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자흐스탄의 한 남성이 건물 8층 창문에 매달린 3살 여아를 목격하고는 발 빠르게 구조해 목숨을 살렸다. 네 명의 자녀를 둔 남성은 아이 구조가 시급하다는 생각에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고 아이를 구해내면서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사는 사빗 손탁바예프(37) 지난 11일 오전 10시 21분경 친구와 함께 출근하던 도중 한 아이가 7층 창문에 매달린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는 부모가 외출한 사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추락 위기에 처했던 것이다.사빗은 망설임 없이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이의 아랫집인 7층에 도착한 그는 문을 열어달라고 한 뒤 창문을 통해 아이가 매달린 쪽으로 다가섰다. 사빗은 아이에게 손을 놓으라고 하고서는 아이를 품 안으로 받아냈다. 뒤이어 집 안에 있던 자신의 친구에게 아이를 넘겨줬다.이후 사빗은 아이의 부모도 만나지 않고 출근을 위해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뒤늦게 그의 구조 영상이 화제가 되자 현지에서는 “영웅이다” “스파이더맨”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사빗은 “나는 내 행동이 영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나처럼)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사빗은 공로를 인정받아 브라힘 쿨심바예프 도시비상부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또 일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그에게 방 3칸짜리 아파트와 TV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16일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실무 접촉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이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의 응답을 재촉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금일 오전 11시 코로나 방역 협력과 관련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우리 측 권영세 통일부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보내려고 했으나,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북측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 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며 “이를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 응답을) 여유를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며 “긴밀한 협력이 끊어진 상황에서 대답하길 기다리거나 재촉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 통지문이 권 장관 명의로 보내진 것에 대해선 “이슈가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해 격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도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2년 여만인 지난 12일 오미크론 발병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내 신규 발열자는 1만8000명(12일)→17만4400명(13일)→29만6180명(14일)→39만2920명(15일)으로 연일 증가세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비상협의회를 소집해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 것을 질책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색(파란색)에 가까운 하늘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입·퇴장하는 과정에서 본회의장에 자리한 여야 국회의원들과 웃으며 악수했다.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도 일어선 채 윤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중앙통로 좌우에 자리한 의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마스크를 벗고 의원들을 향해 두 번에 나눠 인사했다. 이를 뒤에서 지켜보던 박병석 국회의장은 “대통령님, 의장께도 인사하시죠”라고 말해 장내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나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과 함께 본회의장을 한 바퀴 돌면서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다가가자 대부분 일어나서 웃으며 악수에 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에 다가간 윤 대통령에게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대통령이 연설 뒤 본회의장을 돌며 일일이 악수 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과 악수를 다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정부와 의회 관계에서 여야가 있겠나”라며 “국회에 와서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이 우리 민주주의와 의회주의가 발전해나가는데 한 페이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도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출간한 시집의 일부 표현이 논란이 된 데 대해 “국민들께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윤 비서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물러날 필요까지는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비서관은 검찰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2002년 시집 ‘가야 할 길이라면’에 실린 ‘전동차에서’라는 시에서 지하철 성추행을 두고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로 표현했다. 같은 시에서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 보고 엉덩이를 살짝 만져 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비서관도 과거 책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면서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윤 비서관은 1996년과 2012년 회식 자리에서 성 비위에 연루돼 각각 인사 조치 및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중징계가 아닌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은 건 해당 기관에서 당시 상황을 참작해 드린 판단일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원들에게 전원 광주행을 독려하며 “지역통합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당 의원들에게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당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5·18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소속 의원들은 오는 18일 오전 7시 5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까지 단체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송 부대표는 “새 정부 출범 등 국민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통합은 연설문에 통합을 몇 번 외쳤는지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하셨고, 당은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튀어나온 보행자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보행자와 부딪힌 차량 운전자는 “행인 시선이 휴대전화가 아닌 차량 쪽에 머물렀고, 이후 뛰어나온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보험 사기를 의심했다.