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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도 민주당이 내로남불, 위선, 무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그것은 저희뿐만이 아니고, 국민이면 누구나 대다수가 그것을,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세환 사무총장) 국민의힘이 5일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관위가 여당의 선대위로 전락했다”고 항의했고, 선관위는 투표 독려 현수막의 ‘내로남불’, ‘위선’, ‘무능’ 등의 표현을 금지한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에서 선관위 조해주 상임위원과 김 사무총장을 만나 “선관위 조치들이 편파적이고 중립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법에도 맞지 않는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상임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항의 방문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선관위에서는 지금까지 공정이라는 잣대를 지키려 무한한 노력을 해왔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선거법상 선거운동이 아닌 야당이 사용하려고 하는 투표 독려용 현수막 등엔 일반인이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선관위) 사무처가 불공정 시비를 일으킨 결정을 모두 했다고 답변했다. 명백한 위헌적 행위”라며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선관위도 민주당이 내로남불, 위선, 무능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국민의당 전주혜 의원) “네. 그렇습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세환 사무총장) 국민의힘이 5일 선관위를 방문해 “선관위가 여당의 선대위로 전락했다”고 항의했다. 선관위는 투표 독려 현수막의 ‘내로남불’, ‘위선’, ‘무능’ 등의 표현을 금지한 것에 대해 “그것은 저희뿐만이 아니고 국민이면 누구나 대다수가 특정 정당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 과천시 선관위 청사에서 조해주 상임위원과 김 사무총장을 만나 “선관위 조치들이 편파적이고 중립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법에도 맞지 않는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상임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계자들이 항의방문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선관위에서는 지금까지 공정이라는 잣대를 지키려 무한한 노력을 해왔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선거법상 선거 운동이 아닌 야당이 사용하려고 하는 투표 독려용 현수막 등엔 일반인이 특정 정당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이에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사무처가 불공정 시비를 일으킨 결정을 모두 했다고 답변했다. 명백한 위헌적 행위”라며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여야는 서울·부산시장 등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2일) 투표율(9.14%)이 2018년 지방선거(8.77%)보다 높게 나오자 투표 독려에 더 박차를 가했다. 여당은 “샤이 진보와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해석했고, 야당은 “정권 심판 바람이 태풍으로 바뀌었다”고 자신했다.○ 與 “여론조사 격차 극복할 수 있어” “선거는 끝나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유세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아는 분까지 싹 권유해서 투표해주시면 여론조사의 격차는 얼마든지 극복하고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열세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속속 사전투표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렇게 질 수는 없다’는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최근 선거를 봐도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연일 읍소 전략을 펼치며 고개를 숙이는 것도 여권에 대한 실망으로 아예 투표장에 나서지 않는 유권자들을 돌려놓기 위한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도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했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국민 회초리가 아프더라도 더 진심으로,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野 “썩은 나무 자르기 좋은 날” “국민 여러분, 분노한다면 투표해 달라.” 국민의힘은 이날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삼권분립은 사실상 형해화됐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공동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며 “‘친문(친문재인) 장벽’ 속에서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건 오직 국민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가 중요하다. 꼭 투표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내로남불’ 등에 따른 정권 심판 바람이 사전투표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현 정권을 심판하려는 ‘분노의 투표율’”이라며 “사전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편견은 이번에 뒤집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투표를 한 뒤 “이제 곧 식목일인데,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라고 독려했다. 야당은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정 사전투표’ 우려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얼마 전 선거법이 개정돼서 (사전투표) 참관을 훨씬 더 강화하는 등 부정을 의심받을 만한 소지를 없애는 많은 장치를 만들었다. 걱정하지 마시고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여당은 ‘샤이 진보’들의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반면에 보수층의 투표율은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고, 야당은 정권심판 바람을 확산시켜 전체 투표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최혜령 기자}

여야는 서울·부산시장 등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2일) 투표율(9.14%)이 2018년 지방선거(8.77%)보다 높게 나오자 투표 독려에 더 박차를 가했다. 여당은 “샤이 진보와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해석했고, 야당은 “정권 심판 바람이 태풍으로 바뀌었다”고 자신했다.● 與 “여론조사 격차 극복할 수 있어”“선거는 끝나봐야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유세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오차범위 바깥에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아는 분까지 싹 권유해서 투표해주시면 여론조사의 격차는 얼마든지 극복하고 박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열세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속속 사전투표에 나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렇게 질 수는 없다’는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최근 선거를 봐도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연일 읍소 전략을 펼치며 고개를 숙이는 것도 여권에 대한 실망으로 아예 투표장에 나서지 않는 유권자들을 돌려놓기 위한 전략이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도 “처절하게 성찰하겠다”고 했고, 양향자 최고위원도 “국민 회초리가 아프더라도 더 진심으로,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野 “썩은 나무 자르기 좋은 날”“국민 여러분, 분노한다면 투표해 달라.” 