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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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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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2026-04-05
칼럼100%
  • ‘리원량 사망’ 후 분노 고조…시진핑, 신종 코로나 대응 위해 측근 파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9일 측근인 천이신(陳一新)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징지(經濟)일보의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 웨이보 공식계정인 타오란비지(陶然筆記)는 이날 “천 비서장은 후베이성 부서기 겸 우한시 서기를 지냈다. 그는 현장에서 중앙지도조(組) 부조장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해 처음으로 알린 리원량의 죽음으로 중국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정부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중국 당국이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학자들은 리원량의 사망 이후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공개 서한을 당국에 보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의 화중사범대학 탕이밍(唐翼明) 국학원 원장과 동료 교수들이 공개 서한에서 ‘이번 사태의 핵심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침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학자들은 또 “신종 코로나 확산은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베이징(北京)대 법학 교수인 장첸판(張千帆)은“정부는 리원량이 사망한 6일(공식 사망 일시는 7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형법 조항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첸훙(秦前紅) 우한대 법학 교수는 “과거와 달리 중국 여론이 (리원량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분노라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SNS에서도 당국을 비판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사회 통제를 강화해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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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하이·충칭·톈진, ‘봉쇄식 지역사회관리 조치’ 공식화…베이징은 마스크 거부하면 구금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제외한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톈진(天津)이 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식 지역사회관리 조치’를 공식화했다. 수도 베이징은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여러 지역에서 이미 봉쇄식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폭증을 막기 위해 9일까지 춘제(중국 설) 연휴를 연장했던 중국 전역의 대부분 기업, 공장들이 10일 이후 업무를 재개하면서 인파가 돌아올 대도시들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인구 2420만 명의 상하이시 정부는 8일 기자회견에서 “시 전역의 지역사회 가운데 절대 다수 지역을 준(準)봉쇄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단지 등 지역사회 출입문을 엄격히 통제하고 외부인 출입은 반드시 신분을 확인한 뒤 신고하도록 했다. 인구 3100만 명의 충칭시는 지역사회마다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 유동 인구를 줄이는 봉쇄식 관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구 1560만 명의 톈진도 비슷한 조치를 시작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인구 2154만 명의 베이징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내 많은 지역사회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봉쇄식 관리가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을 구금 조치하기로 했다. 직할시는 아니지만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와 선전(深¤) 등 인구가 많고 생활수준이 높은 이른바 ‘1선 도시(대도시)’들 대부분도 봉쇄식 관리 조치에 돌입했다. 광둥성은 확진 환자가 1120명으로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후베이성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국 매체들은 8~11일이 귀경 행렬의 1차 최고조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국 전역의 철도 도로 항공편 등 매일 평균 이동량은 연인원 13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에 불과했다. 그동안 이동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일거에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의 공장과 기업 업무 재개일이 10일부터 약 1주일에 걸쳐 분산돼 있어 인구 이동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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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는 마음속에” 우한 경보 의사의 마지막 메시지

    “의사 리원량은 직업정신과 선량한 마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가장 먼저 경고의 호루라기를 불었다.” 중국에서 비판 정신을 유지해온 매체 난팡(南方)주말이 7일 신종 코로나로 숨진 리원량(李文亮·34)을 추모하며 쓴 글이다. 중국 내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뜨겁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 우한대 의대에 입학했던 평범한 청년 리원량은 왜 중국에서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가 됐다가 짧은 생애를 마쳤을까. 리원량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중심병원에서 6년간 환자들을 돌봐온 젊은 안과 의사였다. 그의 운명이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 30일이었다. 동료 의사로부터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볼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은 리원량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우한시 당국이 이미 “권한 없는 이들이 외부에 정보를 알리면 안 된다”고 통지한 상황이었다. 당국의 통제가 더욱 강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사스와 너무 닮아 전염병이 폭발적으로 확산, 유행할 수 있다는 걱정이 더 컸다. 마침내 그는 이날 대부분이 의사인 동창들이 모인 소셜미디어 위챗 단체방에 “우한시 화난(華南)수산물시장에서 사스 환자 7명이 발생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인데 정체는 아직 조사 중”이라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우한시 공안(경찰)은 지난달 3일 그에게 괴담 유포를 이유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훈계서를 쓰게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잘못한 걸 시정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정의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고 대범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9일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진료 중에 감염되고 말았다. 