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22명이 승선한 낚싯배가 갯바위와 충돌해 배가 침몰하고 승선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4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경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인근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이 바닷물에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배에는 낚시꾼 등 22명 타고 있었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가용 가능한 전 구조 세력을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항행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이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낚시꾼 3명은 숨졌으며 2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육지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나머지 구조된 17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홍일, 윤갑근 변호사가 3일 정오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이들은 윤 대통령과 공수처의 체포영장 이후 대응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윤 대통령 측은 “불법·무효인 영장 집행은 적법하지 않다”고 반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윤 변호사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불법·무효인 영장 집행은 역시 적법하지 않다”며 “현재 헌재와 법원의 영장에 대한 이의절차가 진행 중으로 불법적인 영장 집행에 대해서는 집행 과정의 위법 상황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수처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팀 30명을 비롯해 경찰특수단 120명 등 150명 정도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투입됐다. 이중 공수처 수사팀 30명과 경찰 50명 등 80명 정도가 관내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수처는 이날 1차 집행이 불발될 경우 2, 3차 집행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6일까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시류에서 영합해서 이런 식의 강제 수사를 연속적으로 하려는 공수처의 태도는 매우 잘못됐다”고 말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 영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서 (용산 대통령 관저로)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공수처가 바로 구속까지 강제 수사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했는데 대통령이 증거인멸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수사가 진척돼 있고 도주할 우려도 당연히 없다”며 “그런데도 강제 수사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잘못된 부분인 만큼 반드시 이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헌법재판소도 형식적으로 구성이 어느 정도 돼서 이제 신속하게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통령 측에서 협조하겠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한 만큼 그 진행 결과에 따라서, 일반적인 수사 원칙에 따라서 임의 수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2대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워싱턴주 스포캔에서 출발해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키라임 항공의 제트기는 활주로를 건너려다가 항공 교통 관제사로부터 급하게 정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이 상황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항공교통관제사가 다급한 목소리로 “정지 정지 정지”라고 외치는 긴박한 음성이 담겼다. 제트기는 활주로 가장자리 선을 넘기 전에 멈춰 섰다. 이후 조지아주 애틀랜타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 활주로에서 이륙했다.영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케빈 레이는 “내가 이 일을 한 지 몇 년이 됐지만 관제사가 비행기에 ‘정지 정지 정지’라고 외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키라임 제트키에는 워싱턴주에 있는 곤자가 대학교 남자 농구팀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다음 날 UCLA 농구팀과 경기를 위해 LA로 향한 것이었다. 곤자가 대학 측은 “팀원들은 이 상황을 모르고 있었다”며 “모두가 이 상황이 안전하게 끝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건이 벌어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키라임 항공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항공기에 문제가 없었고 비행도 정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작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영장 집행에 순순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내란 수괴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대한민국의 법 집행이 방해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어떠한 불상사도, 누군가 다치거나 충돌하는 일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최상목 권한대행은 대통령경호처, 대통령비서실 등 모든 국가기관에 영장 집행에 협력하도록 지시하라”며 “정진석 비서실장과 대통령비서실은 오직 국민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명령에 따르라”고 말했다.이어 “대통령경호처는 내란 수괴 피의자의 사병이 아님을 명심하고, 경호처장은 부하들에게 정당한 영장 집행에 반하는 어떠한 부당한 지시도 내리지 말라”고 덧붙였다.그는 “경호처의 모든 구성원에게도 당부드린다”며 “부당한 명령은 단호히 거부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일절 없어야 한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한번 위기에 빠뜨린 것만으로도 치러야 할 죗값이 넘친다”며 “비겁하게 숨어있던 관저에서 걸어 나와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임하라.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은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관저 앞에 도착해 대통령경호처와 협의 후 오전 8시 3분쯤 관저 내로 이동했다. 경찰과 공수처 인력 등 10~15명이 도보로 정문을 통해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은 윤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집행을 시도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공수처 수사팀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관저 앞에 도착해 대통령경호처와 협의 후 오전 8시 3분쯤 관저 내로 이동했다. 