국민의힘은 이날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삼권분립은 사실상 형해화 됐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가 무너지고, 공동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며 “‘친문(친문재인) 장벽’ 속에서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건 오직 국민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가 중요하다. 꼭 투표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내로남불’ 등에 따른 정권 심판 바람이 사전투표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현 정권을 심판하려는 ‘분노의 투표율’”이라며 “사전투표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편견은 이번에 뒤집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투표를 한 뒤 “이제 곧 식목일인데,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라고 독려했다. 야당은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정 사전투표’ 우려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얼마 전 선거법이 개정돼서 (사전투표) 참관을 훨씬 더 강화하는 등 부정을 의심받을 만한 소지를 없애는 많은 장치를 만들었다. 걱정하지 마시고 사전투표를 해 달라”고 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여당은 ‘샤이 진보’들의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반면에 보수층의 투표율은 떨어지길 기대하고 있고, 야당은 정권심판 바람을 확산시켜 전체 투표율 자체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일 각각 청년층 공략과 서울 강북권 유세에 집중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 양천 영등포 강서 등 ‘서북권 벨트’를 돌며 청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등 청년층 표심 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양천구 유세에서 자신의 ‘반값 아파트’ 공약과 관련해 “(청년들 중에는) 반값 아파트 20평이면 약 2억 원인데 이것도 부담된다는 분들이 많다”며 “집값의 10%만 내고 지분적립형으로 매년 조금씩 구입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청년을 대상으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40% 할인해주는 ‘서울청년패스’ 계획도 내놨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을 방문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일 때 발생한 ‘용산참사’를 거론하며 “용산참사를 부른 뉴타운, 재개발 광풍 책임은 오 후보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오 후보가 지난달 31일 관훈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반성적 인식이 심각하게 결여돼 있는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성북구와 이른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 일대를 누비며 개발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성북구 길음동 유세에서 “미아사거리 지하에 지하철 환승 광장 등 코엑스 같은 명물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의 진출입로도 추가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날도 노원구 경춘선숲길 유세 등에서 정권 심판론을 수차례 강조하며 “이 정부의 위선을 심판하겠다는 젊은이들에게, (민주당과 박 후보는) 교통비를 깎아주겠다고 한다. 이 정당을 용서해도 되겠느냐. 나는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기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반성하도록, 민주당이 진심으로 사죄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용산참사에 대해선 오 후보는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유성열 ryu@donga.com·강성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세도 혁파하겠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를 숙였다. 전날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이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며 사죄한 지 하루 만이다.○ 절박한 與, 연일 “잘못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고 부동산정책 실패를 사실상 시인했다. 이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돌아선 2030세대 민심을 의식한 듯 “청년세대의 마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청년세대의 막막한 현실과 치열한 고민을 경청하고 함께 해답을 찾는 데 부족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의 임대료 인상 ‘내로남불’ 논란과 관련해서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고, 단호해지도록 윤리와 행동강령의 기준을 높이겠다”며 “당 구성원의 비위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과 당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실망감에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박 의원에게 직접 강한 경고와 함께 자성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연일 “잘못했다”며 ‘읍소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이고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 등도 공개 사과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민주당의 모습이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연일 대국민 읍소 전략을 이어가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다. 임기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주요 선거를 앞두고서야 뒤늦게 사죄하는 집권세력의 전형적인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야당은 여당 지도부의 연이은 사과에 대해 “그저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는 도저히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여당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정책은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정작 靑은 “주택정책 일관성 중요” 하지만 이날 오후 청와대는 다급한 민주당이 최근 쏟아내는 부동산정책 방향 전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부동산정책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이 실망했고 어려운 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게 한국적인 현상만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유동성이 풀리고 그로 인해 자산가격이 실물과 괴리되면서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시장이 2월 중순부터 상당히 안정적인 쪽으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주택정책에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와 공시지가 속도조절 등 민주당이 최근 발표한 정책 방향에 청와대가 선을 그은 것. ‘청와대는 부동산정책 실패를 인정 안 한다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20초간 침묵을 지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정책 성공, 실패를 말하기에는 매우 복합적”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여당과 청와대의 이런 엇박자는 결국 정권 말 여권 내 역학관계와도 관련이 있다. 그동안은 당청이 4차 재난지원금 규모 및 대상, 재산세 감면 기준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각각 한 번씩 서로 손을 들어주며 균형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한쪽으로 확 기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5년 임기 내 정책을 마무리 지으려는 청와대와,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민주당의 인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현상)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박효목·유성열 기자}

