사를 진행한 FBI는 카디널스의 한 직원이 살고 있는 집 컴퓨터가 이번 해킹에 이용된 것을 밝혀냈다. 미 야구계는 ‘강팀’ 카디널스가 ‘약팀’ 애스트로스를 해킹했다는 사실에도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1882년 설립된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에서 11회 우승해 30개 MLB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안았다. 16일 기준 승률도 0.672(43승 21패)로 30개 구단 중 독보적 1위다. 반면 1962년 탄생한 애스트로스는 카디널스에 비해 구단 역사가 훨씬 짧고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아예 없다. 그런데도 카디널스가 애스트로스를 해킹한 건 카디널스에서 애스트로스로 이직한 제프 러노 애스트로스 단장(49)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학사,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엘리트로 2003년부터 8년간 카디널스의 스카우트 및 육성 책임자로 일하며 탁월한 성적을 일궈냈다. 그는 ‘레드버드’라는 내부 정보망도 만들어 야구단 운영 정보를 체계적이고 빈틈없이 관리했다. 이런 러노를 눈여겨본 애스트로스 구단은 2011년 12월 그를 단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그는 이직 과정에서 몇몇 카디널스 구단 관계자 및 코치들을 데려갔고 ‘레드버드’와 비슷한 내부 정보망 ‘그라운드 컨트롤’까지 만들었다. 휴스턴은 2013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으나 러노의 이적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팀이었다. 1년에 162경기를 하는 MLB 구단은 이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76경기를 같은 지구의 다른 4개 구단과 겨루기 때문에 카디널스 내부에는 러노가 자신들의 시스템 및 핵심 인재를 도용했다며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다. FBI는 이때부터 러노에게 앙심을 품은 몇몇 카디널스 직원들이 이번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카디널스 구단 측은 직원 개인의 부정행위로 치부하고 있으나 단장 등 고위층의 연루 사실까지 드러나면 대대적인 형사처벌, 천문학적 손해배상금 납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MLB 운영을 관장하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난 후 처벌 수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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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 뒤흔드는 사상 초유 경쟁구단 해킹에 ‘발칵’

    1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초유의 경쟁구단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이언 브런 등 MLB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약물 복용 파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해킹까지 발생함에 따라 MLB 전체에 대대적인 개혁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내부 통신망 ‘그라운드 컨트롤’을 해킹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통신망 안에는 애스트로스 선수들의 신상 정보, 성적에 관한 각종 통계, 타 구단과의 트레이드 논의 자료, 야구단 운영 전략 등에 관한 비밀 정보가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애스트로스는 6개월 간 다른 22개 구단과 비밀리에 트레이드를 논의한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바람에 큰 홍역을 치렀다.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유출자 및 경로를 밝히지 못한 애스트로스는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약 1년간 수사를 진행한 FBI는 카디널스의 한 직원이 살고 있는 집 컴퓨터가 이번 해킹에 이용된 것을 밝혀냈다. 미 야구계는 ‘강팀’ 카디널스가 ‘약팀’ 애스트로스를 해킹했다는 사실에도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1882년 설립된 카디널스는 월드시리즈에서 11회 우승해 30개 MLB 구단 중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안았다. 17일 기준 승률도 0.672(42승 21패)로 30개 구단 중 독보적 1위다. 반면 1962년 탄생한 애스트로스는 카디널스에 비해 구단 역사가 훨씬 짧고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아예 없다. 그런데도 카디널스가 애스트로스를 해킹한 건 카디널스에서 애스트로스로 이직한 제프 루노우 애스트로스 단장(49·사진) 때문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학사,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엘리트로 2003년부터 8년간 카디널스의 스카우트 및 육성 책임자로 일하며 탁월한 성적을 일궈냈다. 그는 ‘레드버드’라는 내부 정보망도 만들어 야구단 운영 정보를 체계적이고 빈틈없이 관리했다. 이런 루노우를 눈여겨본 애스트로스 구단은 2011년 12월 그를 단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그는 이직 과정에서 몇몇 카디널스 구단 관계자 및 코치들을 데려갔고 ‘레드버드’와 비슷한 내부 정보망 ‘그라운드 컨트롤’까지 만들었다. 휴스턴은 2013년부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으나 루노우의 이적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팀이었다. 1년에 162경기를 하는 MLB 구단은 이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76경기를 같은 지구 구단과 겨루기 때문에 카디널스 내부에는 루노우가 자신들의 시스템 및 핵심 인재를 무단 도용했다며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다. FBI는 이때부터 루노우에 앙심을 품은 몇몇 카디널스 직원들이 이번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카디널스 구단 측은 직원 개인의 부정행위로 치부하고 있으나 단장 등 고위층의 연루 사실까지 드러나면 대대적인 형사처벌, 천문학적 손해배상금 납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MLB 운영을 관장하는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난 후 처벌 수위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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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여직원, 남편 살해하려 탈옥 도왔다