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2일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나온 보행자’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3시경 인천시 남동구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했다.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휴대전화를 보던 한 남성이 튀어나온 것이다.제보자는 “사고 당시에 이상한 감이 있었지만 경찰, 119, 보험사 등에 연락해 사고처리 후 헤어졌다”고 했다. 다만 “사고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행인 시선이 휴대전화가 아닌 (내) 차량 쪽에 머물렀다”며 “주변에서는 보험 사기 정황이 크다는 의견이고 저 또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한문철 변호사는 모자이크가 안 된 블랙박스 영상을 본 뒤 “휴대전화를 보다가 차량을 쳐다보고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처리와 관련해 “차주 잘못이 없으면 채무부존재 소송 걸어서 돌려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는 못 피하지 않나. 건강보험으로 치료받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퇴근 시간과 관련해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때는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15일 전했다. 대통령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출근길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대통령이 지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출퇴근을 포함한 취임 이후 동정은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의 업무는 24시간 중단되지 않는다.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서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 시민들이 20~30분 지각하고 있다”며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까 이제는 아예 대통령이 매일 지각하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말했다.이어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사일 도발 때 일찍 퇴근했다는 일부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은 그날 늦게까지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았다. 거짓말인 것은 윤 위원장이 잘 알 것”이라고 받아쳤다. 강 대변인은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이 이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거짓주장을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통합과 협치의 기반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야당도 집권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검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후보자는 15일 검찰을 떠나며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 그동안 두들겨 맞으면서 저는 제가 당당하니 뭐든 할 테면 해보라는 담담한 마음이었다”는 소회를 남겼다. 한 후보자는 내주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그는 “검사가 된 첫날, 평생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라서 이 직업이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한 후보자는 이어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며 “사건에 따르는 상수인 외압 등에 흔들린 적 없었다. 덕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초년시절부터 꽤나 들었는데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 욕먹은 게 억울하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단지 직업 윤리를 믿었다”며 “제가 한 일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 부족이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한 후보자는 조국 수사 등으로 인해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 당했던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기 편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고 결국 그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났다”며 “권력자가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은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좌천성 인사에도 사직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저는, 누가 ‘왜 남아있냐’고 물으면, ‘아직 검찰에 남아 할 일이 있다’라는 대답을 해왔다”면서 “제가 말한 ‘할 일’이라는 건, 정당하게 할 일 한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 당하더라도 끝까지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검사의 일은 ‘what it is’ 못지않게 ‘what it looks’도 중요한 영역이니, 저는 상황이 어떻게 되든 제가 검사로서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안에서 만나 힘이 돼준 인연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인연이 닿지 않은 이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일 진행되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초당적 협치’와 ‘협력’ 메시지에 초점을 맞춘다. 59조 원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촉구하는 자리인 만큼 경제위기 상황을 강조하면서 협치의 가치를 내세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5일 “윤 대통령의 추경 국회 시정연설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 필요’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온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협치 통해 위기를 극복’ 등이 주요 키워드”라고 전했다. 