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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한 부부가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낯선 사람이 집에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10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시드니에 사는 데누라 리우(22·여)와 쿠 부부는 지난 2월 장기간 휴가를 마치고 시드니 피어몬트에 있는 집에 돌아와 집 안에 있던 낯선 남자와 맞닥뜨렸다.낯선 남자는 웃통을 벗고 마치 자기 집인 양 지내고 있었다. 주인이 돌아오자 남자는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둘러대며 급히 짐을 챙겨 떠나려 했다.리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내 집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웃통을 벗은 상태로 살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흉기를 갖고 있으면 어쩌나 두려웠다”고 말했다.부부는 아파트 관리인의 도움을 받아 남성을 체포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남성의 신원은 30세 패트릭 옐코반으로 확인됐다. 그는 발코니를 통해 집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옐코반은 일주일 전 이 집에 무단 침입해 거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쿠의 옷을 마음대로 꺼내 입고, 집안에 소지품을 모두 뒤져 마음대로 사용했다. 와인 디캔터에 꽃을 채워 집을 꾸미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의 신용 카드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사건 후 부부는 옐코반이 사용했던 거의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옷에는 이물질이 묻어있었고 변기는 물을 내리지 않아 더러워져 있었다.부부는 전문 청소 업체에 집을 맡기고 다시 일주일 동안 호텔에서 지내야했다. 옐코반은 무단 칩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자녀들 앞에서 아내를 때리고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붙이려 한 가장이 구속됐다.9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A 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경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내 B 씨를 폭행하고 머리에 인화물질을 뿌려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겁에 질린 아내는 집에서 도망 나왔으며, 이를 지켜보던 미성년 자녀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녀가 휴대전화로 찍어 둔 영상을 확인하고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해당 영상에는 A 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부부싸움을 하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 안에는 미성년 자녀 3명이 있었다.A 씨는 지난해에도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B 씨는 폭행으로 타박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고, 자녀들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전날(8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 바다 위에 떠있는 양식장에 ‘개’가 고립된 모습으로 발견돼 동물 보호단체가 구조에 나섰다.8일 제주 지역 유기 동물 보호소 ‘행복이네’와 동물 보호 단체 ‘케어’에 따르면, 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제주의 외딴 양식장에 백구 한 마리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보호소 측은 “관계자가 바다를 건너 직접 가보니 가까이서 본 개의 모습은 매우 말라 있었고 절망적인 눈빛이었다”고 전했다. 이곳은 가두리 형태의 해상 시설물로, 도난 방지를 위해 개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개는 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 곳에서 작은 개 집 하나에 의지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곧 태풍이 닥칠 예정이어서 이대로 두었다간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단체는 우려했다.케어는 “주인이 미리 위험 발생을 예측하고 대비한다고 하더라도 저곳은 동물이 사육되는 장소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는 단순한 관리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동물 학대이며, 사회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10조 2항 4호의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 및 같은 조 4항 2호의 ‘동물에게 최소한의 사육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보호소와 단체 관계자들은 함께 배를 타고 현장으로 가 백구를 구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시 파파구(Papagou)에 위치한 그리스군 6·25전쟁 참전기념비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가했다.이번 추모식은 현충일이자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기리기 위해 주그리스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개최됐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콘스탄티노스 카라메시니스(Konstantinos Karamesinis) 아테네 전쟁박물관장, 모니카 스토이(Monika Stoy) 미 제3보병사단회 국제지부장이 참석하였으며, 추도사 낭독, 헌화,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백승주 회장은 추도사에서 “그리스는 내전 중에도 불구하고 6·25전쟁 초기 참전이라는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며,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 새겨진 그리스군 전사자들의 이름은 평화가 어떤 대가를 치른 결과인지 우리 모두에게 엄숙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파파구시에 위치한 그리스군 6·25전쟁 참전기념비는 2004년, 그리스군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오랜 건립 희망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가 공사비를 지원하고 그리스 국방부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으며, 파파구시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여 건립됐다. 