    이달 6일 탈옥해 9일째 행방이 묘연한 미국 남성 탈옥수 2명이 탈옥을 도와준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 씨(51·여)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탈옥 후 그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남편과 함께 뉴욕 주 클린턴 교도소 내 양복점에서 일하는 미첼 씨는 아이 1명을 둔 평범한 백인 중년 여성이다. 그런데 미첼 씨는 이달 12일 탈옥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웨트(34)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첼 씨는 2013년부터 두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이들이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줄 것으로 믿고 탈옥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특히 맷이 미첼을 적극 유혹했다. 미첼 역시 자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첼 씨는 이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잠시 출두했으나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8년형을 선고 받는다. 앞서 맷은 1997년 옛 직장 상사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고 스웨트는 2002년 뉴욕 주 브룸 카운티 부보안관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졌다. 두 탈옥수는 6일 새벽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갔다. 클린턴 교도소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철통 경비 체제를 갖춘 곳이어서 미 언론은 이들의 탈옥을 ‘현대판 쇼생크 탈출’로 부르고 있다. 당초 수색 인력 500명을 동원했던 미 경찰은 인력을 300명 더 늘려 교도소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탈옥수들을 찾지 못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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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 도운 교도소 여직원, 탈옥수와 성관계-남편 살해 계획도”

    이달 6일 탈옥해 9일째 행방이 묘연한 미국 남성 탈옥수 2명이 탈옥을 도와준 교도소 여직원 조이스 미첼 씨(51·여)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탈옥 후 그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다고 CNN 등 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남편과 함께 뉴욕 주 클린턴 교도소 내 양복점에서 일하는 미첼 씨는 아이 1명을 둔 평범한 백인 중년 여성이다. 그런데 미첼 씨는 이달 12일 탈옥수 리처드 맷(48)과 데이비드 스웨트(34)의 탈옥을 도운 혐의로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첼 씨는 2013년부터 두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들이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줄 것으로 믿고 탈옥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특히 맷이 미첼을 적극 유혹했다. 미첼 역시 자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첼 씨는 이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잠시 출두했으나 쏟아지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고 8년형을 선고 받는다. 앞서 맷은 1997년 옛 직장 상사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낸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고 스웨트는 2002년 뉴욕 주 브룸 카운티 부보안관을 숨지게 한 혐의로 종신형에 처해졌다. 두 탈옥수는 6일 새벽 감방 뒤쪽 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m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교도소 인근의 맨홀로 빠져나갔다. 클린턴 교도소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철통 경비 체제를 갖춘 곳이어서 미 언론은 이들의 탈옥을 ‘현대판 쇼생크 탈출’로 부르고 있다. 당초 수색 인력 500명을 동원했던 미 경찰은 인력을 300명 더 늘려 교도소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탈옥수들을 찾지 못했다.하정민기자 dew@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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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정부, 스노든 폭로에 비밀문건 암호 풀려…결국 스파이 철수

    영국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자국 정보요원들을 철수시켰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최근 두 나라가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2)이 폭로했던 대규모 비밀 문건의 암호를 해독함에 따라 영국 정보요원들의 신변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조치라고 덧붙였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NSA가 개인전자정보 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통해 세계 각국 정상 및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무차별 수집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NSA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등 170만 건에 달하는 주요국 정보기관의 비밀문서를 공개한 후 같은 해 8월 러시아로 도피해 아직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까지 약 100만 건이 넘는 스노든 폭로 문건의 암호를 해독했다. 