여야는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59조4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 심사에 돌입한다. 이번 추경은 여야 모두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신속 집행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실보상 소급적용 여부와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예상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은 15일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한 보수단체가 집회를 진행한 것을 두고 ‘평온과 자유를 깨뜨리는 반지성주의적 행동’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이 보수단체 집회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귀향 닷새 만이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주말 일상을 공유하며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고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소음으로 불편을 겪는 마을 주민들에게는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이 단체는 그의 사저 인근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집시법 시행령 14조에 규정된 소음 기준을 준수하면서 이를 막을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의 불편이 야기되자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이 게시글에서 ‘반지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를 통해 “정치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원인으로 제기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했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 바 있다.퇴임을 앞두고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수차례 밝힌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 근황을 알리고 있다. 귀향 사흘 만인 지난 12일에는 첫 게시글을 올려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도 “양산 덕계성당에서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에서 냉면 한 그릇”이라고 알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원치않는 회식에 끌려다녀야 하는 직장인의 속앓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불참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등 회식과 관련한 갑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회식 관련한 갑질 제보가 지난 1~3월에는 3건이었으나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11건으로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18일부터 거리두기가 완전히 풀리면서 미뤘던 회식이 이어지자 이와 관련한 제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단체에 따르면 직장인 A 씨는 “휴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상사가 술을 마신다고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며 “술을 안 마신다니까 차를 가져오라고 해 사람들의 ‘셔틀’을 시켰다”고 했다. 또 “(다른 회식은) 참석을 거부하니 괴롭히고 못살게 굴어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금융기관에서 일하는 B 씨는 “직원회의가 끝나면 항상 회식을 하는데 그나마 코로나 시국에는 덜했는데 코로나가 주춤해지니 회식을 더 많이 하게 됐다”면서 “회식에 불참했다고 그만두라는 퇴사 협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선약이 있어도 대표의 말 한마디에 회식 참석을 강요당했다는 사례도 있다. 직장인 C 씨는 “사전에 공지하거나 상의도 없이 대표가 오늘 회식이라고 하면 그날 무조건 참석해야 한다. 가족 행사가 있어도 대표가 무서워서 말도 못 하고 회식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회식비를 월급에서 공제한 회사도 있었다”면서 “회식 강요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다. 사장이나 상사가 회식을 강요하는 건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최연재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반복적인 술자리 강요나 회식 불참 노동자에 대한 따돌림·폭언 등은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노동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해당한다”며 “회식 자리에서 일어나는 상사의 폭언이나 성희롱도 엄연한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추진한다. ‘방탄 출마’ 등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을 했다는 이 개정안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방탄특권 내려놓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적극 협조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불체포특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요구될 때마다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에 따르면 개정안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 요건·방식을 보완했다.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48시간 이내’에 표결하고, 표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으로 보도록 해 체포 지연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현행 무기명 투표에서 ‘기명 투표’로 전환하도록 했다.현행 국회법 26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돼 있다. 다만 72시간 이내에 표결되지 않는 경우, 그 후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하도록 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잡지 않을 경우 체포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노린 출마라는 지적이 많다”며 “이 후보는 국민의 지적에 답해야 한다. 