경찰청은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인원은 공수처 수사팀 30명을 비롯해 경찰특수단 120명 등 150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수사팀 30명과 경찰 50명 등 80명 정도이며 남은 경찰 70명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경찰은 관저 주변에 기동대 47개 부대, 경력 3000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버스 수백대로 양방향 차선 2개에 차벽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이날 오전 7시 16분경 공수처 추정 차량 3대가 관저 앞에 도착했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6시 14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20여 명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경찰은 관저 주변에 기동대 45개 부대, 경력 2700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버스 수백 대로 양방향 차선 2개에 차 벽을 세웠다. 현재도 경력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관저로 향하는 길목도 질서유지선과 바리케이드로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관저 초입의 민간인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무료의 신(神)’이라 불리는 75세 일본인 남성의 절약하는 삶이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전하고 있다.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무료 쿠폰과 혜택으로 살아가는 전직 프로 장기 기사 키리 타니 히토로(75)를 소개했다. 그는 ‘주주우대’ 쿠폰으로만 생활하는 기인으로 유명하다.주주우대는 자사의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을 위해 해당 기업에서 배당금 외에도 답례품을 주는 일본 증시 제도다. 답례품에는 식료품이나 생필품 상품권 등이 있다.키리타니는 1000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순자산만 1억 엔(약 9억 3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재산은 6억 엔(약 56억 원) 정도가 된다. 하지만 키리타니는 절약하는 생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그는 상장사가 보내주는 음식을 먹고, 상장사가 보내주는 쿠폰으로 옷을 사 입고, 여행 역시 상장사가 보내준 쿠폰으로 산 자전거를 이용해 한다.키리타니가 주주우대 쿠폰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억 엔(18억 6000만 원)을 손해 보면서부터다. 그는 돈을 잃고 다시는 낭비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뒤 1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제공하는 쿠폰 등을 이용하며 주주로서의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다.키리타니의 하루 일과는 만료되기 직전인 쿠폰을 찾는 것이다. 그는 쿠폰으로 산 자전거를 이용해 쿠폰으로 무료 식사가 가능한 식당을 찾는다. 키리타니는 쿠폰으로 헬스장, 영화관, 사우나, 노래방 등에 가기도 하며 심지어 번지 점프를 하러 가기도 했다고 전해졌다.키리타니는 “쿠폰이 만료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모든 쿠폰을 최대한 활용해 삶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이러한 그의 생활 방식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무료 헬스장 쿠폰 때문에 강제 운동도 가능하겠다” “일본의 주주우대 쿠폰 혜택을 다른 나라들도 해야 한다” “무엇이든 더 나은 삶이 된다면,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 14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20여 명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차량은 윤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관저 입구에는 경찰이 차량과 보행자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0분경 기동대 등 인력 추가가 배치됐다. 현재 시위대는 보이지 않고 경찰, 취재진, 유튜버 등만 있으며 별다른 충돌은 확인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공수처와 경찰은 관저 앞으로 몰려든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과의 충돌이 벌어질 것을 감안해 약 50명의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1차 집행이 불발되면 곧장 재집행은 물론이고, 3차 집행도 검토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의 체포 이후 공수처 조사는 이대환 차정현 부장검사가 진행한다. 공수처는 주요 수사 기록 등을 토대로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 측은 “영장 집행은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라며 반발했다. 윤갑근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경찰기동대가 영장 집행에 나서려면 과거 검찰과 같이 공수처 검사에게 경찰 수사지휘권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만일 경찰기동대가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 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경호처는 물론이고 시민 누구에게나 체포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불법 무효”라고 주장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충남 서산경찰서는 2일 존속살해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0시 10분경 자신의 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는 8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술을 먹은 상태에서 홧김에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민의힘 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와 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국민의힘 측은 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팩스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하고 현장을 수색했다. 하지만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보국 관계자는 “당사에 폭발물 설치했다는 팩스가 와서 경찰특공대가 출동했다”며 “수색했지만 별일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의사·의대생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와 관련해 유족들을 조롱하고 있다는 폭로 글이 공개됐다.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공항 참사에 대한 의사 커뮤니티 끔찍한 인기 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는 “‘메디스태프’라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다들 들어보신 분도 있고 처음 들으신 분도 있을 것”이라며 “의사 혹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폐쇄적인 커뮤니티이며 캡처할 수 없고 게시글 전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어서 내부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며 “저런 인간들이 의사로서 진료를 본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 제발 널리 퍼트려서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그러면서 A 씨는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게시글을 사진을 찍어 올렸다. 