그리스는 6·25전쟁 당시 2차 세계대전과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지상군 1개 대대와 C-47 수송기 7대로 편성된 공군 부대를 파병했다. 전쟁 기간 중 연인원 4,992명을 파병했으며, 이 가운데 186명이 전사하고 543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186명의 그리스 전사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올해 현충일에 전쟁기념관에 역대 최다 관람객이 방문했다. 현충일을 맞아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많은 국민들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 전쟁기념관 일일 관람객 수는 총 4만13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현충일 관람객 수 3만6814명, 올해 어린이날 관람객 수 3만578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현충일 당일 전쟁기념관에서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헌화행사와 현충일 그림대회가 열렸다. 헌화행사에는 그림대회 참가 어린이, 대학생 서포터즈(워리어), 사업회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서 「나라사랑 평화사랑」을 주제로 열린 현충일 그림대회에는 전국 유치원생, 초등학생 2천여 명이 참가했다. 또한,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 다양한 체험부스 ▲ 월드비전 ‘평화음악회’ ▲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 공연 및 모터사이카 퍼레이드 ▲ 해병대 군악·의장행사 등이 진행됐다. 6·25전쟁 아카이브센터에서는 사업회와 웅진북클럽이 함께 나눔행사를 개최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도서 700권을 무상으로 배포했다. 양동학 전쟁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헌화행사에서 “6월의 푸른하늘 아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수많은 희생 위에 새겨진 값진 유산”이라며 “이번 현충일 그림대회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나라사랑을 배우는 시간이 되고, 그 배움이 미래의 평화를 지키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본인이 와야 된다는 말에 중병에 걸린 노년 여성이 은행을 직접 방문했다가 문 앞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최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4일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 있는 중국농업은행에서 벌어졌다.사망한 여성은 당뇨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온 62세 펑(Peng) 씨였다. 최근 다리 부상까지 겹쳐 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는, 딸이 병원비를 찾기 위해 은행을 방문하면서 비극을 맞았다.펑 씨의 작은 딸은 병원비로 5만 위안(약 950만 원)을 인출하기 위해 어머니 신분증과 통장을 들고 은행을 찾았다. 하지만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잘못 입력해 인출이 거부됐다. 딸은 직원에게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며 예외를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단호했다. 직원은 명의자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고 고집했다.결국 큰딸과 사위가 병원에 있던 펑 씨를 휠체어에 태워 은행으로 데려왔다.은행에 도착한 어머니는 의식이 흐릿했고,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인 상태였다. 얼굴 인식 과정에서 고개를 끄덕이기나 눈을 깜박이는 등의 요구동작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1시간이 넘도록 인증은 완료되지 않았고, 인출도 실패했다. 가족은 어머니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바람을 쐬게 했지만, 결국 펑 씨는 은행 입구에서 숨졌다.이 사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관계자들은 펑 씨가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보고했다.익명의 은행 직원은 가족이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펑 씨가 도착했을 때 인증 절차를 따르기 어려워 보여 직원들이 집으로 데려가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은행 측은 펑 씨 장례 비용을 부담하고 ‘위로금’으로 10만 위안(약 1900만 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이 사건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한 네티즌은 “분명 고화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을 텐데, 왜 은행은 CCTV영상을 공개하지 않는건가? 돈으로 합의 본 것은 뭔가 찔리는 게 있는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반면, “왜 건강 상태가 안 좋은 어머니를 억지로 은행까지 데려왔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것은 가족”이라는 반박도 나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면충돌 사고를 낸 20대 운전자와 함께 있던 동승자 3명이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A 씨(24)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동승자인 20대 남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당시 A 씨와 함께 차량에 탑승하고 있었다.A 씨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26분경 인천 남동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차선을 달리던 SUV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B 씨(60대·여)가 숨졌다. 벤츠 차량의 20대 동승자도 사망했다. 이번에 방조혐의로 입건된 또다른 동승자 3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숨진 피해자 B 씨는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아들을 만나러 새벽에 외출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게다가 A 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다.경찰은 동승자 3명이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고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A 씨는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 씨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으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는 아니”라며 “조만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한 남성이 소개팅에 실패한 후 티셔츠 제조업체를 당국에 고발했다. 