이 외에도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활동 내역,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원들의 명단, 이들 나라의 도 감청 기술 등에 관한 알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보기관의 한 소식통은 “스노든이 예상한 것을 훨씬 뛰어넘을 만큼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정보요원의 소재가 알려져 이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요원 철수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폭로로 인한 영국 정보요원의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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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EU탈퇴 국민투표 법안’ 하원 통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법안이 9일 입법화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44표, 반대 53표로 승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집권당인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 자유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한 반면 스코틀랜드독립당(SNP)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투표 시행 관련 법안이 1차 관문을 통과했지만 법안이 최종 확정되려면 의회에서 투표를 더 거쳐야 한다. 표결에 앞서 법안 설명에 나선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은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이후 영국과 EU의 관계에 대한 국민투표가 없었다”며 “한 세대의 유권자들이 이 관계에 대한 발언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이제 그 기회를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달 총선에서 “EU 역내 이민자에 대한 복지혜택 제한이 가능하도록 EU 회원국들과 협약 개정에 나선 뒤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 이전까지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캐머런 총리는 EU와의 협상에서 상당한 양보를 얻어낸다면 굳이 EU를 탈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국민투표에서 EU 잔류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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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메르스 대응 ‘엄중’ 격상… 中, 한중교류 행사 전격 취소

    한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아시아 각국이 자국 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8일 기자회견에서 메르스 대응 등급을 ‘경계’에서 ‘엄중’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당부하는 ‘여행 건강 건의’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이 ‘여행 건강 건의’에는 한국에 가야 한다면 현지 의료시설 방문은 피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콩에서는 최근 메르스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한국의 평택성모병원을 취재하고 귀국한 자국 기자들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메르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기자협회는 유행병 취재지침을 발표해 메르스 감염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홍콩 기자는 7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국의 서울을 여행하면서 병원을 다녀온 적이 있는 66세 남성과 21세 여성도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 즉각 격리됐다. 이 두 사람은 검사 결과 모두 메르스 음성 반응이 나왔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8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北京)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7차 한중 고위언론인 포럼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한 21세기 한중 교류협회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측에서 행사를 8월 초로 미루기를 요청해 왔다”며 “한국 인사의 중국 방문이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한국 기업 베이징 투자 설명회’도 베이징 시 기업인과 공무원 등 300여 명이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측의 요청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대만 보건 당국은 최근 공항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격리시키는 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메르스 전담 병원을 지정해 신고부터 격리까지의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번 모의 훈련은 장관급인 복지부장이 직접 주관했다. 대만간호사협회는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2015 세계 간호사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자국 간호사 200여 명에게 참석 자제를 권고했다. 당초 세계 135개국 2만여 명의 간호업계 종사자가 참석하기로 했던 이번 행사는 메르스 여파로 각국 참석자들의 불참 통보가 이어지면서 행사 주최 측이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축구협회는 8일 메르스 사태 확산으로 15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한국 원정 훈련 계획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8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세계유도선수권에 출전할 일본 여자유도대표팀도 이달 말 한국에서 예정됐던 합숙 훈련을 취소했다. 