리 씨의 부모도 감염됐으나 다행히 최근 퇴원했다. 주변에서는 젊은 의사인 만큼 병마를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의 병세는 악화됐다. 처음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은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움직일 수 없는 지경까지 돼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졌다. 6일 오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7일 오전 2시 58분에 공식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퇴치 전선의 탈영병이 되고 싶지 않아 회복 뒤 치료 일선으로 가고 싶다”던 그는 그렇게 짧은 생을 마쳤다. 중국인들은 리원량을 “인민의 영웅”이라고 부르며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추모의 촛불 사진이 이어졌다. 폭설이 내린 베이징(北京)에는 눈 위에 “리원량을 보낸다”고 쓰는 장면이 목격됐다. “역사가 당신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는 추모 글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이례적으로 정부에 대한 분노도 쏟아냈다. “국가가 그에게 빚졌다.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랐다.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사망 시점을 지연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난팡주말은 “이 호루라기 소리가 (은폐로) 제때 전파되지 않아 사회가 큰 대가를 치렀다. 이를 진정한 반성과 진보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그가 생명을 (희생해) 실천한 진리”라고 지적했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중국 정부는 이날 “깊은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뒤늦게 국가감찰위원회 조사팀을 우한에 파견해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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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폐공간이 증폭시킨 감염… ‘객실격리 늑장’ 日 대처 도마에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일본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다. 중국 크루즈선에서도 감염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미국 크루즈선 탑승객의 감염 의혹도 제기돼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천 명이 좁고 폐쇄된 배 안에서 밀집해 있는 크루즈선의 특성상 한번 퍼진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장년층이 크루즈선의 주 고객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사태 축소 급급한 일본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남아 있는 승객들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측에 감염자들이 일본 입국 전 감염됐음을 설명하고 문제를 제기했다. WHO도 감염자 현황을 집계하면서 이들을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7월 24일 도쿄 올림픽 개막이 5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에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WHO에 10억 엔(약 108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감염자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돈으로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후생노동성은 탑승객 3711명 중 기침과 발열 증상이 없고,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하지 않은 3438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선내에서 감염자들과 상당 기간 생활했다는 점에서 검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홍콩 남성이 2일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일본 정부는 5일 오전에야 승객들의 객실 밖 출입을 자제시켰다는 점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 3일간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셈이다. 선사 측이 공용 시설에 대한 소독을 제대로 했는지도 불투명하다. 전염병 전문의 미즈노 야스타카(水野泰孝) 씨는 NHK 인터뷰에서 “추가 감염자의 등장은 배를 얼마나 철저히 소독하는지에 달렸다”고 우려했다. 홍콩 남성 외 감염자가 승선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니치신문은 5, 6일 감염자로 판명된 20명 중 홍콩 남성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2명뿐이며 나머지 18명의 감염 경로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일본 전역에 신종 코로나가 만연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배가 요코하마에 도착하기 전 2일 오키나와에 잠시 들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약 2600명의 승객이 최소 몇 시간 동안 상륙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13명이 배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다카야마 요시히로(高山義浩) 오키나와현립 주부병원 감염증내과 부부장은 “춘제(중국의 설) 때 많은 중국인이 일본을 찾았다”고 우려했다.○ 각국 크루즈선 비상 세계 각국에도 크루즈선 비상이 걸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6일 밤 도쿄 관저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감염자가 탑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입국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 배는 8일 오키나와현에 기항하지 못하고 곧바로 홍콩으로 돌아가게 됐다. 중국 크루즈선에서도 감염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중국을 출발해 베트남, 홍콩 등을 거쳐 중국으로 돌아온 싱멍(星夢)크루즈 스제멍(世界夢)호에서 59세, 33세 모녀 승객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배의 승객과 선원은 각각 4482명, 1814명에 이른다. 홍콩 당국은 이 배가 5000명 이상을 감염에 노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배는 지난달 19∼24일 항해 이후에도 3차례 더 항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일 미국 뉴저지주에 입항한 ‘로열캐리비안’호의 중국인 탑승객 12명이 신종 코로나 증상을 호소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ABC방송 등이 전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27일 미국을 떠났고 카리브해 바하마를 들렀다 복귀했다. 