정말 억울하다면 저희의 개정 법률안에 적극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 전 지사의 출마를 두고 대장동 특혜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전 지사는 지난 11일 ‘방탄용 출마’ 지적에 대해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경찰 수사로 아무리 압박을 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이 왜 두렵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공세에는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해 놓고는 피하려 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잘못한 게 없으면 걱정할 게 없다”고 불쾌해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불러, 배불러.” ‘다 먹은 거냐’는 물음에 방송인 박소현은 두 입만 베어 문 도너츠를 내려놓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영상에서 치킨을 ‘두 조각’만 집어먹고는 “배불러”라고도 했다. 아침 식사로는 아이스라테 한 잔을 다 마시지 못한다고 한다. 개그우먼 김숙이 공개한 박소현의 평소 식사 모습이다. 지난해 올라온 이 영상은 짤(장면)로 생성돼 최근까지도 인스타그램 등에서 회자되고 있다. 가수 산다라박의 식사량도 비슷하다. 김밥 ‘4알’만 집어먹고는 배부르다며 한 끼 식사를 멈췄다. 가수 겸 작곡가 코드쿤스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하루 식단이 ‘바나나와 고구만 2개’라고 밝히면서 놀라움을 샀다. 이들의 식사량을 두고 “먹기 위해 사는 게 아닌,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냐”는 반응까지 나왔다.흔히 ‘먹방’(먹는 방송)이라고 하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유튜브 콘텐츠를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은 놀라운 정도로 적은 양을 천천히 씹어 넘기는 ‘소식좌’(小食+좌의 합성어로, 적게 먹는 사람을 뜻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밥 두 공기도 거뜬한’ 대식가의 소식(小食) 체험기자도 짧게나마 ‘소식좌’가 돼 보기로 했다. 그들처럼 완벽한 소식은 불가능하지만, 적게 먹는 습관이 건강에 좋다고 들어왔기에 열흘만 ‘소식’을 경험해 보기로 한 것이다. 사실 기자는 지인들 사이에서 대식가로 불린다. 상황에 따라 한 끼에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우고 김밥은 4알은커녕 2줄도 거뜬히 먹을 만큼 과식 빈도가 잦은 편이다. 시작부터 크게 욕심을 내지 않았다. 실제 소식하는 연예인들처럼 적은 식사량으로는 버틸 자신이 없었기에 평소 먹던 밥 양에서 딱 절반만 덜어냈다. 밥 양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반찬도 적게 먹게 됐다. 과자 등의 간식과 과일도 평소 먹던 양보다 줄여봤다. 초콜릿은 크게 한 조각씩 나눠서 수일간 먹기도 했다. 초반에는 적게 먹는다는 게 익숙지 않았다. ‘더이상 못 먹어~’ 소리가 나올 때까지 먹는 게 일상이 된 상황에서 중간에 수저를 내려놓는 듯 허기가 졌다. 하지만 몸은 금세 적응해갔다. 나흘째부턴 적게 먹어도 아쉽지 않았다. 다만 야식의 유혹은 벗어날 수 없었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기에 배부르기 전에 젓가락을 내려놓는 등 평소보다 적게 먹었다.드라마틱한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체중은 열흘 만에 1.6㎏이 빠졌다. 야식과 간식까지 챙겨먹은 것에 비해서는 꽤 흡족한 결과였다. 열흘간의 소식에 성공했다는 기분 탓인지 아침에 일어날 때도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몸무게가 줄어들면서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고 했다. ▲ “소식(小食)하면 건강에 도움” 연구 결과로도 증명소식이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연구 결과로도 이미 증명됐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2년 동안 일상생활에서 칼로리 제한을 실천한 그룹의 다양한 생리 지표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200여 명에게 기준 칼로리 섭취량을 정해줬다. 일부에게는 섭취량을 기준치보다 14% 줄여 소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적게 먹은 그룹은 몸무게와 함께 흉선(가슴샘)이 커지는 변화가 생겼다. 이 흉선은 40세 무렵이 되면 흉선의 70%에 지방이 쌓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소식한 그룹 참가자들은 흉선 기능이 활발했고 평균보다 지방이 덜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식이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 전문가가 말하는 건강하게 소식(小食)하는 법무조건 적게 먹는다고 건강에 좋지는 않을 터. 강재헌 교수는 “진정한 의미의 소식은 조금 먹고 참는 게 아닌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도 열량이 높지 않게 먹는 것”이라고 했다. “무조건 적게 먹으면 근육이 빠지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만감이 큰 음식 위주로 섭취하면 좋다”면서 “고기는 지방질이 적은 부위를 채소랑 곁들어 먹거나 해초류와 나물, 쌈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기자처럼 평소 식사량의 절반만 먹는 방법은 좋은 소식법이 아니라고 했다. 강 교수는 “(원래 먹던 양에서 절반만 섭취하면) 영양결핍이 온다”며 “탄수화물은 권장량이 없지만, 단백질·칼슘·철분 등은 하루 권장량에 맞게 먹어야 한다”고 했다. “무조건 양을 반으로 줄이면 (영양소가) 전부 반 토막이 난다. 소식에서 중요한 것은 열량은 줄이지만 필수영양소는 줄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걀 흰자 반 개를 무려 2분 30초간 씹어먹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역시 연예계 대표 소식좌다. 강 교수는 “많이 씹는 게 과식과 폭식을 억제한다”고 했다. 그는 “(많이 씹으면) 씹는 과정에서 포만감을 느끼고 또 (포만감이) 빨리 온다”며 “(많이 씹기 때문에) 천천히 먹게 되면서 과식도 안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지병으로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3세. 국영 WAM통신에 따르면 UAE 정부는 이날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40일간의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UAE 초대 대통령 겸 전 아부다비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의 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04년 대통령직에 올랐다. 하지만 셰이크 할리파 대통령이 2014년 1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에는 이복동생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가 국정 운영을 도맡아왔다. 한편 UAE 헌법에 따라 대통령 직무대행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도심에서 아버지뻘 택시기사를 폭행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폭행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삼성역 인근에서 택시비 문제로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 폭행은 최근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삼성역 만취녀 택시기사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영상 속 원피스 차림의 A 씨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수차례 다리를 걸어 엎어치기를 시도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A 씨를 말렸지만 그는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폭행을 이어갔다. 