한국과 동해를 마주하고 있는 일본 돗토리(鳥取) 현은 5일 현청에서 메르스 대책 회의를 열고 메르스 예방책과 대응 절차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돗토리 현의 구라요시(倉吉) 종합산업고등학교에 9일 강원 춘천의 한 여자고교 학생 및 교사 등 15명이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연기됐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관광지인 홋카이도 섬의 삿포로에서는 메르스 감염 방역 수준을 높이고 지토세 공항 등 관내로 외국인이 유입되는 관문에서의 검역을 강화했다. 동남아 각국 정부도 나섰다. 한국 거주 근로자가 약 5만5000명인 필리핀의 헤르미니오 콜로마 소통장관은 7일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주한 필리핀대사관을 통해 한국 내 필리핀인에게 메르스 감염을 피하기 위한 예방책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힐미 야하야 말레이시아 보건차관도 이날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은 보통 3주일로 한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사람은 열이 없더라도 주의해야 한다”며 “3주일 안에 어떤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신고하고 반드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같은 날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도 메르스 발병국에 관광객을 보내거나 발병지역에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령을 내렸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약 1주일 동안에만 2만6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 예약을 취소했다. 이들은 대부분 중화권 국가 출신이라고 관광공사 측은 밝혔다. KOTRA 베이징 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내 한국 관광 전문 여행사에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중국인 바이어들의 서울 출장 취소 움직임도 있다”고 설명했다.하정민 dew@donga.com·전주영 기자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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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전환 前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 트위터 4시간만에 팔로어 100만명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케이틀린 제너(66·사진)가 2일 트위터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를 모았다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트위터 개시 후 4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사람은 그가 최초다. 약 5시간이 걸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도 짧은 시간이어서 그가 온라인상에서 누리는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첫 글에서 ‘오랫동안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끝에 내 진정한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남성일 때 브루스 제너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그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미 남자 육상 10종 경기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미 육상 명예의 전당,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는 등 스포츠 선수로서 보기 드문 영광을 누렸다. 1980년대부터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온 그는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해 수십 년간 호르몬 투여, 코 축소 시술, 제모 등을 해 왔고 결국 올해 4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전환 수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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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전환 수술 육상 금메달리스트, 4시간 만에 100만 팔로어 모아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미국 사교계 명사 케이틀린 제너(66·사진)가 2일 트위터를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를 모았다고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위터 창설 후 4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사람은 그가 최초다. 약 5시간이 걸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도 짧은 시간이어서 그가 온라인 상에서 누리는 인기가 얼마나 폭발적인지를 짐작케 한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 숫자는 이미 200만 명도 돌파했다. 제너는 트위터에 올린 첫 글에서 ‘오랫동안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끝에 내 진정한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It takes courage to share your story)”라며 그를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1월 말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 대통령 최초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性)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거론했다. 남성일 때 이름이 브루스 제너였던 케이틀린 제너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미 남자 육상 10종 경기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미 육상 명예의 전당, 올림픽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는 등 스포츠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도 다 누렸다. 1980년대부터 성적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온 그는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해 수십 년간 호르몬 투여, 코 축소 시술, 제모 등을 받아왔다. 