크루즈선 내 집단 감염 공포가 미국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구가인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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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우한에 남은 200명 대상 귀국 희망자 파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중국 내 확산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현지 교민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특히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에 남아 있는 약 200명의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 투입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외교부는 3차 전세기 투입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비공식적으로 임시항공편 이용 수요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3차 전세기 운용 시) 우리 국민의 중국인 가족에 대한 귀국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1, 2차 전세기 투입을 통해 701명의 한국 교민만 데려왔다. 그러나 일본이 7일 우한에 네 번째로 전세기를 띄워 일본인과 중국 국적 배우자 및 자녀 등 총 198명을 태워 본국으로 수송하는 등 자국민의 중국인 가족까지 데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추가적인 대응책도 시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보건의약 단체장들과 신종 코로나 대응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9일 정부 차원의 중간 점검에서 (방역 등) 방향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필요하다면 그런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을 방역으로만 해결할 수 있을지, 또 다른 대책을 더 세워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에 당장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 ‘경계(3단계)’에서 ‘심각(4단계)’으로 올리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외국인 입국 금지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 방역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관영 중국망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우한을 비롯한 후베이성 외에도 14개 성과 시에 대한 봉쇄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이미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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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의 영웅’ 리원량 숨져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우한 중심병원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34·사진) 씨가 6일 밤 숨졌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징(新京)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 씨는 지난해 말 지인들에게 자신의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했고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다. 사태가 악화되자 당국은 지난달 28일 뒤늦게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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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돌봐야” 300km 자전거 복귀 여의사

    “지금 우한으로 돌아가는 건 너무 위험하다.”(어머니) “감기에 걸려도 마을 사람들이 공포에 떨어요. 내가 있어야 사람들이 안심해요.”(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징저우(荊州)에서 지난달 말 모녀가 실랑이를 벌였다. 직장인 우한의 보건소로 돌아가겠다는 의사 딸을 어머니는 간곡히 말렸다. 우한 남부 장샤(江夏)구 보건소 의사인 간루이(甘如意·24·여) 씨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와 쉬던 중 직장에서 연락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밀려든 탓에 일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곧바로 복귀를 결심했다. 문제는 교통편이었다. 우한으로 연결된 모든 도로가 봉쇄된 상황. 어렵게 지역에서 발급해준 임시 통행증의 차량번호엔 ‘자전거’라는 세 글자가 또렷했다. 그는 자전거를 선택했다. 지난달 31일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해 300km 거리를 나흘 동안 달려 이달 3일 우한의 보건소에 닿았다. 5일 창장(長江)일보에 실린 간 씨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는 길은 녹록지 않았다. 150km를 달려 1일 징저우의 창장대교에 도착했지만 자전거로 건너는 걸 금지해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자전거를 놓고 온 탓에 2일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아무도 우한에 가려 하지 않았다. 그는 결국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기능에 의존해 공유 자전거로 국도를 달렸다. 온몸이 비에 흠뻑 젖었고 끼니는 구멍가게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3일 오전 우한시와 징저우시 중간 지점인 첸장(潛江)시에서 만난 교통경찰의 도움으로 혈액 운반 차량을 얻어 타고 우한에 도착했다. 다시 공유 자전거를 탔지만 배터리가 닳아 스마트폰이 꺼지는 바람에 한참 길을 헤매야 했다. 어둑어둑해진 이날 오후 6시 보건소에 도착했다. 그는 다음 날인 4일부터 바로 지역 주민들의 혈액 검사를 시작했다고 창장일보는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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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 단체식사 금지… 위반 업소 신고하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집단 감염 등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것마저 금지하는 조치를 꺼내들었다. 이에 “3명 이상 식사 모임을 금지하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가 돌연 삭제됐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온라인판 런민왕(網)은 6일 “베이징시 시장관리감독국이 식당에서 단체성 식사 모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신고하라”는 통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런민왕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식당들이 모임 손님을 받는 것을 금지했고 이미 예약이 됐더라도 식당들이 빨리 연락해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베이징 기반의 유력 매체 신징(新京)보는 이날 “식당에 오는 손님들의 인원수를 식당 측이 통제하고 원칙적으로 식사하는 개인 간 거리는 1m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베이징시 시장관리감독국이 밝혔다고 전했다. 신징보는 ‘몇 명이 함께 식사하면 모임이라 할 수 있는지’ 일부 요식업 기업들에 알아보니 “관련 부서 규정에 따르면 3인 이상”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베이징이 여러 사람 식사 모임을 금지했다. 3명 이상이 모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하지만 이 기사와 이 기사를 인용한 포털사이트 기사들이 얼마 뒤 잇따라 삭제됐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이미 이 기사가 퍼져 “4명 가족은 어떻게 하느냐” “요식업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앞으로 금지 대상인 ‘여러 사람’의 수를 두고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소비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5대 민간기업인 헝다(恒大)그룹 산하 헝다연구소는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최근 7일간 중국 관광 시장에서 5000억 위안, 요식업에서 5000억 위안, 영화 수입에서 70억 위안이 감소해 3개 산업 경제 손실이 1조 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관광, 요식업, 영화 산업 분야에서만 약 1조70억 위안(약 171조 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세 산업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율은 4.6%에 달한다. 