또 A 씨는 아버지뻘로 보이는 택시기사를 향해 “야, 긴장 풀어”라고 반말하며 날아차기까지 했다. 게시물에는 “제정신이냐” “너무 심하다” 등 비난 댓글이 달렸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폭행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폭락 사태가 벌어진 암호화폐(가상자산) 루나·테라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를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전날 권 대표 집에 찾아간 피의자를 특정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인터넷방송 BJ인 그는 이날 개인방송을 통해 “내가 권 대표 집을 찾아간 게 맞다”면서 “루나에 20억 원을 풀매수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권 대표가 거주 중인 서울 성동구 아파트의 공용 현관을 무단으로 침입해 권 대표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한 혐의(주거침입)를 받는다. 당시 그는 집에 있던 권 대표 부인에 “남편이 집에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 부인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긴급신변보호를 요청해 안전조치 대상자로 지정됐다.이달 초까지 국내외에서 10만 원대에 거래되던 루나는 이날 오후 1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고팍스, 업비트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루나에 대한 상장폐지를 잇따라 결정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임명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으나 결정을 미뤘다.윤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문체부, 국토부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로써 18개 부처 중 14개 부처가 새 정부 장관으로 채워졌다. 여야는 전날 국회에서 권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박 장관과 원 장관은 여야간 이견 차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전날에도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박진 외교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으나 임명을 강행했다.남은 부처는 Δ보건복지부(정호영) Δ법무부(한동훈) Δ여성가족부(김현숙) Δ교육부 등 4개 부처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김인철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새로 인선을 해야 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1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임명 강행을 위한 수순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9일 진행됐지만, 청문보고서는 채택되지 않고 끝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사퇴한 것은 김 비서관이 처음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김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전했다. 과거 기고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 등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지 사흘 만이다. 김 비서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혐오 발언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또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매체 기고문에서는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전날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며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주장해 되레 파문을 키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남성 직원에게 ‘대머리’라고 부른 것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영국 법원의 판단이 12일(현지시간) 나왔다. ‘대머리’라는 단어가 본질적으로 성(性)과 관련이 있어 일종의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남요크셔 주에 위치한 셰필드 고용심판원은 이날 토니 핀(64)이 회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관련 소송에서 이같이 판단했다.소규모 업체에서 20여 년간 전기 기술자로 일한 토니는 공장 감독관 제이미 킹이 자신을 ‘뚱뚱한 대머리(fat bald)’로 불렀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상사의 발언이 단순 모욕인지 괴롭힘의 수준까지 이르렀는지 심리했다.재판부는 ‘대머리’라는 표현이 차별의 한 형태라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고소인의 존엄성을 침해하고 비하하고 모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단어”라고 했다.회사 측은 이에 “여성도 대머리일 수 있으므로 성 차별적 발언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하지만 재판부는 “탈모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더 흔하다”며 “여성에게 가슴을 언급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토니는 이번 판결에 대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보다 누군가가 나를 모욕하는 게 더 무서운 일”이라며 “이번 판결이 다른 남성들이 대머리라는 이유로 욕설 듣고 모욕당하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인사드리고 통도사에도 인사 다녀왔다”고 전했다. 귀향 후 사흘 만에 올린 첫 SNS 게시글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집 정리가 끝나지 않았고 반려동물들도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저는 잘 지내고 있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귀향 후 첫 외출”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법당에 참배 드리고 스님을 뵙고 모처럼 좋은 차, 편한 대화로 호사를 누렸다”며 “통도사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선한 기운이 느껴지는 절”이라고 했다.퇴임을 앞두고 “(퇴임 후)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수차례 밝힌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 근황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같은 계정에는 “평산마을 비서실이다”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쓰는 글 외에도 평산마을에서의 일상을 간간이 전해드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에는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자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면서 일상생활 등을 주제로 한 지지자들과의 소통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