결국 올해 4월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성전환 수술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은퇴 후 배우, 모델, 사업가 등으로 활동한 제너는 세 차례 결혼해 친자녀 6명과 의붓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그의 가족 전체가 방송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세 번째 부인 크리스 제너(60)는 방송인이며 두 사람의 딸 켄달 제너(20)와 카일리 제너(28) 역시 모델 겸 배우다. 또 크리스 제너가 그와 결혼하기 전에 낳은 딸 킴 카다시안(35)은 배우 겸 방송 진행자, 카다시안의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38)는 유명 가수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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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 소년까지 전기고문… 잔혹한 IS

    14세 소년을 전기로 고문하고 어린이 500명을 납치해 자살 폭탄 테러 훈련을 시키는 등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혹 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BBC는 1일 IS가 14세 시리아 소년 아흐메드를 구타하고 고문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도시 락까에서 빵을 팔던 아흐메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성인 남성 2명으로부터 IS 대원들의 집합 장소에 가방을 갖다 놓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가방에는 폭탄이 들어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가방을 들고 갔던 그는 IS에 이틀간 붙잡혀 끔찍한 매질과 고문을 당했다. BBC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쓴 IS 대원 2명이 아흐메드의 양손을 천장에 묶어 놓고 그를 때리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아흐메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가방에 폭탄이 든 줄 몰랐다고 거듭 말했지만 IS가 이를 믿어주지 않았다. 그들이 전기고문을 가할 때 너무 아파서 ‘엄마’라고 비명을 질렀더니 전압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고문이 끝난 후 아흐메드는 사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투옥됐지만 그를 불쌍하게 여긴 한 사형집행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터키로 피신한 그는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터키 아나돌루통신도 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서만 14∼16세의 소년 400명을 납치했으며, 이들을 자살 폭탄 테러 요원으로 양성하기 위해 IS 기지로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IS 조직원들은 동부 디얄라 주에서도 같은 목적으로 비슷한 또래의 어린이 100명을 납치했다고 덧붙였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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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反러 선봉에 선 사카슈빌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50)이 지난달 30일 옛 소련권의 ‘반(反)러시아 기수’였던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조지아 대통령(48·사진)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주지사로 임명했다고 외신들이 1일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주지사가 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반러 인사인 사카슈빌리가 친(親)러 성향의 주민이 많은 오데사 주지사로 임명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미국과 가깝게 지낸 인물이다. 그는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태생으로 우크라이나의 키예프국립대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부터 학교 선배였던 포로셴코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로 지내왔다. 졸업 후 미 국무부 장학생으로 뽑혀 컬럼비아대와 조지워싱턴대에서 각각 법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의 한 법률회사에서 일했다. 귀국 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2003년 11월 옛 소련 외교장관 겸 조지아 초대 대통령이던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를 퇴진시킨 ‘장미 혁명’을 주도했다. 이 여세를 몰아 2004년 1월 대선에서 지지율 96%로 37세에 최고 권좌에 올랐다. 하지만 부정부패, 반대파 강경진압 등으로 민심을 잃었고 2013년 3선에 실패한 뒤 미국에서 지내왔다. 그는 재임 시절이던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벌였다가 대패했다. 그는 당시 조지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면서 친러 성향이던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의 분리 독립을 반대했다. 주지사 임명 하루 전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획득한 그는 “포로셴코와 함께 새로운 우크라이나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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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최소 1656억원 뇌물 챙겨… 마피아 뺨치는 ‘비리 왕국’