연구소 측은 “지난달 말 (기차 비행기 버스 등) 교통운수 산업 이용 연인원 수가 70% 줄었다”며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했고 부동산 시장도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6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3738명 늘어난 2만8086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73명 증가한 563명이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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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창궐 첫 경고한 中의사 리원량 사망

    지난해 12월 3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창궐을 경고했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 중심병원 안과의사 리원량(李文亮·34·사진) 씨가 6일 밤 소속 병원에서 숨졌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신징(新京)보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임을 모르고 치료했던 환자로부터 전염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리 씨는 지난해 말 모바일 채팅 앱 ‘위챗’에 있는 의대 동기 단체방에서 자신의 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유사한 병을 진단받고 격리 중이라는 소식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당국은 그를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조사한 후 침묵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뒤 겨우 풀려났다. 당국은 리 씨의 동료 7명에게도 같은 서명을 강요했다. 당국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지난달 28일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다. 리 씨는 코로나 위험을 알리기 위해 애썼던 ‘내부고발자’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민들은 “당국이 그의 경고를 제 때 귀담아 들었다면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의 용기를 칭송했다. 당국으로부터 ‘괴담 유포자’로 몰렸던 이가 ‘영웅’으로 등극한 순간이었다. 확진 판정 후 리 씨는 집중치료실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 그는 병상에서 진행한 4일 미 CNN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당국으로부터 침묵을 강요당했던 정황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의 미진한 초기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당시에도 심한 기침과 발열로 통화가 어려워 위챗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리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 등을 통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유언비어 아니냐. 믿고 싶지 않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그의 부모와 임신한 부인도 감염됐다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 리 씨의 아내는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의 전체 감염자 수는 1만117명, 사망자 수는 414명이다. 전 세계 감염자 2만8138명의 3분의 1이상, 전체 사망자 564명의 약 80%가 후베이성의 중심 도시인 우한에 몰려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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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베이징, 식사모임도 금지…소비경제 타격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집단 감염 등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하는 것마저 금지하는 조치를 꺼내들었다. 이에 “3명 이상 식사 모임을 금지하는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가 돌연 삭제됐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온라인판 런민왕(網)은 6일 “베이징시 시장관리감독국이 식당에서 단체성 식사 모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위반 행위를 발견하면 신고하라”는 통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런민왕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식당들이 모임 손님을 받는 것을 금지했고 이미 예약이 됐더라도 식당들이 빨리 연락해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베이징 기반의 유력 매체 신징(新京)보는 이날 “식당에 오는 손님들이 인원수를 식당 측이 통제하고 원칙적으로 식사하는 개인 간 거리는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베이징 시장관리감독국이 밝혔다고 전했다. 신징보는 ‘몇 명이 함께 식사하면 모임이라 할 수 있는지’ 일부 요식업 기업들에 알아보니 “관련 부서 규정에 따르면 3인 이상”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베이징이 3인 여러 사람 식사 모임을 금지했다. 3명 이상이 모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하지만 이 기사와 이 기사를 인용한 포털사이트 기사들이 얼마 뒤 잇따라 삭제됐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이미 이 기사가 퍼져 “4명 가족은 어떻게 하느냐” “요식업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 여론의 불만을 의식해 기사가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소비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5대 민간기업 인 헝다(恒大)그룹 산하 헝다연구소는 2일 펴낸 ‘전염병 상황의 중국 경제 영향 분석’에서 “최근 7일간 중국 관광 시장에서 5000억 위안, 요식업에서 5000억 위안, 영화 수입에서 70억 위안이 감소해 3개 산업 경제 손실이 1조 위안을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관광·요식업·영화산업 분야에서만 약 1조70억 위안(약 170조6000억 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세 산업이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한 비율은 4.6%에 달한다. 연구소 측은 “지난달 말 (기차 비행기 버스) 교통운수 산업 이용 연인원 수가 70% 줄었다”며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했고 부동산 시장도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헝다연구소는 이로 인해 “수요와 생산이 급감해 투자와 소비, 수출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실업률과 물가가 상승해 민간 기업과 계약직, 농민공 등의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6일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3781명 늘어난 2만8081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74명 증가한 564명이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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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佛 “中서 떠나라” 자국민 철수령