소개팅에서 입은 옷이 데이트를 망쳤다는 주장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프로그래머인 왕모 씨가 현지 의류 회사를 국가기관인 중국소비자협회에 고발했다고 보도했다.왕 씨는 지난달 중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59위안(약 1만1000원)짜리 티셔츠를 입고 소개팅에 나갔다. 소개팅 결과는 좋지 않았다.왕 씨는 “내가 입은 티셔츠의 품질이 좋지 않았고, 허름한 옷이 그 여성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 결국 데이트가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그는 “탄탄한 셔츠라고 해서 샀는데 얇고 속이 비치더라. 그 여자는 내가 잠옷을 입고 온 줄 알더라. 나는 코딩 전문가인데 그 셔츠를 입으니까 ‘백수’처럼 보였다”고 말했다.신고를 접수한 중국소비자협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 티셔츠 몇 장을 구입해 국립연구소로 보냈다. 품질 과장 광고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많은 상품이 원단을 밀도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과장해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단에 코팅을 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를 하고, 원단의 무게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연은 중국 사회에서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온라인 의류 품질과 허위 광고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문제는 티셔츠가 아니라, 입은 사람일지 모른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중요한 건 브랜드가 아니라 분위기다. 여성들은 깔끔하고 정돈된 사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남 거제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생가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거제시는 최근 거제면 명진리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생가와 인근 2필지에 대한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냈다고 5일 밝혔다. 매입을 추진하는 땅은 총 3필지로, 면적은 약 953㎡에 이른다. 생가 터(694-1)와 인근 2필지(694-2, 694-6) 소유주는 다르다. 이 중 2필지는 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다. 나머지 생가터 1필지에 대해서는 소유주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시는 조만간 감정평가와 보상액 산정을 거쳐 소유주와 협의할 계획이다.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올 하반기 추경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이곳은 문 전 대통령 당선 후 한때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재임 기간에도 생가 복원 논의가 있었지만, 사유지 문제와 청와대의 우려 표명 등으로 추진이 유보된 바 있다.시는 우선 생가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방문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관광 인프라로 연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시관 등을 조성하려면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우선은 방문객을 위한 환경 정비 차원에서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은 1953년 1월, 거제면 명진리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으며, 6세 무렵 부산으로 이사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AI 전환 시대에 접어들며 중소 IT기업과 프리랜서가 마주하는 업계의 현실적 문제와 개선방안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AI∙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행하고 있는 중소기업∙플랫폼은 여전히 제도적 구조적 제약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중소 IT개발사 대표, 프리랜서 개발자, 초급 개발자 양성 기관 관계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과 함께한 현장 간담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지난 13년간 업계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어온 국내 최대 IT 전문가 매칭 플랫폼 위시켓(Wishket) 주관으로 마련됐다. 위시켓은 SMB(중소기업), IT 프리랜서 및 개발사들이 겪는 구조적 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마주하며 고민해온 내용을 기반으로, 정책적 대화의 장을 열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디지털특별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AI 전환과 디지털 생태계 정책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업계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했다. 임문영 위원장은 최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과 함께 ‘AI 전환 연대회의’를 출범시키며, 초당적 협력 기반의 AI 정책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의 AI 및 디지털 전환,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한민국 AI 전환 시대에서, IT 프리랜서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수요 기업과 수료생은 만족하고 있나? ▲AI 전환, 디지털 전환 플랫폼은 왜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나? 등을 주제로 업계의 실제 사례와 의견이 공유됐다.지난해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한 참석자는 “요즘 시대는 앤잡러의 시대, 슈퍼 개인의 시대라고 하는데 개인에게 부담되는 비용이 너무 크다”며 “나는 AI 툴만 해도 7개 정도를 쓰다 보니 사무실 임대료보다 더 비싸다. 