    서류가방과 편지봉투로 돈을 건네고 돈세탁에 막말 공갈협박까지…. 미 법무부가 27일 폭로한 내용으로 드러난 국제축구연맹(FIFA)의 민낯은 가장 공정해야 하는 스포츠 분야에서, 그것도 세계 최대 프로협회를 이끌고 있는 단체가 범죄조직 마피아 뺨치는 방식으로 부패를 저질러 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간부 9명은 물론이고 이들에게 뇌물을 준 스포츠마케팅 회사 간부 4명, 뇌물수수 중재자 1명 등 총 14명을 기소할 것이며 향후 조사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을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1991년부터 24년간 FIFA 간부들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부패를 저질러 최소 1억5000만 달러(약 1656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마케팅 회사 종사자들은 각급 국제축구대회에서 마케팅, 중계권 등을 따내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갈, 온라인 금융사기, 돈세탁 공모, 국외계좌 운영 등 무려 47개에 달한다. 기자회견 몇 시간 전 미 당국의 체포 요청을 받은 스위스 당국은 FIFA 임원들의 연례 회의가 열리는 취리히 5성급 호텔 ‘보르오라크’에서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 에두아르도 리 FIFA 집행위원 겸 코스타리카축구협회 회장 등 FIFA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했다. 스위스는 조만간 이들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세계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FIFA의 부정부패 실상은 추악하다. NYT는 2010년 월드컵 개최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관계자들에게 최고 1000만 달러(약 110억4000만 원)를 상납했으며 개최지 선정을 놓고 남아공과 경쟁을 벌이던 모로코도 100만 달러의 상납 시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79)의 최측근인 중남미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72)도 뇌물을 주고받은 것이 드러났다. 워너 전 부회장은 이번에 기소된 뇌물수수 중재자에게 “프랑스 파리로 가서 남아공 월드컵유치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호텔 방에 놔둔 ‘1만 달러의 지폐묶음이 가득한 서류가방’을 갖고 오라”고 지시해 가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FIFA의 한 간부도 2008년 초 약 1000만 달러를 스위스 금융계좌에서 워너 전 부회장이 관리하는 금융계좌로 온라인 입금한 사실이 수사 결과 밝혀졌다. 미 법무부는 워너 전 부회장이 이 중 상당액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보고 있다. 워너 전 부회장은 2011년 FIFA 회장 선거 때 4선에 도전한 블라터 회장의 연임을 위해 돈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1998년 FIFA 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한 호텔에서 캐리비안축구연맹(CFU) 관계자들을 따로따로 불러 4만 달러(약 4416만 원)의 현금이 든 편지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돈 살포에 FIFA 관계자가 반발하자 워너 전 부회장은 ‘당신이 그렇게 경건하고 독실하면 교회를 세우라’며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기소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사정 칼날이 ‘FIFA의 독재자’란 말을 듣고 있는 블라터 회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비영리단체로 등재돼 각종 감시와 견제에서 자유로운 FIFA를 자기 멋대로 주무르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성 축구선수들에게 섹시한 유니폼을 입혀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29일 FIFA 회장 선거에 5연임에 도전하는 그가 이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FIFA 회장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며 ‘블라터 퇴진’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하정민 dew@donga.com·유덕영 기자}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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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24년간 뇌물 1656억원”…마피아 뺨치는 방식 충격

    서류가방과 편지봉투로 돈을 건네고 돈세탁에 막말 공갈협박까지…. 미 법무부가 27일 폭로한 내용으로 드러난 국제축구연맹(FIFA)의 민낯은 가장 공정해야하는 스포츠분야에서 그것도 세계 최대 프로협회를 이끌고 있는 조직이 범죄조직 마피아 뺨치는 방식으로 부패를 저질러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간부 9명은 물론 이들에게 뇌물을 준 스포츠마케팅 회사 간부 4명, 뇌물수수 중재자 1명 등 총 14명을 기소할 것이며 향후 조사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을 기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린치 장관은 “1991년부터 24년간 FIFA 간부들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부패를 저질러 최소 1억5000만 달러(약 1656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포츠마케팅 회사 종사자들은 각급 국제축구대회에서 마케팅, 중계권 등을 따내기 위해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갈, 온라인 금융사기, 돈세탁 공모, 국외계좌 운영 등 무려 47개에 달한다. 기자회견 몇 시간 전 미 당국의 체포 요청을 받은 스위스 당국은 FIFA 임원들의 연례 회의가 열리는 취리히 5성급 호텔 ‘바우어오락’에서 제프리 웹 FIFA 부회장,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 에두아르도 리 FIFA 집행위원 겸 코스타리카 축구협회 회장 등 FIFA 간부 7명을 전격 체포했다. 스위스는 조만간 이들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세계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FIFA의 부정부패 실상은 추악하다. NYT는 2010년 월드컵 개최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 유치를 위해 FIFA 관계자들에게 최고 1000만 달러(약110억4000만 원)를 상납했으며 개최지 선정을 놓고 남아공과 경쟁을 벌이던 모로코도 100만 달러를 뿌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프 블래터 현 FIFA 회장(79)의 최측근인 중남미 섬나라인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72)도 뇌물을 주고받은 것이 드러났다. 