    “일단 무조건 떠나라.”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내 자국민 전원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입국 제한’도 검토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 중국에 있더라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반드시 떠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여행 자제, 금지를 넘어 중국 내 자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사실상 ‘철수령’을 내린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중국 내 영국인이 3만 명에 달하는데, 우한(武漢)과 충칭(重慶) 내 영국 총영사관이 폐쇄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중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귀환을 촉구했다. 프랑스 대표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중국 항공편 운항을 일부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한에서 벗어난 후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귀환을 도울 방침이다. 앞서 프랑스 역시 전세기 두 편을 통해 자국민 수백 명을 1일 귀환시켰다. EU는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회원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EU가 이를 최종 결정하면 EU 소속 26개국에서 동시에 입국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중국 체류자 입국 금지, 비자 제한, 중국행 항공 노선 중단 등 입국 관련 통제 조치를 한 국가는 1일 24개국에서 4일 52개국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인을 포함해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세계 대유행(pandemic)은 아니며, 중국 정부가 잘 조치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실비 브리앙 WHO 감염위험대응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우한시 및 후베이성을 제외하고는 산발적인 전염으로, 대유행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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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하얼빈-난징도 외출통제… 인구 11% 발묶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5일까지 외출금지령과 봉쇄 등 방식으로 14억 인구 가운데 약 11%에 해당하는 최소 1억5600만 명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구 951만 명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와 843만 명의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 11개 성(省), 시(市)가 외출금지령 또는 지역사회 봉쇄 관리 등 강력한 외출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 인구 805만 명인 허난(河南)성 주마뎬(駐馬店)시는 5일마다 1번씩만 가족 가운데 1명이 나가 생필품을 살 수 있게 했다. 다른 곳이 2∼3일에 1번씩으로 제한하고 있는 데 비해 훨씬 강경한 조치다. 난징은 시 전역의 아파트 단지 등을 봉쇄 관리하기로 하면서 지역사회마다 1개 출입로만 남기고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 장쑤성 쉬저우(徐州),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 위린(玉林)시 등도 민생과 관계없는 공공장소 폐쇄 등을 포함해 외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앞서 저장성 항저우(杭州), 저장성 원저우(溫州),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가 비슷한 조치를 시행했다. 5일까지 확인된 외출 통제 지역 14곳의 인구는 약 1억600만 명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달 23∼25일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우한(武漢)을 비롯해 후베이(湖北)성 도시 13곳을 봉쇄했다. 이 봉쇄 조치의 영향을 받는 인구가 5000만여 명이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우한시를 전격 봉쇄한 지 5일로 14일째(최대 잠복기)를 맞으면서 신종 코로나의 중국 전역 대유행 여부를 가름할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후베이성을 봉쇄하고 도시 간 이동을 최소화하면 추가 감염자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5일에도 중국 내 확진 환자가 3862명이나 증가해 총 2만4348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65명 늘어 490명이었다. 6일 이후에도 폭증세가 멈추지 않으면 중국 전역 대유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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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따라… 中서 신생아 2명 감염 첫 확인

    중국에서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산모와 신생아 간 수직 감염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5일 관영 중국중앙(CC)TV와 런민(人民)일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자인 산모 A 씨가 신종 코로나 발생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퉁지(同濟)아동병원에서 낳은 신생아가 출생 30시간 만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2명의 신생아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임신 40주의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였던 A 씨는 1일 저녁부터 산통과 발열이 8시간 동안 계속돼 여러 병원을 거친 끝에 2일 퉁지병원에서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았다. 이후 A 씨가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고 의료진은 곧바로 아기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진행해 양성 판정이 나왔다. 런민일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산모가 감염자면 산모와 신생아 간 수직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며 “출생 뒤 아기에 대해 격리 관찰과 검사를 진행하고 우선은 모유 수유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산모는 면역 체계와 폐 기능 변화로 다른 사람보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기가 더 쉽다”며 “특히 만삭 임신부가 더욱 위험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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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많은 태국-싱가포르-日서 감염 추정… ‘코로나 전선’ 확대