내년 3월 9일 결정되는 차기 대통령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흐름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등 다른 후보들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고, 10명 중 4명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진영이 내년 대선에서도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 형성 동아일보 창간 101주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14명 후보군 중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은 윤 전 총장 31.2%, 이 지사 25.7%로 조사됐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5.5%포인트)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에 있다. 두 사람에 이어 이 위원장 9.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4.7%, 무소속 홍준표 의원 3.7%,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2.7%, 정세균 국무총리 2.5%, 정의당 심상정 의원 2.4% 등으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차기 대선의 ‘2강’을 형성하고 나머지 후보들을 앞서가는 구도가 형성된 것.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찬성(45.9%)이 반대(36%)보다 9.9%포인트 많았다. 윤 전 총장은 60대 이상(47.3%), 대구·경북(38.9%), 전업주부(41.5%)에서 지지율이 높았고, 이 지사는 40대(39.8%)와 블루칼라(37.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차기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의 윤 전 총장 지지율(36.2%)은 이 지사(22.4%)를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고, 중도층 지지율도 윤 전 총장(33.6%)이 이 지사(22.2%)보다 11.4%포인트 많았다. 다만 인천경기는 윤 전 총장 30.8%, 이 지사 33.9%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31.1%로 가장 많았다.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전망하는 제3지대 신당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은 24.9%였다. 유력 대권 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이 활동해야 한다는 보수층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도 40%나 됐다.○ ‘정권 교체’ 53.3% vs ‘정권 유지’ 29.8% 이번 조사에서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53.3%가 ‘현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고, ‘현 정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은 29.8%에 그쳤다. 이념 성향별로도 중도층의 절반 이상(56.1%)이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했다.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작용하는 중도층 민심도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의 결과도 내년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진영이 차기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은 40.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1.7%)의 두 배에 가까웠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37.7%로 적지 않았고, 정당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32.6%)과 민주당(31.8%)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무당층의 비율도 23.2%에 달했다. 야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승리에 취해 오만해진다면 중도층 유권자들은 바로 돌아설 것”이라며 “선거 결과만큼이나 선거 이후의 모습과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17명을 대상으로 28, 29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유성열 기자 ryu@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자신의 서울 강남 주택 전세금을 14% 인상해 ‘내로남불’ 논란에 휘말린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을 29일 경질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주도한 상징적 인물인 김 전 실장까지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 하지만 김 전 실장이 이미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문 대통령이 교체 타이밍을 놓쳐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최대 악재를 만난 당정청은 이날 투기 방지책에 규제완화까지 각종 부동산대책을 쏟아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9일 오전 “전날 밤 김 전 실장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고 오늘 아침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밝혔다”며 “(곧바로 경질한 것은) 부동산 관련 상황이 굉장히 엄중함을 감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전날 오후 ‘전세금 인상’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도 안 돼 경질됐다. 문 대통령은 후임에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 부동산정책 불신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부동산 부패 근절을 위한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면서 “국민들의 분노” 표현을 세 차례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분노와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야단맞을 것은 맞으면서 국민의 분노를 부동산 부패의 근본적 청산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부동산정책만큼은 국민들로부터 엄혹한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매도 매우 아프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협의회가 끝난 뒤 “LH 비리를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규모를 2배로 확대해 1500명 이상으로 편성하겠다”며 “43개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500명 이상의 검사, 수사관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장기 무주택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상향 등 대출규제 완화 추진까지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거가 앞에 있으니 황급히 경질한 것”이라며 “임대차 3법의 책임자가 김 전 실장이다. 그 법이 얼마나 잘못된 법인지 여실히 증명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실장의 ‘친정’인 참여연대는 김 전 실장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최고위 인사조차 지키지 않는 정책을 국민들에게 믿고 따르라 한 셈”이라며 “정부는 부동산 적폐를 남 일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실장은 참여연대에서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허동준·유성열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29일 첫 TV토론에선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 관련 추가 폭로와 반박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창과 방패’의 설전이 벌어졌다. 박 후보는 “토지 보상 외에도 단독주택 용지까지 특별분양 받았다”고 공격했고, 오 후보는 “박원순 시장 시절엔 10년간 얘기가 없다가 선거가 시작되니 거짓 공세를 한다. 