게시글에는 여객기 참사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20대 아들 기사 인터뷰를 다뤘다. 수도권 의과대생 4학년으로 9일에 의사 국가고시(국시)를 앞둔 아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1년 더 공부하는 것은 (어머니가)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가족 재난 텐트 안에서 시험공부를 한다고 말했다.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이 아들을 조롱하는 댓글이었다. 댓글에는 “역시 감귤 존경스럽다”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국시 공부를 하다니”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다”는 등 유가족에게 모욕적인 글이 많았다.작성자는 “‘감귤’은 휴학하지 않은 의대생, 사직하지 않은 전공의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시를 준비하는 아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같은 비난성 댓글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고인이나 유가족 조롱하는 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렇게 모여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문제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제주항공의 한 승무원이 “저희는 대놓고 울 수도 없다. 비행이 끝나고 손님이 내려야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고 털어놨다.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입할 수 있다.A 씨는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잃었다. 승객을 잃었다”며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모두 현 상황이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오늘도 승객을 맞이한다”며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를 악물고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A 씨는 “정비사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 현장직으로 근무하며 현장직을 대하는 소홀함에 회사가 많이 원망스러웠던 순간이 많다”며 “하지만 내 승객을 대함에 있어서 소홀함은 없었다”고 전했다.또 “정비사님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는 정비사님들을 믿고 탑승한다.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전했다.그는 “떠나신 기장님의 최선을 저희는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적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악성 온라인 게시물 3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1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물 3건을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악플러들은 희생자 가족들이 받을 보상금에 대한 음해성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글을 쓴 작성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즉시 모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다. 또한 107건의 악성 댓글 등에 대해서는 삭제, 차단 조치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희생자나 유족을 조롱하는 비하하는 온라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적극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서 기장의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는 순간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한 누리꾼은 SNS에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조종석) 패널에 손이. 당신은 최선을 다 하셨으리라 믿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는 해당 여객기의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신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아직까지 믿겨지지가 않는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 씨(45)는 공군 출신으로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도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기장, 항공 관련 교수 등 전문가들 역시 조종사가 최선을 다해 여객기를 컨트롤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직 기장 출신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동아일보에 “여객기가 선회각을 충분히 갖지 못한 상태에서 바로 착륙을 시도했기 때문에 터치다운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랜딩기어(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동체 착륙 자체는 진입 각도 등의 측면에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1만80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한 전직 기장은 “여객기가 활주로 중간지점에서 착륙한 것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각도를 낮게 잡았다는 방증이다. 동체가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직진했다는 점에서 기장이 끝까지 조종대를 잡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보잉 737-800)을 조종하는 현직 기장은 “엔진과 전기, 유압 등이 셧다운됐다면 할 수 있는 게 조종간을 잡고 버티는 것밖에 없다. 기장은 승객과 한 몸이다. 조종간 놓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버텼을 것”이라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사망한 한 치과의사가 생전 지역사회에 온정을 베풀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샀다. 그의 안타까운 부고 소식에 동료 치과의사들은 그를 대신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겠다고 밝혔다.1일 광주시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 소속 일부 의사들이 제주공항 참사로 세상을 떠난 A 씨의 원장을 추모하며 그의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겠다고 나섰다.의사회는 고인과 같은 대학교를 졸업했거나, 연고가 같은 치과의사들이 미처 진료를 마치지 못한 고인의 교정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기로 했다. 고인과 일면식이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도 기부 등으로 지역 사회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고자 무료 진료에 동참했다.남은 직원 병원들도 끝까지 환자를 챙기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채널A에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가시는 길에 누를 끼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했다.앞서 해당 치과는 원장이 제주항공 참사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진료를 잠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15년 넘게 치과를 운영하던 원장은 노인복지관에서 무료 진료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다. 