한달에 300~500달러 짜리 엔터프라이즈 제품을 쓰는 기업들과 싸워야 되는데, 그러려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서 AI가 또 하나의 월세가 돼버린 시대가 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임 위원장은 “사실 정당에서 IT 개발자들의 모임에 참여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듣는 기회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이런 자리를 더 만들어서 변화하고 있는 시대나 사회 목소리를 좀 더 깊숙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정당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초급 개발자들을 열심히 키워놓으면 월급 더 많이 주는 데서 뽑아가 버려 힘들어 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급 개발자들이 자리를 잡고 퍼포먼스를 낼 때까지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안, 먼저 채용한 기업이 가질 수 있는 혜택을 만들어주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시켓 관계자는 “AI와 디지털 전환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지만, 그 기반이 되는 현장 실무자들의 현실은 여전히 제자리인 경우가 많다”며 “이번 간담회가 정책의 방향성이 보다 현장 중심으로 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우범 위시켓 대표는 “그동안 오랜기간 IT시장과 프리벤처, SMB의 디지털 전환에 신뢰를 만들어 왔는데, 앞으로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면서 역할을 해나가고 필요할 때 정부나 정당 그리고 국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 광둥성의 한 교량형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추락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에서는 도로 설계 자체의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1일(현지 시각) 시나뉴스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9일 오후 6시 23분경 광둥성 동관시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편도 4차선으로 만들어진 이 도로는 고가 형태로 도시와 강을 가로지르도록 만들어졌는데, 물 위에서 4차로가 3차선으로 줄어들며 사라져 버린다. 이곳을 5명이 타고 가던 승합차가 달리다가 추락했다. 3차로에서 차선을 변경하지 못하고 4차로 종료지점 방호벽을 뚫고 그대로 떨어진 것이다.5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중국 교통 당국은 공식보고서에서 ‘운전자의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사고 지점 도로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유족을 비롯해 현지 네티즌들은 “도로에 예고 표지나 감속 유도 장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지 교통공학 전문가도 “차선 수가 줄어드는 구간은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 충분히 예고해야 하고 서서히 줄어드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관시와 수사 당국은 책임소재 규명 등을 위해 현재 도로 설계를 포함해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에 처음으로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결정을 직접 전했다.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내일 대통령 선거일이다.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 건너 내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이지만, 내일이 지나면 또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홍 전 시장은 고(故)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말을 인용해 “김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달 10일 미국 하와이로 출국했다.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해외에 체류 중일지라도 사전에 국외부재자 신고를 하면 재외 공관 등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투표 할 수 있다. 21대 대선 국외부재자 신고기간은 4월 4일~24일까지였다. 국외부재자 투표 기간은 5월 20일~25일까지였다. 이 기간을 놓쳤다면 대선일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본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난영 여사’ 발언 논란에 대해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비틀린 성 의식에 뻔뻔한 학벌 우월주의 문제”라고 꼬집었다.윤 원장은 3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단 회의와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씨, 서울대 졸업장이 그렇게 자랑스럽습니까?”라고 직격했다.윤 원장은 “1991년, 한번도 수업에서 볼 수 없었던 복학생 유시민 씨는 강의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 후 제게 곧장 다가왔다. 대뜸 ‘졸업을 시켜달라’라고 사정하며 필기노트를 빌려달라는 것이었다. 자신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는 말과 함께”라고 적었다. 이어 “정성들여 필기한 노트를 그에게 빌려준 것이 어제처럼 후회스러운 적이 없었다. 그에게 여성이란 꼼꼼하게 필기 잘하는 존재, 이용하기 좋은 존재일 뿐이다. 자신은 수업 한번 제대로 안 듣고 노트를 구걸해 졸업해놓고, 고졸 설난영 여사가 서울대 나온 남자와 결혼 한 게 ‘갈 수 없는 자리’에 간 것이고, 정신줄을 놓을 만큼 고양될만한 일이냐? 나보다 좋은 대학 나온 남편이랑 결혼한 여성들은 다 과분한 인생인가?”라고 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 아들의 판결문에 나오는 끔찍한 표현들에 대해 아버지로서 사과 한마디 안하는 이재명 본인, 그 주변에서 벌떼처럼 일어나 의혹을 제기한 사람만 집단린치하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민주당식 K-진보의 모습이다. 비틀린 성의식에 뻔뻔한 학벌우월주의도 문제지만 들켰으면 사과 좀 하고 살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시민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밤 공개된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본인 인생에 있어서 갈 수 없는 자리에 와서 지금 발이 공중에 떠있다. 영 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그는 “설난영 씨는 구로공단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대학 출신 노동자였다. 그럼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지 않냐.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본인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자기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국회의원 사모님이 되니 더욱 남편을 우러러봤을 것이고,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되자 더더욱 우러러봤을 것이고, 이제는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거다”라고 말했다.