시민 여러분 속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내곡동 땅 의혹 두고 난타전 박 후보는 이날 ‘부동산 문제’가 첫 주제로 선정되자마자 ‘내곡동 의혹’으로 오 후보를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먼저 “(토지보상비를) 36억5000만 원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건 없느냐”고 물었고, 오 후보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오늘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자료를 받았는데 (오 후보의 처가가) 보금자리지구 안에 단독주택 용지를 추가로 특별분양을 받았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정확히 말하면 모른다. 장인 장모가 받았는데 추가로 받은 게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피해갔고, 박 후보는 “또 말 바꾸기를 한다. 세 번째다”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또 오 후보가 “땅의 존재도 몰랐다”고 해명한 점을 부각하며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나, 안 갔나? 증인이 3명인데,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키가 크고 오 후보와 생태탕을 같이 먹었다고 (KBS 보도 등에서) 증언한다”고 추궁했다. 이에 오 후보는 “분명히 안 갔다. 그러나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트를 꺼내들고 “초점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처럼 보상을 받으려고 산 땅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오세훈이 관여해서 (보상을) 더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시가에 비해서 더 받았느냐가 초점인데 민주당이 세 가지 거짓말을 하면서 시작했지만 입증을 못 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3명만 호랑이를 봤다고 하면 없는 호랑이도 있다. 삼인성호다. 수사 시작되면 밝혀질 것”이라고도 했다.○ “MB와 똑같다” vs “노무현 정부가 지정했다” 토론에선 오 후보가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지구 선정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로 ‘2라운드’가 벌어졌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고 하는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나. 사무관이 오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사무관이 직접 시장에게 보고하지는 않는다. 40조 (예산을) 쓰는 1000만 도시를 어떻게 다 파악하나. 당시 주택국장은 단 한 차례도 이 사안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반격했다. 토론이 격해지자 오 후보는 “남성들이 처갓집 땅에 꼬치꼬치 얼마나 누가 그렇게 관심을 갖느냐”고 하자, 박 후보는 “시장 후보로 나왔으면 말을 정확하게 해야지 비유라고 하면서 계속 말을 바꾼다. 어쩜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똑같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국토부가 택지지구를 결정했다는 서류를 제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TV토론과 별개로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해당 토지의 ‘측량성과도’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내는 등 반박에 나섰다. 이 문서에는 측량 당시 입회한 사람들이 기록돼 있어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었다. 오 후보 측이 이날 오후 LX로부터 측량성과도를 받았지만 바로 공개하진 않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은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고 공세를 펼쳤다. 그동안 오 후보 측은 여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고 (장인과 함께) 처남이 입회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LX로부터 측량성과도를 받아 장인과 처남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되면 의혹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처남의 서명이 없다면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성열 ryu@donga.com·김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특혜 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반박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내곡동 의혹’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29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거짓말로 시비에 휘말렸다. 이제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내곡동 땅 투기 논란 당사자인 오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어제(28일) (오 후보 처가가 보유했던) 내곡동 땅 측량 당시 한국국토정보공사(LX) 측량팀장이라는 분이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있었다고 증언하는 보도가 있었다”며 “오 후보는 내곡동 땅과 관련해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인 말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인 박성준 의원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거울을 보고 진실을 좀 마주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KBS는 익명의 LX 관계자 증언을 통해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소유주 측 입회인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이날 오전 LX에 해당 토지의 ‘측량성과도’를 공개해 달라는 정보공개 청구를 내는 등 반박에 나섰다. 이 문서에는 측량 당시 입회한 사람들이 기록돼 있어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정보공개 여부는 통상 업무일 기준 열흘 안에 LX가 결정한다. LX가 열흘을 채우거나 넘긴다면 보궐선거일(4월 7일) 이후 공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신청 당일에 공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선거일 전에 문서가 공개될지 여부는 전적으로 LX에 달려 있다”며 “선거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해 서둘러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서류(측량성과도)가 가장 정확하다. 그게 나오면 해명이 끝날 것으로 본다”며 “측량하는데 (내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고 매입한 땅이 아닌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땅이라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나 관련 의혹을 보도한 KBS를 고발한 데 이어,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공영방송이 특정 정당을 위한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세력의 일당 독점으로 부산은 25년 동안 계속 추락, 몰락해왔다.”(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역대 여당 가운데 가장 저질스러운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27일에도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은 박 후보 부인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박 후보는 “저질스럽다”고 맞섰다. 김 후보는 27일 부산 서면 집중유세에서 야당을 겨냥해 “수도권만 발전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도권 일극주의자, 서울 중독증 환자들이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원흉”이라며 “부산이 이 모양으로 계속 몰락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 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지금은 ‘정치 선거’를 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까도 까도 끝이 없어서 ‘조현(박 후보 부인의 이름) 게이트’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27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조그마한 사실을 침소봉대하고 왜곡하고 마타도어해서 선거를 이기면 이 나라의 정의가 (바로) 서겠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또 김 후보의 ‘부산 3기 암 환자’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3기 암 환자가 뭔가. 우리가 당장 죽기 직전인가. 이 사람들이 선동에 바빠서 처방이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27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경제정책의 실패 속에서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고,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다 보니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 터졌다”며 “(LH 사건은) 이 정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허동준 hungry@donga.com·유성열 기자}