    일본,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를 다녀온 한국인 남성 2명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이 아닌 제3국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 전선(戰線)이 중국에서 동남아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제3국 감염’ 추정 환자 4명으로 질병관리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 17번째 확진 환자(38)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말레이시아인 확진 환자(41)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17번 환자는 ‘세일즈 콘퍼런스’ 참석차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동료로 알려진 19번 환자(36)는 18∼23일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이 행사를 ‘비즈니스 미팅’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가별 직원 대표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행사로, 약 100명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17, 19번 환자를 포함해 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싱가포르 그랜드하이엇호텔 2, 3층에서 22일까지 열렸다. 번화가인 오처드로드의 쇼핑센터와 가까운 특급호텔이다. 행사에는 중국인 직원들도 여럿 참석했다. 이 중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온 사람도 있었다. 17번 환자는 한국인 동료 2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직원과 서로 마주 보며 식사했다고 한다. 해당 호텔 측은 본보의 e메일 질문에 “지난달 16∼23일 이 호텔에서 숙박한 말레이시아인이 본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객실과 레스토랑, 공용 공간은 소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1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귀국 당시 아무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대를 통과했다. 19번 환자도 마찬가지였다. ○ “식사 중 감염 가능성” 한국 측의 통보를 받은 말레이시아 당국은 17, 19번 환자와 접촉한 말레이시아 직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달 16∼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그랜드하이엇 호텔에 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로 돌아간 뒤 11일째인 이달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싱가포르 당국은 두 환자와 말레이시아 직원 외에 행사 참석자들 중에서 감염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정보만으로는 아직 지역사회 감염 증거는 없지만 각국의 조사가 진행되면 추가 감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해당 행사가 치러진 호텔 레스토랑과 677개 객실, 행사장 등을 소독했다. 제3국 감염 첫 사례는 앞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번 환자(48·중국인 남성)다. 그는 일본에서 관광버스 기사와 접촉한 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버스 기사의 권유를 받아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18번 환자(21·여)는 전날 발생한 16번 환자(42·여)의 딸이다. 두 환자는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18번 환자는 어머니에게서 전염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제3국 감염 사례일 가능성도 있다.○ 제3국 감염 막을 검역 대책 시급 이달 들어 중국 외 국가에서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1일 필리핀에서는 우한 출신 중국인이 사망했다. 4일 홍콩에서도 39세 홍콩 남성이 사망했다. 제3국에서의 확진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확진자가 35명으로 가장 많다. 태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25명, 24명이다. 홍콩(21명) 다음이 한국이다. 제3국 감염이 늘어난 것은 국내 검역망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보건당국은 일본 확진자로부터 검사 권유를 받기 전까지 12번 환자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다. 16번 환자는 감염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보건당국은 5일 부랴부랴 사례 정의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5일 ‘신종 코로나 진료 방안’ 수정판(제5판)을 발표하면서 무증상 환자가 신종 코로나의 감염원이라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이미지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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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하얼빈·난징도 외출금지령…인구 11% 발 묶여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5일까지 외출금지령과 봉쇄 등 방식으로 14억 인구 가운데 약 11%에 해당하는 최소 1억5600만 명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구 951만 명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와 843만 명의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 11곳 성(省), 시(市)가 외출금지령 또는 지역사회 봉쇄 관리 등 강력한 외출 제한 조치를 시작했다. 인구 805만 명인 허난(河南)성 주마뎬(駐馬店)시는 5일마다 1번씩만 가족 가운데 1명이 나가 생필품을 살 수 있게 했다. 다른 곳이 2~3일에 1번씩으로 제한하고 있는 데 비해 훨씬 강경한 조치다. 난징은 시 전역의 아파트 단지 등을 봉쇄 관리하기로 하면서 지역사회마다 1개 출입로만 남기고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저장성 타이저우(台州), 장쑤성 쉬저우(徐州), 광시좡(廣西壯)족자치구 위린(玉林) 시 등도 민생과 관계없는 공공장소 폐쇄 등을 포함해 외출을 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앞서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저장성 원저우(溫州),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가 비슷한 조치를 시행했다. 5일까지 확인된 외출 통제 지역 14곳의 인구는 약 1억600만 명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달 23~25일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우한(武漢)을 비롯해 후베이(湖北)성 도시 13곳을 봉쇄했다. 이 봉쇄 조치의 영향을 받는 인구가 5000만여 명이다.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우한시를 전격 봉쇄한 지 5일로 14일째(최대 잠복기)를 맞으면서 신종 코로나 중국 전역 대유행 여부를 가름할 고비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전문가들은 후베이성을 봉쇄하고 도시 간 이동을 최소화하면 추가 감염자 발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5일에도 중국 내 확진 환자 수가 3838명이나 증가해 총 2만4324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65명 늘어 490명이었다. 6일 이후에도 폭증세가 멈추지 않으면 중국 전역 대유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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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전 세계 대유행 아냐” 발표에도…英·佛, 자국민 中 전원 ‘철수령’