이에 한국여성의전화는 성명을 통해 “찐 노동자인 여성은 대학생 출신 노동자 남성에 의해 고양되는 수동적인 존재인가. 노동자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될 수 없는 존재인가. 기혼 여성의 지위와 주관은 남편에 의해서 결정되는 부속품에 불과한가”라며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에 대한 비하가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선대위는 민주·진보 진영 스피커가 신중을 기해야겠다고 알려드리고 있다”며 “민주·진보 진영 스피커라는 건 국회의원을 포함해 당원 모두다. 발언 하나하나에 스스로가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기업 탈중국 현상이 한국에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다양한 이슈를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게 살펴보는 아리랑TV뉴스 대담 ‘Within the Frame’은 최근 제임스 김 회장과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의 한미 경제 협력의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얼마 전 방한한 제이미스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났다”며, “미국은 한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합리적으로 무엇이 협상에 도움이 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매우 좋은 윈윈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시대, 미국과의 통상 갈등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묻자 “한국 기업 지도자들이 미국과의 협상을 증폭시키고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현대차의 대미 투자 발표 등이 불러온 효과를 언급하면서 민간 외교 채널로서 한국 재계 리더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 “암참에서 비관세 장벽으로 인식될 수 있는 66가지 규제 과제를 논의하고 규명하는 연구를 내놓았다”며 “차기 정부가 이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도 만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간 또 다른 중요한 협력 분야로 미디어 기반 공공외교 중요성을 언급하며 아리랑TV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한국의 글로벌 이미지를 홍보하는데 아리랑TV가 가교역할을 해왔다”면서 “동남아 지역뿐 아니라 미국에서 아리랑 TV라는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다면 한미 공공외교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와 암참은 글로벌 기업 유치를 통한 ‘한국의 아·태지역 비즈니스 허브화‘ 논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임스 김 회장은 “한국은 인프라와 고도로 숙련된 인력, 디지털 경제를 갖췄지만, 한국에 지역 본부를 설립한 글로벌 기업은 100여 곳에 불과하다”면서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현상이 한국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묻자 “최근 만난 주요 대선 후보 모두 한국 투자를 위한 규제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면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 리스크로 지적되어 온 과도한 규제, 노동시장 경직성 등의 문제를 차기 정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임스 김 회장에게 듣는 ‘한미 경제안보 동맹 중요성과 아리랑TV의 역할’은 오는 30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를 통해 세계로 방송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모하메드 알리 아흐메드 알마끄다시 예멘 전 국방장관이 지난 29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이 겪은 전쟁과 그 속에서 지켜낸 자유와 평화를 기억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이 자리가 양국 간 안보와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국방·안보·역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는 첫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마끄다시 장관은 전쟁기념관의 교육 및 아카데미 기능을 언급하며 “전쟁의 역사를 단순히 기록하는 것을 넘어, 이를 바탕으로 미래세대의 교육과 학술 연구로 확장해나가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또한 “예멘 역시 과거 남과 북으로 갈라진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대한민국과 공동 협력 관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회장과 알마끄다시 장관은 중동 지역의 안보 정세와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등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뒤, 6·25전쟁실과 국군발전실을 관람했다. 한편, 알마끄다시 장관은 현재 예멘 대통령위원회 의장 군사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천과 김포지역 투표함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돼 부실관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경 부천시 오정구 신흥동 사전투표소에서 참관인들이 투표에 앞서 투표함을 확인하는 과정에 투표용지 1장이 나왔다.발견된 투표용지는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 용지로, 투표함 틈 사이에 1장이 끼어 있었다고 한다.이에 선관위는 “오훼손 투표용지 봉투에 담아 처리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투표함이 천으로 돼 있다 보니 1장이 끼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같은날 오전 5시 25분경 김포시 장기동 사전투표소에서도 투표함 안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 1장이 나왔다. 참관인은 “사전투표하기 전에 투표장 관계 공무원이 참관인들과 함께 종전에 사용한 투표함을 들어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투표용지는 김포시 갑선거구 기호2번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에게 기표된 상태였다.선관위는 훼손·누락된 투표지로 확인하고 봉인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유권자들은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내 소중한 한표가 저렇게 사라지는 거냐”며 비판했다.