여야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서 ‘청년 공약’을 따로 발표하는 등 청년층 표심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 정권의 강력한 지지층이었던 ‘2030세대’가 일자리 부족, 집값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불공정’에 실망해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는 흐름이 커지고 있어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시장 후보 5대 공약’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청년들에게 최대 5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공약을 내놨다. 군에서 제대한 청년에게는 직업훈련 무료 수강을 지원하고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고용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에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지정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공약 실현에 필요한 예산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재원은 기존 예산을 조정한 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가 매년 청년(19∼39세) 6000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월세 지원(매달 20만 원)을 6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서울시가 직접 만들고, 취·창업 특강 및 ‘자산 불림’ 컨설팅도 별도로 제공한다. 주거, 창업 등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한군데로 모아 제공하는 ‘청년 몽땅 정보통’ 시스템도 서울시가 마련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월세 지원 확대에 600억 원 등 총 60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추경을 편성해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여야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청년층 표심의 변화가 심상찮다는 판단에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4일 서울시민 806명을 조사한 결과 20대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오 후보 60.1%, 박 후보 21.1%, 30대는 오 후보 54.8%, 박 후보 37.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보 성향이 강한 ‘2030세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5%포인트가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서면 격차는 10%포인트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을 기대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일자리 창출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고, 정부나 서울시가 시행 중인 정책(고용보험료 지원, 월세 지원 등)을 재탕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어떻게 기업을 유치하고 인프라와 편의를 제공해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여야가 4·7서울시장 보궐선거전에서 ‘청년 공약’을 따로 발표하는 등 청년층 표심 공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 정권의 강력한 지지층이었던 ‘2030세대’가 일자리 부족, 집값 폭등, LH 사태 등 ‘불공정’에 실망해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는 흐름이 커지고 있어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서울시장 후보 5대 공약’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청년들에게 최대 5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공약을 내놨다. 군에서 제대한 청년에게는 직업훈련 무료 수강을 지원하고 특수고용직,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등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고용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에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지정해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공약 실현에 필요한 예산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재원은 기존 예산을 조정한 뒤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가 매년 청년(19~39세) 6000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월세 지원(매달 20만 원)을 6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형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서울시가 직접 만들고, 취·창업 특강 및 ‘자산 불림’ 컨설팅도 별도로 제공한다. 주거, 창업 등 청년들이 필요한 정보를 한 군데로 모아 제공하는 ‘청년 몽땅 정보통’ 시스템도 서울시가 마련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월세 지원 확대에 600억 원 등 총 60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추경을 편성해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여야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청년층 표심의 변화가 심상찮다는 판단에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4일 서울시민 806명을 조사한 결과 20대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오 후보 60.1%, 박 후보 21.1%, 30대는 오 후보 54.8%, 박 후보 37.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보 성향이 강한 ‘2030세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이변’이 벌어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5%포인트가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서면 격차는 10%포인트가 벌어지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일자리 창출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고, 정부나 서울시가 시행 중인 정책(고용보험료 지원, 월세 지원 등)을 재탕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어떻게 기업을 유치하고 인프라와 편의를 제공해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세력의 일당 독점으로 부산은 25년 동안 계속 추락, 몰락해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역대 여당 가운데 가장 저질스러운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는 27일에도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며 맞붙었다. 