    “일단 무조건 떠나라.”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내 자국민 전원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입국 제한’도 검토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 중국에 있더라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반드시 떠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여행 자제, 금지를 넘어 중국 내 자국민 전체을 대상으로 사실상 ‘철수령’을 내린 것은 영국이 처음이다. 중국 내 영국인이 3만 명에 달하는데 우한(武漢)과 충칭(重慶) 내 영국 총영사관이 폐쇄된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BBC는 전했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중국에 있는 자국민에게 귀환을 촉구했다. 프랑스 대표 항공사인 에어프랑스가 중국 항공편 운항을 일부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한에서 벗어난 후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귀환을 도울 방침이다. 앞서 프랑스 역시 전세기 두 편을 통해 자국민 수백 명을 1일 귀환시켰다. EU는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회원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EU가 이를 최종 결정하면 EU 소속 26개국에서 동시에 입국 제한 조치가 이뤄진다. 중국 체류자 입국 금지, 비자 제한, 중국행 항공 노선 중단 등 입국 관련 통제 조치를 한 국가는 1일 24개국에서 4일 52개국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홍콩 정부는 홍콩인을 포함해 중국 본토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세계 대유행(pandemic)은 아니며, 중국 정부가 잘 조치해 확산을 막고 있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 실비 브리앙 WHO 감염위험대응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우한시 및 후베이성을 제외하고는 산발적인 전염으로, 대유행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행사에서 중국을 두둔하면서 “중국 외 국가들 중 38%만 신종 코로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다른 나라를 비판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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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잠그는 中… 인구 1000만 항저우, 신종코로나 대응 외출금지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에서 ‘외출금지령’이 확산되고 있다. 인구 1000만 명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인구 1100만 명의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는 4일부터 사실상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홍콩에서는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39세 남성이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 뒤 치료를 받다가 4일 사망했다. 중국 본토 외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다.○ “이틀에 한 번만 외출하라” 중국에서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치가 매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중국 내 확진 환자 수는 전날보다 3184명 증가한 총 2만486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모두 426명으로 전날보다 65명이나 늘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중증 환자가 2788명에 달해 사망자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항저우시는 “최대한 외출을 하지 말고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이틀에 한 번만 가족 구성원을 내보내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도적으로 권한다”고 밝혔다. 명시적으로 외출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외출하지 말라’고 통지한 것이다. 후베이(湖北)성 황강(黃岡), 저장성 원저우(溫州)는 이미 외출금지령을 시행 중이다. 항저우시는 또 “시 전역의 모든 마을과 아파트 단지, 기업·기관들을 봉쇄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겠다”며 “민생과 관계없는 공공장소도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다. 항저우에는 유명 관광지 시후(西湖)가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마윈(馬雲)이 창업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본사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몰려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보다 충격적인 조치도 등장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고급인민법원은 “고의로 신종 코로나를 감염시킨 사람에게 최고 사형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마카오는 보름간 카지노 문을 닫기로 했다.○ ‘접촉 포비아’까지 등장 중국 전역에서는 감염을 우려해 물건을 만지기 두려워하는 ‘접촉 포비아(공포증)’ 현상까지 나타났다. 엘리베이터 내 감염을 우려해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을 누르기 위한 휴지, 이쑤시개까지 비치됐다. 마스크뿐 아니라 고무장갑이나 1회용 비닐장갑을 쓴 사람들도 거리에서 목격됐다. 중국군은 2일부터 전염병 대응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후베이성 주둔 인민해방군이 우한 시민들의 생필품 공급을 담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필품 200t을 실은 군용트럭 50여 대가 우한시에서 목격됐다. 우한시에 세운 임시 격리병동 훠선산(火神山)병원도 중국군이 관리한다. 이를 위해 1400여 명의 군의관이 파견됐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이런 움직임을 “중국군이 개입했다”고 표현했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주재해 “전염병과의 전쟁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경제 사회 질서를 확실히 수호하라”고 강조했다. 이 회의는 지난달 25일 이후 8일 만에 열렸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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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하 12도 등 6일까지 전국 한파, 춥고 건조… 바이러스 더 쉽게 퍼질 우려