앞서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30∼40장이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투표소 내 대기 공간이 부족해 투표용지를 받은 사람들을 1시간가량 건물 밖에서 대기시켰는데, 이들 중 일부는 투표용지를 들고 식당에서 식사까지 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 한 것도 모자라 항의하는 사람을 숨지게 한 운전자가 ‘살인 혐의’로 구속의 기로에 놓였다.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6시 50분경, 경기 평택시 포승읍의 한 아파트 인근 일방통행 도로에서 발생했다.당시 A 씨는 승용차를 몰고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던 중, 맞은편에서 정주행하던 승합차와 마주쳐 도로 한복판에 정차했다.이에 정상 주행한 승합차 조수석에서 B 씨가 내려 역주행한 A 씨 차량으로 다가갔다. 양측 간 짧은 언쟁이 오가는가 싶더니, A 씨는 그대로 차를 몰아 내달렸다. B 씨는 차에 매달린 채 수 미터를 끌려가다가 도로에 넘어지면서 변을 당했다.승합차 운전자와 다른 동승자 등 목격자들은 A 씨가 승용차로 B 씨를 역과(바퀴 따위로 밟은 채 지나가는 것)했다고 주장했다.반면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더는 싸우기 싫어 차를 출발한 것뿐이다. 역과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B 씨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긴 했으나 차에 깔렸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체포한 경찰은 심정지 상태에 빠졌던 B 씨가 끝내 사망하면서 살인과 상해치사 중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고심했다.이런 가운데 B 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은) 외력이 작용한 것으로, 역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경찰은 이러한 국과수 부검 소견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의 만 2세 남자아이가 지능지수(IQ) 상위 2%만 가입할 수 있는 국제멘사회(Mensa)에 역대 최연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기네스월드레코드(기네스북)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조셉 해리스-버틸이 2세 182일의 나이로 ‘최연소 멘사 회원’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이전 기록은 미국 켄터키 출신 이슬라 맥냅(2세 195일)이 갖고 있었다. 조셉의 엄마 로즈(39)와 아빠 데이비드(39)는 모두 박사학위 소지자로 학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조셉은 5주 만에 혼자 몸을 뒤집었고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말을 했으며, 1살 반쯤엔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읽을 수 있었다. 2살 반 무렵에는 5개 언어로 1부터 10까지 셀 수 있었고 100이 훨씬 넘는 숫자까지 순서대로, 또는 거꾸로도 셀 수 있었다고 한다.최근에는 모스 부호와 주기율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피아노도 배우고 있다. 조셉은 새로운 언어 배우기, 수학 문제 풀기, 요리,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의 취미를 갖고 있다. 물론 또래 아이들처럼 장난감도 좋아한다. 다만 조셉의 정확한 IQ는 공개되지 않았다. 부모는 지능 이상의 것을 더 자랑스럽게 여긴다. 조셉은 상냥하고 친구들과 포옹하는 것을 좋아하고, 장난감을 잘 나눠주는 등 원만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엄마 로즈는 “조셉은 아직은 자기가 또래 아이들보다 더 똑똑하다는 걸 모른다”고 설명했다.로즈는 “우리는 아들의 지능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성격 때문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아들이 인생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든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수가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이었다.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10만216가구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택 소유자는 9만8581명이었다. 외국인 소유 주택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5.4%, 소유자 수는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이중 1채 소유자는 9만2089명(93.4%), 2채 소유자는 5182명(5.3%), 3채 이상 소유자는 1310명(1.3%)으로 나타났다.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소유가 5만6301가구(5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만2031가구(21.9%), 캐나다 6315가구(6.3%) 순이었다.중국인 소유 주택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503가구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외국인 소유 주택 중 68%를 중국인이 사들인 셈이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 7만2868가구(72.7%), 지방에 2만7348가구(27.3%)가 외국인 소유 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시도별로 경기 3만9144가구(39.1%), 서울 2만3741가구(23.7%), 인천 9983가구(10.0%), 충남 6156가구(6.1%), 부산 3090가구(3.1%) 등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대부분이 공동주택(9만1518가구)이었다. 세부적으로 아파트 6만654가구, 연립·다세대 3만864가구, 단독주택은 8698가구였다.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천790만5천㎡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4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603억원) 증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 서귀포의 한 레저시설에서 카트 차량 전복·화재 사고가 일어나 타고있던 10대가 중상을 입었다.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경 서귀포시 표선읍 소재 카트 체험장에서 A 군(17)이 탑승한 카트에 불이났다.카트가 옆으로 전도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카트장 측에서 자체 진화했다.이 사고로 A 군이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소방은 닥터헬기를 이용해 A 군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