특히 민주당은 박 후보 부인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박 후보는 “저질스럽다”고 맞서는 등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 뒤 첫 주말인 이날 부산 서면 집중유세에서 야당을 겨냥해 “수도권만 발전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도권 일극주의자, 서울 중독증 환자들이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원흉”이라며 “부산이 이 모양으로 계속 몰락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조기 착공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 △북항 경제자유구역 등 자신의 주요 공약 등을 거론하며 부산을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정권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지금은 ‘정치 선거’를 할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박 후보 부인 관련 등 의혹이) 까도 까도 끝이 없어서 ‘조현(박 후보 부인의 이름) 게이트’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거들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공세에 “저질스럽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27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조그마한 사실을 침소봉대하고 왜곡하고 마타도어해서 선거를 이기면 이 나라의 정의가 (바로) 서겠느냐”고 했다. 박 후보는 또 김 후보의 ‘부산 3기 암환자’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28일 부산시민공원에서 “3기 암환자가 뭔가. 우리가 당장 죽기 직전인가. 이 사람들이 선동에 바빠서 처방에 제대로 나올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의사에게 (부산시를) 맡기면 안된다. 제가 부산을 살리는 명의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27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경제정책의 실패 속에서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고,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다보니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 터졌다”며 “(LH 사건은) 이 정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4·7 재·보궐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되면서 “반성과 미래”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과 “무능한 정권 심판”을 강조하는 국민의힘이 13일간의 대전(大戰)에 돌입했다. 여야는 이번 재·보선을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 구도를 좌우할 정초선거(定礎選擧)로 보고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잇따른 악재로 서울과 부산 모두 지지율 열세에 몰린 민주당은 선거운동 첫날 ‘살려 달라’는 읍소 전략으로 실망한 지지층 붙잡기에 나섰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에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고 썼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출정식에서 “시민들이 부동산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졌는데 제가 화를 풀어드리겠다”고 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유세장에서도 “부동산 문제 등에서 저희가 잘못했다”는 ‘자아비판’ 메시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시청 앞 유세에서 “정부 경제정책의 완전한 실패가 오늘날 부동산정책의 실패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승리가 내년 정권 교체의 발판이 돼 문란해진 국정을 다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주택 생지옥을 만들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무릎 꿇고 사죄한 적이 없다. 독재 아닌가”라면서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여당에 비해 부족한 자원과 조직의 열세를 정권심판론의 바람을 일으켜 돌파하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이번 선거는) 4년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21곳 선거… 내달 2, 3일 사전투표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재·보선은 서울과 부산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 2곳과 울산 남구, 경남 의령 등 기초단체장 선거 2곳을 포함해 전국 21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다음 달 2일과 3일 진행되며 본투표일은 7일이다. 강성휘 yolo@donga.com·유성열 기자}

25일 4·7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간 13일간의 치열한 전략 싸움도 막이 올랐다. 더 물러설 곳 없는 여야 두 수장 간 자존심 대결이자 각자의 다음 정치 행보까지 결정지을 벼랑 끝 수 싸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파문 등으로 인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 첫날부터 ‘읍소 전략’을 본격적으로 꺼내 들었다. 조직 총동원을 통한 ‘집토끼’ 지키기와 함께 ‘도와 달라’는 호소로 흩어진 중도층과 지지층의 민심을 되찾아 오겠다는 것. 반면 서울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맞서야 하는 김 위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수차례 “서울 선거는 바람이 조직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호소’로 결집 시도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절절한 호소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고 했다. 그동안은 조직 총동원령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면 남은 2주간은 ‘반성 모드’로 중도층 표심 되찾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이 위원장이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해 논란을 일으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공개 질타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임 전 실장의 발언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을 필두로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저자세로 몸을 낮췄다.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윤건영 의원과 친문(친문재인) 성향 김종민 최고위원 등은 이날 각자 페이스북에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돌릴 수는 없겠지만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읍소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부산 지원 유세에 나선 홍영표 의원은 “부산 시민들 부동산 문제에 화 나 있는 것을 잘 안다. 민주당에 화를 내시고 김영춘 후보는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저희가 잘못했다”고 했다. 동시에 야당이 펼치는 ‘정권심판론’ 차단에도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 유세 출정식 자리에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은 정부와 싸움만 하면서 1년을 보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권 심판 바람몰이’ 나선 김종인 김 위원장은 서울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이 현재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다”며 “오세훈 후보 지지율도 박 후보에 비해서 한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여론조사를 두고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 온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수치까지 언급하면서 ‘정권 심판 바람몰이’에 나선 것. 김 위원장은 덕수궁 대한문 앞 유세에서도 “오 후보를 당선시키고 내년 정권 교체를 하면 잘못된 조세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약속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울 선거는 바람의 선거”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사례로 2006년 ‘꼬마 민주당’ 시절 자신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치렀던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자주 언급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9석)의 조순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뒤처졌지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152석)과 제1야당인 한나라당(121석)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모두가 조순형이 진다고 했지만, 여당에 대한 심판 여론 등으로 조 후보의 바람이 이겼다”고 강조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당 조직을 총동원해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구 4곳에서 모두 패배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유성열 기자}