아이들에게도 친절한 의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병원 앞에 감사 편지를 두고 갔다. 10년간 치료를 받았다는 중학생이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프다며 손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가족 9명이 희생돼 홀로 남겨진 반려견이 구조됐다.1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로 일가족 9명이 사망하면서 홀로 남겨진 반려견 ‘푸딩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케어 측은 반려견이 홀로 남아있다는 보도를 듣고 전라남도 영광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케어 측은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푸딩이를 만났다”며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이어 “보호자 없이 마을을 배회하고 있는 상태가 위험하다고 판단한 저희는 푸딩이를 구조했다”며 “장례식장에 계신 유가족 분들과도 통화를 했고, 저희가 우선 보호하기로 했다. 적절한 보호자가 나타날 때까지 푸딩이를 보호할 것”이라고 전했다.푸딩이의 보호자는 내년 팔순을 앞두고 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A 씨(80)였다. 그는 부인과 두 딸, 손자와 손녀, 그리고 타지의 친척들 등 9명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를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푸딩이가 돌아오지 않는 가족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하자 “조기 대선에 못 나가도 되니,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보냈다는 편지. 유튜브로 아직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돈벌이하려고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는 행위, 돈만 생기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것 같은 그들에게 의존하는 정치적 금치산자를 보면서 비통함을 금치 못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행동은 즉각적인 하야”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3월 31일 조기 대선이 치러져서 이준석이 선거 못 나가도 된다”며 “나라가 무너지는데 그게 무슨 대수인가.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이 정상화됐으면 좋겠다. 쓰라린 가슴 안고 오늘 밤도 이렇게 울다 잠들 것 같다”고 전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 A4용지 1장짜리 편지에서 전달하고 “저는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때 페이스북에 애도의 뜻을 내놨지만,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정치적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명백하게 권한이 없는 기관의 영장 청구가 발부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윤 변호사는 31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들에게 “권한 없는 기관에서 청구한 영장이 발부된 게 놀랍고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그동안 관할이 중앙지법이었는데 전례 없이 서부지법에 영장이 청구된 게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어 “불법적인 영장 청구가 발부된다는 게 법치주의에 맞는지 이런 불법적인 영장 청구는 불법 무효라는 입장”이라고 했다.‘법원에서 내란 수괴 혐의로 발부된 만큼 법적 문제가 해결된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발부된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법상 명백히 권한이 없는 기관의 영장 청구인 것이고 또 영장 청구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또한 “무슨 군사 작전하듯이 밤 12시에 영장이 청구되고 또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중앙지법에 당연히 청구되어야 될 영장이 무슨 영장 쇼핑하듯이 서부지방법원에서 청구가 됐다”며 “그러니 법 규정에 의하든 어떤 절차를 봤을 때 이것은 불법 무효인 영장이 틀림없다”고 했다.윤 변호사는 적법 절차에 응하겠다고 하면서도 “어떤 수사 기관의 문제가 아니고 절차든 기관이든 모든 것이 법에 따른 법에 정해진 기관에 의한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현재 체포 영장으로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체포 영장은 불법 무효라고 말씀드렸다”며 “(형사소송법상 영장 항고제가 인정되지 않는 만큼) 이런 것을 봐도 영장 항고제도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영장에 적시된 ‘내란 수괴 혐의’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내란죄가 성립할 수 없다”며 “국헌 문란 목적이나 폭동이 없었기 때문에 내란죄는 당초 성립될 수 없다.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며 헌정질서 수호를 위해 윤 대통령이 권한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결과적으로 영장 발부가 됐는데 전략적인 미스 판단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헌법에서 정한 국가원수이고 행정수반이다. 정상적으로 법이 진행되도록 법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 법들이 지켜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단호히 대처하는 게 오히려 맞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이번 영장 발부에 대해서는 “잘못된 영장 발부”라고 재차 강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체포 영장을 통해 현직 대통령의 구금 시도는 수사 방법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우선 현직 대통령의 의견을 좀 더 조율하고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 맞다”며 “긴급 체포영장이라는 것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농후할 경우 발부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어디로 도망간 것도 아니고 이미 비상계엄 관련된 분들에 대한 조사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것은 국격에 관한 문제다. 좀 더 수사기관이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국가 애도 기간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그는 “영장을 청구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응하는 기관인 중앙지법이 아니라 야당이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이 있는 서부지법에서 영장을 청구한 부분도 대단히 문제”라고 지적했다.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발부받은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은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음에도 체포영장을 군사작전 하듯 심야에 청구했다”며 반발했다.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는 기자들과 만나 “수사 권한이 없는 기관에 의한 체포영장 청구이자 형사소송법상 영장 청구 요건에도 맞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윤 대통령 측은 법원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