워너 전 부회장은 이번에 기소된 뇌물수수 중재자에게 “프랑스 파리로 가서 남아공 월드컵유치위원회 고위 관계자가 호텔 방에 놔둔 ‘1만 달러의 지폐묶음이 가득한 서류가방’을 갖고 오라”고 지시해 가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FIFA의 한 간부도 2008년 초 약 1000만 달러를 스위스 금융계좌에서 워너 전 부회장이 관리하는 금융계좌로 온라인 입금한 사실이 수사결과 밝혀졌다. 미 법무부는 워너 전 부회장이 이중 상당액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보고 있다. 워너 전 부회장은 2011년 FIFA 8대 회장 선거 때 4선에 도전한 블래터 회장의 연임을 위해서도 돈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트리니다드토바고 한 호텔에서 캐리비안축구연맹(CFU) 관계자들을 따로 따로 불러 4만 달러(약 4416만 원)의 현금이 든 편지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당시 돈 살포에 FIFA 관계자가 반발하자 워너 전 부회장은 “당신이 그렇게 경건하고 독실하면 교회를 세우라”며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기소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사정 칼날이 ‘FIFA의 독재자’란 말을 듣고 있는 제프 블래터 회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998년부터 17년동안 회장에 집권 중인 그는 비영리단체로 등재돼 각종 감시와 견제에서 자유로운 FIFA를 자기 멋대로 주무르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성 축구선수들에게 섹시한 유니폼을 입혀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었다. 29일 FIFA 회장 선거에 5선 도전한 그가 연임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한 FIFA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 그의 연임 도전에 대해 “이미 79세의 고령인 분이 다시 도전한다니 아마 임기 중에 세상을 뜨고 싶어 하는 게 확실하다”고 비꼬기도 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FIFA 회장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며 ‘블래터 퇴진’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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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 우대정책, 되레 여성차별 조장”

    육아휴직, 유연근무제와 같은 워킹맘 우대 정책이 당초 의도와 달리 여성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분석했다. 기업에서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의 고용을 꺼리거나 승진 불이익을 주는 관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국가로 스페인과 칠레가 꼽혔다. 스페인은 1999년 7세 이하 자녀를 둔 직장 여성이 합법적으로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하지만 제도 도입 10년 후 스페인 가임기 여성의 고용률은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6% 낮았다. 또 이들의 승진 기회는 남성보다 37% 줄었고 해고 가능성은 45% 증가했다. 칠레도 2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을 20명 이상 고용한 기업에서 이들 여성이 근무 시간에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2009년 도입했다. 하지만 현재 아이가 있는 칠레 여성 근로자의 초임은 남성보다 9∼20% 낮다. 워킹맘 채용을 꺼리다 보니 저임금과 악조건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겠다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육아 여성 우대 정책은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 해소에도 별 효과가 없었다. 미 코넬대 프랜신 블라우 교수와 로런스 칸 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22개국 여성들의 고용 상태를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과 단축근로 혜택이 저소득 저숙련 여성 노동자의 일자리만 일부 늘렸을 뿐 고소득 관리자급 여성의 고용 증가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1993년 남녀 근로자가 12주의 무급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법안 시행 20년 후 미 여성 근로자의 승진 기회는 과거보다 8% 줄었다. 1990년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OECD 국가 중 6위였던 미국의 순위가 2010년 기준 17위로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NYT는 덧붙였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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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수성가형 갑부 급증…아시아 거주자가 무려 37%

    “지금은 제2의 록펠러와 카네기가 가능한 신(新) 도금시대(gilded age)다.” 