25일 4·7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간 13일간의 치열한 전략 싸움도 막이 올랐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여야 두 수장 간 자존심 대결이자 각자의 다음 정치 행보까지 결정지을 벼랑 끝 수 싸움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파문 등으로 인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 첫날부터 ‘읍소 전략’을 본격 꺼내들었다. 조직 총동원을 통한 ‘집토끼’ 지키기와 함께 ‘도와달라’는 호소로 흩어진 중도층과 지지층의 민심을 되찾아오겠다는 것. 반면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24명, 109명 서울시의회 의원 중 101명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 맞서야하는 김 위원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수차례 “서울 선거는 바람이 조직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호소’로 결집 시도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반성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당은 절박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을 뵙겠다”며 “잘못은 통렬히 반성하고 혁신하며, 미래를 다부지게 개척하겠다”고 적었다. 그 동안 ‘보병전’까지 언급하며 조직 총동원령을 통한 지지층 결집을 당부한 데에 이어 남은 2주 간은 호소 전략으로 흔들리고 있는 중도층과 지지층의 표심 되찾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출신인 고민정 윤건영 의원과 친문(친문재인) 성향 김종민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각자 페이스북에 사과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올렸다.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돌릴 수는 없겠지만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읍소하는 내용이다. 이날 이 위원장이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메시지로 논란을 일으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공개 질타한 것도 이 같은 반성 모드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임 전 실장의 발언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 국면에서는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 유세 출정식 자리에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것은 정부와 싸움만 하면서 1년을 보내겠다는 것이다. 일만 해도 모자랄 판에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겠단 것인가”라고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정권심판 바람몰이’ 나선 김종인 김 위원장은 서울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이 현재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고 있다”며 “오 후보 지지율도 박 후보에 비해서 한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여론조사를 두고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여온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수치까지 언급하면서 ‘정권심판 바람몰이’에 나선 것. 김 위원장은 덕수궁 대한문 앞 유세에서도 “오 후보를 당선시키고 내년 정권교체를 하면 잘못된 조세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약속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울 선거는 바람의 선거”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사례로 2006년 ‘꼬마 민주당’ 시절 자신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치렀던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를 자주 언급했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9석)의 조순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뒤쳐졌지만,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152석)과 제1야당인 한나라당(121석)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모두가 조순형이 진다고 했지만, 여당에 대한 심판 여론 등으로 조 후보의 바람이 이겼다”고 강조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당 조직을 총동원해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구 4곳에서 모두 패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에선 여야 간 네거티브와 고소고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황보승희 대변인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어려워지자 부산으로 몰려와 ‘가짜뉴스 쇼’의 장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앞세웠다”면서 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공약발표회장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청와대에서 나온 뒤 장관으로 가지 않은 것은 너무 허물이 많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동근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 부부가 4년째 미등기한 채 숨겨놓았던 고급 별장의 정체가 드러났다. 박 후보는 ‘MB(이명박) 면회’가 아니라 ‘MB 옆방’에 갈 것 같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박 후보가 이 건물을 후보 등록 시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박 후보 측은 “세금은 모두 납부했다. 미등기는 행정상 실수로 송구스럽다. 선관위 재산신고 내용도 정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는 미술관을 짓기 위해 준비해온 것이며 현재도 배우자의 지인인 화백이 작업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 세력 중심으로 흘러갈 것 같았던 야권 대선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당장 국민의힘에선 “지난해 4월 총선 참패로 당 재건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1년 만에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각종 대선 시나리오도 잇따라 제기됐다. ○ 보선 승리 여부에 달린 국민의힘의 운명 전날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합리적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해서 든든한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오 후보는 23일 단일후보 확정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네 분과 미리 전화 통화를 했는데, 도와주겠다고 언질을 주신 분도 있다”며 ‘대선 플랫폼론’을 이어나갔다. 