    입춘(4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강한 추위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춥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더 쉽게 퍼질 가능성이 있어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영하 1도로, 4일보다 5∼6도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쪽 상공의 찬 공기대가 팽창하면서 우리나라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흘러들어와서다. 초속 3∼4m의 ‘칼바람’도 불어 체감기온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5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기온은 영하 19도 이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위는 6일 오후 절정에 달한 뒤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과 경북 동해안 지역, 대구, 울산, 부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과 전북에 1∼5cm가량, 제주 산간엔 5∼10cm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기 건조를 해소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기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열에 약하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 5도 이하, 습도 20∼30%의 건조한 상태일 때 오래 생존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기온과 습도가 떨어지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온의 경우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보다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특히 코의 온도가 떨어지면 호흡기 점막이 쉽게 손상돼 바이러스 침투도 쉽다.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히 운동량이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더욱이 여러 사람이 실내에 같이 있으면 전염 가능성도 높아진다. 낮은 습도는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요인이다. 습도가 낮으면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감염자의 비말이 공기 중에 좀 더 오래 떠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팀은 3일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적합한 환경에서 하루 정도 살 수 있으며 (최대) 5일까지도 (살아 있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한파가 지속되는 만큼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보온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은 높이고, 공기가 건조하지 않게 해 바이러스의 활동력은 떨어뜨려야 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코로나 예방 지침으로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와 함께 가습기 사용과 온수 샤워를 권장한다.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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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남은 교민들 “우리끼리 도와야죠”

    “전 못 가도 다른 교민들은 안전하게 떠나게 돕고 싶었어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사는 교민 노모 씨(38)는 중국인 아내, 두 살배기 아들이 같이 떠날 수 없어 현지에 남았다. 하지만 그는 집에만 있는 대신 전세기를 타러 공항에 가는 교민들을 위해 차를 몰았다. 많은 교민이 전세기로 떠났지만 후베이성엔 노 씨 같은 한국 교민 300여 명이 남아 있다. 교민들은 주저앉는 대신 스스로 희망을 찾고 있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은 “우한에서 의사로 일하는 교민이 무료 진료를 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은 이 의사와 함께 교민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를 추진한다. 총영사관도 직원 8명이 남았다. 노 씨를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4일부터 차량을 몰고 교민들의 집 60곳을 찾아다니며 정부 구호물품인 마스크 2000개와 체온계 16개를 나눠줬다. 교민들을 수용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경찰인재개발원이 있는 충북 진천군, 충남 아산시엔 각계 온정이 이어졌다. BGF리테일과 유한킴벌리는 각각 마스크 2만 개를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은 생필품 세트를 전달했다. 충북농협은 농협홍삼 제품 300상자를 기탁했고, 조이바이오는 살균소독제 1만 개를 보내왔다. GS리테일, CJ제일제당, 한국감정원, 서울 성동구청, 진천상공회의소 등도 물품을 기탁했다. 서울시는 아산시, 진천군에 각각 1억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가수 홍진영은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마스크 5000여 개를 기부했다. 또 마곡사가 1000만 원을, ㈜오난코리아가 가습기 600개를,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마스크 1만 장을 보내왔다. 아산시 음봉면 포스코아파트 단지 주민공동체 누리보듬과 포스코봉사단은 기부 캠페인을 펼쳐 637개의 마스크를 모아 전달했다. 진천군 인재개발원에선 어린이 남매가 직접 그림을 그려 감사하는 손편지(사진)를 써 화제다. 우한에서 온 아이들은 “우리를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숙소 방문에 붙였다. 그림에는 신종 코로나를 물리치는 어른들의 모습을 비뚤비뚤하게 담았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진천=장기우 / 지명훈 기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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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에 남은 교민들, 차 몰고 마스크 전달하며 ‘희망 찾기 움직임’

    “나는 떠나지 못했지만 다른 교민들은 안전하게 잘 떠나도록 돕고 싶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발생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10여 년간 사업체를 운영해온 교민 노모 씨(38)는 당초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인 아내, 두 살 배기 아들이 같이 떠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남기로 했다. 그는 집에만 있는 대신 전세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교민들을 위해 차를 몰았다. 도시가 봉쇄된 우한은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700여 명의 교민이 전세기로 떠났지만 노 씨처럼 아직 후베이성에 한국 교민 300여 명이 아직 남아 있다. 혼란과 고립 속에서 우한 교민들은 주저앉는 대신 스스로 희망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우선 전세기와 함께 정부가 보낸 구호물품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교민들에게 전달할 사람이 필요했다. 이에 노 씨를 비롯해 6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4일부터 차량을 몰고 교민들의 집 60곳을 찾아다니며 마스크 2000개와 체온계 16개를 나눠줬다. 노 씨는 “어린 아들이 혹시라도 아플까봐” 걱정이 크다. 우한 병원들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포화 상태인 데다 병원 내 전염 가능성이 있어 찾아가기 어렵다. 대부분 우한 교민들의 사정이 비슷하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은 “이런 어려움을 주변에 이야기했더니 우한 현지에서 의사로 일하는 교민이 무료 진료를 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름이 공개되는 걸 극구 사양했다는 이 교민은 차량으로 직접 환자들 집을 찾아가 진료를 할 계획이라고 최 회장이 전했다. 총영사관이 이 의사와 함께 교민들을 위한 무료진료소를 추진 중이다. 이광호 부총영사는 “진료를 위해 방호복과 고글, 의약품 등이 필요해 백방으로 구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에도 이 부총영사를 비롯해 직원 8명이 남았다. 현지에서 교민들을 돕고 있는 정태일 후베이성 한인회 사무국장(29)은 “교민들 사무를 책임질 사람이 없으면 교민들이 더 괴로울 것 같아 남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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