디지털 및 금융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세계 각국에서 상속형 거부(巨富) 아닌 자수성가형 거부가 급증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이런 현상이 석유왕 존 록펠러,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 금융황제 JP 모건 등이 출현했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미국 사회를 연상시킨다고도 덧붙였다. FT는 스위스 UBS은행과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이날 공개한 ‘2015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를 인용해 “자산 10억 달러(약 1조900억 원) 이상인 세계 억만장자 1300명 중 66%가 자수성가형 거부이며, 이 비율은 20년 전 43%에서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조지프 스태들러 UBS 글로벌 자산운용 책임자는 “우리는 과거 ‘도금시대’ 못지않게 부와 기회의 창출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금시대는 거장 마크 트웨인과 찰스 두들리 워너가 1873년 발표한 풍자 소설의 제목으로 미국이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변모하면서 자수성가형 거부가 많이 생겨나고 이 과정에서 물질만능주의와 부정부패가 속출하는 모습을 비판한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남북전쟁이 끝난 1865년부터 세계 제 1차대전이 끝난 1918년까지의 53년간을 일컫는다. FT는 20년 전 자수성가형 거부의 절대다수가 미국이나 유럽에 거주했던 것과 달리 현재 이들의 37%가 ‘기회의 땅’ 아시아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에 사는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의 비율은 각각 47%, 17%였다. 아시아 거주 억만장자는 미국과 서유럽 거주 억만장자보다 상대적으로 젊고 부를 축적하는 방식도 다르다. FT는 미국 억만장자들이 주로 금융과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부를 축적한 반면 아시아 재벌들은 제조업이나 소비재 산업에서 부를 쌓은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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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대선 야당 승리… 43세 최연소 대통령 탄생

    24일 폴란드 대선 결선투표에서 감세와 은퇴 연령 상향 조정 등 우파 성향 경제공약을 내건 야당 법과정의당(PiS)의 안제이 두다 후보(43)가 집권당 시민강령(PO)의 브로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현 대통령(63)을 누르고 승리했다. 1989년 공산정권 붕괴로 직선제를 도입한 폴란드에서 최연소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날 폴란드 3대 방송사가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두다 후보는 53%의 득표율로 47%에 그친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을 6%포인트 앞섰다. 1972년 남부 크라쿠프에서 태어난 두다 후보는 야기엘론스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법무차관을 지냈다. 2010년부터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비서, PiS 대변인도 맡았다. 폴란드 유명 시인 율리안 코른하우저의 딸 아가타 코른하우저와 결혼했다. 주요 외신은 두다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 현 정권의 경제 실책에 등 돌린 민심을 공략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올해 1월 스위스가 최저 환율제를 포기한 뒤 폴란드 가계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계부채의 37%가 스위스프랑 채권으로 추산된다. 최근 동유럽의 부동산 붐이 일어날 때 저렴한 금리를 보장했던 스위스프랑 대출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저환율제 포기 후 스위스프랑 가치가 30% 이상 치솟자 동유럽 가계 부채도 크게 늘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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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시리아 팔미라 장악… 고대유적 파괴 우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의 유서 깊은 고대 도시 팔미라를 장악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21일 보도했다. IS는 이날 트위터 성명을 통해 “우리가 팔미라를 접수했다. 정부군은 도망쳤고 시 광장은 그들의 시체로 넘쳐 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IS가 20일 밤 군 기지, 교도소, 정보기관 본부 등 팔미라의 주요 정부 시설을 장악했고 거대 돌기둥과 바알 신전 등 문화유산이 가득한 시 남부에도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미 시리아 북부와 동부 대부분을 차지한 IS가 중부 팔미라까지 장악함에 따라 IS가 시리아 영토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SOHR가 전했다. 특히 IS가 그간 인구가 많지 않은 낙후된 농촌 지역을 주로 접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핵심 교통 요충지인 팔미라를 확보함에 따라 수도 다마스쿠스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는 2011년부터 계속된 시리아 내전의 판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아랍어로 ‘대추야자가 무성한 땅’이란 뜻을 지닌 팔미라는 사막 한복판 오아시스에 형성된 도시로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동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져 있다. 동서양 문명의 교차점에 있고 예로부터 각종 교역이 활발해 ‘사막의 진주’ ‘사막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이 붙었다. 팔미라의 최전성기는 1세기 중반부터 2세기 사이다.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지만 오아시스 도시라는 이점을 이용해 실크로드 무역의 중간 기착지로 번성했다. 대형 광장(아고라), 극장, 신전, 묘지, 수로 등 현존하는 팔미라의 문화유산 대부분도 이때 축적된 부(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히 로마 건축 양식만 승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페르시아, 팔미라 전통 양식까지 잘 결합돼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미라는 2011년부터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상당수 유적이 손상된 상태다. 아직 IS가 팔미라 유적을 부수진 않았지만 만약 파괴에 나설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미 IS는 올해 초 이라크의 고대 도시 님루드, 2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하트라 등에서 불도저와 대형 해머로 각종 문화유산을 파괴한 바 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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