오 후보는 또 “오늘부터 성심을 다해서 삼고초려를 시도하겠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 내에서 흘러나오는 가장 유력한 대선 승리 방안은 오 후보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킨 뒤 오 후보 중심의 대선 플랫폼을 구축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 후보,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대권주자들을 모두 국민의힘 ‘빅텐트’로 모은다는 것. 이번 단일화 경쟁의 흥행이 일단 성공한 것처럼, 중도우파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국민들의 관심을 끌면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윤 전 총장 또는 안 후보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제3지대 빅텐트’론이 사그라지고 야권의 구심력은 국민의힘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야권 관계자는 “오 후보가 당선되고 안 후보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해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윤 전 총장 역시 국민의힘 입당을 적극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10일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제3지대냐, 국민의힘이냐는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며 “제3지대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단일화 경쟁 과정에서 안 후보가 여러 차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한 것도 국민의힘 중심의 대선 플랫폼 형성에 긍정적인 요소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화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합당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오세훈 패배 땐 제3지대 중심 재편 가능성 그러나 돌발 변수는 많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주도의 대선 플랫폼을 인정하지 않거나 합당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의 시나리오는 차질을 빚게 된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과 발표 이후엔 ‘합당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합당은 절차들이 있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 뜻을 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것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을 비롯한 야권 인재들, 시민단체들 모두 묶어서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해 “단일 후보 결정 전과 비교할 때 뉘앙스가 바뀐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역시 측근들 사이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활동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안 후보가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대통합’을 걸고, 윤 전 총장도 제3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다면 제3지대와 국민의힘 간 주도권 다툼이 커질 수도 있는 것. 특히 서울시장 보선에서 오 후보가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으로선 ‘제3지대로의 흡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기존의 국민의힘만으로는 정권교체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 후보와 윤 전 총장의 영입을 포함해 ‘외연 확대’ 전략을 잘 구사해야 국민의힘이 대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제3지대 세력 중심으로 흘러갈 것 같았던 야권 대선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당장 국민의힘에선 “지난해 4월 총선 참패로 당 재건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1년 만에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와 함께 각종 대선 시나리오도 잇따라 제기됐다. ● 보선 승리 여부에 달린 국민의힘의 운명전날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합리적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 해서 든든한 개혁우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오 후보는 23일 단일후보 확정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네 분과 미리 전화통화를 했는데, 도와주겠다고 언질을 주신 분도 있다”며 ‘대선 플랫폼론’을 이어나갔다. 오 후보는 또 “오늘부터 성심을 다해서 삼고초려를 시도하겠다”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 내에서 흘러나오는 가장 유력한 대선 승리 방안은 오 후보를 서울시장에 당선시킨 뒤 오 후보 중심의 대선 플랫폼을 구축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 후보, 무소속 홍준표 의원 등 대권주자들을 모두 국민의힘 ‘빅텐트’로 모은다는 것. 이번 단일화 경쟁의 흥행이 일단 성공한 것처럼, 중도우파 주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국민들의 관심을 끌면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또는 안 후보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제3지대 빅텐트’론이 사그라지고 야권의 구심력은 국민의힘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야권 관계자는 “오 후보가 당선되고 안 후보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을 해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윤 전 총장 역시 국민의힘 입당을 적극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10일 “(윤 전 총장의 행보가) 제3지대냐, 국민의힘이냐는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며 “제3지대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단일화 경쟁 과정에서 안 후보가 여러 차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한 것도 국민의힘 중심의 대선 플랫폼 형성에 긍정적인 요소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단일화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합당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오세훈 패배 땐 제3지대 중심 재편 가능성그러나 돌발 변수는 많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주도의 대선 플랫폼을 인정하지 않거나 합당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의 시나리오는 차질을 빚게 된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과 발표 이후엔 ‘합당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합당은 절차들이 있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 뜻을 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해다. 또 “그것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을 비롯한 야권 인재들, 시민단체들 모두 묶어서 범야권 대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해 “단일 후보 결정 전과 비교할 때 뉘앙스가 바뀐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 역시 측근들 사이에선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활동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안 후보가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대통합’을 걸고, 윤 전 총장도 제3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다면 제3지대와 국민의힘 간 주도권 다툼이 커질 수도 있는 것. 특히 서울시장 보선에서 오 후보가 패배한다면 국민의힘으로선 ‘제3지대로의 흡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기존의 국민의힘만으로는 정권교체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 후보와 윤 전 총장의 영입을 포함해 ‘외연 확대’ 전략을 잘 구사해야 국민의힘이 대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